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문화 이슈] 시니어와 연결되는 연예·문화 이슈를,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시선으로 짚어봅니다.

왜 떴을까?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 시즌4’가 글로벌 82개국 1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여주인공이 한국계 배우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한국계 호주인 배우 하예린이다. 여기에 그가 원로 배우 손숙의 외손녀라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함께 출연했다.
‘브리저튼’은 19세기 초 리젠시 시대 영국을 배경으로, 귀족 가문 브리저튼가 8남매의 사랑과 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2020년 시즌1 공개 이후 꾸준히 글로벌 인기를 이어온 이 시리즈는 시즌4 공개와 동시에 82개국 TV쇼(영어) 부문 1위에 오르며 다시 한 번 저력을 입증했다. 특히 한국계 배우의 출연은 K-컬처 확산 흐름과 맞물리며 더욱 주목 받았다.
‘브리저튼4’에서 하예린은 불우한 가정사로 하녀의 삶을 살게 된 ‘소피 백’ 역을 맡았다. 가면무도회에서 브리저튼 가문의 차남 베네딕트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신분의 장벽을 넘어 결국 해피엔딩에 이르는 인물이다. 동양적인 이미지와 유창한 영국식 발음, 인물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연기로 신선한 인상을 남겼다.

하예린은 호주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에서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2019년 ABC TV 시리즈 ‘리프 브레이크’로 데뷔했으며, 파라마운트+ 드라마 ‘헤일로’를 통해 인지도를 쌓았다. 그리고 ‘브리저튼’ 시즌4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지점은 그의 출발선이다. 하예린은 어린 시절부터 외할머니인 손숙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도 “할머니 덕분”이라고 말할 정도다.
1944년생인 손숙은 1963년 연극 ‘삼각모자’로 데뷔한 이후, ‘어머니’,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5회 수상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보유했다.
2023년 데뷔 60주년을 맞은 그는 여전히 무대 위에 서 있다. 올해는 연극 ‘노인의 꿈’에 출연했으며, ‘반야 아재’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영화와 방송을 오가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영화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에서는 성폭력 피해자를 변호하는 역할로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예린은 ‘유퀴즈 온 더 블록’을 포함한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 외할머니의 영향을 여러 차례 언급해왔다. 그는 “어릴 때 할머니의 1인극 연기를 보며 예술의 힘을 느꼈고, 연기로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철저한 준비와 무대 위에서의 집중력을 통해 연기를 완성해내는 모습을 보며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배웠다”고 전했다.
손숙 역시 “나보다 더 연기를 잘한다”며 손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시력이 좋지 않음에도 TV 앞에 가까이 앉아 ‘브리저튼4’ 전 회차를 시청했다고. 손녀의 파격적인 장면을 두고 “민망했다”고 웃음을 보이기도 했지만,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는 배우로 성장한 모습에는 깊은 자부심을 드러냈다.
하예린은 과거 인터뷰에서 “동양을 대표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제 그는 그 문턱에 서 있다. 동시에 다음 세대를 위한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예전에는 ‘손숙의 손녀 하예린’으로 불렸지만, 이제는 ‘하예린의 할머니 손숙’이라고 소개한다”고 말하는 손숙은 “그렇게 말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나의 대를 이어 예린이가 배우의 길을 걷는다는 사실만으로 내 인생이 마무리되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가족 간의 연기 대물림은 드물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이들의 이야기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할머니에서 손녀로’ 이어졌다는 점에 있다. 그리고 그 무대가 국내를 넘어 세계로 확장됐다는 점이다. 한 세대가 쌓아온 시간은 결국 다음 세대로 이어진다. 손숙에서 하예린으로 이어진 흐름이 이를 보여준다.

![[브라보★튜브] 윤미라, 명품보다 빛난 74세 ‘자연미인’의 힘](https://img.etoday.co.kr/crop/190/120/2312456.jpg)
![[브라보 모먼트] “덕분에 행복하게 잘 살다 갑니다”](https://img.etoday.co.kr/crop/190/120/2300068.jpg)
![[브라보 모먼트] “그저 좋은 하루보다는 기억에 남을 날을 보내요”](https://img.etoday.co.kr/crop/190/120/2299094.jpg)
![[브라보 모먼트] “나는 오늘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아. 대신, 애써서 해”](https://img.etoday.co.kr/crop/190/120/2297378.jpg)

![[요즘말 사전] 손주와 임영웅의 공통점은? 마음 녹이는 ‘무해력’이란?](https://img.etoday.co.kr/crop/85/60/2313860.jpg)

![[쓸 수 있나요 ①] “스마트 뱅킹 시대“ 고령층 금융도 스마트한가요?](https://img.etoday.co.kr/crop/85/60/2315559.jpg)
![[숏] 65세 이상 꼭 챙겨야 할 국가 혜택 정리](https://img.etoday.co.kr/crop/85/60/231666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