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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각질
-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전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마음만 동동 구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이번 호에는 이강선 교수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편지를 써주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허리를 굽혀 요가 매트를 마는데 군데군데 흰점이 보였다. 낡았네. 하긴 오래됐지. 들여다보
- 2019-12-0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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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격검정시험 어렵다면 과정평가형 취득으로
- 자격증에 관심을 두는 중장년이 늘어났다. 젊은이들이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의 도구로 자격증을 취득하듯, 시니어 역시 재취업을 위한 발판으로 여기곤 한다. 그러나 노소를 떠나 무분별한 자격증 취득은 시간, 돈 낭비에 그치기도 한다. 2019년 등록된 자격증 수는 3만2000여 개. 관심 있는 자격증 정보를 선별하기도 쉽지 않다. 이에 고민인 중장년을 위해 자
- 2019-12-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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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라언덕 넘어 김광석골목까지, 시간을 거슬러 걷는 길
- 대구 청라언덕으로 가는 길에 가곡 ‘동무생각’을 흥얼거렸다.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나는 흰나리꽃 향내 맡으며….” 어릴 적 배운 노래인데도 노랫말이 또렷이 떠올랐다. 우리나라 근대 풍경을 묘사한 벽화 골목을 지나자 야트막한 언덕이 나타났다. 정원으로 가꾼 언덕 위에 붉은 벽돌로 지은 서양 주택 세 채가 그림처럼 자리했
- 2019-11-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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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른 땅 여백의 미, 익산 왕궁리 유적지
- 익산의 핫 스폿은 여기다. 흔히들 인스타 명소라 하여 새롭게 만들어 내거나 요즘 사람들의 구미에 맞추어 단장한 곳에 사람들이 몰려든다. 그리하여 SNS에 등장하고 무수한 '좋아요'를 누른다. 그런데 아주 아득한 날의 이야기가 그대로인 듯 생생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곳이 있다. 전라북도 익산에 가면 1300년 전의 석탑이 너른 터에 우뚝 서서
- 2019-11-1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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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서울미술관의 숨겨진 역사 ‘모던 로즈’ 전
- 단풍과 함께 막바지로 흘러가고 있는 가을의 정취를 담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의 ‘모던 로즈’ 전이다. 이 전시가 특별한 것은 미술관 자체의 역사를 미술로 승화시켰다는 점이다. 우리 역사와 겹치는 기구한 과정이 분야별로 놀랍게 재현되어 있다. 전시는 지난달 15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다. 전시회 이름이 ‘모던 로즈’인
- 2019-11-1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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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골담길을 아시나요!
- 대부분의 여행지는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으로 사람을 유혹한다. 혹은 맛있는 음식으로 후각과 미각을 자극해 매혹적인 제안을 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문화와 각종 체험으로 여행자를 행복하게 해주는 곳도 있다. 그렇게 대부분의 여행지는 오감의 쾌락으로 여행자를 기쁘게 해준다. 가을이 한창일 즈음 찾아간 곳은 특별한 곳이었다. 일반적인
- 2019-11-0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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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 정약용과 만나는 남도 답사 1번지
- 사의재 (四宜齎) 꽃 한 조각 떨어져도 봄빛이 죽거늘 수만 꽃잎 흩날리니 슬픔 어이 견디리... ‘그늘이 되어주시던 주상이 승하하시고 나니 이 한 몸 간수할 곳이 없구나. 주상이야말로 나에겐 꽃이셨네. 꽃 잎인 한 분 형님은 순교하시고, 다른 한 분 형님은 따로 떨어져 다른 곳으로 유배되고...... 견딜 수 없는 것은 더 이
- 2019-11-0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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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암 바로 알기’ 행사 열린다
- 불청객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암 극복 의지를 돕는 힐링의 장이 열린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암병원(암병원장 윤승규 소화기내과 교수)은 11월 4일부터 3일간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소재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2019 암 바로알기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암 환자와 가족들의 암 극복의지를 돕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에서 마련한
- 2019-10-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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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고가게] 대전편③ 36년 전통 ‘영동식당’
- 36년 전통 ‘영동식당’ 서대전네거리역 인근, ‘맛동네길’이라 불리는 계백로와 계룡로 사이 전문음식특화거리에는 오랜 전통과 맛을 자랑하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그중에서도 닭볶음탕을 비롯한 염소전골, 토끼탕 등 몸보신 메뉴로 사랑받는 ‘영동식당’은 대전광역시 인증 ‘모범음식점’, ‘3대·30년 전통업소’ 등의 타이틀로 믿음을 더하는 곳이다. 맛
- 2019-10-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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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무지를 장엄한 자연 정원으로 바꾼 40년
- 나무를 좋아해 나무와 더불어 한평생을 살았다. 늘 나무를 심었다. 애지중지 가꾸고 돌보고 어루만졌다. 몸뿐인가. 마음까지 나무에게 바쳤다. 그 결과 들판 가운데에 있던 황무지가 장엄한 숲으로 변했다. 거대한 정원이 태어났다. 들어보셨는가. 나주시 금천면에 있는 죽설헌(竹雪軒)이다. 사건의 주인공은 한국화가 박태후(64). 사건? 그렇다,
- 2019-09-09 0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