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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속 여행]‘태릉’ 하면 선수촌? ‘문정왕후’가 잠든 곳 아시나요
- 여행길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되는 문화유산은 왕릉이다. 개인적 취향에 따라 깊은 감흥을 느끼기도 하고 지루함의 원천이기도 한 왕릉은 대부분 풍수지리학적으로 명당에 위치, 주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여행이 된다. 조선왕릉은 500년 넘게 지속된 왕조의 왕과 왕비가 묻힌 무덤이다. 따라서 왕릉만 둘러봐도 당시의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변천 과정을 파악할 수 있어 현장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부터 마지막 황제 순종의 유릉까지 총 42기 중 북한 개성에 위치한 2기를 제외한 40기(서울 8기·경기 31기·강원 1기)의 왕릉이 인류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그중 태릉과 강릉(서울 노원구)은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 그의 아들인 명종과 인순왕후의 능묘다. 태릉은 국가대표 선수촌이 들어서면서 언론으로부터 집중 조명, 왕릉보다 선수촌이 더 유명해졌다. 그러나 선수촌 개발은 왕릉 훼손의 원인이 됐다. 특히 하나로 이어졌던 태릉과 강릉이 완전히 분리됐다. 강릉은 그동안 문화재 보존 차원에서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해 1월 1일부터 경기 남양주 사릉(思陵)과 함께 개방됐다. 사릉은 단종의 비 정순왕후의 능으로 다른 능에 비해 단출한 것이 특징이다. 동구릉(경기 구리)은 경복궁의 동쪽에 아홉 개의 능이 모여 있다 해서 동구릉이라 이름 붙여졌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대 왕릉군으로 조선을 개국한 태조의 건원릉을 비롯해 현릉, 목릉, 숭릉, 원릉, 수릉, 경릉, 휘릉, 혜릉이 함께 자리한다. 영녕릉(경기 여주)은 세종 영릉과 효종 영릉을 함께 부르는 말이다. 세종 영릉은 조선왕릉 최초의 합장 능으로 소헌왕후와 함께 합장돼 있다. 효종 영릉은 인선왕후와 함께 있는 쌍릉이다. 서오릉(경기 고양)은 서쪽에 다섯 개의 능이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추존왕 덕종 경릉과 예종 창릉, 숙종 명릉, 익릉, 홍릉을 비롯해 순창원 등 2원 1묘가 있어 동구릉 다음으로 큰 왕릉군이다. 파주삼릉(경기 파주)은 세자빈으로 세상을 떠난 장순왕후의 공릉과 성종의 비 공혜왕후의 순릉 그리고 영조의 장남인 추존왕 진종과 그의 비 효순왕후의 능이다. 서삼릉(경기 고양)은 서쪽에 있는 세 개의 능으로 희릉, 효릉, 예릉이 자리하고 있다. 장릉(경기 김포)은 인조의 아버지 추존 원종과 비 인헌왕후를 모신 쌍릉으로 대원군의 묘제를 따라 봉분은 병풍석과 난간석 없이 호석(무덤의 외부를 보호하기 위해 돌을 이용해 만든 시설물)만 두르고 있다. 조선왕릉은 대부분 1000원 정도의 입장료를 지불한다. 주차비를 별도로 징수하는 곳도 있다. 일부 왕릉은 시간을 정해 왕릉에 대한 문화해설을 진행하고 있어 사전정보 파악 후 입장하면 보다 기억에 남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 2014-03-0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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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월 마지막 수요일, "영화ㆍ공연 부담없이 즐기세요"
- 올해부터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국민 누구나 영화ㆍ공연ㆍ스포츠 및 전시 문화재 등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융성위원회는 올해 매월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정하고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29일 ‘문화가 있는 날’이 첫번째로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 누구나 문화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람료 무료ㆍ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야간개방 및 문화프로그램 등을 확대해 시행하는 날이다. 이 날은 유료로 운영중인 국·공·사립 전시 관람시설은 물론 영화, 프로스포츠, 관람료 부담이 큰 공연프로그램도 큰 폭으로 할인된다. 아울러 국공립 박물관·미술관· 도서관은 야간개방도 실시해 온 가족이 좀 더 쉽고 여유롭게 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 정책은 공공기관 뿐 아니라 민간 분야도 적극 동참한다. 먼저 CJ E&M은 ‘문화가 있는 날’에 뮤지컬 등 주요 공연을 할인하고 다양한 문화 나눔 활동을 이어 나갈 전망이다. 신세계그룹도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3월부터 전국 자사 백화점 문화홀에서 문화가 있는 날 특별공연을 무료로 개최한다.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자율적 참여 분위기 속에서 ‘문화가 있는 날’이 보다 다양한 문화 분야와 민간시설로 확산되고 국민 모두가 문화를 쉽고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문화예술 관람 수요가 늘고 문화 수요와 공급이 선순환 발전하는 건강한 예술생태계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영화 관람료가 대폭 할인된다.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직영관, 서울극장, 대한극장, 전주시네마 등 전국 주요 영화상영관에서 저녁 시간대(6~8시)에 상영을 시작하는 영화 1회분에 한해 관람료를 8000원에서 5000원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아울러 국립공연시설에서 공연 관람료를 무료관람 또는 할인을 진행한다. 국내 프로 스포츠인 농구와 배구 경기장에 자녀(초등학생 이하)와 부모가 동반 입장할 경우 입장료를 반값 할인한다. 오는 29일 경기가 열리는 남자농구(부산, 고양), 여자농구(청주), 남자배구(천안), 여자배구(화성) 등이 첫 대상이다. 올 3~4월에 개막하는 프로축구, 프로야구는 현재 협의 중에 있다. 전국 국·공·사립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 등 전시관람 문화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해 관람이 가능해 진다. 유료로 운영 중인 주요 국·공립 전시문화시설을 대부분 모두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사립시설의 경우 미술관은 한국사립미술관협회 소속 회원관이 거의 모두(전체 98개관 중 95개 참여) 참여하고, 박물관은 운영여건을 감안 1월 시행이 가능한 70개관이 우선 참여한다. 지난해 새로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 개관 특별전 무료 관람(관람료 7000원) △ 예술의 전당 미술관(한가람미술관?디자인미술관) 외부 기획전 야간 연장개장 및 야간 관람객 한정 관람료 50% 할인 △국립과학관(중앙, 과천, 서울, 대구) 무료 관람(과천 과학관은 50% 할인) △유료 시?도 박물관?미술관(대구, 광주, 경기, 전남, 경남, 제주 등) 무료 관람 △국립수목원 무료 입장 등이 가능하다. 유료 시설인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조선 4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14개 관리소) 등도 무료로 입장 할 수 있다. 공립 문화재 시설로는 제주의 목관아와 삼양동 유적지를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단 국립문화재 시설은 특별한 시기에 별도 야간개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덕수궁(상시 야간 개방) 외에 문화가 있는 날에 야간개방을 실시하지 않는다. 한편 '문화가 있는 날' 정보는 ‘통합정보안내웹페이지’(www.culture.go.kr/wday) 또는 문체부 홈페이지(www.mcst.go.kr)을 확인하면 된다.
- 2014-01-24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