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죽지 않았다 3' 신은 과연 존재하는가?

기사입력 2018-08-31 16:33 기사수정 2018-08-31 16:33

▲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 3' 스틸 컷((주)영화사 그램 , CBS )
▲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 3' 스틸 컷((주)영화사 그램 , CBS )

‘신은 죽지 않았다 3’는 마이클 메이슨 감독의 신작이다. 동명의 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 1, 2편과 줄거리나 감독, 배우 등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이 과연 실제로 존재하는가에 대한 논란은 공통분모이다.

주립대 안에 위치한 성 제임스 교회의 목사 데이빗 힐(데이빗 A.R. 화이트 분)은 아버지의 대를 이어 목사로 일하고 있다. 150년 전 이 교회가 지어졌고 그 후에 주립대가 생기면서, 캠퍼스 안에 교회가 들어서게 된 것이다. 그러나 새로 구성된 대학 이사회는 비(非)기독교인들이다. 그들은 교회 때문에 학생 수가 줄고, 교회가 캠퍼스 안에 존재해야할 이유가 없다며 적당한 보상을 해줄 테니 나가라고 한다. 그러던 중 교회에 누군가가 페인트로 X표 낙서를 하고 벽돌을 유리창에 던진다. 그로 인해 벽돌이 가스 밸브를 건드리고 가스가 새어 나온다. 때마침 새로 교회에 온 목사가 불을 켜려고 전기 스위치를 켜는 순간 폭발과 함께 교회가 불에 탄다.

한편 여대생 키튼(사만다 보스카리노 분)은 기독교인이지만, 신앙심이 약하다. 부모의 신앙 권유로 오히려 갈등이 생기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키튼은 비기독교인인 남자 친구 애덤(마이크 C. 매닝 분)이 기독교를 무시하고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에 둘의 관계를 정리하려고 하고, 이로 인해 또 다른 문제가 일어난다. 학교 측은 이내 교회를 내보내려 방침을 굳힌다. 이에 데이빗 목사는 변호사인 형을 동원하여 법적으로 맞선다. 학교 측과 교회 측이 팽팽히 맞서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건 사고, 그 속에서도 신의 도움을 간절히 바랐던 데이빗은 형과 사이가 틀어지고, 불리하게 돌아가는 상황에 내적 갈등을 겪는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대사는 “신은 선(善)하다(God is Good)”일 것이다. 상황이 악화될수록 점점 더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데이빗에게 키튼이 찾아와 “왜 신의 가르침대로 선하게 행동하지 않는가?”라며 항변한다. 이 대목이 바로 작품의 부제인 ‘어둠 속의 빛(A Light in Darkness)’을 설명한다. 불탄 교회 앞에서 교회 이전파와 사수파가 시위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다. 데이빗 목사는 양측 시위대에게 피켓을 내려놓고 서로 사랑하라고 외친다.

대립으로 치닫던 갈등을 해결해나가는 한 목사의 심리변화와 그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져 꼭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참고로 ‘신은 죽지 않았다’ 1편에서 교수와 학생 간에 ‘신은 죽었다’, ‘죽지 않았다’를 놓고 열띤 토론을 펼치는 장면도 종교와 무관하게 관심을 갖고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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