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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백 살까지 살기로 했다
- ‘나는 120살까지 살기로 했다’. 책 제목이 도전적이다. 제목만 보니 내용이 궁금해진다. 책을 집어 들면서 기대를 했다. 이 책 속에는 이제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를 열어갈 의학적 비법이나 하다못해 생활비법 같은 것이라도 존재할 줄 알았다. 그런 책이 아니다. 사람이 글자 그대로 천수를 누린다면 과연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과학자들은 근거를 제시하면서 150세를 말한다. 성경에는 몇백 세를 산 사람들의 이야기도 나오고 동양의 삼천갑자 동박삭이는 무려 18만 년을 도망 다니며 살았다고 한다. 이 책은 오래 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건 더더욱 아니다. 저자가 스스로 120세까지 살기로 했다고 고백한 책이다. 저자 이승헌은 세계적인 명상가이자 뇌 교육자, 평화운동가다. 자신이 사람들에게 120세까지 산다고 남들에게 말하니 그 반응이 세 가지로 돌아왔다고 한다. “백이십 살? 그게 정말로 가능해요? 아직은 꿈에 불과하죠.” “백이십 살? 아이고! 그건 나에게 지옥이에요!!” “백이십 살? 맘먹는다고 그게 되나요? 천수를 누리다 가는 거죠.” 현재까지 최고로 오래 산 사람으로 기록된 이는 122세 프랑스인,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122세의 남궁 할머니가 투표권을 행사했다. 120세가 마냥 꿈의 나이는 아니다. 세계적인 IT기업 구글은 생명연장프로젝트에 투자하면서 인간수명 500세에 도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저자는 첫 번째로 나이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고 한다. 80세 인생이라고 보면 저자 나이(집필 당시 기준) 67세는 마무리 단계이지만 120세 인생에서 보면 남은 시간이 50년이 넘는다. 긴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다. 그러면 그 긴 시간을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었을 하고 살 것인가? 질문을 던지면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와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지금 집중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알게 된다. 두 번째로는 120세까지 살기 위해 몸과 마음을 더 적극적으로 관리하게 되었다고 한다. 단지 운이 좋아서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선택으로 인생을 스스로 경영하면서 오래 사는 것이니 생각과 행동이 바뀐다. 오래 살려면 건강해야 한다.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 틈만 나면 운동을 하고 체중을 관리한다. 자연스럽게 활기찬 생활을 하게 된다. 세 번째로는 계획을 세워 움직이니 뇌가 자극을 받아서 젊었을 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일을 하게 된다고 한다. 120세를 선택하고 보니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다. 노년을 긴 안목으로 설계할 여유가 있다. 다른 사람들과 세상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갖게 된 것에 깊이 감사하는 마음이 싹트게 된다. 세상사 마음먹기에 달렸다. 인생 다 살았다고 축 처져 있는 무기력한 삶보다 희망을 품고 노력하며 능동적으로 사는 삶이 훨씬 건강하다. 저자는 호서대학교 설립자인 강석규 박사의 ‘어느 95세 노인의 고백’을 예로 든다. 강 박사는 열심히 살아 실력을 인정받고 존경을 받았지만 65세 은퇴 후 30여 년을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덤이다”라는 생각으로 그저 고통 없이 죽기만을 기다리며 살았는데 지나고 보니 그렇게 덧없고 희망 없이 산 30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후회가 됐다는 얘기다. 우리도 120세까지 산다고 가정한다면 생산적인 활동에 종사하면서 밝고 건강한 삶을 살지 않을 수 없다. 오래 살려면 건강해야 한다. 건강은 섭생과 운동으로부터 온다. 저자는 운동은 습관인데 젊어서부터 운동 습관을 제대로 들이지 않으면 늙어서 더 움직이지 않으려 한다며 자신의 아버지 예를 들어 설명한다. 저자의 아버지는 94세에 돌아가셨는데 80세를 넘기면서 기력이 부쩍 쇠해지고 운동도 싫어하셔서 고작 좋은 음식 드리고, 팔다리 주물러드리는 것밖에 못해드렸다고 한다. 아버지가 건강할 때 운동법을 알았다면 더 오래 건강하게 사셨을 거라고 후회한다. 노년기에 접어들면 집착을 버려야 평화로워진다고 한다. 부와 물질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권력이나 명예에 대한 집착도 버리고, 마지막으로 사람에 대한 집착도 버려야 한다. 노년은 고독하다. 고독을 즐기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60대 이후에는 포용과 관용을 베풀고 명상을 생활화하면 좋다고 한다. 무엇보다 스스로 120세까지 살지 않으면 안 될 위대한 꿈을 품으라고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100세까지 살기로 결정했다. 누구나 ‘나는 과연 몇 살까지 살게 될까!’ 궁금해하지만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는 않는다. 장수유전인자 뭐 이런 것은 필요 없다. 수명을 100세로 정하고 역동적으로 살다가 하늘의 뜻에 따라 순응하고 저세상으로 가면 된다. 건강관리 의사 유태우 박사는 자신의 수명을 98세로 예상했다. 앞으로 살 수 있는 나이를 스스로 정하고 목표를 정해 실천하면서 살면 이 또한 멋진 일 아닌가.
- 2020-11-2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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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추행 예방을 위한 세 가지 문답
-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우리나라에서 상위 지도자급인 도지사나 큰 도시의 시장님들이 성추행 관련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성추행이라는 실체가 밝혀지면 아무리 지위가 높아도 하루아침에 그동안 쌓아올린 명예가 곤두박질한다. 개인적으로도 안타깝고 낭패이지만 사회적 파장도 만만치 않다. 재선거를 치르게 되면서 여야 정치권에서는 선거비용이 들어가니 책임론도 나오고 다시 출마 후보를 누구로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정치판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예전에는 성추행을 당한 사람이 창피하다고 쉬쉬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성추행은 높은 분들에게만 일어나지 않는다. 남녀가 같이 있는 장소는 어디든 가능성이 있다. 직장에서도 일어나고 취미가 같은 동호회에서도 일어난다. 친목과 단합을 이유로 남녀 간에 어우러져 밥이나 술을 먹고 흥겨우면 2차로 이어지고 노래방으로도 간다. 술이 유죄이든 상대의 호의를 나를 좋아하는 것으로 잘못 판단하든 성추행으로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 여성들도 싫으면 거부의사를 확실히 표현해야 하는데 남성이 무안해할까봐 또는 어떤 보복이 있을까봐 싫은 내색을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듯 참다가 나중에 폭발해버린다. 성추행이라고 느끼면 그때 바로 싫다고 말이나 행동으로 단호함을 보여야 한다. 형법 제298조에, 성추행이란 다른 사람을 성적으로 희롱하거나 폭행함을 말한다고 규정되어 있지만 본인들은 자신의 행동을 추행이라고 느끼지 않는 데 문제가 있다. 직장에서도 성추행 사건으로 불거지면 남자는 “왜 그럼 그때 기분 나쁘다고 말을 하지 이제 와서 이러느냐!” 하고 항변한다. 남자는 자신이 성추행을 저지른다는 생각을 못하고 문제가 불거진 후 행동을 뉘우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다정함의 표시로 별 생각 없이 말이나 행동을 해도 받아들이는 상대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판례에 의하면, ‘추행’이란 “객관적으로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고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행위로서 피해자의 성적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고, 이에 해당하는지는 피해자의 의사, 성별, 연령, 행위자와 피해자의 이전부터의 관계, 행위에 이르게 된 경위, 구체적 행위태양, 주위의 객관적 상황과 그 시대의 성적 도덕관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히 결정되어야 한다. 그리고 강제추행죄의 성립에 필요한 주관적 구성요건으로 성욕을 자극·흥분·만족시키려는 주관적 동기나 목적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는데 이 판례를 몇 번 읽어봐도 알듯 말듯 좀 애매하다. 남녀 간에 신체적 접촉이나 언어의 강도는 어디까지가 용인되는가! 평소 느끼고 있는 서로에 대한 감정에서도 다르고 장소나 분위기에서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사람의 감정이다. 누구는 추행이라고 느끼지만 누구는 다정함의 표시라고 그냥 넘어가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법에서도 딱 부러지게 정한 기준은 없지만 상대의 의사에 반하는 행동은 무엇이든 안 된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여성에게 물어보고 행동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3가지 질문을 해보자. 1. 내 가족이 보고 있어도 나는 이렇게 할 수 있는가? 2. 이 언행이 방송에 생중계된다고 해도 똑같이 할 수 있는가? 3. 사랑하는 가족이 남에게 이런 행동을 당한다면 허용하겠는가? 모든 행위에 대한 궁극적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 생각이 건전하면 행동이 당당해진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세 번은 생각해보라고 한다. 사건이 터진 뒤 그럴 줄 몰랐다고 나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변명하거나 후회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3가지 질문을 먼저 던져보자.
- 2020-11-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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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수 좋은 날] 11월 20일 오늘의 띠별 운세
- ※ ‘운수 좋은 날’은 운세 전문 사이트 '운세사랑'으로부터 띠별운세 자료를 제공받아 읽기 쉽고 보기 좋게 재구성한 콘텐츠입니다. ◈ 쥐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하) 급경사에 브레이크가 안 들으면 사고를 유발하는 것이라 조심하라. •84년생 : 달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옆도 돌아보고 가는 것이 이득이 되리라. •72년생 : 밀고 나가는 것도 중요하나 제어 또한 중요한 것이라 조율을 잘하라. •60년생 : 혼자서 좋은 경기를 열어 가는 상이라 안정되나 과신하지 마라. •48년생 :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한 시기라 하루라도 놓치면 손해가 크리라. ◈ 호랑이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중, 건강운 : 상) 억지로 하는 일은 능률을 높이지 못하니 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하라. •86년생 : 형제나 친구 간에 불화가 예상되니 입만 조심하면 면하리라. •74년생 : 상대에게 먼저 마음을 열어 보이면 얻을 것은 얻어지리라. •62년생 : 금전 운이 길하니 투자한 것을 오늘 처리하면 차익이 크리라. •50년생 : 계약 건은 잘 이루어지고 금전 운이 약간 불길하니 손 재를 조심하라. ◈ 토끼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둘러봐도 도움을 줄 귀인이 보이지 않는 날이라 얌전하게 지냄이 좋다. •87년생 : 주위의 나쁜 일을 거울삼아야 오늘 하루를 즐거이 보내리라. •75년생 : 경쟁이 치열한 상이라 모든 일에 마음을 굳건히 해야 할 것이로다. •63년생 : 오늘의 움직임은 손해만 보는 수라 손님도 앉아서 맞아라. •51년생 : 힘에 겨운 청탁이 들어오는 수라 기분 상하지 않게 거절하라. ◈ 용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영원한 아군도 영원한 적도 없는 것이라는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라. •76년생 :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외면하면 손해를 보는 일이 있으리라. •64년생 : 침체한 것을 나를 힘들게 하든 사람이 풀어 주리라. •52년생 : 성질대로 풀어나가면 큰 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니 조심하라. •40년생 : 막혀있든 대인관계를 덕으로 풀어나가면 얻을 것이 많으리라. ◈ 뱀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캄캄한 그믐날 밤이 있으면 밝은 달이 뜨는 보름달 밤도 있는 것이다. •77년생 : 망설이든 어려운 일이 술술 풀리니 재수 또한 대길하리라. •65년생 : 어렵게 생각되든 일이 풀리고 즐거운 일이 많으리라. •53년생 : 구름 사이로 달을 보는 상이라 희망이 조금씩 보이니 움직여 보라. •41년생 : 노파심의 발동으로 고독하게 되는 운을 미리 막음이 좋을 것이다. ◈ 말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상) 성공의 비결이란 따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78년생 : 오랜 친구를 찾아서 이야기를 해보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로다. •66년생 : 횡재수가 아니면 좋은 옷이 생기는 기운이니 잘 받아들여라. •54년생 : 생각대로 일이 열리고 재운이 상승기류를 탈것이니 힘껏 해 보라. •42년생 : 과음으로 고생하는 일이 생길 것이라 특히 음주운전을 삼가라. ◈ 양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누구나 수렁인 줄 모르고 빠지는 것이라 오늘은 특히 말조심하라. •79년생 : 다 잘해놓고 마지막 한마디가 사람을 돌아서게 할 것이니 조심하라. •67년생 : 구설수로 아래위가 다 끊기는 위험이 도사리니 얌전하게 지내라. •55년생 : 금전 운이 아무리 좋아도 나가는 구멍을 못 막으니 걱정이로다. •43년생 : 이성 망신 수가 보이니 말조심하고 사전에 차단함이 체통을 지키리라. ◈ 원숭이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여린 귀를 닫고 자신이 결정하라. •80년생 : 이성 운이 밝으니 공들이든 사람과 이야기해 보면 통하리라. •68년생 : 시작이 있었으니 끝도 있는 법이라 밀고 나가면 보일 것이로다. •56년생 : 잘되든 일이 막힐 것이라 소식을 기다리지 말고 나가서 처리하라. •44년생 : 조언은 조언으로 끝내고 자신이 결정해야 후회가 없으리라. ◈ 닭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불도 잘만 다스리면 좋은 에너지가 되듯 오늘의 운세를 잘 응용하라. •81년생 : 애정 금전 운 다 좋으나 친구와의 갈등이 문제로다. •69년생 : 좋은 인연을 만나는 기운이니 이시기를 놓치면 후회하리라. •57년생 : 고집불통인 아랫사람을 잘 다스리면 힘든 일이 해결될 것이다. •45년생 : 누적된 잡일을 처리하고 새로운 좋은 기운을 받으면 좋으리라. ◈ 개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하) 너무 깊은 생각은 일만 더디게 하는 것이고 건강에도 적이 된다. •82년생 : 지금은 손해 보는 기분이나 뒤에는 이익이 있을 것이니 염려하지 마라. •70년생 : 이성으로 인한 망신 수가 비치니 멀리함이 구설을 막으리라. •58년생 : 재수 좋아 허욕이 생기는 기운이라 망동을 삼감이 일신이 편하리라. •46년생 : 힘이 남아 있으니 나이 생각을 하지 말고 뛰어보면 운이 열리리라. ◈ 돼지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하) 올라갈 때도 조심해야 하나 내려올 때를 더 조심해야 한다. •83년생 : 정신이 혼미해지는 기운이니 내주장만 하면 일이 어려울 것이리라. •71년생 : 오늘의 모든 모임은 손재가 강하게 비치니 출 행은 삼가라. •59년생 : 기운은 좋아 일은 조금씩 열리나 자금 융통에 문제가 생기리라. •47년생 : 과한 소비가 예상되는 날이니 계획을 세워 지출하면 면하리라.
- 2020-11-2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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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수 좋은 날] 11월 19일 오늘의 띠별 운세
- ※ ‘운수 좋은 날’은 운세 전문 사이트 '운세사랑'으로부터 띠별운세 자료를 제공받아 읽기 쉽고 보기 좋게 재구성한 콘텐츠입니다. ◈ 쥐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인간사 어찌 혼자만 잘난 맛에 살아갈 것인가. 서로 어려운 부탁을 해보기도 하고 들어주기도 하는 것이다. 백지장도 맞들면 났다는 속담을 교훈 삼아 협동하는 자세가 필요한 일진이다. •84년생 : 친구 간에 힘든 부탁을 해올 것이라 들어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72년생 : 귀인 같은 친구가 해결사로 등장할 운세라 힘든 일을 같이 열어간다. •60년생 : 가슴 아픈 일로 마음이 상하나 금전 운은 좋으니 위안으로 삼아라. •48년생 : 재기의 기회가 도래하니 놓치면 후회하리니 잘 잡아라. ◈ 소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상) 가까운 벗으로부터 원조의 손길을 보낼 것이니 훗날 나의 어려울 때를 대비하여 도와줌이 길한 일진이다. 냉정히 거절하지 말고 구원의 손길을 보냄이 유익할 것이다. •85년생 : 열등감을 버리고 당당하게 나서야 좋은 운을 받으리라. •73년생 : 새로운 직업 문제로 고민하는 상이나 정든 곳이 좋은 것이다. •61년생 : 오늘은 뒤에서 지켜봄이 이득이요 나서면 손해가 큰 운세로다. •49년생 : 혼자서 될 일이 아니니 친분이 두터운 사람에게 요청하면 되리라. ◈ 호랑이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하)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어려운 시기에 귀인이 나타나 나를 도우니 메마른 대지에 단비를 만난 듯 윤택해질 일진이다. 가까운 친구와 같은 귀인이라 어려움을 나누어 잘 해결하라. •86년생 :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건강에 무리가 오는 날이니 식사를 잘 챙겨라. •74년생 : 운이 열려 활동이 많을 때라 소화기 계통에 무리가 오니 조심하라. •62년생 : 처리할 일이 산더미라도 과로로 몸 상하는 일이 있으리니 쉼이 좋다. •50년생 : 일의 분배와 선후를 잘 조정해야 무리 없는 하루를 보낼 것이로다. ◈ 토끼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인간사 새옹지마라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는 법. 오늘의 일진은 먹구름이 잔뜩 드리워진 하늘과 같은 일진이다. 만사가 여의치 않아도 재운은 길하니 너무 상심하지 말라. •87년생 : 자신이 엉뚱한 일을 만들어 힘들게 되니 가만히 지내면 편하리라. •75년생 : 생각나면 곧 움직여라. 한발 빠르게 나서면 일이 열릴 것이로다. •63년생 : 머리로만 일이 성사되는 것이 아니니 실전에 나서야 알아주리라. •51년생 : 긍정이 복을 짓는 것이라 잘 받아주면 좋을 일이 많을 것이다. ◈ 용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상) 재기의 기회가 도래하니 놓치면 후회하리니 잘 잡아라. 움츠리고 있던 개구리가 때가 되어 멀리 뛰는 것과 같은 일진이다. 그러나 경거망동은 조심할 것이니 좋은 일에 해가 될까 두렵다. •76년생 : 출렁이는 마음을 잠재우지 못하면 무슨 일이든 힘든 하루가 될 것이다. •64년생 : 자금 융통이 순조로우니 일 또한 잘 되어 계약 건도 이루어지리라. •52년생 : 경기의 흐름을 잘 읽으면 재수가 열리고 일이 풀릴 것이다. •40년생 : 매매이익이 클 것이니 문서 계약을 서둘러 이른 시간을 택함이 좋다. ◈ 뱀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어떤 일에 방해자가 변덕을 부려 어려움을 겪게 되는 일을 조심하라. •77년생 : 하는 일에 문제가 발생하여 고통을 받을 수라 사전에 차단함이 좋다. •65년생 : 계약 건은 성사되나 재운이 불길하여 돈은 뒤에 들어오리라. •53년생 : 희비가 교차하는 이상한 운세이니 두문불출함이 신상에 좋으리라. •41년생 : 엉뚱한 일로 고생하는 운세이니 색다른 일에는 간섭을 하지 마라. ◈ 말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하늘의 도움이 있을지라도 내가 할 일은 내가 해야 하는 것이다. •78년생 : 일에 걸림돌이 생기면 물리칠 생각하지 말고 피하는 것이 좋으리라. •66년생 : 이건 관계로 서로 다투니 재운이 반으로 나누어지는 상황이 생기리라. •54년생 : 재운이 변덕을 부려 사람을 힘들게 하니 금전적인 약속은 하지 마라. •42년생 : 주고 싶은 마음은 좋으나 주어서 해가 되면 안 주는 것만 못하리라. ◈ 양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남을 괴롭히면 내 가슴도 아픈 법이라 상대를 힘들게 하지 마라. •79년생 : 연인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수라 사전에 생각을 잘하고 말을 하라. •67년생 : 금전 운이 약해 수입은 줄어들고 나가는 돈은 많을 것이니 아껴 써라 •55년생 : 단호한 결정을 내리는 시기이니 놓치지 말고 잘 처리하라. •43년생 : 금일은 궂은일에는 들르지 않는 것이 신상에 좋으리라. ◈ 원숭이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일이 안 될 때는 밀고만 나갈 게 아니라 수정하는 지혜를 열어라. •80년생 : 엉뚱한 미래를 보고 싶은 욕망을 삼가야 현재의 고통에서 이긴다. •68년생 : 막힘에 원인분석을 다시 잘 해보면 길이 보이고 재수도 열 것이다. •56년생 : 횡재수에 일이 잘 풀려가나 아랫사람의 고충을 잘 들어 해결하라. •44년생 : 횡재수가 아니면 집안에 경사가 비치니 잘 받아들여라. ◈ 닭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안정하지 못하고 서성거리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81년생 : 싫은 일이라도 조금씩 해나가면 줄어들 것이니 한발씩 나아가라. •69년생 : 캄캄한 한밤중이라 일의 끝이 보이지 않는 어려움이 있으리라. •57년생 : 움직임보다는 안정된 마음으로 기다리면 구하는 것은 얻으리라. •45년생 : 고된 하루가 될 상이라 무리한 신경과로 조심하라. ◈ 개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기본 틀을 벗어나면 운수라는 게 없는 것이라 기본자세를 잃지 마라. •82년생 : 꾀를 부리더라도 기본은 지켜야 손해를 적게 보는 것이다. •70년생 : 다득천금이라 많은 것을 얻을 상이라 좋은 기운을 여러 곳에 응용하라. •58년생 : 욕심으로 인한 막힘이 예상되니 제어만 잘하면 조금씩 열어가리라. •46년생 : 아랫사람에게 기초적인 것을 가르치면 힘들 일이 없으리라. ◈ 돼지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수렁에 빠지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나도 잘못하면 빠진다. •83년생 : 재수 좋아 금전 운이 열리고 생각만 하든 일을 마음껏 열어 보라. •71년생 : 꾀임으로 수렁에 빠질 위기가 오니 말이 많은 사람을 주의하라. •59년생 : 금일은 상갓집에 출입하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기리니 삼감이 좋다. •47년생 : 경기 상승하는 날이라 금전 운이 좋고 막힌 곳이 확 뚫린다.
- 2020-11-1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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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수 좋은 날] 11월 13일 오늘의 띠별 운세
- ※ ‘운수 좋은 날’은 운세 전문 사이트 '운세사랑'으로부터 띠별운세 자료를 제공받아 읽기 쉽고 보기 좋게 재구성한 콘텐츠입니다. ◈ 쥐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단거리보다는 마라톤을 하는 마음으로 멀리 내다보고 움직임이 좋다. 단시간 내에 성패를 가름하기보다 큰 안목을 가지고 행할 것이니 속단 속결은 금물이다. •84년생 : 마음에 둔 일이 열리고 횡재수가 보이니 많은 용돈이 들어올 기운이다. •72년생 : 능력을 생각 않고 윗사람만 믿다 고생하는 운이라 서서히 추진하라. •60년생 : 바람처럼 움직이는 마음을 잡지 못하면 어디든지 환영을 못 받는다. •48년생 : 중요한 것을 결정하면 후회할 일이 생기니 문서 건은 다음에 하라. ◈ 소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상) 목표를 잘 포착하는 것이 길함을 얻을 수 있는 괘이다. 화살은 정직한 것이다. 쏜 대로 과녁에 꽂히는 것이니 조준이 문제로다. 현명한 지혜가 필요하니 맑은 해안을 가지라. •85년생 : 좋은 물건을 손에 쥐는 상이라 귀중한 것을 얻을 수로다. •73년생 : 방해자가 있어 성사가 늦어지고 금전 운도 불길하니 지출을 조심하라. •61년생 : 성운으로 접어드니 망동만 삼가면 계약이나 문서로 이익이 크다. •49년생 : 문서문제는 해약하는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 속히 처리하라. ◈ 호랑이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감나무에 감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노력하는 가운데 길함을 찾아라. 귀인도 최선을 다할 때 나타남이라 입만 벌린다고 되는 게 아니다. 길함이 가까이 있으니 힘써 구하라. 그러면 얻음이 클 것이다. •86년생 : 중요한 물건을 잃어버릴 수라 돈이나 귀중품을 잘 지켜라. •74년생 : 분수에 맞지 않는 일을 하여 화를 당하는 운이라 자중함이 좋으리라. •62년생 : 금전 운이 길하니 일타이득하고 걱정 근심이 풀려 마음이 편하다. •50년생 : 작은 일은 어려워도 처리되나 큰일은 힘드니 다음을 기약하라. ◈ 토끼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냇물이 모여 강을 이루는 것이라 작은 것을 소중히 해야 크게 이룬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모으면 태산을 이룰 것이니 사소한 일이라도 무심히 넘기지 말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괘다. •87년생 : 인기가 오르는 기운이라 자기 관리를 잘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75년생 : 주머니에 날개가 달린 듯하니 금전적인 부탁은 사양하라. •63년생 : 청탁을 해오면 딱 잘라 거절하지 않으면 뒷날이 걱정된다. •51년생 : 오랜 고통에 해방되는 운이라 애먹이든 일이 처리되어 마음이 편하다. ◈ 용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목표는 크게 세워두고 일은 작은 것부터 열성을 다하면 좋으리라.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세밀한 부분에서 놓칠 수 있는 것이 화를 부를 우려가 있다. 작은 일이라도 무심히 지나치지 말고 대업을 위해 잘 처신함이 길할 것이다. •76년생 : 연인과의 만남이 이루어지나 재수는 불길하니 주머니를 조심하라. •64년생 : 금전 거래에 손해 보는 수가 많으니 될 수 있으면 안 하는 것이 좋다. •52년생 : 지출이 심하나 반사이익은 있을 것이나 쓸데를 잘 골라야 하리라. •40년생 : 대접받을 일이 생길 것이니 출타하면 좋은 일도 함께 있으리라. ◈ 뱀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사심이 없어야 모든 인연이 좋게 연결되는 것이니 정도를 지킴이 좋다. 사사로운 욕심으로 인해 구설이 발동할 우려가 있으니 마음을 넓게 가지고 행함이 길할 것이다. 대인관계에 힘써야 할 괘다. •77년생 : 금전 문제에 너무 신경 쓰면 오히려 달아나는 것이니 조용히 기다려라. •65년생 : 일시적인 일로 흥분하면 재산 손실이 클 것이니 차분히 생각하라. •53년생 : 생각지도 않은 일이 효자 노릇 하는 시기라 금전 운이 좋아진다. •41년생 : 밥 잘 먹고 낙마 수라 필요 없는 외출은 삼가고 나가면 사고를 조심하라. ◈ 말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세상일은 다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게 아니니 수정이 필요한 것이다. 차근차근 목록을 살피어 과업을 그르치지 말고 정밀히 살필 것이니 한 치의 오차가 없도록 힘쓸 괘다. •78년생 : 안 된다고 결정된 것은 빨리 길을 바꿈이 일 처리의 지름길이 된다. •66년생 : 계획하는 것이 힘들게 되니 뒤로 미루고 다른 것을 먼저 하라. •54년생 : 관 재 구설이 왕래하니 그 액을 미리 막음이 좋을 것이다. •42년생 : 처리 못 할 어려움이 나타나나 서방의 귀인이 힘을 보태리라. ◈ 양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비 온 뒤에 땅이 더 단단히 굳어지듯 어려움이 지난 후의 성공은 클 것이다. 궂은 뒤에 날이 개듯이 괴로움 끝에 희망이 있을 것이니 이겨내라. 고진감래라 고생 끝에 낙이 올 것이니 노력함이 길하다. •79년생 :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것이니 경건한 마음으로 받아들여라. •67년생 : 힘들든 일이 결정되고 금전 운이 열리니 좋은 운을 잘 응용하라. •55년생 : 미뤄오든 계약 건이 성사되고 운은 약간 풀리나 무리한 투자는 삼가라. •43년생 : 문서 매매 문제는 될 듯하다가 마는 것이니 어려우리라. ◈ 원숭이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좋은 말과 좋은 글은 많으나 실천하지 않으면 무엇에 쓰겠는가. 오늘의 일진은 아무리 노력해도 그 뜻을 펼치지 못하면 허무하게 될 괘이니 나아가 행함이 길할 것이다. 갈고 닦은 역량을 펼칠 운이다. •80년생 : 실속은 없고 기분만 괜찮은 일이니 욕심은 내지 않는 것이 좋다. •68년생 : 복잡한 일 중에도 자기를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이 해결하는 길이 된다. •56년생 : 오늘은 궂은일에는 참가하지 않음이 좋으니 일이 생기면 피하라. •44년생 : 찾는 사람이 많으나 운수에 흠이 보이니 나가지 않음이 좋으리라. ◈ 닭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하) 힘센 장수도 지략에 쓰러지는 수가 있으니 작전이 필요한 것이다. 지혜가 없는 것은 힘센 짐승에 불과하니 제갈공명의 꾀가 필요한 시기이다.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지식을 총동원하라. •81년생 : 길 가다 엎어져 다치는 운세라 조용히 지냄이 이로우리라. •69년생 : 밝은 운기라 힘든 일이 풀리고 재운 또한 좋아 힘이 생긴다. •57년생 : 힘들다고 아니 갈 수는 없으니 금전 융통에 신경을 써야 한다. •45년생 : 웅크린 가슴을 열고 처음 산에 오르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길하리라. ◈ 개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상) 자기 자신의 울타리를 걷어야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이다. 자신의 울타리를 만들어 타인이 침범하지 못함은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은 것이니 다른 의견도 수렴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독불장군은 피하라. •82년생 : 칭찬과 상 받을 운세라 기운이 밝아 금전 운도 풀려 재수 대길하리라. •70년생 : 주가 상승하니 투자 좋고 금전 운 좋으나 과신은 길운을 망친다. •58년생 : 침체를 벗어나는 운세라 가슴을 활짝 열고 밀고 나가면 좋으리라. •46년생 : 무리한 욕심은 화를 자초하나 작은 소망은 다 이루는 일진이다. ◈ 돼지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혁신 개혁도 좋으나 옛것을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한 것이다. 새로운 정보만을 쫒아가지 말고 현 보존하고 있는 정보가 도움이 될 것이니 뒤돌아 봄이 길함을 얻을 것이다.앞만 보고 달리지 말라. •83년생 : 갈등은 약간 있으나 좋은 만남이 이루어지니 받아들이면 길하리라. •71년생 : 엉뚱한 일로 손재수가 보이니 주식 투자 증자는 재미없는 일진이다. •59년생 : 금전 융통에 전력을 다해야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47년생 : 금전 문제는 해결되고 문서 관계는 어려우니 다음을 기약하라.
- 2020-11-1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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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노’ 꾹 참지도 말고, 욱 내뱉지도 말고
- 분노사회’라는 용어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세상이다. 특히 한국 중장년의 경우 ‘한이 많은 세대’라 불릴 만큼, 노여움과 울분을 적절히 해소하지 못한 이가 대다수다. 누군가는 화를 참지 못해, 또 누군가는 화를 내뱉지 못해 마음의 병을 앓는 것이다. 이러한 화가 자칫 ‘분노증후군’이나 ‘분노조절장애’로 이어진다면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도 해를 끼칠 수 있다. 분노도 주변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 도움말 김동철 심리학 박사(김동철심리케어 원장) 흔히 ‘화병’(火病) 또는 ‘울화병’(鬱火病)으로 잘 알려진 ‘분노증후군’은 오랜 시간 축적된 화를 표출하지 못해 생기는 증상이다. 이와 반대로 ‘분노조절장애’는 느닷없이 욕을 하거나 폭력을 행하는 등 화를 분출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분노조절장애의 경우 지하철에서 학생에게 시비를 거는 노인이나 묻지마폭행을 가하는 중년남성 등이 표면적 이슈가 되어 이러한 증상을 가진 시니어가 많다고 여기지만, 실상은 그 반대다. 사회적, 정치적으로 억압받으며 생계와 가정을 위해 자신을 억누르고 살아온 한국 중장년의 특성상 분노증후군을 겪는 이가 훨씬 많다(분노조절장애는 해외에서, 또 청소년이나 청년 세대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이 나타남). 다만, 가족도 잘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드러나는 증상이 거의 없어 그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다. 전조증상이 덜한 암일수록 늦게 발견돼 치료가 어렵고 위험하듯, 분노증후군 역시 같은 맥락에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나도 꿈이 있었는데… 엄마의 울화 # 70대 여성 A 씨는 젊은 시절의 사회 분위기와 가정 사정 등으로 학업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 한을 자녀 교육을 통해 풀고자 했고, 온갖 정성으로 아이들은 고학력에 좋은 직장까지 얻었다. 그런데 야속하게도 자녀들은 번번이 어머니의 무지(無知)함을 들먹이며 무시를 일삼았다. 이에 A 씨는 소외감과 우울함으로 지난 세월을 한탄했고, 급기야 극단적 시도까지 생각하게 됐다. 한국의 중장년 여성들은 자기 뜻과 다르게 학력 단절을 겪거나 사회 참여 기회를 박탈당한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전업주부로서 소임을 다했고, 못다 이룬 꿈을 대신 펼쳐줄 자녀들에게 헌신하며 살았다. 그러나 장성한 자녀들은 그런 어머니의 공(功)을 인정하기는커녕 자신의 지식수준과 비교하면서 종종 무시하거나 소외시킨다. 물론 일부러 그런 행동을 하지 않더라도 본의 아니게 내뱉은 말 등으로도 상처를 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중장년이 박탈감을 갖게 되고 비참한 심정이 되어 분노하게 된다고 한다(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많다). 여기에 배우자와의 사별이나 번아웃증후군(소진증후군)까지 겹치면 심한 우울 증세가 나타나고, 상태가 악화하면 극단적인 시도까지 감행한다. 이렇듯 위험한 병이지만, 안타깝게도 자가 확인이 쉽지 않아 예방이 어렵다. 몇 가지의 체크리스트만으로 진단할 수 있는 단순한 심리·정신질환이 아니기 때문이다. 위의 사례와 같은 상황에서 최선의 예방책은 자녀들 손에 달렸다. 보통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의 과거 이야기를 듣기 싫어하고 불편해한다. 그러나 이럴 때 자녀가 따뜻하게 공감해주고 인정하고 칭찬해주면 부모의 울화는 조금씩 누그러진다. 시니어 입장에서는 자녀에게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기가 쉽지 않겠지만 묻어둔 고충을 털어놓고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게 좋다. 내가 왜 화를 냈지? 분노 컨트롤이 어려워 #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60대 남성 B 씨는 최근 들어 자괴감이 많이 든다. 자신도 모르게 욱하는 심정이 들어 가족과 주변 사람에게 자주 역정을 내곤 한다. 심할 땐 욕설에 소리까지 지르면서 폭력적으로 변한다. 그러고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희한할 만큼 기분이 가라앉는데, B 씨는 분노조절이 안 될 때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후회가 몰려와 괴롭기만 하다. 분노조절장애는 뇌신경이나 호르몬 등의 문제로 스스로 감정 조절이 어려워 뜻하지 않게 폭발적으로 분노를 표출한다. 마치 조울증처럼, 심하게 화를 냈다가 이내 미안해지는 마음이 들곤 한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자주 반복되면 본인은 물론 주변인까지 상처를 받는다는 것이다. 이는 개인이 마음을 다스린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므로 증상이 의심되면 반드시 정신과 진료와 약물치료 등을 받아야 한다. 특히 과거에 조현병, 우울증, 공황장애를 앓았거나 파킨슨, 치매 등 뇌 질환 환자인 경우는 분노조절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더 크다. 또,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뇌수술 후유증으로, 감정조절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망가져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때때로 분노조절장애가 지속되다가 우울증이 오거나, 과격한 행동으로 인한 주변과의 소통 단절을 겪어 분노증후군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중장년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에 증상이 더 심해지므로 환절기나 추운 계절엔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만약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제어할 수 없을 만큼 화를 낸다면(주변에서 점검해주는 것이 더 정확할 수 있다), 분노조절장애를 의심해보고 정신과 상담과 치료를 병행하길 권한다.
- 2020-11-1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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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만나면, 학교가자 할머니!" 90대 치매 조모 지킨 20대 손녀
- 1920년대 태어난 90대 할머니와 2020년을 사는 20대 손녀. '아흔 살 슈퍼우먼을 지키는 중입니다'(다다서재)는 치매 할머니의 삶의 마지막 과정을 기록한 동시에, 한 세기를 용감하게 살아낸 한 여자의 인생을 그린다. 할머니의 삶과 죽음을 통해 우리 시대 여성의 역사를 더듬고 자신의 삶을 다듬어간 저자 윤이재(27) 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할머니의 이야기를 소재로 글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취업준비생이 되어 집에 갔을 때 할머니는 치매에 걸린 상태셨어요. 그 전까지는 가족, 조부모에게 특별히 관심 있지는 않았죠. 할머니가 몇 년생인지도 몰랐으니까요. 그랬던 제가 할머니와 종일 있으면서 이런저런 ‘말’을 들었는데 전처럼 흘려듣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내 할머니가 아닌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산업화시대를 거쳐 현재를 사는 한 명의 사람, 국민, 여성으로 보이더군요. 저는 할머니가 살던 시대를 교과서에서 배웠고, 그 내용을 달달 암기해 수능을 봤어요.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할머니의 입으로 들으니 새삼 충격적이었죠. 역사 속 위인은 아니지만 그 시절을 살아낸 범인(凡人)이 바로 내 할머니구나. 근데 그런 이야기가 할머니의 기억과 함께 사라지는 것이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Q. ‘아흔 살 슈퍼우먼을 지키는 중입니다’ 스스로에게 지니는 의미는 무엇인지요? 1920년도에 태어난 할머니와 1990년도에 태어난 제가 겪은 일을 엮은 책이죠. 할머니의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사실 제 이야기이기도 해요. 할머니가 살던 세상과 제가 사는 세상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그 전에는 소위 ‘세대차이’라는 어른들의 생각 차이를 터부시하고 넘어갔었어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책을 쓰면서, 가족과 더 많이 대화하면서 그 시대를, 할머니와 부모님을 이해하는 과정을 거쳤어요. 특히 할머니, 엄마라는 역할이 아닌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 여성으로 보게 됐죠. 동시에 그 분들이 살아온 사회 구조와 편견, 차별이 어떻게 개인에게 영향을 미쳤는지 비로소 알게 됐어요. 그것이 다른 형태로 대물림 되고 반복된다는 사실도요. 변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것을 고민할지 성찰할 기회이기도 했죠. 책을 쓰던 중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완성하는 게 감정적으로 힘들었지만 다 쓰고 나니 20대 중반에 꼭 해야 할 일을 해낸 느낌이에요. 이런 시절이 주어졌다는 게 감사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Q. 할머니와 함께한 2년 동안 틈틈이 글감을 마련해온 것 같습니다. 어떤 형태로 글을 남기기 시작했나요? 할머니와 대화하면서 영상을 많이 촬영했어요. 혹여나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그리울까봐, 움직이고 말씀하시는 할머니를 기록하고 싶었어요. 나중에 볼까 싶어서... 그러다가 다큐멘터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소스를 모았죠. 동시에 하나의 주제가 될 만한 것들은 글로 남기고 있었고요. 그러다가 영상보다 글로 남기는 게 빠르겠다 싶어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모아놓은 글감에 영상으로 찍어둔 할머니와의 대화로 살을 붙여 글을 작성했어요. 그렇게 브런치에 글을 올리다가 다다서재에서 출간 제안을 해와 책으로 나오게 됐습니다. Q. 할머니께서는 글을 못 배우신 것이 한이셨죠. 손주가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썼다면 굉장히 뿌듯해하실 것 같은데요. 할머니께서 책이 나온 걸 아셨다면 뭐라 말씀하셨을까요? 사실 저도 궁금하기는 해요.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할머니는 가끔 제 생각과 다른 말씀을 많이 하셔서 감히 예상해 보기도 어렵네요. 그래도 생각해 보면... 제가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은 이정도 인 것 같습니다. “나? 내 얘기를 글로 썼다고? 그런 걸 누가 궁금해 한다고 글로 쓰냐? 그때는 다 그랬다!” “우리 애기가 책을 썼어? 대견하다 대견해!” Q. 제목에서도 그러하듯, 할머니를 ‘슈퍼우먼’이라 비유했습니다. 내 가족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 본 할머니는 어떤 분인가요? 참 ‘사람’다운 분이셨어요. 할머니는 글도 배우지 못하고 학교에 다니지 못했지만 무엇이 옳고 그른지 분명하게 알고 행동하셨다고 해요. 할머니는 도덕성, 이타심, 배려심, 인간으로서의 도리 같은 것들을 평생 말이 아닌 행동으로 가르치셨어요. 지금 우리는 할머니보다 더 나은 교육을 받고, 지식수준은 더 높을지언정 정작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가치는 많이 잊고 사는 것 같아요. 어리고 철없을 때는 많이 배우지 않아서, 부유하지 않아서, 역사책에 이름을 남기지 못한 조부모님이 조금은 부끄럽고 원망스럽기도 했는데요. 돌아보니 사실은 더 중요한 것들을 제게 남겨주신 것 같아요. 할머니에게는 언어가 없었지만 언어보다 더 강력하고 의미 있는 행동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존경스럽습니다. Q. 슈퍼우먼이었던 할머니께서 무기력해지신 모습을 보고 ‘마음의 은퇴보다 몸의 은퇴가 먼저 찾아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 할머니를 곁에서 보는 심정은 어땠나요? 많이 안타까웠어요.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어서 죄송스럽기도 했고요. 마음의 은퇴를 하고 싶어도 하실 수 없는 세상에서 사신 것 같아서 너무 속상했어요. 여러모로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습니다. Q. 책에서 할머니를 위한 취미를 찾던 중 ‘소소한 현재의 습관과 취미가 훗날 노인이 된 나를 살아가게 할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런 깨달음을 통해 바뀐 일상이 있다면요? 취미 자체보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 할 수 있는 취미도 할머니의 농사처럼 나이 듦에 따라 할 수 없을 수도 있고요. 앞으로 세상에 또 얼마나 재미있는 것들이 쏟아져 나올까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열린 태도, 나이 들어도 할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해줄 건강한 신체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은 건강한 20대의 몸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열심히 즐기고 있어요. 동시에 새로운 취미를 탐색하고 있습니다. 후보로는 주짓수, 드럼, 베이스기타 배우기가 있어요. 하고 싶은 취미와 그걸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알기에 하나씩 해볼 예정입니다. Q. 할머니가 건강하실 때 이야기를 많이 못한 것이 후회된다고 했습니다. 할머니와 다시 시간을 보낸다면 무얼 가장 하고 싶나요? 먼저 “학교가자 할머니!”일 것 같아요. 할머니가 기억을 잊어가면서도 습관처럼 말씀하시던 게 글을 배우지 못해 원통하다였거든요. 그 한을 꼭 풀어드리고 싶어요. 두 번째는 ‘글도 모르는 시골 노인네’가 아닌 할머니 스스로 인생에 자긍심을 가지도록 존경심을 표현하고 싶고요. 세 번째 할머니의 욕망을 찾아드리겠어요. 할머니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할머니의 취향을 더 견고하게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 누군가의 어머니로서의 욕망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 욕심 부리고 성취할 수 있게 도와드렸음 해요. 마지막으로는 할머니의 죄책감을 덜어드리고 싶어요. 할머니는 마지막까지 미안해 하셨는데 함께하며 저는 얻은 게 정말 많거든요.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이건 제 욕심인데, 할머니가 직접 말한 언어로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박막례 할머니처럼 유튜브를 할 수도 있고요. 책이 될 수도 있고요. 다큐멘터리가 될 수도 있고요. 할머니의 고유한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더 섬세하게 꺼내고 다듬어젊은 사람들의 시선에 맞춘 의미 있는 콘텐츠로 만들고 싶어요. 이제 할 수는 없지만요. Q. ‘효녀’라는 말이 칭찬이지만, 때론 그것이 의무감으로 다가와 부담을 느끼기도 했죠. 다른 가족도 있었는데, 유독 자신이 할머니께 마음 쓸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상황이었죠. 할머니가 치매에 걸렸을 때 아주 우연히도 함께 살았던 손녀딸이 직업이 없었던 것이죠. 제가 특별히 착하거나 할머니와의 애정도가 다른 형제보다 더 커서라고 보긴 어려워요. 다른 형제들도 같은 상황이었다면 저처럼 했을 거예요. 제 또래들은 조부모님과 사는 친구들이 거의 없거든요. 저는 어릴 때부터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애착관계가 형성되어 그런지 거부감은 없었어요. 사실 별 생각이 없었어요. 항상 할머니와 살았고, 집에 늘 할머니가 계셨는데, 그런 할머니가 조금 아프셨던 거죠. 다만 조금 용감하긴 했어요. 처음에는 치매 노인이 어떤 행동을 할지, 어떻게 사람이 늙고 죽어 가는지 몰랐기에 용감했던 것 같아요. 그때는 정말 밥만 차려드리면 되는 줄 알았어요. Q. 그렇게 간접적으로나마 노인의 삶을 가까이 하며 힘든 점도 있지만, 어떤 인생의 깨달음도 얻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땠나요? 감히 인생에 대해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기에는 부끄럽고요. 할머니와 함께 하면서 삶에 대한 태도가 바뀌기는 했어요. 알고는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우리에게는 모두 끝이 있다”라는 사실을 절절하게 느꼈던 것 같아요. 삶의 활력이 가장 충만한 시기에 끝을 생각하면서 지금 제게 주어진 일상과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았어요. 지금의 삶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충실하자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요. 어떤 결정을 할 때 효율이나 성공 가능성 보다는 ‘후회를 덜 할 것 같은’ 것을 기준으로 선택해요. 그러면서 스스로에 대한 고민도 많아졌고요. 조금 진부하지만 일상에 감사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Q. 할머니를 지켜드리느라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했다는 생각도 들었을 텐데요. 자신을 지키고 돌보기 위해 어떤 방법을 택했나요? 그 당시에는 엄마도 저도 방법을 찾지 못했고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쳤어요. 그래도 요양보호사 선생님이 오시면서 많이 나아지기는 했는데, 길게 계셔도 4-5시간이거든요. 그 외 시간은 가족의 손길이 필요했죠. 다행이었던 것은 할머니가 자식이 많고 가까이 산다는 거죠. 고모들도 종종 오셔서 돌봄을 나누셨어요. 이런 측면에서는 우리 가족은 특이한 케이스였어요. 동시에 대가족이 아닌 지금의 가족형태에서 돌봄노동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떤 방식이 될 지 상상이 안 돼서 두려워요. 치매는 정말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가정에서 개인들이 오로지 감당할 수 있는 병이 아니니까요. 만약 경제활동을 하는 구성원밖에 없으면 요양시설에 가거나, 누군가가 경제활동을 포기하고 전담하는 상황이겠죠. 국가 차원에서 제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없는 건 아니지만 더 섬세하게 고민하고 보완해야겠다 싶어요. Q. 할머니의 죽음을 바라보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달라지고 성장한 부분이 있다면요? 조금 단적으로 말하면 사람이 어떻게 ‘죽어가는지’를 너무나 생생하게 지켜봤어요. 근육이 사라지고 쪼글해진 살이 뼈에 간신히 붙어 있고, 사람을 기억하지 못하고, 걷지 못하고, 말을 못하고, 누워만 있는 말 그대로 육체적인 노화의 과정이요. 그 과정을 지켜보고 할머니의 장례식까지 치르면서 상상하는 것조차 두려워 외면하고 살았던 부모님의 죽음과 저의 죽음을 상상했어요. 그 상상이 너무나 뻔하고 진부하더라고요. 우리 사회가 ‘죽음’을 말하는 것을 얼마나 터부시 하는지, 그 방식에 대해 다양성이 얼마나 허용되지 않는지 새삼 느꼈어요. 죽음을 고민하지 않고 죽음을 맞이했을 때의 과정이 우리가 정말 원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했을 때 단언컨대 저는 “No”거든요. 그런 부분에서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아직 명쾌한 답을 찾은 건 아니지만 고민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Q. 아쉽지만 할머니의 마지막 순간을 지키지는 못하셨습니다. 인터뷰로나마 할머니께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면 어떤 말씀을 하고 싶으신지요? “할머니 정말 고맙고 사랑해.” Q. 끝으로, 치매 가족을 둔 분들, 또는 자신처럼 치매 조부모를 둔 또래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개인적으로 할머니를 돌보며 가장 많이 들었던 위로가 “언젠가 복 받을 거야”라는 말이었는데요. 그 말만큼 공허하고 듣기 싫은 말이 없더라고요. 물론 말의 선한 의도는 알지만 사실 환자를 돌보는 입장에서는 눈앞에 환자가 있고, 무언가 기대를 하면서 돌봄을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가족으로서, 한 인간으로서 눈앞에 환자에게 충실한 거였거든요. 딱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잃지 않도록 지켜드리는 것뿐이었어요. 각자의 사정과 환경이 있는데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있을까 싶은데요. 그저 정말 수고가 많고 고생이 많으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리 가족도 그랬지만 모두 각자의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고 계시는 것일 테니까요.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기억을 잊어가는 가족을 보는지 치매 환자를 돌본 경험이 있는 가족으로서 이해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2020-11-0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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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로 시작해 배우로 마감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 일본 최대 규모의 극단 ‘사계’ 출신으로 검증된 실력을 자랑하는 뮤지컬 배우 이기동(50) 씨. 국내 대중들에게는 생소한 배우이지만, 1989년 뮤지컬 ‘쉘부르의 우산’으로 데뷔한 뒤 지금껏 60여 개의 작품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뮤지컬 ‘아모르파티’에서 70대의 나이에 사랑을 꽃피우는 ‘박만돌’ 역을 맡아 노년의 사랑을 풀어내고 있다. ‘운명을 사랑하라’는 아모르파티의 뜻처럼 무대가 자신의 ‘운명’ 같다는 이기동 씨. 오랜 무명생활 속에서도 꿈을 놓지 않은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박만돌’은 어떤 캐릭터인가? 사연이 많은 인물이에요. 초등학교 때 6·25전쟁을 겪었고, 휴전 후에는 어머니와 동생들을 책임지기 위해 탄광에서 일하다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고막을 다쳤죠. 결혼한 뒤에는 부인에 이어 자식까지 먼저 떠나보내게 돼요. 그렇게 평생을 외롭게 살다 70대의 나이에 ‘금옥분’이란 사람을 만나 사랑의 불씨를 피우기 시작해요. 노년의 사랑을 연기하며 무엇을 느꼈는지? 젊었을 때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 다음 사랑이 찾아올 거라 믿는 경우가 많잖아요. 근데 나이가 들면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지금의 사랑이 마지막이라고 여기게 되거든요. 실제로 노년에는 진정으로 마음 가는 사람을 만나기 힘들기도 하고요. 그래서 젊었을 때 하는 사랑보다 노년의 사랑이 애틋함이 더 큰 것 같아요. 작품 속 유독 와 닿았던 장면이 있다면? 아마 대부분의 나이 많은 한국 남자가 그렇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표현을 잘 못해요. 물론 저도 그렇고요. 말 안 해도 어련히 알겠지 해요. 박만돌도 마찬가지예요. 옥분이가 떠난 뒤 그녀가 쓴 편지를 읽으며 후회하는 장면이 있거든요. “씩씩한 박만돌 씨 보세요” 하고 글이 시작되는데, 매번 그 편지를 읊을 때마다 눈물이 나고 가슴이 아프고 먹먹해요. 뮤지컬 넘버 중 가장 공감 갔던 노래는? 오승근의 ‘있을 때 잘해’라는 곡이 있어요. 노래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가사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었어요. 작품을 하고 나니 너무 공감되더라고요.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이 노래 가사는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사랑 이야기에 필요한 말 같아요. 저와 옥분이의 듀엣곡인 노사연의 ‘사랑’도 참 좋아하는데요. 사랑한다고 말 한마디 못해본 두 사람의 상황을 대변하는 가사라 부를 때마다 늘 슬퍼요. 또래인 중장년층에게 들려주고픈 곡이 있다면? 중장년층들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언제나 가족 걱정부터 하고 정작 자기 자신을 돌볼 시간은 없죠. 가끔씩이라도 스스로에게 아모르파티에 나오는 가사처럼 응원의 말을 건네면 어떨까 싶어요. ‘자신에게 실망하지 마, 모든 걸 잘할 순 없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면 돼, 인생은 지금이야.’ 개인적으로 활동하며 힘들었던 순간은? 일본에서 활동할 때는 극단에 소속돼 있어서 주기적으로 공연을 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온 뒤 다시 이기동이란 이름을 알리기가 힘들더라고요. 발로 뛰면서 오디션을 보러 다녔죠. 그 과정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요. 자리 잡는 데 한 4년 걸린 것 같아요. 오랜 무명 생활에도 무대를 떠나지 않은 이유는? 이 질문이 가장 어려운데요. 고등학교 연극반에서 연기를 처음 시작했고, 서울예대에서 연기를 전공했어요.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인생을 배우로 시작해 배우로 마감하자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정해진 운명처럼 느껴졌다고 할까요? 근데 나이가 든 지금도 여전히 그런 생각을 해요. 앞으로의 계획이나 꿈이 있다면? 30년 가까이 활동을 했지만 아직도 저는 미완성인 것 같아요. 언제 완성될지 모르겠지만, 지금보다 내년, 내후년에는 더 나은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또 다른 꿈이 있다면,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서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그게 바람 중 하나입니다. 뮤지컬 '아모르파티' 일정 11월 29일까지 장소 JTN 아트홀 1관 연출 이영수 출연 이기동, 이보라, 오산하, 이경수 등
- 2020-11-0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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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78억 인구 중 저만의 유일한 취미가 있습니다”
- 조동성 산업정책연구원 이사장의 경력은 그 분야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화려한 결과물처럼 보인다. 1978년에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임명된 이후 은퇴할 때까지 36년간 자리를 지키다 정년퇴직을 하고 베이징 장강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한 그는 2016년부터는 인천대학교 총장으로 임명되어 혁신을 이끌었다. 올해 4년간의 임기를 끝내고 산업정책연구원 이사장으로 위촉된 그는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갈 날을 위해 최근 중국어를 배우려고 방송통신대학교 3학년으로 편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쉼 없이 제2의 인생을 추구하는 그의 삶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천대학교 총장으로서 성공적인 4년의 임기를 마친 조동성 산업정책연구원(IPS) 이사장의 표정은 밝아보였다. 그는 요즘 행복하다고 했다. “인천대학교는 서울대학교와 더불어 우리나라에 둘밖에 없는 국립대 법인으로 지배구조가 같아서 신바람 나게 일했어요. 4년이 짧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곤 해요. 사람에 따라선 4년이 1년 같을 수도 10년 같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저는 인천대를 가기 전 지난 서울대 총장 선거를 10여 년간 치르면서 조직선거가 아닌 정책선거를 추구했어요. 그래서 대학교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10여 년 동안 마련할 수 있었고 인천대에서 4년 동안 그것들을 마침내 도입했죠.” 50년 만에 다시 대학생, 중국어를 배우는 이유 사실 그는 2014년 서울대학교에서 은퇴한 후 인천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중국 베이징 장강경영대학원 교수로 임용됐다. 15년 계약으로 2029년, 80세까지 임기였지만 인천대학교로 가면서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총장 임기를 마친 후 다시 장강경영대학원 교수로 돌아가기로 했는데, 코로나19 상황이어서 못 돌아가고 간접 활동만 하는 중이라고 했다. 언젠가는 돌아가서 본격적으로 활동해야 한다고 말하는 그는 최근 방송통신대학교 중어중문학과 3학년으로 편입해 2020학번 대학생이 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음에 돌아오면 중국어로 강의하겠다고 약속했거든요. 2029년까지는 이제 9년 남았으니 중국어로 강의할 수 있도록 실력을 갖추자는 게 목적이에요.” 그는 중국을 이해하면 한국이 보인다고 했다. 중국과 한국을 대비하면 재미있는 감각이 생긴다는 것이다. “예를 하나 들면 우리나라에서 연줄이라는 말은 중국말로 콴시라고 합니다. 둘의 공통점은 ‘이게 없으면 되는 것도 안 된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 정도가 달라요. 우리나라에서 어떤 일이 이뤄지려면 연줄은 10% 정도라고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중국에서 어떤 일이 이뤄지려면 콴시가 90% 정도 비중을 차지합니다.” 연줄과 콴시를 비교하면 중국이 보인다 연줄과 콴시(關係, 인맥) 사이에는 더 큰 차이가 있다. 연줄은 과거가 필요하다. 고향이 같든 학교가 같아서 만들어지는 게 연줄이다. 그런데 콴시는 과거가 없다는 게 특징이란다. “유비, 관우, 장비는 도원결의 전에는 서로 공통점이 하나도 없었어요. 하지만 한 번 맺어지니 계속 갔죠. 그처럼 콴시는 뿌리가 없는 관계를 말합니다. 그런데 연줄을 보면 후배가 막 대해도 선배가 세 번은 봐줘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선배가 옹졸하다는 얘기를 듣죠. 콴시에서는 그런 게 없어요. 처음 만난 관계니까요. 그래서 콴시는 만들어진 후에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저는 콴시를 살얼음판이라 여겨요. 살얼음판 걷듯이 콴시를 유지해야 하거든요.” 연줄이 혈연·지연·학연으로 맺어진 과거지향적 관계라면 콴시는 미래지향적이다.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에서의 성공을 꿈꾸지만 실패하는 이유는 연줄 만들듯 콴시를 만들려고 하기 때문이라는 게 조 이사장의 분석이다. “콴시는 수단입니다. 앞으로 일을 도모하는 데 필요한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에요. ‘삼국지’에서도 콴시가 맺어지니 나라가 만들어졌잖아요? 우리와는 정반대죠. 우리는 활용한다는 개념이 없고, 설혹 그러면 진정성이 떨어진다고 하니까요.” 중국의 ‘콴시’를 한국의 연줄이라 착각하면 큰코다친다는 것이다. 콴시는 몸으로 부딪쳐 직접 습득해야 하며 머리로 깨쳐서는 안 된다고. 조 이사장의 설명을 들으니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를 본다는 게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다. 그는 최근 중국에 대한 안 좋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중국은 미국과 함께 가장 중요한 나라일 수밖에 없다고 강변했다. “미국을 공부하는 수준으로 중국 공부를 해야 하는데 안 하죠. 미국은 잘 모르니까 공부를 하는데 중국은 어느 정도 안다고 대충 생각하니까요. 미국이나 유럽은 모르니까 열심히 공부하거든요. 중국은 어떤 형태로든 상관없이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중요한 존재고 그걸 무시할 수는 없어요. 중국을 모르고 사회 지도자가 될 수는 없는 시대가 올 거라고 봅니다.” 책 한 권에서 한 단어만 배워도 된다 1949년생이지만 미래를 위해 다시금 처음부터 공부에 뛰어들 정도로 열정과 학구열이 높아서인지 조 이사장은 나이에 비해 동안으로 보였다. 그는 나이를 잊고 살아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청춘을 유지하고 싶어요. 나이를 안 먹고 싶다는 게 아니라 이상을 추구하는 자세를 유지하고 싶은 거죠. 청춘은 나의 미래이자 삶을 긍정적으로 관조하는 자세라고 할 수 있어요.” 그는 자신만의 영웅론을 갖고 있다. 영웅은 마음은 있고 자질이 없으면 돈키호테가 되고, 마음은 없고 자질만 있으면 햄릿이 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진정한 영웅은 두 개를 다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영웅의 마음이란 젊은 마음, 즉 청춘을 의미한다. “그런데 우리 또래가 만나서 하는 얘기의 95%는 옛날 얘기예요. 그래서 제가 나가는 모임에서 ‘절대로 어제 골프 친 얘기 하지 말자, 미래에 뭘 할 건지를 얘기하자’는 원칙을 세웠던 적도 있어요. 그런데 몇 달 해보니 한계가 와서, 아예 젊은 강사를 초빙해 강의를 듣기도 했죠.” 그러고 보니 그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독서모임인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의 경영자 독서모임(MBS)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 모임에서는 1년에 책 40권을 읽는데, 올해로 25년을 했으니 1000권을 읽은 셈이다. 그는 독서를 어렵고 무거운 것으로만 생각하는 이들에게 책을 내 걸로 만들겠다는 아집, 강박관념을 버리는 것이 독서법의 출발이 되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독서를 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 줄 치면서 읽지 않아도 됩니다. 머리말을 보고 이 책이 왜 씌어졌는지 이해한 후에 관심 있는 것부터 읽으면 됩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책 한 권에서 한 단어만 내 것으로 하면 성공적으로 읽은 셈이죠.” 그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경영대학원에서 AI. 크립토 MBA 석사과정도 밟고 있다. 인공지능의 이론과 실제, 경영의사결정 활용 등을 배우고, 블록체인과 디지털금융 메커니즘 및 비즈니스 접목 등도 공부하고 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은 빅데이터, 블록체인, 크립토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MBA 과정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최근 모든 석·박사 과정에 AI를 도입하기로 발표해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중 한 사람 25년째 MBS(Management Book Society)를 이끄는 것에서 짐작 가능하듯이 조 이사장은 안중근 의사가 중하게 여긴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말을 신봉하며 사는 사람이다. 또한 그는 안중근 의사와 남다른 인연이 있기도 하다. “아버지가 안중근 의사의 오촌 조카였죠. 열 살 무렵에 고아가 되셔서 굉장히 어렵게 살았지만 공부를 잘해 연세대에 입학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다녀와서 연세대 교수를 하셨어요. 현실 정치에도 관심이 있어서 국회의원 선거에도 나가셨는데 안 되셨죠.” 그런데 그에게 강렬한 영향을 미친 아버지의 모습은 바로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마한 아버지였다. 낙마한 날, 아버지가 러시아 책을 읽으며 러시아 공부를 하는 걸 본 것이다. “당시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이 북한에 갔을 때였죠. 낙마한 날, 아버지께서는 앞으로 우리나라가 발전할 것 같은데 러시아가 어떻게 나올지 알아야겠다며 공부를 하시는 거였어요. 그날의 충격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과거와 단절하고 새 출발을 하던 아버지의 모습이야말로 제가 배운 아버지였어요.” 그러나 정치에 참여해 곤욕을 치른 남편이 못마땅했던 것일까. 조 이사장의 어머니는 그가 1978년에 서울대학교 교수가 되었을 때, 절대로 정치계로는 나가지 말라고 했다. 교수로만 일하다 정년퇴임하라는 ‘명령’이었다. “제가 몇 번 정치 유혹을 받았는데, 그때마다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켰죠. 2014년까지 교수로 있겠다고 답하곤 했거든요.(웃음)” 잘하는 거 해야 하나, 좋아하는 거 해야 하나 조 이사장은 자신이 어떻게 기억될지보다는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더 관심이 있는 사람이다. 그는 2013년 9월, 서울대학교에서 마지막 학기를 맞이하면서 무엇을 할까 생각했다. “제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얘기해왔는데 교수도 사회적 책임이 있지 않나 싶었죠. 그래서 그걸 수행하자고 결심했어요.” 그는 전국에 있는 제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자신을 불러주면 두 시간 무료 강의를 해주겠다는 제안이었다. 그러자 15개 학교에서 요청이 왔고, 매주 한 번씩 15주 동안 강의를 진행했다. “15개 학교에서 똑같이 하는 질문이 있었어요. ‘잘하는 걸 할까요? 아니면 좋아하는 걸 할까요?’” 그는 고민 끝에 그런 질문을 가진 사람들을 네 부류로 나누었다. 꿈이 확실히 있고 평생 지키는 독립군 같은 사람은 A형, 꿈은 있는데 바뀐 사람은 B형, 꿈이 있으나 자신이 없는 사람은 C형, 아예 꿈이 없는 사람은 D형.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름의 답을 찾았다.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은 결과 변수였던 거예요. 원인 변수를 생각해서 원인이 이럴 때는 이런 결과를, 저럴 때는 저런 결과가 나온다고 말할 수 있어야 했던 거죠. 원인을 종속변수로 보지 말아야 했어요. 그래서 자신이 ABCD 카테고리 어디에 속하느냐에 따라 선택은 달라집니다. A형은 좋아하는 걸 해야 하죠. 잘하든 못하든 상관없이 총을 잘 쏘든 못 쏘든 독립군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니까요. 꿈이 없는 D형은? 잘하는 것을 해야 하죠. 그렇다면 가운데 있는 B, C형은? 꿈을 실행할 수 있을 때까지 준비를 해야 합니다.” 우리 인생의 첫날은 오늘이다 그런데 여기까지 얘기하자, 누군가가 조 이사장에게 ‘발칙한 질문’을 던졌다. “선생님은 어느 카테고리에 속하느냐?”라고 물은 것이다. “그런데 저는 이걸 하면서도 제가 어디에 속하는지 생각하기 싫더라고요. 이럴 때 빠져나갈 방법이 있습니다. ‘자네가 생각하기에 나는 어떤 타입인가?’라고 물었죠. 그 학생이 기다렸다는 듯이 ‘선생님은 D형이었다가 B형으로 간 것 같다’고 말하더군요. 감개무량한 충격을 받았어요. 저를 난생처음 본 학생이 정확하게 말한 거였으니까요.” 그는 자신이 최근까지 꿈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소위 ‘엄친아’로서의 삶이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부모님이 하라는 대로 하면서 산 사람이었죠. 그런데 최근에 꿈이 생겼어요. 제가 박사 학위를 도와준 사람이 400명 가까이 됩니다. 저는 좋아하는 사람을 박사 학위 받도록 해주는 걸 취미로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요.(웃음) 그걸 보며 ‘이게 진짜 행복이구나’ 하는 걸 느껴요.” 그래서 그는 시간이 갈수록 사람의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공부하는 기간도 길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부하는 시간을 인생의 3분의 1이라고 보면 됩니다. 일제강점기에는 평균수명이 50대였으니 중학교만 나와도 동네에서 지도자 역할을 할 수 있었죠. 이승만 대통령 때는 평균수명이 60대였으니까 고등학교를 나와야 했고요. 박정희 대통령 때는 70대였으니 대학을 나와야 했습니다. 최근에는 평균수명이 80대니까 석사까지는 밟아야지요. 그리고 100세 시대에는 박사가 표준이 될 겁니다. 사치가 아닙니다. 즉, 박사 공부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어요. 그러니 60대 시니어는 30년 후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 공부해야 합니다. 평생교육은 오래 사는 데 필요하기도 하지만,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도 중요하거든요.” 평생교육의 전도사인 조 이사장은 ‘우리 인생의 첫날은 오늘이다’라는 말을 믿고 따라온 사람이다. 그렇다면 지금은 과거를 회고할 때는 아닌 셈. 우리의 절정기는 오늘부터이니까 과거의 전성기를 회고할 필요는 없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그 말처럼, 그의 프라임타임은 거듭나고 있다. >>> 조동성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67학번,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과정 수료. 1978년 최연소 서울대학교 교수로 임용돼 경영대학장을 지냈고, 36년간 재직하며 한국경영학회장· 한국학술단체총연합회장, 15개 해외 대학 초빙·겸임교수로 활동했다. 이명박 정부 때 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 2014년 국가브랜드진흥원 이사장을 역임했다. 2016년에는 인천대학교 총장에 취임해 지난 7월 임기를 마쳤다. 8월에 싱크탱크 산업정책연구원(IPS) 제5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 2020-11-0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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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수 좋은 날] 11월 5일 오늘의 띠별 운세
- ※ ‘운수 좋은 날’은 운세 전문 사이트 '운세사랑'으로부터 띠별운세 자료를 제공받아 읽기 쉽고 보기 좋게 재구성한 콘텐츠입니다. ◈ 쥐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잘 읽어야 바른길로 갈 수 있다. •84년생 : 눈을 크게 뜨고 살피면 얻는 것이 있으나 많은 것은 바라지 마라. •72년생 : 불편한 마음이 일을 그르치니 내 마음부터 다스리면 해결된다. •60년생 : 자금문제로 고통이나 오후에 나타나는 북방 귀인이 나를 구해준다. •48년생 : 여유를 가지고 덤비면 안 되는 것이 없으나 성급하면 일이 꼬인다. ◈ 소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중, 건강운 : 하) 원만한 해결책이란 대인관계에서 만드는 것이니 상대를 소중히 하라. •85년생 : 친구와의 불편함이 해소되고 마음에 둔 이성과도 마음이 통한다. •73년생 : 바라는 만큼은 아니나 금전 운이 좋아지고 한 가지 일은 아직 안 된다. •61년생 : 손 재와 사기당하는 운세이니 움직임을 삼가고 머리를 쉬게 하라. •49년생 : 재수가 좋아 이득이 크나 나눔을 분명히 해야 다음이 기약된다. ◈ 호랑이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경우 없는 짓을 하면 일이 안 풀리고 손해만 몰려오니 조심하라. •86년생 : 나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니 도와가면서 일을 열어야 한다. •74년생 : 금전 운이 좋아 엉뚱한 돈이 들어오나 분배를 잘해야 한다. •62년생 : 침체한 일은 풀리는 기운이나 자금 문제가 오락가락하니 다져두어라. •50년생 : 길을 가다 그만두면 이것도 저것도 안 되니 손해 봐도 가는 수밖에 없다. ◈ 토끼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병든 말을 채찍질하면 엎어지는 것이라 무엇이든 고쳐나가야 함이다. •87년생 : 고집과 주장을 내세우면 화가 미치는 운세이니 순응함이 길하리라. •75년생 : 하는 일을 재점검해야 오는 재수를 받아 궁지에서 풀려나온다. •63년생 : 투자에 활력이 가해지니 내 자본이면 투자함이 좋으나 무리는 피하라. •51년생 : 투명한 일이라야 명예가 빛나고 재운도 받으나 아니면 힘이 든다. ◈ 용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기회는 자주 오는 것이 아니니 잘 잡아 힘껏 움직이면 좋은 일이 많다. •76년생 : 말을 할 장소와 시기를 잘 맞추면 일은 성공되고 금전 운도 열린다. •64년생 : 누구든 오늘의 만남은 귀인이라 나가서 만나보면 안 되는 것이 없다. •52년생 : 바른 것은 아무리 반대가 많아도 관철해야 재수가 열린다. •40년생 : 아무리 좋은 일의 부탁이라도 거절함이 신수가 편해진다. ◈ 뱀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수동적인 것은 나아감에 걸림돌이라 능동적 사고는 발전의 지름길이다. •77년생 : 친구가 연인 되고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재물이 생기는 운세이다. •65년생 : 당신이 먼저가 아니고 내가 먼저 풀어야 일이 해결되고 자금도 열린다. •53년생 : 너무 어지럽게 도는 운세라 정신을 바짝 차려야 실수를 면한다. •41년생 : 건강을 생각하여 오늘은 아무 생각도 말고 휴식을 취함이 좋으리라. ◈ 말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바람 잘 날 없는 세상사라 어떤 일이든 이겨낼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78년생 : 여러 가지 힘든 일이 생기나 정면으로 돌파하면 열릴 것이다. •66년생 : 잠깐 하는 투자는 기회이나 오래 두려는 투자는 삼가라. •54년생 : 약속이 틀어지고 엇갈리는 운세이니 오늘을 놓치면 후회하리라. •42년생 : 큰 욕심만 삼간다면 재수는 좋으니 들어올 것은 들어온다. ◈ 양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라 했으니 어떤 유혹에도 이겨야 재수를 받는다. •79년생 : 남의 일로 바쁜 일이 생기나 도와주면 나에게도 소득이 있다. •67년생 : 자기의 위치와 중심을 잡아 유혹에서 이겨내야 손재수를 막는다. •55년생 : 한눈팔다 하던 일에 지장을 초래하는 운이니 욕심을 삼가라. •43년생 : 좋은 동기이며 뜻은 좋으나 이루어내기가 어려우니 좋다가 만다. ◈ 원숭이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먹을 것 없는 제사에도 절은 해야 하고 손해 봐도 갈 길은 가야 한다. •80년생 : 지금의 이익만 따진다면 아무 일도 이루기 어려우니 뒤를 생각하라. •68년생 : 주식은 상승기류가 보이니 조금만 더 기다리면 좋으리라. •56년생 : 모든 일의 결정은 금일 운세가 불길하니 다음으로 미루어야 한다. •44년생 : 정신이 산만해지니 정확한 판단이 필요한 날이니 조심하라. ◈ 닭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지나온 일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되니 거울삼아 짊어지고 밀고 나가라. •81년생 : 기분 좋고 재수 좋은 운이라 이성 친구가 생기고 막힌 곳이 뚫린다. •69년생 : 꿈속에서 좋은 기분이 현실은 다르니 정신을 바짝 차려야 헤쳐나간다. •57년생 : 관 재 구설수가 보이니 출입을 삼가고 말조심을 하면 면하리라. •45년생 : 몸과 마음은 바쁘나 서두는 만큼 들어오는 것이 없으니 힘만 든다. ◈ 개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주변에는 항상 이동 변동이 따르니 할 것이냐 말 것이냐가 문제로다. •82년생 : 헛된 움직임 속에서는 길이 보이지 않으니 안정해야 모든 것이 보인다. •70년생 : 오늘의 변동 수는 받아들이면 좋은 일이 생기고 금전 운을 상승시킨다. •58년생 : 변동의 유혹을 잘 이겨내야 상승하는 재수를 받는 데 지장이 없다. •46년생 : 나이를 잊고 열심히만 한다면 좋은 금전 운을 열어갈 것이다. ◈ 돼지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빈대 잡으려 초가삼간 다 태울 수는 없는 것이라 진로를 수정해보자. •83년생 : 열 받을 일이 생기나 빨리 잊어야 다른 일을 잘해 나갈 수 있다. •71년생 : 안 되는 일은 계획에 무리가 없는지 다시 확인해보면 길이 보이리라. •59년생 : 자금 문제가 풀리고 금전 운이 좋아지니 크게 움직여봄이 좋으리라. •47년생 : 언쟁을 피하고 출입을 삼간다면 안에서 좋은 일이 생긴다.
- 2020-11-05 0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