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기도 하고 날씨도 좀 어두컴컴한 것 같아 늦게까지 침대에 있었다.
그때 일어나지 않으면 안 되게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려대기 시작했고 받아 보니 친구의 명랑한 목소리가 잠을 확 달아나게 했다. “눈 온다!”
친구는 벌써 다른 친구와 일산 어디의 멋진 카페에서 창밖의 눈을 감상하고 있다고 한다.
필자가 잠자리에서 게으름 피우는 동안 고마운 친구는 벌써
파주시 법원읍 금곡리에 자리 잡은 쇠꼴마을. 소 먹이를 주던 곳이라는 뜻을 가진 쇠꼴마을은 김교화씨가 수년간 공을 들인 복합체험농장. 원래 목재사업을 크게 하던 김씨는 사업을 큰아들에게 물려주고, 둘째 아들과 고향에 내려와 자리를 잡았다.
“고향인 이곳에 조금씩 땅을 마련한 지는 꽤 오래됐어요. 몸이 불편한 여동생을 위해 1979년에 땅을 사서 소를 몇
“산에 들어가 살아야지.” 중년이라면 한 번쯤 무심코 내뱉어봤음직한 말이다. 산속에서 사는 것을 상상해보면 멋진 영화의 장면들이 오버랩된다. 새벽의 신선한 찬 공기와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볕. 통나무집 식탁 위에 차려진 신선한 음식. 상상만 해도 뿌듯하다. 하지만 실제로 그럴까? 현장의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귀산촌은 냉정한 현실이라고. 영화
‘수십 통의 전화도 이젠 스팸 문자 달랑 세 통. 식탁 내 자리는 아내가 차지했네. 아이고 내 신세. 장롱 속에 철 지난 옷들, 통 넓은 양복바지 저 주인이 누구였었나 이젠 짐 덩어리. 아~ 지나간 시간, 아~ 그리운 시간, 있을 때 잘할걸, 퇴근 후 2시간’ 정기룡(鄭基龍·59) 미래현장전략연구소 소장 겸 삼성에스원 충청 상임고문이 작사한 노래 ‘퇴근 후
◇ 전시
1) 위대한 낙서(The Great Graffiti) 전
일정 12월 9일~2월 26일 장소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그라피티(Graffiti) 전시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미국 뉴욕현대미술관 등 세계 유수 박물관과 갤러리에서 앞다투어 그라피티 전시를 여는 등 현대 미술의 한 장르로 인정받으며 마니아층이 늘고 있다
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욘사마 열풍’이 한창이던 시절, 시청 앞 광장과 남대문시장 그리고 압구정 로데오거리를 걷다 보면 배낭을 메고 지하철 지도를 손에 든 채 어설픈 한국어로 길을 묻는 중년의 일본 여성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아이돌에 열광하는 10대도 아니고 40대를 훌쩍 넘은 중년 여성들이 왜 욘사마를 찾아 한국까지 왔을까 무척
참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러 먼 길을 다녀왔다. 가락동에서 몇 번 전철을 갈아타고 택시를 한 번 더 타고서야 친구네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 친구는 어릴 적 돌담을 사이에 두고 십 여년을 살았던 이웃이었다. 그러다 당시 초등학교 2학년 때 친구가 먼저 이사를 하고 필자도 5학년 때 고향을 떠나 이사를 하게 되었다. 그때 동네가 커서 50여 호의 집들이 있
젊다는 기준은 무엇인가? 주관적으로 본인이 느끼는 감정의 젊음이 있고 모두가 수긍하는 객관적인 젊음이 있다. 객관적으로는 자기보다 나이어린사람을 지칭할 수도 있지만 보통은 2~30대라면 젊다고 한다. 필자처럼 60대의 사람이라면 40대의 여성도 젊다고 본다. 필자가 말하는 젊은 여성은 40대다.
필자가 운동하는 스포츠 동호회에서 마라톤이나 테니스
이내가 가득 고인 시골길을 걷노라면, 산비둘기 소리도 베이스로 가라앉는다. 늦사리가 한창인 밭머리에, 부룩소 한 마리 잠자리 따라 뛰놀고, 건듯 바람이 지나가면 잠시 마른 풀 먼지가 일어난다. 소루쟁이 금빛 씨알도 후루루 흩어져 발등을 덮는다. 미루나무 잎에 어느새 가을빛이 스며들어 가지 끝은 설핏 채색이 시작되었다.
이제 산과 들에 가을을 거역하는 것
조선시대 초상화의 뿌리가 명나라에서 시작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뿌리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어 우리의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우뚝 선 장르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것이 바로 초상화다.
명나라 왕조 376년(1368~1644), 청나라 왕조 275년(1636~1911) 도합 51년을 거치면서 초상화 제작과 관련한 중국의 화풍(畵風)도 많이 바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