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기사입력 2018-01-09 15:39 기사수정 2018-01-09 15:39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은 선택의 연속이다.

잘한 선택인지 아닌지 고민도 많고 선택하지 않아 못 간 길은 언제나 궁금하고 그립다.

한순간의 선택으로 인생이 바뀌기도 하고 성공과 실패를 가르기도 한다.

살아오면서 필자에게도 수많은 선택이 있었다.

후회가 되는 일도 있었고 잘했다고 생각되는 일도 많았다.

이번에 어떤 기회가 있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쓰게 되었다.

합격하면 교육을 받은 후에 유급으로 실무도 보게 되는 일이었다.

사회경험을 해 보지 못한 필자에게는 매우 좋은 기회여서 선정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지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꼭 선정되고 싶은 마음에 자기소개서를 신중하고 온 정성을 쏟아 열심히 써보았다.

요즈음 시니어 강좌에서 공부한 대로 100세 시대이니 사회생활이 필자에게도 늦지 않았다는 걸 믿고 싶기도 했다.

이력서를 보내려는데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다음 주에 휴가를 내서 제주도로 여행을 가려 하는데 엄마도 같이 가자고 한다.

물론 아주 기쁜 제의지만 마음에 갈등이 생겼다.

이력서가 선정되면 바로 교육에 들어가야 하는데 날짜가 겹치는 것이다.

잘만 되면 사회생활을 해 볼 수 있는 기회인데, 어쩌지?

하지만 필자의 마음은 금방 결정되었다. 아들 가족과 여행을 가기로,

긴 세월을 전업주부로만 살아와서 사회의 일이 어떤 건지 참으로 궁금하고 꼭 경험해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회를 날리게 되었다.

아쉽기는 하지만 그보다 더 즐거운 가족여행을 가게 되었으니 대만족이다.

놓친 것보다 더 좋은 기회가 또 올 것이라는 믿음도 갖고 있다.

이것도 필자의 선택인데 선택은 항상 어렵기만 하다.

그래도 귀여운 손주들이랑 신나게 놀 생각을 하니 잘한 선택이라는 확신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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