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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년기자 칼럼] 부부의 날을 기념하며
- 우리 한자어에 부부(夫婦)라 함은 지아비 부(夫)와 지어미 부(婦)를 뜻한다. 부부의 날은 2007년 부부 관계의 소중함을 깨우치고 흔들리는 가정의 이탈 속에서 화목한 가정을 이끌어 가자는 취지로 여성가족부 주관으로 만들어진 법정기념일이다. 건전한 가족 문화의 정착과 가족 해체 예방을 위한 행사를 개최하는 의미를 담고 만들어진 특별한 날이다. 매년 5월 21일로, 5월은 가정의 달로 숫자 2는 두 사람이 1은 하나가 된다는 의미에서 만들어졌다. 뜻 깊은 부부의 날을 맞이하여, 가정마다 이혼율은 높아지고 그것도 황혼이혼율이 늘고 있는 요즈음에, 바로 내 옆에 있는 동반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특별한 날이기를 소망하면서 설정스님의 인생법문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 부부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5가지를 소개해 본다. 부부처럼 지중한 인연도 없으련만 서로 잘 이해하고 사랑하면서 함께 나이 들어 가는 방법은 왜 없을 까. 그 소중한 인연을 우리는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 함부로 대하고 있다. 부부 관계란 서로 사랑하는 것이 순리인데 우리는 그것을 역행하며 때로는 이용의 도구로 삼고 있기도 한다. 부부의 인연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더구나 어차피 맺어져 한 가정을 이루고 자식들과 함께 지어미와 지아비로 천륜으로 맺어졌다면 더욱이 그 엉킴의 타래는 해결해야만 할 것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로 살기 위해서는 첫째 관심을 갖는 것이다. 상대방이 어떠한 상황에 있는지 어떤 마음인지 늘 사랑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둘째 존중하는 것이다. 상대방은 내 소유가 아니라 취향과 사생활을 존중하며 서로를 격려해야 한다. 셋째 책임져야 한다. 배우자를 이용가치로 생각하지 말고 책임져야 할 대상으로 조건 없이 헌신해야 한다. 넷째 이해해야 한다. 항상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며 배려하고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섯째 주기 이다. 희망을 주고 사랑과 위로를 주고 때로는 악연일수록 조건 없이 주어야 한다. 좋은 말을해 주고 따뜻한 표정으로 부드러운 언어로 좋은 마음을 보내주는 것은 중요하다. 좋은 에너지는 주면 줄수록 악연은 빨리 풀어진다고 한다. 부부의 날 첫 주창자인 권재도 목사는 “우리 엄마 아빠가 함께 사는 게 소원이에요.”라는 한 어린이의 TV인터뷰를 보면서 그 충격으로 부부의 날 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필자는 가슴이 울컥해졌다. 우리가 살면서 부부의 인연으로 만나 한 가정을 이루면서 어찌 평탄하기만 했을까. 산 넘으면 고갯길이 또 한고비를 넘기면 다음 산마루가 그렇게 어느덧 인생 반 고비를 넘기며 이제, 저 산 꼭대기를 얼마 남기지 않고 있다. 어느 날인가 큰딸아이가 9살쯤 되었을 때인 것 같다. 남편과 안방 문을 걸어 잠그고 크게 싸우고 나오는데, 큰아이가 방문 앞에서 엎드려 절을 하다가 소스라 치게 놀라 자기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필자는 다짜고짜로 뭐 하는 짓이냐고 다그쳤다. 아이는 울면서 말을 했다. 엄마 아빠가 싸우지 않게 해달라고 헤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열심히 문 앞에서 절을 했다고 했다.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를 않았다. 필자는 그날 이후로는 힘이 들 때면 가정에 위기가 올 때면 그날을 가슴에 깊이 새기며 견뎌오곤 했다. 이제 살아온 날보다 살아 갈 날이 멀지 않았다. 돌아서 앉아있는 남편의 머리 칼은 희끗희끗 처량하게 변색되어 있고 어깨는 축 처진 채로 지나온 날을 대변해준다. 미워하며 살아온 날도 더러는 사랑의 앙금이리라. 이제와 더 무엇을 찾을 것 인가. 이제 책 속에 무수히 써있는 보이는 글 보다는, 세상에 널려져 보이지 않는 우리 부부의 삶의 글을 되돌아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특별한날, 필자 부부가 좋아하는 간짜장 해물짬뽕이나 먹으러 가자고 해야겠다.
- 2016-05-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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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라이프] 행복한 실버 필수조건은 ‘아내’
- ‘자동차 왕’으로 불리는 헨리 포드(Henry Ford)가 80세 생일을 맞아 열린 축하연에서 “당신이 일생 동안 이루어 놓은 훌륭한 일들 가운데, 가장 크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야 물론 나의 가정입니다.” 인류의 과학사에 남긴 공적으로 노벨 물리학상과 노벨 화학상을 연이어 수상한 폴란드 태생의 여성 과학자 마리 퀴리(퀴리 부인)는 “가족들이 서로 맺어져서 하나가 되어 있다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최상의 행복이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그 어떤 부나 명예보다도 가정, 가족관계가 귀중한 것이라는 사실을 웅변해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특히 실버 라이프를 살아가는 남성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는 가정, 특히 아내보다 더 소중한 존재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노후에 아내 없이 혼자 살아가는 남성보다 더 비참한 존재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근래에 들어 결혼 생활 20년이 지난 뒤에 하는 ‘황혼이혼’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통계를 보면 결혼해서 30년이 넘은 부부의 이혼건수가 2004년에 4600여 건, 2009년에 7200여 건이었던 것이 2014년에는 1만300여 건으로 10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일까요?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이러한 헌상은 ‘남은 인생은 남편이 없어도, 아니 남편이 없어야 잘 살 수 있다’는 실버 세대 여성들의 독립선언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남편들은 월급을 가져다 주는 것, 즉 확실한 ‘현금출납기’의 역할만으로 집안에서 왕 노릇을 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가사노동에서부터 자녀의 육아, 진학, 결혼에 이르기까지 가정에서의 모든 일들은 아내에게 떠맡기고 살아 왔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오랜 유교적 전통과 남성 중심 교육의 결과로 대다수의 아내들은 그것을 당연히, 혹은 거부할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며 살아 왔습니다. 그러면서 대다수 부부들은 어쩌면 돈보다 더 중요한, 부부간의 대화와 소통 없이 같은 울타리 안에서 동거인 비슷한 생활을 지속해 온 것입니다. 그러다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면서, 졸지에 ‘현금인출기’ 기능이 사라진 상태에서, 부부가 집안에서 얼굴을 맞대며 지내야 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늘어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전개됩니다. 이런 상황은 필연적으로 남편과 아내의 위상 역전, 혹은 갈등 증폭 현상을 불러오게 됩니다. 평생을 가장으로 군림해 온 남편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건 정말 있을 수 없는, 견디기 힘든 참담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직장에서 퇴직을 하고 나면 누구나 외롭고 허전하고, 때로는 상당 기간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헤매게 됩니다. 그런 공허함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내인데, 정작 가장 필요하고 가장 의지하고 싶은 순간에 아내는 그런 남편들의 언덕이 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무턱대고 그 아내들을 나쁘다고만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며, 여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입니다. 남편이 월급봉투를 무기로 삼고, 가정의 문제를 등한시해온 긴 세월동안, 아내는 가정 내에서 자기만의 성벽을 굳건하게 쌓아 왔습니다. 그러니 현금인출기라는 유일한 무기마저 잃어버린 남편이 그 두터운 벽을 뚫고 들어가기에는 역부족의 상태가 돼버린 것이지요. 아내 역시 이성적으로는 남편이 안됐다거나, 잘 대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지만, 이미 남편과의 사이에 세워진 심리적 장벽은 그 자신조차도 어쩔 수 없을 정도로 높고 튼튼한 것이 돼버렸으니까요. 오히려 은퇴하여 집에 박혀 있는 남편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질환까지 앓게 되는 여성들의 수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은퇴남편 증후군(Retired Husbands’ Syndroms)’이라는 생소한 정신질환까지 생겨나게 되었을까요. 이런 상황에서 시작된 부부간의 갈등이 발전하여 급기야 황혼이혼의 폭발적 증가라는 사회문제로까지 비화하게 된 것입니다. 황혼이혼을 당한 남편들의 그 이후의 삶은 거의 오아시스조차 말라 버린 사막에서의 생활에 가까운 것이 되고 맙니다. 노후에 벌어지는 부부갈등의 경우 자식조차도 아버지를 이해하거나 아버지의 편에 서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합니다. 아내들이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식들 역시 성장기에 아버지는 ‘돈 버는 기계’였을 뿐, 아버지와 따스한 인간적 교감을 나눠 본 기억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여성은 남편이 없어도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데 큰 문제가 없지만, 남성의 경우는 배우자 없는 혼자만의 삶을 제대로 유지하는 것이 대단히 어렵습니다. 남편들은 평생 동안 직장생활 말고는 먹고, 입고, 자고, 살아가는 거의 모든 일을 아내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해 왔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비극적인 상황을 막고 행복한 노후의 필수 조건인 ‘배우자와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제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자면, 은퇴하기 훨씬 이전부터 남편들이 스스로 현금지급기 역할을 넘어서는, 아내가, 그리고 가정이 필요로 하는 다기능설비(multi-functional equipment)가 되기 위해 노력과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남편들의 발상의 전환이 중요합니다. 다시 말하면 밥해 먹고,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청소하는, 소위 3D 업종에 해당하는 가사노동에서부터, 자녀 교육, 진학, 결혼 등의 일들이 결코 아내만의 일이 아닌, 부부가 함께 살아가는 데서 발생하는 ‘공동의 일’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함께하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어떤 아내도 노후에 남편을 위해 밥 짓고,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청소하는 일을 즐거워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절대로 없습니다. 저는 은퇴한 이후로도 상대적으로 아내와의 원만한 관계를 향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이것은 제가 그런 일들을 잘해서가 아니라, 아내가 평소의 저의 그런 자세와 노력을 인정하고 평가해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 평상시부터 아내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노력을 해야만 합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평상시 아내와 함께 외식을 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차를 마시는 생활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만약 주말의 취미생활을 아내와 같이 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겠지요. 평상시 주말에 골프 치는 노력과 시간의 절반만이라도 아내를 위해 할애한다면, 노후에 아내가 남편을 배려하는 노력과 시간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요컨대, 갑자기 늘어난, 두 사람이 함께 보내야 하는 시간을 어색한 것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평상시에 함께 시간 보내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노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건인 아내를 곁에 잡아 두고, 변함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함께 해로할 수 있기 위해서는 아내가 자신만의 성을 높이 쌓아 올리지 않도록 하는 관심과 배려를 잊지 않아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그러지 못한 상태로 노후를 보내게 된다면, 무엇보다 아내가 살고 있는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아내의 독자적 영역에 간섭하거나 허물려고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은퇴한 이후에도 여전히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아내는 남편의 뜻에 따라서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면, 조만간 황혼이혼 통보서를 받아 들 각오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실버 세대 남성들이여! “형! 남자가 나이 들면 필요한 세 가지가 뭔지 알아? 마누라, 집사람, 와이프래!”라는 실버 보험광고에 등장하는 배우 송재호의 너스레는 결코 너스레가 아닌, 100% 진실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삽시다. >> 조용경(趙庸耿) 경상북도 문경에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해서 한국은행을 거쳐 포항제철(현 포스코)에서 故 박태준 회장의 비서부장과 홍보부장과 회장 보좌역으로 일했다. 포스코건설 인천 송도신도시사업본부장과 지난 2009년부터 2012년 3월까지 포스코엔지니어링(전 대우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냈다. 현재 포스코엔지니어링 상임고문, 한국트라이애슬론연맹 부회장, (사)글로벌인재경영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 2016-03-2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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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주와 나 - PART1] 조부모의 손자녀 사랑, 왜 아들딸보다 손자손녀가 더 사랑스러울까?
- 손자와 손녀는 어떤 의미를 지닌 존재들인가! ‘손자 손’(孫)은 ‘아들 자’(子) + ‘이을 계’(系)를 하고 있다. 손자는 아들의 계대를 이을 사람이란 뜻이니 매우 적절한 표현이다. 손주만 보면 웃음꽃이 절로 핀다. 삶의 종반부에서 맞닥뜨리는 조부모 단계는 인생의 하이라이트다. 손자녀로 인해 가족 사랑의 기반이 되고 자녀와의 관계도 개선이 된다. 손자녀 사랑이 자녀 사랑보다 더 밀도나 농도가 강해지는 이유는 무얼까. 조부모의 역할과 좋은 조부모가 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 탐색해본다. 자녀가 있는 대부분의 부모들은 중년기나 노년기에 조부모가 된다. 조부모는 인생에서 경험하는 또 다른 새로운 가족역할로서 황혼의 부부생활에 큰 기쁨으로 느껴진다. 많은 조부모들은 손자녀를 보고 싶어 하고 자주 만나지 못해 안타까워하며 손자녀와 함께 놀기를 좋아한다. 서구에서도 조부모는 손자녀에게 자비롭고 동정심 많은 천사로 인식될 정도로 조부모와 손자녀 관계는 특별하다. 심지어 자녀들보다 손자녀를 더 사랑하고 더 귀여워하며 더 소중하게 여기기까지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를 양육하는 동안, 생활하느라고 너무 바빠 자녀들과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거의 갖지 못한다. 그들은 자신의 삶이나 일에 대한 애착이 너무 강하여 자녀의 소중함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바쁜 삶을 영위하면서 자녀 양육기를 보낸다. 그러나 부부가 조부모가 될 무렵에 이르면 인생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대부분의 역할을 수행하였으므로 시간 여유를 가질 수 있고 이제 더 이상 새롭게 성취할 일도, 더 이상 중요한 일도 거의 남아 있지 않게 된다. 바쁜 자녀들과 시간을 함께 하는 일도 어렵게 될 때, 손자녀들은 조부모들에게 축복인 동시에 유일한 미래로 지각되기 때문에 자녀보다는 손자녀들이 훨씬 더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다. 손자녀를 위해 조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다양하다. 그들은 부모가 용납하지 않는 손자녀의 행동이나 특성을 수용해 주고 바쁜 부모가 해 줄 수 없는 보살핌을 제공하며 가치와 윤리 및 도덕을 손자녀에게 가르치기도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조부모의 일이나 역할은 조부모의 특성이나 상황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조부모와 손자녀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살고 있다면 아무리 손자녀가 소중하고 사랑스럽다고 할지라도 조부모와 손자녀는 정서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이러한 유형의 조부모들은 원거리형으로 분류되고 생일이나 입학식 혹은 졸업식 같이 특별한 날에만 손자녀를 만난다. 조부모들이 가장 선호하는 유형은 손자녀의 친구로서 자주 만나 함께 놀면서 시간을 보내는 친구형 조부모이다. 이 유형의 조부모들은 자녀 양육의 책임에서 벗어난 것을 가장 행복해하기 때문에 손자녀 양육에 관한 한 무간섭의 원칙을 고수한다. 이와는 달리 취업한 딸이나 며느리를 대신하여 대리부모 역할을 수행하는 소위 몰입형 조부모도 많이 있다. 특히 자녀가 이혼하거나 경제적, 법적으로 문제가 있을 때, 조부모의 손자녀 양육은 어쩔 수 없는 대안이 된다. 조부모들은 손자녀 양육을 통해 삶의 목적감을 회복하고 가정 내에서 중요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는 자기가치감과 만족감 혹은 보상감 같은 긍정적 경험도 할 수 있다. 물론 조부모 역할은 배우자가 생존해 있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더 많이 행복하고 즐거운 일임은 말할 것도 없다. 글 장휘숙(章輝淑) 충남대 명예교수 이화여대 대학원 졸. 충남대 심리학과 교수, 美 미시간주립대 객원교수, 한국발달심리학회 회장 등 역임
- 2015-05-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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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을 못 잔다고? 노화의 급물살!
- 새벽 1시 잠을 자야 하는데, 바로 옆에 누워 있는 코골이 환자 때문에 도통 잠을 잘 수가 없다. 85dB, 자동차 경적이나 비행기 착륙소음과 동일한 세기로 마구 울어댄다. 그러다가 갑자기 멈추더니 숨을 안 쉰다. 걱정이 돼서 얼굴 한 번 쳐다보니 ‘드르렁~’ 살아 있다고 소리친다. 왠지 심란해지는 새벽이다. 글 박근빈 기자 ray@etoday.co.kr 도움말 고려대 안산병원 신철 교수 중년에 접어들면 신체의 근력이 떨어지면서 기도 역시 탄력이 떨어져 좁아진다. 이때 공기가 지나가면서 주변에 진동을 일으켜 코골이를 발생시킨다. 이것이 심해져 기도가 아예 막히면 수면 무호흡으로 증상이 발전한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신철 교수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으로 인해 신체의 산소가 부족해져 교감신경을 자극해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고 뇌졸중, 치매, 뇌출혈, 심근경색, 당뇨병 등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돌연사의 위험까지 있다. 특히 수면무호흡은 급작스러운 죽음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을 25배 증가시키는 등 매우 위험한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폐경 이후 호르몬의 변화나 자녀의 독립, 직장 은퇴 등의 사회적 변화로 인해 그리움, 괴로움, 외로움 등을 느끼게 되고 이는 수면장애로 이어져 심할 경우 우울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불안정한 수면은 노화를 앞당긴다 잠을 자다 호흡이 비정상적으로 끊기면 본인도 모르게 깨게 되고 수면 안정도가 떨어진다. 이때 ‘텔로미어(telomere)’의 길이가 짧아진다고 한다. 노화시계로 불리는 텔로미어는 그리스어 ‘텔로스’(끝)와 ‘메로스’(부분)의 합성어로 세포 속 염색체 양 끝에 존재하며 DNA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젊은 사람의 경우 약 1만 개의 긴 텔로미어를 갖고 있지만, 세포가 분열을 거듭하며 텔로미어의 길이는 점점 짧아지고 세포는 결국 죽음을 맞게 된다. 수면장애는 텔로미어의 감소를 불러 급노화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신철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다가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무호흡이 1시간에 5번 이상 생길 때를 말한다. 최근 성인 38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를 통해 발견했는데, 수면무호흡이 1시간에 15번 이상 나타나는 중증환자는 잠을 잘 자는 사람에 비해 텔로미어의 길이가 50% 이하로 매우 짧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은 수면무호흡증 연구 결과이지만, 수면무호흡증에만 한정지으면 안 된다. 모든 불안정한 수면은 노화를 촉진한다”고 밝혔다. ‘드르렁~드르렁~’ 황혼이혼의 원인 코골이를 비롯한 수면장애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부부는 결혼생활의 불만족도가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사회생활과 자녀양육의 짐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삶을 정리할 시기가 시작되는 55세 이상 부부들은 젊은 부부들보다 수면장애와 부부생활의 상관관계가 더 높게 나타났다. 지칠 대로 지쳐 황혼이혼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신철 교수는 “4년간 추적 관찰 한 결과, 55세 이상에서 결혼에 만족하는 부부는 29%만이 수면문제가 있었지만, 결혼에 불만족스러운 부부에서는 50%에서 수면문제가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신중년 부부들은 대화가 잘 통하지 않아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이것이 스트레스로 이어져 수면장애가 생기게 된다”며 “증가 추세인 황혼이혼은 수면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가족의 배려와 관심이 필요한 질병 앞서 말했듯 수면장애는 본인은 물론 부부생활에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킨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치료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데 사실 당사자는 잘 못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족의 배려와 관심이 필요한 질환이다. 실제로 수면무호흡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옆에서 자고 있던 부인이나 남편의 죄책감은 클 수밖에 없다. 사망에 이르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신철 교수는 “수면무호흡이나 분절수면 등이 한 달 이상 지속되는 등 수면 장애가 의심되는 경우, 조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해야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보통 수면 장애는 본인 스스로 그 여부를 인지하고 판단하기 힘들기 때문에 가족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수면 장애 이력이 의심되거나 관찰된다면 환자를 즉시 병원으로 데리고 가 상담을 받게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숙면을 위한 TIP ▲옆으로 누워 무릎을 굽히는 자세가 좋다. ▲등불을 켜지 않는다. ▲적당한 두께의 이불을 덮는다. ▲7cm정도 높이의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배가 너무 부르지 않게 한다.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들이고 되도록 낮잠을 자지 않는다. ▲잠들기 전에 자극적인 활동, 담배나 약물을 피한다. ▲오후나 저녁부터는 커피, 콜라, 차, 초콜릿 등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잠자리에 들기 전 배가 고플 경우, 우유나 간단한 간식은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은 좋지만 잠들기 3시간 전에는 하지 않는다.
- 2015-04-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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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맞이 기획]부부가 함께해서 좋은 것들 -여행-
- 은퇴 후 부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은 평균 40년. 진짜 부부생활은 은퇴 이후에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혼이혼이 처음으로 신혼이혼을 앞질렀다고 한다. 진정한 노후 대비는 재테크가 아니라 부부간의 ‘평화로운 공존’과 ‘갈등 관리’다. 침묵은 금이 아니라 병이다. 하루 24시간을 함께 있어도 꼭 필요한 말 외에는 입을 닫는다. 많은 경우 남자는 여자가 하는 말을 잔소리로 듣는다. 공통의 대화 주제를 갖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부가 함께 영화나 공연을 본다든지, 여행, 악기를 배우는 등 같은 취미생활을 공유하는 것도 좋다. 어느 봄날 부부가 폼나게 차려입고 호텔에서 우아한 디너를 하는 것은 어떨까. 글 김영순 기자 kys0701@etoday.co.kr 사진 이태인 기자 teinny@etoday.co.kr 1.배낭여행 부부 2.패셔니스타 부부 3.만돌린 부부 4.공연에 빠진 부부 5.손잡고 학교 가는 부부 CHAPTER 1 배낭여행 부부 “우리 부부 제2의 인생은‘여행연출가’랍니다” 165개국을 누빈 국내 부부배낭 여행가 1호 김현·조동현 부부 함께 산 지 47년이 넘은 70대 부부가 여행지 멋진 곳에서도 알콩달콩 ‘뽀뽀’를 일삼는다. 남편 김현(77)씨는 새벽 5시에 기상해서 운동 40분, 매일 일간지 5개를 정독하고, 아이디어를 얻는다. 부인 조동현(74)씨는 여행 가방을 챙기고 같이 가는 여행자들에게 연락을 하고 준비물을 체크하는 일을 맡는다. 4박 5일 삿포로 눈 축제 여행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부부를 서울 가양동 그레이스힐(실버타운)에서 만났다. “일주일 여행을 위해 70일을 준비하는 우리 부부는 여행을 준비하면서 함께 대화하고, 여행을 하면서 함께 얘기하고, 돌아와 여행을 정리하면서 다시 대화한다. 비록 배낭여행이라도 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돈은 조금씩 부족해지겠지만, 풍성한 추억과 대화가 그 자리를 메우니 가난해지기는커녕 더욱 부자가 되는 느낌이죠. 서로를 존중해주니 존경심이 느는 것 같아요. 부부가 함께 같은 길을 걸어갈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합니까. 이런 좋은 시간들, 기회들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늘 감사하며 살고 있죠.” 70대를 신나고 재미있게 보내는 비결 문화산책 ‘청류회(淸流會)’는 김현·조동현 부부의 주도 아래 월 1회 연극, 영화, 음악, 오페라, 그리고 각종 전시회와 박물관 참관은 물론이고, ‘포도주 시음회’, ‘테이블 매너 실습을 겸한 만찬’ 등의 행사를 갖는 일종의 문화단체이다. ‘2Hyun’s Travel Club’은‘대한민국 부부 배낭여행가 제1호’라는 별칭에 걸맞게 부부가 1999년부터 공동 대표가 돼 이끌어오고 있고 부부와 함께 여행 가기를 원하는 이들의 신청을 받아 해마다 3~4차례 해외여행에도 나선다. 이들 부부는 일흔을 넘긴 현재까지도 이 두 가지 일에 역점을 두고 즐긴다. 또한 “70대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며, 자신이 좋아하면서도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에 매진하면 얼마든지 노후를 신나고 재미있게 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방송국 PD 출신의 남편 김현 씨와 영어교사 출신의 아내 조동현 씨는 국내 최초의 부부배낭여행가로 알려져 있다. 1989년 1월 1일 처음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부부는 한 해에 2~5회씩 여행을 떠났다. 그렇게 경험한 여행지가 지금까지 165개국에 이른다. 개중에는 여러 번 방문한 곳도 부지기수. 일본은 무려 70번이나 여행했다고 한다. 현지인도 가기 힘든 곳을 샅샅이 찾아 여행하는 데 고수다. 26년 배낭여행의 노하우일 것이다. “여행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싶었습니다. 직장 다닐 땐 시간이 없어서 벼르기만 했던 세계여행, 은퇴하고 나자마자 배낭을 둘러멨어요. 다른 나라, 다른 문화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겪는 일들이 인생을 더욱 풍성하고 아름답게 해줘요. 혼자 하면 외로울지 모르는데, 부부가 함께 하면 몇 배로 더 행복하고 아름다운 추억이 쌓이지요. 대신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관심사에 따라서 주제를 정해 여행하는 것을 권합니다. 헤밍웨이의 발자취를 따라서 가보거나, 반고흐의 흔적과 작품들을 보러 가는 것이지요.” 일흔이 훌쩍 넘은 나이에 먼 곳으로의 여행이 부담스럽진 않을까. 여행이란 게 습관이 돼서 괜찮다고 김씨는 말했다. 여행의 가장 큰 선물은 부부의 대화 만약 부부에게 여행이 없었다면? “지루했겠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데 있어 혼자보다는 동반자와 협력해서 하는 게 신나고 효과적이지 않겠소. 서로 역할을 나눠 돕기도 하면서 말이오. 그런데 요즘은 기억이 나질 않아 아내한테 늘 확인해야 해”라며 흡족한 표정을 짓는다. 이 부부는 여행이 부부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을 ‘대화’라고 말한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행을 가서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그리고 여행을 다녀와서… 공통의 화제를 두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건 매우 뜻 깊은 일이죠.” 부부 사이에서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이 부부는 굳이 말로 다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 다만 끝으로 덧붙인 아내 조동현 씨의 말. “간혹 힘들거나 괴로운 일이 있으면 남편과 함께했던 여행의 기억 중 달콤한 추억들을 꺼내 스스로를 위로하곤 해요. 인생의 반려자와 함께 여행하는 기쁨은 말로 다 못할 만큼 큰 힘이 되죠.” 이제는 김씨의 풍부한 여행 경험과 식견을 인정한 주변 사람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면서 여행지의 역사와 다양한 정보도 함께 전해주는 ‘여행연출가’로 제인생을 산다. 최근 열 번째 책을 펴냈다. ‘요셉과 피나부부 70대 인생을 재미있고 신나게 사는 이야기’다. ‘요셉’은 남편 김씨 세례명이고, ‘피나’는 아내 조씨 세례명의 애칭이다. 에는 책 제목처럼 재미있고 신나게 사는 부부 이야기가 담겼다. 이 부부는 이미 여행 관련 책을 다수 펴냈고, 1995년부터는 12년 동안 KBS TV 여행 프로그램 ‘세상은 넓다’에 출연한 바 있다. 신부님(장남 김환수)의 부모라서기보다는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모습은 황혼이혼이 급증하는 요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오늘도 부부는 설레는 마음을 안고 길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결혼생활 중 항상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늘 겸손과 배려로 상대를 존중하며, 자녀에게도 자존감을 바탕으로 사회에서의 제 역할을 강조하며 행복한 가정을 이뤘으니 이 부부는 부러움과 공경의 대상이 된 것이다. 이들 부부의 모습은 어쩌면 많은 이들이 꿈꾸는 ‘인생의 로망’일지도 모른다. #부부 배낭여행 10계명 1. 배우자를 최대한 편안하고 기쁘게 해주도록 노력하라. 2. 여행 기간의 10배에 해당하는 준비 기간을 가져라. 3. 여행 준비는 부부가 나눠서 해라. 4.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치밀한 일정을 짜라. 5. 경제적 여행을 계획하라. 6. 숙식은 가능하면 친구나 친지의 집에서 해결하라. (단, 잠자리만 부탁하고 다른 부담은 주지 마라. 그리고 그들이 우리나라에 오면 꼭 보답하라.) 7. 가장 싼 비행기 표를 구하라. (최소 3개 회사 이상을 비교하라.) 8. 다양한 교통편을 이용하라. 9. 맛있고 멋있는 음식점에서 꼭 한 번은 식사하라. 10. 여행의 멋을 연출하라.
- 2015-03-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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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혼 이혼 역대 최다수치 ‘충격’
- 황혼 이혼이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대법원이 발간한 '2014 사법연감'에 따르면 작년 결혼 20년차 이상 부부의 이혼 사건은 3만2433건으로 기록됐다. 2009년 2만8261건이었던 황혼 이혼은 2010년 2만7823건, 2011년 2만8299건, 2012년 3234건 등으로 매년 증가해왔다. 전체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최근 5년 동안 22.8%에서 28.1%로 6%포인트를 차지해 황혼 이혼이 전체 이혼 사유 1위였다. 주된 황혼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47.2%)로 나타났다. 경제 문제(12.7%), 가족 간 불화(7.0%), 정신적·육체적 학대(4.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결혼 5년차 미만 부부의 '신혼 이혼' 사건은 작년 2만7299건으로 황혼 이혼보다 적었다. 신혼 이혼은 2009년 3만3718건, 2010년 3만1528건, 2011년 3689건, 2012년 2만8204건 등 황혼 이혼과 반대로 매년 감소했다. 하지만 신혼 이혼의 감소 이유가 새로 결혼하는 사람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 긍정적인 형태라고 단정 짓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본지에서 지난해 12월 전국 50~60대 성인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의 50·60대 생활 의식’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황혼 이혼에 대해 70.4%가 ‘공감한다’는 의견을 나타낸바 있다.
- 2014-10-2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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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설문]5060세대 20% "원나잇스탠드 OK"
- “사랑이 없으면 헤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황혼이혼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배우자 외에 다른 이성과도 성적관계가 가능합니다” 고품격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www.bravo-mylife.co.kr)가 국내 처음으로 실시한 '50ㆍ60세대 성의식'을 조사한 결과, 예상외의 답변들이 쏟아졌다. 그간 가족에게 헌신적이었던 삶에서 벗어나 앞으로 남은 인생을 자기 자신을 위해 투자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성에 대한 관심과 성욕은 젊은층만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실제 ‘50·60대도 젊은이처럼 이성과 원나잇스탠드 할 수 있다’라는 물음에 설문자 중 20%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성별로는 남자(29.3%)가 여자(10.4%)보다 원나잇스탠드에 적극적이었다. 배우자와 동거하지 않는 쪽(25.7%)이 동거하는 쪽(18.9%)보다 높았지만 그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다. 배우자와 동거하고 있더라도 원나잇스탠드는 할 수 있다는 개방적인 성의식이 50·60대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황혼이혼 등 결혼ㆍ재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도 눈길을 끈다.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응답자의 50.9%가 다른 이성에도 관심이 많다고 응답했고, 30.8%가 이성과의 성적관계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했다. 무엇보다 67.7%가 사랑이 없으면 헤어져야 한다는 응답이 67.7%에 달했고, 황혼이혼에 대해 공감한다는 의견도 70.4%로 높게 나타났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쪽은 29.6%(별로 공감하지 않는다 16.6%,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 13.0%)로 조사됐다. 여자(75.3%)가 남자(65.6%)보다 주변의 황혼이혼을 보면 공감이 간다고 선택한 비율이 높았다. '이성친구가 필요하냐'는 물음에 '있으면 좋겠다'(51%), '필요하지 않다'(48%)로 양분됐다. 성별로는 남자(62.5%)가 여자(40.2%)보다 이성친구를 더 원했다. 하지만 질문을 세분화해 '(성관계를 가지지 않는) 단순한 이성친구는 필요하냐'는 질문에 70.4%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번 설문은 한길리서치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50~60대 성인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 수준에서 ±4.35%포인트다.
- 2014-06-1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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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차 이상 부부 이혼 최다…‘황혼이혼’ 10년새 1.8배
- 지난해 이혼은 11만5300건으로 전년보다 1000건(0.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인 조이혼율은 2.3건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혼인기간 30년 이상 부부의 ‘황혼 이혼’은 9400건으로 전년보다 8.4%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30년차 이상 부부의 이혼은 10년새 1.8배로 늘었다.유(有)배우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인 유배우 이혼율은 4.7건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부부 100쌍당 1쌍꼴로 이혼한 셈이다. 통계청은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3년 혼인·이혼통계’를 발표했다. 전체적으로 혼인 건수는 줄고 이혼 건수는 늘어나는 추세다. 평균이혼연령은 남자 46.2세, 여자 42.4세로 전년에 비해 각각 0.4세씩 많아졌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녀 모두 매년 상승하고 있다.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기간은 14.1년으로 전년 대비 0.4년, 10년 전 대비 2.2년 길어졌다. 전체 이혼 건수 중 혼인한 지 2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 비중이 28.1%로 가장 컸다. 2011년에는 결혼 4년차 이하 이혼이 3만700건, 20년차 이상 이혼이 2만8300명으로 4년차 이하 이혼이 가장 많았으나 2012년 이후 수치가 역전돼 20년차 이상 이혼이 증가하는 추세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은 5만9000건으로 전체 이혼의 51.2% 정도였다. 이는 10년 전보다 17.3% 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협의이혼은 8만8600건으로 전년대비 2.0% 증가했지만 재판이혼은 2만6600건으로 전년대비 2.7% 줄었다. 남자는 연령별 1천명당 이혼율이 40대 후반에 9.9건으로 가장 높았고 여자는 40대 초반에 10.2건으로 최고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6000건으로 전년대비 2천400건(8.3%) 감소했다. 전체 혼인건수 전년대비 감소 4300건의 55%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의 혼인이 1만8300건으로 전년대비 11.3% 줄었다. 한국 여자와 외국 남자의 혼인은 7700건으로 0.4% 감소했다. 전체 혼인건수는 32만2800건으로 전년(32만7100건)보다 4300건(1.3%) 줄었다. 2012년에 이어 2년째 전년 대비 감소세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粗)혼인율도 6.4건으로 전년(6.5건)에 비해 0.1건 감소했다. 초혼부부 중 여자가 연상이고 남자가 연하인 ‘연상연하 커플’ 혼인 건수는 4만1300건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가장 많았다. 남자가 연상인 부부의 혼인은 모두 17만2800건, 동갑내기 부부의 혼인은 4만1400건이었다. 전체 혼인의 구성비로 보면 남자 연상 부부가 67.6%, 여자 연상 부부가 16.2%, 동갑내기 부부가 16.2%다. 남자 연상 부부 비율은 역대 최저, 여자 연상 부부 비율은 역대 최고를 기록해 격차가 좁혀졌다. 여자 연상 부부가 동갑내기 부부 비율을 따라잡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2.2세, 여자 29.6세로 전년에 비해 각각 0.1세와 0.2세씩 상승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2.1세, 여자는 2.3세 많아졌다.
- 2014-04-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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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혼이혼 신청 70~80%는 여성…이유는?
- 인생은 60세부터라는 말이 있다. 황혼을 맞아 ‘이제라도 내 인생을 찾겠다’며 홀로서기를 하는 사람들의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특히 황혼 이혼을 신청하는 사람의 70~80%는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이혼한 부부 네 쌍 중 한 쌍은 20년 이상 결혼 생활을 한 부부로, 자녀의 대학 입학 시점에 맞춰 이혼 도장을 찍는 ‘대입 이혼’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가족 소통 전문가 김대현 고수의 ‘남편이 돼지 같다 말하면 이혼할 수 있다’는 이혼 배경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제시한다. 변호사 이인철 고수는 혼인기간이 20년 이상이면 재산 분할을 50%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이혼하고 싶다면 20년을 기다리라고 충고한다. 이 밖에도 황혼 재혼 상대의 우선 조건과 ‘꽃보다 할배’ 출연자 중 중년 여성들이 밝히는 이상형 순위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 2014-03-2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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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립니다]‘브라보 마이 라이프’ 공개 만남 프로젝트 '황혼 사랑방'
- 고품격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www.bravo-mylife.co.kr, m.bravo-mylife.co.kr. http://blog.bravo-mylife.co.kr)가 신중년층의 공개 만남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독자들과의 긴밀한 커뮤니티 형성을 지향하고 있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이혼, 사별 등으로 외로운 인생을 보내고 있는 신중년층을 대상으로 남은 생을 함께 할 반려자를 찾아드립니다. 황혼 사랑방’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코너에서는 독자들이 보내주신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이성 교제를 원하다는 내용을 사이트 메인화면에 무료로 실어드릴 예정입니다. 본인의 거주 지역, 나이와 신장, 간단한 약력, 자랑하고 싶은 점, 원하는 이상형, 취미, 이메일 주소 등의 신상정보와 사진(JPG파일)을 jh@etoday.co.kr로 보내주세요. 자세한 문의는 (02)799-6713로 하시면 됩니다. 보내 주신 사진과 개인정보 등은 공개에 동의하신 것으로 간주됩니다.
- 2014-03-10 0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