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평소 스트레칭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어

기사입력 2017-12-22 14:37 기사수정 2017-12-22 14:37

▲우신향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박창구 과장
▲우신향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박창구 과장

“애 보느라 어디 안 아픈 곳이 없어요!”

정형외과를 찾은 전농동에 사는 김OO씨는 오십대 후반으로 곧 환갑을 앞두고 계신 분이었다. 요즘 이런 환자분들이 늘고있다. 남녀를 불문하고 정년퇴임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고 여가를 즐길 시점이지만 다시 할마 할빠로 재취업(?)을 하게 되신 분들 말이다. 당신들 손주니 어찌 안 예쁠 까만은 힘에 부치는 것은 어쩌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특히 아이가 어릴수록 안아주고 업어주느라 몸 전체의 통증을 호소하는데, 그 가운데서도 어깨의 통증이 제일 크고 생활이 불편할 정도라고 한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은 오십견, 유착성 관절막염의 다른 이름이다. 보통 50세를 전후해 흔하게 발생해 붙여진 이름인데, 최근에는 이십견부터 삼십견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발병한다. 장시간 앉아서 PC 작업을 하는 직장인은 물론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나 모바일 서핑을 하는 젊은 세대들도 어깨와 팔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스트레칭만 잘해도 예방가능, 발병 후엔 치료 병행해야

우신향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박창구 과장은 “평소 전신스트레칭 및 어깨 돌리기 정도의 스트레칭만 꾸준하게 해줘도 오십견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이미 시작되고 정도가 심해져 팔 저림까지 나타났다면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창구 과장은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면 신축성이 없어지고 두꺼워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팔과 어깨를 움직이기 힘들고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데, 보통 더 많이 사용하는 팔과 어깨에만 발병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한쪽 어깨의 통증이 발생하면 5년 이내 다른 쪽 어깨에도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고질적인 만성 질환이 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과거에는 나이 들어 생기는 병이라고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좋아진다고 생각하고 방치하기도 했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 낫는 다기 보다는 통증에 무뎌지고 익숙한 채로 불편하게 사는 것에 가까웠다. 평균수명이 늘고 100세 인생이 된 지금은 어깨와 팔의 중요성에 대해서 애써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알고 있다. 우신향병원 박창구 과장은 “주사요법이나 충격요법 같은 비수술적 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얼마든지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떤 질환보다 꼭 치료를 받으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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