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영화를 통해 발군의 연기력을 보여준 스타들, 결혼이나 연애를 통해 화제의 중심이 된 스타들, 연예계는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이슈를 던져주며 대중의 시선을 한곳에 모은다. 눈길을 끄는 기제 중 하나가 바로 섹시미를 잘 노출한 화보다. 스타들의 아찔한 매력은 화보를 통해 대중의 마음속에 들어온다. 재미교포 배우 겸 누드모델 이승희로 시작된 연예계 섹시 화보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그간 수많은 연예인들이 카메라 앞에서 교태를 보였고, 보는 이들의 원초적 본능을 자극했다.
이런 화보업계를 지탱하는 힘은 바로 경제적 효과다. 스타들의 섹시함을 마음껏 담은 화보는 상상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자랑한다. 백지수표를 받았다고 주장한 함소원의 말처럼 스타 화보는 일확천금의 가장 실질적 장을 제공한다. 레이싱걸, 피팅 모델 등이 온라인상에서 잇따라 화보 촬영에 나서는 것도 전반적인 사업 영역에 반영될 폭발적인 경제적 빅뱅을 노린 투자자들의 계산이 담겨 있다.
현재 업계 관계자들은 “스타 화보 시장에 적신호가 들어왔다”고 일제히 입을 모은다. 실제 전혜빈, 유인영, 박은지, 강예빈, 지나 등 수많은 스타들의 화보를 내세운 ‘스타 화보’는 2년 전 경제적 문제로 문을 닫았다. 화보시장은 이제 기성 스타들과 접촉하기 어렵다. 과거 섹시 화보의 대명사로 불리던 여성 연예인들은 화보의 ‘화’자만 들어도 난색을 표한다. 결국 화보시장은 ‘신인 등용문’이란 단어로 스스로를 위로하는 상황에 처했다. 과거 스타 화보, 코리아 그라비아 등의 화보업체들은 수천억원 규모의 시장을 개척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큰 영향력을 자랑했다. 콘텐츠는 유료화돼 매출의 증대를 이뤄낼 수 있었다. 스타 화보의 홍보를 담당했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인터넷 공간이 확장·발전하며 화보의 무료 콘텐츠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이전과 같은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사실상 화보시장의 수익은 없다”고 말했다.
섹시 화보 등 성인 콘텐츠에 대한 규제는 화보산업의 사양화를 가속화시켰다. 한때 수백개에 달하던 화보업체들은 대부분 사라졌다. 현재 화보업계 종사자로 꼽을 수 있는 업체는 10개 안팎에 불과하고, 잡지 매체 등에 의해 화보시장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모델들의 몸값 역시 떨어질 때로 떨어진 상황이다. 화보 모델은 톱스타에서 신인, 연예인 지망생으로 변화했다. 섹시 화보의 특성상 단발성 이슈 만들기에는 제격이지만 ‘신인 등용문’이란 말처럼 실제 화보를 통해 스타가 될 가능성은 바늘 구멍보다 좁다.
스타 화보 제작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스타 화보 모델료는 천차만별이다. 신인에서부터 스타까지 인기도나 직업에 따라 차이가 크다. 신인이나 무명의 경우, 모델료는 없으며 스타의 경우 최소 2000만~5000만원 선이다. 그리고 여기에 클릭 수에 따라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이제 스타 화보 사업은 사양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소 나아졌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박근혜 정부 첫 해 ‘고용성적표’라 할 수 있는 지난해 고용동향에서 나타난 여성의 일자리 현황은 이같이 정리할 수 있다.
정부의 최대 국정목표인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서는 여성인력의 활용이 필수적이다. 이 점은 정부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부분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정부는 여성의 ‘경력단절 없는 일·가정 양립’을 내걸고 시간 선택제 일자리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여성고용 상황은 실제로 다소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0.2%로 전년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했고 고용률은 48.8%로 같은 기간 0.4%p 상승했다. 지난해 증가한 전체 취업자수 38만6000명 가운데 여성이 20만명으로 남자(18만8000명)보다 많았다. 공미숙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작년 한 해 펼친 여성 일자리 창출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62.3%를 크게 밑돈다. 여성 대졸자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은 OECD 최하위권이다. 20대 전반에 높았던 고용률이 30대 전반에 추락했다가 30대 후반 반등하는 'M자' 패턴도 뚜렷하다. 노동시장에 진입하고서 출산·육아 등을 하게 되면 고용률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을 반영한다.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여성 근로자가 출산 후 경력이 단절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여성에 대한 고용보장을 강화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기업체가 여성 근로자의 재고용을 보장하는 방안을 시행할 경우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거나 ‘워킹맘’이 각종 보육시설 이용할 때 우대하는 방은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시선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특히 여성인력의 경력단절문제에 대한 근본해법이 없이는 여성인력의 확충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한다.
조세연구원 공공정책연구팀장은 “여성의 경력단절이 일어나는 이유 중 하나는 사회 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남녀차별”이라면서 “직장에서 여성의 고위직 승진이 어렵고, 그렇다 보니 직장 내 비전을 발견하기 어려워 노동시장에서의 여성 퇴출이 일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여성 고용에 있어 ‘양적인 목표’를 앞세우고 있는 데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70% 고용률이라는 목표를 세워두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금처럼 급하게 정책을 진행한다면 목표 달성 자체는 가능해도 부작용을 예고한다”고 지적했다.
“스포츠는 생활이죠. 경기가 어려워도 스포츠는 흥합니다.”
스포츠·골프 마케팅 전문기업 크라우닝 우도근 이사의 말이다. 그가 말하는 국내 스포츠·골프 산업 전망은 장밋빛이다.
그는 스포츠·골프 마케터다. 골프대회 및 선수 매니저, 기업의 골프행사 등을 대행하는 업무로 행사 관련 방송 스케줄과 스폰서십·홍보 등 스포츠·관련 업무는 무엇이든 척척이다.
스포츠·골프 마케터가 되기 위한 자격은 별도로 없다. 일반적으로 스포츠 관련 학과나 경영학과 출신이 많다. 우도근 이사는 “스포츠 관련 학과 졸업생은 풍부한 경험이, 경영학과 졸업생은 경영과 회계 이론이 뒷받침돼 있어 좋다. 그러나 스포츠 관련 학과 졸업생은 경기력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경향이 있어 경영학과 출신이 유리할 때가 많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다. 단순히 스포츠가 좋아서가 아니라 시장·용품·산업·시설·구단·스폰서·서비스 등 스포츠 전반에 걸친 이해와 분석이 가능해야 한다.
스포츠·골프 마케터로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스포츠 행사 및 관련 업무 경험이 많아야 한다.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라도 상관없다. 골프 대회장 진행요원 등 스포츠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경기 진행 과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우 이사는 “팬의 입장에서 일해서는 안 된다. 사심이 개입되면 정상적인 기획과 업무처리가 불가능하다. 선수들의 용품·복지는 물론 구단의 팬서비스·의료시설 등 좀 더 깊이 있게 다가가 비판적인 사고를 갖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포츠·골프는 어떤 산업보다 전망이 밝다고 소개했다. 매년 지속 성장을 이루고 있을 뿐 아니라 인구·규모·관심도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맥과 노하우만 쌓이면 나이에 상관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스포츠·골프 마케터의 가장 큰 매력이다.
스포츠·골프 마케터의 연봉은 회사에 따라 큰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회 초년생은 박봉이지만, 5~6년차 이상으로 인맥과 노하우가 쌓이면 4000만~5000만원 정도를 받는다. 프로젝트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는 별도다.
대부분의 스포츠 이벤트가 집중되는 5~10월은 단기간에 많은 업무량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야근이나 출장이 많다. 그러나 11월부터 4월까지는 비시즌으로 다음 시즌 준비 기간이다. 주로 전문지식을 쌓거나 세미나에 참석하는 등 자기계발 시간을 갖는다.
우 이사는 “스포츠를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직업이다. 그만큼 열정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이직률이 낮다. 한 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중독성도 있는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말했다.
◆스포츠·골프 마케터 길라잡이 ◇관련 학과 : 스포츠 관련 학과 및 경영학과 ◇취업 : 스포츠 마케팅 전문기업, 기업의 프로선수 담당 등 ◇자격증 : 없음 ◇우대 :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이나 스포츠 메커니즘의 이해가 깊은 사람 ◇연봉 : 4000만~5000만원(5~6년차 기준)
금융당국은 실패기업의 원금 감면 혜택을 최대 70%까지 늘리는 등 창업 중소기업의 재도전 기회를 확대키로 했다. 또한 부문별 지원 차등화 및 장기보증 이용기업에 대한 관리 강화를 통해 보증 재원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중소기업 신용보증제도 개선 방안’을 8일 발표했다. 선택과 집중에 따른 보증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보증 재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취지에서다.
김용범 금융정책 국장은“창업 10년 전후 성장기업에 대해 직접금융시장 활로를 개척하는 반면 성장성 정체기업에 대해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10년 이상 기업에 대한 대출보증 비중이 전체의 40%를 차지하는 등 대출을 통한 자금조달에 편향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금융위는 오는 4월 부터 장기·고액 보증 이용기업 기준을 개선하고 5년 이상 장기보증 이용기업에 대한 가산보증수수료 수준을 현행 0.1~0.2%에서 0.1~0.3%로 단계적으로 인상키로 했다. 10년 이상 장기보증 기업 중 성장성 정체기업에 대한 관리를 강화,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서다.
우선 장기·고액보증 이용 기준을 장기보증은 10년 초과 보증이용 기업중 ‘평균 보증이용금액’이 ‘업종별 평균 보증이용금액’의 2배를 초과하는 경우로, 고액보증은 창업 5년차 이상 기업 중 보증이용 금액이 일반보증 한도인 3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등으로 각각 바뀐다. 기업의 자금소요 특성을 반영해 이용 행태에 따른 도덕적 해이 및 불합리성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새로운 기준 적용시 신보의 장기보증 및 고액보증 기업은 각각 100개, 471개가 감소하고 기보의 장기보증 기업은 163개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산업 위주로 보증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 오는 2017년까지 신보의 창조산업, 혁신형 중소기업 등 중점지원 부문에 대한 보증을 현행 대비 30% 확대키로 하고 반대로 도소매업 등 일반지원 부문에 대한 보증지원은 현행 대비 20% 하향 조정한다.
지난해 11월 말 현재 창조산업,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신보의 보증 비중은 46.4%이며 일반업종 보증 비중은 53.6%다. 성장기업에 대한 유동화 보증 지원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창업 10년 내외 기업 중 성장성이 높은 기업은 융자 의존형 성장 모델에서 탈피해 직접금융시장으로의 전환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금융위는 신·기보의 유동화회사 보증 기능을 재정립, 보증기관을 직접금융시장 진입의 디딤돌로 만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유동화회사 보증 목표고객을 일정수준 이상 성장단계에 있는 예비 중견기업으로 설정한 이후 일반보증 상환을 전제로 유동화회사 보증을 통해 추가자금 지원 및 회사채 발행비용 경감 등 수요 이전을 위한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금융위는 올 상반기 ‘보증기관 유동화회사 보증 발전방안’ 관련 연구용역을 실시한 이후 관계기관 논의를 통해 6월 말까지 세부 이행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과도하게 확대된 보증 규모는 오는 2017년까지 정상화한다. 다만 중소기업 자금난 우려를 고려해 보증 규모는 국내 총생산(GDP) 대비 약 4%로 점진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GDP 대비 신·기보 보증공급 비중은 지난 2007년 4.07%에서 2010년 4.48%(지역신보 포함시 5.5%)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