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5

‘45세 이상 치명’ 에볼라 국내 유입 대비 안전 훈련 나서

입력 2026-09-15 16:00

복지부-질병청, 에볼라바이러스병 국내 유입 가정 훈련 실시

의심환자 이송부터 확진·사망자 관리까지 전 과정 점검

소방청, 서울의료원 등 민관 14개 기관 70여 명 참여

(보건복지부 )
(보건복지부 )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에볼라바이러스병의 국내 유입 상황에 대비해 범정부 차원의 감염병 위기대응체계를 점검했다.

복지부와 질병청은 15일 에볼라바이러스병 환자가 국내에 유입돼 추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2026년 안전한국훈련’을 공동으로 실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안전한국훈련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범정부 재난대비훈련이다. 이번 훈련에는 복지부와 질병청을 비롯해 행정안전부, 기후에너지환경부, 소방청, 경찰청, 서울시,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한국장례문화진흥원 등 민관 14개 기관에서 약 70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우간다에 체류한 뒤 입국한 사람이 발열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찾으면서 시작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해당 환자가 에볼라바이러스병 확진 판정을 받고, 접촉자 가운데 추가 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최초 확진자가 사망하는 단계까지 위기 상황을 확장했다.

토론훈련에서는 확진자와 사망자 발생 등 상황 변화에 따라 위기 상황을 평가하고 감염병 위기경보를 발령하는 절차를 점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 가동, 치료 병상과 의료인력 확보, 중앙부처·지방정부 간 협업체계 등도 종합적으로 살폈다.

이번 훈련은 복지부가 코로나19 대응 이후 감염병을 주제로 실시한 첫 안전한국훈련이다. 질병청 개청 이후 새롭게 정립된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체계가 실제 상황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발열성·출혈성 질환이다. 치명률이 높고 높은 수준의 격리가 필요해 국내에서는 제1급감염병으로 관리한다. 잠복기는 2∼21일이며 초기에는 발열과 식욕부진, 무력감, 근육통,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후 구토와 설사, 복통 등 위장관 증상이 발생하고 질병 후기에는 출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2014년 이전에는 DR콩고, 우간다, 등 일부 국가 중심으로, 2014~2016년에는 아프리카(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에서 대규모로 유행했다.

주로 에볼라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상처 난 피부 또는 점막에 닿을 때 전파된다. 일반적인 일상 접촉만으로 쉽게 감염되는 질환은 아니다. 국내에서 발생한 사례는 없으며 질병청은 현재 국내 유입 위험도를 ‘낮음’으로 평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 등에서는 에볼라바이러스병 확진자 7043명과 사망자 3400명이 보고됐다. 전체 치명률은 약 48%다.

한편, 2014년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대규모 에볼라 유행 당시에도 중장년층과 고령층의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WHO 에볼라 대응팀(WHO Ebola Response Team)이 2014년 10월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한 ‘서아프리카의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 시작 후 첫 9개월과 향후 전망’에 따르면 에볼라 치명률은 연령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 국가 모두에서 치명률은 15~44세 연령군에서 가장 낮았고, 45세 이상 연령군에서 가장 높았다”고 분석했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초기에는 발열과 무력감, 근육통, 두통 등 다른 감염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이후 구토와 설사, 복통 등이 나타나면서 상태가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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