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비현실적으로 올라가니 세상도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모든 사물이 흐느적거리고 시간은 느리게 흘러간다. 카뮈의 ‘이방인’에 나오는 주인공이 뜨거운 태양 때문에 살인을 저질렀다는 고백이 이해될 지경이다. 문득 카뮈가 겪었던 모로코의 더위가 이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부극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그렇게 얼굴을 찡그렸던 건 바로 그 황야의 불쾌지
50~60대에 국민연금에 다시 가입해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특히 소득 상위층이 집중된 수도권을 중심으로 국민연금 재테크 바람이 불고 있다.
A(58·여) 씨는 최근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을 조회해보고 전략을 새롭게 짰다. 젊은 시절 직장생활 10여 년 동안 부은 국민연금의 노령연금 예상액은 월 50만 원 남짓했다. 마흔 무렵 퇴직 후 20
충주 땅 변두리 후미진 동네에 사는 너를 찾아간 것은 들판에 황금빛 물결이 일기 시작하는 어느 해 가을이었지. 논에는 벼농사, 밭에는 주로 사과 농사를 짓는 마을. 사과 과수원에는 누런 잎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나뭇가지마다 매달린 사과들은 태양의 후예들인 양 붉은 빛깔로 여물어가고 있었어. 모처럼 찾아온 나를 위해 너는 한 과수원으로 데려가 사과 한 상
지구 끝이라니 생각만 해도 멀고 먼 땅으로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장 먼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이라는 말도 있듯이 막상 가보면 그리 멀기만 한 곳도 아니다. 남극 바로위 남아메리카의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걸친 일부지역을 칭하는 파타고니아라는 명칭은 등산복 브랜드로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마젤란과 그의 원정대가 거인족이라고 묘사했던 원주민들
친구 부부가 퇴직하고 경기도 용문에 가서 살고 있다. 500평 부지에 멋진 집이 있고 마당 텃밭이 꽤 넓다. 필자가 그 집에 자주 가는 이유는 어릴 때부터 전원주택 생활을 동경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허공에 떠 있는 아파트 생활은 너무 무미건조하여 땅에 가까이 가고 싶은 모양이다. 각종 유실수, 유기농 신선 채소, 화초를 기르는 재미와 진돗개 한 마리 기
자두는 대부분의 과일이 그렇듯이 비타민 C가 많고 특히 비타민 A가 많아 눈 건강에도 좋다. 그 외에도 변비 해소, 갈증 해소, 항산화 물질도 많다. 자두의 빨간 껍질에 하얀 분가루 같은 것이 가리고 있으면 신비롭기까지 하다. 육즙이 많아 한 입 베어 물면 단물이 흠뻑 나온다.
자두는 여러 종류가 있으나 일단 가장 흔한 자두는 6월 중순에 나오는
백두산 탐방 일정에 윤동주 생가 방문이 있었다. 강신영 동년기자, 이경숙 동년기자와 함께 한 이번 여행에 동행한 신광철 시인의 시평(詩評)이 이동하는 버스에서 이어졌다.
윤동주, 참담한 이름이다. 눈물을 통해서 바라보아야 이해되어지는 맑은 시인이다. 시를 한 편도 발표하지 못한 시인. 시집을 한 번도 내지 못하고 간 시인. 스물아홉이란 나이에 싸늘한
며칠 전 집에 혼자 있다가 어이없게 보이스피싱을 당해 큰 손해를 보았다. 너무나 교묘해지고 있는 보이스피싱,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부끄러운 실패담을 적는다.
오전 10시경 국민신용회복위원회임을 사칭한 한 남성에게 전화가 왔다. 신용등급을 알아보기 위해 심사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다른 곳에 대출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런 과정 중
한여름 후쿠오카 날씨는 한국과 다름없다. 35℃를 넘나드는 찜통더위에 10분 만 걸어도 땀이 주르르 흐른다. 모든 곳을 걸어서 이동해야 하는 여행자에게 한여름 여행은 고역이다. 하지만 일본 텐진에서는 더운 날씨에도 재밌는 여행을 할 수 있다. 지하로만 다녀도 볼거리, 먹거리가 넘쳐난다.
텐진은 지하철 텐진역과 텐진 미나미역, 니시테츠 후쿠오카역이
국내 각지 사찰을 찾아 가보면 절집 밖 멀리, 또는 가까이 일주문 근처, 그러니까 절집으로 들어서기 전쯤에 이제 이곳부터 사찰 영역이다 싶은 곳에서 당간지주(幢竿支柱)를 만나게 된다. 그러나 그저 2개의 석재 돌기둥이 서 있을 뿐이라 지나치기에 십상이다.
막상 당간지주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설명하는 게 쉽지 않다. 아마도 온전하게 '당(幢)을 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