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집을 찾을 때 보통 분위기가 좋은 곳을 우선시한다. 그런데 차 맛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닐까? 기분 좋은 맛과 향기 가득한 곳으로 찾아가 봤다. 정성스레 준비한 차는 기본. 고즈넉함에 취하고, 이야기에 물들고, 사람 냄새에 저절로 미소가 피어나는 곳. 각양각색의 찻집 다섯 곳을 소개한다. 차에 대한 깊은 철학이 있었고, 그 아름다운 향취에 반하고 말았다.
우리 차의 내음을 맡다 ‘차 마시는 뜰’
차 한 잔 시켜놓고 닿을 듯이 가까이 보이는 인왕산을 바라보고 앉았다. 웅성이던 사람들의 소리가 잦아들고 온전히 차와 나, 산이 가을 숨과 연결되어 자연스레 하나 됨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뜰에 핀 꽃과 장독대의 유유자적한 모습은 오래전에 멈춘 듯한 모습이다.
‘차 마시는 뜰’에서 제공하는 차는 전통차의 비중이 높다. 집에서 직접 담근 대추탕과 쌍화탕, 오미자차 등이 인기가 좋고, 깊은 맛이 우러나는 우전차도 많이 찾는다. 특히 녹차류나 꽃차 등 우려내서 마시는 따뜻한 차의 경우 다기 세트와 함께 손님상에 오른다. 중국 차와 커피도 찾는 이들이 있어 판매한다. 단, 커피는 찻집 고유의 향을 위해 더치커피로 내린다. 커피 머신을 사용하면 커피 향이 곳곳에 배일 수 있기 때문이다.
15년 전, 다도를 배우던 조영희 대표는 집 근처 고택을 장만해 찻집을 열었다. 그저 차가 좋아서 벌인 일이었다. 차를 좋아하고 풍류를 즐길 줄 아는 이들의 공간이나 하나 마련하자는 의미가 컸다. 요즘 이곳은 세계인이 찾는 한국의 관광 명소가 되어버렸다. 손님 대부분이 외국 관광객일 정도. 일본은 물론 프랑스 등 유럽 언론에까지 소개되다 보니 외국인들로 늘 북적인다. 마치 외국에 있는 한옥 카페 같은 분위기다. 특히 공휴일과 주말에는 줄이 길게 늘어설 만큼 손님이 붐빈다. 평소에는 일본 관광객 비중이 높으나 기자가 찾았던 날은 중국의 국경일과 겹쳐서인지 중국인 관광객이 더 많이 눈에 띄었다.
‘차 마시는 뜰’은 단아하고 깊은 차 맛과 함께 잠시 잊고 있었던 우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해질 무렵의 노을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 그 자체. 찻집 입구로 들어가는 유리문에는 이런 말이 쓰여 있다. “하여간 당신에게 고맙기만 합니다.” 높은 곳까지 걸어 올라오는 것이 쉽지 않기에 이곳까지 와 앉아 차 마시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안다는 말이다. 차와 함께 한국적인 문화를 흠뻑 느끼고 싶다면 꼭 한 번 가보시길. 단, 편안한 신발을 신고 가기를 권한다. (서울 종로구 북촌로11나길 26)
대만 차와 만나다 ‘포담 티하우스’
대만에서 건너온 양질의 차를 마시고 또 이야기를 통해 알아갈 수 있는 곳이 바로 ‘포담 티하우스’(이하 포담)다. 젊은이들이 오가는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을 지나 한적한 골목에 있다. ‘포담’은 ‘아름답다’는 뜻의 포르투갈어 ‘포모사(formosa)’와 ‘이야기하다’라는 뜻의 ‘담(談)’을 붙이고 줄여 만든 합성어다. 16세기 중국을 향해가던 포르투갈인들이 오른쪽으로 보이는 대만 섬을 보고 ‘아름다운 섬(Ilha Formosa)’이라고 말했다고. 이 ‘아름답다’라는 뜻의 ‘포모사’는 20세기에 들어와 ‘대만’의 별칭이 됐다.
차를 좀 안다는 사람이라면 여러 차례 방문하는 대만 차의 성지 같은 곳. “포담” 하면 “아~”라고 답할 정도. 2017년 10월에 문을 열었고, 대만 차 전문가로 통하는 권남석 씨가 공동대표로 있다. 매주 수요일(오후 7시 30분)과 토요일(오후 4시 30분)에는 권남석 씨 진행으로 다양한 대만 차를 맛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차 모임이 진행된다. 세대의 경계 없이 차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이에게 열려 있는 시간으로 회비는 1만 원이다. 대만 차에 관해 더 많이 공부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유료 강의도 있다.
EBS 프로듀서였던 권남석 씨는 IMF 때 회사를 그만둔 뒤 2000년부터 안동에 있는 한 전문대 교수로 재직했다. 차에 깊이 빠지기 시작한 건 그 무렵. 특히 보이차의 잎을 따고 제다까지 해서 전부 완성하는 시기인 4월이 되면 중국 운남성 차밭을 12년 동안 들락거렸다. 그 사이 대만인들과도 교류하면서 대만 차의 매력을 알게 됐다. 현재는 그 지역 다원과 직접 거래를 하면서 차를 수입해 우리나라에 소개하고 있다. 적어도 우롱차 다법은 대만이 확고한 지위를 가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차뿐만 아니라 문화를 교류하는 공간으로 ‘포담’을 이용할 계획이다. 대만 차 탐방 프로그램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포담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대만 차를 구입할 수 있다. 비싼 차의 경우 한 번에 우려먹을 수 있는 양으로 적당히 덜어놓은 미니어처 형식으로도 판매한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1길 26-13)
샤로수 옆길에서 우아하게 차 한 잔 ‘반조’
‘반조’라면 어떤 차든 믿고 마실 수 있다. 차를 알고 마시는 사람들에게 더더욱 사랑받는 공간이다. ‘홍차의 거의 모든 것’과 ‘커피의 거의 모든 것’(열린 세상)의 공동저자인 하보숙 대표가 2015년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한국 차와 중국 차, 꽃차, 커피 등이 손님 찻상에 올라간다. 차로 시작해 차로 끝나는 곳. 모든 디저트도 차를 위해 준비된다. 이곳에서는 특히 가향하지 않은 다양한 차를 간편하게 마실 수 있게 제공한다. 테이블로 나가는 모든 차는 손님들이 직접 우려 마시는 것이 기본. 차는 누군가 시중을 들어줘야만 마실 수 있는 게 절대 아니다.
차를 마시기 전 30초에서 1분 속성으로 차 우리는 방법을 배우면 누구든 차를 즐길 수 있다. ‘차는 어렵지 않다’가 ‘반조’의 콘셉트. 서울대학교에 다니는 젊은 학생들과 물어물어 찾아오는 이들, 차를 마실 줄 알거나 혹은 모르는 이들까지 다양한 손님들이 이곳을 찾는다. 개업 초창기에는 다양한 차 수업과 문화 강좌, 인문학 강좌, 음악회 등 차가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현재는 카페를 찾는 손님이 많아 맞춤형 수업 정도만 진행한단다. 하보숙 대표는 “반조를 통해 사람들이 차를 가까이 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하 대표는 차 중심의 카페를 열기 전까지는 어떤 고정관념이나 틀에 갖혀 있었는데, 서서히 그 틀을 깨나가는 과정을 밟고 있다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도 차를 온전히 즐길 줄 알자는 쪽으로 말이다. 좋은 차가 있기에 지역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찾아와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요즘은 반조가 대세다.(서울 관악구 관악로12길 11, 2층)
홍차 키즈가 일군 홍차 나라 ‘티에리스’
‘티에리스’는 홍차를 좀 마실 줄 안다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다니다가 최종적으로 찾아가는 곳이다. 홍차를 좀 안다며 좀 읊어대던 사람들도 티에리스 앞에 서면 주눅이 든다고. 메뉴판도 책 한 권을 읽는 마음으로 봐야 할 정도로 종류가 다양하다. 홍차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진입장벽이 꽤 높은 편이나 편하게 접근하면 좋겠다는 게 정다형 대표의 바람이다. 이곳에는 가향되기 전 단계의 홍차를 주로 판매한다. 산지 농장 단위를 다니면서 수입하는데 지난봄에도 인도 다르질링 지역에서 생산한 홍차 7종류를 들여왔다. 현재 이곳에서는 10종류 이상의 다르질링 홍차를 선뵈고 있다.
티에리스는 마포구 합정동에 사무실 겸 티 룸이 있고 방배동에도 두 개의 티 룸이 있다. 조만간 하나는 정리할 계획이다. 그것도 한창 잘되는 카페의 문을 닫을 예정. 정다형 대표는 “왜 잘되는 카페를 닫느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사업 확장보다는 작고 좁아도 깊이 있게 이 길을 걷겠다는 의미”라고 답한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조용하고 한적한 곳을 찾는다. 지난 3월에 오픈한 매장은 좀 더 작고 빈티지한 느낌. 이곳에서는 홍차와 디저트인 스콘에 집중할 생각이다.
대학에 입학할 무렵 홍차에 마음을 빼앗긴 정다형 대표는 차와 함께 성장한 홍차 키즈다. 대학교 1학년 때 학교 앞 홍차 전문점에서 파트 타이머로 시작해 일본의 홍차 브랜드 루피시아를 거쳐 미국의 유기농 홍차 리시티코리아에서 4년가량 브랜드 매니저로 일했다. 인도에서는 티 테이스터 과정을 밟았고, 영국에서는 티 소믈리에 공부를 하고 돌아왔다. 영국인들이 처음으로 만든 다원이 인도에 있기 때문에 차에 대한 기본을 배우려면 영국보다는 인도로 가야 한다고. 홍차는 보이차를 비롯한 기존 차와는 달리 새로 수확한 차를 마시는 것이 훨씬 신선하고 맛이 좋다. 정 대표는 단 한 번만 우려먹는 것을 추천한다. ‘티에리스’의 홍차 수업은 합정동 티 룸에서 진행한다. (서울 서초구 방배천로4안길 84,1층/ 서울 마포구 성지1길 39, 2층)
예약제로 여는 꽃차 티 룸 ‘화려한수다’
‘화려한수다’의 티 룸은 언제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예약을 해야만 열리는 곳. 올해 1월에 강남의 스터디카페 작은 공간에서 예약제로 운영하던 티 룸을 능동의 주택가로 8월에 옮겼다. 한국꽃차아카데미의 송주연 원장이 운영하는 이곳은 꽃차를 순수하게 즐기고 싶어 하는 이들은 물론 카페 업주 등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한다. 동백꽃 차이, 꽃차를 이용한 아포카토 등 다양한 레시피를 접할 수 있다. 꽃차를 적당하게 잘 우리는 방법도 배우고 코스별로 4가지의 꽃차와 디저트를 함께 맛볼 수 있다.
제일 먼저 마시는 차는 꽃차만을 우려 손님에게 대접한다. 장미차, 목련꽃차, 노란 코스모스차 등을 주로 낸다. 그다음으로 동백꽃차를 걸쭉하게 우린 뒤에 크림을 얹어 동백꽃 차이티를 낸다. 동백꽃은 꽃차 중에서도 가장 진하게 우릴 수 있는데 얹은 크림 위에 장미나 목련 꽃잎을 잘게 부숴 올리기도 한다.
좀 더 배우고 싶은 사람들은 하루 코스 꽃차 수업을 받으면 된다. 꽃차를 이용한 아이스티를 만들거나, 다양한 차 칵테일을 배울 수 있다. 정기적으로 수업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꽃차를 이용한 알코올 칵테일 코스도 운영하고 있다. 벚꽃 혹은 매화꽃을 보드카에 넣어 칵테일을 해먹는다. 차 코스에 나오는 디저트 대신 술과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디저트도 준비된다.(서울 광진구 능동로 24길 100, 1층)
공기가 건조해지고 찬바람이 부는 가을. 이럴 때 마시는 따끈한 차 한 잔은 몸과 마음을 훈훈하게 적셔준다. 특히 내 체질에 잘 맞는 한방차를 꾸준히 즐기다 보면 건강까지 덤으로 지킬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이형철 원장의 도움을 받아 체질별 건강관리에 효과적인 한방차를 알아보고, 한방차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봤다.
도움말 자생한방병원 이형철 원장
하체 허약한 태양인에겐 ‘모과차’
기(氣)의 발산이 많고 따뜻한 성질을 지닌 태양인은 추운 계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다른 체질보다 폐 기능이 강해 감기도 잘 안 걸린다. 그러나 간 기능이 약하고 척추와 허리, 다리에 힘이 없다. 이러한 태양인에게는 모과차가 좋다. 모과에는 사포닌, 구연산, 비타민C, 플라보노이드 등이 풍부해 감기 예방뿐만 아니라 피로 해소에도 효능이 있다. 더불어 하반신을 강하게 해줘 상대적으로 하체가 약한 태양인에게 잘 맞는다.
모과를 닦아 껍질을 벗기고 씨를 뺀 후 얇게 썰어 햇볕에 말려 보관한다. 물 600㎖에 말린 모과 20g을 넣어 맛이 충분히 우러나도록 달여 마신다.
호흡기 약한 태음인에겐 ‘오미자차’
태음인은 체질적으로 폐와 기관지가 약해 호흡기 기능이 떨어진다. 이러한 태음인이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운동이나 반신욕 등으로 땀을 배출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한방차 중에서는 오미자차가 도움이 된다. 오미자에는 시잔드린과 고미신, 시트럴, 사과산 등이 들어 있어 심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것은 물론 혈압도 조절해주고 면역력도 높여준다. 또 폐 기능을 강하게 하고 기침 등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500㎖ 정도의 물에 오미자 10~15g을 넣어 천천히 달인다. 오미자 가루로 차를 만들 때는 끓인 물 한 잔에 찻숟가락으로 두세 번 뜬 분량을 타서 마신다.
열이 많은 소양인에겐 ‘구기자차’
태양인과 마찬가지로 열이 많은 소양인에게는 가을과 겨울이 좋은 계절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몸의 열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소양인은 몸의 열을 내리는 데 늘 신경을 써야 하므로, 찬 성질의 구기자차가 알맞다. 구기자는 오래전부터 한약재로 줄곧 활용돼왔을 만큼 효능이 좋다. 구기자에 들어 있는 ‘다당’이라는 성분은 백혈구 수치를 늘려 면역력 강화와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 성 기능 강화 효능도 있어 생식기가 약한 소양인에게 효과적이다.
구기자 20g을 끓는 물에 넣고 중불에서 달인 후 체에 걸러 마시면 된다.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꿀을 적당량 넣어도 좋다.
몸이 찬 소음인에겐 ‘인삼차’
소음인은 속이 차기 때문에 기온 변화에 민감하다. 특히 날이 추워지면 면역력이 떨어져 잔병치레를 하곤 한다. 또 체질적으로 소화기 기능이 약해 위장병을 가진 사람이 많다. 아랫배가 차가워지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자양강장 효과가 있는 인삼차가 도움이 된다. 대추차, 계피차, 생강차도 같은 효과를 낸다.
인삼을 달여서 마시거나 가루로 만들어 물에 타서 마신다. 인삼차를 끓일 때 대추를 몇 알 넣으면 향이 좋아진다. 보통 인삼 10g에 물 500㎖의 비율로 달인다.
쌍화차에 달걀노른자, 특별한 효능 있을까?
영양 보충 겸 냄새를 중화하기 위해 쌍화차에 달걀노른자를 띄워 마시는 일명 ‘다방표 쌍화차’는 한의학적으로는 효능과 관계가 없다. 따라서 권장할 만한 음용법으로 추천하기 힘들다. 그러나 쌍화차는 면역력과 체력 회복을 돕고, 골다공증 개선과 항염증 등에도 효과가 있어 적당히 마시면 좋다. 단, 따뜻한 성질의 약재가 들어가기 때문에 열이 많은 체질은 다량 복용에 주의한다.
백작약 10g, 숙지황·황기·당귀·천궁 각 4g, 계피·감초 각 3g, 생각 3쪽, 대추 2알, 물 1ℓ를 섞은 뒤 강한 불에 끓인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약불에 5~6시간 동안 달인 후 건더기는 걸러내고 따뜻하게 마신다. 취향에 따라 꿀을 넣어 먹어도 된다.
한방차 이것이 궁금해!
Q 한방차 재료, 어떻게 골라야 할까?
A 한방차 재료를 고를 때는 전문 약재상에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GAP(농산물우수관리) 인증을 받은 약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식품으로 허가받은 재료의 경우 수입이나 가공 단계에서 특별히 검사를 거치지 않아 농약이나 불순물이 남아 있을 확률이 높다.
Q 집에서 한방차 제조할 때 주의할 점은?
A 약재마다 갖고 있는 성질은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레시피 이외의 약재를 임의로 섞어 마시면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또 같은 재료라도 배합 비율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므로 한방차를 제조할 때는 약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레시피 기준을 정확히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Q 진하게 우려 마시면 효과도 좋을까?
A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에 은근하게 달인다. 너무 오래 달이면 농도가 진해질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약재의 기운이 날아가므로, 약재의 향이 적당히 배어 있을 때 불을 끈다. 또 한방차를 너무 진하게 마시거나 과량 섭취하면 치명적이지는 않더라도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하자.
Q 한방차로 건강관리를 하려면 얼마나 마셔야 할까?
A 한방차는 수시로 꾸준히 마셔줘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한 번에 600㎖~1ℓ 정도의 양을 만들어 하루 3~5회 나눠 마시면 적당하다. 단, 한방차는 그 성질이 치우칠 우려가 있어 식수대용으로 즐기는 건 좋지 않다.
Q 모과, 오미자 등을 설탕이나 꿀에 재어 마셔도 괜찮을까?
A 약재를 청으로 만들면 특유의 향이 중화되고 달콤해져 맛이 좋아진다. 유통기한이 늘어나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청으로 만든 한방차는 열량과 당도가 높아 비만이나 당뇨가 있는 경우 약재를 직접 달여 마시길 권한다.
같은 라면이라도 캠핑장에선 유독 맛있게 느껴진다. 그건 아마 캠핑 특유의 낭만적인 분위기와 주변 환경 덕분일 게다. 산과 바다, 숲과 계곡 등 천혜의 자연을 둘러싼 곳에선 공기마저 달달하다. 그런 캠핑의 맛을 한층 더 돋우어줄 레시피와 더불어 자연까지 생각한 요리 에티켓을 담아봤다.
사진 및 레시피 제공 상상출판(캠핑 가서 잘 먹게 해주세요, 이미경 저)
✽레시피 1숟가락=일회용 숟가락 기준, 1컵=일회용 종이컵 기준
따끈한 안주가 생각날 땐? 홍합 바지락찜
캠핑의 밤이 무르익어갈 때쯤 가볍게 기울이는 한잔은 가을밤의 낭만을 더욱 짙게 만든다. 쌀쌀한 날씨엔 아무래도 따끈한 안주가 제격이다. 소주, 맥주, 와인 등 다양한 주종과 잘 어울리는 홍합 바지락찜을 추천한다. 깔끔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매력적이다.
레시피 *4인분 요리시간 20분
재료 홍합 500g, 양파 1/4개, 청양고추 1개, 대파 1/4대, 고추기름 2숟가락, 식용유 3숟가락, 다진 마늘 1숟가락, 참기름·통깨 약간씩 양념 재료 고추장 2숟가락, 고춧가루 2숟가락, 설탕 1/2숟가락, 물엿 1숟가락, 청주 2숟가락, 간장 1숟가락, 청양고추 약간
① 홍합은 껍데기를 깨끗이 씻어 냄비에 담은 뒤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소금을 약간 넣어 입을 벌릴 때까지 삶는다. 홍합 삶은 물은 버리지 말고 볶을 때 사용하면 좋다.
② 양파, 청양고추, 대파는 곱게 다진다.
③ 양념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하루 전에 미리 만들어 숙성시키면 더 맛있다.
④ 팬에 고추기름과 식용유를 넣고 다진 마늘과 양파를 넣어 볶다가 양념장과 청양고추, 대파, 홍합을 넣고 뒤적거리면서 볶는다.
평범한 마트 소시지는 NO! 캠핑용 수제 소시지
캠핑 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그릴’이다. 소시지 역시 캠핑장 그릴 위의 단골 재료다. 시중에 판매하는 소시지도 맛있지만, 좀 더 특별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수제 소시지’를 추천한다. 집에서 미리 만들어 쿠킹포일에 돌돌 말아 가면, 숯불에 바로 굽기만 하면 돼 편리하다.
레시피 4인분 요리시간 30분
재료 양파 1/2개, 당근 1/8개, 양송이버섯 4개, 불린 표고버섯 2개, 풋고추 1개, 소금 약간, 다진 쇠고기 200g, 다진 돼지고기 200g, 다진 마늘 2숟가락, 녹말가루 2숟가락, 식용유 적당량 고기 양념 재료 토마토케첩 2숟가락,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대체 식재료 쇠고기, 돼지고기 → 닭고기, 새우살
① 양파, 당근, 양송이버섯은 곱게 다진다.
② 불린 표고버섯은 물기를 꼭 짜고 기둥을 떼어 곱게 다지고 풋고추는 꼭지를 떼어 4등분해 곱게 다진다.
③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 당근, 양송이버섯, 표고버섯, 풋고추를 넣어 볶다가 소금으로 간해서 식힌다.
④ 다진 쇠고기와 돼지고기에 토마토케첩을 넣어 섞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⑤ ④에 채소, 버섯, 다진 마늘, 녹말가루를 넣고 치댄다.
⑥ 반죽을 끈기 있게 잘 치대어 길쭉하게 빚은 뒤 쿠킹포일로 감싸 그릴이나 팬에 익힌다.
마시고 남은 와인으로 만드는 상그리아
만약 캠핑 때 챙겨간 과일이 있다면 남은 와인을 활용해 상그리아를 만들어보자. 술에 약하다면 술의 양을 줄이고 주스를 더 넣어 약한 알코올음료로 즐기면 좋다.
레시피 4인분 요리시간 10분
재료 오렌지 1/2개, 굵은소금 약간, 사과 1/2개, 키위 1/2개, 레드와인 2컵, 크랜베리 주스 2컵 대체 식재료 사과 → 딸기, 키위 → 포도
① 오렌지는 껍질을 굵은소금으로 문질러 씻고,
사과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껍질째 슬라이스한다.
② 키위도 껍질을 벗겨 슬라이스한다.
③ 레드와인에 크랜베리 주스를 붓고 섞는다.
④ 슬라이스한 오렌지, 사과, 키위 등을 넣은 뒤 고루 섞어 완성한다.
캠핑 요리 에티켓 & 주의사항
① 요리를 하며 나오는 쓰레기는 재활용, 음식물, 일반쓰레기 등으로 구분해 지정된 장소에 분리 배출한다. 특히 조리 과정에서 나오는 기름이나 오수를 캠핑장 바닥에 버리면 환경오염과 해충 발생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② 요리가 끝난 뒤 불씨가 완전히 꺼졌는지 반드시 확인한다. 요리에 사용한 숯이나 번개탄, 목재 등에 불이 확실히 꺼졌는지 확인하고, 남은 재는 한곳에 모아 허가된 장소에 버린다. 특히 가을엔 제대로 끄지 않은 불씨가 화재로 직결되니 조심해야 한다.
③ 남은 음식물은 남겨두지 말고 바로바로 처리한다. 남은 음식물을 방치할 경우 야생동물이 찾아올 위험이 있다. 가급적 남은 재료를 잘 활용해 요리하는 지혜를 잘 발휘해보자. 요리한 음식이 많을 때는 캠핑장 내 이웃들과 나누면 사이도 돈독해지고 좋다.
무더운 여름의 한복판 7월, 시원한 음료 한잔하며 읽을 만한 신간을 소개한다.
◇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박막례, 김유라 공저ㆍ위즈덤하우스)
71세 유튜브 크리에이터 박막례와 할머니의 행복한 노후를 응원하는 손녀 김유라가 함께 쓴 에세이다.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우여곡절을 겪으며 살아온 박막례의 인생 전반전부터,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전향한 뒤 펼쳐진 인생 후반전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느 날 치매 위험 진단을 받고 온 박막례를 ‘그대로 죽게 내버려둘 수 없다’고 생각한 손녀는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며 할머니와 호주 여행을 결심한다. 그렇게 시작된 동행이 두 사람의 인생에 전환점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들의 여행기 영상은 조회수 100만을 훌쩍 넘겼고, 이를 계기로 박막례는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차세대 유튜브 스타로 떠올랐다. 박막례는 “부침개처럼 인생이 확 뒤집혔다”고 호쾌하게 말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70여 년 인생을 충실히 살아온 그녀 스스로가 만든 결실임을 깨닫게 된다. 더불어 손녀 김유라가 관찰한 할머니의 삶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느낄 수 있다.
◇ 할매의 탄생 (최현숙 저ㆍ글항아리)
‘할배의 탄생’의 저자 최현숙 구술생애사 작가가 이번엔 대구의 한 산골짜기 마을에 사는 할머니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농촌, 젠더, 노년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투리와 정제되지 않은 언어까지 고스란히 담아냈다.
◇ 100세 철학자의 인생, 희망 이야기 (김형석 저ㆍ열림원)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는 행복한 삶의 중요 조건으로 ‘성장하는 인생’을 꼽았다. 그런 그가 제안하는 성장하는 삶 속 진짜 행복을 발견하는 방법에 대해 ‘인생의 조건’, ‘행복한 인생을 위하여’ 등 총 4부로 나눠 설명한다.
◇ 나만의 시크릿 홈카페 (예나 저ㆍ레시피팩토리)
레시피 제공뿐만 아니라 홈카페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홈카페 추천 도구, 식재료, 식기를 비롯해 예쁜 얼음 만드는 법, 풍성한 우유 거품 내기 등 저자만의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한다.
◇ 전원주택 짓고 즐기며 삽니다 (정문영 저ㆍ청림Life)
은퇴 전 전원생활의 로망을 이룬 저자가 경험을 통해 터득한 좋은 땅 보는 법, 건축주가 알아야 할 예산 설정법, 시공업체 선정기준 등을 공개한다. 전원주택 구매자를 위한 99가지 체크리스트 등 유용한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여름 더위를 이기는 방법 하나, 초록빛 생기를 머금은 자연과 만난다. 둘, 싱그러운 채소를 활용한 음식과 음료를 맛본다. 셋, 건강을 위해 적당한 육체 활동을 즐긴다. 이 모두를 누리려 애써 특별한 곳을 찾을 필요는 없다. 가장 가까운 ‘우리 집 텃밭’이 최적의 피서지가 되어줄 테니까.
사진 제공 및 도움말 야미가든 ‘참 쉬운 베란다 텃밭 가꾸기’ 저자
도심에서 한두 뙈기 땅을 가꾸며 도시농부의 일상을 즐기는 이가 늘었다. 그러나 무더위에 바깥에서 농사와 씨름하다 보면 비지땀을 흘리고 체력은 바닥나기 일쑤다. 그보다는 조금 더 손쉽게 농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최근에는 농사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쉽게 작물을 재배하게끔 실내 텃밭 키트나 상자 텃밭 세트 등을 판매한다. 또 일반 화분이 아니더라도 비닐 화분, 봉투 화분 등을 이용하거나 물꽂이 재배 등 다양한 도구와 방법을 통해 집 안에 텃밭을 들일 수 있다.
우리 집 텃밭이 좋은 이유
❶ 관리가 수월하다 주말농장이나 노지 텃밭에서 식물을 키우면 벌레뿐만 아니라 태풍, 폭우 등 자연재해를 입을 수 있다. 또 텃밭이 멀면 자주 나가 작물을 돌보기가 어렵다. 우리 집 텃밭은 날씨에 상관없이 매일 식물을 돌보고 키울 수 있다.
❷ 건강한 채소를 키워 맛보다 다양한 채소를 무농약, 무화학비료로 싱싱하게 키워 바로바로 수확해 먹을 수 있다. 익지 않은 작물을 미리 따 후숙하는 마트표 채소와 달리 직접 키운 작물들은 크기는 작지만 훨씬 맛과 풍미가 좋다.
❸ 감성 가득, 마음을 힐링하다 초록빛 가득한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 자연의 신비를 느끼면서 활기찬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더운 여름에도 싱그러운 이파리를 보면 마음이 산뜻해진다. 향긋한 허브를 키우면 아로마 테라피까지 가능하다.
여름 실내 텃밭 이모저모
❶ 6월에 심으면 좋은 야채 6월에 파종할 수 있는 채소는 강낭콩, 쑥갓, 여름상추, 근대, 아욱, 열무 등이다. 다른 채소나 허브도 충분히 키울 수 있다. 방울토마토, 파프리카, 고추, 가지 등은 6월에 씨앗을 뿌려 가을에 수확한다.
❷ 여름철 텃밭 가꾸기 주의할 점 여름에는 온도가 높아 너무 건조하거나 장마철 때문에 습해져(고온건조, 고온다습) 병충해가 잘 생기는 편이다. 실내 재배의 경우 항상 바람이 잘 통하도록 창문을 활짝 열어준다. 벌레가 생기지 않도록 제충국(벌레 잡는 국화)이나 목초액 등 친환경 해충약을 5~7일에 한 번씩 오전 중에 샤워시키듯 뿌린다.
❸ 텃밭 초보 시니어가 키우기 좋은 식물 새싹채소나 밀싹의 경우, 자라는 속도가 빠르고 금방 수확할 수 있어 키우기 편하고 좋다. 특히 새싹채소는 수경 재배도 가능하다.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기 때문에 집 안 어느 곳에 재배 화분을 두어도 괜찮다.
텃밭 레시피 #1 심기만 해도 쑥쑥 ‘밀싹’
재배 Tip 파종시기 1년 내내 재배온도 20~28℃ 발아온도 25℃ 발아기간 2~3일 수확시기 파종 후 7~15일
노화방지, 해독작용, 면역력 증강 등의 효과로 인기가 높은 슈퍼푸드 밀싹은 집 안 어디서든 1년 내내 재배가 가능하다. 재배기간도 짧고 금방 수확할 수 있어 초보자에게 적극 추천한다.
밀싹은 단기간 재배하기 때문에 얕은 화분도 괜찮다. 물에 5~6시간 정도 불린 밀 씨앗을 촉촉한 흙 위에 골고루 뿌린 뒤 분무기로 물을 충분히 적신다. 수시로 물을 뿌려 마르지 않게 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키운다. 파종 후 2~3일이 지나면 흰 뿌리가 생기고, 그 뒤에 초록 싹이 올라온다. 밀싹이 15cm 정도 자라면 밑동을 4~5cm 정도 남기고 가위로 자른다. 남은 밑동에서 밀싹이 자라 한 번 더 수확할 수 있다.
밀싹주스 레시피
수확한 밀싹은 바로 즙을 낸다. 하루 섭취량은 30㎖ 정도가 적당한데, 밀싹즙이 써서 그대로 마시기 어렵다면 채소나 과일을 넣어 주스로 즐기면 좋다.
클렌징 디톡스 밀싹주스 밀싹즙 40㎖+레몬 1개+사과 1개+키위 2개+오이 1/2개+케일 잎 3장
에너지밤 밀싹주스 밀싹즙 40㎖+오렌지 2개+바나나 1개+파인애플슬라이스 4조각+생강슬라이스 2개
텃밭 레시피 #2 골라 키우는 재미가 쏙쏙 ‘상추’
재배 Tip 파종시기 1년 내내 (한여름 제외) 재배온도 15~25℃ 발아온도 15~20℃ 발아기간 3~7일 수확시기 파종 후 50~60일
상추는 흔히 쌈으로 즐기는 꽃상추, 청상추 외에도 로메인상추, 버터상추, 흑치마상추, 라피드상추, 롤로상추 등 종류마다 맛과 식감이 달라 골라 키우는 재미가 있다. 상추 씨앗은 껍질이 두꺼워 1~2일 정도 물에 담갔다 심는다. 화분 1개에 씨앗 30개 이하가 적당하며, 햇빛을 받아야 하므로 너무 깊게 심지 않는다. 싹이 나기 전까지는 수시로 분무기로 물을 뿌려 흙이 마르지 않도록 한다. 빠르면 3~4일 만에 싹이 나는데, 본잎이 4~6장 나온 후에는 어린 상추를 중간중간 뿌리째 뽑아 간격을 넓혀준다. 1차 수확 시엔 바깥 잎부터 따고, 4~6장 정도 잎을 남긴다. 다음 수확을 위해 웃거름을 1~2주에 1회 정도 주고, 꽃대가 올라오기 전까지 수시로 잎을 따 먹는다. 팩 화분을 이용해 재배해도 편리하다.
상추 샐러드 & 마요 덮밥 레시피
상추는 종류마다 맛과 모양은 달라도 키우는 방법은 동일하다. 다양한 상추를 키워 쌈이나 샐러드로 즐겨보자. 간단한 한 끼 식사로 좋은 ‘상추 마요 덮밥’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상추 마요 덮밥 밥 위에 잘게 썬 로메인상추(4~5장), 스크램블(달걀 1개), 통조림 참치(3큰술)를 올린다. 기호에 맞게 야키소바 소스와 마요네즈를 뿌린 뒤 비벼 먹는다.
병아리콩 상추 샐러드 병아리콩(100g)은 반나절 물에 불려 끓는 물에 넣어 20분 정도 삶아 찬물에 헹군다. 상추(8~10장)와 방울토마토(5~7개)는 먹기 좋게 썰어 병아리콩과 볼에 담는다. 드레싱(올리브오일 2큰술, 레몬즙 1큰술, 꿀 1작은술, 후추·소금 약간)을 뿌려 완성한다.
텃밭 레시피 #3 보기만 해도 시원 상큼한 ‘애플민트’
재배 Tip 파종시기 3~6월, 9~10월 재배온도 15~25℃ 발아온도 15~20℃ 발아기간 10~15일 수확시기 꽃피기 전 수시로
향긋한 사과 향이 나는 애플민트는 자라는 속도도 빠르고, 꺾꽂이(삽목), 물꽂이도 쉬워 화분으로 많이 늘릴 수 있다. 수확한 애플민트는 다양한 여름 음료에도 잘 어울려 활용만점이다.
씨앗 크기가 작아 작은 모종 포트를 이용해 파종하는 것이 좋다. 초반에는 새싹도 작고 느리게 자라지만 점점 성장이 빨라진다. 한여름 장마 전 가지치기를 반드시 하고, 해가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화분을 둔다. 애플민트는 금세 가지가 풍성해져 수시로 가지치기를 해줘야 하는데, 이때 물꽂이를 하면 여름철 실내 인테리어 효과도 낼 수 있다. 튼튼한 가지를 잘라 물에 들어가는 부분의 잎은 뗀다. 유리병에 물을 붓고 가지를 넣어 해가 잘 드는 곳에 두고 물을 매일 갈아준다.
애플민트 모히토 레시피
초여름 무성해지는 애플민트로 시원한 모히토 음료를 만들어보자. 일반 모히토는 라임즙만 들어가지만 자몽즙을 더하면 쌉쌀한 맛과 애플민트의 향이 더해져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무알콜 자몽 모히토 유리잔에 얼음을 채우고 라임(3조각)을 넣어준다. 라임즙(30㎖)과 자몽즙(200㎖), 시럽을 약간 넣은 뒤 애플민트(2~3줄기)를 넣고 수저 등으로 살짝 으깬다. 칵테일처럼 즐기고 싶다면 화이트 럼주를 30~40㎖ 추가한다.
당신의 아지트는 어디인가? 물론 특정한 한 곳만을 아지트로 삼은 사람도 있겠지만 날씨, 기분, 개인 욕구에 따라 가고 싶은 장소가 달라지기도 한다. ‘2019 시니어 아지트’ 설문조사에서 ‘시니어를 위해 생겨났으면 하는 아지트 유형은?’이라는 질문에 대다수가 문화공간, 학습터, 쉼터를 꼽았다. 그래서 준비했다. 즐기고, 마음의 양식을 채우고, 쉬고 싶을 때 찾으면 좋을 공간을 소개한다.
연재 순서 ① 樂(즐기다), ② 學(배우다), ③ 休(쉬다)
樂(즐기다)
색다른 체험
한국전통식품문화관 전통주갤러리
한국전통식품문화관 1층 전통주갤러리에선 ‘이달의 시음주’로 선정된 5개의 전통주를 매달 무료로 맛볼 수 있으며 구매도 가능하다. 무료 시음회는 약 30분간 한국어, 일본어, 영어 등 3개 국어 해설로 진행된다. 한국어·일본어 해설은 오후 1시, 3시, 5시, 7시(7시는 한국어 해설만 있고 주말엔 없다), 영어 해설은 오후 2시, 4시에 들을 수 있다. 조선 3대 명주를 포함한 프리미엄 전통주를 맛볼 수 있는 특별 시음회도 열린다. 매일 오후 1시, 3시, 5시에 열려 1시간 정도 진행된다. 참가비는 1인당 2만5000원. 4인 이상 10인 이하의 인원이어야 하며 늦어도 하루 전날 예약하는 게 좋다.
위치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5길 51-20 (강남역 11번 출구 도보 6분, 신논현역 5번 출구 도보 8분)
운영시간 매일 10:00~20:00 (월요일 휴무)
예약방법 네이버 예약, 전화(02-555-2283)
한국전통식품문화관 식품명인체험홍보관
한국전통식품문화관 2, 3층에는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이 있다. 2층은 식품명인카페 ‘이음’과 판매점, 3층은 체험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카페 ‘이음’에서는 식품명인의 잎차와 감식초, 식혜 등 전통식품을 활용한 다양한 음료와 간식을 맛볼 수 있다. 평일 오후 5시 30분에는 차, 한과, 전통주를 무료로 시식·시음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열린다. 평일에는 체험관에서 식품명인의 재료와 레시피를 활용한 한과, 전통주, 떡, 조청 만들기 체험 등에 참여할 수 있고, 토요일엔 매주 다른 분야의 명인을 만나 강연도 들을 수 있다. 프로그램 참여 시 예약 필수.
위치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5길 51-20 (강남역 11번 출구 도보 6분, 신논현역 5번 출구 도보 8분)
운영시간 매일 10:00~20:00 (월요일 휴무)
예약방법 네이버 예약, 전화(02-6927-3005/3012)
추억의 영화 감상
청춘극장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시니어 전용 극장이다. 55세 이상 어르신 및 동반자는 2000원에 1950~90년대 추억의 영화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수요일엔 영화 상영이 없고 ‘시네마테라피’, ‘청춘! 싱어롱’, ‘청춘은 떼창이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토요일 오전 11시에는 무료 음악 교실, 오후 1시와 3시에는 ‘청춘유랑극단쇼’가 열린다. 예매는 토요일 오후 3시 20분부터 그다음 주 금요일 오후 3시까지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간식도 마련되어 있는데 가래떡 한 개에 200원, 커피는 한 잔에 100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자세한 영화 상영, 공연 일정은 청춘극장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치 서울 중구 새문안로 22 (서대문역 5번 출구 도보 2분)
운영 시간 매일 9:30~18:00 (일요일 휴무)
참고 청춘극장 네이버 카페
시네마테크 KOFA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한국영상자료원에는 누구나 무료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한국영상자료원 지하 1층에 위치한 ‘시네마테크 KOFA’. 상업 영화관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독립영화와 옛날 영화들을 감상할 수 있다. 입장권이 빠르게 매진되는 경우도 있고, 영화에 따라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가 마련되기도 하니 홈페이지에서 관람 영화 정보도 얻고 입장권은 미리 예매할 것을 추천한다. 직접 방문하기 어렵다면 한국영상자료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국고전영화(Korean Classic Film)’를 통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위치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400 (수색역 1번 출구 도보 11분, 디지털미디어시티역 2번출구 도보 21분)
운영시간 시네마테크KOFA-매일, 영화 상영시간에 따라 유동적 / 한국영화박물관, 영상도서관- 10:00~19:00 (휴일엔 18:00까지)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연휴, 1월 18일 창립기념일 휴무)
예매방법 시네마테크 KOFA 홈페이지, 현장 예매
가지 덮밥
여름 제철 채소인 가지는 가격도 저렴하고 영양소도 풍부해 부담 없이 요리 재료로 사용하기 좋다. 특히 보랏빛을 띠게 하는 안토시아닌 색소는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노화를 억제한다. 살짝 구운 가지와 매콤한 양념장을 이용해 가지 덮밥을 만들어보자.
재료
밥 2공기, 가지 2개, 식용유, 다진 돼지고기 150g, 홍고추 1개, 적양파 ½개, 대파 ½대, 마늘 2쪽, 생강 약간, 참기름 ½T(1T: 20㎖, 큰 숟가락 1스푼 정도 분량), 물 1C(1C: 200㎖, 종이컵 1컵 정도 분량)
돼지고기 밑간: 청주 1T, 녹말가루 1T, 다진 마늘 ½T, 소금과 후추 약간씩
덮밥 양념: 두반장 2T, 굴 소스 1T, 설탕 1T, 소금과 후추 약간씩
만드는 법
1 가지를 3~5mm두께로 어슷하게 썬다.
2 식용유를 조금 두른 팬이 달궈지면 가지를 올려 굽는다. 이때 소금과 후추를 뿌려 간한다.
3 돼지고기는 밑간 재료를 넣고 골고루 버무려 10분 이상 재운다.
4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채를 썬 홍고추, 대파, 마늘, 생강을 볶는다.
5 향이 올라오면 돼지고기를 넣어 익힌다. 여기에 덮밥 양념과 물 1C을 첨가해 살짝 졸인다.
6 밥 위에 가지를 돌려 담은 뒤 소스와 무순을 올려 완성한다.
가지 튀김&폰즈 소스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폭신한 가지 튀김은 가지 특유의 식감을 잘 살린 요리다. 여기에 새콤한 폰즈 소스는 기름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기 때문에 가지 튀김과 잘 어울린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해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간식으로 추천한다.
재료
가지 2개, 소금과 후추 약간, 녹말가루, 튀김기름, 대파 ½대
폰즈 소스: 간장 6T, 미림 6T, 설탕 2½T, 식초 4T, 다진 대파 3T, 다진 마늘 1t(1t: 5㎖, 작은 숟가락 1스푼 정도 분량), 다진 생강 1t, 홍고추 1개
만드는 법
1 가지는 씻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2 소금과 후추로 밑간한 가지에 녹말가루를 묻힌다. 이때 일회용 비닐봉지에 녹말가루와 가지를 넣고 흔들어주면 녹말가루가 흩날리는 걸 방지할 수 있다.
3 예열한 기름에 가지를 넣어 노릇노릇하게 튀겨낸다.
4 폰즈 소스는 분량대로 섞어 준비한다.
5 튀긴 가지에 폰즈 소스를 붓고 양념이 배어들게 둔 다음 대파 채를 얹어 완성한다.
#레시피 #가지 #가지튀김 #가지덮밥
| 매콤새콤 채소 비빔당면 |
봄이 오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 춘곤증. 입맛도 없어지고 졸음도 쏟아지는 걸 보니 봄이 왔음이 분명하다. 이렇게 봄철 증후군으로 집중력이 떨어지고 피로가 몰려올 때는 비타민 B·C, 무기질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채소를 섭취하는 게 좋다.
재료 (2인분)
당면 200g, 삶은 달걀 3개, 오이 1개, 깻잎 10장, 상추 10장, 양배추·적양배추 한 줌
*신선한 봄 채소로 준비해도 좋다.
양념장
고추장 4T, 고춧가루 2T, 다진 마늘 1T, 간장 1T, 올리고당 2T, 설탕 1T, 식초 4T, 참기름 1T, 통깨 1T (1T: 큰 숟가락으로 한 스푼)
만드는 법
1 양념장은 분량대로 섞어놓는다.
2 오이, 깻잎, 상추 등 각종 채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채 썰어 준비한다.
3 당면은 찬물에 30분 이상 불린 후 끓는 물에 8분 정도 삶아 찬물에 헹군다.
4 삶은 당면에 참기름과 통깨를 넣어 버무린다.
5 채 썰어둔 채소와 달걀, 당면을 그릇에 보기 좋게 담고 양념장을 뿌려 완성한다.
| 마 들깨소스 샐러드 |
마의 껍질을 벗겼을 때 나오는 점액질 뮤신은 위벽을 보호해 속 쓰림을 완화해준다. 뿐만 아니라 소화 효소인 아밀라아제를 다량 함유해 소화를 촉진한다. 그동안 마를 갈아 마셨다면 이번만큼은 색다른 방법으로 먹어보길 추천한다.
재료 (2인분)
마 ½개, 달래(송송 썬 것 ½C), 레드페퍼 약간(생략 가능) (1C: 200㎖, 종이컵 1컵 정도 분량)
소스
간장 2T, 고운 들깨가루 1T, 통깨 1T, 꿀 ½T, 들기름 ½T
만드는 법
1 소스는 분량대로 섞어 놓는다.
2 마는 껍질을 제거한 뒤 곱게 채 썬다.
3 달래는 송송 썰어 준비한다.
4 접시에 채 썬 마를 돌려 담고, 그 위에 달래와 레드페퍼를 올린다.
5 소스는 뿌리거나 찍어서 먹는다.
김윤경 윤스쿡 원장
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졸업. 대한영양사협회 임상영양과정 수료. 한국전통요리연구소 떡ㆍ한과ㆍ약선요리 최고지도자과정수료.
(현) 인천서부여성회관 맛김치 밑반찬반 요리강의, 인천계양구여성사회복지관 요리강의.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 화사한 봄 메이크업 제품부터 미세먼지를 걸러줄 공기청정기, 나들이 추억을 담아올 미러리스 카메라까지 두루두루 소개한다.
촉촉하고 생기 넘치는 봄철 립 메이크업, 설화수 ‘에센셜 립세럼 스틱’
봄철 메이크업을 더욱 빛나게 해줄 설화수 ‘에센셜 립세럼 스틱’의 컬러 4종이 새로 나왔다. 이전에 출시된 애프리콧 세럼(1호), 블라썸 세럼(2호), 플라워 핑크(3호)를 비롯한 8가지 컬러에 글로우 오렌지(9호), 비비드 핑크(10호), 래디언트 레드(11호), 소프트 오렌지(12호)가 더해지며 총 12가지 색상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다. 자연스러운 컬러감으로 생기 넘치는 립 메이크업을 연출하는 동시에 세럼 베이스가 유수분 이중 보습막을 형성해 건강한 입술로 가꿔준다. 가격 4만 원대.
골치 아픈 혈당·식사 관리를 보다 쉽게, 당뇨 환자 위한 '당당 플래너'
당뇨병은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꾸준한 건강관리가 중요한 만성질환 중 하나.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지만 실천에 옮기기는 힘든 것이 많은 당뇨 환자가 겪는 어려움이다. 사단법인 한국당뇨협회는 당뇨 환자의 적극적인 혈당관리를 돕기 위해 당뇨인 전용 ‘365 DANGDANG 플래너’를 출시했다. 총 40여 개의 당뇨관리 지침, 혈당·식사·운동 기록표 등 당뇨관리에 필요한 내용을 기록해 당뇨 환자 스스로 체계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건강 플래너다. ‘365 DANGDANG 플래너’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각 분야의 당뇨병 전문가들이 기획부터 내용까지 감수해 만들었다. 구매는 한국당뇨협회 쇼핑몰에서 하면 된다. 가격 3만 원.
한국인에게 어울리는 커피 캡슐 7가지, ‘마이 바리스타 키트 리미티드 에디션’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는 홈카페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해 ‘마이 바리스타 키트 리미티드 에디션(My Barista Kit Limited Edition)’을 출시했다. 이 키트에는 네스카페 돌체구스토의 커피 크리에이터이자 세계적인 바리스타 올라 퍼슨(Ola Persson)이 한국인에게 추천하는 커피 캡슐 7종과 함께 슬림한 캡슐 커피머신 미니미, 커피를 취향대로 즐길 수 있는 레시피북을 하나의 키트에 담았다. 가격 8만9000원.
촉촉한 남자 피부를 위한 스킨케어 '헤라 옴므 매니시모 인텐시브 스킨&에멀전'
리코리스 우드의 부드럽고 감각적인 향이 어우러진 남성 전용 스킨케어 제품이다. 자작나무와 편백 유래 성분이 함유돼 건조한 피부에 보습과 활력을 부여해 촉촉하게 해주며 식물성 추출물이 외부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준다. 리코리스 우드를 연상하게 하는 블루-그린 컬러와 도시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 디자인이 고급스러운 중후함을 더해 선물용으로도 좋다. 가격 15만 원대.
낮에는 거실에서 함께, 밤에는 방마다 따로, 모듈형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
삼성전자가 하이브리드 집진 필터기능으로 강화된 청정기능과 함께 분리·결합이 가능한 ‘모듈형 큐브 디자인’의 신개념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를 공개했다. 별도의 도구 없이 손쉽게 배치할 수 있어 낮에는 넓은 거실에서 2대를 결합해 대용량으로, 밤에는 각각 분리해 안방과 자녀방 등으로 나눠 사용 가능하다. 신개념 디자인뿐만 아니라 0.3㎛ 크기의 초미세먼지를 99.999%까지 제거할 수 있는 초순도 청정 시스템을 자랑한다. ‘무풍 청정’ 기능이 추가됐고, IoT 시스템으로 외출 시 스마트하게 집안 공기를 관리할 수 있다. 가격 80만~200만 원대.
12.4mm 안에 담긴 최첨단 GPS 기술, 세이코 ‘아스트론 GPS 솔라’ 새 모델
37년 전통의 글로벌 시계 명가 세이코(SEIKO)의 GPS 워치 브랜드 ‘아스트론 GPS 솔라’의 신모델 ‘SSE159J’가 출시됐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을 통해 지구상에 존재하는 총 40개의 타임존을 자동으로 인식, 세계 어디에서든 원터치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새롭게 출시된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GPS 모듈의 소형화 및 수신율 개선작업을 통해 현재까지 선보인 모델 가운데 가장 얇은 12.4mm의 슬림한 디자인이다. 오직 빛 에너지만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배터리 교체 없이 오래 쓸 수 있다. 가격 254만 원.
가볍고 흔들림에 강해 시니어에게 딱인, 올림푸스 미러리스 카메라 ‘PEN E-PL9’
올림푸스한국은 SNS 공유가 간편한 프리미엄 셀피(Selfie) 미러리스 카메라 ‘PEN E-PL9’을 공개했다. 올림푸스의 미러리스 제품군은 가볍고 손떨림 보정기능으로 흔들림에 강해 중장년층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번에 나온 E-PL9은 PEN Lite 시리즈의 최신 모델로, 아래로 180도 젖혀지는 고해상도의 대형 터치 LCD 모니터가 편리한 셀피 촬영을 지원한다. 누구나 한 장쯤은 간직하고 있는 오래된 흑백사진이나 빛바랜 즉석카메라 사진으로 추억에 잠겨보고 싶다면 이 카메라를 주목해야 한다. 총 16종의 아트 필터에 새롭게 추가된 ‘인스턴트 필름(Instant Film)’ 필터는 빛바랜 즉석카메라 사진의 느낌을 강조해 추가적인 보정 없이도 감성적인 연출이 가능하다. Wi-Fi와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편리한 스마트폰 연결을 지원한다. 특히, 후면 LCD 모니터에 새로 추가된 ‘공유 명령(Share Order)’ 버튼을 누르면, 카메라가 꺼졌을 때 앞서 선택된 파일들이 스마트폰으로 한 번에 전송돼 언제든지 추억에 잠길 수 있다. 더불어 1610만 화소 Live MOS 센서로 향상된 화질과 해상도를 지원한다. 올림푸스의 최신 화상 처리 엔진인 트루픽 VIII은 어두운 곳에서도 노이즈 적은 깨끗한 화질을 제공한다. 강력한 바디 내장형 손떨림 보정 시스템은 셔터 스피드 3.5단계의 손떨림 효과를 발휘한다. 무게 332g, 가격 미정.
전기밥솥에 맛있는 밥을 짓는다. 거실에 청소기를 돌리고 세탁기로 묵은 빨래를 한다. 커튼은 닫고 집안 온도를 따뜻하게 올린 뒤 공기 청정기를 켠다. 별것 아닌 집안일이지만 이 모든 것을 집 밖에서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편리함은 물론 안정성까지 갖춘 스마트 주거 공간에서라면 가능한 일이다. 일상을 유익하게 해줄 스마트기기와 더불어 공간별 인테리어 아이디어까지 담아봤다.
사진 및 도움말 대림, 로얄컴바스, 삼성전자, 솜피, 에몬스, LG 유플러스, LG전자, 청호나이스, 한샘
Living Room
리모델링 제안
거실 한 쪽에는 한옥에서 툇마루 역할을 하는 공간을 재현했다. 발코니를 확장하고 단열공사 후 단을 높여 보일러를 시공하는 과정을 거친다. 창밖 경치가 한눈에 들어오는 아늑한 공간에서 편안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인테리어 팁
▶원목마루의 경우 고급스럽지만 유지관리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UV코팅마감이나 특수시트가 부착돼 물걸레 청소가 용이하고 충격 완화 효과가 있는 소재를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집이 넓다면 너무 밝은 마감재보다는 어두운 톤의 자재를 사용해 공간을 차분하게 구성해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다.
1 솜피 IoT 커튼 거주자의 생활 패턴에 맞게 요일별로 시간을 예약하면 원하는 시간에 자동으로 커튼이 열리고 닫힌다. 직접 손을 대지 않고 스마트폰을 이용하기 때문에 복층이나 높은 천장에 설치된 커튼도 쉽게 움직일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집 밖에서도 커튼을 닫을 수 있어 편리하다.
2 하니웰 온도조절기 언제 어디서나 집 안 온도를 조절하고 사용 이력을 살펴볼 수 있다. 취침 후 일정 시간 후에 꺼졌다가 아침에 다시 켜지도록 하는 등 예약 설정이 가능하다. 난방 사용량과 사용 패턴을 확인할 수 있고, 20시간 이상 보일러를 사용할 경우 알림을 보내준다.
3 LG 로보킹 밖에서 원격으로 청소를 시키고 집안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하단, 전방, 상단카메라 총 3개의 카메라로 주변 공간을 파악하고 충돌을 최소화한다. 집 안에서 움직임이 감지되면 휴대폰으로 사진이 자동 전송되어 집을 비운 날에도 안심할 수 있다.
4 삼성 QLED TV 어느 각도에서 봐도 색이 변하지 않도록 시야각 문제를 해결해 생생한 화질을 구현한다. 무선으로 휴대폰과 TV를 연결할 수 있으며 휴대폰 속의 동영상, 사진 등을 TV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또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방송 중인 프로그램이나 영화, 광고 속의 음악을 바로 찾아볼 수 있다.
5 LG WHISEN 듀얼 에어컨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합쳤다. 휘센 듀얼 에어컨은 극초미세먼지까지 감지하여 공기 상태가 나쁠 경우 자동으로 공기청정기능을 작동시킨다. 공간학습, 인체감지센서로 사람 수, 위치 정보를 수집해 실생활 공간 중심으로 냉방을 제공한다.
6 IoT 열림알리미 센서 외출 중에 창문과 문이 열리면 즉시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받고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다. 갑자기 비나 눈이 왔을 때 창문이 열려 있는지 바로 확인 가능하다. 집안에 외부인의 침입이 감지될 경우, 사람이 있는 것처럼 조명이나 TV가 자동으로 켜진다.
Kitchen
리모델링 제안
한국 전통 대청마루를 본뜬 좌식 아일랜드를 배치해 동서양을 넘나드는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은퇴 이후 여유로운 삶을 지향하는 이들을 위한 디자인으로 손주들과 둘러앉아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는 등 활용도가 높다.
인테리어 팁
▶최근에는 ‘ㅡ’자나 ‘ㄱ’자 부엌보다 아일랜드를 두는 경우가 많은데, 식재료를 다듬고 조리하고 설거지를 하는 동선이 짧아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특히 플로팅 아일랜드(상판 아래 공간이 비어 있는 형태)를 활용하면 의자에 앉아서도 요리할 수 있어 허리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부엌 바닥 광택이 심하면 미끄러질 염려가 있고, 눈부심을 유발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식탁 위에 조명등이 매달릴 경우 지나치게 밝은 식탁보나 광택이 있는 소재를 깔면 빛 반사로 눈이 쉽게 피로해지기 때문에 무광이나 어두운 톤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1 LG DIOS 3구 인덕션 전기레인지 전기레인지를 껐는지 켰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휴대폰으로 체크하자. WiFi 기능으로 외부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2 IoT 가스잠그미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가스밸브를 확인하고 잠글 수 있다. 또 가스밸브 주변이 위험온도에 도달하면 경보음과 함께 알림 메시지가 오고, 65℃까지 올라가면 자동으로 밸브가 차단된다.
3 LG DIOS 광파오븐 광파오븐에 내장된 WiFi 기능으로 원격세팅이 가능하다. 휴대폰을 통해 주방 밖에서도 오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조리 후엔 탈취, 스팀청소, 건조기능을 활성화해 오븐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4 쿠쿠 IoT 밥솥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으로 밥을 짓거나 요리 예약이 가능하다. 입맛에 따라 밥을 지을 수 있도록 가열 온도를 설정하고 찰진 밥, 부드러운 밥 등을 선택할 수 있다.
5 삼성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 냉장고 모니터를 통해 TV시청은 물론 음악감상, 라디오 듣기가 가능하다. 요리법을 검색하면 냉장고가 요리 속도에 맞춰 음성으로 레시피를 알려준다.
Bathroom
인테리어 팁
▶습식 타일은 물기가 잘 마르지 않아 미끄러워 낙상의 위험이 크고 곰팡이가 잘 낀다. 특수코팅 엠보싱 처리가 된 바닥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욕실 문은 밖으로 열려 있어야 한다. 안으로 여는 문은 사람이 쓰러졌을 경우 사람에 의해 출입구가 막히기 때문에 도움을 지연시킬 수 있다.
1 삼성 플렉스워시 삼성 스마트 홈 앱을 실행해 밖에서도 세탁을 시작하거나 종료 알람을 받을 수 있다.
2 대림 SMARTLET 800 물 내리는 것을 깜빡했어도 괜찮다. 비데에 추가된 인체감지센서가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 사용이 끝나면 자동으로 물을 내려준다. 이뿐만이 아니다. 자동으로 여닫히는 시트 커버로 편리함을 더했다.
3 로얄컴바스 R2 세면기 디지털 압력방식의 조작버튼으로 물의 온도와 양 조절이 편리하다. 자외선 칫솔 살균기가 내장되어 있다.
Bedroom
인테리어 팁
▶시니어의 경우 노화로 인해 청력이 약해지더라도 오히려 소음에는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 수면에 영향을 받곤 한다. 비경화성 방음 재료나 흡음 천장을 설치하면 효과적으로 소음을 차단할 수 있다.
▶암막 커튼이나 어두운 톤의 벽지를 골라 숙면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
▶바닥에 러그를 깔면 바닥에 조명 반사가 덜해 눈의 피로도가 감소하고 걸을 때 충격을 줄여주기 때문에 발도 편안하다.
1 에몬스 웰라이프 모션침대사용자의 수면습관이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프레임 각도를 조절하는 모션 침대의 장점에 스마트 기술을 더했다. 스마트폰 앱으로 진동과 자세전환을 통한 알람 모드, 취침 타이머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2 한샘 팔렛 LED 방등 스마트폰으로 집 안에서 등을 켜고 끄는 것은 물론 외출 시에도 작동이 가능하다. 잠들기 전이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취침 타이머와 기상 알람 기능으로 원하는 시간에 조명을 조절할 수 있다. 학습, 활력, 휴식 등 상황별 테마를 설정해놓으면 그에 맞게 조명이 방 분위기를 연출한다.
3 청호나이스 휘바람IV IoT 공기청정기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집 안의 실내 공기 상태 및 초미세먼지, 가스 오염도, 습도, 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풍량, 이온, 타이머 등을 장소에 상관없이 조절할 수 있고, 스마트 모드를 켜면 자동으로 사용자 환경에 맞는 공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