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아니면 미혼"…극단적으로 양분화된 우리나라 혼인상태

기사입력 2014-05-06 11:24 기사수정 2014-05-06 11:24

OECD ‘2014 한눈에 보는 사회상’ 보고서...다가구 공존하고 있는 선진국과 크게 달라

우리나라 인구중 현재 결혼상태를 유지하고 있거나 아직 결혼하지 않은 사람의 비율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데 반해동거, 이혼, 사별한 사람의 비율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선진국들이 다양한 가구 구성 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펴낸 ‘2014 한눈에 보는 사회’(Society at a glance 2014)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중 한 번도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의 비율은 38.6%로 OECD 34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현재 결혼상태인 사람의 비율은 55.8%로 OECD 평균 52.4%보다 높아 상위 아홉번째였다.

이 둘을 합친 비율은 94.4%로 34개국 가운데 가장 높다. 우리나라 15세 이상 100명 중 94명은 현재 결혼했거나 아니면 한 번도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사별(3.5%), 이혼(1.3%), 별거(0.6%), 동거(0.2%) 등 다른 혼인 유형의 비율은 극히 작았다.

 

OECD 평균으로는 결혼 중(52.4%), 미혼(27.1%), 동거(7.9%), 사별(6.2%), 이혼(4.9%), 별거(1.5%) 등이 상대적으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개별 국가별로 결혼자의 비율은 터키(66.3%), 일본(65.4%), 이탈리아(63.5%) 등이 높고 에스토니아(37.8%), 칠레(41.2%), 스웨덴(42.4%) 등이 낮았다.

 

미혼자 비율은 우리나라에 이어 칠레(38.0%), 아일랜드(33.4%) 등이 높았다.

 

동거자 비율은 나라별로 가장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아이슬란드(21.0%), 스웨덴(19.4%), 에스토니아(18.7%), 노르웨이(16.9%) 등의 북유럽과 동유럽 국가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터키(0.1%), 그리스(0.1%), 이스라엘(0.1%), 우리나라(0.2%), 일본(0.2%)에서는 극히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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