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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속의 영웅을 떠나보내며
- 필자는 41년 전인 1976년 군대에서 만난 한 장교와의 인연을 뒤돌아보려 합니다. 1979년 전역 후에도 2011년까지 35년 동안 만남을 이어오던 중이었습니다. 담도암이라는 재활할 수 없는 병에 걸려 일찌감치 삶을 마무리한 옛 전우와의 안타깝고 못다 한 아쉬운 인연을 추억해봅니다. 오늘 이 화창한 초여름에, 따뜻한 체온을 함께 나눌 수 없는 누군가와
- 2017-05-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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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친구
- 봄비가 촉촉이 대지를 적시고 있다. 며칠 후 대장암 검진 예정이다. 벌써 5년 차가 되었다. 암 확진 전과 후의 삶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다. 벌써부터 검진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매우 초조한 마음이다. 오늘 유난히 건강을 일깨워주고 먼저 가버린 ‘참 괜찮은 친구’가 그립다. 시골에서 중학교 시절을 보낸 필자는 이 친구와 많이 친하게 지냈는데 고등학교를
- 2017-05-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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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는 것과 정리하는 것
- 6개월 전에 결심한대로 이번 5월 말에 오랜 세월 몸담았던 회사를 떠난다. 그동안 임기 연장에 대한 여러 유혹이 있었다. 일을 멈추는데 대해 불안 해 하는 아내의 저항도 만만찮았다. 무엇보다도 35년이 넘도록 새벽에 출근하고 밤에 퇴근하던 패턴을 어떻게 바꿀까 고민을 많이 했다. 떠나기로 결심하고 6개월 동안 이 문제를 고심했다. 결론은 60 이후의 삶을
- 2017-05-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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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영구 아저씨, 잘 계시나요?
- 지금도 그런 시간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학교 다닐 때 군인 아저씨에게 위문편지를 쓰는 시간을 자주 가졌다. 학창 시절에는 군인들이 엄청나게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닌데 무조건 아저씨라고 생각했다. 여고 시절 같은 반 급우들의 위문편지의 첫 제목은 똑같이 ‘군인 아저씨 보셔요’였다. 그리고 ‘나라를 지키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으셔요’였다. 한 장이라도 써야 했기에
- 2017-05-1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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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모보다는 내면이 잘생겨야 해
- 애틋한 인연은 뭐니 뭐니 해도 남녀 간의 인연이다. 집안 조카뻘인 K는 초등학교 영양사이며 그만하면 남들에게 빠지지 않는 예쁜 미모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얌전하다 보니 서른 살이 되도록 연애다운 연애 한 번 못해본 숙맥이었다. 결혼은 필연이고 숙명이라고 믿고 있는 육십이 훌쩍 넘은 K의 시골 부모는 애가 타들어갔다. 보다 못한 K의 부모가 필자에게
- 2017-05-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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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 이른 격포해수욕장
- 누에박물관을 돌아본 후 격포해수욕장이 있는 바닷가로 갔다. 바로 옆에는 채석강이 있다. 층층이 책을 쌓아놓은 것처럼 보이는 바위는 여전했다. 40여 년 전 아버지와 함께 걸었던 곳이다. 풍경은 여전한데 그리운 아버지는 옆에 없어 가슴이 아려왔다. 그 당시 아버지는 지금의 필자 나이보다도 어렸다. 필자가 어느새 그때 아버지의 나이를 훨씬 넘어 손주들을 둔 할
- 2017-05-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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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든 부모를 사랑할 수 있어요
- 시니어기자 2기 발대식 불참으로 아쉬워하던 차에 배달된 박스를 열어보니 서약서, 잡지, 선물과 함께 겉표지가 하늘색 구름인 책이 한 권 들어 있다. 책을 볼 때마다 제목, 작가 프로필, 머리말, 맺음말, 차례, 추천사순으로 꼼꼼히 파보는 습관은 일종의 직업병이다. ‘나이-사랑-부모-있을까?’ 순전히 필자 방식으로 제목을 재배치해본다. 필자에게 의미 있는
- 2017-05-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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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든 부모를 사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 브라보마이라이프 동년기자 2기 출범식에서 의례적인 선물처럼 건네받은 책이 바로 기시미 이치로가 쓴 라는 책이다. 바쁜 일상과 맞물려 책은 한동안 거실 한 귀퉁이에 처박혀 버렸고 잊을만한 시간에 ‘독후감’ 이라는 것을 써야 한다는 당부의 말이 떠올라 먼지를 뒤집어 쓰고 책상밑에 팽개쳐 졌던 책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첫장을 넘기면서 격한 공감과 함께 책 속으로
- 2017-05-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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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녀 안아보기
- 첫돌이 막 지난 손녀를 보러 아들 집에 갔다. 갈 때마다 가만히 보고만 있으면 아들 부부는 할아버지가 손녀를 안아주지도 않는다며 섭섭해하기도 했다. 손자가 아니라서 손녀가 별로 반갑지 않냐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손자이든 손녀이든 차별은 없다. 그러나 이제까지 매번 가자마자 할아버지 자격으로 손녀를 안으려 하면 우는 바람에 제대로 안아보지도 못했다. 손
- 2017-05-0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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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든 부모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 에 답을 하다
- 부모만큼 자식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 살면서 모든 것을 물려주신 아버지와 어머니는 분명 내편이다. 인생의 스승이자 가장 큰 지지자로 언제나 믿을 수 있는 부모는 영원한 내편이다. 이 말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는 진실이다. ‘나이든 부모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라는 책은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풀어야할 본질적인 숙제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일본의 심리학자 ‘
- 2017-05-08 0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