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세대들은 결혼제도에 크게 얽매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의 중장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www.bravo-mylife.co.kr)는 사이트 오픈을 기념해 한길리서치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50~60대 성인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의 50·60대 생활 의식’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4.35%P)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응한 5060세대는 ‘5060대 부부라도 사랑하지 않는다면 헤어져야 하나’는 설문에 67.7%가 긍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매우 공감한다’는 편이 8.3%, ‘조금 공감한다’는 답변이 59.4%로 헤어져야 한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다수는 아직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반면, 32.3%는 ‘공감하지 않는다’(별로 공감하지 않는다 18.9%,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 13.4%)를 선택했다.
이성친구 필요성별로는 ‘이성친구가 필요하다’는 편(77.4%)이 ‘이성친구가 불필요하다’는 쪽(57.3%)보다 ‘5060대 부부라도 사랑하지 않는다면 헤어져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많았다.
‘주위의 황혼이혼에 대한 공감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70.4%가 ‘공감한다’(매우 공감한다 9.5%, 조금 공감한다 60.9%)고 답변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쪽은 29.6%(별로 공감하지 않는다 16.6%,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 13.0%)로 조사됐다. 여자(75.3%)가 남자(65.6%)보다 주변의 황혼이혼을 보면 공감이 간다고 선택한 비율이 높았다.
이는 최근의 황혼이혼 급증 현상을 그대로 드러내는 결과다. 지난해 12월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1982년에는 결혼 20년차 이상 부부의 이혼 건수가 1300건에 불과했지만 2012년에는 3만200건으로 23배가 넘게 폭증했다.
한편, 황혼이혼만큼 황혼재혼도 함께 늘었다. 2012년 50대 이상 여성의 재혼 건수는 1만2300건으로 1982년의 1100건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났다.
배우자의 외도에 대해서는 단호했다. 배우자와 살고 있는 응답자 중 14.5%가 배우자의 외도를 경험했다고 털어왔다. 현재 배우자와 함께 살고 있고 배우자의 외도를 경험한 적이 있는 50·60대는 ‘배우자의 과거 외도에 대해 이해나 용서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이해도 용서도 못하고 살고 있다’는 의견이 41.3%로 가장 많았다. ‘이해는 하지만 용서는 못 한다’(30.1%)가 뒤를 이었고 ‘이해하고 용서하고 산다’는 답변은 28.6%에 불과했다.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www.bravo-mylife.co.kr)는 사이트 오픈을 기념해 한길리서치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50~60대 성인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의 50·60대 생활 의식’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4.35%P) 결과를 발표했다.
경제적 생활수준이 ‘상’이라는 응답자는 83.3%가 배우자의 외도에 대해 ‘이해도 용서도 못하고 살고 있다’고 답해 생활수준이 높을수록 배우자의 외도에 대한 거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생활수준이 ‘중’(38.2%), ‘하’(34.8%)인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배우자의 외도에 대해 관대했다.
‘언제 배우자를 바꿔버리고 싶었냐’는 물음에는 현재 배우자와 함께 살고 있는 50·60대의 57.7%가 ‘나에게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을 때’라고 답했다. 이어 ‘경제력이 없을 때’(15.7%), ‘성적 매력이나 성적 능력이 없을 때’(12.9%) 순이었고 ‘외도를 할 때’는 9.3%에 불과했다. 통념과는 다르게 여자(46.0%)보다는 남자(68.0%)가 ‘나에게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을 때’ 배우자를 바꾸고 싶다는 응답이 높았다.
결혼 후 부부생활을 하면서 배우자에 실망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5060세대가 배우자에 너무나 실망해 배우자를 아예 바꿔버리고 싶을 때는 어떤 경우일까.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www.bravo-mylife.co.kr)는 사이트 오픈을 기념해 한길리서치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50~60대 성인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의 50·60대 생활 의식’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4.35%P) 결과를 발표했다.
5060세대 중 현재 배우자와 함께 살고 있는 응답자는 ‘배우자를 가장 바꿔버리고 싶었던 때’로 ‘나에게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을 때’(57.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에 비해 ‘경제력이 없을 때’(15.7%), ‘성적 매력이나 성적 능력이 없을 때’(12.9%), ‘외도를 할때’(9.3%) 등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었다.
5060세대는 부부사이에서 다른 조건보다도 인격적 가치를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성별로는 남자(68.0%)가 여자(46.0%)보다 ‘나에게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을 때’ 배우자를 바꿔버리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이에 비해 ‘경제력이 없을 때’라는 응답은 여자(29.2%)가 남자(3.9%)보다 압도적이었다. ‘성적 매력이나 성적 능력이 없을 때’라고 답한 쪽은 남자(19.5%)가 여자(5.4%)보다 4배 가까이 높았다. ‘남자는 경제력, 여자는 외모’라는 공식은 5060세대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도종환은 ‘가구’라는 시에서 “아내와 나는 가구처럼 자기 자리에 놓여있다 장롱이 그렇듯이 오래 묵은 습관들을 담은 채 각자 어두워질 때까지 앉아 일을 하곤 한다… 본래 가구들끼리는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그저 아내는 방에 놓여 있고 나는 내 자리에서 내 그림자와 함께 육중하게 어두워지고 있을 뿐이다”라고 썼다. 가구는 없으면 찾고, 있으면 그저 거기 있나보다 할 뿐 서로 말을 하지 않는다. 어쩌면 황혼에 이르러 서로 말이 없는 부부가 오래된 가구와 비슷하다.
2012년 통계에 의하면 전체 이혼건수 중 결혼생활 25년 이상된 부부의 이혼건수가 19%이고, 결혼생활 21~25년 사이의 건수가 11.4%라고 한다. 3분의 1에 가까운 수치이다. 지금의 중년세대는 젊은 세대보다는 결혼을 일찍 하였다고 하더라도 결혼생활 21년이 넘었다면 나이로 보면 대략 50세를 넘어 60을 바라보거나 넘긴 나이이다. 나도 결혼생활이 21년을 넘어섰으니 이혼을 한다면 황혼에 이혼을 하였다는 말을 들을 때가 되었다.
황혼! 저녁노을이 지는 때에 왜 이혼을 생각할까? 해가 뉘엿거리며 하늘을 노랗게 물들이며 날이 저물어 가면, 밖으로 나돌아 다니다가도 집이 그리워 주섬주섬 가방을 챙겨서 돌아가고 싶어지고, 돌아가야 한다. 집으로 돌아가 따스한 아랫목에 발을 집어넣고 밥 한술 뜨고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다가 잠이 들 일이다. 그런데 집이 그립지 않다면, 집이 지겹거나 따분하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집이 두렵거나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면 더욱 큰일이다.
집이 그리워지지 않는 일은 여자나 남자나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집 밖에 더 좋은 사람, 더 좋은 일이 있어서 일수도 있고, 집에서 만나게 되는 아내나 남편을 더 이상 마주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남편이 20년 넘게 권위적이고 가끔은 손찌검까지 하였는데 남은 여생을 계속 그렇게 살라니 끔찍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내가 20년 넘게 한결같이 하는 잔소리가 듣기 싫을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은 자녀들이 성인이 되어 품안에 없을 때는 더욱 커진다.
결혼식 주례사에서 가장 많이 듣는 고전적인 덕담은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백년해로, 함께 늙어가라는 것이다. 그런데 집이 그리워지지 않고 들어가기 싫은데 그 집에서 죽을 때까지 살라는 것은 어쩌면 폭력이고 고문일 것이다. 평균수명 백세가 되어가는 시대여서 나이 60이 넘었어도 앞으로 살날은 이제껏 함께 살아온 햇수보다 더 많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배우자가 더 이상 행복을 주는 상대가 못 된다면, 더구나 행복은커녕 괴로움을 주는 존재라면 이혼이 나을 수 있다.
결혼한 지 20년이 넘어 나는 가구가 바꾸고 싶어졌다. 새로 가구를 들여놓고 반짝 반짝 윤이 나게 닦고 말을 걸고 싶어졌다. 그런다고 가구가 나에게 말을 걸리는 만무하지만, 일상의 새로움을 가져오고파 그러고 싶어졌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새 가구도 다시 시들해지고 먼지가 쌓이고, 습관처럼 거기 있나보다 할 것이다.
배우자와 이혼하고 다시 새로운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해도, 돌싱이 되어 혼자 살아도 시간이 흐르면 다시 식상해진다. 그래도 가구를 바꾸어 보고 싶다. 배우자를 바꾸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그래서 더 행복해질 수 있다면^^.
최일숙 법무법인 한결 변호사
올해 쉰아홉 살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는 자신의 막대한 재산의 극히 일부분만 세 자녀에게 물려주고 나머지는 모두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해 추산한 세계 4위 거부(巨富)인 여든 네 살의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역시 평소 자식들에게 그들이 스스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고 느낄 만큼의 재산만 물려주고 싶다고 말해왔다. 535억 달러(약 59조8130억 원)의 재산을 지닌 버핏은 벌써 재산의 상당 부분을 빌 게이츠가 설립한 빈곤 퇴치 전문 자선단체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 헌납했다.
한국 중년층의 재산 사용에 대한 인식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과 같이 세계적 거부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5060세대가 사회적 책임감에 대한 의식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재산 상속 또는 사회 기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8.3%가 ‘전액 자식에게 상속할 것’이라고 답했으나 ‘나누어 상속도 하고 기부도 할 것’이라는 대답도 46.6%에 달했다.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www.bravo-mylife.co.kr)는 사이트 오픈을 기념해 한길리서치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50~60대 성인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의 50·60대 생활 의식’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4.35%P)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산업화·민주화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치열한 삶을 살아온 중년 세대의 사회관이 크게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년에 자식을 위해 살아온 인생을 계속 살기 보다는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적 삶의 가치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자식에 대한 재산 상속 시기를 묻는 질문에 재산의 일부 또는 전부를 자식에게 상속할 의사가 있는 50·60대의 76.9%가 ‘사망 시에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사망 시가 아닌 경우 본인의 나이 몇 세에 상속할 것인가란 질문에 ‘80세 이상’을 꼽은 경우가 31.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70~74세’(30.8%), ‘75~79세’(22.4%), ‘65~69세’(12.2%), ‘64세 이하’(2.8%)가 뒤를 이었다.
자식에게 미리 상속을 해주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100세 시대가 도래하고 자녀가 부모를 부양하지 않는 세태이다 보니 60~70대 부모들도 늦게까지 재산을 지키려는 경향이 강하며 경제적인 주도권을 오래 유지하면서 자식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연구소 홍형식 소장은 “지금의 5060세대는 나이는 들었지만 독립적이고 왕성한 사회 활동 욕구가 강하다. 이들은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로 여유를 즐기며 다양한 취미 활동을 한다”며 “시대 변화에 둔감하고 새로운 것을 익히는 데 거부감이 강한 전통적인 이전 세대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르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50·60대 10명 중 6명꼴로 자신이 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060세대의 60.1%가 ‘나는 아직 청춘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몸매나 건강·젊음 유지를 위한 노력’을 묻는 질문에 ‘그런 편’(71.2%)이라는 답이 응답자의 3분의 2를 넘었고 ‘자기계발 및 자신을 위한 투자’를 묻는 질문에도 ‘그런 편’(54.8%)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www.bravo-mylife.co.kr)는 사이트 오픈을 기념해 한길리서치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50~60대 성인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의 50·60대 생활 의식’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4.35%P) 결과를 발표했다.
스스로 젊은 세대 못지않은 신세대라고 여기는 50·60대도 적지 않았다. ‘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오면 교체하고 싶다’는 답변이 33.1%에 달했다. 최근 중·장년층의 스마트기기 이용자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스마트폰 기능을 젊은 사람들 못지않게 활용하는 중·장년이 늘고 있다.
스마트기기를 잘 다루는 신세대 중·장년을 요즘엔 ‘실버티즌’으로 부른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50대 이상에서 스마트폰 사용자 비율은 2011년 9.5%에서 2012년 46.8%로 증가했다. 60세 이상의 스마트폰 사용자 비율도 23.4%에 이른다. 또 ‘수영복이나 비키니를 자연스럽게 입을 수 있다’는 50·60대도 25.7%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지금의 5060세대가 삶의 과정 동안 경제적·문화적으로 급속한 발전을 목도한 세대로서 젊음과 창의성을 중요시하고 성취감과 자긍심을 갖고 있으며 학습 의지도 높다는 점이 사실로 증명됐다. 사회·경제 전문가들은 이처럼 활동적이며 소비 성향이 강한 중년층을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라고 부르며 기존 50~60대 시니어와 구별하고 있다.
적극적이고 진취적·도전적 성향이 강한 특성을 지니는 세대이지만 나이 드는 것에 대해서는 ‘서럽고 힘들다’(52.5%)고 토로했다. 반면 ‘개의치 않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47.5%에 달했다.
그렇다면 5060세대가 스스로 노인이라고 인정하는 나이는 몇 세일까. 가장 많은 55.2%가 70∼74세는 돼야 노인 세대로 진입한 것이라고 응답했다. ‘65∼69세’라는 응답은 15.6%였고 ‘75~79세’는 17.5%, 80세는 넘어야 한다는 답변이 8.7%, 64세 이하라는 답은 4.7%였다. 법적으로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규정한 것과 달리 50·60대 다수는 70세 이상을 노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춤을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는 중년 남성의 이야기. 영화 ‘쉘 위 댄스’는 강신영(63) 씨의 두 번째 인생과 닮아 있는 듯하다. 지긋한 나이에 단단히 춤바람이 났으며, 그 춤이 남녀가 함께 추는 댄스스포츠라니… 게다가 순수한 열정으로 뒤늦게 춤을 배워 멋진 댄서로서의 꿈까지 이뤘으니 말이다.
“흥겹죠? 원래 인간은 ‘호모 루덴스’라고 하잖아요. 본능적으로 유희를 즐기는 동물이란 의미지요.”
건설자, 스포츠장갑 회사 공장장, 스포츠 브랜드 사장으로 이어지는 25년간의 회사 생활을 정리하고 마흔 여덟 나이에 시작한 제2의 인생. 강 씨는 댄스스포츠 지도자이자 댄스칼럼니스트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타고난 춤 달인 기질에 꿈틀거리는 열정
강씨가 춤을 처음 접한 것은 1960년대 까까머리 고등학생이던 시절이다. 영화를 상영하는 동네 ‘용산극장’에 가끔 쇼단의 공연이 펼쳐졌는데 ‘댄스의 달인’으로 이름을 날리던 ‘트위스트 김’ 쇼를 하는 날이면 온 동네가 들썩였다. 학생 신분이라 입장 불가였던 그는 쇼를 보고 나온 사람들이 추는 춤을 흉내내며 따라하곤 했다. 그의 다져진 춤 실력은 경주 수학여행에서 위용을 뽐냈다.
“트위스트 음악이 나오자마자 총알같이 나가 춤을 췄더니 모두들 경탄하며 환호하던 걸요. 내성적이고 조용한 학생이던 저는 그 일을 계기로 확실히 ‘튀는 아이’가 됐습니다. 또 친구들에게 춤을 가르치는 춤 선생으로 여기저기 불려 다녔지요.”
‘젊음의 행진’이라는 인기 쇼 프로 무대까지 나가 춤을 췄을 정도였으니 그는 학교에서 열렬한 지지를 받는 ‘춤의 지존’으로 통했다.
“춤에 대한 열정은 이때부터 늘 제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어른이 된 그는 좋아하는 춤을 계속 출 수 없었다. 학생 때는 춤을 추면 마치 불량학생들이나 하는 짓으로 치부하고 성인이 배우는 사교댄스도 퇴폐문화로 보던 그 시절, 결혼을 약속한 애인의 심한 반대로 춤추기를 그만 둘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다시금 그를 춤의 세계로 이끈 것은 독일에서 건설 해외지사 주재원으로 일할 때 본 로렐라이 마을축제의 춤이었다. 강씨는 할아버지와 손녀가 선율에 맞춰 밟는 스텝에 깊이 매료됐다.
“그들의 춤은 우리와 달리 매우 밝아 보였어요. 퇴폐적인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습니다. 가족이 어울려 즐겁게 같이 출 수 있는 춤도 있구나. 문화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춤은 댄스스포츠의 한 종목인 ‘자이브’였다. 저걸 꼭 배워야겠다고 그는 굳게 결심했다. 하지만 당장은 어려웠다. 서른 세 살의 젊은 청년에겐 먹고 사는 일이 더 급했다.
IMF 외환위기로 1999년 어려운 회사 경영에서 손을 떼기까지 청춘을 불사르며 정말 열심히 달려왔더니 어느 덧 마흔 여덟. 그동안 가슴 속에 담아두고만 있었던 춤에 대한 열정, 로렐라이 언덕에서의 다짐을 실현하겠다고 나선 것은 그때였다.
◆독일서 본 ‘자이브’에 매료돼 댄스스포츠 입문
“그 즈음 우리나라에서도 ‘부부 볼룸댄스’라는 이름으로 문화센터에서 댄스 스포츠의 붐이 일기 시작했어요. 춤에 대한 인식이 워낙 안 좋던 때라서 ‘부부’를 내세웠던 것 같아요. 조심스럽게 아내를 설득해 댄스스포츠 중에서도 자이브를 함께 배웠죠. 자이브는 재즈음악에 맞춰 추는 격렬한 춤이에요.”
이후 댄스에 더 열정적으로 빠져 들게 된 강 씨. 문화회관이든 댄스장이든 배우고 연습할 수 있는 곳만 있으면 일주일 내내 틀어박혀 춤만 췄다. 춤을 추는 무리 가운데 남자는 그가 거의 유일했다. 청일점이라도 쑥스러워하거나 쭈뼛쭈뼛해하지 않았다. 언제나 용기백배 당당한 댄서의 모습이었다.
댄스스포츠 외에도 살사, 재즈댄스, 방송 댄스 등으로 장르를 확대했다. 댄스 동호회에도 나가고 경기 대회에 나가 챔피언의 영광도 안았다. 커플댄스로 댄스스포츠 10종목, 사교춤인 블루스 지터벅, 사교 라틴 살사, 메렝게, 바차타, 스윙, 맘보, 아르헨티나 탱고, 포크댄스까지. 자유자재로 출 수 있는 달인 경지에 올랐더니 가르침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이번엔 ‘지도자’에 도전했다. 2003년 경기대 사회교육원에서 댄스스포츠 코칭 아카데미 1급 자격증을 1년 만에 땄다. 강 씨는 댄스스포츠의 본고장인 영국 유학도 계획했다. 2004년 여름, 아버지의 유산을 상속 받은 돈으로 쉰 두 살에 영국 댄스스쿨 ‘셈리(Semley) 스튜디오’에서 두 달간 과정을 이수, 국제댄스스포츠지도자(IDTA) 자격증을 땄다.
“웬만한 실력자들도 3번 정도는 떨어지는 게 보통이라는데 나는 최우수 성적을 기록했다”는 그의 목소리에 자신감과 자부심이 묻어난다. 항상 가족을 위해 돈을 벌고 써왔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자신만을 위해 과감하게 투자했단다.
귀국 후 그는 곧바로 ‘댄스앤조이’라는 댄스동호회를 만들고 댄스지도자 및 댄스칼럼니스트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댄스스포츠 전문 잡지의 기자로 일하며 댄스스포츠 관련 책도 4권이나 냈다.
“댄스 칼럼을 쓰면서 보람 있게 생각하는 것은 댄스스포츠에 대한 잘못된 해석을 바로 잡아 주고 옳지 않은 부분은 밝혀내 정설을 알려주는 거예요. 그 중에서도 댄스스포츠가 건강에 여러 가지로 좋다는 점을 근거로 들어 설명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죠.”
유산소 운동이라서 운동 효과가 크고 친목을 도모해 우울증 개선에도 좋다고 했다. 좋아하는 춤을 마음껏 추니 행복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저절로 젊어진다는 게 강 씨의 얘기다.
그는 춤 전도사를 자처한다. 댄스스포츠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보급을 위해서다. 요즘은 사교춤과 구분해 댄스스포츠를 건전한 체육행위로 보는 경향이 많아졌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단다. 그는 “앞으로 내게 남은 8만 시간을 오롯이 건전하고 아름다운 춤을 나누는 일에 쓰겠다”고 말했다.
“사랑이 없으면 헤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황혼이혼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배우자 외에 다른 이성과도 성적관계가 가능합니다”
“가족들을 위해 희생만 하지 않겠습니다-이제는 나를 위해 살겠습니다.”
대한민국 5060세대 신중년층들의 '감춰져 있던 속내'가 드러났다.
성(性)적 감정에 있어 젊은이 못지않게 솔직하고 과감한 행태를 보이고 있고, 그동안 가족에게 헌신적이었던 삶에서 벗어나 앞으로 남은 인생을 자기 자신을 위해 투자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에 대한 가치관 부분에서는 놀랄만한 의식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응답자의 50.9%가 다른 이성에도 관심이 많다고 응답했고, 30.8%가 이성과의 성적관계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했다. 또 67.7%가 사랑이 없으면 헤어져야 한다는 응답이 67.7%에 달했고, 황혼이혼에 대해 공감한다는 의견도 70.4%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자식이나 가족 위주의 기존 삶 형식에서 이제는 “나를 위해 살겠다”는 ‘나’에 대한 새로운 정체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품격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www.bravo-mylife.co.kr)는 5일 창간에 맞아 한길리서치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50~60대 성인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의 50·60대 생활 의식’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4.35%P)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5060세대의 절반 가까이(47.7%)는 ‘앞으로 누구를 위해 살 것인가’란 질문에 ‘나 자신을 위해 살 것이라고 답했다. ’몸매나 건강·젊음 유지를 위한 노력’(71.2%)과 ‘자기계발 및 자신을 위한 투자’(54.8%)를 중시했다. 일에 대한 욕구도 높아 ‘기회가 주어지면 충분히 일할 수 있다’(88.8%)는 생각이 대부분을 차지했다.스스로 젊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0.1%가 ‘나는 아직 청춘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5060세대는 노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1순위로 건강(76.1%)을 꼽았다. 재산이나 부(15.4%), 여가활동 및 삶의 질(6.9%), 부부 또는 이성 간의 관계(1.6%)가 뒤를 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 5060세대의 정체성은 경제적·문화적으로 급속한 발전을 목도한 세대로서 이전 세대보다 왕성한 사회 활동 욕구가 강하고 독립적·진취적이며 자아실현 욕구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5060세대가 갖는 성 의식도 과거와는 크게 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적 성 가치관에 얽매여 스스로 금기시하던 성적 욕구를 좀 더 개방적이고 자유롭게 추구하는 식으로 성향이 바뀐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경제력 증가와 문화·여가생활에 대한 인식 변화, 삶에 적극적인 자세 등이 중년의 성 의식 변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50·60대는 현재 및 향후 배우자와의 생활과 부부 간 성생활에 만족스러움(54.5%)을 표한 반면, 여전히 다른 이성에도 관심이 많은 편(50.9%)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70.4%가 단순한 ‘이성친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 이유로 ‘좀 더 다양한 문화·여가생활이 가능할 것 같다’(39.2%)는 점을 들었다. ‘이성과 성적 관계도 나눌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30.8%가 ‘그런 편’이라고 응답했으며, ‘젊은 세대처럼 이성과 원 나잇 스탠드(하룻밤 즐기기)를 할 수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20%가 ‘그런 편’이라고 답해 과거에 비해 대담해진 성 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배우자의 외도에는 상당히 민감한 경향을 보였다. 배우자가 외도를 한 경우 5060세대의 절반 이상(63.7%)이 ‘이해하고 모른 척 할 것’이라고 답하는 한편 ’이혼해 주거나 이혼할 것‘이란 응답률도 36.3%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사랑하지 않는다면 이제라도 헤어져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67.7%가 ’공감한다‘고 답했으며 황혼이혼에 대해 ‘공감한다’(70.4%)는 인식을 하고 있었다. 배우자의 외도 및 부부 생활 만족도가 부부 해체의 잠재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나무 한 그루의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될까. 나무 한 그루가 50년간 자라면 3400만원에 해당하는 산소를 생산하고, 3900만원에 해당하는 물을 재생산하며, 6700만원에 해당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제거해준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큰 느티나무 1그루가 하루에 8시간 광합성 작용을 할 경우 연간 2.5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1.8톤의 산소를 방출하는데 이는 성인 7명의 연간 필요 산소량과 맞먹는다고 한다. 도시의 경우는 농산촌지역의 나무보다 5∼10배 정도 더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키는 환경적 효과가 높다. 도시에 더 많은 나무를 심어야 하는 이유다.
나무는 맑은 공기, 맑은 물, 스트레스 해소 등 다양한 공익기능을 우리에게 선사해 준다. 즉, 건강한 나무, 풍요로운 숲은 우리들의 삶의 질을 높여준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은 채 100년을 살기도 어렵지만, 나무는 1000년을 넘겨 사는 경우가 수없이 많다.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은 나무에서 생명에 필요한 공기나 신약(新藥)을 얻고 심신(心身)의 평안을 얻었다.
따라서 나무를 키우는 일은 개인적인 소득을 떠나 지구 온난화 방지 등 여러 가지 사회적 기여를 하는 의미 있는 일이다.
건강도 챙기면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나무투자란 직접 나무농장을 운영해 수익을 거두는 것을 말한다. 넓은 의미로는 나무경영을 하면서 좋은 나무를 사서 키운 뒤 되파는 중개업까지 포함된다.
민승기씨는 지인 5명과 함께 전라북도 김제에 2000평의 땅을 임대했다. 그리고 벚나무와 느티나무 등을 심었다. 이어 1500평을 더 임대해 산딸나무, 산수유, 목련 등을 추가로 심었다. 민홍기씨와 지인들은 점점 커가는 나무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김성찬씨는 경기도 인근에 전원주택과 함께 땅을 매입한 뒤 필요한 만큼만 나무를 심고 가꾸며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처음에 수형이 좋은 벚나무, 느티나무, 주목 등 300여 주의 나무를 150여 평의 땅에 심고 가꾸었다. 2년이 지난 지금은 식생이 잘 이루어져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웬만한 기업의 부장급 연봉을 나무 한 두 그루를 팔아 벌 수 있게 되었다. 요즘은 지나가던 사람들도 들러 나무를 구경할 정도다.
나무를 이용하면 장기적으로 돈을 벌 수 있다. 물론 나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000원짜리 묘목을 심어 10년이 되면 평균 10만 원짜리 나무가 된다. 만약 2000 원짜리 2년 내지 3년생 묘목을 심는다면 5년 후면 10만 원 정도의 나무가 된다. 1년에 10배씩 재산이 불어나는 엄청난 돈벌이다. 물론 이 과정에는 인건비와 비료값 등 부대 비용이 들어간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 큰 돈을 벌려는 욕심에 무턱대고 나무농사를 하면 안된다. 참고 기다리는 끈기와 인내가 필요하다. 나무는 생물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나무와 자연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보다 큰 안목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
나무농사 준비를 위해 최소 6개월 정도의 준비기간을 가져야 하고 구체적인 성과와 결실로 이어지기 까지는 3년에서 5년 정도가 걸린다. 때문에 나무농사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나무농사에 올인을 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분산투자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상시에는 일상 업무에 열중하시고, 피곤하겠지만 주말에는 나무농장으로 마음과 발걸음을 옮겨 나무농사를 하는 투잡 형태의 접근방식이 유효하다.
모든 부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숱한 시행착오와 끊임없는 노력, 철저한 정보수집, 운동화 바닥이 다 닳도록 발품을 들이는 자만이 과실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다. 나만은 성공하겠지라는 요행심은 쓰라린 고통만을 안겨준다. 조금만 인내심을 갖고 나무에 투자한다면, 처음에는 작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무럭무럭 커지는 나무를 보며 소담스러운 만족감과 기쁨을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다. 땀을 흘리는 노동의 참맛을 느끼면서 어렵게 모은 재산은 결코 쉽게 새나가지 않을 것이다.
나무투자에는 여러가지 매력이 있다. 부동산 투자와 다른 점이 있다면 완만한 상승세는 지속되어도 급격한 하락세는 없다는 것이다. 나무투자란 결국 투자자의 자산관리 포트폴리오에 나무라는 아이템을 추가하는 것을 넘어 건강과 정서도 챙기는 ‘일석삼조’ 재테크인 셈이다. 본인의 대(代)에서만 부귀영화를 누리는 근시안적인 투자가 아니라 내가 키우다 나중에 자식과 손자들에게도 물려줄 수 있는 ‘대물림’ 투자이기도 하다.
#나무농사 성공 TIP
1. 나무농사의 가장 어려운 점은 당장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실익이 없다는 것이다. 이 말에 실망을 하는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나무농사를 포기하는 것이 좋다.
2. 자문을 구하되, 이 사람 저 사람 말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도움은 가급적 한 사람으로부터 받는 것이 좋다. 그리고 성급하게 욕심을 내지 말고 차분히 하나하나 하다보면 웬만한 부를 누릴 수 있다.
3. 처음에 작게 시작하라. 500평 정도의 밭을 임대해서 나무농사를 하라. 그 나무들이 어느 정도 자라는 모습을 보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그 때 자금사정을 봐가며 투자를 늘리는 것이 좋다.
4. 나무의 생리를 잘 알아야 한다. 햇빛이 잘 들지 않는 북향을 좋아하는 나무도 있다. 나무를 많이 보고 접해야 한다. 나무 보러가는 것을 즐겁게 생각해야 한다. 눈썰미 외에 손썰미도 있어야 한다.
5.가장 흔한 나무를 심어야 한다. 고급수종을 키워 높은 부가가치를 얻으려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 고급수종에 올인하다 판로가 막히면 한 푼도 건질수 없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
6.단기-중기-장기 전략을 세워야 한다. 한 나무에 올인을 하지 말고 여러수종을 심어라.
7.시대적인 취향이 있다. 선호 수종이 바뀐다. 시류에 너무 민감하게 대응하지 마라. 인기를 타는 수종은 금방 비인기 수종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남들이 도전하지 않은 수종을 재배하는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
한국 성인들은 은퇴 이후 생활비로 월 평균 얼마가 필요할까.
2일 피델리티자산운용이 발간한 '은퇴백서 뷰포인트 7호'에 따르면 소득이 있는 20대 이상 600명에게 물은 결과, 은퇴 후 희망하는 생활수준 달성에 매달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는 금액은 평균 230만원으로 집계됐다.
200만원 이하를 예상하는 응답자가 68%로 가장 많았다. 201만∼400만원라고 답한 이도 27.3%에 달했다. 은퇴 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총 금액은 평균 6억490만원이었다.
총 필요 예상 금액이 9억원 이상이라는 응답자도 26.5%나 됐다. 은퇴하기를 희망하는 연령은 평균 64.2세였다. 61∼70세에 은퇴하기를 바라는 응답자가 55.7%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실제로 은퇴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는 나이는 평균 60.38세로 희망 수준에 미치지 못했으며 51∼60세에 은퇴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는 49.4%로 가장 많았다.
은퇴 이후를 대비해 쓰는 돈은 평균 월 소득의 16%로 조사됐다. 20% 이상을 쓴다는 응답자가 28.4%로 가장 많았지만, 5%도 쓰지 못한다는 답변도 26.7%로 그 뒤를 이었다.
나혜림(서울대 소비자학과 박사과정) 씨는 보고서에서 "많은 소비자가 희망보다 일찍 은퇴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준비 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며 은퇴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금융 이해력을 높이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