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과 산과 하회마을이 맞물려 자아내는 파노라마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서애와 겸암의 행장을 더듬어보는 재미도 짭짤하다. 부용대 주차장에 당도한 뒤 부용대-겸암정사-옥연정사 순으로 탐승한다. 하회마을 나루터에서 도선을 타고 강을 건너 부용대에 오르는 방법도 있다.
그저 봉긋할 뿐, 야트막한 야산이다. 산길은 밋밋한 데다 펑퍼짐해 풍경이 맺힐 리 없
“야야, 이제 인생을 즐길 나이에 어쩌자고 고생길을 자청하니?” 이해숙(55, 괴산애플랜드 대표) 씨가 처음 귀농을 결심했을 때 친구들이 했던 말이 이랬다. 이후 9년 세월이 흘렀다. 해숙 씨는 그간 농원을 가꾸고 키우는 일에 모든 열성을 쏟았다. 잠자는 시간 외엔 오로지 일에 폭 파묻혀 살아왔다. 덕분에 이제 어지간히 기반이 잡혔다. 그러나 친구들의 촌평
시골에 내려가 민박집이나 펜션을 운영하는 이가 많지만 뜻대로 순항하는 사례가 드물다. 이를 모르지 않았던 이정형(60, 희양산토담펜션 대표) 씨는 불운한 운명이 도래한 걸 깨달은 사람처럼 심오한 고민을 했던 것 같다. 기어이 펜션을 짓겠다고 기세를 돋우는 남편 강인구(66) 씨를 보기 좋게 꺾을 묘한 수를 찾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정형 씨는 실패했다. 그
백순실 관장은 반백년을 그림과 함께 살아왔다. 그렇게 해서 생산한 작품이 3000여 점. 몰입이 깊었으니 다작이 사필귀정이겠다. 창작으로 한 경지에 오르고자 하는 집념도 강했던 것 같다. “내겐 야망이 있었다”라 말하고 있으니. 이런 그가 미술관을 건립한 건 그게 사후까지 작품을 보전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미술관을 개관하고선 일이
파주 헤이리는 문화예술인들이 만든 공동체 마을이다. 볼 것 많고, 거닐 곳 많아 찾아와 노니는 이가 많다. 저마다 개성에 찬 건축으로 돋보이는 미술관, 박물관, 공방, 카페, 그리고 살림집이 즐비하다. 자연 환경을 존중해 지은 건축들의 좋은 매너와 세련미, 그리고 거주자들의 재능과 활동력으로 생동하는 신흥 예술타운이다. 파주시의 이채로운 문화 브랜드이기도.
법주사를 지나 ‘세조길’을 한참 걸어들면 세심정이다. 여기서부터는 조붓한 등산로가 시작된다. 상고암까지는 약 2km. 만만한 코스는 아니지만 암자에 오르면 찬탄하게 마련이다. 산상암자의 품격과 풍광이 빼어나서다. 이런 암자가 드물다. 암자 북편 200m 정도의 거리에 있는 너럭바위에선 속리산 연봉의 수려한 풍치를 일거에 조망할 수 있다.
법주사를 지나 ‘세조길’을 한참 걸어들면 세심정이다. 여기서부터는 조붓한 등산로가 시작된다. 상고암까지는 약 2km. 만만한 코스는 아니지만 암자에 오르면 찬탄하게 마련이다. 산상암자의 품격과 풍광이 빼어나서다. 이런 암자가 드물다. 암자 북편 200m 정도의 거리에 있는 너럭바위에선 속리산 연봉의 수려한 풍치를 일거에 조망할 수 있다.
유휴열은 미술의 다양한 장르를 무시로 넘나든다. 출발은 회화였지만 부조와 입체, 설치작업까지, 그에겐 그어놓은 금이 없다. 이는 재능과 자유정신의 소산일까? 그럴 게다. 그러나 더 궁극적인 배경이 있다. 그는 미술을 놀이의 방편으로 보는 것이다. 놀이의 정신이란 무엇인가? 삶의 비루한 속성에서 해방되기 어렵더라도, 낙관과 낙천을 위주로 한세상 가뿐히 넘
산이 높아 숲은 무성하고 마을은 밝다. 피고 지는 꽃이나 명멸하는 별, 그 덧없는 것들을 벗 삼아 지내기 좋은 곳이다. 마을 입구엔 ‘예술인 마을’이라 쓴 팻말이 있다. 아늑한 자연 환경에 이끌린 몇몇 예술인들이 들어와 사는 마을이다. 터줏대감은 서양화가 유휴열(71)이다. 그는 이곳에서 33년을 붙박이 장롱처럼 눌러 살며 그림을 그렸다. 다작(多作)을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곳을 떠도는 여행만큼 즐거운 게 다시 있을까. 생활의 굴레에서 해방된 자유로움. 모처럼 내숭이 없는 마음으로 풍경과 풍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시선의 관대함. 도취할 수밖에 없는 우연한 이벤트들과의 만남. 다채로운 비일상적 낭만의 향유와 감성 충전이 가능한 게 여행이다. 그러기에 흔히들 지친 ‘나’를 위로하려는 의도를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