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전라도(全羅道)라는 명칭이 정해진 지 1000년이 되는 해이다.
지금으로부터 1000년 전인 1018년, 즉 고려 현종 9년에 중앙관제와 함께 지방행정제도를 정비했었다. 당시 전국을 5도 양계(서해도·교주도·양광도·전라도·경상도, 북계·동계)로 편제하면서 강남도(금강이남의 전북)와 해양도(전남, 광주)를 합쳐 전라도라 명했다. 해당 지역의 큰 고을
‘나는 원고를 쓸 때면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고도 간절한 일이랴 날렵한 끌이나 기능 좋은 쇠붙이를 가지지 못한 나는, 그저 온 마음을 사무치게 갈아서 손끝에 모으고 생애를 기울여 한마디 한마디 파나가는 것이다’
최명희의 장편 대하소설 ‘혼불’의 작가 후기 중 일부다. ‘혼불’ 하나면 된다고,
가봐야지 마음만 먹다가 하루는 인터넷을 열고 무조건 예약을 했다. 길동생태공원은 사전예약을 해야만 입장할 수 있다. 하루 입장할 수 있는 총 정원이 400명 이내다. 자연 생태계 보호를 위한 공원 규칙이다.
같은 서울이지만 길동생태공원은 내가 사는 곳에서 아주 멀다. 지하철을 타고 버스로 갈아타고 거의 두 시간 만에 도착하는 곳이다. 버스에서 내
최근 들어 VR카페, 사금카페, 낚시카페, 방탈출카페 등 이색적인 체험을 테마로 하는 여러 레저 카페가 생겨났다. 그중 새롭게 떠오르는 카페가 있으니, 바로 양궁카페다. 양궁카페… 정말 양궁을 할 수 있는 곳일까? 김행수(70), 김종억(66) 두 동년기자와 함께 애로우팩토리 홍대점에 직접 가봤다. 촬영 협조 애로우팩토리
양궁장과 카페가 하나로 ‘양
그동안 세계 여행을 꽤 많이 한 편이지만, 돌아보면 대도시 중심이었다. 관광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고 비즈니스 출장이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출장 때는 일이 우선이기 때문에 그나마 제대로 관광을 할 수도 없었다.
이번에는 순수 관광으로 남부 프랑스에 9박 11일 여정으로 다녀왔다. 꽤 긴 여행이었기 때문에 미리 주변 정리를 했다. 나이도 있고 해서
‘민속극장풍류’는 내가 관련하는 기관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시간이 날 때마다 자주 찾는다. 담장 하나 너머로 소나무 숲이 울창한 선정릉이 있어 주변 경치도 무척 아름답다. 높은 빌딩 숲 가운데 넓은 능이 있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다.
민속극장풍류는 우리나라 무형문화재를 보존·전수하는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건물 안에 있다. 전수교육관은 명칭
3호선 전철 안. 빈자리는 없고 서 있는 사람이 공간의 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었다. 붐빌 때와는 달리 적당한 거리가 훨씬 쾌적한 느낌이었다.
양재역에 도착했다. 새로운 사람들이 탔고 또 적당히 자리를 잡고 섰다.
앞 의자에는 40대로 보이는 인상 좋은 여성 둘이 친구처럼 다정히 앉아 있었다. 그들은 작은 소리로 서로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문득 무엇인
가족들이 주고받는 ‘단톡’방에 아들애가 보낸 사진과 글이 떴다. 생후 한 달쯤이나 지났을까 싶은 새끼고양이 두 마리다.
“공사판에서 주움”
톡을 확인한 필자와 남편, 딸애가 각자의 공간에서 이모티콘이나 글을 올렸다. ‘에미가 찾을 텐데 새끼가 있던 자리에 다시 놔줘라, 까페에 올려서 입양할 곳을 알아봐라, 지금 뭘 먹고 있나, 귀는 깨끗한가,
도희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미싱을 돌렸다고 말했다. 엄마와 할머니의 심장 소리에 맞춰 미싱은 잘도 돌아갔고, 도희의 심장도 함께 박자를 맞췄을 것이다. 20대 중반이 된 지금 도희는 엄마 옆에 바짝 붙어 앉아 함께 미싱 페달을 밟는다. 할머니 대에서부터 시작한 수예점 가업은 50년이 돼간다. 가업을 잇는 것만으로 계승할 수 있을까?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났
얼마 전, 선릉 근처에서 일을 마치고 잠시 시간 내어 삼성동 코엑스몰 안에 위치한 ‘별마당도서관’에 들렀다. 그곳에서 눈에 익은 ‘브라보 마이 라이프’ 잡지를 만났다.
별마당도서관은 센트럴플라자 중심에 약 850평 복층 구조로, 13m 높이의 서가에 총 5만 여권의 장서(藏書)를 갖추고 있다. 일반 대형문고처럼 책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1층 바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