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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철무료 지공거사, 오히려 요금폭탄
- 인생 65세는 중요한 분기점이다. 어르신, 노인으로 호칭되는 ‘고령자’의 대열에 편입된다. 국민연금 수급자가 되고 ‘지공거사’가 된다. 하지만 전철무료 지공거사! 요금 면제커녕 폭탄을 맞는 경우가 많다. 한국전쟁 와중에 출생신고가 몇 년 늦어 이제 65세가 되었다. 기초연금신고와 전철 무임승차권에 대한 안내문을 받았다. 고령자가 되었다는 실감이 났다. “전철을 무임승차하면 어떨까?” 어린아이처럼 가슴이 설렜다. 주민의 일상으로 찾아가는 복지행정! 얼마 전 관악구 미성동 복지담당 공무원과 보건소 간호사의 방문을 받았다. 봉지형 복지사는 “앉아서 기다리지 않고 현장을 찾아가는 복지행정을 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전철무료승차권과 기초연금신청안내, 주택연금 활용방법 등 손에 잡히는 주제를 설명하였다. 김상희 간호사는 “사회은퇴 후 활동이 축소된 어르신의 건강이 문제된다.”고 하였다. 폐렴예방무료접종, 골밀도검사, 암 검진, 임플란트 치과지원도 설명하였다. 폐렴예방접종이 일생에 꼭 한번 해야 하는 것인 줄 처음 알았다. 치매검사, 우울증검사는 이상 없이 통과하였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찾아 친절하게 설명해준 복지사와 간호사에게 감사한다. 환승기능 없는 전철무임승차권 전철 무임승차 시행초기 춘천막국수, 온양온천 등 원거리 무임승차가 화젯거리가 되었다. 퍼주는 복지라고 야단났었다. 한편에서는 집안에 머무를 고령자를 밖으로 이끌어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긍정론도 있었다. 즐거움은 여기까지였다. ‘어르신 우대용 교통카드’를 받으면서 ‘지공거사’에 대한 기대는 산산이 조각났다. 문제는 시민이 통상 버스타고 전철을 바꿔 타는 ‘환승’에서 발생한다. 전철무임승차권에는 환승기능이 없다. 대중교통 환승제가 시행된 지 10년이 넘었는데도 환승기능 없는 교통카드가 아직도 존재하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버스와 전철을 한번 환승하면 가까운 거리는 1250원 남짓이면 된다. 전철요금은 무료이나 버스요금은 내야한다. 전철요금은 면제로 알았으나 실제 면제요금은 50원, 한 달 왕복하더라도 3000원이다. “눈 가리고 아옹이지, 누가 전철요금 면제라고 하겠는가?”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지공거사 오히려 요금폭탄! 시민은 보통 버스타고 전철로 환승하여 다시 버스를 타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대체로 요금이 1500원 안팎이었다. 그런데 지공거사가 부담하는 요금은 2400원이 된다. 면제요금 합한 총 요금은 2150원 1.43배 많은 3650원이 된다. 교통요금 면제커녕 오히려 폭탄이다. 이만큼 예산도 낭비하고 있다. 많은 시민이 실질적으로 전철요금 면제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현장이다. 이 대목에서 무료승차권 무용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전철무임승차가 노인에게 오히려 부담을 늘리는 기막힌 현실이다. 무임승차권 환승기능 부여하라 왜, 전철요금 전액 부담자와 면제자의 요금계산이 달라야 하는가? 지공거사의 무임승차카드 환승기능부터 부여하여야 한다. 환승기능도 없는 무임승차 교통카드 발급을 특정은행에 전담시키는 것도 큰 문제다. 계좌이동제, 인터넷 전문은행 출현 등 은행 간 벽이 허물어진지 이미 오래되었다. 모든 은행에 개방하여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여야 한다.
- 2016-08-0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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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공간] 술잔 함께 기울이던 친구가 기억나는 곳!
- 1970년대 강남 부흥의 상징 같던 한 아파트는 2014년 재건축되면서 기억 속에서 잊혔다. 적은 돈으로 푸짐한 음식을 배불리 먹으며 친구들과 술잔 기울이던 피맛골 또한 개발이란 이름으로 영영 사라졌다. 도시의 지도가 바뀌고 변화한 거리. 뭐든 새것이 좋다지만 우리네 따뜻했던 옛 시절도 아름답지 않던가. 혹시 그때가 그립다면 서울역사박물관(서울 종로구 새문안로)에 가보시라. 정겨웠던 이웃, 친구들과 술잔 부딪히던 그때 정취를 잠시나마 느낄 수 있다. 판자촌 위에 쌓아 올린 시민 아파트 전시실에 들어서서 1950년대 생활상을 지나 1960년대 ‘서울은 공사중’ 전시실로 들어서면 ‘돌격건설’이라고 크게 써 붙인 포클레인 삽이 건설현장을 연상하게 하는 모래 속에 처박혀 있다. 이 설치물 뒤쪽으로 1960~70년대 세워졌던 시민아파트 내부 모습을 클레이 아트로 꾸몄다. 아파트 속을 재현한 클레이 아트를 살펴보면 마루에 누워 TV 보는 남편, 아파트 상가의 레코드 가게, 금은방, 지금은 거의 사라진 곤로 파는 가게, 다방 등 시대상을 재미있게 표현해 놓았다. 1960~70년대 서울의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도심 주변으로 판자촌, 즉 무허가 불량주택이 급격하게 불어나자 도시 경관 개선을 이유로 1968년부터 시민아파트 건설이 대대적으로 진행됐다. 1969년에만 32개 지구에 406동 1만5840 가구의 아파트가 판자촌 위에 세워졌다. 시민아파트 건설은 1970년 4월 8일 마포 와우아파트 붕괴 사고로 중단됐으나 판자촌 마을에 아파트가 세워지면서 서울의 모습이 크게 변화하는 계기가 됐다. 피맛골이 그립다! 안국역과 광화문역 일대에는 굽이굽이 작은 골목 사이로 정(情)을 한가득 담아내던 오래되고 허름한 음식점들이 모여 있었다. 피맛골이라 불리던 이곳은 도시 재개발로 사라지기 전까지 고단한 하루를 풀어주던 우리의 이웃이자 친구였다. 그중 광복 직후부터 2010년 2월까지 가장 오랜 기간 그 자리에서 영업을 했던 ‘청일집’이 서울역사박물관에 그대로 옮겨져 전시 중이다. 손님들이 끼적인 낙서부터 사용하던 의자, 국자, 전을 굽던 철판, 주전자 등 옛 청일집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청일집 단골이었다면 향수에 젖기 딱 좋은 장소. 기억 속 친구와 술 한잔이 떠오르는 독자라면 부디 가보길 바란다. 우리가 살던 집이네 실제 아파트도 재현해 놓았다. 1978년 입주가 시작된 강남구 지금은 서초구 서초삼호아파트 9동에 살던 한 가족이 쓰던 가구, 생활용품, 집 내장재 등 기증품으로 꾸민 집이 전시실 마지막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1939년생, 1943년생 부부와 아들과 딸, 네 가족이 살던 아파트다. 주방 일부를 제외하고는 1981년 입주 초기 모습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식탁 의자에는 호돌이가 새겨진 강남구청 수건이 걸려 있다. 골드스타가 선명하게 쓰인 냉장고, TV, 믹서기, 밥통 등도 낯익다. 아이들이 쓰던 방 책꽂이 앞에 놓인 가방은 옛 추억을 방울방울 샘솟게 해 준다. 취재 당시 어린 아들과 함께 온 한 엄마는 “여기 엄마가 살던 집이랑 정말 똑같다”고 말하면서 즐거워했다. 관람시간 3~10월 평일 09:00~20:00 토·일·공휴일 09:00~19:00 / 11~2월 평일 09:00~20:00 토·일·공휴일 09:00~18:00 휴관일 1월 1일, 매주 월요일(1층 학습실, 서울역사자료실, 로비전시관, 강당, 식당, 카페테리아 개방) 관람료 무료 전화 02-724-0274~6 홈페이지 museum.seoul.kr
- 2016-08-0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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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수궁 돌담길을 돌아 미술관에 가면
- 덕수궁 돌담길! 필자가 자주 가는 곳이다. 시내를 나가 시청역 쪽으로 나가면 으레 한 번쯤은 들르는 나만의 공간이다. 가끔 휴식이 필요하고 머리를 식히기 위해 필자는 즐겨 이곳을 찾는다. 언젠가 보았던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생각나는 돌담길이기도 하다. 그러나 돌담길만을 걷기 위해 찾는 것은 아니다. 이 역사가 서린 돌담길을 걸어 올라가면 특별한 보물창고(?)가 있어서다. 그곳이 바로 서울시립미술관이다. 돌담이 끝나가는 언덕배기에 자리한 서울시립미술관에는 시민을 위해 특별히 개방하는 공간이 있다. 천경자 화가의 전시관이다. 생전에 그린 본인의 그림을 서울시에 기증하였다. 전시관에는 그의 소중한 그림과 화가의 체취가 묻어 있는 화실이 생생한 모습으로 보존되어 있다. 마치 금방이라도 크레파스에 물감을 섞어 화려하고 원색적인 색감으로 이국 소녀의 모습을 그릴 듯하다. 화가는 때로는 고단하고 힘든 생애의 단면을 꽃과 뱀과 우수에 섞인 깊은 눈망울 속에 담았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그 신비로움에 빠져들게 한다. 전시관에는 화가가 1941년 동경여자 미술전문학교에서 작업했던 작품부터 1951년 작 그 유명한 '생태', 1977년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 1989년 '막은 내리고' 등 주옥같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1991년 < 미인도>의 위작 사건으로 절필을 선언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후 그의 생사를 몰라 안타까움을 주었다. 결국, 2015년 8월 6일 그의 장녀가 화가의 유골함을 들고 들어와 천재 화가 천경자의 죽음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년! 마침내 1주기 추모전이 열리고 있다. 2016,6,14~8.7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작가의 저서 에서 제목을 따온 ‘바람은 불어도 좋다. 어차피 부는 바람이다.’라는 제목으로 그를 추모하고 있다. 미술관에 가면 또 다른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백남준 10주기 추모전이 7월 31일까지 천경자 전시관 위층에서 열리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두 예술 거장의 작품을 한 장소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전시관을 둘러보고 내려와, 앞뜰 벤치에 앉아 가까운 매점에서 까페모카 한 잔을 사서 마시면 세상의 모든 근심이 부질없이 느껴진다. 서울 한 복판에 이러한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나만의 작은 공간이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시내를 나가면 나는 웬만하면 잠시 짬을 내어 이곳을 찾는다. 옛 정취가 풍기는 돌담길을 돌아 올라가면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향기 그윽한 카페 모카 한 잔을 즐길 수 있다.
- 2016-07-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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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의 쉼터] 휴식이 필요한 당신을 위한 서울 ‘도시숲’ 4選
- 숲은 멀리 있었다. 찾아가야만 했고, 늘 ‘언젠가는 가야지’라는 말로 접어두던 곳. 언제부터인가 숲이 우리 곁에 다가왔다. 사람과의 교감을 허락하며 아름드리 서 있는 서울의 대표 숲을 찾아갔다. 글·사진 권지현 기자 9090ji@etoday.co.kr 남녀노소 사랑받는 ‘어린이대공원’ 1973년 5월 5일 개원한 어린이 대공원은 2006년 10월 14일부터 무료 개방됐다. 취재를 하면서 다녔던 숲 중에 가장 녹음이 짙고 울창했던 곳이 바로 어린이 대공원 숲이다. 40여 년 세월, 시간이 만든 작품이라고나 할까? 1973년 개장 당시 영상과 비교하면 얼마나 숲이 커졌는지 가늠할 수 있다. 어린이 대공원 안 양버즘 나무와 벚나무 산책로 사이로 작은 숲길이 나 있는데 지금 가면 꽃들도 군데군데 핀 것을 볼 수 있다. 벤치와 테이블도 많아 도시락을 먹거나 소풍 장소로 이용하기 더할 나위 없는 곳. 놀이시설이 있어 주로 젊은층이 이용할 거라 생각하지만 운동하러 나온 주민, 산책 나온 시니어들의 모습도 많이 눈에 띈다. 어린이 대공원의 백미는 우거진 숲도 숲이지만 넓은 잔디밭이다. 초록의 끝없는 잔디 위에 꼭 한번 누워보시길! 시민들을 품어주는 따뜻한 숲 ‘양재 시민의 숲’ 양재천을 끼고 있는 ‘양재 시민의 숲’은 1986년 개장했다.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유치 이후 도시 미관을 위해 만들어졌으나 지금은 온전히 시민들을 품는 숲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에서 꽤 오래된 숲답게 울창하고 때가 묻지 않은 모습이 매력적이다. 숲 깊숙이 들어서는 순간 프랑스 불로뉴 숲을 느꼈다면 너무 과장된 표현일까? 프랑스의 심장이라 불리는 불로뉴 숲의 규모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포근히 사람들을 끌어안고 있는 모습에서 왠지 모를 비슷함을 느꼈다. 휴일 낮에도 분주하지 않고 느릿한 걸음으로 걸을 수 있는 것이 이 숲의 매력이다. 서울 둘레길과 연결된 숲 입구에는 둘레길 순례자들이 스탬프를 찍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양재 시민의 숲은 식생(느티나무, 당단풍나무, 감나무, 모과나무 등 43종)이 ‘서울숲’(소나무, 섬잣나무, 계수나무 등 95종)에 비해 다양하지 않지만 교목들이 많은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족구장, 축구장, 테니스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숲 이외의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서울시민의 사랑을 한몸에... ‘서울숲’ 성수동 뚝섬 일대에 서울숲이 조성될 당시 과연 이 숲이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다. 조성 10여 년이 지난 지금 의심할 여지없이 시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숲이 됐다. 서울의 하이드파크(Hyde Park) 혹은 센트럴 파크(Central park)의 면모를 갖춘 시민들의 공간 서울숲. 짧은 역사임에도 다양한 식생이 자리 잡고 있고 너른 잔디밭인 서울숲 광장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많은 사람이 찾는 숲 또한 단연 서울숲이다. 무엇보다 서울숲이 값진 이유는 시민의 봉사와 참여로 만들어진 공간이라는 점이다. 서울시와 70여 개의 기업, 1만여 명의 시민이 50억원을 모아 조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시민 참여 숲이 바로 이곳이다. ‘시민참여텃밭’이 운영되고 있고 시민 봉사자의 활동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눈에 띈다.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대형 미끄럼틀 놀이터, 옛 건축물 주변에 조성해 놓은 꽃밭 등 아기자기한 면 또한 서울숲의 볼거리다. 취재 나갔던 5월 14일, 마침 꽃사슴 먹이주기 행사에도 참여했다. 꽃사슴들이 털갈이 중이라 미모가 조금 떨어지기는 했지만(?) 순한 사슴들이 넓은 우리 안에서 생활하는 모습도 보고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6월이 되면 꽃사슴들의 털갈이도 끝나고 한창 예쁘다고 하니 서울숲을 방문해 꽃사슴을 만나 보는 것은 어떨까? 꽃사슴 우리 개방 매주 화, 목, 토, 일 (14:00~13:30 2회), 인터넷, 현장 참여 신청 가능(회당 200명 수용) 시민들의 유유자적 쉼터 ‘평화의 공원’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주위에는 월드컵 공원으로 통칭되는 평화의 공원, 난지천 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한강공원이 있다. 난지도 제2 매립지에 만들어진 하늘공원은 매년 10월 열리는 억새 축제로 인기가 높고, 노을공원은 축제 등 각종 문화 이벤트로 사람들을 끌어 모은다. 그에 비해 평화의 공원은 주민들에게 이벤트보다는 쉼터를 제공하는 유유자적 느긋한 숲 공원이다. 월드컵 공원 중 가장 접근하기 쉬운 평화의 공원은 약 44만㎡ 부지에 습지, 연못, 나무 정원 등을 갖춘 숲으로 조성됐다. 공원 안에는 ‘유니세프 광장’과 ‘난지 연못’을 비롯해 ‘평화의 정원’, ‘피크닉장’, ‘난지도이야기(월드컵공원 전시관)’ 등이 있다. 난지 연못 주변에 데크로 수상 길을 내어 부들, 수련, 속새, 꽃창포 등 수상식물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평화의 공원에 색다른 볼거리는 바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작은 개울이다. 마치 옛 시골 개울을 옮겨놓은 듯한 실개천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아이들은 물장구 치고 헤엄치면서 도시에서 찾을 수 없는 동심을 맛보게 된다. 사실 우리나라의 숲과 외국의 숲은 비교 불가다. 우리는 숲이 없던 땅 위에 숲을 만들었다면 그들은 수백, 수천 년 이어오는 숲을 도시 곳곳에 가지고 있다. 전쟁과 개발 등등에 밀려 잊혔던 숲이 우리 곁에 온 지 이제 50년도 안 됐다. 이제야 비로소 생활 속으로 들어온 우리의 숲을 오래 곁에 두고 싶다면 더 사랑하고 가꾸고 아껴야 할 것이다.
- 2016-06-0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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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이야기, 남원에 물들다', 남원 대표 축제 '춘향제'
- 제84회 남원 춘향제가 5월 1~6일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사랑이야기, 남원에 물들다’를 주제로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사랑과 만남의 문화·예술·체험 행사들로 마련됐다. 축제 첫날인 1일에는 춘향제의 대표 행사인 ‘전국 춘향 선발대회’가 진행된다. 이 외에도 오페라 춘향 갈라쇼·신판 춘향 길놀이·춘향 시대속으로·방자 프린지(마당놀이)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축제 마지막 날인 6일에는 KBS 전국 노래자랑도 함께 열려 대미를 장식한다. 축제기간 동안 오토캠핑 70동 규모의 ‘춘향 캠핑장’도 함께 운영한다. 춘향 캠핑장은 5월 1~3일(1기), 3~5일(2기)로 나눠 신청 가능하고 참가비는 4만 원(1박 2만 원 기준)이다. 남원시는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축제 기간 중 5~6일에는 외래 관광객에게 광한루원을 무료로 개방한다. 신분증을 지참한 남원시민의 경우엔 축제 기간 내내 광한루원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 2014-04-1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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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광장 봄맞이 새 단장…다음달 28일 개방
- 서울광장이 봄맞이 새 단장에 들어가 다음 달말 개방된다. 서울시는 24일부터 시청 앞 서울광장에 잔디심기 작업을 한다고 밝혔다. 분수대 주변 화단에는 비올라와 팬지 등 봄꽃을 심는다. 시는 잔디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안정화 기간을 거쳐 다음달 28일 서울광장을 시민에 개방한다. 배호영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서울의 얼굴이자 시민의 휴식처인 서울광장이 쾌적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새 단장한다. 잔디 뿌리내림 기간에 광장에 들어가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란다”고 말했다.
- 2014-03-2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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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꽃으로 새 단장' 서울광장 다음달 28일 개방
- 서울광장이 봄맞이 새 단장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24일부터 시청 앞 서울광장에 잔디심기 작업을 한다고 24일 밝혔다. 분수대 주변 화단에는 비올라와 팬지 등 봄꽃을 심는다. 시는 잔디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안정화 기간을 거쳐 다음달 28일 서울광장을 시민에 개방한다. 배호영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서울의 얼굴이자 시민의 휴식처인 서울광장이 쾌적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새 단장한다"며 "잔디 뿌리내림 기간에 광장에 들어가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란다"고 말했다.
- 2014-03-2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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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속으로]"안녕, 아현고가도로" 시민들과 함께한 마지막
- 1968년 9월 19일 국내 최초로 건설된 고가도로인 ‘아현고가도로’가 개통 4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유유히 들어가고 있습니다. 쉼 없이 자동차가 달리던 길에 자동차가 멈추고 대신 사람들이 걷고 있습니다. ‘아현고가도로’를 찾은 시민들은 친구, 가족, 연인과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도 찍으며 이 시간을 가슴에 담습니다. 이 순간이 꿈 속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듯 차들이 지나고 사람들의 발길이 스치던 이곳을 다시는 볼 수 없습니다. 아현고가도로는 지난 2004년부터 교량 안전을 위해 통행 가능 중량을 40톤에서 20톤으로 하향 조정해 관리돼 왔습니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아현고가도로는 노후화로 보수와 보강공사에 80억원, 유지관리에 매년 약 4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게다가 고가도로로서의 기능도 저하돼 서울시는 결국 철거키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3월 말까지 철거작업이 완료되면, 그 자리에는 중앙버스전용차로(신촌로~충정로)가 7월까지 설치돼 8월 초엔 개통될 예정입니다. 고가도로 주변 상인들은 아현고가도로가 철거되면 주변 상권이 지금보다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야가 확 트이고 넓어진 도로에 차량의 통행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으로 예상합니다. 1960•70년대 성장과 발전 중심의 시대에 도시민들의 삶에 큰 기억으로 남아있는 ‘아현고가도로’. 굴레방다리로도 불리던 아현고가도로가 서서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 2014-02-19 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