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건드리지 마세요”라는 꽃말을 가진 봉선화. 어린 시절, 그 기나긴 여름이면 초가집의 울밑마다 봉선화가 피었다. 그 봉선화를 나라 잃은 슬픔을 비유해 해방 전후에 태어난 우리들은 “울밑에 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라고 애처롭게 노래했다. 여성들은 지금의 매니큐어 대신 백반과 섞어 찧은 봉선화 꽃을 손톱에 동여매 곱게 물을 들이곤 했다. 손톱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전할 수 없는 상황이 돼서 마음만 동동 구르는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이번 호에는 최학 소설가께서 故김용덕 교수님께 쓴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김 교수님.
참으로 오랜만에 인사 올립니다. 40년 가까운 세월을 흘려보내면서, 더러 예전 초등학교 시절의 방학숙제를 떠올리듯 가끔 교수님을 생각하긴 했지만
해외토픽 뉴스에서 매우 재밌는 화제를 하나 보았다.
무려 53세 차이의 결혼식이 있었다는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도 연상연하 커플의 결혼이 보편화 되어 아무도 나이 차 많이 나는 결혼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추세이다.
더구나 프랑스의 최연소 대통령 마크롱은 고교 시절 은사인 24세 연상 선생님과 결혼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예전에는 남자가 두세 살 정도
흔히 나이가 들면 새벽잠이 없어진다고 한다. 멀뚱멀뚱 자리에서 일어나 서성이기도 하고, 여기저기 두리번거려보지만 세상은 아직 단잠에 코골이 중이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 일찍이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다정한 목소리가 있다. “안녕하세요. 박영주입니다.” KBS 1라디오 의 박영주(朴英珠·57) KBS 아나운서가 그 주인공이다. 매일 아침 97
고구려 건국신화에 나오는 주몽의 아버지 해모수는 천제(天帝)의 아들로 지상으로 내려와 인간 세상을 다스렸는데, 하루는 웅심(雄心)산 부근으로 사냥을 나왔다가 우물가에 있는 하백의 맏딸 유화를 발견하고 그 미모에 끌려 물을 청한다.
유화는 신선한 물을 한 바가지 가득 뜬 다음, 마침 우물가에 늘어진 버들잎을 하나 따서 띄운 뒤 수줍게 얼굴을 돌리고 바가지를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언제 여름이었나 싶게 가을이 다가오고 있는 모양이다. 덥다는 핑계로 책을 멀리 했던 마음을 다잡고 편안한 곳에서 책을 읽고 싶은데, 집은 답답하고 서울의 유명 도서관들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니 마음 내키지 않는다. 이럴 때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책읽기에 좋은 도서관, 파란 통창의 유리벽이 아름다운 네이버 라이브러리가
이 영화의 볼거리는 크게 곱게 늙은 여배우 다이안 레인, 프랑스의 아름다운 풍광, 여행길에서 남편 아닌 남자에게 느낀 40여 시간의 미묘한 이성적 감정 등이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은 영화 로 유명한 감독이다. 그의 딸도 2017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는 코폴라 감독의 아내 엘레노어 코폴라가 80세에 만든 첫 장편 상업영화다. 일단
예술과 시장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 아니 정확하게 문학작품과 상업영화의 거리는 어느 정도가 적절한가 하는 의문이 영화를 보는 내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원작자인 줄리언 반스가 ‘영화는 소설로부터 멀리 갈수록 좋다’고 말했다는데 이건 원작과 달라진 영화에 대한 찬사일까? 아니면 영화가 책과 다르니 소설을 읽으라는 야유일까? 아무튼, 각기 다른 장르이니 무어라고
어려서부터 ‘오지라퍼’ 기질을 보인 필자는 그냥 지나쳐도 좋을 일에 몸을 던지는 적이 많았다. 예컨대 동네를 지나다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이 싸우고 있으면 꼭 참견해서 그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누가 옳고 그른지 끝까지 판단해주고 심판관 노릇을 자임했다. 그들은 대부분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지만, 일단 싸움을 그치게 했다는 사실에 늘 의기양양해했다.
이런 버릇
며느리가 어쩌다 다리를 다쳤다. 유아원에 다니는 4살 손자, 6살 손녀 둘을 할아버지가 자동차로 등하교 시켜 줬으면 좋겠다고 연락을 해왔다. 며느리 입장에서야 시아버지가 아침저녁으로 출퇴근 식으로 들락날락 아이들 돌보는 것이 여러모로 불편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아버지에게 SOS를 보내는 것은 마땅히 도움 청할 곳도 없는 모양이다. 오죽하면 시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