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은 영화 '범죄도시'

기사입력 2017-10-23 17:53 기사수정 2017-10-23 17:53

강윤성 감독 작품으로 주연에 마 형사 역으로 마동석, 조폭 두목 장첸 역으로 윤계상이 나온다.

예매 순위 1위 작품이며 이미 개봉 한 달 만에 5백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하여 기대를 갖고 봤다. 상영시간 121분 동안 치고 박고 칼로 찌르는 장면으로 가득했다.

2004년 한국으로 귀화한 조선족이 많이 사는 서울 가리봉동에서 실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권을 둘러싼 조폭들의 물고 물리는 난투극과 복수극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과는 금천 경찰서 강력반 형사들이 이들을 소탕했다는 것이다.

마동석은 평소 좋아하는 배우이다. 우람한 근육질로 체격이 좋고 액션 연기가 좋다. 남자라면 그런 사람을 부러워할 것이다. 대학 시절 체격이 좋고 얼굴이 험상궂은 후배가 있었다. 어딜 가든 가만히 있어도 대접해주는 것을 보니 부럽기도 했었다. 주먹을 휘두를 필요도 없이 인상을 한번 쓰면 알아서 눈길을 돌리는 것이 통쾌하기도 했다.

조연배우들도 하나 같이 인상이 험악했다. 출연진들을 그런 사람들을 잘도 모았다. 남자들이 폭력배가 되는 경우 험악한 인상이 한 몫 한다. 조폭 두목 장첸 역에 인기 아이돌 그룹 GOD의 윤계상이 발탁된 것은 의외였다. 인상도 그런대로 어울렸고 연기도 잘 했다.

나이가 들면 취향도 바뀌는 모양이다. 그전 같으면 액션 장면들이 사실감이 넘쳐 잘 만든 영화라며 좋아했을 것이다. 스트레스가 해소 된다고 했었다. 그러나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칼, 도끼, 망치 등이 난무했다. 무자비하고 잔인한 폭력 장면이 나오자 잘못 선택했다는 후회가 밀려 왔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심란하고 꿈자리까지 뒤숭숭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이다. 젊은 시절에 같이 영화를 보려 하면 여자들이 이런 영화를 왜 안 보려고 했는지 이제는 이해가 될 것 같다. 영화는 여러 장르로 만들지만, 이런 영화는 가급적 피하고 잔잔한 감동이 있는 영화를 골라 봐야할 것 같다. 관객 동원 수나 평판에 휩쓸려 보고 나서 후회하는 일은 피하고자 한다. 남자들도 나이가 들면 감동 있는 영화를 볼 때 눈물을 줄줄 흘린다는데 그런 영화가 좋아진다.

이번에도 무대가 귀화한 조선족들이 몰려 살고 있는 동네이다. 조선족들이 몰려 사는 동네가 마치 범죄도시로 인식되는 것에 대해 조선족 출신들이나 현지 주민들은 불만이 많을 것이다. 어느 정도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므로 조폭들이 상인들을 갈취하고 불법 업체가 자라고 있었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치안이 잘 되어 있는 나라이므로 그런 범죄가 자라지 못하도록 치안을 철저히 해야 한다. 영화에서도 나왔듯이 강력반 형사들은 목숨을 걸고 일한다. 강력범들과 대치하며 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경찰들에게도 대우도 개선해주고 박수도 보낼 일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더 궁금해요0

관련 기사

  • 장혁부터 한석규까지… 용띠 스타, 청룡의 해 열일 행보
    장혁부터 한석규까지… 용띠 스타, 청룡의 해 열일 행보
  • [카드뉴스] 손주와 함께 보는 OTT 애니메이션
    [카드뉴스] 손주와 함께 보는 OTT 애니메이션
  • 배우 변희봉, 췌장암 투병 끝 별세…향년 81세
    배우 변희봉, 췌장암 투병 끝 별세…향년 81세
  • 임영웅, 오늘(14일) 서울 콘서트 티켓 오픈 ‘피켓팅 예고’
    임영웅, 오늘(14일) 서울 콘서트 티켓 오픈 ‘피켓팅 예고’
  • 이필모, FA 시장 나왔다… 새로운 소속사 찾아
    이필모, FA 시장 나왔다… 새로운 소속사 찾아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브라보 스페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