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세계음식문화연구원 양향자 이사장
네팔은 중국 티베트 지방과 인도 사이에 위치한 동서로 가느다란 나라로서, 정식명칭은 네팔왕국이다. 열대·온대 기후를 띠고, 히말라야의 산악 민족·티베트인·티베트계 네팔인들이 살고 있으며, 변화가 심한 자연환경과 복잡한 민족·종교(힌두교와 라마교 등)를 가진다. 이와 같이 복잡한 풍토 속에서 힌두교의 영향을 받은 인도 요리와 라마교의 영향을 받은 티베트 요리가 탄생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힌두교를 믿고 있는데, 힌두교도는 소를 신성하게 여기므로 쇠고기를 절대 먹지 않는다. 식사 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고, 음식은 손이나 젓가락으로 먹는데, 왼손은 부정하다고 여겨 사용하지 않는다.
아열대 기후의 연중농사가 가능한 네팔은 일 년 내내 신선한 야채와 과일이 풍성하다. 특히, 네팔 현지음식뿐만 아니라 네와르, 티벳, 중국, 인도의 다양한 현지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야크(네팔 또는 티벳에 사는 소의 일종)우유로 만든 네팔 특산 치즈는 품질이 우수하기로 본토 유럽인들이 손꼽고 있다.
◇음식 문화의 특징
네팔의 주식은 쌀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보통 하루에 식사는 2끼로 아침과 저녁에 밥을 먹는다. 하지만 아침을 먹기 전에는 모닝 티(Morning Tea)를 마시고, 점심때는 빵이나 만두 등 여러 가지 반찬에다가 찌우라(Beaten Rice)를 먹는다. 밥과 콩으로 만든 수프, 야채로 만든 반찬 그리고 피클이 나오며, 이것은 네팔말로 달(콩스프), 밧(익힌 밥), 떠러까리(야채반찬)로 구성된다.
이것을 핫(손)이나 쩜자(숟가락)을 이용하여 먹는다. 예전에는 거의 모든 사람이 손으로 밥을 먹었지만 서구의 영향으로 점차 숟가락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달밧은 손으로 먹어야 맛있다. 달밧은 달과 떠러까리 그리고 밥이 잘 비벼져야 제 맛을 내기 때문이다.
아침과 저녁은 잘 먹고 점심은 간단하게 먹으며 계급과 지역에 따라 음식맛과 음식 종류도 약간 다르다. 즉, 열대 지방 사람들은 짜고 맵게 먹지만 추운 지방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달밧은 밥과 야채 그리고 반찬뿐만 아니라 고기반찬도 가끔 같이 먹는다. 고기는 주로 염소고기, 닭고기, 물소고기, 양고기, 돼지고기는 먹지만 소고기는 못 먹는다. 힌두교 국가인 네팔은 헌법의 규정상 소들을 국가적 동물로 신성시하기 때문이다. 만약 소를 잡아먹으면 헌법에 위반되어 큰 벌금이 부과된다. 물론 돼지고기도 이슬람교를 믿는 자들은 못 먹지만 힌두교 사람들 중에 하급 사람들은 먹는다. 또한 승려들은 고기를 못 먹으며, 상급 사람들은 물소고기나 닭고기를 못 먹는다.
◇네팔의 식사 예절
네팔은 인도의 카스트 제도를 가지고 있어 높은 카스트 사람들이 낮은 카스트 사람들하고 같은 테이블에서 밥을 먹지 못한다. 높은 카스트 사람의 집에서 낮은 카스트 사람이 밥을 먹게 된 경우에는 식당 밖에서 먹게 하며, 이 사람이 다 먹고 나서 그릇을 다 깨끗하게 씻어서 갖다 준다. 그런데 그릇을 아무리 깨끗하게 씻어서 돌려줘도 받는 사람이 다시 한 번 씻는다.
이렇듯 네팔에서는 음식을 먹을 때조차 엄격한 예절을 지키는 나라이다. 신분적인 위아래를 나누는 것 외에도 나이에 따라 예의를 갖춘다. 가령 같은 테이블에서 밥을 먹을 경우에 나이가 많은 사람이 먼저 식사를 시작해야 다른 사람들이 식사를 시작할 수 있고, 다 먹고 나서도 순서대로 나이가 많은 사람부터 그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씻는다. 또한 다른 사람의 그릇에 손이 닿으면 안 된다.
◇네팔 음식 즐기기
#달밧타카리(Daal Bhat Tarkari): 국(달), 밥(밧), 커리(타카리)가 함께 나오는 음식이다. 네팔인의 식탁은 항상 이 음식으로 준비된다. 마를 갈아 넣은 국은 맛있다.
#탄두리 (Tanduri): 맵게 절인 고기를 숯불에 천천히 구워 먹는 음식으로 보통은 쌀밥과 함께 먹는다.
#모모: 네팔식 만두로 모양도 맛도 우리나라의 만두와 거의 흡사하다.
#속티와: 밥에 섞어 먹는 음식으로 토마토를 비롯한 여러 가지 야채를 재료로 하는 산지 마을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다.
#파룰라: 맵게 절인 물 쇠고기를 숯불에 구워 생강즙을 많이 넣은 양념에 버무려 먹는 음식이다.
#데도: 볶은 옥수수를 넣어 끓이는 죽이다.
◇네팔의 대표적인 추천 요리 - 달밧타카리
커피녹두200g,야채 끓인 물 4C,다진 마늘 2TS,터메릭 1Ts,버터 2TS,머스터드분말 1/3Ts,커리가루 2/3Ts,마른고추(씨뺀 것) 4개,다진 토마토 1개, 다진 양파 1개,소금3/4Ts
1.녹두는 조리질하며 돌을 잘 골라내 씻는다.
2.야채 끓인 물에 녹두, 다진 마늘, 터메릭을 넣고 15분 동안 녹두가 부드러워 지도록 끓인다. 야채 물은 냉장고에서 쓰다 남은 양파, 양배추, 감자, 샐러리 등이 있으면 끓여 건더기를 건져낸 뒤 쓰면 된다.
3.방망이로 익힌 녹두를 찧는다. 알갱이가 씹히도록 하려면 몇 번만 찧고, 크림 상태로 만들려면 입자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찧는다.
4.팬을 달궈서 버터를 녹여 머스터드 분말에 커리 가루와 마른 고추를 넣어 볶아 향을 낸다.
5.마른 고추는 건져낸 다음 양파를 연한 갈색이 나도록 볶은 후 토마토를 넣고 볶는다.
6.녹두를 빻은 것에 (5)를 넣고 끓이면서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글ㆍ레시피 제공 요리연구가 양향자
4년마다 개최되는 월드컵의 향연이 브라질에서 열린다.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브라질! 남미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브라질은 정열적인 축제의 나라로, 축구 강대국으로, 남미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나라로 유명하다. 특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카니발과 삼바 춤은 브라질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것이다. 이렇듯 놀고 즐기는 것에 일가견을 가지고 있는 브라질이기에 그들의 요리가 발전하지 않을 수 없다. 놀고 즐기는 일에 음식이 빠질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넓은 땅을 소유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기후에서 자란 풍부한 먹거리가 브라질 음식의 맛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어 준다.
브라질은 처음 인디오들의 터전이었으나 1500년경부터 몰려온 유럽 여러 나라의 침략으로 백인들이 이곳을 차지하게 됐다. 그들은 이 넓고 비옥한 대지에 사탕수수를 심게 되고 이곳에서 일할 노예인 흑인들을 데려오게 된다. 이때부터 브라질은 백인과 흑인 그리고 인디오 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면서 자연스럽게 지금의 새로운 인종들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문화까지도 혼합되어 새로운 브라질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갔다. 경제면에선 백인들이, 축제나 음식 같은 문화면에선 흑인들이 중심이 되어 지금의 브라질을 이끌고 있다.
# 흑인중심의 독특한 음식문화가 특징
지금 소개할 브라질 요리들도 거의 예전에 노예였던 흑인들에 의해 개발된 것이다. 그들의 고향에 대한 향수와 빈곤했던 생활들이 의외로 독특하고 맛있는 요리를 탄생시킨 계기가 된 것이다.
아마조나스와 아마파 지역이 있는 북부는 인디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며, 말린 새우와 양파, 토마토, 실란트로, 오크라를 한 냄비에 넣고 끓인 요리가 주를 이룬다.
리오그란데가 있는 북동부는 건조지역으로 소를 많이 키우며, 바닷가에 인접해 있어 해산물이 풍부하고, 중서부 지역은 건조 사바나 기후로 강에서 잡히는 물고기와 넓은 목축지에서 키우는 소와 돼지, 작물로는 마니옥과 쌀, 옥수수 등이 많이 난다.
리오데자네이로와 상파울루 등의 대도시가 있는 남부에서는 브라질의 대표적인 음식 페이조아다가 유래되었으며, 유럽의 이민들이 이주해와서 정착한 이후로 다양한 음식문화가 발달해 있다. 마지막으로 남부지방에서는 풍부한 육류로 인하여 축제의 인기메뉴 슈하스코가 생겨났다. 위에서 언급한 페이조아다라는 이 음식은 서글픈 유래가 있는데 먹을 것이 부족하던 흑인 노예들이 주인들이 먹지 않는 부분, 예를 들면 돼지의 귀나 꼬리 등을 냄비에 넣고 푹 끓여서 먹던 것이 전해져 내려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페이조아다만을 하루 종일 내는 음식점도 있으며, 보통 수요일과 토요일 점심으로 먹는 것이 전통으로 남아있는데, 워낙 칼로리가 높고 소화되는데 오래 걸려서 저녁에 먹으면 소화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 브라질 그들만의 음식 즐기기
누가 뭐래도 브라질 제1의 요리로 손꼽는 것이 '페이조아다'다. 쉽게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부대찌개와 비슷하다. 맛이나 요리법이 비슷한 것이 아니라 페이조아다가 생기게 된 계기를 말하는 것이다.
페이조아다는 옛날 노예였던 흑인들이 만들어 먹은 음식이다. 그들의 주인인 백인들이 요리하고 버린 재료(돼지꼬리, 귀, 족발 등)를 가지고 콩과 함께 삶아 먹었는데 그것이 지금이 '페이조아다'다. 물론 지금은 여기에다 고기, 햄, 소시지 등 각종 재료를 첨가하여 조리하지만 우리의 부대찌개처럼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마음이 쓰리다.
어쨌든 이 맛이 얼마나 좋은지 백인들이 우연히 그 맛을 보고 반해 지금의 페이조아다로 발전시킨 것이다. 이렇게 삶아 낸 각종 재료에다 쌀밥을 곁들여 먹기도 하고 감자의 일종인 '마니옥 가루'를 곁들여 먹기도 한다. 이 요리는 브라질의 '리오데자네이로'에서 가장 유명하며 지금도 브라질 가정에서는 주말이면 이 음식을 특별식으로 즐겨 먹는다.
페이조아다가 브라질의 국민적인 요리라면 '슈하스코'는 여행객들에게 단연 1위로 손꼽히는 요리다. 특히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박수를 치며 좋아할 요리일 것이다. 슈하스코는 왠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는 것 같다. 워낙 푸짐한 요리이기 때문이다. 1m가 넘는 쇠꼬챙이에 각종 육류(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오리고기, 칠면조 등)를 부위별로 골고루 꽂아 소금만을 뿌려 숯불에 구운 바비큐 요리로서 담백함과 고소함을 모두 느낄 수 있다. 또 곁들여져 나오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 새콤, 매콤, 달콤한 다양한 소스들이 이 요리의 맛을 더욱 업그레이드시켜준다. 각종 축제나 행사에는 빠짐없이 등장하는 슈하스코는 지금은 세계인들이 더욱 애식하는 요리가 되고 있다.
브라질에서 놀고먹고 즐기는 일은 거의 일상과도 같다. 그들은 자연이 준 풍요로움으로 언제나 해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금 더 재밌게 조금 더 열정적으로 삶을 사는 것이 목적인 사람들 같다. 그러니 음식 맛도 당연히 최고를 추구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을 질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입안에서도 축제를 벌이며 행복을 찾는 브라질 사람들 덕분에 우리의 입맛까지도 즐거울 수 있으니 말이다.
# 브라질의 대표적인 추천 요리
① 페이조아다
재료: 간 돼지고기 100g, 양송이버섯 50g, 양파 1/2개, 각종육가공품(스팸·햄·소시지) 50g, 고춧가루, 갖은 양념
1. 간 돼지고기는 불고기 양념을 하여 살짝 볶아 놓는다.
2. 양송이는 납작납작하게 썰고, 양파는 길게 썬다.
3. 육가공품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4. 전골냄비에 준비한 재료를 보기 좋게 돌려 담고, 갖은 양념을 넣은 육수를 자작자작하게 부어 끓인다. 한소끔 끓으면 고춧가루를 더 넣고 간을 맞춘다.
②브라질식 대구 튀김
재료: 해덕 필레 992g(3oz) 껍질 있는 상태로 비늘을 벗기고 가시를 발라낸 것, 우유 142ml(1/4 파인트), 월계수 잎 2개, 감자 992g(3oz), 껍질 벗긴 것, 잎이 평평한 파슬리 1단(대형) 다진 것, 신선한 민트 1움큼 다진 것, 레몬 2개, 제스트, 달걀 2개, 붉은 칠레고추 1개 다진 것, 소금, 금방 빻은 검은 후추, 밀가루 113g(4oz), 튀김용 해바라기씨 오일, 완성 접시에 놓을 레몬
1. 오븐을 190℃로 예열한다.
2. 트레이에 해덕, 우유, 월계수 잎을 넣고 이 트레이를 포일로 싼 다음 15분간 굽는다.
3. 소금을 넣고 끓인 물에 감자를 넣고 익을 때까지 15분 정도 삶는다. 익은 감자의 물기를 뺀 후, 팬에 넣고 가열하여 물기를 바싹 말리고 으깬다.
4. 구운 생선은 조각내면서 대형 볼에 넣는다. 이때, 가시는 모두 발라낸다.
5. 으깬 감자를 여기에 넣고, 다진 파슬리와 민트, 레몬 제스트, 달걀, 칠레고추, 소금, 후추 등도 넣는다. 잘 섞고 맛을 보고, 필요하면 소금을 좀 더 넣는다.
6. 도마에 밀가루를 조금 뿌린다. 위에 섞어 놓은 것을 조금 떼어내 손에 밀가루를 조금 묻히고, 밀가루 위에서 밀면서 어뢰 모양(생선 모양) 프리터로 만든다. 대충 틀만 잡아 신속하게 하는 것이 좋다.
7. 바닥이 두꺼운 대형 소스 팬에 기름을 충분히 부어 1/3 이상을 채운다.
8. 기름에 꽂아 놓은 튀김 온도계가 182℃를 가리킬 때까지 중간불로 가열한다. (온도계가 없으면 빵조각을 떨어뜨려본다. 3분 안에 갈색으로 될 때가 적당하다.) 튀김이 갈색이 되고 바삭바삭해질 때까지 5분 정도 푹 튀긴다.
9. 키친 타올로 기름을 빼고, 소금을 위에 뿌린 뒤, 큰 접시에 레몬 반쪽과 함께 대접한다.
전 세계 16명의 신도를 자랑하는 무슬림은 코란을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하기 때문에 생활양식과 식문화도 이에 따라 형성돼 있다. 아랍어로 할랄은 ‘허용할 수 있는’이라는 의미이며, 이와는 상반되는 개념으로 ‘하람(haram)’이 있다. 할랄은 허용되는 음식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보다 넓은 개념으로 활용되어 허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말하고 같은 맥락으로 하람은 금지된 모든 것을 말한다. 종교적인 차원을 넘어서서 종교가 곧 삶인 이들이 무엇을 지키고자 하고 금기시 하는지 알아두는 것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지구촌에서 존중과 배려의 의미가 담겨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금지된 식품, 하람으로 규정된 식품은 무엇일까?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은 돼지고기와 돼지의 부위로 만든 모든 음식을 먹지 않는다는 점이다. 도축을 하지 않고 죽은 동물의 고기나 썩은 고기, 육식하는 야생 동물의 고기 등도 먹지 않는다. 메뚜기를 제외한 곤충도 먹지 못하며 개와 고양이와 같은 애완동물 그리고 당나귀, 노새, 말 또한 금지한다고 한다. 대체적으로 비늘이 있는 모든 물고기는 할랄이며, 해산물을 먹는 것은 허용하지만 무슬림 사이에서도 이부분에서는 이견이 존재한다. 새우와 가재·게·조개를 포함하는 모든 갑각류를 하람으로 주장하기도 한다.
고기를 도축하는 방식도 할랄만의 계율에 맞는 독특한 방식이 있는데, 종교적인 의식을 치르면서 예리한 칼을 이용하여 한번에 경동맥과 숨통을 절개한 후 피를 모두 뽑아낸다. 이때 도축 직전에 병들지 않은 깨끗한 상태여야 한다. 사실 이러한 방법은 대대로 내려온 인류의 지혜가 숨어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도축방법은 가장 고통을 주지 않고 도살하는 방법 중 하나이며, 세균 번식을 막아 보존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할랄식 도축과정을 거친 고기는 부드럽고 맛이 좋다는 사실이 알려져 할랄 고기만을 따로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도 고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연간 2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할랄 식품의 인증을 받으려면 3가지가 없어야 하는데 독이 없고, 정신을 혼미하게 하지 않아야 하며, 위험하지 않아야 한다. 이슬람의 음식 검수는 무척 까다로워 중금속이나 수질 방사능 오염 검사 등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를 가리는 안전성 검사를 거치며 비할랄(non-halal) 식품이 조금이라도 섞여서는 안된다.
무슬림들의 주식은 역시 빵이다. 유목민들에게 구운 빵은 이동 중에도 쉽게 먹을 수 있고 보관도 용이해 매우 간편한 음식이었다. 빵과 더불어 주요한 음식으로는 육식이 있다. 캅사는 닭고기, 소고기, 양고기 등의 붉은 고기와 함께 조리한 쌀 요리로 다양한 양념과 샐러드를 곁들여 먹는다. 케밥은 꽤 알려진 음식으로 꼬치에 끼워 구운 고기를 의미하며 유목생활을 하던 몽골인들이 빠른 시간 안에 이동하기 위해 간단하게 만들어 먹은 음식으로 터키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조리법에 따라 그 종류가 수백가지로 나뉘어 이슬람 54개국이 주식으로 한다. 첼로 케밥, 주제 케밥, 머히 케밥 등이 있다. 첼로 케밥은 양고기를 다져서 요리한 쿠비데와 양고기를 얇게 베어 구운 바르그가 있다. 양고기에 다진 양파와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추어 구운 쿠비데는 양고기 냄새가 덜 나기 때문에 외국인들에게도 인기이다. 주제 케밥은 닭고기를 꼬치에 끼워 굽는 요리로 우리나라의 닭 고치를 연상하게 한다. 머히는 생선이라는 뜻으로 생선을 통째로 굽거나 토막을 내서 꼬치에 끼워 구운 음식이다. 대게 해안 지방에서 보편화된 음식이다. 이와 유사한 것으로 ‘코프타’라는 음식이 있다. 코프타는 잘게 다진 양고기에 여러 가지 양념과 재료를 섞어 버무린 다음 소시지 모양으로 만들어 구운 것이다. 또한 일종의 샌드위치인 ‘샤와르마’라는 음식도 즐겨 먹는다. 이것은 큰 꼬챙이에 수직으로 켜켜이 쌓인 양고기나 쇠고기를 가스 불판 앞에서 돌리면서 굽는 것이다. 구운 고기는 얇게 잘라 빵 사이에 오이피클이나 샐러드와 함께 넣어 샌드위치를 만드는데 이것이 샤와르마다.
무슬림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는 주로 커피와 차다. 커피는 무슬림들이 커피 수출로 유명했던 예멘의 모카 항구를 통해 인류에 보급시킨 음료다. 커피가 무슬림들의 기호식품으로 이슬람 세계에 퍼져 나가게 된 것은 15세기 중반부터다. 예멘의 수피 수도사가 에티오피아 지방을 여행하다 열병에 걸려 앓아 누웠을 때 원주민들이 커피 가루를 물에 타 먹여 회복했다고 한다. 이 수도사에 의해 예멘 지방에 커피가 알려지게 되었다. 초창기에는 이슬람의 신비주의 종단인 수피종단에서 수도사들이 모여 앉아 설교를 들을 때나 명상중에 잠을 쫓을 때 커피를 즐겨 마셨다. 기록에 의하면 이미 1511년 이슬람의 성지 메카에서 성지 순례자들에게 커피를 팔았던 것으로 전한다. 곧이어 커피는 성지 순례자들에 의해 이집트·시리아·이란·터키 등지로 퍼져 나갔다. 무슬림들은 커피가 정신을 맑게 하고 피로를 회복시키며 열을 내리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여 즐겨 마셨으며 도시 곳곳에 커피점이 성행했다. 커피가 이처럼 빠른 속도로 전 이슬람 세계로 퍼져 나가게 된 또 다른 이유는 술을 금지하는 이슬람법 때문이다. 이슬람에서는 음주를 금하기 때문에 술을 대신할 음료가 필요했는데 그것이 곧 커피였으며 선술집과 같은 사교장소를 대신한 곳이 커피점이었다. 커피와 함께 차도 무슬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기호식품이다. 차는 19세기 이후부터 서구 열강의 식민지 정책과 더불어 소개돼 이슬람 세계에 널리 퍼졌다.
무슬림들은 ‘샤이’라고 불리는 차를 우리처럼 한 잔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보통 두세잔을 계속해서 마신다. 차는 각 지역의 특성에 따라 끓이는 시간과 첨가하는 재료가 다르다. 가장 유명한 것으로는 박하 잎을 넣어 박하향을 나게 하는 ‘나으나으’다. 보통 차에는 많은 설탕을 넣어 달게 마시는데, 이것은 설탕이 더운 날씨에 지친 몸의 피로를 회복시켜 주기 때문이다.
◇ 대표적인 음식
# 코프타
쇠고기 500g 정도, 충분히 자른 양파 2개, 쌀 3TS, 파슬리 가루1/4TS, 박하가루 1TS, 소금, 검은후추, 계피 1TS, 계란 4개, 밀가루 1/2컵, 베이킹파우더 1TS, 기름 1~1/2C
1. 쌀을 씻고, 거기에 고기와 파슬리, 양파, 박하, 후추, 계피와 소금을 같이 넣고 충분히 섞어준다.
2. 그 혼합물에서 작은 덩어리를 떼어낸 다음 젖은 손으로 공모양을 만들고 팬위에 둔다. 그리고 계속해서 반죽을 한다.
3. 따뜻한 물 반컵을 코프타위에 붓고 팬 뚜껑을 덮은다음에 쌀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약한 불에서 조리해 준다.
4. 팬이 식을 때까지 요리한 것을 다른 곳으로 옮겨놓은 다음 계란과 밀가루, 베이킹 파우더를 섞는다. 손가락으로 소금 약간을 잡은 것과 따뜻한 물 반컵을 반죽에 더 넣는다. 그리고 팬에 기름을 붓고 코프타를 밀가루 반죽에 담근다. 코프타를 반죽에서 건져낸 다음 센 불에서 요리해서 갈색으로 잘 익힌다.
# 캅사
양고기 또는 닭고기, 쌀, 쇼트닝, 라임, 계피, 사프란, 통후추, 디마, 오레가노, 당근, 건포도
1. 쌀을 쇼트닝에 볶다가 물을 알맞게 넣는다.
2. 향신료로 라임, 계피, 샤프란, 통후추, 디마, 오레가노 등을 넣는다.
3. 닭고기 또는 양고기는 양념을 하지 않고 가스불로 직접 굽는다.
4. 당근을 채썰어 찐다.
5. 밥 위에 당근 채와 건포도를 뿌린다.
6. 가장 위에 닭고기 또는 양고기를 올린다.
# 케밥
요구르트 1C, 소금 11/2ts, 후추(또는 고춧가루)1/2ts, 다진마늘 30ml, 닭가슴살(뼈와 껍질이 없는 것으로 케밥용으로 자른다) 600g, 밀가루 전병(또띨라), 토마토(중)3개-슬라이스, 양파(중)2개-슬라이스, 실란트로, 레몬(1/4)2개 또는 라임(1/4) 4개
1. 요구르트, 소금, 후추, 마늘을 볼에 담고 잘 섞은 다음 치킨을 넣고 실온에서 1~2시간 정도 절인다음, 2일 정도 냉장하여 보관해둔다.
2. 치킨을 꼬치에 끼워서 뜨거운 숯불위에 석쇠를 놓고 굽는다.
3. 따뜻하게 데워진 전병을 놓고 고기를 올린다. 토마토와 양파 슬라이스 한 것, 실란트로를 그 위에 얹고, 전병을 접어 싼다. 레몬이나 라임과 함께 낸다.
최근 경제수준 향상 및 여가 선용으로 전국적으로 자연으로 떠나는 캠핑을 즐기는 인구가 3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웰빙 트렌드의 확산과 로컬푸드의 열풍으로 임산물 등의 친환경 식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산림조합중앙회는 숲 속에서 자란 청정임산물을 활용한 초간단 캠핑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는 ‘오감만족 임산물 캠핑요리 레시피 50선’을 발간했다. 배화여자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제작한 요리 책자로, 이번에 소개하는 레시피는 굽고 마시는 일반적인 캠핑요리는 지양하고 산과 들의 정기를 받아 자라는 국산 임산물을 활용한 요리법을 소개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에서 산림조합중앙회가 추천하는 오감만족 임산물 캠핑요리 레시피를 차례로 소개한다.
# 표고 탕수
재료(2인분): 표고 4개, 파프리카 1/2개, 양파 1/4개, 저민 파인애플 1장, 대파 10cm, 달걀흰자 1개 분량, 오일
양념장: 물 1컵, 설탕 1큰술, 식초 1.5큰술, 간장 1큰술, 토마토케첩 2큰술, 물녹말 3큰술(쿨 3큰술, 녹말 2작은술)
글ㆍ사진| 정성기
파스타 펜네를 이용하여 야채 햄 스튜(stew)를 만들려고 생각한 것도 엉뚱하지만, 이렇게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징글맘이신 제 어머니를 위한 '노인 종합 영양식'이기 때문에 드시는 입장에서도 비프스튜(beef stew)보다 편하겠다고 생각하여 오늘의 요리를 시작하려고 해요.
우선 파스타 펜네를 끓여 채에 받아 물을 빼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찬물로 씻지 말고 식용유를 부어 엉키지 않게 하고 끓일 때 구순의 징글맘을 위한 요리라 펜네를 푹 삶고 가위로 잘게 썰어주어야 나중에 드시기가 좋지요.
제일 먼저 양배추를 이렇게 잘게 썰어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양송이 대신에 오늘은 표고버섯을 잘게 썰어 준비하여 양파와 함께 담았어요.
오늘은 쇠고기 대신에 징글맘께서 씹기 좋은 햄을 이렇게 준비했습니다.
우선 양배추를 동백섬의 공주가 보낸 독일 기펠의 아주 고급 궁중팬에 물을 약간 부은 상태에서 먼저 끓이기 시작하지요.
양배추가 어느 정도 끓기 시작할 때 마가린(버터 가능)을 이렇게 투하시킵니다.
그리고 바로 표고버섯과 양파를 붓고 잠시 센불로 1분 정도 더 끓여요.
여기에 슬라이스 치즈 1장을 과감하게 얹혀 비비면서 볶아야 합니다.
그리고 오늘 주인공인 펜네와 햄을 붓고 중간 정도의 불로 다시 가열하며 볶아요.
그리고 이 순간을 놓치지 마시고 바로 적포도주로 세례식을 하듯 부으면 됩니다.
라스트 콘서트로 토마토소스를 이렇게 부으면 되는데 이때에 불을 잘 조정하여야 하는데 잠시 1분 정도 센불로 하고 다시 약한 불로 2분 정도 후희를 하듯 비비면 오늘의 야채 햄 스튜가 만들어지는 것이에요.
정식으로 할 때는 프라이팬에 버터를 붓고 밀가루로 버무린 쇠고기를 볶아서 만드는데 오늘은 그 과정을 변형시켜 스테이크 소스를 사용하여 조리하지 않고 토마토소스를 넣고 만들어 다른 각도에서 응용하였습니다.
오늘의 요리인 변형 야채 햄 스튜는 우리 표현으로 하면 야채 햄 탕이나 죽이 맞겠지만, 그냥 노인을 위한 종합영양식으로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글ㆍ사진| 정성기
치아가 부실한 징글맘께서는 쇠고기 스테이크를 드시고 싶어도 씹을 수가 없어서 그림의 떡이라 오늘은 두부와 다진 돼지고기를 이용하여 특식으로 '노인들의 영양식인 두부스테이크'를 개발하여 그 요리과정을 재미있게 소개하려고 해요.
두부스테이크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두부 150g과 다진 돼지고기 150g을 1:1 비율로 배합하고 다진 마늘 30g과 양파 썬 것 70g에 당근 6쪽에 양배추 썬 것을 약간 준비하고 참깨흑임자소스 115g과 굴소스 30cc에 타르타르소스와 토마토케첩을 약간 첨가하고 계란은 후라이용으로 사용하고 적포도주를 준비합니다.
우선 양념으로 다진 마늘과 썬 양파를 이렇게 준비해야지요.
당근은 보기에도 좋고 먹기에 알맞은 사이즈로 이렇게 준비하였답니다.
양배추는 스테이크에도 필요하지만, 함께 먹을 야채수프를 위해서도 꼭 필요해요.
우선 속궁합이 찰떡궁합인 두부와 다진 돼지고기를 이렇게 큰 그릇에 담았답니다.
두부와 다진 돼지고기를 이렇게 으깨고 비벼서 요리 준비를 하는데 꼭 뭐를 몇 년 굶은 함평 윤 과수와 지냈던 그 날 밤처럼 어제 요리를 준비하는데 이 영감탱이의 이마와 등에 진땀이 나더군요.
다진 돼지고기와 두부를 배합한 그릇에 다진 마늘과 썬 양파를 부으면 됩니다.
이 참깨흑임자는 샤브샤브와 두부 샐러드에 좋은 소스로 풀무원 제품인데 115g짜리를 다 사용하였지요.
참깨흑임자와 굴소스를 붓고 아주 신 나게 비비고 주물러서 두부스테이크를 만드는데 정말 이 단계에서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데 춤을 출 때도 남자가 쉬운 피겨를 써서 여자를 부드럽게 리드하고 여자는 남자의 리드에 즐겁게 따라가는 것이 하늘의 뜻처럼 자연스럽고 바람직하듯이 요리도 바로 음양의 순리인 것 같습니다.
당근도 함께 익히려고 프라이팬에 같이 올려서 스테이크를 익히는데 화력 조절과 함께 두부스테이크를 앞으로 굽고 뒤로 굽는 것은 여인을 다루듯 하지 않으면 두부스테이크가 깨지고 또는 홀딱 타버려서 정말 조심스럽게 애무하듯 다루어야 하는 것은 춤을 출 때 게거품을 하며 응큼한 생각만 하고 설치다 숙녀의 이브닝드레스를 찢는 실수를 하는 무뢰한처럼 될 수 있으니 정말 은근하게 리드해야겠지요.
타르타르소스는 생선가스나 돈가스를 먹을 때 찍어 먹어도 무척 상큼한 소스로 마요네즈보다 한 단계 위라고 보면 좋은데 오늘은 청정원 제품으로 준비했습니다.
야채에 토마토케첩을 발라 먹어야 좋아 오늘은 오뚜기 제품으로 준비했어요.
이렇게 접시 위에 완성된 두부스테이크 요리를 준비하여 올렸는데 그럴듯하게 보이고 먹음직스럽게 보이는데 이렇게 성공하려면 무지하게 시행착오를 많이 하는데 왈츠나 폴카도 제대로 배우지 않고 바로 지르박으로 알려진 '지터벅'이나 고상한 '블루스'라고 하는 춤을 역전 카바레에서 느끼하게 껴안고 비비는 춤으로 알고 블루스를 친다고 궁디를 들썩하며 뭣도 모르고 춤을 추다가는 순진한 아줌마도 '국 쏟고 뭐 데고 뺨을 맞는 꼴'처럼 처량한 꼴이 되니 '착하게 살자.'를 복창합시다.
총장님인 징글맘께서 편하게 드시도록 이 늙은 취사병이 이렇게 정성껏 상차림을 하였답니다.
에공, 징글맘께서 계란후라이를 먼저 드시고 스테이크를 타르타르소스에 발라서 맛있게 드시면서 "애비야, 니는 이제 레스토랑을 차려도 되겠다." 하시고 다시 밥도 소스에 발라드시며 기분 좋게 드시는데, 가끔 사진을 올리고 보면 이렇게 모습이 하루하루가 더 약해지셔서 걱정이에요.
이렇게 당근 두 쪽과 양배추 쪼가리만 남기고 다 드시니 이 늙은 취사병이 오늘의 요리는 스스로 보아도 99점은 되는 것 같아 솔직히 기분이 좋았는데, 코팅이 벗겨진 프라이팬이 나쁜 것이라고 지적하시는 분께서 먼저 좋은 냄비와 프라이팬을 보내주시면 아주 감사하고 예뻐하겠으며 앞으로 더 잘~하렵니다.
글ㆍ사진| 정성기
오늘은 징글맘께서 토마토소스로 비빔밥을 해주라고 하셔 우선 먼저 만들어서 드리고 이 늙은 취사병은 그것도 이제 질리고 그래서 찬밥이 남았을 때 가장 쉽게 처리하는 방법으로 선택하는 것은 라면에 말아 먹는 것과 볶아서 먹는 것인데 오늘은 김치볶음밥을 먹고 간편하고 맛있게 만드는 법을 소개하려고 해요.
김치볶음밥을 만들 때 그냥 밥과 김치를 바로 볶아도 되는데 그러면 볶음밥이 비빔밥과 죽밥 중간 수준으로 변하니 가급적이면 김치를 따로 볶는 것이 좋답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이고 머슴살이하려면 과붓집 머슴살이라도 김치볶음밥도 맛있게 만들어야 먹는 사람도 기분이 좋고 만드는 사람도 보람이 있는데 무슨 음식이든 "주고 싶은 마음과 먹고 싶은 마음"인데 먹는 사람이 "음! 그래 바로 이 맛이야." 하면 요리하여서 주는 입장에서도 기분이 좋지요.
볶을 때 식용유보다는 버터나 마가린이 더 좋은 것은 김치가 부대찌개에서 변신과 같은 이치로 맛의 동서 교류라고 봅니다.
돼지고기나 쇠고기도 좋지만, 햄을 넣고 김치볶음밥을 만들면 더 맛있는 것 같고 햄과 버터 등이 김치와 음식의 속궁합이 잘 맞는 것 같은데 잠깐 다른 이야기를 하면 이혼한 부부들이 말하는 '성격차이'는 솔직히 한자 그대로 '성(性)의 격(格)'이 다른 것인데 노골적으로 표현하면 부부의 밤일에서 차이가 심해 그런 것인데 한쪽이 변강쇠이면 반대가 옹녀면 괜찮은데 거꾸로 여자가 옹녀인데 남자가 꼴문만 적시는 비실이거나 남자가 변강쇠 수준인데 여자가 석녀면 곤란하니 따로국밥이 되다가 나중에 "우리는 사랑하지만 성격 차로 헤어진답니다." 하는데 다 알지요?
버터나 마가린으로 볶은 볶음김치 위에 햄을 이렇게 얹히고 잠시 더 볶습니다.
김치와 햄이 어느 정도 궁합을 맞춘 후에 이렇게 찬밥을 그냥 밥그릇에서 프라이팬에 패대기치듯 부어요.
볶은 김치와 햄과 밥이 어울려 지르박을 치고 블루스를 치다보면 맛있는 김치볶음밥이 이렇게 되니 정말 간편식이라고 보는데 어느 집이나 부인에게 남편이 첫째 돈을 제대로 가져다주고 둘째로 "여보! 허니! 흥흥"을 잘하면 부인 콧노래를 부르고 엉디 들썩들썩하는데 둘 다 못하면 설상가상으로 되고 돈이라도 벌면 짐승만도 못한 놈이라고 생각하고 여자들이 밖에서 대충 애인을 만들고 그냥 산다고 어느 드라마를 보니 그런 것 같아 그러려니 하고 웃었답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다홍치마이니 계란후라이를 하나 김치볶음밥에 얹혀서 먹으면 맛도 좋지만, 시각적 무슨 브래지어 광고 이미지 같기도 하고 그러니 계란후라이 하나도 정말로 무시할 수 없지요.
우선 김치볶음밥을 그릇에 이렇게 담으면 오늘의 요리가 완성되지만 그래도 한번 남은 기회를 보면 더 느낌이 다르답니다.
계란후라이를 이렇게 김치볶음밥 위에 얹히면 정말 맛있는 요리가 끝나지요.
이 비빔밥은 욕대학 총장님이신 징글맘이 주문한 것인데 마카로니와 햄을 토마토소스에 볶은 것에 밥을 비비고 이렇게 계란후라이까지 해드렸는데 "애비야, 참기름하고 구운 맛김을 다고." 하니 이놈이 또 돌겠답니다.
개꿈
풍기 오일장에서 보았던 막사발로
소백산자락의 허름한 주막에서
구수하게 생긴 여인이 따르는 막걸리로
목을 축이다가 코가 빨개진다.
아직도 사내라고 여인 분내를 맡으니
옷고름을 푸는 주막집 여주인에게
교합주(交合酒)를 따르며 하나가 되는데
저 멀리서 개 짖는 소리에 깬다.
2011년 2월 23일에 남긴 낙서 메모에요.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한 한국인 육류 소비량은 1인당 43.7kg에 달했다. 2009년 1인당 36.8㎏이었던 육류 소비량은 매년 늘어 4년 만에 22.4%가 증가했다. 이러한 소식이 들릴 때면 중장년들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걱정하며 육류섭취를 줄여야겠다고 다짐하곤 한다. 그러나 이는 미국 등 선진국의 육류 소비량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 실제 돼지고기는 단백질·지방·비타민A·비타민B·칼슘·인 등을 포함하고 있는 영양식이다.
돼지고기와 소고기 등 육류에는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는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혈관이 약해지기 때문에 육류를 섭취하면 튼튼한 혈관을 유지하는 데 도움된다. 육류의 콜라겐은 피부를 탄력적으로 만들어주며, 세로토닌 성분은 신경안정 효과가 있어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완화 시켜준다. 물론 기름진 고기를 과식하게 되면 비만이 되고 건강에는 해로울 수 있다. 지방과 콜레스테롤 흡수를 줄이기 위해 찜을 해서 먹거나 채소나 버섯 등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조선 제6대 임금 단종 즉위년 조선왕조실록을 살펴보면 ‘황보인·남지 등이 육즙을 진어하도록 하였다’는 기록이 나온다. 당시 신하들은 영양이나 발육상태가 좋지 못했던 어린 왕을 걱정하여 중국으로 의원을 파견하는 회의까지 했다고 한다. “졸곡(卒哭) 전에 만일 병이 있으면 육즙(肉汁)을 진상하는 것은 세종의 유고(遺敎)입니다. 이제 성상께서 춘추가 아직 어리시고 혈기가 충실치 못하시며 구역질하는 증세가 있으시니, 놀랍고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청컨대 육즙을 조금 진어하소서.”라며 단종에게 육즙을 권하였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 “고기와 야채·과일을 함께 섭취해 음양(陰陽)의 조화를 이뤄라” - 내의원 진단
하늘땅한의원 장동민 원장은 “육식은 기혈을 보강시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양기(陽氣)에 치우쳐 있어 열(熱)이나 담(痰)을 만들어내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뇨나 중풍이 있는 어르신들은 가능한 기름기가 없는 육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기를 먹을 땐 고기만 먹지 말고, 야채나 과일을 함께 섭취해 음양(陰陽)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 “육류요리엔 콩이나 표고버섯을 함께 넣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라” - 수라간 음식 처방
세계음식문화원 양향자 이사장은 “중장년층은 단백질·비타민·무기질·수분 등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특히 단백질이 부족하면 팔다리에 기운이 없어지고 잘 넘어질 수 있는데 이럴 때 육류를 섭취해주면 좋다.”며 “돼지고기의 경우, 목심은 단백질과 칼슘의 함량이 다른 부위에 비해 높은 편이다. 앞다리살과 안심은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B1의 함량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돼지고기를 조리할 때 콩이나 표고버섯과 함께 조리하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다. 부추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돼지의 찬 성질을 보완해주고, 양파는 돼지고기의 비타민 B1의 흡수를 촉진시켜 비만을 예방해주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도와준다.“라고 덧붙였다.
◇ 건강레시피
①제육강정
재료: 돼지고기 200g, 밀가루 2큰술, 전분 3큰술, 견과류(땅콩·해바라기씨·호박씨 등) 약간, 청주 1큰술, 소금·후추 약간
강정 소스: 고추장 1큰술, 케첩 1큰술, 물엿 3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참기름 약간, 핫소스 약간, 기호에 따라 매운 고추 1~2개
1. 돼지고기는 한입 크기로 썰어 청주·소금·후추로 밑간해서 재워둔다.
2. 밀가루와 전분을 섞어 소금을 약간 넣고 물을 넣어 되직하게 반죽한다.
3. 팬에 분량의 양념을 넣어 강정 소스를 만든다.
4. 튀김 팬에 기름을 붓고 170도 정도로 가열한다.
5. 반죽에 재워둔 고기를 넣고 버무려 한 조각씩 붙지 않도록 튀겨낸다.
6. 튀겨낸 고기는 만들어둔 소스에 견과류와 함께 버무려 완성한다.
②찹스테이크
재료: 쇠고기 등심 200g, 양파 1/4개, 청피망 1/2개, 홍파프리카 1/2개, 마늘 3쪽, 육수(물) 1컵
브라운소스: 버터 1큰술, 밀가루 1큰술, 토마토페이스트 1큰술, 월계수입 1~2장, 와인 1큰술, 소금·후추 약간
1. 쇠고기를 큼직하게 썬다.
2. 양파·피망·파프리카를 고기와 같은 크기로 썬다.
3. 마늘은 편으로 썬다.
4, 팬에 버터를 두르고 브라운 루(밀가루를 버터로 볶은 것)를 만들어 와인·토마토페이스트·월계수잎·육수를 넣어 끓인다.
5. 소스가 은근히 끓으면 소금·후추로 간하고, 월계수잎은 건져낸다.
6.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고기를 볶다가 양파, 피망, 파프리카 순으로 볶는다.
7. 준비해둔 브라운소스를 넣고 볶아 완성한다.
『왕의 병을 고친 수라간 건강음식』(장동민 하늘땅한의원장·세계음식문화연구원장 양향자 지음/아카데미북)
연인들의 계절 '겨울'이다. 추운 겨울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라면 '쌩쌩' 부는 바람도 차갑게 느껴지지 않겠지만 그래도 사람은 '배가 든든해야'(?) 추위도 덜 타는 법. 사랑하는 연인과 보내는 시간들을 더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맛집 2탄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맛집 역시 연말연시를 맞아 연인과 함께하기 좋은 곳으로 선정했다. 쓸쓸한 솔로독자분들은 이번까지만 참아주시길.
기자가 이 곳을 처음 찾게 된 것은 결혼 2주년 기념일 때문이었다. 아기를 낳기 전 남편과 둘만 보낼 수 있는 마지막 결혼기념일을 평소와는 다른 근사한 곳에서 지내고 싶었던 것.
마지막(?) 이었기 때문에 고려된 것 딱 2가지였다. 맛과 분위기! 한 번쯤 가격은 생각하지 말아보자라는 마음으로 고른 곳은 2곳이었다.
하지만 막상 가격을 무시하기 어려운 월급쟁이였던 탓에 나름 합리적인 가격의 '부띠크 블루밍'을 선택했다.
이 곳을 다시 찾게 된 것은 프로포즈를 고민하는 후배기자 때문이었다. 평소 맛집 전문가(?)로 알려진 탓에 종종 맛집을 추천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프로포즈를 위한 장소인 만큼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를 무시할 수 없다. 때문에 '부띠크 블루밍'을 추천했다.
사전 답사를 겸해 이번에는 후배 '남'기자와 함께 '부띠크 블루밍'을 찾았다.
부띠크 블루밍은 요즘 곳곳에 체인점이 생기고 있는 '블루밍 가든'의 고급(?)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예약 손님만을 받기 때문에 간판도 따로 없고 메뉴도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다.
코스 구성에 따라 A 혹은 B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코스의 구성은 주기적으로 바뀐다고 한다. 특히 이곳은 때에 맞는 제철 재료를 적절히 활용한 메뉴 구성이 탁월하다.
자리에 앉았다. 조용하고 우아한 분위기다. 고급스런 인테리어와 깔끔한 테이블 셋팅이 눈길을 끈다.
미리 예약해 놓은 런치 A코스를 기다린다.
첫 음식은 영양 후레쉬 햇 무화과와 푸아그라 테린이다. 푸아그라의 눅진한 맛과 햇 무화과의 달콤한 맛이 산뜻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어 금파우더, 아마란스, 보리새우를 곁들인 레드멜론 까르파치오가 나왔다. 붉은 호수에 피어 있는 한송이 꽃과 같은 모습이다.
상큼한 스프가 입맛을 당기고 진한 향이 느껴지는 보리새우가 맛의 끝을 장식한다.
야채피클, 레몬드레싱, 요거트 스노우를 곁들인 낙지 샐러드다. 볶음 요리의 재료로만 생각했던 낙지를 샐러드로 먹으니 새롭다. 요거트 스노우의 상큼함도 독특한 느낌이다.
다음은 랍스터를 곁들인 버터넛 스쿼시 벨루떼. 진하고 부드러운 호박스프에 잘 조리돼 특유의 달큰한 맛이 강조된 랍스터가 곁들여졌다.
계절야채와 토마토 퓨레를 곁들인 신진도산 꼴뚜기 찜과 오리 콩피로 맛을 낸 크림 소스 스파게티가 뒤를 이었다. 신선한 계절 야채들의 아삭함과 쫄깃한 꼴뚜기 찜의 식감이 좋았으며 파스타는 단품으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메인 요리를 먹기에 앞서 소르베를 먹고 입맛을 정리했다. 카포나토로 속을 채운 오크라와 토마토 콩피를 곁들인 참도미 구이가 나왔다.
사실 우리가 먹는 생선 요리는 회와 조림, 구이로 한정돼 있다. 게다가 조림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양념이 가미되지 않는다.
때문에 이곳에서 먹은 도미요리는 참 새롭다는 느낌이었다. 바삭하게 구운 껍질 속의 살결은 부드럽고 담백했으며 소스는 그 맛을 더 돋구어 주고 있었다.
우리나라사람들이 잘 먹지 않는 오크라도 새로웠다.
이제 기다렸던 스테이크다. 트러플 페이스트와 햇양파 구이를 곁들인 한우 등심이다.
투박한 나무 접시위에 섬세하게 장식된 스테이크는 보여지는 것 만큼이나 맛도 좋았다. 고기 상태도 훌륭했으며 구워진 정도도 알맞았다.
마무리는 과일을 곁들인 치즈케익이었다.
▶문기자 ★★★☆
'맛'만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예전 달리 요즘에는 음식의 시각적인 면도 상당히 강조되고 있다.
'눈으로 먹는다'라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 이곳의 음식들이 바로 그랬다. 입과 함께 눈으로도 즐길수 있었던 것.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플레이팅은 음식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하지만 음식의 기본은 뭐니뭐니 해도 맛! 맛도 매우 훌륭했다. 국내산 제철 재료를 이용해 서양식 요리법으로 만들어낸 요리는 익숙하면서도 전혀 새로운 맛으로 입을 즐겁게 했다.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게 코스의 구성이 다양하게 이뤄진 것도도 만족스러웠다.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것은 랍스터 요리였다. 차가운 음식들로 미각을 깨우고 이어 나온 따뜻한 랍스터 요리는 깨어져 있던 미각을 살포시 감싸는 느낌었다.
달콤한 호박스프를 먹고 난뒤 한 입 베어 문 랍스터는 호박스프와는 또 다른 단 맛으로 입 맛을 자극했다.
▶김기자 ★★★★
익숙하지 않은 서양식 코스요리가 조금 부담스러웠다. 만만치 않은 가격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특별한 날 하루 쯤은 이런 곳을 방문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맛이 좋았다. 다양한 식재료와 조리법을 활용해 평소 접하지 못한 맛을 느낄 수 있던 것은 새로운 즐거움이었다.
좋았던 메뉴 하나를 꼭 집기 어려울 정도로(물론 재료에 따른 호불호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훌륭한 음식들이었다.
식사 시간만 1시간이 훨씬 넘는다는 소리에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시간을 두고 차례로 음식이 나와 음식 하나하나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고 대화 역시 많이 나눌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