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여 년 전 버려졌던 그 섬들은 지금도 바다를 지켜보고 있다. 초여름 남해의 햇볕은 뜨겁다. 그래도 6월의 녹음이 있어 섬 구석구석 실핏줄처럼 퍼진 길을 걸을 수 있다. 생명력 넘치는 섬의 신록은 바다와 함께 아스라한 정감에 젖어드는 남해의 풍경을 보여준다. 숲속에서는 나무를 타고 올라가던 담쟁이덩굴이 고개를 살짝 내밀고, 물 댄 논에서는 개구리밥 물풀
임철순 언론인ㆍ전 이투데이 주필
-세차를 하는 날, 세차장이 바로 집 옆이어서 차 몰고 가는 건 좀 뭐하다고 생각해 걸어갔다.
-강아지 털 밀기로 예약한 시간이 10분밖에 남지 않아 막 뛰어갔는데, 강아지를 안 데리고 왔더라.
최근 인터넷에서 읽은 건망증 사례다. 쯧쯧. 젊은 사람들인 걸로 보이는데, 벌써부터 그러니 참 안됐다.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이다. 1817년 질환을 처음 보고한 의사 제임스 파킨슨(James Parkinson)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파킨슨병은 중뇌에 위치한 흑질이라는 뇌의 특정부위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원인 모르게 서서히 소실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15년 약 10만 명에서 지난
● Exhibition
◇ 판화, 판화, 판화
일정 8월 16일까지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국내 현대 판화를 대표하는 작가 60여 명의 작품 100점을 통해 ‘판화’라는 특수한 장르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책방’, ‘거리’, ‘작업실’, ‘플랫폼’ 등 4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우리 주변에서 익숙하게 접하던 장소의 명칭과 특징을 빌
2010년 전후를 즈음해 나는 알프스로 발길을 돌렸다. 히말라야 지역을 지겨울 정도로 쏘다닌 것도 하나의 이유겠지만, 그보다는 그들의 본의 아닌 ‘가난의 전시’가 괴롭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히말라야 지역의 국가들은 세계 최빈국에 속한다. 덕분에 물가가 말도 안 되게 싸다.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트레커에게는 반가운 일일지 몰라도, 나이 든 어른으로
노년층의 운전면허 반납과 교통카드 지원이 편리해진다. 기존에는 경찰서나 운전면허시험장을 찾아가 운전면허증을 반납해야 됐지만, 앞으로는 인근 주민센터에서 처리가 가능해진다. 또 수개월이 걸리던 교통카드 발급도 운전면허증 반납 당일에 수령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70세 이상 고령자의 운전면허증 자진반납 절차를 간소화한 ‘고령 운전자 면허 자진반납 원스
65세 이상 고령자의 빈혈 유병률이 국민 평균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동아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한진영 교수팀이 2007~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0세 이상 국민 6만2825명을 대상으로 빈혈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PMC’ 최근호에 게재됐다.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노년층이 주로 찾는 방문판매업체와 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자 서울시가 마스크 지원에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 5월 31일 기준으로 주민등록 상 만 65세 이상 1552만2550명에 대해 1인당 5매씩 총 765만개의 마스크를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마스크는 오는 7월 1일까지 각 자치구에 순차적으로 배
지난 25일 안상 유치원생 99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인 가운데, 그중 일부 환자가 ‘용혈성 요독증후군’(HUS·hemolytic uremic syndrome)으로 진단 받았다. HUS는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의 합병증으로 일명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희귀난치성질환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HUS는 5세 미만의 아동과 75세 이상의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해서 한 TV 프로그램에서 전쟁을 다룬 두 편의 영화를 소개했다. 그중 하나가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한 ‘스윙키즈’라는 영화다. 포로수용소 얘기라면 아버지에게 열 번도 더 들은 얘기이지만 영화는 어떻게 다뤘을까 궁금해서 찾아봤다.
한국전쟁 당시 거제도에는 대규모 포로수용소가 건설되었다. 유엔이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