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치료 실험약물을 투여받은 환자의 상태가 좋아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에볼라 치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 2명이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을 투여받고 상태가 호전돼 본국 송환이 가능해졌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서아프리카에서 기독교 선교활동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중 하나인 켄트 브랜틀리 박사는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투여 초반에는 호흡 곤란 등으로 상태 악화를 경험했으나 이후 급속도로 호전되면서 이달 1일 오전 스스로 샤워를 할 만큼 기력을 회복했다.
브랜틀리 박사는 최첨단 방역 시설로 꾸며진 특수 민간 항공기를 타고 지난 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도착, 에모리대학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관광의 성수기와 비수기가 따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특정 테마를 갖고 한 장소를 자세하게 둘러보려는 개별 여행객들을 겨냥한 저렴하고 다양한 여행 상품을 1∼2년 전부터 나오고 있다.
일부 개별여행객은 3∼4개월 전부터 항공권과 숙박, 여행 일정을 모두 직접 해결하기도 하고 봄·여름·가을·겨울 가리지 않고 마음이 내키면 훌쩍 제주를 찾아 며칠을 보내기도 한다.
이전까지 겨울철은 관광객의 발길이 뜸한 비수기에 속했지만 지난해 11∼12월의경우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각각 84만명, 76만명으로 다른 시기와 큰 차이를 보이지않아 일부 관광객은 호텔, 렌터카, 항공기 예약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제주의 지난해 연간 관광객은 1천85만명을 기록했고,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은 매달 관광객이 90만명을 웃도는 등 연중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해 4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월간 관광객이 1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5월, 7∼8월, 10월 등 5개월이나 월간 관광객이 100만명 이상을 돌파했다. 8월에는 117만명을 넘어서며 월 단위로는 사상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휴양콘도와 일반숙박시설을 제외한 관광호텔 63곳 7천464객실의 가동률은 연평균 78.2%에 달했고 이중 4∼10월의 월 단위 숙박 가동률은 80% 이상을 기록했다. 주말 또는 황금연휴 예약률은 90∼100%여서 일찍 예약을 하지 않으면 방이 없을 정도였다.
황금연휴마다 제주노선 항공권은 동났고, 평일 제주기점 노선의 항공권 예매율도 높아 예약난이 빚어지기도 했다.
관광 성수기로만 인식됐던 여름(7·8월) 만이 아닌 봄과 가을 등 대부분 기간에여름 못지않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는 셈이다.
미국에서 나이 100세 넘은 세 자매가 한 자선 단체의 도움으로 감격스러운 상봉을 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주 지역 신문인 털사 뉴스는 털사에 거주하는 올해 105세 루스 브래넘 할머니가 지난달 북동부 로드 아일랜드주에 사는 언니 루비 콕스(110세), 남부 플로리다주 새라소타에 있는 동생 로즈 슐로스(101세)와 해후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코넬대 노인학자의 통계를 인용해 출생 후 2010년대까지 살아 있는 인구의 생존 확률이 700만분의 1이라고 볼 때 브래넘 할머니 자매처럼 세 자매가 100세 이상 생존하는 경우는 천문학적 확률이라고 소개했다.
오클라호마주 시골 머스코지 카운티의 12남매 가정에서 태어난 세 자매는 유독 돈독한 우애를 나눴다.
콕스와 브래넘은 결혼 후 고향 인근에 터를 잡았고, 워싱턴 D.C 연방 기관에서 일하던 슐로스는 그곳에서 남편을 만나 이후 세 자매는 떨어져 살았다.
나이가 들어 의지할 곳을 찾던 세 자매는 이후 뿔뿔이 제 갈 길을 갔다.
콕스는 12년 전 딸이 있는 로드 아일랜드주 브리스톨로, 브래넘 역시 5년 전 딸이 사는 털사로 이주했다.
슐로스는 노인 타운이 조성된 새라소타로 옮겼다.
너무 먼 거리와 장거리 이동에 불편한 거동 탓에 세 자매는 서로 그리워하면서도 다시 만날 날을 엄두도 못 내다가 노인들의 꿈을 이뤄주는 한 자선단체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상봉했다.
스키 세계 챔피언 출신인 제러미 블룸은 일본 방문 당시 버스에서 어르신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노인 공경 문화에 큰 감명을 받았다.
은퇴 후 사업에 성공한 그는 2008년 노인과 병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위한 ‘평생 꿈 실현’ 재단을 설립하고 봉사에 나섰다.
노인 공동체를 운영하는 브룩데일사가 후원 업체로 힘을 합친 뒤 이 재단은 2011년 이래 600건 가까이 노인들의 소원을 풀어줬다.
마침 브룩데일 담당 노인 시설에 머물던 세 자매의 막내 슐로스가 자신의 소원을 이 재단에 요청했고, 매우 특별한 바람이라고 판단한 재단은 간호사가 동승한 소형 항공기를 띄워 털사에서 브래넘을 태운 뒤 브리스톨의 콕스 집으로 날아가 세 자매의 상봉을 주선했다.
브래넘은 “언니 콕스가 연로해 말은 할 수 없었지만 우리를 알아보고 평화롭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