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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문조사] 당신의 냄새,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나이 들수록 향기 가득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들 한다. 그런데 그게 어찌 쉬운가. 늘 정갈한 모습이고 싶지만 아무 때나 흐르는 땀은 막을 수 없고 신경 써야 할 냄새도 많다. 내적 수양은 물론이고 건강도 챙기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당신들에게 다소 짓궂은 질문을 던져봤다. 당신의 냄새,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도움말 콩세알튼튼 예방치과의원 이병진 원장 ✽설문 대상: 50세 이상 시니어 110명(남자 51명, 여자 59명) 온·오프라인 조사 응답자 중 84.5%가 냄새에 대한 고민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고민을 해본 적이 없다는 응답자는 15.5%로, 조사 대상자 10명 중 8명이 넘는 시니어가 냄새에 관한 고민을 해봤다고 답했다. 고민을 한다고 응답한 남녀 비율은 비슷했는데 여자가 좀 더 높게 나타났다. 어떤 냄새로 고민하냐는 질문에 51.8%가 입 냄새라고 답했다. 한 응답자는 “당뇨병으로 인해 입안이 말라서 침액에 부족할 때 가끔 입 냄새가 난다”며 구체적인 구취 원인도 알고 있었다. 시니어라면 남녀를 불문하고 고민하는 문제가 입 냄새였다. 그다음 고민은 땀 냄새였는데, 특히 6.4%의 응답자가 여름철 땀 때문에 나는 냄새를 걱정했다. 생리현상으로 발생하는 냄새는 14.5%로 3위에 올랐다. 발 냄새와 체취는 9.1%로 비율이 같았으며 나머지는 겨드랑이 냄새 6.4%, 머리 냄새 4.5% 순으로 응답했다. 기타 의견에는 악취와 락스 냄새 등 주변 환경에서 나는 냄새도 포함됐다. 응답자의 42.7%가 ‘남들에게 냄새 난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 있다’고 답했다. ‘누구에게 들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남자의 경우 과반수 이상(60%)이 ‘배우자’라고 답했고, 여자의 경우에는 ‘배우자’와 ‘자녀나 손주’라는 대답(각각 26.9%)이 가장 많았다. ‘동년배’라고 답한 비율은 남자 10%, 여자 15.4%로 남녀 간 큰 차이는 없었다. 반면 여자 응답자의 상당수가 대상으로 꼽은 ‘자녀나 손주’의 경우 남자 응답자는 한 명도 선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나이가 들면 입안에 충치나 잇몸질환이 많이 생기고 치료로 인한 보철물이나 틀니, 임플란트가 늘어나 음식물 찌꺼기나 세균막이 잘 제거되지 않아서 구취를 일으키곤 한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침 분비가 줄어 입안이 마르게 되면 이러한 성분들이 농축되어 냄새가 더 심해진다. 입 냄새는 스스로 느끼기 힘들다. 자주 가까운 사람을 통해 확인해봐야 한다. -콩세알튼튼 예방치과의원 이병진 원장 남자의 경우 ‘자신에게서 나는 냄새’에 대해 ‘좋은 편’(14%)보다 ‘나쁜 편’(43.1%)이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3배 이상 많았지만, 여자는 15%를 웃돌며 비등비등한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자신에게 나는 냄새가 ‘보통’이라고 판단하는 이는 남녀 모두 상당수를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가 꼽은 ‘체취의 원인’으로는 ‘청결문제’(40.9%)가 1순위였고, 건강문제(30.9%)와 노화(26.4%)가 뒤를 이었다. 물론 청결문제나 건강문제로도 좋지 않은 냄새가 나기도 하지만, 이러한 문제가 아니라면 시니어의 경우 ‘노화’가 원인일 수도 있겠다. 실제 40대 이후부터 체내에서 분비되는 ‘노넨알데하이드’(Nonenaldehyde)가 모공에 쌓이면서 노년기 체취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에게서 나는 냄새를 어떻게 개선했는가’라는 물음에는 ‘잘 씻고 다닌다’(72.7%)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앞서 ‘체취의 원인’에 대해 ‘청결문제’를 꼽은 이가 가장 많았던 것과 연관 지어볼 수 있겠다. 그밖에 향수를 뿌리거나(19.1%) 탈취 관련 제품이나 약품을 사용해(12.7%) 냄새를 개선해보려는 노력도 엿보였다. 개인적인 방법 외에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7.3%) 의견도 몇몇 있었다. ‘여름철 고민이 되는 냄새’에 대해 여자 응답자의 경우 ‘주방·화장실 등 집안 냄새’(29명), ‘음식물 냄새’(20명), ‘옷·침구 등 섬유냄새’(14명) 등 전반적으로 살림과 연관한 항목들을 꼽았다. 더불어 ‘땀 냄새’(25명)가 고민이 된다고 응답한 이가 상당수였는데, 남자 응답자의 경우도 19명이나 응답해 마찬가지로 고민이 적지 않음을 보여줬다. 나이 들면서 좋아진 냄새는 천연의 꽃 냄새가 54.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은정 심리상담사는 바쁘게 살던 시절을 지나 느리게 걸을 수 있는 시간을 살게 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에 눈뜨게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다음으로는 24.5%가 추억을 부르는 냄새를 꼽았다. 그 이유로 자신만의 기분 좋은 추억의 냄새가 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향기 나는 노년을 위한 노력으로는 67.3%가 ‘건강 챙기기’라고 응답했다. 그다음으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가 45.5%를 차지했다. 이외 외형 관리와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33.6%로 나와 육체와 정신 모두를 중요하게 생각함을 보여줬다.
- 2019-07-0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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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회 브라보 헬스콘서트’ 관객 매료시킨 강의와 무대
- 제4회 브라보 헬스콘서트가 6월 13일(목) 오후 2시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1부는 건강 관련 강연으로 시작되었으며 2부는 추억의 청춘콘서트 로 이어졌다. 공연 관람하기 딱 좋은 날씨였지만 오후가 되면서 기온이 올라가 초여름 날씨를 방불케 했다. 정오가 지나자 아트홀 로비에는 입장 시간을 기다리는 관람객이 점차 늘어나면서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독특한 언변으로 잘 알려진 SBS 김정일 아나운서가 사회자로 등장해 차분하게 공연 시작을 알려주었다. 이투데이미디어 김상철 대표 축사에 이어 첫 번째로 등장한 강사는 콩세알튼튼예방치과의원 이병진 원장이었다. 강제(講題)는 ‘당신이 놓치기 쉬운 치아 건강, 잇몸질환’에 대한 이야기. 예로부터 치아 건강은 오복 중 하나라고 했다. 아무리 건강한 치아를 물려받았다 해도 잘못된 습관으로 잇몸이 나빠지면 치아를 오랫동안 보존할 수 없게 된다. 여섯 살 때 나오는 영구치를 무덤까지 가지고 가려면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치아는 물론 잇몸관리가 절실히 필요하다. 치아관리를 잘 해도 잇몸이 약하면 기둥이 부실한 집과 같다. 건강한 치아가 통째로 무너지는 결과가 초래되지 않게 하려면 칫솔질의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잇몸질환을 잘 다스리고 관리해야 행복한 100세 인생을 누릴 수 있다. 이렇듯 시니어가 새겨들어야 할 내용으로 가득했다. 두 번째 강사는 ‘치매 걱정 없는 행복한 노후’라는 주제를 가지고 무대에 선 건국대학교병원의 한설희 의료원장이었다. 한 원장은 “인간의 노화와 더불어 매일같이 죽어가는 10만 개의 뇌세포는 재생 능력이 없다.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대한민국에서 치매질환은 주위에서 너무 잘 알려진 흔한 병이 되었다.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의 삶의 질까지 송두리째 빼앗고 깊이를 알 수 없는 낭떠러지로 떨어져 하루하루 고통스럽게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치매 예방을 위해 다섯 가지의 ‘생각 바꾸기’를 권했다. ①생각 젊게 하기 ②각성하고 금주, 금연 ③바른 자세로 활기차게 걷기 ④꾸밈없는 뇌 건강 식단 ⑤기분 좋게 이웃을 위한 봉사를 한다면 치매도 예방하고 활기찬 노년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건강 백세를 위한 장수 음식과 그에 맞는 생활법’에 대해 이재동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의 강연이 이어졌다. 머릿속에 쏙 들어온 내용은 기호식품 커피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 학장은 “커피는 소화기능이 안 좋은 사람도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낮에는 한두 잔쯤 마셔도 괜찮지만 생체리듬이 떨어지는 오후 시간에는 가급적 자제하고 인삼차, 계피차, 생강차 등 따뜻한 성질의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오십이 넘어 건강하게 살려면 탄수화물을 줄이는 대신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고 하체 운동을 열심히 해서 허벅지 근육과 다리 근육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 강연이 이어지는 동안 청중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거나 손뼉을 치면서 공감했다. 건강 이야기는 아무리 많이 들어도 실천이 안 되니 늘 부족한 것 같다. 1부 순서가 모두 끝나고 잠시 브레이크 타임을 가진 다음, 2부 청춘콘서트를 관람했다. 다시 돌아온 8090세대의 아이콘 가수 조정현, 송시헌, 이범학의 무대였다. 꽃미남 가수 조정현과 이범학, 해맑은 미소를 자랑하는 송시현 등 세 남자가 중년이 되어 돌아왔다. 이들 중에 자칭 가장 나이 어린 이범학의 첫 노래는 1990년대 초에 유행하던 ‘마음의 거리’였다. 촉촉이 마음을 적시는 발라드풍의 노래가 마음을 흔들었다. ‘이별 아닌 이별’을 부를 때는 떼창으로 “내 사랑 굿바이 굿바이~”라는 가사를 따라 불렀다. 송시현이 피아노 반주와 함께 ‘꿈결 같은 사랑’을 부를 때는 다시 차분해지다가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와 함께 화면에 전쟁 참상의 모습들이 올라오자 먹먹해졌다. 마지막에 태극기와 함께 애국가가 울려퍼질 때는 모두가 숙연한 모습이었다. 이어 조정현이 부르는 따뜻한 노래를 끝으로 세 시간의 브라보 헬스콘서트는 막을 내렸다.
- 2019-06-2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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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스라이프] 프리미엄 솔루션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
- 이제 평범한 것으로는 부족하다.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보다 새롭고 고급스럽고 확실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 현재 시중에는 감식안 있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들이 앞 다투어 나오고 있다. 그중에 당연히 치약도 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만든 프리미엄 치약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은 출시 이후 500만 개(2014년 1월~2019년 2월 회계 매출 누계 판매수량 기준) 이상을 판매하며 베스트셀러 제품들이 포진해 있는 소금치약 분야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그 인기 비결을 알아봤다. TV와 인터넷, 거리에서 마주치게 되는 무수한 임플란트 및 잇몸약 광고들, 그리고 다변화 전략을 통해 생산되는 가글과 치실 등 치아 관리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시니어는 노화로 인해 치아 건강이 나빠져 삶의 질까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치과를 가면 어느 병원이든 의사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말이 있다. 바로 잇몸 관리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효능을 인정받은 소금 건강한 치아에 대한 욕구는 예로부터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존재해왔다. 우리 조상들도 평소의 양치질이 치아 건강을 지키는 기본임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치아를 관리하기 위해 선택했던 것은 바로 소금이었다. 일찍이 허준은 ‘동의보감’에 “소금으로 이를 닦고 더운물로 양치하면 이에 남은 술독이 제거된다”라고 썼다. 또한 “치통에 소금으로 양치를 하면 좋다”라는 기록도 있다. 이러한 소금의 기능은 현대에도 여전히 인정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3대 치약 브랜드 라이온, 선스타, 카오 사도 소금이 배합된 치약 제품을 생산한다. 달리, 콜게이트, 벨레다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도 소금 치약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만 봐도 소금에 대한 전 세계적인 신뢰도를 알 수 있다. 치약을 위한 이상적인 소금, 대한민국 약전 소금 소금치약에 대한 선호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여서 한방과 결합한 치약들이 오래전부터 강세를 보여왔다. 최근에는 히말라야 핑크 솔트, 허브 솔트 등 다양한 소금을 활용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만든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도 그중 한 제품이다. 2014년에 출시한 이후 500만 개 이상 판매된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20%의 소금이 함유돼 있다(2019년 3월 식품의약품 안전처 허가등록 기준). 또한 이 소금은 보통 소금이 아니라 잇몸에 좋다고 소문난 대한민국 약전 소금이다. 대한민국 약전이란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국가에서 제정한 의약외품에 관한 법전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대한민국 약전 소금은 순도가 높은 균일한 입자로 치아 손상을 줄이면서 양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원래 소금은 입자가 굵어 그대로 이를 닦거나, 고농도 소금물로 양치를 하면 불규칙한 소금 결정이 치아와 잇몸에 상처를 낼 수 있다. 반면 순도 99%의 대한민국 약전 소금은 균일한 입자를 가지며 불순물을 모두 걸러내 치아 손상을 줄이면서 양치가 가능하다. 사용 일주일 만에 효과 확인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은 대한민국 약전 소금과 프라그 형성 억제를 돕는 염화세틸피리디늄, 상아세관 폐색과 시린이 방지에 효과가 있는 탄산칼슘, 충치 예방 및 치아 강화에 효과가 있는 일불소인산나트륨이 주성분으로 들어가 있다. 여기에 인삼, 황금, 갈근, 감초, 당귀, 상백피, 생강, 녹차 등 8가지 한방 추출물을 포함했다. 또한 특허기술로 조절된 짠맛과 조화된 허브 향으로 양치 후 개운함을 보장하면서 구강 점막에 대한 자극을 줄였다. 경희대 치과대학에서 진행한 임상 평가 결과에서도 중요 치아 질환인 잇몸질환, 치석침착, 치주질환, 구취, 시린이 등 잇몸과 잇몸 파생질환 예방에 탁월함을 확인받았다. 이러한 우수한 효능으로 경쟁이 치열한 치약시장에서도 신뢰를 받아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고 2014년 출시 이후 500만 개 이상을 판매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입소문이 만들어낸 스테디셀러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의 인기는 지난 3월 30일 ‘불타는 청춘 콘서트’ 부스에서 진행됐던 야외 이벤트에서도 확인됐다. 100% 당첨 캡슐 이벤트로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의 다양한 품목을 선물해 콘서트를 관람하러 온 관객들에게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선사했다. 이 자리에서 부스 방문객들은 높은 호응을 보이며 대기 줄까지 만들어냈다. 이와 같은 방문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준비한 캡슐을 전량 소진하며 행사는 성황리에 종료됐다. 치아 건강은 꾸준히 오래 관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꼼꼼한 선택이 필요하다.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은 지난 5년 동안 성공적인 세일즈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으로서의 검증을 끝냈다. 더 나은 시니어 라이프를 위한 믿을 수 있는 선택으로서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을 제안한다.
- 2019-06-1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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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와 건망증 이렇게 다르다” 구분법과 예방법은?
- 나이가 들면 찾아오는 건망증. 무엇을 깜빡한다는 것은 젊을 땐 열정적인 생활의 반증이 되기도 하지만, 고령자로선 또 다른 공포가 되기도 한다. 바로 치매다. 많은 사람이 나이가 들어 찾아오는 건망증은 치매와 직결될까봐 걱정한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말한다. 신경과 전문의인 한설희 건국대병원 의료원장은 “노년에 발생하는 건망증을 ‘노인 건망증’이라고 부르는 데 사람에 따라 더 이상의 진행 없이 유지되기도 하고, 더 나빠져 치매로 발전하기도 한다”며 “기억을 잘 유지할 수 있는 ‘성공적 노화’를 쉽고 확실하게 구분해 내는 방법은 아직은 요원하다”고 말했다. 치매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음주나 흡연 등 생활습관도 치매 발병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고, 최근에는 미세먼지도 원인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한 의료원장은 “최근 연구를 통해 대기 오염이 치매를 유발하는 위험 인자라는 것이 밝혀졌으며,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은 더 취약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치매 발병 인자를 잘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1/3은 예방할 수 있어 가능해 건전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치매에 대한 보다 깊은 정보를 원한다면 오는 13일 본지가 개최하는 행사 ‘브라보! 헬스콘서트’를 주목해봐도 좋겠다. 한설희 건국대병원 의료원장은 이날 행사에 초청돼 ‘치매 걱정없는 행복한 노후’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 자리에서 한 의료원장은 치매의 예방 가능성을 높이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소개한다. 이날 행사에는 이 밖에도 이재동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의 ‘건강 백세를 위한 장수 음식’ 강연과 이병진 콩세알튼튼예방치과의원 원장의 ‘당신이 놓치기 쉬운 치아건강’ 강의가 함께 이어진다. 또한 8090세대의 아이콘 가수 이범학, 조정현, 송시현의 청춘 콘서트도 진행된다. 이들은 ‘이별 아닌 이별’ 등 이들의 히트곡 20여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로 4회째인 ‘브라보! 헬스콘서트’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주최하는 무료 행사로, ‘건강과 청춘을 위한 Healthy Senior Life’를 주제로 오는 6월 13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린다. 참석 희망자는 전화로 사전 접수하면 된다. 이번 행사는 NH농협, 종근당, 아모레퍼시픽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 동국제약, 유한킴벌리, 서울시 50플러스재단이 후원한다.
- 2019-05-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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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잊고 지낸 청춘과 건강을 함께 누리다
- 뭔가 복잡하고 제대로 풀리는 게 없는 듯한 요즘,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지치기 마련이다. 그런 세상을 살아가면서 놓치고 있는 청춘과 건강을 되찾아주기 위한 특별한 행사가 마련된다. 바로 시니어 공감 매거진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브랜드 행사 ‘브라보! 헬스콘서트’다. 올해로 어느새 4회째를 맞이하는 ‘브라보! 헬스콘서트’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사회공헌을 위해 준비한 무료 행사로서 건강 정보를 나누며 콘서트를 즐기는 축제 한마당이다. 이번 행사는 ‘건강과 청춘을 위한 Healthy Senior Life’를 주제로 오는 6월 13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린다. 1부는 현직 의사에게 의학 정보를 듣는 시간으로 구성했다. 한설희 건국대학교병원 의료원장과 이재동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 이병진 콩세알튼튼예방치과의원 원장 등 의료계 명의들을 초빙해 강의를 듣는 시간으로, 시니어의 삶과 직결되는 키워드인 치매, 치아건강 잇몸질환, 장수음식 등 3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1시간 동안 진행된다. MC는 스포츠 중계로 유명한 김정일 SBS 아나운서가 맡아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말솜씨를 보여줄 예정이다. 2부에는 8090시대의 추억을 공유하며 열정을 불태우게 할 청춘콘서트가 100분 동안 펼쳐진다. ‘그 아픔까지 사랑한 거야’로 데뷔하고 드라마 ‘아이싱’ 배우로 출연한 당대 미남 가수 조정현, 명곡 ‘이별 아닌 이별’로 가요계를 평정했던 로커 이범학, ‘꿈결 같은 세상’을 부르고 이선희의 명곡들 ‘나 항상 그대를’,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한바탕 웃음으로’의 작곡가이자 뮤지컬 연출가인 송시현 등 ‘다시 돌아온 8090세대 아이콘’ 가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화려한 레퍼토리에 수많은 라이브 콘서트를 치러온 베테랑들답게 밴드와 함께 20여 곡의 노래를 선보이며 떼창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브라보! 헬스콘서트’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독자들은 물론 50+세대 모두를 환영하는 자리다. 봄이 가고 여름을 맞이하는 이 시기에 새롭게 삶을 충전시킬 수 있는 ‘브라보! 헬스콘서트’로 자신을 위한 선물을 주는 게 어떨까. 이번 행사는 종근당, 아모레퍼시픽 ‘동의본초연구 잇몸치약’, 동국제약, 유한킴벌리, 서울시 50플러스재단이 후원한다.
- 2019-05-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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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은 몸을 보호하는 보약
- 나이가 들수록 몸이 아플수록 건강에 신경을 쓰게 된다. 그래서 병원을 찾고 몸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을 사 먹기도 한다. 환자들이 한의원에 와서 궁금해하는 것은 자신의 체질과 건강에 좋은 음식이다. 50년 전만 해도 환갑이 되면 동네잔치를 했다. 60세를 넘긴다는 건 그만큼 어려웠다. 하지만 항생제 발달과 예방주사, 위생 개념 확립, 곡물 생산 증대가 인간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그런데 몸이 아픈 사람은 더 많아졌다. 장수와 건강은 다른 의미다. 현대인들은 예전 사람들은 대부분 앓지 않았던 병을 앓고 있다. 그렇다면 현대인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옛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배울 필요가 있다. 어릴 때 어른들은 밥을 꼭꼭 씹어 먹으라고 했다. 옛날에 자주 먹던 보리밥이나 현미밥, 반찬은 거친 음식들이어서 오래 씹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요즘은 오래 씹어 먹을 필요가 없는 패스트푸드가 인기다. 식사를 할 때도 게 눈 감추듯 먹어치운다. 부드러운 빵을 우유나 콜라와 함께 삼키듯 먹는 사람도 많다. 음식을 꼭꼭 씹어 먹으면 몸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일본의 니시오카 하지메 교수는, 음식을 씹을 때는 저작근을 많이 쓰기 때문에 얼굴 근육이 탱탱해지고 턱이 단단해진다고 했다. 또 악관절을 움직이면 뇌로 가는 혈류량이 늘어 두뇌 기능이 좋아진다.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침샘 자극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침을 지극한 보배라 표현했다. 또 침이 고였을 때 뱉지 않고 머금고 있다가 삼키면 피부가 윤택해지고 눈에서 빛이 나며 장수하게 된다고 했다. 기공이나 참선할 때 혀를 입천장에 대고 있으면 혀 밑에 침이 가득 고이는데 이 침을 삼키는 게 좋다. 나이가 들면 뇌 기능이 약해지고 소화도 잘 안 된다. 이때 입이 마르는 증상이 같이 나타난다. 입에서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을 거쳐 항문까지 연결되는 소화관의 시작은 입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첫 번째 소화액인 침이 분비된다. 군침을 흘리는 늑대는 토끼를 한입에 꿀꺽 삼켜도 절대 체하지 않는다. 침이 소화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침에는 전분과 지방과 당을 분해하는 소화효소가 들어 있다. 잘 씹으면 침이 많이 분비되면서 음식을 1차로 분해하기 때문에 위장의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또 침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므로, 위산 저하로 인한 소화불량이나 위축성 위염이 있는 사람, 잘 체하거나 속이 늘 더부룩한 사람은 음식을 오래 씹어 먹어야 한다. 침이 잘 분비되면 위장관도 순조롭게 움직여 대변도 잘 보게 된다. 침에는 페록시다제(peroxidase) 같은 항산화효소들도 들어 있는데, 이것이 몸에 좋지 않은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발암물질을 없앤다. 강력한 살균 작용과 항바이러스 작용도 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 침을 많이 삼키면 빨리 나을 수 있다. 침은 환경호르몬 체내 침투도 일차적으로 막아준다. 침이 잘 분비되면 치아를 적시기 때문에 충치나 치주염도 예방할 수 있다. 잇몸 마사지 효과까지 있어 구강질환도 막아준다. 이 표면이 산에 의해 부식되는 것도 막아주고, 칼슘이나 인처럼 이를 구성하는 물질도 포함되어 있어 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침 속에는 노화 방지 호르몬인 파로틴(parotin)도 들어 있다. 파로틴은 딱딱한 조직의 석회화를 촉진해 뼈와 이를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연골 증식 촉진, 혈당 강하, 백혈구 증가, 혈관벽 탄력 유지와 같은 일도 수행한다. 또 모세혈관 재생을 촉진해 피부를 탱탱하게 해준다. 아침에 일어날 때 혀가 달라붙을 정도로 입이 바짝 마르는 사람이 있다. 나이가 들면 침 분비가 잘 안 될 때가 많다. 어떻게 하면 침을 많이 나오게 할 수 있을까? 첫째, 천연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는다.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은 달달하기는 하지만 입이 텁텁해져 물을 찾게 하고 몸을 붓게 만든다. 햄버거나 비스킷 등의 과자를 먹으면 입이 바짝 마른다. 그래서 이런 음식을 먹을 때는 콜라나 우유나 물을 찾게 된다. 둘째, 오래 씹어 먹는다. 폭식을 하면 침이 잘 나오지 않는다.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야 침이 많이 나온다. 셋째, 생수를 마신다. 화학적, 물리적으로 필터링한 물은 생명력이 없다. 이런 물을 마시면 입안이 마른다. 하지만 산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면 입에 침이 고이며 촉촉한 상태가 오래 유지된다. 생수(미네랄워터)를 사서 상온의 온도에서 마시는 것이 좋다. 넷째, 혀를 입천장에 대고 있으면 침이 많이 나온다. 참선이나 기공할 때 쓰는 기법이다. 최철한(崔哲漢) 본디올대치한의원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박사. 생태치유학교 ‘그루’ 교장. 본디올한의원네트워크 약무이사. 저서: ‘동의보감약선(東醫寶鑑藥膳)’, ‘사람을 살리는 음식 사람을 죽이는 음식’
- 2019-04-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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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우리가 마지막 세대예요
- "아버지! 이렇게 아버지를 찾아와 문안드리고 모시는 것도 이젠 우리 세대가 끝이에요." "그럴 게다!" 환갑을 넘긴 아들이 여든 중반을 넘긴 아버지를 매주 일요일이면 찾아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눈다. 의사인 아들이 환자들을 치료하느라 바쁠 텐데도 이렇게 찾아와 주니 아버지는 내심 기쁘고 고맙다. "아버지! 저희는 자식에게 기댈 생각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시대가 바뀌어 그럴 자식이 없기도 하지만요. 늙으면 아예 요양원 갈 생각하고 미리 준비해둬야겠어요. 죽어서도 제삿밥 얻어먹을 생각은 아예 하지 말아야 하고요." "시대가 그런 걸 어떡하겠니? 오히려 그게 마음 편한 일이지 않겠니?" 세월은 흐르고 시대는 변한다. 자식 사랑은 내리사랑이라 우리 부모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들도 베푼 사랑을 되돌려 받기를 바라지 않는다. 자식에 대한 기대는 내리사랑의 역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베푼 사랑을 받고 자란 자식은 또 그 자식에게 사랑을 베풀고 그렇게 세대를 이어가는 게 내리사랑이기 때문이다. 정성과 희생으로 키운 자식들이 서운하게 할 때도 있지만 부모의 책임이라 여기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그러나 “우리가 어떻게 키웠는데”라고 생각하면 힘들어진다. 부모 자식 간에 불협화음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나이 들수록 부모에 대한 그리움이 커지고 불효를 뉘우치듯 자식들도 언젠가는 마음 아파하지 않을까? 우리가 젊었을 때 어른들은 “네놈들도 자식 낳고 키워보면 부모 마음 알게 될 게다”라고 말했다. 세월과 함께 그 말씀의 뜻을 서서히 알게 됐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고 주는 것임을 말이다. 사랑의 본질은 무엇일까? 희생이고 무조건임을 몸으로 깨달았다.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그러셨다. 늘 자식 생각만 하고 살았다. 당신 인생은 뒷전이었다. 치아가 모두 손상되어 잇몸으로 사시던 부모님. 틀니를 해드릴 형편이 되었을 땐 이미 늦어버린 후였다. 후회만이 마음을 크게 짓눌렀다. 자식 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우리 부모 세대와 달리 남은 인생도 생각하고 노후자금도 미리 챙겨두려 하고 있으니 세상의 변화는 우리 세대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늙어 거동을 못하면 요양원으로 보내는 것이 당연시되는 시절이다. 나 스스로도 그렇게 할 생각을 굳히고 있다. 전국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생긴 요양 시설이 이를 증명한다. 세월의 흐름에 탑승함이 마음 편하게 여생을 마치는 일일 듯하다. 세상의 변화를 어찌 거스를 수 있을까. 유비무환이라 했다. 더 나이 들어 기억이 감감해지기 전에 노후 준비 하나둘 준비해두자.
- 2019-01-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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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로 나는 진화했다!
- 인류의 기원은 직립보행과 도구를 사용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 추정한다. 호모 에렉투스는 불을 사용했고 그 후 나타난 호모사피엔스가 우리의 모양과 비슷했다. 호모 사피엔스는 약 4만 년 전에 이 땅에 존재했다. 초기 호모사피엔스의 두개골 화석과 현대인이 두개골을 비교하여 보면 진화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상악(上顎)과 하악(下顎)이 돌출(突出)상태에서 뒤로 많이 들어갔다. 그리고 치아의 숫자가 줄어들었다. 초기에는 치아의 숫자가 약 44개 정도였는데 현대인은 사랑니 포함해서 32개다. 사실 사람마다 달라 엑스레이(X-RAY)를 찍어보면 사랑니가 아예 없는 이도 많다. 일부는 매복치(埋伏齒)로 잇몸 속에 비스듬히 누어 통증이 오면 발치해야 한다. 그래서 사랑니가 없으면 진화가 많이 된 사람이고 사랑니가 있으면 진화가 덜된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인류가 더 진화 하면 씹을 필요가 없는 음식이 개발되어 필요 없는 치아의 숫자는 더 줄어들지도 모를 일이다. 매번 지나다니던 길에서 아가씨 3명이 길을 막고 물티슈를 주었다. 그러면서 “치과에서 진료비를 저렴하게 하는 행사 마지막 날”이라고 했다. 그렇지 않아도 사랑니가 썩어 아파서 치과 가려 했다. ‘떡본 김에 제사지내는 꼴’이 되었다. 사랑니는 구강 깊은 곳에 위치하여 칫솔질이 잘 되지 않았다. 언젠가는 치과에 와야 할 일 오늘 해치우자 하고 치과를 향해 계단을 올라가다가 다음에 할까 하고 망설여졌다. 뒤돌아서는데 아가씨가 등을 민다. 다른 질병과 비교해 치과 질환은 자연치유가 없다. 꼭 치료를 해야만 병의 진행이 멈춘다. 진료 전 고혈압 당뇨병 없느냐고 묻고 치과의자에 앉아 마취를 하고 30분정도 기다렸다가 발치를 했다. 지혈을 위해 솜을 물고 주의사항을 듣고 치과에서 나왔다. 비록 잘 사용 안하는 사랑니이지만 평생을 같이한 치아가 하나 줄어들어 맘이 허전하다. 마취가 깨니 온몸이 열이 나고 아프다. 진화 하는 사람은 치아 숫자가 줄어든다. 나는 치아 숫자가 줄어들었다. 고로 나는 진화했다.
- 2018-10-1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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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화와 영양을 고려한 ‘실버 푸드’ 시장이 뜬다
- 살아가는 데 음식은 꼭 필요하다. 요즘은 과잉 섭취 때문에 고민이거나 다이어트가 큰 관심사다.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집 안 물건을 버리는 것뿐만 아니라 간소하게 먹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TV를 틀면 넘쳐나는 쿡방, 먹방 프로그램. 과거의 요리 프로그램은 전문가가 나와 요리법을 시연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엔 음식점을 컨설팅해주거나 여행과 결합해 외국의 맛집까지 탐방하는 등 계속 진화 중이다. 그만큼 시청자들이 미식과 여행에 관심이 커졌다는 방증이다. 먹는 즐거움이 영원히 가능하면 좋겠지만, 시니어는 노화로 인한 신체 기능 저하로 식생활에 제한이 생긴다. 그래서 최근 고령화 사회가 심화되며 시니어를 위한 식품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시니어 식품 시장 규모 갈수록 늘어 바나나, 두유, 두부, 청국장의 공통점은? 고령화로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 식품들이다. 1인 가구와 고령화로 간편식을 찾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식품의 매출 판도도 달라지고 있다. 과일도 깎지 않고 씻기만 해서 간편하게 먹는 과일이 인기다. 유통회사나 식품 관련 기업들은 이런 흐름을 파악하고, 매장 진열은 물론 시니어 식품 시장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현재 65세 이상 인구가 7명 중 1명인 고령화 사회다. 또 황혼이혼이나 사별로 인한 노인 1인 가구도 늘고 있다. 살아 있는 동안 삼시 세끼는 필수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시니어 식품 시장의 규모가 엄청나게 커지고 있다. 기업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시니어의 식생활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에이브러햄 매슬로(Abraham Maslow)의 유명한 욕구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욕구는 하위 단계에서 충족되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 즉 가장 하위 단계인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어야 다음 단계인 안전 욕구가 충족된다는 의미다. 그런데 우리나라 노인들의 식생활 사정은 심각해 보인다. 2015년 질병관리본부가 노인 28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6명 중 1명은 영양 섭취가 부족했다. ‘영양 섭취 부족’은 1일 권장 열량 섭취량(남성 2000kcal, 여성 1600kcal)의 75% 미만에 해당하고, 칼슘 등의 섭취량이 평균에 못 미치는 경우를 말한다. 칼슘은 전체의 약 82%, 지방은 약 71%나 부족했다. 단백질이 부족한 노인도 약 31%나 됐다. 이렇게 영양이 부족하면, 신체의 대사기능이 저하되고 면역체계에 이상이 온다. 최근 한 기업에서 40~80대 부모를 둔 자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절반이 끼니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귀찮다(26%), 소화가 안 된다(22%)는 이유로 식사를 하지 않았다. 시니어는 연령대에 따라 건강상태도 다르다. 스스로 식재료를 준비하고 식사를 챙길 수 있는 경우는 그나마 낫다. 노화로 신체 기능이 저하되어 혼자 식사를 챙기지 못할 경우가 문제다. 나이가 들면 왜 식사하는 데 불편함을 겪게 되는 걸까. 그것은 몇 가지 신체 변화 때문이다. 우선 미각의 변화다. 혀에서 맛을 느끼는 미뢰가 크게 줄어들면서 미각이 둔해지는 탓에 짜거나 달게 먹게 되어 당뇨와 고혈압 위험이 커진다. 그다음으로는 저작(咀嚼) 장애다. 치아와 잇몸 손상으로 음식 씹기가 힘들어 영양 섭취가 어려워진다. 또 연하(嚥下) 장애(삼킴 장애)로 음식물이 기도나 폐로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 소화액이나 연동운동 감소로 인한 소화 장애도 생긴다. 이러한 여러 장애 때문에 고령자를 위한 별도의 식품과 서비스 개발이 시급한 것이다. 실버 푸드가 발달한 일본 고령친화산업 진흥법에 따르면, 고령친화식품은 ‘노인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및 급식 서비스’로 정의된다. 건강기능식품, 특수의료용도식품, 두부류 및 묵류, 전통 및 발효식품, 인삼과 홍삼 제품이 여기에 포함된다. 농림축산식품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고령친화식품 시장 규모는 출하액 기준 2011년 5104억 원에서 2015년 7903억 원으로 약 55%나 급증했다. 2015년 국내 전체 식품 시장 규모로 보면 아직 1.5% 수준으로 비중이 미미하지만, 고령화 속도로 볼 때 급성장이 예상된다. 같은 보고서에서 소비자 조사 결과를 보면, 고령친화식품은 영양분과 소화 용이, 저작과 연하 용이 순으로 중요했다. 또 60세 이후 건강한 간식을 챙겨 먹거나, 영양보다는 소화가 잘되는 식품의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시니어를 위한 식품과 서비스 산업이 크게 발달해 있다. 일본은 전체 인구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노인이다. 이들을 위한 고령친화식품을 일본에선 개호(介護)식품이라 표현한다. 일본개호식품협의회는 유니버설 디자인 푸드(UDF, Universal Design Food)로 식품의 굳기와 점도를 고려해 규격에 맞춘 식품을 판매한다. 유니버설 디자인 푸드는 쉽게 씹을 수 있는 1단계부터 삼킬 수 있는 4단계까지 구분된다. 이후 2014년부터 개호식품은 스마일케어식(Smile Care Foods)으로 명칭을 바꿔 판매 대상을 넓혔다. 개호 예방을 위한 식품부터 무스나 젤리 상태의 식품까지 범위도 넓다. 이런 음식들은 외관상으로는 차이가 없이 물성을 변화시킨다. 심화되는 고령화, 실버 푸드 시장 온다 나물 종류의 채식을 좋아하는 시니어도 있고 육식을 선호하는 노인도 있다. 또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식단 조절이나 영양 관리를 해줘야 한다. 그래서 고령자를 위한 식품은 만성질환을 위한 건강식, 끼니를 챙기기 귀찮은 사람들을 위한 간편식, 저영양 상태를 보충하는 영양식, 건강이 악화된 사람의 간병식 등 세분화되어야 한다. 신체가 쇠약해져 이동이 어려우면 식재료를 사러 다니기도 힘들다.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구매 난민, 쇼핑 난민이 되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사람들을 위한 편의점이 진화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배달하고 노인을 위한 식품을 판매하거나 이동 점포까지 운영한다. 또 상품배달뿐 아니라 고령자 혼자서 하기 힘든 전구 교체 등의 집안일까지 지원해 인기다. 우리나라도 최근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고령친화식품 한국산업표준(KS)을 제정했다. 식품기업들도 고령자를 위한 식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요즘 시니어는 미식과 간편식을 즐긴다. 고령친화식품 시장은 이제 막 걸음을 뗀 상태이지만, 시니어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식품과 서비스가 많아지길 기대한다. 이나영 시니어 전문 칼럼니스트 한국외국어대학교 졸업. 차의과학대학교에서 고령친화산업학을 전공했다. 한화그룹과 신한은행에서 근무했다. 현재 경향신문에서 고령사회 담당 객원기자로 활동 중이며, ‘이나영의 고령사회 리포트’를 연재하고 있다.
- 2018-07-0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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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텃밭에 대한 유감
- 봄이 왔다. 농부들이 바빠지는 농사철이다. 서울 같은 대도시에도 농사를 짓는 곳이 있다. 도시텃밭에서 상자를 이용한 농사다. 대부분 건물의 옥상이나 아파트 베란다 같은 곳에서 관상용으로 취미 삼아 농사를 짓는다. 아파트 건축 후 남은 자투리 텃밭도 있다. 텃밭을 개인이 관리하고 농사짓는 것은 정서면에서도 좋다. 다만 지자체에서 ‘도시농부’ 또는 ‘자투리 텃밭’이라는 이름을 달고 개발하여 지역주민에게 한 평이나 두 평정도의 아주 작은 농토를 분양하고 관리를 해 주는 것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지자체 도시텃밭은 주민들에게 인기가 좋아 경쟁이 심하다. 도시민들이 여가를 이용해 직접 농사를 지어보게 함으로써 여가선용도 되고 건강도 도모하면서 가족끼리 농사짓는 기쁨도 맛보라는 의미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자투리땅이라도 농사는 농사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라는 유행가 가사처럼 낭만에 젖어 아무나 덤벼들기는 어렵다. 농사를 지으려면 농토는 기본이고 씨앗이나 모종이 있어야 한다. 농작물이 잘 자라게 하기위해 퇴비도 듬뿍 넣어야 하고 비료도 필요하다. 친환경 농사를 위해 농약을 치지 않으려면 수시로 손으로 벌레를 한 마리 한 마리 잡아야 한다. 삽이나 괭이, 호미, 등 농기구도 필요하다. 가물 때는 물도 줘야 하고 장마 때는 배수로에도 신경 써야 한다. 잡초도 없애주고 농작물이 넘어지지 않게 버팀목도 세워줘야 한다. 또, 농사는 시기가 있으니 영농일지를 써가면서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자질구레한 일들 때문에 농사를 지어보지 않은 사람에겐 어렵다. 농군학교에 다녔어도 농사 전문가로부터 지도와 도움을 받아야 한다. 다행이도 이런 관리와 지원, 지도를 지자체에서 해주고 있다. 대부분 비슷하겠지만 어느 지자체에서 자투리 텃밭 분양공고를 봤는데, 6㎥에 2만 원을 받고 씨앗과 퇴비를 주겠다고 한다. 삽이나 괭이 등 농기구도 빌려준다. 단 호미는 각자 사라고 한다. 지자체에서 농토를 갈아엎어서 구획을 정리해주고 각종 지원을 해준다. 담당 부서가 있고 이 일을 맡아서 하는 담당 공무원이 있다. 겨우 2만 원을 받으며 이런 지원을 해주는 것은 손해 장사다. 지자체의 손해에는 다른 사람이 낸 세금이 들어가서 형평을 맞춘다. 귀농하는 농부들의 첫 번째 애로사항이 농사를 지어도 팔 곳이 없다는 것이다. 도시에 사는 사람 중 시골의 일가친척으로부터 농산물을 사 달라는 전화를 받아보지 않은 이가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직접 지은 농산물을 팔지 못해 애타하는데 도시농부를 만든다는 낭만으로 지자체가 세금을 쏟아 붓는 도시텃밭은 재고해야 마땅하다. 대기업이 참기름 들기름까지 짜서 파니까 재래시장 상인들이 해 먹을 것이 없다고 한다. 예전에는 큰 동네마다 수동식 국수 기계를 갖춘 국수 공장이 있었고 아이스케이크 공장, 정미소도 있었다. 이제는 산업화와 경영 효율화에 밀려 다 없어졌다. 시골의 면 소재지에 가 봐도 지역민을 위해 생산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겨우 미장원, 이발소나 일용잡화를 파는 구멍가게만 있을 뿐이다. 5일마다 열리는 재래시장은 지역의 축제장이었지만 대형마트에 밀려 거의 사라졌다. 농촌에도 피와 같이 돈이 돌게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농촌의 농산물을 도시에서 소비해 주지 않으면 팔 곳이 없다. 지자체에서 관리해주고 그저 세금만 잡아먹는 도시텃밭이라면 그만 문을 닫아야 하지 않을까? 고추, 상추, 가지는 시장에 가서 1000~2000원만 주면 한보따리 살 수 있다. 입술이 없으면 잇몸이 시린 법이다. 농촌이 죽으면 도시도 죽는다. 지자체에서 도시 텃밭자리에 꽃동산을 만들고 도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꽃을 가꾸게 하면 좋겠다. 대형마트를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제 논리에 반해서 하루정도 문을 닫는 날을 만든 것이 본보기다.
- 2018-05-10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