오늘날 글로벌 스탠더드는 많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절대적인 스탠더드(표준)라고 무조건 믿지 말아야 한다. 즉 병원에 가면 의사가 처방을 환자에 따라 달리 처방을 하는 것처럼 정확하게 그 나라의 경제상황을 알고 그에 맞는 처방을 내려 경제를 살려야지 세계적인 IMF의 표준이라는 것이 우리나라 경제 현실에 꼭 어울리는 것이 아닐 수도 있음을 항시 생각하라는 이야기다.
여기서 우리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코드와 스탠더드(표준)의 차이점이다.
코드는 당위적이고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정이다. 그러나 스탠더드(표준)는 참조사항이지 꼭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미국의 ASME 코드에 나와 있는 사항은 반드시 지켜야하는 규정이다.
1997년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당시 IMF가 요구한 처방을 무조건 받아드린 적이 있고 모범 졸업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사정은 탄탄하다고 할 수 없다는 사실은 그 처방전이 선진국의 표준이 될 수 있었을지 몰라도 우리나라에 맞는 표준이 될 수 없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지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철저한 검증 없이 무조건 받아들인 순간 국익을 지킬 힘도 유연성 사라지게 될 것이다. 세계적인 불경기라 꼭 그렇게 탓할 수 없지만 IMF 사태 이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사태 이전과 달리 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오늘날 공익이 아니라 사익 때문에 기술 표준을 놓고 사투가 벌어진다. 컴퓨터 운영체제만 하더라도 윈도우즈 애플, 선(Sun), 리눅스, 구글이 서로의 표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과 같다. 우리에게 가장 맞는 스탠더드를 선택하고 이를 정책화하여 실행하는 능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그렇다면 글로벌 표준처럼 되어 있는 기술표준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만일 우리가 윈도우즈 시스템만 따라서 가게 되면 우리는 반드시 윈도우진영이 돈 벌기 쉬운 방향으로 따라가게 되어있다. 따라서 우리 입장에는 어떤 네트워크가 좋은지를 선택해야 만 한다. 나의 경우는 윈도우즈를 사용하지만 요즘은 대부분 구글의 크롬을 활용하고 있고 크롬에서 처리되지 않는 것만 윈도우즈를 활용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경제운영 시스템도 스탠더드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우리 실정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유연하고 상대적으로 유리한 방향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예를 들면 IMF 사태를 맞아 우리가 무조건 받아들인 ' 자본자유화'는 논리도 실증도 명확하지 않은 시스템이다.
즉 선진국에 유리하게 적용되는 시스템을 중진국 정도의 나라에 적용하는 것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만일 IMF 처방이 글로벌 스탠더드고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라면 이러한 사태가 발생된 후 다시 재발되지 않아야 하는데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수많은 나라들이 반복되는 사태가 발생되고 있음은 이론 자체에 문제가 있고 그 나라 실정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개발 도상국가들이 처한 외환이나 경제위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력들의 양털 깎기 작업이라는 말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이런 논리에서 본다면 미래학자들의 2017년~2018년 한국에 또 다른 형태의 외환위기 가능성이 올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1994년 미국의 금리인상이 시작되었고 멕시코가 외환위기 들어갔다. 1997년 국제헤지펀드는 홍콩을 겨냥했다. 97년 1월 1일은 ‘홍콩반환일’이다. 이후 국제헤지펀드는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을 거쳐 한국으로 향했다.
2011~13년 유럽의 재정위기는 2008년 미국발 모기지(MBS, 주택저당증권) 사태에서 시작되었다. 국제헤지펀드는 유럽으로 향했다. 조지 소로스 등 국제헤지펀드는 유로 존 국가의 바스켓으로 형성되어 움직임이 둔한 유로화보다는 그리스,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고수익이 가능한 국채를 투자했다. 물론 여러분들이 상상할 수 없는 거액의 차익을 챙겼다.
2015년 미국의 금리인상이 시작되었다. 우크라이나가 이미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들어갔고, 세계 곳곳에서 분쟁 등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다. 2008년 국제금융 위기인 유로 존 재정위기는 아직 진행 중이며 중국 또한 GDP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 미국의 부동산 가격이 하락으로 전환하고 중국의 둔화가 빨라지면 국제헤지펀드는 아세안 등 동남아시아를 겨냥하여 공략하게 될 것이다. 2010년대 동남아시아 금융 및 외환위기가 과거 역사를 보면 시작될 수도 있는 것이다.
미국의 긴축은 이미 시작되었고 US달러는 상승(강세)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신흥국 등 글로벌자금은 미국으로 향하고 글로벌경기는 침체로 빠져든다. 당연히 유가(금/은/동 등 원자재)는 하락하고 원자재에서 이탈한 자금도 미국으로 향하게 된다. 글로벌 모든 자금이 미국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나면서 US달러는 급등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미국 셰일가스의 생산원가에 대해 많은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미국 셰일가스의 생산원가는 엑슨 모빌 등 석유메이저 기준으로 3~5달러이다. 그리고 에탄과 셰일 오일은 덤이다.
2014년 상반기 천연가스 가격은 아시아는 13~14달러이고, 유럽은 8~10달러 선이다. 저장/물류비용 등 추가비용을 감안하더라도 큰 이익을 낼 수 있다. 미국의 셰일가스 수출이 본격화되면 무역수지 개선으로 US달러는 상승(강세)하게 된다. 더욱 많은 자금들이 US달러를 매수하기 위해 미국으로 쏠리게 된다. 2010년대 ‘슈퍼달러시대’를 예고하는 것이다.
최근 이란의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세계경제는 다소 활기를 찾을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유비무환의 진리를 항상 염두에 두면서 국가적으로 국회, 사법, 행정 및 기업, 노동계가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경제를 우리 스스로 활성화시킨다면 세계경제가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가장 시급한 일자리 확보, 복지, 안보는 성장에서 가능한 것이므로 규제혁파와 기술혁신 및 구조조정을 위해 국민모두가 힘을 모아 전력투구해야 할 것이다.
만일 우리 국민모두가 일치단결하여 현재의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면 대외적으로 브렉시트, 유럽문제, 중국의 경제난이 닥쳐온다 할지라도 우리는 이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가 있을 것이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은 우리에게 좋은 타산지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를 따라 갈 것인가? 창의적으로 극복하여 일본을 추월해 나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아주 중차대한 시점에 와 있는 것 같다. 일본이 구조조정을 적기에 하지 못해 현재 L자형 경기침체 형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시 우리는 위기이자 기회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국제 표준을 개발하여 우리나라에 가장 적합한 표준을 만들어 새로운 경제도약의 전기를 마련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고 할 수 있다.
11년전 여름, 그러니까 미국 시애틀에 살던 2005년 7월 중순경의 일이다.
당시 필자는 부산소재 모 수산회사의 1인 지사장으로 시애틀에 근무하던 시절이었다.
말이 지사장이지 고정수입이 없는 프리랜서형 지사여서 힘겹고 배고프던 때였다.
23세부터 23년간 당연시 여긴, 중독중의 최고라고 여겨지는, '월급'이 없어 마음이 황량한 때였다.
당시 알래스카의 오지 공장들로 연어알 수집을 위해 출장가는 삿뽀로 소재 일본 Buyer의 통역으로
그를 대동, 2주간 출장을 가게 되었는데, 험한 여정이 예상됐지만 한푼의 커미션이 아쉽던 때라서
마다할 수도 없었고, 알라스카에 대한 동경도 어느정도 있어, 그와 함께 가게되었다.
Tacoma공항에서 출발하는 날부터 오후비행기인 줄 모르고 새벽에 나갔다가 아침비행기로
땡겨서 타는 등, 좌충우돌 처음 겪은 일들이 많았다. Anchorage에서 다시 Kodiak이라는 섬으로
가는 비행기도 역시 땡겨 타고, Kodiak에서 Larsen Bay라는 곳으로 8인승 소형비행기를 탔다.
맨땅의 활주로를 이륙하여 40여분 비행해 도착한 곳에는 주민 약 100여명, 연어 수십만 마리와
역사 100년이 넘은 반 수상가옥형 공장(Kodiak Salmon Packer Inc. 이하 'KSPI'로 칭함)이 자리하고 있었다.
반 수상시설은 짐작하겠지만, 연어잡이 배들이 접안, 하역, 가공하기 쉽도록 하기 위함이다.
KSPI부근에는 알라스카 원주민 위주의 주민들과 그 외에는 그네들 보다 많은 수의 야생 곰, 바닷새
수십만마리, 그리고 산과 바다, 구름, 비 외엔 없는 광막한 원시자연, 그야말로 하늘아래 1번지였다.
KSPI에는 세계 각국, 특히 폴란드,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 동구권의 자본주의에 막 맛 들이기
시작한 나라들과 도미니카 공화국,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의 가난한 히스패닉 나라들에서
학비내지 라스베가스 유흥비를 벌기 위해 방학을 이용하여 알바온 대학생들이 대부분의
노동자였는데, 지구 끝의 그 오지에서 뉴욕 못지 않은 Melting Pot를 연출함이 경이로웠다.
거꾸로 그들 눈에는 필자와 동행한 부산의 본사 직원, 그리고 일본인 Buyer 3명이 그 곳의
유일한 동양인이어서 더욱 신기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음식관련 가공공장을 경험해 본 사람은 짐작하겠지만, 장화와 모자, 비닐 앞치마와
고무장갑은 필수품이다. 필자의 역할은 통역이었지만 24시간 휴일도 없이 가동하는 공장사정상
막일도 나몰라라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어서 $78,00하는 어부용 장화를 사 신고 공장일도 꽤
돕게 되었다. 당시 광막한 자연만큼이나 황량한 마음으로 읽고 있던 유태경전(주로 창세기
이전부터 구약에 관한 것으로 Kabbalah라고 하는데, 모태가 되는 경전은 Zohar라고 한다)에
의하면 여행을 떠날 때는 무기와 선물, 공부거리 3가지를 준비해야 한다는데, 장화가 당시
나의 무기가 된 것 같다.
당시의 출장겸 여행을 떠날 즈음에 웬지 신이 내게 인생의 목적을 가르쳐 출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를 갖게 했다. 목적지가 지구의 끝이거니와 하늘아래 일번지였기에 말이다.
카발라에 의하면 인생의 모든 사건들에 우연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모든 일이 자신이
뿌리고 나서 잊어버린 씨앗들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이 얼마나 섬뜩한 진리인가!
Alaska에서 태어난 연어들은 약 5~7년 간의 대양생활을 마치고 고향에 돌아와
산란(다음세대의 창조)을 하고 생을 마감한다. 산란을 위해 기를 쓰고 고향민물을 역류해 가는
연어 떼의 장관을 목격한 것은 분명 진기한 경험이었다. 연어에는 참고로 Sockeye, Coho,
King, Silver, Red, Chum 등이 있으며, 이들의 고향회귀율은 평균 1% 이하라고 한다.
99% 이상은 조업선, 낚시꾼들, 곰 등에게 잡히거나 회귀도중 역류물살에 힘이 부쳐
자연사 한다. 자연사한 연어들은 굶주린 바닷새들에게 최고의 먹이가 된다.
연어의 고향회귀는 과학자들도 파악하지 못한 경이 중의 하나로, 고향민물의 광물질에서 풍기는
냄새를 기억하고 찾아간다는 설이 정설로 굳어가지만, 알래스카 원주민들은 초자연적 신과
비슷한 존재가 인간에게 양식제공을 위해 연어로 화했다고 믿고 있다고 한다. 이른바 신의 육화
(Incarnation)로서 경건하게 연어를 대하는 것이다. 알라스카의 원 뜻도 Great Land(not Island)란다.
당시 주변에서 교회다니는 분들이 권하여 Warren목사가 저술한 '목적이 이끄는 삶'(The Purpose
Driven Life)을 읽었는데, 연어들이야 말로 그러한 삶을 사는 듯했다. 바닷물을 벗어나면
염분이 없어져 아가미가 틀어지면서 몸체도 탈색하고, 거친 역류물살 외에도 곰, 바닷새 등
죽음의 위협이 곳곳에서 도사림에도 불구하고 산란을 위해 숭고하게 민물을 역류해 간다.
종족번식이라는 신이 부여한 숭고한 사명을 인식하고 가는 것일까? 신기하고 경이롭다.
KSPI에서 각국 젊은 대학생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졌다. 그들에겐 금지된 술도
몰래 주고, Sage라는 필명으로 게시판에 선현들의 지혜의 편린을 가끔 메모했기 때문일까?
폴란드 학생들 무리 150여명은 아예 비행기를 Charter하여 단체로 그 곳에 왔는데, 당시 교황이던
자국 출신 요한바오르 2세에 대한 프라이드와 존경심이 대단하였다. 폴란드 국민 97%가 카톨릭
신자라고 했다.
KSPI의 공장시설은 돌이켜보면 거의 감옥보다 못한 수준이었다. 수십년된 푹꺼진 벙크부터 열악한
샤워부스, 그리고 로버트 드니로 주연영화 Insomnia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백야현상 때문에 커튼을
암실수준으로 설치하지 않으면 잠을 이룰 수 없고, 공장 밖에는 광막해서 탈출?해 본들 아무시설도
없었다. 더구나 야생곰들이 많아 위험하니 창살없는 감옥과 다름 없었다. 속세?와의 소통도
공장에 설치된 몇대 안되는 공중전화 뿐, 핸드폰도 물론 터지지 않아 무용지물이었다.
음식도 별 가림 없이 잘먹는 필자에게 KSPI의 식당 음식은 먹기가 꽤 힘들었다. 술을 사려고,
KSPI에 처음 갈 때 다른 비행기에 잘못 실린 짐을 사후적으로 찾을 겸하여 비행기를 타고 Larsen Bay에
가야 했었다. 술도 감옥만큼이나 실제로 귀한 곳이었다. 그만큼 오지였다.
돌아오는 길에는 앵커리지(돛을 매는 곳이란 뜻)경유 Kechikhan에 도착, 거기서 6인승 수상비행기
(Waterplane)로 캐나다 서안 Neets Bay의 Lucky Buck에서 해안에 정박시킨 배(선상공장)에서 2일을 지냈다.
그 배에서 새벽에 물안개가 가득할 때 덩치 큰 연어들이 귀향이 좋아서인지 수면 위로 점프하던 귀한 장면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케치칸 부두에는 타이타닉보다 큰 크루즈 유람선이 4척이나 정박해 있었는데, 그 배의
승객들에게 곰들이 연어를 사냥하는 곳으로 5~7명씩, 소형 Waterplane으로 태워다 주는 중간에 잠시 물에
착륙, 우리 일행을 내려주고 간 것이다. 관광객들은 우리 일행이 기실 최대의 연어사냥꾼?인 줄은 몰랐을 터.
케치칸 비행장은 활주로가 섬에 있어 승객전원이 Ferry를 3~5분 타고 육지로 가게 되어 있는 점도
매우 특이하려니와, 그 짧은 거리에 다리를 놓지 않는 이유는 Ferry 수입보다는 무수한 Boat-plane이 계속
이착륙하기 때문이란다. 알래스카에서 보트플레인은 제 2의 승용차라고 할 만큼 보급율이 높고 그 만큼
오지가 많다. 앵커리지 공항에서도 수십대를 보았다. 선상공장(가공선박)에서 비행장까지 나 한명 만을
위해 Small Boat로 태워다 주는 평생 잊지 못할 호사도 누렸다.
호사다마일까? 케치칸의 거리에서 죠지아출신의 술취한 저질 백인 인종차별론자(Whitrash = White와
Trash의 합성어)와 싸울뻔 하기도 했다. 우리에게 거칠게 어디서 왔냐고 묻길래, "일본, 한국"이라 했더니
대뜸 "무조건 싫으니 돌아가라"는 거다. 열받은 내가 "너는 어디서 왔는데?"라고 묻고 그가 "죠지아"라 해서
"너나 죠지아로 돌아가지?" 했더니 대뜸 완력으로 나오려는 그를 옆에 있던 가엾은 그의 처가 말렸고,
숫적으로도 우리가 우세였기에, 험한 사태까지는 가지 않았다.
외양 하나는 천국같은 시애틀 집에 돌아 왔다가 몇일 후 다시 알래스카를 다녀 왔는데, 언제 또 갈일이
있으려나 싶다. 아름다운 도시 시애틀에 살면서도 수입이 일정치 않았던 내게는 정작 그 때가 인생 최고의
시련기겸 심리적 생지옥이었다. 이후 2006년 부터 기러기 생활을 하며 어느 정도 생활이 안정되자 그제서야
가족들 보러 시애틀에 들락거릴 때 비로소 그 도시가 천국처럼 보이더라는 지나간 이야기다. '일체유심조'는
참으로 맞는 말임을 그 때 절감했다.
국제 농산물 가격이 심상치 않다. 지난 2년간 하락세를 그리던 곡물가격이 연초부터 반등을 시도하더니 가격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꼽히는 기상 악화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수급 영향에 대한 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농산물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신한BNPP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파생형](종류A)이 연초 이후 14.24%로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우리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특별자산투자신탁[농산물-파생형]C-I은 13.59% 수익률을 올렸다.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채권-파생형]A는 11.94%를 기록했다.
농산물 관련 ETF도 모두 10%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농산물 관련 ETF는 KODEX 콩선물(H)과 TIGER농산물선물(H) 2종목이다. 이들 ETF는 시카고상품거래소에 상장된 농산물 선물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고 있다. 모두 환헤지 상품이다.
삼성KODEX콩선물(H)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콩-파생형]은 10.9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 콩선물(H)의 기초지수인 S&P GSCI Soybeans Index(TR)는 대두 선물에 투자했을 때 총 수익(total return)지수로 선물 롤-오버 손익에 보유현금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까지 반영한다.
미래에셋TIGER농산물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농산물-파생형]은 10.17%를 기록했다. TIGER농산물선물(H)의 기초지수인 S&P GSCI Agriculture Enhanced Index(ER)는 선물 가격 변화에 따른 수익에 롤-오버에서 발생하는 손익까지 반영한 초과 수익(excess return) 지수다.
최근 농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두 가지로 꼽힌다. 하반기에 주요 농산물 생산국들에 가뭄을 유발하는 엘리뇨 발생 확률이 높아지고 있고 소맥과 옥수수 주요 산지인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불안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특히 올 여름 엘리뇨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농산물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소맥과 옥수수의 주요 산지 가운데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농산물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기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011년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한 후 반등하고 있는 농산물 가격은 여전히 절대적으로 낮은 레벨을 보이고 있어 농산물 ETF에 대한 투자는 중단기적으로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 시장이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 선물과 옵션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은 지난 4일 마감한 한 주간 3.8% 증가한 11만824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숏 포지션은 15% 감소한 2만6321이었다.
월가에서는 그러나 금값이 향후 하락한다고 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제프리 커리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대로라면 금값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000달러선이 무너지는 것이다.
금값은 올들어 11% 상승했다. 미국의 경제성장이 약화하고 있다는 우려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고조된 영향이다.
채드 모건랜더 스티펠니콜라우스 펀드매니저는 “올해 금값이 상당히 상승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지정학적 우려와 미국의 부진한 경제성장이 금값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금값은 지난 주 1.3% 상승했다.
같은 기간 24개 원자재 가격 추이를 나타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GSCI스팟인덱스는 0.6% 올랐다.
최근 제주 센트럴시티 호텔에 외국인 투자가 늘고 있다. 실제로 전체 객실 가운데 20% 정도가 외국인 계약자에게 팔린 상태다.
특히 투자자들의 국적 역시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우크라이나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다양해진 것 역시 특징이다. 또한 일부 외국인의 경우 객실 여러 채를 분양 받아 투자배경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투자배경에 대해 시행위탁사 관계자는 "분석 결과 투자 이민 목적보다는 투자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일단 외국인이 계약한 제주 센트럴시티 호텔은 제주 부동산투자이민제 대상 리조트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제주에서 외국인에게 영주권이 나오는 리조트는 라온프라이빗타운 등 여덟 곳으로 한정돼 있는 상태다.
여기에 중국인 계약자의 경우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회사인 녹지그룹이 연동에 대규모 투자소식과 함께 제주 센트럴시티 호텔을 계약한 케이스다. 녹지그룹이 투자한 지역이라면 미래 가치를 신뢰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수의 객실을 구입한 외국인은 연동의 입지적 특성은 물론 여기에 위탁 운영사를 믿고 투자에 나선 경우다. 이미 다년간 제주도를 왕래하면서 제주 그랜드호텔의 서비스를 만족스럽게 받고 있는 입장이다 보니 이 호텔(제주 그랜드호텔)에서 위탁 운영하는 곳에 투자하면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계약한 것이다.
시행위탁사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저금리 기조 속에서 실투자금 대비 10% 확정수익이 지급되는 것은 물론 제주 공항에서 차량으로 10분 내 도착 가능한 입지까지, 제주도를 아는 외국인들에게는 연동에서 분양하는 호텔은 매력적인 투자처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거주 외국인이나 비거주 외국인 모두 국내 부동산을 구입하는데 법적 문제는 없다.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위축된 부동산시장의 활성화와 외자유치의 필요성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을 전면적으로 개방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거주 외국인의 경우 매매계약 후 60일 이내 관할 시·군·구청에 신고하고 소유권이전등기를 하면 된다. 비거주 외국인의 경우는 외국환거래법에 따라 계약을 체결하면 소유권을 취득할 수 있다.
제주 센트럴시티 호텔은 제주의 명동 상권으로 불리는 연동에서 분양 중인 호텔이다. 지하3층~지상17층, 1개 동, 총 240실 규모로 객실은 전용 기준 24~53㎡ 총 9개 타입이다. 객실 별로 개별 등기가 가능하면서도 전문 호텔 운영업체의 위탁 운영을 통해 수익을 계약자에게 돌려준다.
위탁 운영은 제주도에서 호텔 운영 경력 30년 이상의 특1급 제주 그랜드호텔이 맡았다. 계약자에게는 실투자금 대비 연 10% 확정수익, 대출이자 5% 지원을 시행위탁사인 퍼스트건설에서 보장해 준다. 또한 도내 골프장 준회원 대우(예정), 요트투어 서비스(김녕요트투어 제휴), 유명 승마클럽 이용서비스(어승생승마장 제휴) 등도 시행위탁사인 퍼스트건설에서 보장해 준다.
별도의 청약일정 없이 선착순 수의계약 방식으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견본주택은 역삼역 1번 출구 한국은행 강남본부 인근에 위치(강남구 역삼동 725-16번지) 했으며 호텔 완공은 2016년 1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