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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도 전셋값 고공행진, 분양전환 임대아파트 ‘눈길’
- 전셋값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3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결과(24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25% 오르며 79주 연속 상승했다. 전년 말에 비해선 1.72% 올랐다. 봄철 이사시즌을 대비하려는 수요 증가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전세난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분양전환 임대아파트’가 수요자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공공임대주택의 한 유형으로 저렴한 보증금을 내고 장기 전세로 살다가 5년 이나 10년 후에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다. 초기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각종 세금 혜택도 많다. 분양전환 되기 전까지 취·등록세는 물론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 같은 보유세 부담이 없다. 분양 받고 바로 되팔아도 임대로 산 기간이 거주기간으로 인정돼 거래에 따른 양도소득세도 내지 않는다. 이에 한 시행사 관계자는 "전세금 상승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분양전환 임대아파트 선호도가 과거보다 높아졌다”며 “특히 최근에는 민간건설업체의 시장 진출로 평면이나 마감재, 커뮤니티 시설 등이 최근 공급된 분양 아파트 이상인 단지들이 많아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임대아파트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때문에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우선 파라다이스 글로벌 건설은 이달 중 충남 계룡시 엄사지구에서 분양전환 임대아파트인 ‘엄사지구 계룡 파라디아’를 분양한다. 총 938가구의 대단지로 선호도 높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4BAY, 3면개방형 등 신평면 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며 전 세대 남향 배치로 일조량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영무건설은 충북혁신도시 B8블록에서 ‘충북혁신도시 영무예다음 1차’를 분양 중이다. 전용 75·84㎡, 총 691가구로 구성된다. 남향 위주로 단지를 배치하고 4베이 구조를 도입했다. 중흥건설은 충남 내포신도시 RM-10블록에 들어서는 ‘중흥 S-클래스 리버티’를 분양 중이다. 지하2층~지상20층, 28개 동으로 1660가구 대단지 아파트이며 평형대도 선호도 높은 중소형 59·73·84㎡로 구성돼 있다. 계약금 5%로 계약이 가능하고,발코니확장비용도 임대조건에 포함되어 있어 추가비용이 없다. 중흥건설은 이어 올 하반기 중 순천 신대지구 B2-1블록에 1490가구 규모의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LH는 이달 말 대전 죽동지구 A5블록과 논산 내동2지구 A1블록에서 공공임대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죽동지구 A5블록은 10년 공공임대 아파트로 전용면적 51㎡ 96가구, 59㎡ 396가구 등 총 492가구로 구성된다. 논산 내동2지구에서 공급하는 A1블록은 10년 공공임대주택 340가구(전용 51~59㎡) 및 분납임대주택 198가구(전용 51~59㎡)로 총 538가구로 구성된다.
- 2014-03-0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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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패하는 과정에서 깨달으며 배웠다”
- 세계적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이 일일 강사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6일 세계적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를 초빙해 ‘청바지’(청을 바꾸는 지식콘서트) 강연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홍 교수는 로봇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 사고와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도전정신에 관한 얘기를 들려줬다고 방사청은 전했다. 특히 그는 자기 인생이 탄탄대로를 걷지만은 못했으며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강연에서 “내가 세계적 로봇전문가가 되는 과정에서 성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나 역시 많은 실패를 경험했지만 실패하는 과정에서도 왜 실패했는지 등을 깨달으면서 뭔가를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공대 로봇연구소 로멜라의 창립자인 홍 교수는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용 자동차를 개발해 2009년 파퓰러 사이언스가 선정한 ‘세계 과학계를 이끌 젊은 천재 과학자 10인’에 선정됐다. 한국인 최초로 ‘TED 콘퍼런스’ 강연자로 나섰던 그는 최근 저서 및 강연 등을 통해 청소년 멘토 활동을 벌이고 있다. TED 콘퍼런스는 △기술(Techno log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디자인(Design)의 앞글자를 따 1984년 창립된 비영리재단으로 전 세계에서 강연을 개최하고 있다. 그의 특강은 부산에서도 열린다. 홍 교수는 오는 28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특별강연을 한다. 이번 특강은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창립 10주년과 부산생활과학교실 10주년을 기념해 열린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와 부산시, 부산시교육청이 공동으로 마련한 특강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과학드라마팀의 공연에 이어 2시간 동안 진행된다. 행사에는 부산생활과학교실 궁리마루 수강생, 중고교 과학중점학교 학생, 학부모, 김세연 국회의원, 임혜경 부산시교육감, 최범영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이사장 등 2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 2014-02-2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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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봄 10대건설사 분양 아파트 ‘봇물’
- 올 봄 10대 건설사가 전국 각지에서 브랜드 아파트를 대거 쏟아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청약경쟁률 상위 20개 단지 중 무려 60%인 12개 단지가 10대 건설사 분양물량이었다. 이중 판교 알파리움 등 3개 공공단지를 제외하면 민간단지 중에서는 70%가 넘어서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형건설사 브랜드아파트의 인기 이유로 ‘안정성’, ‘제품력’,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브랜드 프리미엄’이라고 입을 모은다. 인기보증수표인 도심의 재건축·재개발은 치열한 수주전을 거쳐야 하고, 알짜 택지도 막대한 자금력을 확보해야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 보니 입지여건이 뛰어난 분양단지 대부분이 대형건설사의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또한 자체 기술 연구 등을 통해 평면과 커뮤니티 등 높은 수준의 품질을 보유하고 있어 시세가 오를 때는 더 크게 뛰고 불황에는 더 적게 내리는 브랜드 프리미엄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오는 3~4월에는 전국 각지에서 대형건설사의 분양물량이 선을 보인다. 대우건설은 오는 4월 충북 충주시 안림동에 두번째 푸르지오인 ‘충주 2차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825가구 전 평형이 59~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인근에 다양한 학교가 인접한 우수한 학군이 강점이다. 인근 학부모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국원초가 단지와 가깝고, 충일중, 충북여중, 충주여중, 대원고 등이 위치해 있다. 인근 신연수지구의 편리한 생활편의시설을 비롯해 이마트와 하나로마트 등이 있어 주거편의성이 높고, 동쪽 계명산과 남쪽 남산의 조망이 가능한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현대건설이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목동 힐스테이트’ 를 오는 3월 일반 분양한다.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 신정 4구역을 재개발하는 이 아파트는 지하2층, 지상12~22층 15개동 총 1081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155㎡로 구성됐다. 지난해 12월 조합분양은 완료됐다. 이번에 42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대림산업은 3월 경주 황성동 ‘e편한세상 황성’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2층 지상15~20층 7개동 총 713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기준 84~102㎡로 구성된다. 실수요자에게 선호도가 높은 84㎡형 물량이 전체의 84%를 차지한다. GS건설이 역삼동 개나리 6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분양할 ‘역삼 자이’는 GS건설이 역삼동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이아파트다. 지하3층 지상31층(최대) 3개동 총 408가구로 전용면적 114㎡ 주택형이 일반에 제공된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은 86가구다. 롯데건설은 금천구 독산동에 서울의 최대규모 복합단지 ‘롯데캐슬 골드파크’ 1743가구(1차분)를 분양중이다. 이 아파트는 아파트 3200여 가구(전용 59~101㎡), 오피스텔 1165가구 등 총 4365의 규모다. 금천구 지역 내에서 최고의 높이로 지역의 스카이라인을 바꿔 놓을 전망이다. 초고층 건물인 만큼 단지 서쪽으로 흐르는 안양천은 물론 도심지 조망이 뛰어나다.
- 2014-02-2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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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상임금·정년연장…인건비 부담 해법 떠오른 ‘임금피크제’
- 재계가 통상임금, 정년연장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임금피크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특히 삼성이 2016년부터 삼성에버랜드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것을 결정함에 따라 이 같은 논의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10대 그룹 중 임금피크제를 실시하고 있는 곳은 LG, 포스코, GS 등 3곳이다. 현대차의 경우 2012년 노조 측에 제안했지만 반대에 부딪혀 시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나머지 그룹들은 고용경색의 해법으로 임금피크제를 주목하고 있다. 임금피크제란 근로자의 계속 고용을 위해 일정 연령을 기준으로 임금을 조정하고, 일정 기간의 고용을 보장하는 제도다. 일례로 2008년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LG전자의 경우 정년을 만 55세에서 58세로 연장하는 대신 53세에서 55세까지 호봉을 동결한다. 이어 56세는 연봉의 90%, 57세는 80%, 58세는 70%를 각각 지급한다. 재계는 임금체계 개편이 노조와의 합의가 중요한 만큼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통상임금에 정년연장까지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며 “임금체계 개편을 두고 대응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현재 임금피크제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임금피크제에 대해 노조의 수용 여부도 관건”이라며 “접점을 찾기 쉽지 않고, 노조를 괜히 자극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쉬쉬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임금피크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경총의 임금피크제 모델은 두 가지다. 정년(현행 기준) 2년 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거나 정년 연장에 따라 늘어나는 근무 기간에만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경총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없이 정년이 연장되면 기업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기업들이 임금피크제 도입을 공론화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임금피크제는 혼란만 가중되고 있는 통상임금 문제에 대한 효과적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상임금은 대법원 판결과 고용노동부의 노사 임금지침이 엇박자를 내면서 복잡한 상황이다. 대법원은 정기 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포함된다고 했지만 고용부는 재직 중인 근로자에게 지급할 경우라는 단서를 달아 노사 간 다른 해석의 빌미를 줬다. 대법원의 판결을 환영했던 노동계가 사측에서 모든 상여금, 수당 등에 재직자 기준을 추가하려 할 것이라며 비판하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통상임금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곳은 생산직 근로자 비중이 높은 자동차·조선·중공업 부문이다. 생산직은 사무직보다 기본급이 낮지만 초과근무 수당이 많아 상여금 수준이 높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통상임금 범위 확대에 따라 1년간 최대 1조4000억원 이상의 인건비 추가 부담을 예상하고 있다. 이들 자동차·조선·중공업 부문의 기업이 임금피크제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중공업 업계는 이미 정년 이후 재고용 형태로 임금피크제를 대신하고 있지만 인건비 부담을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다. 중공업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익성이 계속 나빠지는데 늘어나는 고정비용을 줄이는 게 쉽지 않다”며 “정년 이후 재고용 형태로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있지만 2016년 법적으로 60세 정년이 보장되면 (임금피크제 등) 다른 방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도 “대다수의 기업이 호봉제의 임금체계를 운용하고 있어 회사 근무기간이 길어질수록 연봉이 높아지는 구조”라며 “임금체계 개편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사업장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기업이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를 선택해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연장, 55세 이후 일정 연령부터 임금을 연차별로 10∼20% 이상 줄이면 해당 근로자에게 최대 5년 동안 연간 840만원까지 지원한다. 정년을 56세 이상 60세 미만으로 연장했을 때는 최대 5년 동안 연 720만원까지 지원한다. 더불어 정년퇴직하는 근로자를 3개월 이내에 재고용하면 연간 600만원 한도로 지원금을 주는 재고용형 임금피크제 지원 기준도 현행 퇴직 시 임금의 30% 감액에서 20% 감액으로 완화했다.
- 2014-02-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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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지상파TV 시청자 고령화…'실버마케팅' 활발
- 미국 지상파 TV 시청자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방송사마다 노년층을 겨냥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25일 연합뉴스와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지상파TV는 요즘 시청율이 높은 황금시간(prime time)에 노년층을 앞세운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있다. CBS 황금시간 프로그램인 ‘밀러스’는 72세의 보 브리지스와 62세의 마고 마틴데일이 주인공이다. NBC는 황금시간 프로그램 ‘블랙리스트’ 주연에 54세 제임스 스페이더를 내세웠고 76세의 빌 코스비를 새로운 시트콤 주연으로 검토 중이다. ABC는 60대를 주연으로 삼은 야구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50세 이상이 지상파 TV 주요 시청자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을 방송사에서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지상파TV 시청자 평균연령은 54세이다. 20년 전 41세에 비하면 13살이나 많다. 1994-1995년 시즌 지상파TV 최고 시청률 프로그램 시청자 평균 연령은 고작 34세였지만 2013-2014년 시즌 최고 시청률 프로그램인 ‘과학수사대’(NCIS) 시청자 평균 연령이 61세이다. 1970년대에는 젊은 층을 겨냥한 프로그램 개발에 열을 올리던 지상파 TV 방송사가 이제 55세에서 64세 사이의 시청자의 눈길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CBS는 62세의 로빈 윌리엄스를 새로 시작한 시트콤 주연으로 발탁했고 62세의 마크 하먼은 내년부터 ‘과학수사대’에 합류한다. NBC는 1950년대 팝송으로 만든 ‘사운드 오브 뮤직 라이브’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해 1억8천600만명이 시청하는 흥행 성공을 거뒀다. 주요 지상파 TV 시청자로 자리 잡은 노년층은 종전의 ‘노인’과는 다르다. CBS 시청자조사부장 데이비스 폴트랙은 “요즘 노인들은 구매력이 크고 역동적이고 건강하다”고 말했다. 업계는 50대 이상이 자동차 구입에 쓰는 돈만 연간 900억 달러(약 96조원)에 이른다고 추정한다. 미국 국민이 갖고 있는 가처분 소득 가운데 70%가 50대 이상에게 있다. 이에 따라 지상파 TV 광고 시장 역시 빠르게 노년층 상대로 바뀌고 있다. 현대 노년층이 관심이 많은 여행, 건강, 미용, 신용카드, 자동차, 주택 관련 광고가 지상파 TV 황금시간대를 장악했다. NBC유비버설 시장 조사 및 미디어 담당 회장 앨런 위어첼은 “ABC, NBC, CBS 등 주요 지상파 TV 방송사 최고 경영진은 모든 ‘현대 노인’들의 소비 성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 2014-02-2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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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르포] 정부 ‘규제완화’ 발표후 부동산 현장 가보니
-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남겨진 '대못 규제'들을 없애겠다고 밝히면서 부동산 시장에 화색이 돌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와 소형주택 공급의무 비율 완화 등 규제 완화 효과를 최근 톡톡히 보고 있다. 집주인들이 시세 상승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높이면서 급매물도 자취를 감췄다. 특히 재건축 사업 진행이 뚜렷한 강남 개포주공단지, 송파 잠실주공5단지 등이 최근 며칠동안 많게는 3000만원 이상 호가가 치솟았다. 부동산 경매시장도 요즘 활기를 띠고 있다. 주요 부동산 규제가 풀리고 주택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자 싸게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경매에 몰리는 것이다. 특히 한동안 사라졌던 투자수요도 가세하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함께 매수층을 이뤄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 거래늘고 호가 오르고…재건축 봄바람 '살랑'= "죄송하네요, 먼저 손님이 와서요." 지난 주말 개포동 주공아파트 인근 A중개업소를 방문한 지 10여분간 이곳을 찾은 매매 문의자는 2명, 기다리는 사이 사무실에선 간간히 전화벨도 울렸다. 투자자는 "남아 있는 급매물이 있느냐"고 물었고, 집주인은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고 급히 매물을 거둬들였다. 개포주공1단지 전용 41㎡는 지난해 말 6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7억500만원에 실거래되더니 금세 7억1000만~7억2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1월 4억원대 거래되던 주공2단지 25㎡는 2월 현재 5억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아파트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5개 개포재건축 단지 거의 모든 평형에서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개포 재건축단지는 오늘 계약하는 매물이 가장 저렴한 '급매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문의는 쏟아지는데 물건이 없어요. 집주인들이 조금 상황을 보자고 하네요. 아무래도 일단 호가부터 뛰지 않겠어요."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인근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상담 중에도 울려대는 전화문의에 대응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중층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는 지난 20일 10억9000만원, 11억원, 11억1000만원에 3가구가 팔렸다. 82㎡ 역시 호가가 3000만~4000만원 오르면서 현재 12억8000만~13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호가 상승세도 거침없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가격이 오른 탓에 거래는 뜸하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치은마 76㎡의 경우 지난해 6억9000만원에서 최근 매도호가가 8억5000만~8억8000만원 사이에 형성돼 있을 정도로 값이 뛰었다"면서 "집주인들이 먼저 반응하고 있지만 사업추진에 맞춰 시세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재건축 조합과 중개업계 관계자들은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등 재건축 관련 법안들의 국회 통과 전까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장덕환 개포주공4단지 조합장은 "정부는 규제를 풀자는 입장인 반면, 서울시와 국회는 규제를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기관 간 협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결국 재건축 조합원들만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매열기 확산…입찰법정 '북적'= 지난 20일 기자가 찾아간 서울 중앙7계 경매법정. 이곳은 최근 불고 있는 경매 열기를 실감하기에 충분했다. 입찰 시간이 되자 법정은 200여명의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150여석의 좌석이 가득 찬 데 이어 복도에도 사람들의 열기가 가득했다. 현장에서 만난 주부 Y씨(51)는 "전세가격과 별 차이 안나는 금액으로 내 집을 살 수 있다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경매에 뛰어들었다"면서 "감정가의 85%선에 입찰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인데, 어제 꿈을 잘 꾼 덕에 느낌이 좋다"고 웃어보였다. 이날은 총 37개 물건이 경매에 나와 19개 물건이 주인을 찾았다. 가장 많은 입찰자가 몰린 물건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1694 신림현대 아파트(119.49 ㎡)'로 총 11명이 입찰했다. 감정가 4억5000만원의 이 아파트는 1회 유찰 후 이번 경매 최저가 3억6000만원에 나와 3억9800만원에 낙찰됐다. 경쟁자가 많이 몰린 만큼 낙찰가율도 88.4%로 비교적 높았다. 낙찰가율 100%를 기록한 물건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551-42 동훈CDI 아파트(81.77 ㎡)'에는 6명의 응찰자가 경쟁을 벌인 결과 감정가와 동일한 3억50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차순위(2위) 입찰금액도 3억2688만원으로 감정가의 93%에 달했다. 수십억원대의 고급주택들도 눈에 띄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467 타워팰리스 B동 23층(165㎡)'은 감정가 22억원에서 2회 유찰돼 최저가 14억800만원에 이번 경매에 등장, 16억원에 낙찰됐다. 이날 경매물건 중 최고가 물건인 감정가(60억6966만원)의 강남구 삼성동 단독주택(건물면적 505.34 ㎡)도 낙찰가율 86%인 52억5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 2014-02-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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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보 김연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었다. 자기작품 세계를 완성한 것이다"
- 판정 논란 속에 올림픽 2연패에 실패한 것이 김연아와 우리나라에 더 좋을 것이라는 의견이 눈길을 끌고 있다. 25년간 광고영업 경험을 바탕으로 작은 광고회사를 설립한 전모씨 58)는 “김연아가 일등은 아니었지만 일류였다. 금메달로 논할 성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남에게 자기를 보여주기 위한 연기를 한 것이 아니다. 자기 자신의 작품을 스스로 완성시킨 것이다. 실 수 없이 자기가 원했던 작품 세계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더 부드러워지고 더 유연해졌다. 한껏 성숙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금메달 금메달 2연패로 갔으면 쉽게 잊혀졌을 것이다. 오히려 은메달을 딴 것이 그녀를 비롯해 우리나라에 득이 될 것이다. 그 가치는 말로 다 형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2014-02-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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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 기자 리포트]“내 나이가 어때서, 노인들의 성 이제는 말하고 싶다“
- -시니어들의 아름다운 성, 이대로 감추기만 할 것인가 우리나라는 사회적 편견이 강한 편이다. 더구나 청소년들을 위한 성교육이나 성문화사업 등은 많이 있지만 노인들을 위한 것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노인들이 성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남사시럽게, 부끄럽지도 않나?, 주책이 없어"이런 생각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렇듯 또 하나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것이 노인들의 성 문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가 눈길을 끈다. 의학적 발전에 따라 노인 인구가 갈수록 건강해져 성생활을 누리는 비율이 높아진 데다, 황혼 재혼도 늘어나면서 성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상담해 고치려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벌써 우리나라는 고령화시대로 접어들었다.우리나라 인구수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속에서 산업화의 주역인 이들을 위해 건강하고 행복한 복지실현을 마련해줘야 할 국가적 책임도 있다는 것이다. 모 가수가 부른 노래 가사가 생각이 난다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의 나이가 있나요. 마음은 하나요. 느낌도 하나요.그대만이 정말 내 사랑인데 눈물이 나네요.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지난 해 12월 17일 경기도가 전국 처음으로 '경기도 노인 성문화 축제'를 개최했다. 건강존, 성 체험존, 자기관리존 등 3개존 10개 부스에서 건강검진, 비뇨기과, 한방진료, 노년기 성(性)인식 조사, 성 변화, 양성평등 퀴즈 및 성 상담, 메이크업, 네일아트, 사진촬영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로 진행되었다. 성문화는 이제 하나의 고유문화로서 '성 질병 예방 및 치료법','성범죄 예방 및 관련법률', '건전한 이성교제 에티켓','부부 및 가족과의 대화 방법'등노 노인의 건강한 성생활과 세대 간의 소통 및 이해에 대한 폭넓은 교육과 상담을 실시해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정서적 지원을 해오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노인 아닌 노인들이 증가했슴과 동시에 요즘 노인들은 노년의 삶을 단순한 수명 연장이자 "할배·할매"라고 불리기엔 아직 이르고 꽃노년들의 문화 활동은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서울시가 2011년 11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서울지역 노인 327명을 대상으로 한 성(性)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5%가 노인의 성(性)에 대해 사회적 관심적다고 답했다. 그리고 배우자가 있는 노인들 24%는 1개월에 1~2회, 8.7%는 1주일에 1회 이상 성관계를 맺는데 배우자가 없는 노인 72.4%는 성관계를 하지 않는다고 조사가 나왔다. 하지만 지금은 2014년, 노인들의 성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고 한다. 이제는 적극적으로 부부간 성문제, 이성과의 문제를 털어놓는 노인이 많아졌다. 체면 때문에, 아니면 부끄러워서 더 이상 감출 일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노인들 스스로 성에 대한 낡고 왜곡된 생각을 버리고 성 생활이 그저 젊은 세대들의 전유물로만 여기는 것이 아닌 우리 사회 구성원인 노인들도 누릴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고 본다. 고령화 사회에 노인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삶의 활력을 불어 넣을수 있는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현재 민간주도에서 정부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중장년 노년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개발 및 보급과 노인들의 성인식 개선사업등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하고 건전하고 체계적인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시니어 기자 최재영(kthigh11@naver.com) △OCJP 국제공인자격 △RABQSA ISO9001 △27001 국제 심사원 △KBS n 리포터△정부3.0 맞춤형서비스 △생활공감정책모니터 용인시 대표 △서울시 인터넷시민감시단 △한국소비자포험 화이트슈머 △금융감독원소비자리포터('금소리') △한국가스안전공사 경영공시모니터 △분수네신문사 칼럼리스트 △직업 특강 & 컨설턴트 △IT 및 보안전문가 --------------------------------------------------------------------------------- ※[알립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시니어 기자단’ 모집 -다시 뛰는 인생2막 ‘나도 기자다’ 프리미엄경제신문 이투데이의 자회사인 이투데이 PNC(Passion & Creative)가 ‘브라보 마이 라이프(BRAVO my LIFE) 시니어 기자단’을 모집합니다. 시니어 기자단은 액티브 시니어들의 치열하고 아름다운 ‘삶의 현장’ 소식과 함께 인생2막-자기계발 성공 스토리, 애환과 고통, 기쁨 등을 취재하게 됩니다. 선정된 기자단은 소정의 교육을 거쳐 2014년 2월부터 시니어 모니터링 업무와 현장 취재기사를 작성하게 되고, 작성된 기사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 사이트에 게재됩니다. 50대 이상 신장년층들은 우리 사회의 주춧돌이자 근간이며 버팀목입니다. 하지만 직장-자녀문제-부모-집안 대소사-건강-대인관계 등 여러 가지 일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열정은 누구보다 뜨겁습니다. 단지 자기만을 위한 삶을 살아오지 않았기에 가려져 있을 뿐입니다. 신장년층은 명분과 격식, 보수적인 사회적 가치에만 연연하지 않습니다. 사회적 성공을 위해 온갖 혼을 불어넣으면서도 자신의 삶을 즐기는 것을 결코 주저하지 않습니다. 이투데이 PNC가 운영하는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당당한 시니어들의 고품격 Life 정보 웹진으로 ‘2막을 준비하는 아름다운 e-시니어’ ‘‘Dynamic Senior’의 신나는 놀이터’‘시니어들의 애환과 고통을 나누는 사랑방’을 지향합니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니어들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보내주시면 됩니다. 많은 성원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보내실 곳: songbird@etoday.co.kr. (02)799-6712
- 2014-02-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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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특별기획-5060 보고서 결론]전문가가 벗겨낸 5060세대의 숨겨진 마음은?
-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www.bravo-mylife.co.kr) 창간기념 ‘5060세대 정체성 및 성의식’ 설문조사가 큰 반향을 일으켰다. KBS와 SBS 등 국내 주요매체가 설문조사 내용을 집중 보도했다. 보도를 접한 이들은 통념과는 다른 신중년층의 가치관을 발견하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존의 중장년층과는 달리 개방적인 성의식과 결혼제도에 얽매이지 않는 당당한 자세, 가족에게 헌신적이었던 삶에서 벗어나 남은 인생을 자기 자신을 위해 투자하려는 경향 등이 큰 인상을 남겼다.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 태어나 평생을 직장과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정작 자신의 삶은 돌아보지 못했던 5060세대. 하지만 이제는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의식의 변화가 엿보였다. 이에 따라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5060세대 사고의식의 변화와 설문조사 속 숨겨진 의미를 국내 전문가와 함께 진단했다. 주위의 황혼이혼에 공감한다는 응답자가 70%를 넘는 등 결혼제도에 얽매이지 않는 5060세대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식들의 성장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자식들을 다 키운 마당에 더 이상 가정에 묶여있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기존 세대에서는 결혼을 유지하는 게 중요했고 또 자식들을 생각해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기존 우리 사회에 팽배한 가치관이 그랬다”며 “아이들이 다 성장하고 그동안 너무 힘들게 결혼제도에 묶여 있었던 것에 대한 회의와 함께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남성중심의 가부장적인 가정문화가 황혼이혼을 부추기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혼전문 변호사인 최일숙 법무법인 한결 변호사는 “결혼에 얽매이지 않는다기보다는 '삶의 실질과 행복'을 추구하려는 경향일 것”이라며 “우리사회의 가정이 평등한 부부관념에 기초해 서로 대화를 통해 실질적으로 행복을 실현할 수 있는 장으로 거듭난다면 이혼의 증가추세는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희 미래와 금융 연구포럼 대표는 은퇴 후 생활에 대한 부부의 생각차이를 황혼이혼의 이유로 들었다. 그는 “지난해 미래에셋 은퇴연구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거지역이나 형태와 주요 관심사, 노부모 봉양문제 등에서 남편과 아내가 꿈꾸는 노후생활이 상당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말을 안 해도 내 생각을 알아주겠지’라는 생각은 버리고, 월2회 정도는 노후생활에 대해 구체적인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혼 이혼한 부부는 여성이 먼저 이혼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일종의 보상심리가 작용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수십 년의 결혼생활 중 집안 살림을 하고 자녀를 키우면서 억눌러 살던 지난 세월을 이혼으로 보상받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황혼이혼으로 행복에 이를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곽 교수는 “결혼생활 동안의 과도한 희생정신은 이후 지나친 보상 심리로 이어져 자기만을 생각하는 중년, 노년을 보내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설문조사에 나타난 신중년층의 다른 특징은 금전적인 측면에서 자녀와의 관계가 약해졌다는 것이다. 기존의 중장년층은 자신의 재산을 자식에 상속하는 것을 당연시해왔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자산을 ‘전액 자식에게 상속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8.3%에 불과했다. ‘나누어 상속도 하고 기부도 할 것’이라는 대답이 46.6%에 달했고 ‘전부 사회에 기부할 것’이라는 신중년층도 5.1%나 나타났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부모를 봉양하려는 자식들의 의지가 약해지면서 5060세대도 자식에 전 재산을 물려주려는 분위기가 수그러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법무부가 생존 배우자에게 상속 재산의 50%를 우선 떼어주는 내용 등을 담은 민법 개정안을 추진 중인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전통사회와는 달리 부모와 자식 간의 신뢰가 다소 약해진 것으로 판단된다.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의원 원장은 “재산 상속의 대가로 효도와 봉양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남겨진 여생 동안 자신을 위해 돈을 쓰겠다는 마음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며 “세대 간 신뢰의 약화라고 볼 수 있다. 내가 부모를 위하는 것만큼 우리 자녀도 나를 위할 것이라는 기대가 점차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수명이 짧았기 때문에 노부모 부양기간은 평균 5년 정도에 지나지 않았지만 앞으로 오는 100세 시대에는 25~30년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노인이 노인을 부양하는 시대가 되는 것이다. 자녀도 노인인데 어떻게 부모를 도와주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부부가 같이 국민연금에 가입하는 것이다. 국민연금에 대해 논란이 많지만 현재로서는 국민연금만한 노후대비 저축상품은 없다고 봐야한다. 가정주부도 임의 가입이 가능하므로, 젊은 시절부터 부부가 같이 국민연금에 가입해 60세까지 불입한다면, 노후자금 마련은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50·60대도 젊은이처럼 이성과 원나잇스탠드 할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 20%가 긍정적으로 답했다는 점이다. 성별로는 남자(29.3%)가 여자(10.4%)보다 원나잇스탠드에 적극적이었다. 특히 배우자와 동거하는 5060대 중 18.9%가 원나잇스탠드가 가능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은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손 원장은 “사회 분위기와 연관돼 있다”며 “비교적 성적으로 개방돼 있는 젊은 세대의 행태를 따라 하면서 자신이 비교적 젊게 산다는 만족감을 느끼려는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젊은 세대에 비해 임신과 출산에서 해방되면서 성적으로 자유로워졌다는 견해도 있다. 곽 교수는 “진화심리학적으로 이젠 더 이상 2세를 가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성적 활동이 활발해지게 된다. 이런 심리로 인해 중년들의 성 생활이 자유분방해질 수 있다”며 “고령화 시대로 되면서 신체적인 건강이 좋아져서 성적으로 더 활동적이 되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5060세대는 일에 대한 욕구도 높았다. ‘기회가 주어지면 충분히 일할 수 있다’는 응답이 88.8%에 달했다. 이에 대해 최 변호사는 “노후 준비를 이야기할 때 경제적인 측면만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며 “노후의 삶에서는 경제적 요인뿐만이 아니라 일에서 오는 성취감으로 인한 자존감의 유지,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지루하지 않게 보낼 것인가도 매우 중요하다. 늦은 나이까지 일을 하겠다는 대답은 이러한 고민에서 나온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손 원장은 “인간 수명이 길어진 이상 보다 더 오래 일하고, 젊은 세대와의 소통의 유지를 위해서도 활력 있고 적극적인 노년의 모습이 요구된다”며 “사회적으로 볼 때 바람직한 현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대 수명의 증가로 50~60대에 삶을 되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기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거나 혹은 앞으로도 더 발전적인 삶을 살겠다는 의지가 생겨난 결과다. 인간의 정신 발달 단계가 더 길어진 셈이다”라고 덧붙였다.
- 2014-02-1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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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60세대 정체성 보고서]자신의 삶에 긍정적인 5060세대…74.8% “나는 행복하다”
- 5060세대는 지나온 삶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나는 오늘날까지 열심히 살아왔나’라는 질문에 무려 96.2%가 ‘그렇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매우 그렇다 49.1%, 조금 그렇다 47.1%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적인 의견은 3.8%(별로 그렇지 않다 3.6%, 전혀 그렇지 않다 0.2%)에 그쳤다.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www.bravo-mylife.co.kr)는 사이트 오픈을 기념해 한길리서치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50~60대 성인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의 50·60대 생활 의식’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4.35%P) 결과를 발표했다. 삶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하는 일에 성공했나’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이어졌다. ‘그렇다’는 응답이 64.9%(매우 그렇다 13.8%, 조금 그렇다 51.1%)로 조사됐다. 빈부격차가 커지면서 성공했다고 내세우기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설문조사에 응한 5060세대는 자신이 해온 일에 대해 호의적이었다. 경제적 생활수준이 높을수록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상 87.0%, 중 72.8%, 하 39.6%). 금전적 보상이 성공여부에 중요한 잣대가 됐음을 간접적으로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라는 질문에도 5060대들은 74.8%(매우 그렇다 22.1%, 조금 그렇다 52.7%)가 ‘그렇다’는 의견을 냈다. 특히 자신이 ‘청춘이다’라고 생각하는 쪽(83.9%)이 ‘청춘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쪽(60.9%)보다 높게 나와 눈길을 끌었다.
- 2014-02-12 0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