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됐는데도 긴팔과 긴바지를 계속 입어야만 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피부질환 환자들이다. 특히 건선과 같은 피부질환은 외부로 노출되다 보니 주위 시선을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삶의 질이 떨어지거나, 우울증 빈도가 높게 나타나기도 한다.
우유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건선 환자분들의 피부 증상은 보통 건조하고 추운 겨울에 도드라지고 여름에 완화되는 경향을 보인다”며 “햇볕(자외선)은 건선 증상을 완화해 주는데, 겨울은 보통 일조시간이 짧고 옷을 두껍게 입어 햇빛에 노출되는 빈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건선은 전신 염증성 질환
건선은 면역세포 중 T세포가 활성화되면서 여러 염증성 물질을 분비해 각질 세포가 증식하도록 자극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피부자극, 건조한 환경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건선의 특별한 전조 증상은 없지만, 병변이 비슷한 각질성 피부질환이 많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가 많은 편이다. 건선은 피부를 떼어내는 피부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건선은 아토피피부염처럼 피부질환으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눈 또는 귀 주위, 무릎, 팔꿈치의 접힌 부위에 주로 발생한다. 반면 건선으로 인한 가려움증은 아토피피부염보다 덜한 편이다. 건선은 피부에 상처가 나면 그 주위로 병변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강하게 때를 미는 행위는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건선은 피부에만 국한된 질환이 아닌 전신 염증성 질환으로 관절, 심혈관, 손톱 등 다양한 부위에 영향을 준다. 건선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관절통, 심근경색 위험률이 높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중증일 경우 뇌졸중, 당뇨병(2형), 염증성 장질환, 고혈압,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등이 동반될 수 있다.
건선은 병변 범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다. 범위가 작을 경우에는 바르는 연고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넓은 경우 광선치료, 면역조절 치료제 등이 치료에 사용된다. 최근에는 건선의 과민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생물학적 제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전신 질환이라는 건선의 특성에 맞춰 특이적인 생물학적 제제도 많이 사용한다.
◇고혈압처럼 꾸준히 관리해야
건선을 포함해 모든 피부질환은 술, 담배, 사우나, 특히 피부에 상처를 주거나 자극을 주는 행동은 좋지 않다. 피부가 건조하면 각질이 더 도드라져 보이는 만큼 보습제를 잘 발라주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건선은 당뇨, 고혈압처럼 완치 개념이 아닌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적절한 치료를 하게 되면 특별한 증상 없이 조절할 수 있다. 특히 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준수하고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제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우유리 교수는 “건선이나 아토피피부염 등 피부질환 환자들의 경우 채식 위주로 식단을 조절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식사가 피부질환에 도움이 된다고 입증된 결과는 없다. 음식 제한을 심하게 하기보다 골고루 먹는 걸 추천한다”며 “다만 건선 환자의 경우 심혈관질환과 비만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체중조절의 의미로 기름기 많은 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60~70대 노년층의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고령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스마트폰 사용강좌 등을 운영하는 지자체가 늘면서 디지털 환경에서 소통하는 방법에 익숙해진 노년층의 스마트폰 사용 빈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인터넷만 연결되면 노년층도 언제든 스마트폰을 이용해 정보를 습득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이른바 ‘실버 스몸비족’이라고 지칭할 정도로 노년층의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해진 것이다. 하지만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은 건강을 위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노년층,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매년 증가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5명 중 1명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유아동의 과의존 위험군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성인과 60대 이상 노년층의 과의존 위험군도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
스마트폰 보급은 생활의 편리함과 즐거움은 커졌지만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척추, 관절 통증 등 건강에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고개를 내밀고 있거나 장시간 고개를 아래로 떨구고 있는 등의 잘못된 자세는 목디스크(경추 추간판탈출증)를 유발하게 된다.
고개를 숙이면 머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는 목 근육의 수축력이 함께 작용하면서 목에 가해지는 무게는 머리 무게의 5배에 이른다. 머리 무게가 7㎏이라면 목에 가해지는 무게는 무려 35㎏이 되는 셈이다.
바른세상병원 척추 클리닉 이학선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보통 목 디스크는 50~60대 퇴행성 변화로 나타나는 것이 주원인이었다”며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이 생활화되면서 다양한 연령층에서 일자목과 거북목 변형으로 인한 목 통증을 호소하거나 목 디스크로 진단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사용, 일자목으로 목·어깨통증 유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목디스크 전체 환자수는 2015년 87만4230명에서 2019년 101만4185명으로 5년 사이 1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 비율로 봤을 때는 전체 환자 비율은 50대가 30.8%로 가장 많지만 증가폭은 50대가 9.98%인데 비해 60대는 34.67%, 70대는 27.8%로 나타났다.
목 디스크는 중년 이후 퇴행성 변화에 의해 추간판에 수분이 줄어 탄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주로 40~50대 발생하는 질환이다. 7개의 경추(목뼈)로 이루어진 목은 목뼈에 가해지는 압력과 충격을 분배하기 위해 C자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목은 하중을 받았을 때 스프링처럼 쿠션역할을 한다.
하지만 목을 길게 빼며 고개를 떨구고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는 목의 커브가 없어지면서 정상적인 움직임의 균형을 깨뜨리고 목과 어깨에 통증을 유발한다. 또한 이런 자세는 목 주변 근육과 인대를 긴장시키고 일자목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목뼈 사이에 있는 수핵이 밀려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이학선 원장은 “최근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목디스크 환자가 늘고 있다. 노년층은 시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스마트폰 화면을 보기 위해 고개를 자주 내밀고, 추간판에 수분이 줄어 탄력이 떨어지거나 근력이 약하기 때문에 목디스크에 더욱 취약한 편”이라며 “스마트폰의 잦은 사용은 목디스크 뿐 아니라 손목 통증이나 손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손에 힘이 빠져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게 되는 손목터널증후군에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목 디스크 예방하려면 바른 자세가 중요
목 디스크 초기에는 목에만 통증이 나타나지만 점차 돌출된 디스크가 팔로 가는 신경을 압박해 목과 어깨 통증, 팔 저림, 두통 등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 팔다리에 힘이 없어지거나 보행 장애 뿐 아니라 대소변 장애까지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고개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더 심해지고, 팔을 머리 위로 올렸을 때 증상이 완화되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 자세교정과 약물주사,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본인의 상태를 알고 치료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방치해 상태를 악화시키거나 6주 이상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귀와 어깨선이 일치하도록 자세를 바로잡아 목뼈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하고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관절, 인대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이학선 원장은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는 액정을 눈높이까지 올리는 것이 좋고, 화면과 눈 사이의 거리를 30㎝ 이상 유지하면 목이나 어깨 통증뿐 아니라 눈의 피로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수면 자세를 바로 잡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특히 목 통증 환자는 수면 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추를 받쳐주는 베개 높이와 곡선인데, 뒷목 부분이 조금 높고 머리 중앙이 낮아 경추의 C커브를 유지할 수 있는 베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갑자기 어지럼증이 몰려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모든 것이 빙빙 도는 듯해 제대로 서 있기도 어렵다. 바로 자리에 눕는다. 시간이 지나 조금 나아진 듯하더니 다음 날은 증세가 더욱 심해졌다. 혼자 자리에서 일어서고 걷기가 힘들어 부축을 받아야 할 지경이고,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 증세까지 있다.
집 앞에 있는 이비인후과로 갔다. 의사는 약 처방으로 해결할 상황이 아니라며 검사를 권했다. 청력검사를 받은 후, 고무로 만들어진 대형 물안경 같은 것을 눈에 쓰고 눈동자를 좌우로 돌리면서 10분 정도 검사를 받았다. 잠시 후 이석증이라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의사는 “귀의 가장 안쪽 내이의 전정기관에 있는 이석이 빠지면서 뇌에 영향을 줘 어지럼증이 나타나는데, 오른쪽 귀에서 이석이 발견됐다”면서 “병명을 이석(耳石), 즉 귀에 있는 돌이라고 편의상 쉽게 표현하지만 크기는 먼지처럼 작아서 현미경으로 봐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수년부터 1년에 한두 번씩 특별한 이유 없이 어지럽거나 머리가 아픈 증세가 있었다. 2년 전에는 뇌 MRI 검사까지 받았지만 전혀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제야 그 원인이 밝혀진 셈이다. 그런데 의사는 이석증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주위 사람들은 의사보다 더 다양한 분석과 처방을 내놨다.
언제나 등장하는 스트레스와 면역력 저하가 첫 번째였다. 어떤 이는 인터넷을 검색해보고, 남성보다 폐경기 여성이 훨씬 더 많이 걸린다면서 노화가 시작되는 갱년기의 신호라고 염장을 질렀다. 이석정복술이라는 수술을 권하는 지인도 있었다. 그런데 이석정복술은 수술이 아니고 물리치료법이다. 인터넷 검색의 오류다.
의사는 혈전 생성 억제 작용과 혈액순환 개선 효과가 있는 타나민정, 구토 억제와 어지러움 경감 효과가 있는 보나일에이정, 불안·우울·긴장·수면장애 증상 완화에 사용되는 알프람정, 소화관 운동을 촉진해 오심·구토·가슴 쓰림 증의 증상을 치료하는 가모스틴정 등 총 4종류의 약을 처방했다. 치료약은 아니고 어지러울 때 효과가 있는 약이라 했다.
병원에서 해주는 치료 방법 중 하나는 부유물을 원위치로 되돌리는 물리치료다. 머리를 오른쪽, 왼쪽으로 갑자기 휙휙 돌리고 몇십 초에서 몇 분씩 머무르는 것이다. 대략 10분 정도면 끝난다. 물리치료를 이틀에 한 번씩 3회 받고 증세가 좋아졌다. 이석증은 100% 완치가 안 된다고 한다. 다른 질병처럼 원인을 제거하는 수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고개를 갑자기 돌리거나, 요가 자세의 거꾸로 물구나무서기 등 무리한 동작과 과격한 행동은 금물이란다. 더 이상의 주의사항은 없다.
처음 병원에 갈 때보다 강도는 아주 약해졌지만, 이석증 진단 이후 예전보다 더 자주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개운하지 않고 두통도 있다. 알프람정 때문인지 약을 먹으면 졸음이 쏟아져 또다시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이석증 중에서도 벽에 붙어 있는 형태가 아니라 물에 떠다니는 것처럼 잘 움직여서 금방 좋아지지 않는 경우”라고 한다. 바이브레이터를 이용해 물리치료를 하는 이석치환술을 하면 대부분 효과가 있는데, 물리치료를 해도 치료가 잘 되지 않고 남아 있는 케이스라며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운동법을 알려줬다.
‘브란트 다로프 운동법’(Brandt Daroff exercise) 순서는 이렇다.
1. 침대 끝에 걸터앉아 정면을 바라본다.
2. 오른쪽으로 눕는다.
3. 머리를 반대쪽(45° 왼쪽)으로 돌려 30초간 유지한다.
4. 바로 앉아 처음 자세를 30초간 유지한다.
5. 왼쪽으로 눕는다.
6. 머리를 반대쪽(45° 오른쪽)으로 돌려 30초간 유지한다.
7. 원래 자세로 돌아와 30초간 유지한다.
실제로 해보면 어지러워서 다들 싫어하지만, 1세트에 2분간 10회씩 아침, 점심, 저녁에 반복하라고 한다. 이석을 제자리에 넣는 이석치환술이 아니라, 돌이 어느 쪽에 있든 상관없이 습관화하는 운동으로 어지러움과 친구가 되는 과정이다.
나와 비슷한 증세로 여러 가지 검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원인을 모르는 지인이 있다. 그에 비하면 원인을 한 번 검사로 알게 됐으니 불안감은 덜하다. 하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이 어떤 질병으로 고통받게 될지 알 수 없다. 그동안 건강에 대해 별 신경을 쓰지 않아 반성도 하게 된다.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태도에 문제가 없었는지, 지금까지 잘 살아온 것인지,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오늘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부부 간의 관계를 되새기고 화합을 독려하는 취지에서 국가가 공인한 법정기념일이다. 부부의 날이 5월 21일인 이유는 ‘둘(2)이 결혼해 하나(1)의 부부로 성장한다’는 의미다.
최근 각종 사회·경제문제들로 인한 가정 해체가 늘면서 배우자의 역할이 점점 중요시 되고 있다. 실제 고령화 사회의 주축인 ‘오팔(OPAL, Old People with Active Lives) 세대’ 부부들이 겪는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한 지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 건수는 3만8400여건으로 전체 이혼의 34.7%를 차지했다. JTBC '부부의 세계' 등 부부 갈등을 주제로 한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 역시 이러한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서로를 이해하고 화목한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부부가 정신·신체적으로 편안해야 한다. 중년 부부들이 알아두면 좋은 건강 정보들을 자생한방병원 한창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 은퇴 남성, 우울증 걸릴 확률 2배↑, 집안일 실천 등 생활패턴 유지 필요
이 시기 남성들은 평생 일하던 직장에서 은퇴해 새로운 삶을 준비한다. 은퇴 남성들의 경우 신체적 건강보다는 정신적 건강에 대한 우선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남성들은 은퇴 직후 여성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활동량과 함께 대인관계 형성이 줄어들면서 인지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탓이다.
우울증은 정신적인 압박과 함께 불면증, 몸살, 식욕저하 등 신체증상으로 발현되기도 한다. 또한 인지기능의 지속적인 저하는 인지장애 및 치매를 야기하는 직접적 원인이 되므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생한방병원 한창 원장은 “많은 중년 남성이 가족들과 대화하는 것을 어색하게 여기는데, 가족들과의 다정한 교류는 우울증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아내의 집안일을 도와주는 등 평소 생활패턴을 직장 생활 시기와 비슷하게 맞춰 나가는 것을 시작으로 주변인들과의 유대를 넓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갱년기 여성들에 다발하는 ‘골다공증’, 운동·식단 관리가 효과적
이 시기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들은 호르몬 분비가 급격하게 변화해 신체적인 이상 증후를 겪게 된다. 감정적 기복은 물론 골밀도가 약해지고 척추·관절의 퇴행이 점차 가속화 된다.
이는 50대 이후부터 여성들이 남성보다 퇴행성 근골격계 질환을 더욱 많이 겪는 이유다. 특히 남녀 간 큰 차이를 보이는 질환이 바로 골다공증이다. 지난해 국내 골다공증 환자 총 107만9548명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94%에 달한다. 골다공증은 작은 충격에도 골절 부상을 입기 쉽고 약해진 척추가 뒤쪽으로 굽는 척추후만증을 유발해 키가 작아지는 등 삶의 만족도를 크게 떨어트린다. 골다공증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기 때문에 중년 이후 여성이라면 질환이 진행되기 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한방에서는 골다공증 완화를 위해 한약처방, 침 치료 등 건강 상태 전반을 개선하는 치료를 실시한다. 허약해진 오장육부의 기능 강화와 함께 뼈의 생성에 관여하는 조골세포 향상을 돕는 한약을 복용하고 침 치료를 통해 기혈 순환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돕는다.
또한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운동이다. 뼈에 적절한 부담을 주는 운동은 뼈의 강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골다공증이 심하지 않다면 스쿼트와 같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추천하며 골다공증이 진행 중인 경우에는 걷기, 조깅 등이 권장된다. 또한 식사는 비타민D와 칼슘 함량이 높은 식단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고 음주와 금연은 골밀도를 낮추는 주범이므로 삼간다.
◇ 함께 있는 시간 늘어난 ‘오팔세대’ 건강한 부부관계 유지하고 관심으로 배려해야
은퇴 이후 오팔세대 부부들은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변화된 생활이 익숙치 않은데다 집에 오래 머물며 생기는 사소한 문제가 증폭돼 쉽게 갈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결혼 20년차 이상 부부의 이혼 건수 증가도 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화목한 부부관계를 위해서는 상호 간의 배려와 관심이 우선시 된다. 건강 관리 측면에서도 배우자의 심리·신체적 변화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증상 완화 및 치료에 큰 장점이 된다. 이는 배우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일석이조다.
이외에도 부부관계를 돈독히 하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법으로 성생활을 꼽을 수 있다. 성관계는 신체의 호르몬 분비를 자극하고 심혈관 운동을 촉진시켜 신진대사를 원활히 돕는다. 여성의 경우 파골세포를 억제하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증가해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피부 탄력을 높일 수 있으며,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촉진돼 뼈와 근육 발달에 긍정적이다.
함께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도 권장된다. 특히 아침에 하는 스트레칭은 밤 사이 굳어진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고 운동효과도 있어 군살을 빼는데 효과적이다. 간단히 실천할 수 있는 스트레칭으로는 ‘고양이 스트레칭’이 있다. 우선 두 손과 무릎을 바닥에 대고 엎드린 자세를 취한다. 숨을 마시면서 머리를 들고 허리는 바닥으로 내린다. 숨을 내쉴 때는 등을 들어 둥글게 말아준다. 이 동작을 천천히 10회 반복한다. 스트레칭은 정확한 자세 유지가 중요한 만큼 서로 자세를 확인해준다면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한창 원장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배우자야 말로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는 건강 문제들에 대해 누구보다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이라며 “기념일을 맞아 그 날만 챙겨 주는 것보다는 평소 서로 건강을 챙기는 습관과 정서적으로 지지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어깨는 움직임이 잦은 부위인 만큼 탈이 나기 쉽다. 특히 요즘 같은 봄철,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적 거리두기로 완화돼 외부 활동량이 갑자기 늘어나면 근육에 무리가 가거나 환절기의 일교차로 혈액순환 장애가 생겨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실제로 오십견 환자 수가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오십견 환자수는 2015년 73만1346명에서 2019년 78만9403명으로 약 7.9% 증가했다.
하지만 오십견을 자연스러운 노화질환으로 생각하고 방치해 조기 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최서우 강북힘찬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오십견의 관리와 예방법, 치료법을 소개한다.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
오십견은 관절을 감싸는 주머니에 염증이 생겨 주변 조직이 딱딱해져 어깨가 굳고, 운동 범위가 줄어드는 질환이다. 뼈나 인대의 문제가 아니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오십견이 저절로 낫기까지는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뿐만 아니라 통증이 심해 아픈 것을 참고 견디기도 어렵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최서우 원장은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통증으로 인해 어깨 사용량이 줄면서 관절 운동범위가 축소돼 점점 굳어지고, 반대쪽 어깨에도 오십견이 나타날 수 있다”며 “오십견 초기에는 진통제 등의 약물치료와 스트레칭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통증이 심하고 운동치료가 효과가 없다면 주사치료나 물리치료, 체외충격파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년 여성 어깨통증, 오십견 아닐 수 있다?
오십견은 정식 의학용어로 유착성 관절낭염 또는 동결견이라고 하지만 50대 전후로 흔하게 나타나는 어깨 통증이라 흔히 오십견이라고 불린다. 이런 연유로 중년의 나이에 어깨가 아프면 으레 오십견이라고 단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십견과 혼동하기 쉬운 회전근개손상과 구분해야 한다.
오십견은 어깨 부상이 없었는데도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어깨가 마치 얼어붙은 것처럼 굳어져 움직이기 어렵다. 팔을 올리거나 뒤로 돌리는 동작이 어려워 옷 입기, 머리 빗기 등 일상생활이 점점 힘들어진다.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 수면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이 회전근개손상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회전근개손상 역시 노화로 인해 어깨 힘줄의 퇴행성 변화로 별다른 부상 없이 나타날 수 있으며, 관절 운동범위의 제한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회전근개손상과 오십견을 구분하려면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팔을 들어 올려보자. 팔이 올라간다면 회전근개손상이지만 어깨 관절이 굳어 있어 다른 사람이 억지로 팔을 올리려고 해도 올라가지 않는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볼 수 있다.
◇오십견, 더 이상 50대 여성의 전유물 아니다
최근에는 남성 오십견 환자 수도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유착성 관절낭염 연도별 통계에 따르면, 2015년 대비 2019년 환자 수 변화에서 남성(12.51%) 환자의 증가 폭이 여성(4.93%)에 비해 3배가량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십견이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집안일과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이 감소해 뼈 건강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과격한 운동이나 장기간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남성과 젊은층의 오십견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오십견 예방을 위해서는 굳은 어깨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좋다. 배드민턴, 테니스, 수영 등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는 스포츠 활동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장시간 운전, 집안일, 컴퓨터 작업 등을 할 때는 틈틈히 스트레칭을 하면서 어깨와 팔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한 후에는 온찜질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오랜만에 만났다. 매주 한 번은 만나 토의하는 모임이었는데 코르나19 때문에 거의 석 달 만에 만났다. 아직 조심스럽지만, 마스크를 쓴 채 대화를 했다. 그동안 모두가 자가격리로 답답해했다. 이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조금 완화되었다. 외출 자제령에서 공원의 한쪽으로 걷는 다소 완화된 형태의 방법이다. 한동안 누구를 방문하거나 만나자는 말도 쉽게 하지 못했다. 아무리 ‘나는 괜찮다’ 해도 서로가 조심스러웠다. ‘혹시!’ 하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잠시 지나면 끝나겠지 한 게 벌써 석 달이 넘었다. 스트레스가 한계점에 다다랐다.
자신해서 자가격리를 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얼마 전 미국에서 돌아온 동네 친구가 저녁이나 먹자 해서 생각 없이 약속했다. 저녁을 먹고 돌아와 TV 뉴스를 보니 해외 입국자들 감염사례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그날 저녁 이후 바짝 긴장했다. 그가 돌아왔다는 날로부터 10여 일을 마음졸이고 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실로 많은 사람을 위협하고 있다. 전쟁보다 무섭게 번졌고 많은 생명을 앗아갔다. 전파속도도 빨랐다. 아무리 빗장을 걸어놨어도 어느 틈엔가 감염자가 나타났고 상대를 가리지 않았다. 남녀노소 지위를 가리지 않고 공격했다. 세계의 유명한 사람들이 감염으로 사망하고, 한 나라의 지도자도 감염되어 자가격리를 당했다. 세상을 평정한 느낌이다. 거침이 없었다. 인류가 살아온 지금까지 이러한 대 감염사례는 없었다. 일부 지역에서 흑사병으로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지만 이렇게 광범위하게 휩쓴 적은 없었다.
지구촌 사람들은 긴장했다. 지구 반대편 소식에 남의 일로 여겼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자기에게 닥치는 것을 보았다. 대비하지 못한 나라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마스크 한 장, 의료장비 하나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곳이 많았다. 선진국이라고 자부하던 나라들의 민낯이 드러났다. 첨단 기술과 과학이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때문에 꼼짝 못 했다. 무용지물이 된 느낌이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늦어진다면 좀처럼 끝나지 않을 거란 관측이 많다.
누구라도 감염되면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본인도 모른다. 그동안은 다닐 때 다 다니고 만날 사람 다 만나고 다닌다. 빠른 교통수단으로 어디든 가리지 않고 다닌다. 장소를 추적한다 해도 일일이 다 기억하기도 어렵다. 그나마 마스크를 쓰고 다녔으면 전파 우려는 적지만 안 쓰면 뾰족한 대책이 없다. 제일 무서운 것은 가족 중 한 사람이라도 걸리면 온 가족이 감염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마음 아픈 사연도 많다.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확진자가 사망하면 곧바로 화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된 장례절차도 생략한 채 생이별이 되고 만다. 코로나19로 네 가족이 10일 동안 모두 사망했다는 소식과 40대 엄마와 가족 6명이 무전으로 작별 인사를 한 소식이 들린다. 노부부가 평생소원인 크루즈 여행에서 둘 다 확진자가 되어 남편은 사망하여 이튿날 화장되고 작별 인사도 못 한 채 부인 혼자 살아 돌아온 사연도 있었다. 전 세계를 떨게 하는 이 사태가 혹 인간이 신의 노여움을 산 건 아닌지 겸손한 마음으로 돌아보게 된다.
이달 30일 석가탄신일을 시작으로 내달 5일인 어린이날까지, 최대 6일 간의 황금연휴가 시작된다. 코로나19에 대한 긴장을 늦춰서는 안되겠지만 알찬 휴가를 위해 저마다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가정의 달을 앞둔 만큼 연휴를 뜻깊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창원자생한방병원 이주영 원장의 도움말을 들어봤다.
◇ 4월 30일 ‘부처님오신날' 108배 무리하다 무릎 부상 우려
석가탄신일에 절에 들러 108배를 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108배는 죄를 참회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대표적 수행법 중 하나로,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운동을 위해 108배를 실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절을 하는 동작은 전신을 굽히고 펴는 굴신운동이다. 이를 반복하는 것은 전신 근육을 발달시키고 혈액순환을 도와 건강관리에 이롭다. 108배를 하는 약 20분 동안 소모되는 열량은 약 150kcal로 같은 시간 수영을 한 것과 비슷한 운동 효과를 낸다.
단, 무리한 108배는 무릎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반복적으로 무릎을 쪼그리고 앉았다 일어나는 과정은 반월상 연골판을 손상시키기 쉽다. 반월상 연골판은 허벅지와 종아리뼈 사이에 있는 연골조직으로,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이 잘 움직이도록 돕는다. 반월상 연골판이 상할 경우 손상 부위가 점차 커져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악화될 확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 원장은 “108배 시작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석이나 손목·무릎 보호대 등을 갖춰 부상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도 좋다”며 “108배 도중 무릎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중지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5월 1일 ‘근로자의 날’ 피로 쌓인 직장인 목 휴식
직장인에게 이번 연휴는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기회다. PC와 스마트폰을 통한 업무가 생활화된 직장인이라면 그간 목에 쌓였던 피로만 풀어줘도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 PC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면 무의식적으로 고개가 구부정해지기 쉽다. 이때 머리를 지탱하는 뒷목과 어깨 부분의 근육·인대에 부담이 쏠리면서 잦은 뻐근함과 근육통을 불러온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거북목이나 목디스크 등 척추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방치할 경우 경직된 근육들이 지속적으로 뇌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압박해 집중력 저하와 만성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목 통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자세에 주의해야 한다. PC와 스마트폰 사용 시 고개가 앞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최소 1시간에 한 번씩은 스트레칭을 통해 목과 어깨에 쌓인 피로를 해소시켜주는 것을 추천한다. 쉬는 동안 ‘끄덕끄덕 스트레칭’으로 목과 어깨에 누적된 피로를 풀어주면 연휴 이후 가뿐한 마음으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끄덕끄덕 스트레칭의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정면을 바라보고 오른손을 왼쪽 머리 옆에 얹고 오른쪽으로 천천히 당긴다. 이때 어깨가 따라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다음에는 고개를 오른쪽으로 45도 돌리고 손을 머리 뒤에 얹어 앞쪽으로 천천히 당겨 준다. 이후 방향을 바꿔 왼쪽도 동일하게 진행한다. 1~4번 동작을 1세트로 3회 반복한다.
잘못된 자세로 인해 지속적으로 목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한방에서는 추나요법을 통해 틀어진 경추(목뼈)의 위치를 바르게 교정하고 침 치료로 수축된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킨다. 이와 병행해 한약재를 정제한 약침을 환부에 주입해 손상된 근육의 회복을 촉진한다.
◇ 5월 5일 ‘어린이날’ 어린이 낙상 ‘손목·발목 염좌’ 주의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온라인 개학 등으로 답답함을 호소하는 아이들을 위해 한적한 곳에서 소소한 캠핑을 계획하는 가족도 적지 않다. 문제는 뛰노는 것에 익숙한 어린이들의 경우 캠핑장에서 다치는 사고가 잦다는 점이다. 캠핑 장소는 지면이 고르지 못한 곳이 많고 텐트를 비롯한 테이블, 의자 등 장비들이 널려 있어 어딘가에 걸려 넘어져 낙상을 당하기 쉽다.
아이들이 넘어질 때 반사적으로 땅에 손을 짚으면서 손목과 발목에 급성 염좌가 일어날 수 있다. 실제로 봄철에는 어린이들의 염좌 발생이 크게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8년 자료에 따르면 1월 1만26명에 머물던 9세 미만 발목염좌 환자 수는 5월이 되자 약 2배인 1만8858명까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골격 발달이 진행 중인 어린이들은 낙상으로 인해 성장판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안전에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이 원장은 “낙상이 발생했다면 환부에 냉찜질을 해 붓기와 염증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후에도 아이가 통증을 호소한다면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 황금연휴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팁
Tip #1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108배를 시도하면 힘도 많이들 뿐만 아니라 무릎을 비롯한 허리, 손목 등에 부담을 안겨 근육통, 염좌 등 각종 근골격계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횟수를 채우는 것보다 정확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건강 관리에 훨씬 도움이 된다.
1. 절 하기 전 먼저 가슴을 펴고, 어깨에 힘을 뺀 후 합장한 손이 심장보다 조금 위에 있도록 선다.
2. 양 뒤꿈치를 붙인 상태에서 앞꿈치는 약간 벌린다.
3. 천천히 상체를 내려 두 손으로 바닥을 짚는다.
4. 무릎을 굽혀 바닥에 닿게 한 뒤 엉덩이를 발뒤꿈치에 붙인다.
5. 일어날 땐 상체를 들어 허리부터 세우고 발가락을 직각으로 꺾어 엉덩이와 허벅지 힘으로 일어나 무릎에 부담을 줄인다.
Tip #2
낙상으로 인해 발목이나 손목 등에 염좌가 생겼을 때 구기자차를 마시면 증상 완화 및 회복에 도움이 된다. 달달한 맛의 구기자차는 근육과 관절을 보호하고 염증을 진정시키는 효능이 있어 통증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구기자의 다당 성분은 계절 변화에 몸이 잘 적응하게끔 도와 요즘과 같은 시기 면역력 강화에도 좋다.
구기자차를 준비하려면 먼저 말린 구기자 열매를 프라이팬에 넣고 약한 불에 적갈색 빛이 돌 때까지 볶는다. 구기자를 볶으면 비타민의 함량이 높아질 뿐 아니라 약효 성분이 잘 우러난다. 물 1ℓ에 볶은 구기자 10g을 넣고 약 20분간 더 끓여주면 된다.
과일이 지닌 색에 따라 함유한 영양소가 다른 만큼 우리 몸에 미치는 효능에도 차이가 있다.
각양각색 과일, 제대로 알고! 색(色)다르게 먹고! 맛과 건강 모두 잡아보자
◇ 빨간색 ◇
토마토, 수박, 체리 등이 빨간색을 띠는 것은 ‘라이코펜’ 성분 때문이다. 라이코펜은 항암 효과와 더불어 면역력 증가, 고혈압 예방 등에 도움을 준다.
봄에 즐기기 좋은 빨간색 과일로는 ‘딸기’가 대표적이다. 딸기에는 비타민 C 또한 풍부해 항산화 및 피부 미용에 효능을 보인다.
◇ 노란색 ◇
노란색 과일의 베타카로틴 성분은 암, 심장질환, 위장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돼, 면역력을 향상하고, 뼈를 건강하게 한다.
노란색 과일 중 하나인 ‘유자’는 차로 즐겨 마시는데, 레몬의 3배에 달하는 비타민 C를 함유해 감기 예방 및 증산 완화에 효과적이다.
◇ 초록색 ◇
초록색 과일에는 클로로필과 루테인, 인, 칼륨 등의 성분이 풍부한데,간 해독과 눈 건강에 좋고, 암과 노화 예방에도 효능을 보인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초록과일로는 ‘매실’을 꼽을 수 있는데, 청으로 담가 먹으면 맛도 좋고, 피로 해소와 소화 촉진에도 효과적이다.
◇ 보라색 ◇
보라색 과일에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많아 시력회복과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C 또한 풍부해 고혈압, 심근경색, 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먹으면 좋다.
대표적인 보라색 과일 ‘블루베리’는 항산화 능력이 뛰어나 세포 손상을 막고 노화 예방과 기억력 및 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이다.
◇ 질환별 주의해야 하는 과일 ◇
고지혈증
고지혈증 약과 자몽을 같이 먹을 경우 약의 혈중 농도가 상승해 중성지방 조절 장애가 일어날 수 있으니 의사와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
일부 고혈압 약과 바나나를 함께 먹을 경우 심장박동수가 빨라지거나, 과다 섭취할 경우 체내 칼륨 농도가 높아져 고칼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위장장애
제산제는 위산을 중화시켜 속 쓰림 증상을 개선하는데, 오렌지나 오렌지 주스와 함께 섭취 시 약효가 떨어지거나 증상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은 주로 신경과에서 다루는 이상운동 질환으로 신경퇴행성 장애 중 두 번째로 흔한 병이다. 편히 누워 있거나 팔을 내려놓고 쉴 때도 손발이 떨리고(진전), 몸이 굳고(경직), 행동이 느리고(서동), 얼굴 표정이 없고, 걸음걸이가 나빠지는(보행장애) 증상을 보인다. 어깨나 등이 짓눌리듯 아프고, 온몸이 굳어 불쾌감과 함께 통증이 잦다.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자꾸 넘어져 다치기도 한다. 대부분 60세 이상에서 발생하지만 간혹 젊은 나이에도 발병한다.
파킨슨병은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특정 신경세포들이 죽어가면서 도파민이 부족해져 생기는 질환이다. 이 병의 특징은 세포가 죽어가는 속도가 정상적인 노화 속도에 비해 아주 빠르고, 뇌의 특정 부위가 주로 손상된다는 점이다.
완치는 불가능하지만 체내 부족한 도파민을 공급해줌으로써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즉 도파민 효능제, 마오-B 효소 억제제, COMT 효소 억제제, 레보도파(levodopa or L-dopa) 등을 사용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에는 줄기세포 치료, 비침습성 뇌자극술 등이 파킨슨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으나 일반적으로 사용하려면 더 많은 연구를 통한 추가적 근거 제시가 필요해 보인다.
파킨슨병 확진과 치료 포인트
파킨슨병 진단은 병력과 신경학적 검사를 통한 임상적 추정 진단이 원칙이다. 최근에는 검사 기술 발달과 많은 연구 등이 임상적 진단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도파민 전달체를 볼 수 있는 특수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은 파킨슨병 진단의 정확도를 높여주는 대표적인 검사다. 자기공명영상 및 MIBG 심장영상, 자율신경계 검사, 혈액 검사 등은 다른 질환을 구분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들 검사로도 파킨슨병은 확진할 수 없다. 사후에 뇌조직 검사를 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임상적 증상의 추이를 면밀히 관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일례로 심한 요통을 동반한 환자가 걸음이 불편해 척추(허리) 전문병원에서 수술까지 받았지만 낫지 않았는데, 이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파킨슨병이 신체적 운동기능 저하만 가져오는 건 아니다. 인지 저하를 포함한 치매, 충동조절장애, 수면장애, 생생한 꿈, 변비, 불안감, 무관심, 우울증 같은 증상도 겪는다. 특히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정상인보다 최고 6배 정도 높고 사망률도 3배 가까이 된다.
지금까지 연구 개발된 대표적 치료법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수술치료 등 3가지이며 약물치료가 기본이다. 파킨슨병 치료의 1차 목표는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하는 데 있으며, 최소 용량의 약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게 원칙이다. 증상을 빨리 없애려 초기에 고용량의 약물을 사용하면 나중에는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진행하는 질환이라서 진단 시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물리치료도 도움이 된다. 근육통과 허리 통증은 물론 관절 수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자세교정, 보행훈련, 호흡훈련 등이 필요하다. 추천 운동 요법으로는 수영, 걷기운동, 맨손체조가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운동이다.
초기 증상엔 약물치료가 가장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있지만 치료 시작 후 5년 정도가 지나면 많은 환자에게서 ‘약효 소진 증상’, ‘레보도파 유발 이상운동증’, ‘근육긴장이상증’, ‘운동동요증상’과 같은 후기 운동 부작용이 발생한다. 약물치료 효과가 점점 떨어지는 것이다.
약을 한 번 복용했을 때 5~6시간 지속되던 약효가 조금씩 줄어들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증상이 발생한다. 일례로 저녁에 약을 먹고 잤는데 다음 날 아침 몸을 거의 움직일 수 없어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한다. 또 약물 효과가 나타날 시간에 불규칙적이고 경련하는 듯한 불수의적 운동(의도하지 않았는데 신체가 움직이는 것)으로 인해 고충을 겪기도 한다. 이런 경우 약물 복용 횟수를 늘리거나 약제를 복합적으로 사용해 부작용을 억제한다.
오랜 약물 복용으로 치료 효과를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울 때는 수술 요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수술은 뇌조직을 부분적으로 파괴하는 신경파괴술과 과민해져 있는 뇌 부위를 전기로 자극해 신경전달을 차단하는 뇌심부 자극술이다. 최근에는 뇌 조직을 파괴하지 않는 뇌심부 자극술을 시행하고 있다. 수술 선택은 환자의 연령, 증세의 정도, 동반 증상 및 이전 수술 여부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 국면을 맞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호흡기 질환자가 빈번히 발생하는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면역력 증강에 효과가 있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도 건강 관리의 한 수단이다. 호흡기 질환 증상 완화와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한약들에 대해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중국 보건당국도 지정한 ‘청폐배독탕’… 코로나19 완화 효과로 주목
코로나19로 가장 주목 받은 한약이라면 단연 ‘청폐배독탕(淸肺排毒湯)’을 꼽을 수 있다. 코로나19 환자 대상 임상 실험 결과 증상 호전 효과가 발견돼 중국 보건당국에서 지정한 코로나19 처방약 가운데 하나다.
청폐배독탕은 급성 호흡기질환을 누그러트리고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이는 마행석감탕, 사간마황탕, 소시호탕 등을 조합해 조제한다. 열을 내려주고 폐 기능을 원활하게 하여 기침이나 숨찬 증상 등을 완화하는 약재들로 구성돼 있다.
경미하지만 발열, 오한, 마른기침, 근육통 느껴진다면 ‘구미강활탕’
강활, 방풍, 감초, 천궁 등 9가지 약재를 달여 만든 ‘구미강활탕(九味羌活湯)’은 상기도와 하기도의 열을 내려줘, 발열, 기침, 가래 등 증상 완화에 좋다. 진통소염 효과도 있어 근골격계 질환 및 몸살에도 처방된다.
구미강활탕은 동의보감에서도 사계절을 불문하고 발병하는 열, 두통에 효과가 있으며 역병 유행 초기 유효한 처방이라 소개된다.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으며, 캡슐, 정제 등의 제형으로 구입 및 복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국제적으로 쓰이는 ‘은교산’, 심한 발열, 호흡기 염증 완화에 효과
‘은교산(銀翹散)’은 한방에서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 요인으로 열이 나고 목이 아픈 염증성 질환에 주로 쓰이는 처방이다. 주 재료인 연교, 금은화, 우방자 등은 약리 실험을 통해 소염, 향균, 항바이러스 효과가 보고됐다.
은교산은 코로나19 이전에도 바이러스 질환 치료에 활용된 적이 있다. 2008년 일본 동양의학회가 고열의 인플루엔자 환자 18명에게 은교산을 투여한 결과 모두 체온이 내려가고 일주일 간 재발이 없었다는 임상사례를 발표했다.
허약하고 원기가 부족한 이들에겐 ‘공진단·육공단’으로 면역력↑
노인이나 아이들의 면역력을 높이는 한약으로는 ‘공진단(拱辰丹)’을 들 수 있다. 공진단은 녹용, 당귀, 사향 등을 환으로 빚은 약으로, 원기를 증진하고 간장, 심장, 신장을 강화해 면역력을 올리는 효과를 지닌다.
공진단에 신장을 강화하는 육미지황탕 처방을 더한 ‘육공단(六拱丹)’은 기억·집중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만성피로 제거, 신경쇠약 개선, 스트레스 해소에 좋아 신체의 전반적인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음기와 양기를 맞추는 ‘쌍화탕’…증상 이후 회복에 도움
‘쌍화탕(雙和湯)’은 피로하고 몸이 허약해진 것을 보하는 처방으로 감기몸살 등 질환 회복에 도움이 된다. 한방의 대표적인 감기약이라고 흔히 알려져 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쌍화탕은 치료약이라기보다 회복약의 성격이 강하다.
쌍화탕의 구성 약재는 작약, 숙지황, 황기, 당귀, 등 이며 허해진 신체의 기운을 북돋는 효과가 있어 피로 및 과로 회복에 뛰어나다. 각종 질병을 앓는 중이거나 치료 이후 회복하는 과정에서 몸의 부담을 줄이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은 “코로나19 건강수칙으로 방역 및 예방에 힘쓰고 한약을 통해 면역력 증강과 증상 완화를 꾀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며 “세부적인 증상과 환자 체질에 따른 처방이 필요하므로 한의사와 상담을 통해 한약을 복용해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