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 대광고의 1973년 봄소풍

기사입력 2015-04-16 07:45 기사수정 2015-04-16 07:45

※비가 올까봐 노심초사했던 그때가 기억나는가? 봄이 설레는 이유 중 하나는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봄소풍 때문이었다. 지금처럼 해외나 제주도로 가는 건 아니었지만, 우리들만의 일탈이 좋았던 그때. 대광고의 73년 봄소풍을 쫓아가본다. <편집자 주>

그것 아는가? 요즘 고등학생들은 자신들이 소풍 갈 곳을 정해서 반 별로 떠난다는 사실을. 우리 때는 그것을 상상도 못했는데. 소풍이라고 하면 왕릉이었다!

그래. 소풍에 빠질 수 없는 것은 장기자랑. 낭만 있는 녀석들은 팝송도 불렀다. 좀 논다는 녀석들은 어깨에 걸치는 커다란 라디오를 가지고 와서 디스코를 춘다며 여기저기 찔러대기도 했고.

말뚝박기, 닭싸움도 했지만 누가 뭐래도 봄소풍의 꽃은 보물찾기였다. 괜찮은 선생님들은 형편 어려운 녀석에게 몰래 좋은 보물 있는 곳을 알려주기도 했다.

요즘 고등학생들은 소풍 가기 전에 옷 사러 여기저기 돌아다닌다던데. 70년대 우리는 그런 게 어딨어. 무조건 교련복이지!

<자료제공 대광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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