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를 위한 진실이 살아 있는 사진

기사입력 2018-07-23 08:54 기사수정 2018-07-23 08:54

요즘엔 다양한 언론사와 방송 매체를 볼 수 있다. 그곳에는 기사를 쓰는 기자가 있기 마련이다. 정부 기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특정 기관에서도 기자를 두고 있다. 그들이 쓰는 기사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겠다. 하나는 글로만 이루어진 기사이고, 다른 하나는 사진에 간단한 설명을 붙인 사진 기사이다.


바쁜 일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기사를 자세히 읽지 않는 경향이 있다. 관심이 가는 제목을 훑어보거나 첨부된 사진을 본 후 읽을지 말지를 결정한다. 글 자체보다 곁들인 사진이 독자의 시선을 더 끈다. 백 마디보다 한 장의 사진이 의미 전달이나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한 장의 사진이 세계를 들었다 놓았다 한다고 말한다. 언론이나 방송 매체에서 사진과 영상을 중요시하는 이유다. 사진 기자가 따로 있는 경우도 있으나 일일이 사진 기자를 대동할 수 없는게 현실이다. 기자 스스로 사진 기자 역할도 한다. 카메라는 사용방법만 알면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다.


사진은 아름다운 장면이나 사라질지도 모르는 어떤 현상을 만났을 때 찍는다. 즉, 무언가를 남기고 싶을 때나 기억에서 잊혀질지 모르는 순간을 영원히 담아두는 수단이다. 개인에게는 추억으로, 사회적으로는 역사물로 기록된다. 특히 기사에 실리는 사진은 진실을 담을 수 있어야 한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소통의 주요 요소로 ‘말하는 사람, 듣는 사람, 대화의 주제, 전달하는 수단인 말’을 꼽았다. 그는 소통의 결과에 앞서 대화의 논리성, 윤리성, 열성이 얼마나 있느냐를 강조했다. 사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촬영자가 카메라로 피사체를 통하여 의도하는 주제를 담아내는 과정이 사진이다. 소통과 마찬가지로 시각적 언어인 사진이 되기 위해서는 논리성과 윤리성 그리고 촬영자의 열성이 있어야 한다.


카메라를 요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손에 쥐는 순간부터 멋지고 눈에 띄는 사진을 담으려는 욕심이 자기도 모르게 생긴다는 의미에서 생겨난 말이다. 과장이나 왜곡을 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게 되어 거짓을 사실로 만들기도 한다. 또한, 촬영기법을 이용해 특정 부분으로 전체를 오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사에 사용되는 사진은 예술이나 취미를 넘어 사실에 충실해야 한다. ‘장님 코끼리 만지기’식의 사진은 배제되어야 한다. 독자를 위한 진실이 살아 있는 사진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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