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5세까지 가입 가능하고, 필요한 보장 범위 선택 가능
저렴한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비흡연자는 최대 35% 추가 할인
미래에셋생명의 ‘온라인 비흡연딱딱치아보험’(갱신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필요한 치과 치료의 보장 범위를 선택하여 가입할 수 있는 이 상품은 보존치료형, 보철치료형, 종합치료형 3가지 보장 범위로 구성되어 고객이 원하는 수준을 더욱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충치(치아우식증)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치아보험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를 보면 치아우식증 환자는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세를 보이며 2016년 569만 명에서 2019년 645만 명으로 3년 만에 76만 명이 늘어났다.
미래에셋생명 ‘온라인 비흡연딱딱치아보험’은 증가한 환자들의 연령대별로 필요한 보장 범위를 고객이 선택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예를 들어 나이가 어린 경우에는 레진, 크라운 등 비교적 간단한 방식으로 치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보존치료형을, 심화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는 중장년층은 임플란트, 브리지 등을 보장하는 보철치료형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종합적인 보장을 원하는 사람은 종합치료형을 선택할 수 있고, 보존치료형 또는 보철치료형을 선택한 후, 갱신 시점에 종합치료형으로 전환도 가능하다.
이 상품은 보존치료형, 보철치료형, 종합치료형 중 고객이 원하는 보장 범위를 선택 가능하여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가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비흡연자의 경우에는 일반보험료 대비 최대 35% 추가 할인된 비흡연치아보험료를 적용받는다. 예를 들어 30세 남성이 10년 만기 전기납으로 보철치료형을 1000만 원 가입하는 경우, 일반보험료는 월 7900원이고, 비흡연 할인 시에는 월 5400원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비흡연자 치아보험료 할인은 미래에셋생명에서 최초로 도입한 특약으로서 흡연자의 금연 의지를 북돋아 치주 질환 예방 역할까지 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업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를 통해 2020년 11월,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배타적 사용권은 생손보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가 새로운 제도 및 서비스, 위험담보 등 소비자를 위한 창의적 상품에 대해 독점 판매 권리를 부여한 제도로 일종의 보험업계 특허권이다.
미래에셋생명 ‘온라인 비흡연딱딱치아보험’은 만 3세에서 55세까지 온 가족이 가입 가능한 상품으로, 최초 계약은 5년 또는 10년 만기로 선택할 수 있다. 이후 5년 단위로 갱신되어 최대 80세까지 보장해준다.
최진혁 미래에셋생명 디지털혁신본부장은 “일시에 목돈이 들어가는 치과 치료비에 대한 부담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가성비를 중시하는 많은 사람들이 미래에셋 온라인 보험을 통해 효율적으로 보장받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흔히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고 한다. 인생이 그렇듯이 사랑에도 정답이 없다. 인생이 각양각색이듯이 사랑도 천차만별이다. 인생이 어렵듯이 사랑도 참 어렵다. 그럼에도 달콤 쌉싸름한 그 유혹을 포기할 수 없으니….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고, 한 번도 사랑하지 않은 것처럼 헤어질 수 있다면 당신은 사랑에 준비된 사람이다.
2021년 12월, 그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해 1월 폐암 진단을 받고 꼬박 1년을 투병한 후 그렇게 떠났다. 그와 내가 사귄 지 10년째 되던 해이기도 했다. 나의 지난 한 해는 벽두부터 그의 병간호로 시작됐고, 소생과 회복에 대한 간절한 소망에도 아랑곳없이 그가 떠나며 한 해가 저물었다. 그리고 이렇게 새해가 희망 없이 밝았다.
장례를 치른 후, 간호를 하느라 1년 동안 함께 지냈던 그의 대전 집을 나와 다시 서울 내 집으로 돌아왔다. 환자를 돌보는 도중 간간이 들러 옷가지 등 필요한 것들을 챙겨가곤 했지만 그가 떠나고 나니 내 집 풍경조차 다르게 느껴졌다. 칫솔이나 면도기 등 내 집에 두었던 그의 소소한 물건이 눈에 들어온 탓이다. 이제는 영원히 주인 잃은 것들, 그의 부재를 상기시키는 것들이다. 그럼에도 나는 그것들을 없애지 못하고 있다. 다만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치워두었다. 보고 있으면 마음이 더 아프니까….
그와 나는 20년 전 어느 기업인 모임에서 만났다. 나도 그도 나름 단단한 사업체를 꾸리고 있었고, 두 사람 모두 이혼한 상태였지만 10년을 서로 바라만 보는 중이었다. 10년 동안 썸을 탔냐고? 그건 아니고 좋은 사람이니까, 좋아 보이는 사람이니까 당연히 사귀는 사람이 있겠거니 서로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해 겨울, 12월 중순의 첫눈 내리던 날, 첫눈치고는 늦었고 첫눈치고는 제법 눈송이가 실했다. 모임이 끝난 후 지하 주차장에서 우리는 다시 만났다. 우연히도 그와 나의 차가 나란히 세워져 있었던 것이다. 그와 그렇게 가까이 마주한 것도 10년 만에 처음인 것 같았다.
천년의 사랑이 시작되고
다소 어색한 의례적인 인사를 나눈 후 각자의 차에 올랐다. 운전석에 앉아 고개를 기울여 그가 먼저 나가도록 손짓을 해 보였다. 그는 또 그대로 내게 먼저 차를 빼라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잠시 서로 그렇게 배려의 몸짓을 하다가 내가 먼저 차를 움직였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그 사람의 시선까지 느껴져 더 당황스러웠다. 난감한 상황에 처한 내게, 무슨 일인지 잠시 지켜보던 그가 차에서 내려 다가왔다. 하지만 그 사람이라고 별수 있나. 고장의 원인을 찾지 못한 데다 이미 밤늦은 시각이니 내 차는 주차장에 그대로 두고 그가 나를 집까지 태워주겠다고 하니 불행 중 다행이었다.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오니 깜깜한 밤하늘에 흰 눈이 별처럼 쏟아졌다. 우리 만남의 서곡이자 팡파르처럼. 나란히 함께 차를 타고 오던 시간이 의외로 편안했고, 그렇게 우리는 가까워졌다.
천생연분이란 촌스럽고 진부한 표현을 내가 할 줄은 몰랐다. 이혼 후 10년 만에 본격적으로 만난 그 사람, 이제야말로 하늘이 점지해준 짝을 찾았다고 믿었다. 그와는 모든 것이 잘 통했고 모든 것이 좋았으니까. 가치관, 취미, 식성, 관심사, 대화는 물론, 부끄러워해야 할 필요가 없다면 몸까지 잘 맞았다고 솔직히 고백하리라. 국내는 물론이고 코로나 이전에는 자유로이 해외여행을 다녔고 맛집이란 맛집은 죄다 섭렵했다. 전시, 공연, 독서 등 문화생활도 알뜰히 했다. 우리는 성인이 된 자녀들이 각자 둘씩 있었지만 모두 독립해서 제 갈 길을 잘 가고 있었기 때문에 자녀 문제로 신경 쓸 일도 없이 무엇 하나 부족함 없는 관계였다. 느긋하게 나이 들어갔고 다가올 노후를 함께 설계하며 행복한 노년을 꿈꿨다.
사랑의 보험이 깨지고
그러던 그와의 화려했던 세상이 불과 10년 만에 흑백의 암전을 맞았고 그는 영원히 무대에서 사라졌다. 사랑은 떠나도 삶은 지속되는 거라지만, 환갑도 한참 지난 내가 그걸 모를 리 없지만 그가 없는 세상 한가운데에서 우두망찰 길을 잃었다. 그가 없는 하늘 아래 나는 어떤 생을 살아야 할까. 혼자 산다는 것이 가당키나 할까. 그와 나는 결혼한 사이는 아니지만 성혼 선언문의 ‘죽음이 둘을 갈라놓을 때까지’라는 구절을 떠올린다. 견고한 우리 사랑 한가운데 죽음이 끼어들 수 있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 그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젊지 않은 나이였으니 10년이 지난 지금 나는 이미 노년의 문턱에 들어섰다. 그가 없는 나의 노년, 그 막막한 길을 홀로 걸어갈 수 있을까. 나는 요즘 부쩍 늙어버린 기분이다. 지난 1년간 그의 병간호로 쇠약해진 탓도 있겠지만, 사랑을 잃은 슬픔과 삶의 막막함 때문이리라. 홀로 늙어감, 그것이 나를 두렵게 한다.
나이 든 여자의 사랑은 사랑을 하는 중에도 버겁다. 더구나 우리는 동갑이 아니었나. 여자로서, 그것도 젊지 않은 여자로서 같은 나이의 남자에게 위축되지 않는다면 약간은 거짓이리라. 내 경우 역시 그가 어떻게 생각하는가와 무관하게 문득문득 내 나이를 의식하곤 했다. 아니다, 그런 적이 있었다고 해도 그게 무슨 대수라고. 내가 젊은 여자가 아니라고 해서 그와 나의 사랑에 무슨 문제가 있었단 말인가. 그와 만나는 동안엔 오히려 내 나이를 의식하지 못했는데, 그가 가고 나니 내 나이가 갑자기 의식의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그렇다. 나는 혼자 남겨진 ‘나이 든 여자’다.
나이 든 사람들에게 사랑은 보험이라는 말이 있다. 홀로 늙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사랑할 상대를 찾는다는 뜻이란다. 더는 다른 상대를 만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알기에 성실한 보험 납세자처럼 꼬박꼬박 애정을 쏟고, 서로를 챙기다 보면 보험의 만기가 도래하듯 안온한 노후를 함께할 수 있으리라는 의미에서 긍정적으로 들린다. 노년의 원만한 부부가 전형적인 그 모습이리라. 그렇다면 나는 정성스레 부어가던 보험이 중간에 깨져버린 것 아닌가. 새로 들 가능성, 새로 들고 싶은 마음도 이제는 없다. 탈 수 있는 보험금 없이 홀로 노후를 맞는 대열에 내가 동참한 것이다.
만날 사람을 다 만났다면
어느 종교계 방송에서 환갑이 지나면 인생에서 만날 사람은 다 만난 거라는 말을 들었다. 이 세상에 태어나 부모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산다는 것은 만남의 연속이라 할 때 소위 반환점을 도는 나이가 되면 사람과의 새로운 인연은 더 이상 별 의미가 없다는 뜻으로 들렸다. 배우자가 되었든, 연인이 되었든, 친구가 되었든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는 말이다. 이미 맺어져 있는 인연을 일부러 끊어낼 필요는 없겠지만 혹여 기존 관계에서 자리가 비어 새 인연을 들인다 한들, 관계 맺기를 통한 성장판은 이미 닫혔다는 의미다. 마치 빠진 치아 자리에 임플란트나 틀니를 해 박는다 해도 치아 본연의 성질과는 무관하듯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더 이상 성장하고 누리고 진화할 수 없다면 더는 살아도 산 게 아니란 의미일까. 물론 그건 아닐 테지. 이제 저 너머의 존재, 신을 만나야 한다는 뜻이겠지. 사람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서는 알지 못했던, 알아도 제약적이며 한계가 있었던 관계의 장막을 거둬내고 영성에 눈을 떠야 한다는 의미겠지. 그래야만 성장을 지속할 수 있고, 실상은 그러한 성장이 참 성장이라는 의미일 테지. 세속적 희로애락 속에서 울고 웃던 나를 관찰자, 주시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교정하고 회복되도록 하는 과정일 테지.
내 경우라면 그의 빈자리를 하나님 혹은 부처님으로 채워야 한다는 뜻일 테니 교회나 성당, 절에 나가 위로를 구하라는 소리로 들렸다. 하지만 그 얼마나 진부하고 맥 빠지는 소린가. 나는 지금 그가 보고 싶어 미칠 지경인데, 간절한 그리움과 사무치는 외로움에 애간장이 녹아내릴 지경인데, 눈에 그 존재가 보이지도 않고 귀에 그 음성이 들리지도 않는 신을 통해 위로를 구하라는 말은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인데 공기를 뻐끔거리며 배를 채우라는 소리처럼 공허하게 들린다. 위로받기는 고사하고 왜 그를 내게서 빼앗아갔냐고, 이제 겨우 64세, 아직 죽음과는 거리가 있다고 할 나이의 그를, 자기 분야에서 드물게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는 그를, 무엇보다 나와의 변함없는 애정으로 행복의 절정기를 누리던 그를 무슨 이유로 데려가야 했냐고 따지고 대들고 싶은 심정이다. 신도 질투를 하냐고, 그렇다면 신도 아니지 않냐고.
차라리 그와 혼인을 했더라면 지금 이렇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에 빠지지 않았을지 모른다. 내가 그의 아내였다면 세상 떠난 그를 대신해 현실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도 있고, 가족 내의 위치에서 자리를 지키며 감당할 역할들로 사별의 아픔을 추스를 여지가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기껏’ 그의 연인이 아닌가. 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만이, 그 상실감과 무력감만이 내가 경험할 수 있는 전부다.
다시 빛을 찾아서
슬픔에 겨워 탈진하는 하루하루 중에도 간간이 빛을 느낄 때가 있다. 이해할 수 없는 평안과 내적 안온함이 찾아오는 순간이 있다. 실은 나는 그가 떠난 이후 성당에 다닌다. 매주 수요일마다 교리 공부도 한다. 신앙심이 갑자기 생긴 건 아니고 그저 그곳에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이다. 생전에 그는 신앙이 없었지만 왠지 성당에 가면 영혼이나마 그가 내 옆에 앉아 함께 미사를 드리는 것처럼 마음이 평온해지곤 한다.
올해로 나는 65세가 되었다. 10년 전 55세에 만난 그가 떠나고, 2022년의 출발선에 혼자 오도카니 섰다. 혼자라고 하지만 어쩌면 내 옆에는 신이 서 계실지도 모른다. 신은 무언의 침묵을 통해 나와 동행할 채비를 하고 계시는 걸까. 왜 신은 굳이 내 옆자리에 서려고 하시는지. 나는 그 사람 하나로 행복했건만. 하긴 연일 눈물로 어룽져 시야가 흐려진 내 눈엔 생의 완주 지점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기에 나는 이제 신의 손길에 의지해서 그 길을 가야 하는 것일까. 지금 나는 누군가의 인도가 절실하다. 그러나 앞서 방송 내용처럼 나 또한 이제 더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동반자를 구하고 싶지 않다. ‘사람 대신 신’이란 결단에서가 아니라 또다시 그 존재를 잃고 슬픔의 늪에 빠져 허둥대거나 흐느적거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일생 한 번으로 족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후의 상실감과 그리움, 그것은 너무나 혹독하기에.
건강한 치아는 오복(五福) 중 하나라는 옛말이 있다. 치아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건강한 치아로 잘 씹는 능력은 단순히 밥 먹는 즐거움을 주는 데에만 그치지 않는다.
시니어의 씹는 능력(저작 능력)이 신체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잘’ 씹으면 건강 오고 ‘못’ 씹으면 건강 달아난다
노년기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고른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는 게 의학계의 정설이다. 이때 빠질 수 없는 능력이 씹는 능력이다. 무언가를 씹는 행위는 턱 근육을 발달시키고 침 분비를 도와 소화를 원활하게 한다.
반면 잇몸 질환이나 구강 기능의 저하로 씹는 것이 불편해지면 소화불량이나 위장장애로 이어질 수 있고, 영양 불균형까지 초래한다.
잘 씹는 능력은 나이에 비해 어려보이는 동안 외모를 원하는 노인에게도 필수 조건이다. 음식물을 씹을 때 쓰는 저작근이 얼굴 피부의 탄력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근육을 덜 사용해 얼굴 근력이 떨어지면 얼굴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탄력이 떨어지면서 나이 들어 보이기 십상이다. 저작근은 목·어깨·허리 등 여러 근육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잘 씹지 못하면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도 어려울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에는 음식물을 잘 씹지 못하는 65세 이상 노인은 우울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잘 씹지 못하는 노인의 우울증 발생률이 잘 씹는 노인의 2배 가까이 높다는 것이다.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전혜진 교수와 군산대학교 식품생명과학부 두미애 교수 연구진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노인 3747명의 음식물을 씹는 저작 기능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평균 연령 72.65세의 노인들을 씹는 데 문제가 있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눴다. 치아나 틀니, 잇몸 등 구강 문제로 음식물을 씹는 데 불편함을 느낀다고 스스로 답한 노인들은 41.2%에 달했다.
우울증 평가도구(PHQ-9)를 이용해 연구를 진행한 결과, 씹는 데에 문제가 있는 노인군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우울증 유병률이 약 1.945배 높았다. 성별과 소득수준에 따른 차이도 드러났다. 여성이 남성보다 2.206배, 저소득자가 고소득자보다 1.332배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았다.
연구진은 잘 씹지 못하면 먹는 즐거움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영양 상태가 악화되고, 단백질 섭취가 줄어들어 근육량이 감소하는 등의 결과를 낳는 것으로 진단했다. 단백질 섭취가 노년기 우울증 발병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과관계가 드러난 셈이다.
두미애 교수는 “씹는 문제가 있는 노인 중에서도 소득이 낮고 여성일 경우, 단백질 섭취가 적을수록 우울증 위험이 높았다”며 “씹는 데 문제가 있으면 전반적인 삶의 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노화와 관련한 질병을 앓을 확률도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절한 단백질 섭취는 노년기 근육량 증가와 보존에 도움이 되고, 앞선 연구에서 낮은 근육량은 우울감과 연관돼 있다는 보고가 있다”며 “씹는 문제는 식이 조건을 악화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면서 우울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2018년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에서는 노년기 저작 기능 상실 여부가 인지장애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임플란트 등으로 빠진 치아를 재건하지 않은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인지장애위험이 2.74배 높았으며, 어금니가 없을 경우 인지기능 장애가 생길 위험도 커졌다.
이 외에도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약 3배 높아지며 인지능력이 떨어진다는 보고도 있다. 씹는 활동이 줄면 근육을 움직이며 뇌를 자극하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바른 칫솔질과 입 체조로 노년기 구강 건강 지키자
그렇다면 노년기 구강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 잘 씹기 위해서는 건강한 치아가 필요하고, 치아 건강은 건강한 잇몸이 뒷받쳐준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지만, 이 역시 잇몸이 건강해야 가능한 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7년 자료에 따르면, 잇몸병을 앓는 환자 중 55~59세 연령대가 가장 많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잇몸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칫솔질을 올바르게 하고, 정기적으로 치과에 방문하는 등 꾸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입안이 건조하다고 느끼는 노인들이 많은데, 건조한 구강도 치주질환의 발생 원인 중 하나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에탄올이 없는 치약 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침 분비 입 체조’를 소개했다. 혀를 위‧아래‧좌‧우로 움직이고, 입안에서 시계 방향‧반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측에 따르면 입 체조는 구취 제거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니, 마스크 속 입냄새가 고충인 노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스마트폰 하나로 반려견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현재 느끼는 기분을 읽을 수 있다면 어떨까? 반려묘의 배변을 시시때때로 치우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청소해주는 기계가 발명된다면? 놀랍게도 이 모든 상상은 이미 현실 속에서 실현되고 있다.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막강한 기술력으로 전 세계 애견·애묘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국내 펫테크 스타트업 세 곳을 살펴봤다.
반려동물 천만 시대, ‘펫팸족’(Pet+ Fa mily) 시니어는 자신의 건강만큼 반려동물의 장수와 웰빙에도 관심이 많다. 이제는 기초적인 차원의 돌봄을 넘어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상품에 지갑을 여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최근 3년간 평균 14%씩 성장했으며, 2027년에는 6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하나의 인격체로 여기는 ‘펫휴머나이제이션’(Pet Human ization) 현상이 보편화되면서 식품이나 장난감 분야에만 국한되었던 펫 산업이 전용 호텔, 택시, 유치원, 보험 등 반려동물의 삶 전반에 관여하는 서비스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특히 최근 4차 산업혁명의 물결로 반려동물 관련 상품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펫테크’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펫테크 시장 초기는 외출 시 모니터로 반려동물의 상태를 확인하는 반려동물 전용 CCTV나 자동 급식기 등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로 강아지의 건강 상태를 분석해주는 앱부터 고양이의 배변 활동을 자동 기록하는 스마트 화장실, 인공지능으로 감정을 알려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한층 더 고차원적인 기술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
앱 하나로 건강관리… 의심 질환 ‘한눈에’
반려인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근심거리는 반려동물의 건강이다. 반려동물은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 인간과 달리 아픈 구석이 있어도 티를 내지 못할뿐더러 의료비가 만만치 않아 병원에 자주 데려갈 수도 없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AI 솔루션 플랫폼 알파도는 이 같은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반려동물 소변검사 키트를 개발했다. 집에서 간단한 소변검사만으로 강아지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질병 여부를 파악하는 용도다. 체내 10가지 성분 분석을 바탕으로 당뇨, 방광염, 요로감염, 신부전 등의 질환을 감지한다. 가격은 3개에 9900원이다.
동물병원에서 활용하는 소변검사 키트를 저렴한 가격으로 가정에 보급할 수 있는 것은 알파도가 보유한 자체 기술 덕분이다. 알파도는 2018년 650~2600나노미터의 IoT 근적외선 휴대용 분광기를 개발했다. 빛의 파장을 이용해 화학물질의 구성 성분을 분석하는 원리다. 당시 알파도는 이 기술로 농업·축산업 분야에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했으나, 반려동물 건강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껴 펫테크 스타트업으로 탈바꿈했다.
검사 방법은 사람과 유사하다. 반려동물의 소변을 시약 막대에 묻히고, 색상표에 올린 뒤 ‘알파도펫’ 앱을 실행해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결과가 자동으로 나타난다. 결과는 각 성분을 정상, 의심, 위험 3단계로 나눠서 분류하고, 이에 따른 의심 질환을 안내한다. 강아지가 섭취한 음식과 컨디션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두 번 이상 검사하는 것이 정확하다.
지난 3월 새롭게 공개한 ‘AI 펫바디 스캐너’도 주목할 만하다. 초소형 카메라를 활용해 반려동물의 눈, 귀, 피부, 치아 건강 및 비만 정도를 확인하는 스마트 디바이스다. 귓속과 털 안쪽 등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부위를 3.9mm의 작은 렌즈로 살피고, 의심 질병이 나타날 경우 관련 설명과 예방 방법을 안내한다. 이 기기 역시 알파도펫 앱과 연동된다. 기기의 전원을 켜고 앱에서 검사 항목을 선택한 뒤 검사 부위를 스캔하면 사진과 함께 결과가 나타난다. 인공지능 디바이스가 의사처럼 진단하면, 앱이 검진 차트 역할을 하는 셈이다. AI 펫바디 스캐너는 현재 미국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했으며, 국내는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소변검사 키트와 AI 펫바디 스캐너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크고 작은 병은 20가지에 달한다. 보다 구체적인 검사를 위해서는 병원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반려동물이 이상행동을 보일 때 임시 주치의가 되어줄 수 있다는 것이 알파도 측의 설명이다. 지영호 알파도 대표는 “동물은 말을 못 하기 때문에 아플 때 병원에 데려가면 이미 병이 악화되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앱을 통해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반려동물 진료 체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협력병원을 지정해 반려동물의 질병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병원 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설물 ‘휙휙’ 모래 ‘척척’…똑똑해진 고양이 화장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생활에서 위생 또한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고양이는 비뇨기 질환에 취약해 배변 활동에 남다른 보살핌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거운 모래를 들고 버리고 갈며 화장실 청소를 하는 것이 체력적인 부담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있다. 나이가 지긋한 ‘시니어 집사’라면 더욱 그렇다. 반려인의 실수로 배설물이 가득 찬 화장실을 마주한 고양이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고양이 건강관리 디바이스 스타트업 골골송작곡가 노태구 대표는 이 같은 문제의식을 접하고 고양이 스마트 화장실 ‘라비봇2’를 개발했다. 군 장교 시절에 키운 고양이가 전염성 복막염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것이 계기가 됐다. 전염성 복막염은 고양이를 키우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두려워하는 질병으로, 주로 분변을 통해 감염된다. 노 대표는 “아프다고 표현했을 텐데 뒤늦게 알아서 가슴이 아팠다”며 “조사를 해보니 많은 애묘인이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집사들의 고민을 담아 탄생한 라비봇2는 고양이의 배설물을 자동으로 처리하고, 배변 활동을 모니터링해준다. 고양이가 화장실에 다녀가면 장치 안에 설치된 갈퀴가 굳은 모래와 배설물을 걸러낸다. 시중에 비슷한 기능을 하는 자동화장실이 존재하지만, 라비봇2는 7L의 모래 저장통으로 사용한 모래를 즉시 보충해주며, 고양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5cm 높이를 유지한다. 노 대표는 “고양이에게 모래는 화장실의 휴지와 같은 존재다. 사람이 볼일을 볼 때 휴지가 부족하면 불안하듯이 고양이도 마찬가지”라며 “이런 섬세한 부분이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라비봇2는 130만 원에 달하는 가격에도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했고, 현재는 북미와 유럽, 일본 등 3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전용 앱 ‘펄송’으로 고양이의 배변 횟수와 시간 등 배변 활동 기록을 받아볼 수 있는 점도 만족도가 높은 요인 중 하나다. 여러 마리의 고양이가 한 기기를 동시에 사용해도 고양이의 특성을 자동으로 감지해 구분한다. 노 대표는 “실제로 라비봇2를 사용하며 방광염이나 췌장염 증상을 발견했다는 고객들의 후기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양이 건강을 전반적으로 케어할 수 있는 제품군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멍멍’ 짖는 소리로 감정 분석까지
10여 년 전 모 동물 예능 프로그램에서 눈빛만으로 동물과 교감하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가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아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로 여겨지긴 했지만, 반려인은 반려동물이 알 수 없는 행동을 보일 때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이들의 도움 없이도 강아지의 감정을 파악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영혼과 영혼이 만난다는 식의 아리송한 방법 대신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서다. 펫테크 스타트업 펫펄스랩은 이 같은 기능을 갖춘 반려견 감정인식기 ‘펫펄스’를 개발해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2021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고, 전 세계 각국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펫펄스는 강아지가 짖는 소리를 분석해 분노·불안·슬픔·안정·행복 등 5가지 감정으로 나타내는 목걸이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음성 센서뿐 아니라 행동 센서 기능이 탑재돼 있어 하루 수면이나 활동량 등도 나타낸다. ‘펫펄스’ 앱을 통해 감정과 활동 상태를 종합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강아지의 전체적인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13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장윤옥 펫펄스랩 대표는 “2016년 펫펄스랩 모기업에서 펫시팅 플랫폼을 운영했는데, 펫시터에게 맡겨도 강아지가 잘 지내는지 알 수 없어 불안해하는 이용자들이 많았다”며 “강아지의 기분을 알 수 있으면 주인이 조금이나마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음성 분석을 위해 2~3년은 쉼 없이 발품을 팔았다. ‘멍멍앱’을 만들어 강아지 소리를 마구잡이로 수집하고, 직접 현장에 나가서 따오기도 했다. 말 그대로 개고생(?)을 해 1만여 개의 소리가 모였을 때쯤, 서울대 융복합대학원 음악오디오분석연구소와 감정인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개발 초기에는 정확도가 60%에 불과했으나 반복 학습을 통해 90%까지 끌어올렸다. 장 대표는 “의외로 분노와 행복 사이에서 오류가 많이 생겼다”며 “둘 다 흥분하는 감정으로 분류돼 구분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은 반려견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좋으면서도, 진작 알아채지 못해 미안하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외출 중 분노 지수가 높다는 알림을 받고 집으로 달려갔더니, 강아지가 온 집 안을 어질러놓고 아파해 병원에 데려갔다는 후기도 있었다. 이처럼 반려견과 떨어져 있어도 위급 시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펫펄스의 개발 목적이다. 장 대표는 “최근 애견호텔에 맡겨진 강아지가 각종 사고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나곤 하는데, 강아지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면 위급 상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펫펄스가 사람과 동물 모두 안심할 수 있는 모니터링 서비스의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Plus+] ‘로봇펫’ 시대가 온다?
CES2021에서 화제를 모은 또 하나의 펫테크 분야는 바로 ‘로봇펫’이다. 반려동물을 위한 로봇이 아닌, 반려동물의 형상을 한 로봇이다. 일본 유카이 엔지니어링은 반려동물의 감촉을 구현한 쿠션형 애완로봇 ‘쿠보’를 선보였다. 고양이 엉덩이와 생김새가 똑 닮은 쿠보는 이용자의 손길을 인식해 40여 가지 방향으로 꼬리를 흔든다. 일본 뱅가드 인더스트리의 인공지능 애완로봇 ‘모플린’은 반려동물처럼 울음소리를 내고, 애교를 부린다. AI 학습 기능을 통해 감정을 표현할 수도 있다. 로봇펫을 쓰다듬는 것만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과 같은 행복을 느낄 순 없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반려동물을 키우지 못하는 시니어에게 색다른 교감의 대상이 되어줄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우리나라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로 다가가고 있다. 통계처에 따르면 약 5년 뒤인 2025년을 기점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 할 전망이다. 하지만 수명이 길어지더라도 신체 나이의 노화는 막지 못하는 법. 특히 치아는 세월에 따라 노화 속도가 급격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제2의 치아로 기능을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제2의 치아로 ‘틀니’를 고려하는 이들을 위해 경희대학교치과병원 보철과 백장현 교수의 도움말을 들어봤다.
◇틀니를 고려하고 있다면?
틀니·임플란트 보험혜택 적용범위가 만 65세로 확대·적용되고 있다. 덩달아 고령자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제2의 치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표적으로 틀니가 있다. 많은 이의 삶의 질을 책임지고 있지만, 아쉽게도 그 기능은 치아의 5분의 1 정도다. 치아는 주변 잇몸 뼈의 지지를 받아 강한 힘을 내는 반면, 틀니는 잇몸에서 힘을 받기 때문이다.
백장현 교수는 “환자마다 치아상실의 요인과 손상정도가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과 함께 개인마다 적합한 진단과 치료계획 수립은 물론, 제2의 치아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틀니로 결정했다면, 한계를 반드시 인식하고 이에 적응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라고 설명했다.
대다수의 틀니 환자는 ‘착용 후 불편함’을 호소한다. 두께와 부피로 인한 이물감이나 구역질, 발음 이상 등이 대표적이다. 틀니를 ‘내 몸’처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적응을 위한 환자의 노력과 함께 상당 기간의 조정이 필요함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틀니 착용 초반에는 부드러운 음식을 위주로 섭취하고, 앞니보다는 어금니 위주로 식사하는 습관을 갖는 것을 권장한다.
◇올바른 틀니 관리가 중요
틀니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처음 틀니를 낀 날부터 2~3회 조정 기간을 거쳐 잇몸에 가장 적합한 틀니를 완성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다. 하지만 사용하다보면 노화로 인해 잇몸이 줄어들거나 변형돼 최초 적합했던 틀니가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해 상태를 확인하고,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은 재적합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백장현 교수는 “틀니의 수명은 환자의 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틀니 세척 시 일반 치약을 사용하거나 뜨거운 물을 사용해 소독을 하는 등의 잘못된 관리는 틀니의 제 기능을 떨어트리는 동시에 삶의 질까지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틀니의 주성분은 아크릴릭 레진이라는 합성수지로, 열을 가할 시 영구변형이 유발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 특히 틀니 세척 시에는 틀니 전용 치약을 사용하거나 연마제가 없는 주방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 치약에는 연마제가 함유돼 있어 장시간 사용 시 틀니를 마모시킬 수 있다.
백장현 교수는 “치아를 매일 닦는 것처럼 틀니도 청결을 유지해야만 구내 염증 및 구취를 예방할 수 있다”며 “잇몸 조직의 탄력회복과 구강 건강을 위해서는 하루 종일 착용하기보다는 수면 중에는 틀니를 제거해 잇몸 사이 혹은 틀니 표면의 세균 번식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5060세대는 보험을 점검하고 보완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다. 나이가 들수록 가입이 어려울 뿐더러 가입하더라도 보험료가 비싸지기 때문이다. 이에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노후 의료비 대비를 위한 5060세대의 보험자산 관리방안을 제시한 ‘행복한 은퇴발전소’ 13호를 발간했다.
암·심뇌혈관질환·치매·치과질환 등은 노후의 평안한 삶을 위협하는 주된 질병으로 꼽힌다. 연구소가 소개한 이와 같은 4대 질병에 대비 보험 전략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암은 관련된 보장성 보험의 보장 개시일과 만기, 납기를 살펴야 한다. 암 종류별 진단 보험금이 얼마인지, 재발한 암도 보장해주는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암 보장 보험의 보험료가 부담되면 만기·해지 환급금이 없는 보험을 생각할 수 있다.
뇌출혈, 뇌경색, 심근경색, 협심증 등으로 나뉘는 심뇌혈관질환은 보험마다 보장하는 질병이 다를 수 있어 보장질환을 잘 살펴야 한다. 진단 보험금이 적정한지, 입원 보험금과 수술 보험금도 보장해주는지, 보험료 납입 면제 사유를 체크해야 한다. 기존에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을 앓았던 사람이 신규로 가입하려면 간편심사보험 활용을 염두에 둬야 한다.
중증 치매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치매 대비 보험의 만기를 체크해야 한다. 가능하면 100세 만기 혹은 종신까지 보장 받을 수 있게 설계하는 것이 좋다. 경증 치매을 보장하는지도 살펴야 하며, 사전에 지정 대리인을 지정해두는 것도 필요하다. 기존에 가입한 보장성 보험에 장해보장특약이 있는 경우 치매에 걸렸을 때 보험금을 받을 수도 있다.
치과 질환은 의료비의 본인부담 비중이 높고 자주 발생한다는 점에서 노후의 삶을 위협한다. 우선 기존 가입 보험에 골절진단비 특약이 있는지, 수술 특약에서 치조골 이식술을 보장해주는지 등을 점검해야 한다. 치아파절 및 임플란트 치료비용 일부를 보장받을 수 있어서다. 치아보험 가입 때는 보장 개시일과 보험금 감액 기간, 보장하는 치료 항목과 금액, 횟수를 파악해야 한다.
의료 쇼핑이란 단어는 이제 생활 상식이 됐다. 병원을 몇 군데 들러야만 진단 결과에 대해 안심을 할 수 있다는 다소 서글픈 사회현상이다.
이런 환자들의 의구심은 치과도 예외는 아니다. “왜 치과마다 불러주는 충치 개수가 다르냐”며 분통을 터뜨리기 일쑤다. 구강검진을 한 치과의사의 기준에 따라 충치의 개수는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이유인데, 결국 이는 몇 군데 치과를 돌아봐야 하는 사회적 낭비를 초래한다. 치과의사 입장에서도 답답하긴 마찬가지. 곧 증상이 심해질 것이 뻔하지만, 과잉진료라는 의심을 피하고자, 환자에게 진단 결과를 말할 땐 ‘자체 검열’을 하는 일도 있다.
이제는 충치로 고통받는 환자의 이러한 ‘순례’는 곧 옛날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충치 여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광학식 치아우식 진단 장비 큐레이펜 씨의 보급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만약 치과에서 “오늘 잰 충치수치가 높아요. 특히 오른쪽 어금니를 잘 닦아야겠어요”라고 조언을 해주면 어떨까? 마치 당뇨 환자의 혈당수치를 보고 인슐린을 조절하고, 혈압수치가 혈압약 복용 여부가 결정되는 것처럼. 상상 속 얘기가 아니다. 큐레이씨 펜은 엑스레이가 인체 내부를 들여다보듯 맨눈으로 보이지 않는 충치를 특수 영상으로 유해 세균의 범위를 나타내주고 측정된 수치를 표시한다. 엑스레이와의 차이점은 인체에 해로운 방사선 대신 특정한 파장의 빛을 이용한다는 점. 그 때문에 수차례 진단해도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큐레이씨 펜은 지난 8월 까다롭기로 유명한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 인증을 통과해 동네 치과에서 쉽게 만날 수 있게 됐다. ‘정량광형광기를 이용한 치아우식검사법’이라는 다소 어려운 이름의 이 인증에는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과 김백일 교수팀의 수년간 연구 결과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치아가 썩은 정도를 수치로 관찰해, 불소도포로도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초기 충치에 대한 과잉 치료를 방지할 수 있다. 단지 충치만 확인 가능한 것이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 내버려 둘 수 있는 치아의 깨진 틈이나 치석, 치태의 심한 정도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치아의 손상된 정도가 눈으로 보이기 때문에 일선 학교에서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아이들이 자기 치아가 얼마나 썩었는지 눈으로 확인하면, 칫솔질 등 구강 관리에 대한 태도가 달라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치과의사이자 큐레이펜 씨 개발사인 아이오바이오 윤홍철 대표는 “큐레이펜 씨가 보급되면 초기치료를 돕고 증상의 진행을 방지해 치료비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환자 부담을 대폭 낮출 수 있는 진단비의 국민건강보험 적용 여부가 내년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 대선에서 발표한 노인 관련 공약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피부로 느끼기에는 아직 이르다. 우선 지난 4월 발표된 ‘어르신을 위한 문재인의 9가지 약속’이라는 공약을 보면 기초연금 매월 30만원으로 인상, 치매 환자 국가 관리, 틀니 임플란트 본인 부담금 절반으로 절감, 찾아가는 건강 서비스, 보청기 비용 보험 확대, 경로당을 생활복지관으로 리모델링, 농산어촌에 100원 택시 도입, 어르신 일자리 확대 및 수당 인상, 독거노인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제공 등 9가지다.
일단 개인적으로는 해당사항이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기초연금은 하위 소득 70%여야 하는데 거기에 못 낀다. 치매는 아직 염려할 나이가 아니다. 틀니보다는 임플란트가 더 효과적이니 틀니는 아예 해당 없고 임플란트는 아직 대상 치아가 없다. 찾아가는 건강 서비스는 스스로 정기검진을 받고 있고 온다고 해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집을 비울 때가 대부분이라 역시 해당 사항이 없다. 보청기도 아직 해당이 안 된다. 경로당에 갈 나이도 아니다. 농산어촌 100원 택시는 도시민이므로 해당되지 않는다. 어르신 일자리 확대 및 수당 인상은 해당이 되지만 아직 변화가 없고 두고 볼 일이다. 독거노인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제공도 아직은 이르다. 그러므로 필자에게는 대부분 해당이 안 되는 정책들이다.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예산을 확보해야 하고 실제 적용하기에는 시간이 걸린다. 다 돈이 들어가야 해결되는 문제인데 돈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숙제다. 이렇게 노인복지를 확대하자는 데 한편으로는 지하철 노선이 적자라고 애꿎게 노인 무임승차가 그 원인이라며 경로우대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우선, 가시적으로 보이는 것은 호스피스 재택 방문 서비스, 독거노인 피부양자 제도 등의 개선이다. 빠르게 진전되는 것 같다. 노인일자리는 현재 지킴이, 도우미, 돌봄이 범주에서 벗어나 직무 중심의 민간 일자리 확보가 바람직하다. 방향도 복지와 함께 직무 중심의 시장형 노인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 국회 예산정책처 발표로 작년 노인 일자리 사업의 67.7%가 공익활동인데 보수가 12년째 월 20만원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민간 분야 일거리 비중은 10%대에 불과하다고 한다. 한 포털 사이트 회사에서 노인들을 고용해서 운영하는 하는 인터넷 회사는 매출이 급증했다는 등의 좋은 사례를 참고로 할 필요가 있다. 급격히 인상된 최저 임금제의 역습으로 일하는 시간을 줄이거나 아파트 경비원 감원 등도 문제로 보인다.
새 정부가 100대 국정과제로 ‘인생 3모작’을 들고 나온 것은 귀 기울일 만하다. 인생 2모작은 이미 광범위하게 퇴직 후의 인생으로 인식되어 있으나, 인생 3모작은 새로 나온 용어로 65세 이상의 노인도 생산 가능 인구의 범주로 보고 지원하겠다는 정책이다. 50~60대를 ‘신중년’으로 보고 취업성공 패키지의 사각지대에 있던 중위소득 초과 ‘신중년’을 대상으로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중년 인생 3모작 패키지’를 내년부터 신설한다고 한다. 노인도 실업수당의 대상이 되며 노인을 고용할 경우 장려금도 지급한다고 한다.
사회공헌에서 재능기부도 자원봉사의 영역으로 포함하는 등 관련법을 개정하고, 정부로부터 받는 소액의 활동수당도 사회공헌형 일자리와 공익형 노인일자리를 확대하기로 했다. 공익형 노인일자리 수당은 올해 22만원에서 2020년 최대 40만원까지 높인다고 한다.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은 점심 먹고 칫솔질을 안 하고, 6명 중 1명만 스케일링을 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 기사는 치아 건강이 오복 중 하나인데 상당히 무신경한 수준이므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자들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점심 먹고 바로 칫솔질하는 남자들은 흔치 않다. 직장생활을 할 때라면 몰라도 점심 먹고 나면 또 다른 볼일을 위해 바쁜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칫솔질을 하려면 적어도 치약과 칫솔은 가지고 다녀야 한다. 그러나 여행을 가는 경우가 아니면 치약 칫솔을 가지도 다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금은 과거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지저분하고 냄새가 나는 화장실이 많았다. 결코 칫솔질할 마음이 안 생기는 장소다. 지저분한 세면대의 수도꼭지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깨끗할까 의심이 될 정도로 지저분한 곳이라면 이 닦는 일이 흔쾌하지 않다.
필자의 경우 아침식사 후 한 번,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 번씩 하루에 두 번 이를 닦는다. 대부분의 성인 남자들이 그럴 것이다. 점심식사 후에 사무실에 들어오면 칫솔질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간단하게 치간 칫솔을 이용한다.
칫솔질은 습관이 중요하다. 우리 시니어들은 어린 시절 이 닦는 일을 게을리했다. 당시에는 칫솔질이 여자들의 화장 정도로 치부되거나 치아 건강을 위한 칫솔질의 필요성을 제대로 몰랐기 때문이다. 치약이 나오기 전에는 굵은 소금을 썼다. 그 뒤 나온 것은 치마분이라는 가루치약이었다. 냄새와 맛이 이상해서 그리 친숙하지 않았다. 또 먼저 사용한 사람이 치마분 봉지에 물에 적신 칫솔로 물기라도 남기면 더 꺼림칙했다.
사극을 보면서 옛날 왕들은 식사 후 어떤 방식으로 이를 닦았을지 했을지 궁금했다. 아마 당시에는 치아 건강에 대한 개념조차 없었을 것이다. 평균수명이 얼마 안 되어 풍치가 생기기 전에 죽는 경우가 많아 이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요즘은 치아 미백까지 신경 쓰는 사람들이 많다. 하얀 치아를 가진 여자 배우들을 보면 정말 예쁘다. 칫솔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상상만 해도 끔찍한 기분이다. 칫솔이야말로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이다.
요즘은 애완동물들에게도 칫솔질을 해주는 세상이다. 15년 남짓 수명을 가진 애견의 치아를 건강하게 잘 지켜주기 위해, 입 냄새를 없애주기 위해 그렇단다.
스케일링을 하려고 치과에 가는 일은 드물다. 치통 등 자각 증상도 없는데 1년에 두 번 스스로 일정을 정해놓고 치과에 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치아에 이상이 생겨 치과에 갔다가 함께 스케일링을 하는 정도다.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전에는 스케일링 비용이 비쌌기 때문에 기피한 이유도 있다. 지금은 본인 부담금이 1만6000원이다. 단골 치과를 정해놓고 6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으며 함께 스케일링을 하는 방식이 권할 만하다. 잊고 있어도 치과에서 때가 되면 연락을 해주기 때문이다. 스케일링은 풍치를 예방하는 간단한 조치이므로 6개월에 한 번씩은 필히 받는 것이 좋다. 살다 보면 충치보다 풍치가 더 무섭다. 나이가 들면 치아가 충치에는 강해지는데 풍치에는 약해진다. 어느 날 갑자기 외관상으로는 멀쩡한 치아들을 풍치 때문에 발치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오래 살기 위해서는 잘 먹어야 하고, 잘 먹으려면 건강한 치아가 받쳐줘야 한다.
이빨이 충치로 구멍이 났다. 음식물도 끼고 씹을 때 통증이 있다. 단골 치과병원에 달려가서 신경치료를 받고 금으로 구멍 난 곳을 때우기로 했다. 의료보험이 안 되고 치료비로 33만원이 나왔다. 치과는 아직도 의료보험의 사각지대가 많다. 불만이다.
남들처럼 필자도 젊은 시절에는 이빨하나는 자신했다. 이빨이 무슨 연장이라고 맥주병이나 소주병도 이빨로 뚜껑을 열었다.. 전선 껍질도 이빨로 벗기고 원만한 끈은 이빨로 물어뜯었다. 이빨은 하나의 도구였다. 이제는 겁이 나고 아플까봐 못하고 안 하지만 아직까지는 빠진 이빨이 하나도 없다. 모두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자연산이다. 친구들은 이런 자연산 이빨을 부러워한다. 그들은 이빨 한두 개는 대부분 발치를 하고 임플란트(dental implant) 치아를 사용 중이다.
본인의 원래 치아가 어떤 인공치아보다 좋으니 자기 이빨을 뽑지 말고 유지보수하며 지키라고 의사들이 충고한다. 병의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점은 치과라고 예외는 아니다. 칫솔질만으로는 완벽하게 치석을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에 치과병원의 스케일 제거 작업이 필요하다. 일 년에 두 번 의료보험도 적용되기 때문에 저렴하다. 스케일 제거 작업을 하면서 치아 검진을 받고 있다.
노익장을 자랑하는 송해 선생님의 건강비결이 정기적으로 치과병원에 다니며 치아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라고 한다. 장수를 누리는 사람 대부분이 치아가 건강한 사람들이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빨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이빨이 망가지면 음식 먹는데 불편을 느낀다. 예전 필자가 근무하던 회사 사장님이 70대었는데 직원들과 회식하면 횟집을 선호했다. 우리는 사장님이 정말 회를 좋아하나보다고만 생각했다. 나중 어느 자리에서 사장님이 실토하시길 이빨이 부실하여 고기를 먹을 수가 없어 부득이 횟집으로 회식장소를 정한다는 사실을 알고 동정심이 갔다.
맹수들에게 있어서 이빨은 공격수단이자 방어수단으로 생존의 무기다. 적이 나타나면 으르릉 소리를 지르며 이빨을 크게 내보이는 것으로 자신을 방어한다. 이빨 빠진 호랑이라고 이빨이 없으면 맹수의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고 먹이를 대신 갖다 주는 경노사상이 없는 짐승들의 세계에서는 죽음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 맹수의 왕 사자가 하이에나에게도 공격을 당하다 결국 죽임까지 당하는 첫 번째 이유가 이빨이 부실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평균수명이 늘어난 결정적인 발명품이 칫솔이라고 한다. 치아를 아무리 관리를 잘 한다고 해도 나이에 비례하여 부실해지기 쉽다. 치아가 빠지면 치아 임플란트나 틀니를 하는 것이 예정된 코스다. 치과병원에서도 치아 임플란트 치료가 돈벌이가 되는 모양이다. 전철역 부근에서 나이든 사람들을 상대로 물티슈와 함께 뿌려대는 치과병원 광고는 대부분 치아 임플란트를 저렴하게 해 줄 태니 빨리 오라는 광고다. 예전에는 치아 임플란트 비용이 하도 비싸서 소형자동차 한 대 값 이였다. 요즘은 노인들에게는 의료보험도 일부 적용해주니 비용부담이 많이 가벼워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이빨이 튼튼하면 옛날부터 오복중의 하나라고 하고 나이든 사람의 튼튼한 치아는 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이빨이 튼튼하여 음식물을 잘 씹어 삼켜야 건강하다. 하루 3번 3분 이상 칫솔질을 생활화 하고 있지만 이빨이 죽는 날까지 튼튼하리라 장담은 못한다. 치과의 여러 진료와 치료에 의료보험지원 혜택이 많아지길 기대하며 비용 때문에 부실한 치아로 힘들게 생활하는 사람이 없기를 간절히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