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막아라" 충북 의방소방대 '실버 도우미' 자처

기사입력 2014-02-25 09:50 기사수정 2014-02-25 09:50

충북 지역의 의용소방대원들이 홀로 어렵게 사는 도내 노인들의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충북도 소방본부는 도내 의용소방대가 기초생활 수급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를 추진한다.

홀로 사는 노인들의 집을 방문해 목욕, 이발, 말벗 등 봉사하는 것은 물론 주거환경 개선까지 도맡아 하는 프로그램이다.

 

도내에는 지난해 말 기준 1만2천670명의 65세 이상 기초생활 수급자가 생활하고있다.

 이 프로그램은 5천230명의 의용소방대원들이 4∼5명씩 조를 꾸려 담당하는 노인들을 폭넓게 돌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또 독거노인에게 기초적인 소방시설을 우선 보급, 관리하고 주거환경 개선 활동에도 나서게 된다.

 

이렇게 하면 독거노인과 인근에 거주하는 의용소방대원들 사이의 ‘핫 라인’이 구축돼 ‘고독사’ 역시 줄어들 것으로 소방본부는 기대하고 있다.

 소방본부는 읍·면·동의 협조를 얻어 기초생활 수급 독거노인 실태를 파악한 뒤 돌봄 대상을 선정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65세 이상 독거노인이나 취약계층 노인이 자신과 같은 처지의 노인가정을 아침·저녁으로 방문해 안부를 묻거나 건강을 확인하는 충북도의 ‘행복 지키미’ 프로그램과 병행된다.

 그러나 의용소방대원들이 봉사 차원에서 활동하는 만큼 예산이 들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도 소방본부는 최근 의용소방대 연합회장들과 회의를 열고 ‘돌봄 서비스’ 시행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소방본부 박용현 대응조사팀장은 “의용소방대와 함께 독거노인을 비롯한 소외계층의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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