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따뜻해지는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 ‘심야 식당’을 재미있게 본 사람들이라면 '앙: 단팥 인생 이야기'도 틀림없이 좋아할 것이다. 소설가, DJ, 시인, 밴드 보컬리스트라는 다양한 재주를 가진 두리안 스케가와의 소설을 여성 감독 가와세 나오미가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1943년생으로 영화에서도 78세로 나오는 고령의 여인 키키 키린이 도쿠에
레코드판에는 욕심이 많았으나 오디오 기기에는 욕심을 부릴 형편이 못 되어 결혼 후 얼마간은 야외휴대용 전축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당시 국산 중에서는 가장 낫다는 ‘별표 전축’을 구입했다. 이것을 들여놓은 날은 마치 천하를 얻은 기분이었다.
필자가 이 별표 전축으로부터 벗어난 것은 뉴욕대학교 폴리테크닉대(Polytechnic Institute of New
중년이 좋아하는 아이돌. 잘못 생각하면 짧은 치마로 무장한 여자 아이돌을 쫓아다니는 삼촌 팬으로 오해할 수 있다. 그러나 중년의 음악애호가, 특히 색소폰 마니아들 사이에서 아이돌을 꼽자면 단연 강기만(姜其滿·40)씨다.
글·사진 이준호 기자 jhlee@etoday.co.kr
강기만씨는 알려진 명성에 비해 늦깎이 데뷔를 한 음악가다. 애초 직업은 군인이
2015년 을미년(乙未年)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올해에도 적지 않은 대중문화 스타들이 대중의 곁을 영원히 떠났다. 특히 신중년들의 젊은 시절을 수놓았고 수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던 중견 스타들이 활동 무대를 하늘나라로 옮겼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의 김광한입니다!”매력적인 저음으로 팝음악 프로그램의 오프닝 멘트를 한 뒤 다양한 팝 음악과 정보
음악 듣기 딱 좋은 계절이다. 떨어지는 낙엽과 옷깃을 여미게 하는 바람은 감수성을 자극한다.
괜스레 천천히 걷게 되고, 먼 곳을 바라보게 된다. 한참 주위를 바라보고 있으면 익숙한 한 곡조를 흥얼거리기 마련이다. 이렇게 친숙한 노랫가락은 애쓰지 않아도 술술 나오는 것 같은데, 정작 노래 한 곡 듣는 것은 왜 이리 어려운지 모르겠다. 요즘 음악 듣는 법은
한류와 케이팝 등의 여파로 문화의 힘을 실감하는 요즘. 30여 년을 문화체육관광부에 몸담았던 신현웅(辛鉉雄·72) 웅진재단 이사장은 세종대왕을 떠올려 보곤 한다. 훈민정음 창제와 더불어, ‘종묘제례악’을 작곡할 만큼 언어와 음악의 힘을 바탕으로 정치를 펼친 세종의 선견지명에 감탄하던 그에게 는 단연 고개를 끄덕이게 할 만한 책이었다.
글 이지혜 기자
그때 1974년, 초등학교를 졸업하자 서울에 사는 이모가 졸업 겸 입학선물로 독일제 만년필 로텍스를 우편으로 보내왔다. 내 생애 처음으로 Made in Germany 제품을 손에 쥐었던 짜릿함이었다. 놀라운 사실은 그 만년필은 잉크통이 고무 튜브가 아니라 빙빙 돌려서 쓰는 나사식이라는 사실이었다. 파랑 잉크가 환히 들여다보이는 풍경은 가히 시골 소년에게
1970년대를 풍미했던 ‘쎄시봉’ 가수, 라디오 장기 DJ, 예능 프로그램에 감초 게스트, 그리고 독보적인 소재를 활용하는 화가로도 이름을 떨치고 있는 조영남. 올해 칠순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여전히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조영남과의 인터뷰는 그가 지금까지 어떻게 현역으로 살아갈 수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자유의 상징과도 같은
“곧 경찰이 들이닥쳐 임검(경찰의 단속)한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본인이 장발이거나 미니스커트를 입었거나 불순한 복장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신속하게 자리를 피해주세요.”
휘황찬란한 사이키 조명에 음악과 춤이 어우러져 광란의 시간을 보내던 중 DJ의 음성이 마이크를 통해 울려 퍼진다. 이내 고고장에는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고 장발을 휘날리며 여기저기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