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은 우리 몸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건강 요소다.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체력과 면역력은 물론 노화 속도까지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최근 연예인들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건강 루틴과 식단을 공개하면서 관련 식품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체중감량이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됐다는 경험담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도 누구에게나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레몬과 오이, 염장 다시마, 올리브오일, 달걀 등 연예인의 소개로 화제가 된 건강식품의 효능과 주의점을 식생활 전문가 탁상숙 박사와 함께 살펴봤다.
●올리브오일
화제의 올리브오일, 엄정화의 ‘올레샷’(엄정화 유튜브 화면 캡처)최근 올리브오일이 2030세대는 물론 중장년층에서도 건강식품으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가수 엄정화는 “아침에 일어나 물을 마신 후 올리브오일에 레몬즙을 섞어 마신다”고 밝혔다. 일명 ‘올레샷’으로 불리는 이 건강 루틴은 가수 장원영도 즐겨 마시는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를 더했다.
◇효능
올리브오일은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주요 성분인 올레산은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낮추고 혈관 탄력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폴리페놀과 올레오칸탈 성분은 항산화·항염 작용을 통해 세포 노화를 늦추고 건강 유지에 기여한다. 올리브오일과 레몬즙을 함께 섭취하면 지용성 영양소의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식후 혈당 상승을 완화하고 배변 활동을 촉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주의점
올리브오일은 건강에 좋은 지방이지만 열량이 높은 식품인 만큼 과도한 섭취는 피해야 한다. 하루 1~2큰술 정도가 적당하다.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경우 공복 섭취 시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올리브오일은 단독으로 먹기보다 샐러드나 음식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품은 폴리페놀 등 영양 성분이 풍부한 엑스트라 버진(Extra Virgin) 등급을 고르는 것을 권한다. 또한 빛과 열에 약하므로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달걀
최화정 60대 탄탄한 몸매 비결(최화정 유튜브 화면 캡처)60대에도 탄탄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배우 최화정은 달걀을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맛있는데 살 안 찌는 초간단 달걀 요리 레시피’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효능
달걀은 완전식품으로 불릴 만큼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다. 섭취한 단백질이 체내에서 근육으로 합성되는 효율이 높아 근육 유지와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준다. 또한 소화 속도가 느려 포만감이 오래 지속돼 다이어트 식단으로도 인기가 높다. 노른자에 풍부한 콜린은 두뇌 건강과 인지기능 유지에 도움을 주며,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진다.
◇주의점
달걀은 근감소증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고지혈증이나 당뇨병, 심혈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한 완숙 형태로 먹는 것이 살모넬라균 감염 위험을 줄이는 지름길이다. 달걀에는 비타민 C와 식이섬유가 부족하므로 채소와 함께 섭취해 영양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다.

●‘천연 위고비’ 식단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천연 위고비’ 식단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삶은 달걀과 올리브오일, 그릭요거트 등을 활용한 고단백 식단이다. 비만 치료제 위고비나 마운자로처럼 식욕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천연 위고비’라는 별명이 붙었다. 실제로 SNS에는 이 식단으로 체중감량에 성공했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김소영 전 MBC 아나운서 역시 둘째 출산 후 이 식단으로 10㎏을 감량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효능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식욕 억제 호르몬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식단이다. 단백질(달걀)과 건강한 지방(올리브오일)은 소화 속도를 늦추고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식사 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완화해 불필요한 간식 섭취나 과식을 줄이는 데 탁월하다.
◇주의점
다만 이 식단이 실제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와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또한 달걀과 올리브오일만으로는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충족하기 어렵다. 그리고 고지혈증이나 담낭 질환 등이 있는 경우에는 지방 섭취량을 조절해야 하며, 신장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단백질 섭취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이 식단은 아침 식사로 활용하는 게 적당하며, 채소와 과일, 통곡물 등을 함께 섭취해 영양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탁상숙 박사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덕성여자대학교에서 식품영양학 석사, 선문대학교에서 자연치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풀무원 식생활연구소와 다이어트센터에서 10년간 근무했으며, 대웅제약에서 건강기능식품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는 건강한 식생활과 파이토 식이요법 컨설팅, 강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는 ‘파이토케미컬을 먹어라’, ‘저속 노화, 컬러 푸드가 답이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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