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ㆍ사진 김인철
춘삼월 제주의 꽃시계는 벌써부터 봄입니다. 제주의 봄꽃을 대표하는 유채꽃은 이미 곳곳에 단지 형태로 피어 있고 동백과 매화, 벚나무가 꽃망울을 터트린 지 오래됐습니다. 산중에선 복수초와 변산바람꽃이 피고 지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절정으로 치닫는 제주의 봄에 화룡점정을 하는 건 ‘맑고 깨끗한 향이 벼루에 떠돌고 편지지에 스밀 듯’
그날 동네 꼬맹이들은 죄 동구 밖 팽나무 숲 그늘에 모였다. 스무 명은 족히 될 성싶었다. 읍에서 나왔다는 아저씨 둘이 아이들을 줄지어 앉혔다. 자 자, 꼬맹이들은 앞쪽에 앉고 큰 놈들은 뒤쪽에 앉아, 알았지? 이 더운 날 흰 와이셔츠에 양복저고리까지 걸친 걸 보면 아저씨들은 분명 읍내의 큰 교회에서 나온 이들이 분명했다.
글 최학 소설가 / 우송대
학생들은 3월에 한 학년씩 올라가거나 상급학교에 입학합니다. 우리도 다른 나라처럼 9월학기제를 도입하자는 논의와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무래도 봄의 들머리인 3월에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 게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더욱이 각급 학교의 졸업식이 열리고 교원을 비롯한 직장인들이 정년퇴직하는 2월을 보낸 다음에 맞는 달 아닙니까?
학년은 1년간의 학습과정
1)“내가 물어볼 테니 알아맞혀 봐. ‘뚝에치’가 뭐어게? ‘깐에짝’은?”
2)한 신입 사원에게 부장이 “우리 어머니 수연에 와 달라”고 말했다. 무슨 뜻인지 몰라 망신을 당한 그는 무식을 만회하려고 에티켓 사전을 뒤진 끝에 ‘망구’라는 말을 찾아냈다. 그가 “자당 어른께서 망구가 되신 걸 축하드립니다.”라고 하자 부장은 불같이 화를 냈다. “뭐? 우리
◇‘청바지’를 즐겨라
얼마 전 친구들 모임에 갔더니 건배사로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부터)'를 외친다. 연배가 비슷한 또래다 보니 자영업 하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상태다. 그러다 보니 그동안 일에 매달려 잃어버린 청춘에 대한 보상 욕구 심리로 ‘청바지’를 부르짖는 것 같다. 사실 그동안은 모두들 일에 매몰돼 요즈음처럼 자유
글 김성수 문화평론가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500만 관객 동원에 육박(1월 20일 현재 누적 관객수 475만명)한 것은 영원한 사랑이라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죽은 아내의 무덤을 찾는 한 남자의 이야기는 더욱 현실감있고 설득력이 있다.
수현재 씨어터에서 장기 공연 중인 연극 ‘민들레 바람 되어(연출 김낙형)
지난 1월 9일, 깊어가는 겨울 경기도 이천 장호원의 한 마을, 드넓게 펼쳐진 논 한가운데에 50여 가구가 따스한 겨울의 마알간 빛을 받고 있다. 노인회관을 중심으로 떡방앗간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바로 운동왕으로 이름이 알려진 민덕기(閔德基)할머니가 살고 있는 마을인 송산2리의 모습이다. 송산2리는 민 할머니뿐만 아니라 여러 명의 장수인들이 살고
신체 리모델링은 ‘신체 디자인을 바르게 하기 위한 설계방법’으로 새로이 떠오른 미래의학의 한 분야이다. 노화와 잘못된 습관으로 점점 변화하는 신중년들의 몸을 다시 균형 있게 잡아주는 것. 무엇보다 절실한 일이 아닐까?
심향란(55)씨, 평소에 꾸준한 운동을 하고 있어 동년배 친구들 사 이에서는 날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녀의 자신감은 계속될 줄
“이(異) 길에 답이 있다”
이 한마디에 협업(Collaboration)의 핵심이 담겨 있다. 다름과 만나 세상을 보라, 그리고 미래를 열라는 뜻이다. 두 개 이상 개체의 결합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협업은 비단 기술에 인문학을 입힌 애플의 성공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도성장기를 지나 상생과 동반성장이 화두가 된 한국사
※추위 때문일까. 몸과 마음이 자꾸 움츠러든다. 그렇다고 실내에만 있을 수는 없는 법. 마음을 따스한 온기로 채워줄 감성여행지를 찾아가자. 여유롭게 강변을 거닐며 겨울 낭만을 맘껏 누려보는 것도 좋겠다.
◇두 강줄기를 품에 안은 ‘두물머리’
양평 두물머리는 특별한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금강산에서 발원하여 흘러온 북한강과 태백산 금대봉 기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