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의 효능
두릅의 효능이 화제다.
두릅의 효능은 다른 채소에 비해 단백질이 아주 많고 비타민 A, C, 칼슘과 섬유소질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식품이다.
4~5월이 제철인 두릅은 100g당 21칼로리로 저칼로리이면서 회분과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돼 있어 영양소를 섭취하는 데 효과적인 음식이다. 초고추장에 찍어먹거나 무치면 특유희 향과 씹는 맛을 즐길 수 있다.
두릅의 효능에 네티즌은 "두릅의 효능, 이렇게 많다니" "두릅의 효능, 좋다" "두릅의 효능, 우와" "두릅의 효능, 맛이 너무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너푼너푼하게 잘 자란 곰취 잎에 된장쌈을 해서 먹는 맛은 그 싱그러움이며 쌉쌀한 뒷맛이 그만이다. 나중에 백두산에 갔다가 양념장을 쳐서 싸먹던 야생 곰취의 맛은 잊을 수가 없다.”
황석영 작가의 생생한 묘사가 아니더라도 ‘봄’ 하면 ‘봄나물’이 절로 떠오르게 마련이다.
봄나물은 양지 바른 곳에서 아지랑이마냥 푸릇푸릇 돋아나 겨울의 황량함을 단박에 지우며 싱그러운 색감으로 먼저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조물조물 무쳐 한 입 먹었을 때의 파드득한 식감, 코끝에서 은은하게 퍼져 나가는 봄나물 특유의 향은 겨우내 잠들어 있던 우리의 입맛을 완전하게 깨워낸다.
바야흐로 봄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펴고 따뜻한 봄기운에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신체 활동량이 늘어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짐에 따라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진다. 우리 몸에서 에너지대사에 관여해 대사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영양소가 바로 비타민과 무기질인데, 봄나물에는 이들 영양소가 풍부하다. 이처럼 봄나물은 봄철 풍미를 살려주고 나른해지기 쉬운 요즘, 우리 건강을 관리해 주는 효자 노릇을 한다.
입춘이 지나고 4월까지 산과 들에 지천으로 자라는 봄나물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봄의 선물이다. 들에서 캐는 냉이, 달래, 쑥은 3월이, 고사리, 곰취, 두릅처럼 산에서 자라는 나물은 4월이 각각 제철이다. 겨울 동안 꽁꽁 얼었던 단단한 대지를 뚫고 나온 이 강인한 나물들은 우리 밥상을 소박하지만 맛깔스럽게 바꿔주면서 동시에 우리에게 강한 생명력을 불어넣어 준다.
잎에서부터 뿌리까지 버릴 것이 없는 냉이는 주로 된장국에 넣어 먹거나 된장이나 고추장을 넣어 무쳐 먹는다. 비타민 C와 A가 풍부해 요즘과 같은 환절기 감기예방은 물론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다. 알싸한 맛이 일품인 달래는 칼륨이 많아 찌개 등에 넣어 먹으면 나트륨과 칼륨의 적정 섭취 비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봄나물은 일반 영양소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성 성분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쑥의 경우 시네올(cineol)이라는 기능성 성분을 가지고 있다. 이 성분은 항염증 효과를 가지고 있어 봄철 기침·천식 환자의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쌉쌀한 맛이 일품인 참취도 그 뛰어난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지난해 농촌진흥청에서 참취 추출물을 이용해 동물실험을 한 결과, 참취가 홍삼과 비슷한 수준의 우수한 면역활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밖에도 씀바귀, 원추리, 두릅, 미나리 등 10가지가 넘는 봄나물이 시중에 나와 봄을 알리고 있다. 맛은 물론 영양과 효능까지 꼼꼼하게 따져서 먹는다면 봄나물은 이 계절에 가장 좋은 건강식이 될 것이다. 봄나물로 무엇을 해 먹을지, 어떤 영양소가 많은지 알고 싶다면 농촌진흥청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http://koreanfood.rda.go.kr)에 접속해 궁금증을 해소해 보는 것은 어떨까?
봄이 되니 몸이 나른하고 식욕이 없다며 자극적인 음식을 찾아다니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봄철 건강관리를 생각한다면 이는 피해야 할 일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사람의 정신을 상쾌하게 만들고 기운을 맑게 하는 것은 담담하고 소박한 맛이라고 한다. 나른한 봄철, 봄나물만큼 좋은 건강식도 드물 것이다.
오늘 저녁 장바구니를 들고 집 근처 전통시장에 들러 보는 것은 어떨까? 바구니 가득가득 봄나물을 사들고 와 갖은 양념에 무치고 된장을 풀어 끓여 가족과 함께 봄이 주는 만찬을 만끽해보자. 우리 밥상 위에 무르익은 봄을 선사하고, 가정에 활기찬 봄기운을 가득 채우는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다.
4월 제철요리
4월 제철음식은 두릅, 달래, 냉이, 취나물, 씀바귀 등이 있다. 모두 비타민과 각종 무기질이 많아 겨우내 부족했던 영양을 보충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대표적인 4월 제철요리인 취나물에는 칼슘이 많아 골다공증 예방 효과가 있다. 또 취나물은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감기·인후염·두통을 치료하는 약재로도 쓰인다.
또 다른 4월 제철음식인 냉이는 몸의 독소를 빼내고 여성의 월경과다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칼슘과 철분, 인이 많아 피를 맑게하고 비타민 C도 풍부하다.
냉이에는 출혈을 멎게 하는 지혈 효과나, 즙을 만들어 안약처럼 사용하면 시력을 보호해주는 효능도 있다.
수산물 중에서는 가자미, 미역, 다시마가 해양수산부가 뽑은 4월 제철 수산물로 선정됐다. 그 밖에 참다랑어, 키조개, 미더덕, 쭈꾸미, 소라, 바지락 등 해산물도 4월이 제철이다.
과일 중에서는 1월부터 5월까지가 제철인 딸기가 4월에 먹기 좋다.
4월 제철요리에 네티즌은 "4월 제철요리, 보약이 따로 없네" "4월 제철요리, 꼭 챙겨먹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춘분 (春分)이다.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로 매캐한 나날을 보낸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봄날씨를 만끽하며 도심을 벗어나 외곽에서 즐기는 여유는 삶의 활력소.
여기에 맛있는 음식을 찾아 떠나는 식도락 여행은 지금 즐기기에 딱 좋은 아이템.
‘맛의 고장’하면 누구나 전라북도 ‘전주시’를 우선으로 꼽는다. 그중에서도 제철 재료로 꾸민 전주식 자연밥상은 입 안에 건강을 선물하는 힐링밥상으로 매력을 뽐낸다.
하지만 밥 한 끼 먹자고 전주까지 여행을 떠나기에 벅차다면 전주 음식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하남시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하남시 춘궁동에 소재한 ‘고골 전주 한정식’(대표 양은주)은 이성산성(국가사적 제422호)밑 고골 저수지 주변에 있다.
이곳은 전주 한정식의 진수를 철 따라 즐기는 으뜸 자연밥상 음식점으로 손꼽힌다.
특히, 고골 전주 한정식은 전라도 일대에서 나는 제철 산나물과 해산물 등을 산지에서 직접 조달해 천연 조미료를 사용, 토속음식을 주 메뉴로 하는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주 메뉴는 크게 한정식(1만5000원)과 보쌈(2만5000원), 왕갈비(2만5000원)로 구분된다.
한정식 밥상의 경우, 그 지역의 제철 특산물과 음식들이 잘 조화되어 있어 그 옛날 어머니가 차려주시던 따뜻한 집 밥 과 다를 바 없을 정도다.
이어 본 밥상에 앞서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봄나물을 생으로 담아낸 샐러드는 퓨전 스타일로 이채롭다.
삼채연근·들깨 드레싱과 유자청야채 드레싱, 표고버섯·브로콜리 탕수육, 연근·들깨견과 드레싱, 무순말이 야채, 메밀전병, 연근·고구마·부추전, 해물탕 등 10여 가지 자연식 채소 위주의 퓨전요리들이 구미를 자극한다.
이어 메인 밥상에는 은행과 콩, 호박 등 신선한 재료를 넣고 즉석에서 조리한 영양 돌솥밥에다 봄의 전령, 냉이 등을 넣고 끓인 전통 된장찌개에다 취나물과 고사리, 시래기 나물, 시금치 나물, 가시오가피 나물, 고추된장무침, 깻잎·곰취 장아찌, 오이 소박이 등 10여 가지 전통 음식들이 나른한 봄날, 까칠한 입맛을 사로잡는다.
후식으로 뜨끈한 물에 불린 누룽지의 구수한 맛은 소화를 촉진한다.
여기에 직장인들의 회식장소로 으뜸인 이곳은 보쌈과 왕 갈비를 준비해놓고 있다.
음식 대부분은 대표인 양은주씨의 손을 거치는데, 일반 시중에서 판매하는 조미료는 일절 쓰지 않고 천연 조미료만을 가지고 요리해 음식 맛의 깊이를 더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리는 4~20석 규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돌잔치와 약혼식, 회갑, 송년 모임, 각종 간담회 등 제법 규모가 큰 모임도 가능하도록 연회석이 마련돼 있다.
양 대표는 “손님 한 분 한 분을 임금님을 대접하는 마음으로 정성 드린 음식으로 맞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한정식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맛집 ‘고골 전주 한정식’.
최상의 식자재로 자연이 내린 먹거리를 그대로 밥상에 담았기 때문에 먹고 뒤돌아서면 다시 군침이 돌 정도다.
경기일보 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중국발 황사·미세먼지의 공습이 본격화했다.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뿌연 황사와 미세먼지가 한반도 상공을 점령, 우리 몸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 산업화의 부산물인 각종 중금속이 농도 짙게 포함된 황사와 미세먼지는 호흡기 등을 타고 들어와 우리 신체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중금속은 배출되지 않고 축적돼 스트레스와 염증을 일으킨다. 지난해 10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언제부터인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와 미세먼지. 대비만이 최선이다.
◇황사·미세먼지에 호흡기 취약 = 황사나 미세먼지에 가장 취약한 신체조직은 호흡기다. 특히 건조한 날씨 등으로 수분이 부족하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유해물질의 침투가 용이해진다. 특히 호흡기는 음식 섭취 열량이 부족하거나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지나치게 부족할 때 그 방어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다.
황사와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지키기 위해서는 따뜻한 물이나 음료수를 적어도 하루 1.5L 이상 섭취해야 한다. 또 황사가 심한 날에는 살코기나 생선, 달걀과 같은 동물성 단백질을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삽겹살이 많이 애용되지만 포화지방이 지나치게 높은 게 흠이다. 섬유질이 많은 잡곡밥과 제철 과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소화기 타고 온 중금속은 이렇게 = 황사나 미세먼지 속 중금속은 장을 통해서도 몸에 유입된다. 섬유질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해서 장 운동을 항진시켜 체외로 배출시켜야 한다.
황사먼지나 중금속은 신체 내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증가시킨다. 엽산, 비타민C, 비타민B 등 과일 야채에 많은 항산화 영양소들은 중금속이 우리 몸에 들어갔을 때 발생하는 산화스트레스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연이 풍부한 해산물이나 살코기류도 장에서 다른 중금속과 흡수되는 부위가 비슷해 중금속의 체내 흡수를 막아주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계절적으로 봄은 신진대사가 항진되며 에너지 요구량이 증가하는 시기다. 때문에 세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를 통해 장의 정상적인 방어기전 작용을 유지해야 한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황사가 심한 시기에는 실외 운동을 자제하고 실내에서 걷기, 스트레칭과 같은 운동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특히 호흡기 질환은 허약한 사람들에게 문제가 되기 쉬워 규칙적인 복근운동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세먼지에 피부도 숨막혀 = 건강한 피부라도 미세먼지와 황사는 피부에 달라붙어 모공을 막고 심하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모공이 막히면 피지 분비와 같은 피부의 재생과 순환작용이 저하되면서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가려움증도 더 심하게 느끼는데 미세먼지나 황사에 노출될 경우 이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웰스피부과 이원신 원장은 “미세먼지에 피부가 노출되면 피부가 따갑거나 가려운 증상부터 발진이나 피부염 등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3월 제철 요리
3월 제철 요리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3월에 먹으면 좋은 제철 음식이 여럿 올라와 있다. 3월 제철 음식으로는 냉이, 달래, 취나물, 곤드래 등 봄나물과 함께 딸기, 한라봉 등 과일 및 소라, 주꾸미, 꼬막, 바지락 등 해산물 종류가 꼽힌다.
대표적 봄나물인 냉이는 쌉쌀한 맛으로 입맛을 돋아 주고, 곤드레는 섬유소가 많아 성인병 예방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좋다.
봄철 과일인 딸기와 한라봉은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 미용에 좋다.
피를 맑게 하는 해산물의 경우 소라는 살아있고 살이 위로 빠져 나오지 않은 것을, 꼬막과 바지락은 껍질이 깨지지 않고 윤기가 나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3월 제철 요리를 접한 네티즌들은 "3월 제철 요리, 얼른 해 먹어야지", "3월 제철 요리, 보기만해도 군침이 돈다", "3월 제철 요리, 맛있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명성이 높은 치매 전문 명의를 운좋게 만나게 됐다. ‘환자를 내 가족처럼 섬기자’가 병원의 철학이라며 식상하지만 치매의 경우 반드시 지켜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그 병원은 이직률 낮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봉사뿐만 아니라 병원 운영의 내공도 보통이 아닌 듯싶다. ‘병을 고치는 이는 소의(小醫)요, 환자의 마음을 고치는 이는 중의(中醫)며, 사회를 고치는 이는 대의(大醫)다’ 가족들에게 늘 미안해할 수밖에 없는 치열한 삶 속에서도 이웃을 끌어안는 마음가짐이 그저 아름다운 치매 전문의를 소개한다.
“치매는 인간의 존엄성을 앗아가는 가혹한 병입니다. 스스로 인간임을 잊게 만드는 잔인하고도 무정한 병이지요. 더구나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가족에게 깊은 상처를 남겨주기도 합니다.”
‘명의’의 기준은 그 분야에서 임상사례와 수술을 가장 많이 한 사람으로 했다. 암 수술의 경우에는 수술을 많이 한 의사가 경험도 많아 수술 후 성적이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치매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사의 경우 좀 다르다.
흔히 죽음을 입으로 말하는 사람은 자살을 하는 의사가 없다고 하지만 치매노인의 경우에는 장난하기 위해 죽겠다고 말하거나,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는마음에서 죽겠다는 말을 넌지시 비치지는 않는다. 치매 환자의 경우 협박처럼 보일지라도 실제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한다.
치매 환자나 가족들을 대할 때 섣부른 동정을 보이거나 억누르려고 하지 말고 천천히 마음속에 있는 것을 털어놓고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제 치매환자는 치매환자 가족만의 책임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 모두의 따뜻한 관심과 국가와 사회가 더욱 주도 면밀한 방안을 계속 찾아야 할 것입니다."
최성혜 인하대 부속병원 교수는 “정부에서 모범이 될 만한 표준 시설을 만들어 권장한다면 민간 시설도 많이 개선될 것이고 특히 치매환자들을 위해서는 사회적 관계를 만들어주고 인지적 자극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필수적으로 갖추도록 유도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인터뷰=한설희 건국대학병원장/광진구치매지원센터장]
“치매는 꽁꽁 숨기고 싶은 병이 아닙니다.”
한설희 건국대학병원장은 퇴행성뇌질환과 치매를 전공한 의학박사이자 건국대병원 신경과 교수로 대한치매학회 명예회장, 광진구치매지원센터장 등을 맡고 있는 치매 전문가다.
또한 현재 1998년 노벨의학생리학 수상자인 루이스 이그나로 박사와 함께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도 수행하고 있으며 미국 듀크의과대학 알츠하이머병 연구소와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 알츠하이머병 연구소, 일본 국립장수연구소 등에서 연구교수로 활동하며 치매에 대해 연구한 바 있다.
신경세포의 퇴행을 막기 위해 교육을 통한 두뇌 자극과 뇌혈관 건강을 위한 건강식과 유산소 운동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봉사와 편안한 잠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와의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선진국에서는 시설 확대보다 재가 케어 늘리는 추세
-한설희 원장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예방법과 치료법은 무엇입니까?
“ 치매, 특히 알츠하이머병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는 병이 아닙니다. 65세 이후에 나이가 5세 증가할 때마다 2배씩 알츠하이머병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나이가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우리 뇌 세포에서는 아밀로이드 단백이라는 물질이 만들어지는데 정상적으로는 제거 효소에 의해 깨끗이 없어집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제거 효소의 기능이 떨어지고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 혈관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에는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효과가 더 감소하게 됩니다. 아밀로이드 제거능력이 떨어지면 점차 뇌에 아밀로이드가 쌓여서 신경세포 기능을 떨어뜨리고 결국 신경세포가 죽어 없어져서 알츠하이머병이 생깁니다. 따라서 최근에 글로벌 제약회사들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인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소위, 알츠하이머 백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치료 효과가 확실하게 증명된 치료제는 없습니다. 따라서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의 혈관 위험 인자를 관리하는 것이 아밀로이드를 적게 생기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효과가 입증된 아밀로이드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 까지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평생 유지하는 것이 중요 합니다.
-30~40대 젊은 층의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젊은 층의 치매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앞서 기술한 혈관 위험인자를 조절하지 못한 결과 심장병이나 뇌졸중의 발생이 이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과 관련 있는데 특히 비만과 동맥경화, 고혈압 등이 복합적으로 존재하는 대사증후군 환자의 경우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의 발생이 많아 혈관성 치매 환자의 솟자가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업무에 의한 지나친 스트레스나 과도한 흡연, 음주 등이 신경세포의 노화를 촉진하여 치매 발생 연령을 낮추는 작용을 합니다.
알츠하이머병과는 달리 전두엽 기능이 현저하게 소실되어 나타나는 병이 전두측두엽치매인데 이는 일반적으로 발생연령이 알츠하이머병에 비해 낮은 초로기 치매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환자들은 초기에는 기억 장애 보다는 성격변화, 행동장애 등이 나타나므로 정신질환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병의 진단이 늦어지기도 합니다.”
-치매 환자의 초기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나요.
“ 환자의 나이 교육 수준을 참조하여 정밀 신경심리 검사를 시행하면 치매의 유무, 치매의 심한 정도를 알아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뇌 MRI나 CT를 촬영하여보면 뇌 위축의 정도, 기억중추인 해마의 크기를 확인할 수 있으며 뇌혈관의 폐색이나 뇌색 또는 다른 뇌 조직의 이상 여부(뇌종양, 수두증, 염증)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치매도 유전이 되나요.
“알츠하이머병을 제외한 나머지 질환은 숫자가 적어 유전적 요인이 조사된 게 없어요. 알츠하이머는 15%가 가족성 치매에요. 유전성이 강하다는 얘기죠. 특히 이삼사십 대 젊은 치매 환자들은 상당수가 유전성 치매라고 보면 됩니다. 희귀하지만 한번 발병하면 치유가 힘듭니다. 사회 생활을 한창 할 나이에 발견되기 때문에 고통이 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요양시설에 가는 경우는 언제인가요.
“전문 요양시설로 환자를 입소시키는 기준은 다음의 두 경우입니다.
첫째는 환자가 너무 과격하고 폭력적이어서 본인 또는 보호자를 다치게 할 수 있을 때입니다. 둘째는 기저귀를 채워도 대변, 소변의 적절한 관리가 불가능한 경우가 가게 됩니다.
그 외에는 환자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가정 간호가 우선입니다.
치매 환자의 10%는 요양 시설 같은 곳에서 생활합니다. 90%는 가정에서 가족들이 돌보고 있는데, 이것의 40%는 배우자 몫이고 나머지는 자녀들이 돌봐야 해요. 특히 배우자가 돌보는 경우는 두 사람만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체력적인 한계 때문에 힘들 수밖에 없어요.“
-치매 환자에 대하여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주는 게 옳은 방법일까요?
“신체의 다른 부위보다 뇌가 더 빨리 노화되어 “생각 주머니‘가 어린 아이만큼 작아져서 기억력, 판단력이 어린아이처럼 변했다고 설명합니다.”
-현재 치매 보호자들에게 필요로 하는 정책적인 차원의 접근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일시적 일과성의 생색내기식 도움 보다 적더라고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합니다. 신체가 건강한 치매환자의 경우 모든 것을 보호자가 감시하며 도와주어야 하는데 환자가 스스로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판단하여 인지저하가 심한 치매 환자도 장애인 적용을 받지 못합니다. 보호자의 도움 없이 잠시도 독립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치매 환자는 장애인 등록이 가능하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올해 7월부터 치매특별등급제가 실시한다는데요
“2008년부터 도입된 장기요양보험 제도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어요. 신체적 비중이 크다 보니 사지가 멀쩡하지만 인지 능력은 좀 떨어지는 초기 치매환자는 쉽게 등급을 못 받았지요. 그래서 올해부턴 특별등급이 도입됩니다. 3등급 밑에 별도 등급이 부여되거든요. 이게 도입되면 요양보호사를 파견 받을 수 있고 주간보호센터도 이용할 수 있어요. 생업에 종사하는 자녀들로선 이보다 좋은 선물이 없을 겁니다.”
-해외에서의 치매 사례는 국내 치매 환자들의 양상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선진국에서는 고혈압, 당뇨 등 혈관성 위험인지가 잘 조절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비해 혈관성치매의 환자가 적습니다.
우리나라는 혈관성 치매가 특히 많은 편입니다. 이 비율이 2012년 현재 17%로 2008년 조사 당시 25%보다 줄기는 했으나 선진국에 비해선 여전히 높아요.“
-치매환자에게 좋다는 음식과 처방치료제는 무엇이 있나요.
“일반적으로 지중해식 식단으로 알려진 제철 채소, 과일, 생선, 올리브유, 정제되지 않은 곡물(보리, 통밀, 귀리)이 뇌 건강에 좋으며 적당량의 붉은 포도주에는 항산화, 항염증 작용을 하는 좋은 신경세포 보호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1월 제철음식
2014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1월 제철음식이 화제다.
최근 한 포털사이트에는 1월 제철음식을 소개하는 게시물이 올라와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포털에 따르면 1월 제철음식에는 우엉, 더덕, 딸기, 한라봉, 아귀, 과메기, 꼬막, 명태, 도미, 삼치 등이 있다.
우엉은 바람이 들지 않고 너무 건조하지 않는것, 껍질에 흠이 없고 매끈한것, 수염뿌리나 혹이 없는 것, 잘랐을때 부드러운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딸기는 꼭지가 마르지 않고 진한 푸른색을 띠는 것이 좋고, 한라봉은 껍질이 얇은 것이 당도가 높다.
또한 명태는 눈이 맑고 아가미가 선홍색을 띠며 내장이 흘러나오지 않은 것, 도미는 길둥글고 납작한 것이 맛있는 제철음식을 고르는 방법이다.
1월 제철음식을 접한 네티즌은 "1월 제철음식,과일과 생선이 많네""1월 제철음식,겨울에 먹는 딸기가 최고지""1월 제철음식,보기만 해도 배고파"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인들의 계절 '겨울'이다. 추운 겨울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라면 '쌩쌩' 부는 바람도 차갑게 느껴지지 않겠지만 그래도 사람은 '배가 든든해야'(?) 추위도 덜 타는 법. 사랑하는 연인과 보내는 시간들을 더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맛집 2탄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맛집 역시 연말연시를 맞아 연인과 함께하기 좋은 곳으로 선정했다. 쓸쓸한 솔로독자분들은 이번까지만 참아주시길.
기자가 이 곳을 처음 찾게 된 것은 결혼 2주년 기념일 때문이었다. 아기를 낳기 전 남편과 둘만 보낼 수 있는 마지막 결혼기념일을 평소와는 다른 근사한 곳에서 지내고 싶었던 것.
마지막(?) 이었기 때문에 고려된 것 딱 2가지였다. 맛과 분위기! 한 번쯤 가격은 생각하지 말아보자라는 마음으로 고른 곳은 2곳이었다.
하지만 막상 가격을 무시하기 어려운 월급쟁이였던 탓에 나름 합리적인 가격의 '부띠크 블루밍'을 선택했다.
이 곳을 다시 찾게 된 것은 프로포즈를 고민하는 후배기자 때문이었다. 평소 맛집 전문가(?)로 알려진 탓에 종종 맛집을 추천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프로포즈를 위한 장소인 만큼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를 무시할 수 없다. 때문에 '부띠크 블루밍'을 추천했다.
사전 답사를 겸해 이번에는 후배 '남'기자와 함께 '부띠크 블루밍'을 찾았다.
부띠크 블루밍은 요즘 곳곳에 체인점이 생기고 있는 '블루밍 가든'의 고급(?)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예약 손님만을 받기 때문에 간판도 따로 없고 메뉴도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다.
코스 구성에 따라 A 혹은 B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코스의 구성은 주기적으로 바뀐다고 한다. 특히 이곳은 때에 맞는 제철 재료를 적절히 활용한 메뉴 구성이 탁월하다.
자리에 앉았다. 조용하고 우아한 분위기다. 고급스런 인테리어와 깔끔한 테이블 셋팅이 눈길을 끈다.
미리 예약해 놓은 런치 A코스를 기다린다.
첫 음식은 영양 후레쉬 햇 무화과와 푸아그라 테린이다. 푸아그라의 눅진한 맛과 햇 무화과의 달콤한 맛이 산뜻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어 금파우더, 아마란스, 보리새우를 곁들인 레드멜론 까르파치오가 나왔다. 붉은 호수에 피어 있는 한송이 꽃과 같은 모습이다.
상큼한 스프가 입맛을 당기고 진한 향이 느껴지는 보리새우가 맛의 끝을 장식한다.
야채피클, 레몬드레싱, 요거트 스노우를 곁들인 낙지 샐러드다. 볶음 요리의 재료로만 생각했던 낙지를 샐러드로 먹으니 새롭다. 요거트 스노우의 상큼함도 독특한 느낌이다.
다음은 랍스터를 곁들인 버터넛 스쿼시 벨루떼. 진하고 부드러운 호박스프에 잘 조리돼 특유의 달큰한 맛이 강조된 랍스터가 곁들여졌다.
계절야채와 토마토 퓨레를 곁들인 신진도산 꼴뚜기 찜과 오리 콩피로 맛을 낸 크림 소스 스파게티가 뒤를 이었다. 신선한 계절 야채들의 아삭함과 쫄깃한 꼴뚜기 찜의 식감이 좋았으며 파스타는 단품으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메인 요리를 먹기에 앞서 소르베를 먹고 입맛을 정리했다. 카포나토로 속을 채운 오크라와 토마토 콩피를 곁들인 참도미 구이가 나왔다.
사실 우리가 먹는 생선 요리는 회와 조림, 구이로 한정돼 있다. 게다가 조림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양념이 가미되지 않는다.
때문에 이곳에서 먹은 도미요리는 참 새롭다는 느낌이었다. 바삭하게 구운 껍질 속의 살결은 부드럽고 담백했으며 소스는 그 맛을 더 돋구어 주고 있었다.
우리나라사람들이 잘 먹지 않는 오크라도 새로웠다.
이제 기다렸던 스테이크다. 트러플 페이스트와 햇양파 구이를 곁들인 한우 등심이다.
투박한 나무 접시위에 섬세하게 장식된 스테이크는 보여지는 것 만큼이나 맛도 좋았다. 고기 상태도 훌륭했으며 구워진 정도도 알맞았다.
마무리는 과일을 곁들인 치즈케익이었다.
▶문기자 ★★★☆
'맛'만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예전 달리 요즘에는 음식의 시각적인 면도 상당히 강조되고 있다.
'눈으로 먹는다'라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 이곳의 음식들이 바로 그랬다. 입과 함께 눈으로도 즐길수 있었던 것.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플레이팅은 음식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하지만 음식의 기본은 뭐니뭐니 해도 맛! 맛도 매우 훌륭했다. 국내산 제철 재료를 이용해 서양식 요리법으로 만들어낸 요리는 익숙하면서도 전혀 새로운 맛으로 입을 즐겁게 했다.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게 코스의 구성이 다양하게 이뤄진 것도도 만족스러웠다.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것은 랍스터 요리였다. 차가운 음식들로 미각을 깨우고 이어 나온 따뜻한 랍스터 요리는 깨어져 있던 미각을 살포시 감싸는 느낌었다.
달콤한 호박스프를 먹고 난뒤 한 입 베어 문 랍스터는 호박스프와는 또 다른 단 맛으로 입 맛을 자극했다.
▶김기자 ★★★★
익숙하지 않은 서양식 코스요리가 조금 부담스러웠다. 만만치 않은 가격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특별한 날 하루 쯤은 이런 곳을 방문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맛이 좋았다. 다양한 식재료와 조리법을 활용해 평소 접하지 못한 맛을 느낄 수 있던 것은 새로운 즐거움이었다.
좋았던 메뉴 하나를 꼭 집기 어려울 정도로(물론 재료에 따른 호불호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훌륭한 음식들이었다.
식사 시간만 1시간이 훨씬 넘는다는 소리에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시간을 두고 차례로 음식이 나와 음식 하나하나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고 대화 역시 많이 나눌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