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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오스 속 부처님 사나
- 라오스는 인도차이나반도에 있는 국가 중 가장 낙후된 나라지만 자연이 가장 아름다운 나라이기도 하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으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사람들 표정엔 순수함이 가득하다. 역사적 유적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라오스는 2009년 뉴욕타임즈가 꼭 가봐야할 여행지 1위로 라오스를 꼽으면서 세계인들에게 여행자의 천국으로 불리게 됐고, 우리나라는 인기 tv 프로그램 ‘꽃보다청춘’에서 라오스 여행기를 보여줌으로써 커다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요즘은 여행자들이 많아지면서 외국문물이 급속히 유입되고 관광지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 속에서 라오스 사람들의 소박한 미소를 만날 때 마다 행복했다. 방비엥 아침시장에선 기분 좋은 미소를 만났다. 나이 든 아주머니가 노오란 메리골드 꽃과 바나나잎을 이쑤시개로 꽂아 꽃장식을 만들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 곳에서 대여섯 개의 꽃장식을 샀다. 나는 사람들이 꽃장식을 사가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아이 손을 잡고 나온 남자는 꽃장식을 사서 오토바이에 걸어놓고 장을 봤다. 곧이어 아주머니가 다가와서 그 만큼의 꽃다발을 사갔다. 꽃만드는 아주머니 앞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하우머치?” 다가가서 물었다. 잠시 올려다보더니 “2000낍” 이라고 작게 말했다. 이게 뭐하는데 쓰는 거냐고 물으니 두 손을 모으고 절하는 시늉을 했다. 호텔 앞 제단, 오렌지주스 옆에 놓을 생각으로 2000낍을 주고 꽃장식을 하나 샀다. 아주머니는 돈을 건네 받으면서 호의에 찬 미소를 보여주었다. 꽃을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시장은 먹거리가 가득했지만 여행자들이 살만한 건 거의 없었다. 그래도 무언가 사고 싶어 이리저리 다니다가 바게트 빵 파는 아가씨를 발견했다. 바게트를 수북히 쌓아놓고, 연유를 비닐 봉지에 담아 팔고있었다. 얼마냐고 물으니 수줍어 하며 손가락 세 개를 폈다. 3000낍이냐고 물으니 고개를 끄덕이는데 자신이 없어 보였다. 그 사이에 새로운 손님이 와서 2000낍을 내고 빵을 사갔다. 나는 못 본 척 하고 3000낍을 냈다. 빵값을 들켜버린 빵장수 아가씨는 얼굴이 빨개진 채 어색하게 웃으며 1000낍을 돌려주었다. 2000낍이면 우리 돈으로 300이 채 못 되는 돈이다. 라오스에선 이 돈으로 겉은 바싹하고 속은 부드러운, 파리바게트에서 파는 바게트 보다 훨씬 맛있는 바게트를 맛볼 수 있다. 바게트를 담은 투명 비닐봉지를 한 손에 받아들고, 또 한 손은 빵장수 아가씨에게서 돌려받은 1000낍 때문에 난처해졌다. 1000킵을 돌려줄까 하다가 모른 척 하고 발길을 옮겼다. 아침시장에서 돌아오면서 순진한 빵장수 아가씨가 관광객 앞에서 뻔뻔스러워지는 날이 올까 생각해 보았다. 그날이 머지 않았으리라 생각된 건 루앙프라방에서 꽝시폭포 갈 때 만난 툭툭이 기사 때문이었다. 꽝시폭포에 갔다가 시간이 초과됐다고 툭툭이 기사는 추가요금을 요구했다. 분명 올-데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지만 끈질기게 웃돈을 요구하는 툭툭이 기사 때문에 불쾌해졌다. 라오스 사람 특유의 웃음과 순진해 보이는 어투, 조금은 이상한 영어발음 등은 이때까지 만났던 라오스 사람들과 모두 같다고 생각했는데, 옳지 못한 방법으로 관광객 주머니를 노린다는 점이 싫었다. 관광객들 틈에서 순수함을 도둑맞은 건지도 모를 일이다. 툭툭이 기사를 생각하면 바케트 파는 아가씨의 어수룩함은 오히려 애교스럽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라오스 사람들은 친절하고 따뜻했다. 라오스에서 만난 사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방비엥에서 투어를 함께 했던 가이드다. 10년 넘게 가이드 생활을 했다는 그는 한국말과 영어를 교묘히 섞어서 한국사람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영어를 구사했다. 블루라군에서 짚라인을 하기 위해 가이드는 안전수칙을 설명하고 구명조끼와 안전줄을 매주며 “익(스) 큐즈미...” 를 연발했는데 여간 귀여운 게 아니었다. “엄마, 괜찮아요?” 그 가이드한테 가장 많이 들은 말이다. 투어를 함께 한 10여 명 모두가 20대였고 필자만 중년이었다. 가이드의 특별관리(?) 대상이 된 것이다. 짚라인을 하면서 나무를 옮겨갈 때마다 가이드는 “엄마, 괜찮아요?” 혹은 “엄마, 괜찮아요” 라며 내게 용기와 힘을 주고 신경을 써주었다. 그럴 때마다 “엄마, 괜찮아” 라고 대답하고 씩씩하게 발걸음을 옯겼다. 그러면 가이드는 활짝 웃었다. 더운 여름날 나무 위에서 비지땀을 흘리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끝까지 샹냥했던 가이드는 필자가 라오스를 여행하며 만났던 많은 라오스 사람들처럼 순진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었다. 나는 그의 손에 팁을 넉넉히 쥐어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라오스 여행을 하며 청정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재미도 좋았지만 친절하고 온화한 미소의 라오스 사람들이 무척 마음에 남았다.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얘기하며 환한 웃음을 보이는 그들 마음 속에는 선한 부처님이 하나씩 들어있는 것 같았다.
- 2016-08-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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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홍의 와인여행] 와인 구매 가이드라인 8가지 포인트
- 세상에 와인을 구매하는 행위보다 간단한 것도 없다. 마트나 와인 숍 등에서 여느 상품처럼 그냥 돈을 내고 사면 그만이다. 그러나 원하는 와인을 제대로 구매하는 것만큼 까다로운 일도 드물다. 글로벌 시대에 특히 뉴 월드 와인이 공산품처럼 대규모로 생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와인은 여전히 규격화된 공산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종류의 와인 중에서 자기가 필요로 하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와인이 어떤 것인지 알아야 할 것이다.와인의 최고 전문가라 해도, 이 세상에서 생산되는 모든 와인을 모조리 꿰차고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러니 실수하지 않고 와인을 구매하려면 몇 가지 가이드라인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첫째, 자신의 취향에 맞는 와인을 찾아라. 최고로 비싼 와인이 존재할지 모르지만, 향과 맛에 관한 한 최고는 존재하지 않는다. 비록 존재한다고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최고일 뿐이다. 게다가 주관적인 관점은 시시각각으로 변할 수 있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그리고 그날의 기분, 컨디션, 분위기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과 음식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평소 여러 종류의 와인을 접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고르는 훈련이 필요하다. 와인 선택에도 당신의 개성과 끼를 발휘하라. 둘째, 비싸다고 다 좋은 와인은 아니다. 대체로 값과 질은 비례한다. 저 유명한 1855년 보르도의 ‘그랑 크뤼 클라세’도 가격을 바탕으로 작성되지 않았던가! 그러나 값에 비해 질이 수준 이하인 것들이 생각보다 많다. 특정 AOC의 명성을 배경으로 질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와인들도 있다. 그러니 레이블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아직 세상에 그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가격 대비 질이 우수한 와인을 찾는 노력을 하라. 가격이 적당하면서도 질이 우수한 새로운 와인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은 느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똑같은 와인이 어느 날 유명 전문 잡지에 소개되고 나면 값이 20~30% 이상 치솟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니 먼저 선수를 쳐라! 참고로 프랑스에는 병당 1만5000원 이하의 와인만 모아 놓은 와인 가이드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와인을 레이블이나 값으로 마시지 않고 각 와인의 고유한 특성을 음미하고 즐길 수 있을 때, 진정한 와인 애호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오래된 와인이라고 무조건 좋은 것은 결코 아니다. 대개의 와인은 생산 후 5년 안에 마시는 것이 좋다. 화이트나 로제 와인의 경우는 1~3년, 레드 와인의 경우는 3~5년 정도가 적당하다. 그리고 샹파뉴는 특별한 빈티지 샹파뉴를 제외하면 구매한 후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소비하는 것이 좋다. 보졸레 누보는 6개월 내에 마셔야 한다. 물론 뛰어난 빈티지의 고급 와인의 경우 보관기간이 10~20년 이상 가는 것들이 대다수지만, 이런 와인은 값이 비싼 만큼 예외적이란 사실을 기억하라. 그리고 이런 고급 와인은 하나같이 타닌이 높아 몸체가 탄탄한데, 너무 일찍 마시면 향과 맛이 채 열리지 않아 절대 고급 와인의 오묘한 진수를 느낄 수 없으니 창문으로 돈을 던져 버리는 것과 같다. 넷째, 빈티지에 너무 연연하지 말라. 많은 와인 아마추어들이 빈티지 표를 마치 수학 공식처럼 신봉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 빈티지는 와인의 출생신고 같은 것으로 중요하다. 그러나 같은 지역, 같은 빈티지라 할지라도 주조하는 사람의 정성과 테크닉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와인이 나올 수 있다. 그러니 빈티지를 참고는 하되 너무 신봉하지 않는 게 좋다. 게다가 나쁜 빈티지는 오랜 보관이 불가능하므로, 고급 와인이라 할지라도 오랜 기간 기다리지 않고도 마실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해 우리 실정에 맞는다고 판단된다. 가끔 활용해보기 바란다. 다섯째, 머잖아 마실 와인과 장기간 보관했다 마셔야 할 와인을 구별하여 구매해야 한다. 귀한 손님을 대접한다고 10년 이상 보관했다 마셔야 제격일 ‘그랑 크뤼 클라세’를 구매해서 그날 바로 마시는 것은 정말이지 어리석은 행위이며, 와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본다. 자칫 돈만 낭비하고 얼굴을 찡그리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여섯째, 같은 와인을 최소한 여섯 병 단위로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러 사람과 마실 때 한 병으로 모자라는 낭패를 피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한 종류의 와인을 일정 시간을 두고 마시게 되면, 그 와인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같은 와인이 자신의 기분이나 컨디션, 그리고 시간과 더불어 어떻게 발전해 나가는지도 경험해 볼 수 있다. 만약 그러지 못할 사정이면 최소한 두세 병이라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물론 매우 귀한 고가의 와인일 경우는 한 병으로 만족해야겠지만. 일곱째, 믿을 만한 와인 가이드북을 한 권 정도 준비하는 것은 필수다. 한글로 번역된 것들도 있으니,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접근이 가능하다. 가이드북을 통해 와인을 구매하기 전에 구매할 와인에 대해 사전에 공부를 할 수 있고, 마시고 있거나 마신 와인이 어떤 것인지 검토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이 내린 평과 전문가의 평을 비교해 봄으로써 와인 시음에 대한 능력과 자신감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매우 까다로운 문제인 ‘언제가 마시기 적절한 시기인가?’에 대해서도 상세히 일러준다. 가이드북의 종류에 따라서는 생산자나 가격에 대한 여러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으니, 각자의 필요에 맞는 와인 가이드북을 꼭 한 권 갖추라고 권한다. 한 가지 문제점은 매해 새로운 빈티지가 나오기에 매해 새로운 빈티지를 첨가한 가이드북의 개정판이 나온다는 점이다. 와인 마니아나 이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적당한 간격으로 구매하면 어떨까 한다. 최선의 방법은 아니지만 차선은 되리라고 믿는다. 여덟째, 공동구매를 해보라. 와인을 좋아하는 지인들과 같이 공동구매에 대해 논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서로 모르는 와인에 대한 새로운 지식도 습득하게 되고, 특히 할인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가격대가 높은 와인일수록 공동구매는 더욱 유용하리라 본다. “당신이 어떤 와인을 마시는지 말해주면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한다. 그만큼 이제 와인은 단순한 음료나 상품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뜻이다. 그러니 와인의 선택은 간단한 생필품 구매와는 여러 면에서 차원이 다르다. 단순히 주머니 사정을 넘어, 선택하는 사람의 성향과 인품을 나름대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 장 홍(張洪) 성균관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에서 국제관계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프랑스 알자르 소믈리에협회 준회원이며, 등 다수의 저서를 펴냈다. 사회학적 측면에서 살펴본 와인, 인류역사 속 와인의 의미와 파워, 예술 인문학을 통해 본 와인 등에 대해 강의도 하고 있다.
- 2016-08-0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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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근두근, 리마인드 웨딩 어떠세요?
- 어쩌다 수십 년 전 결혼식 사진을 볼 때면 풋풋하고 아름다웠던 부부의 모습에 가슴이 따뜻해진다.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행복한 미래를 약속했던 그날의 설렘이 되살아나기도 한다. 다시 그날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그때의 두근거림은 재현할 수 있다. 바로 리마인드 웨딩(Remind Wedding)이다. 요즘은 30·40주년 결혼기념일을 기념하거나, 환갑·칠순잔치를 대신해 리마인드 웨딩을 하는 부부가 늘고 있다. 소박하게 부부 기념사진을 찍는 것부터 지인들과 함께 즐기는 소규모 웨딩 파티까지. 빛바랜 사진 속 신랑·신부를 핑크빛으로 다시 태어나게 할 리마인드 웨딩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봤다. 글 이지혜 기자 jyelee@etoday.co.kr 도움말 우아한웨딩(wooawedding.com) 장지현 이사 사진 우아한웨딩, 모노페이퍼, 포마이시스, 모먼츠 마켓, 한복 짓는 복나비 제공 메인사진 오철환·권경희 부부(결혼 30주년 기념 리마인드 웨딩 촬영 사진) 리마인드 웨딩을 위한 ‘스·드·메’ 가이드 요즘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들 사이에서는 ‘스·드·메’라는 용어가 자주 쓰인다.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의 줄임말로, 웨딩 준비에 필요한 필수 요소 3가지를 뜻한다. 많은 웨딩 업체에서도 ‘스·드·메 패키지’, ‘스·드·메 할인’ 등의 상품을 내놓고 있다. 리마인드 웨딩 역시 바로 이 ‘스·드·메’가 중요하다. 웨딩 디렉터와의 미팅 전 살펴보면 도움이 될 만한 ‘스·드·메’ 팁을 살펴보자. △ 스튜디오&스폿(Studio & Spot) 웨딩 사진만 찍을 때나 웨딩 파티를 겸하는 경우나 장소 선정은 중요하다. 전체적인 분위기와 콘셉트를 가장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 사진 촬영만 하는 부부라면 리마인드 웨딩의 의미를 살려 과거 결혼식을 올렸던 예식장이나 신혼여행을 갔던 곳, 프로포즈했던 장소 등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별한 파티를 기획하고 있다면 골프장, 리조트, 호텔, 펜션 등과 연계해 1박 2일로 즐겨보는 것도 괜찮다. △ 웨딩드레스 또는 웨딩한복 & 턱시도 웨딩드레스는 몸매가 드러나는 슬림한 라인보다는 에이(A)라인으로 퍼지는 모양의 드레스가 부담스럽지 않다. 대부분 중·장년 여성은 어깨를 드러내는 탑 드레스는 꺼리는 편이고, 어깨선을 감싸주거나 얇은 천이 덧대어진 스타일을 선호한다. 한복스타일의 웨딩한복도 체형을 보완해주면서 우아한 분위기를 낼 수 있어 찾는 이가 늘고 있다. 턱시도는 딱딱한 느낌보다는 꼬리가 달린 연미복을 입는 것이 중후하면서도 무난하게 잘 어울린다. 화려한 색의 행거칩과 보타이를 매치하면 위트 있고 발랄하게 연출할 수 있다. 웨딩 파티의 경우, 자녀들도 파티 드레스를 함께 입으면 멋진 파티 스타일 컷을 찍을 수 있다. △ 메이크업&헤어 스타일 촬영장에서는 여러 각도에서 조명이 비추기 때문에 되도록 반짝이는 펄이나 물광 연출은 피해야 한다. 번들거려 보이지 않도록 매트하게 피부톤을 맞추고, 하얀 드레스에 맞게 밝은 핑크톤으로 메이크업하는 것이 좋다. 평소 어두운 계열의 눈 화장으로 눈매를 강조하는 편이라면, 은은한 골드와 브라운 톤으로 자연스럽게 마무리할 것을 권한다. 중년 여성의 경우 단발머리가 많기 때문에 굵은 웨이브를 약간 주거나 깔끔한 올림머리 스타일로 연출하는 게 잘 어울린다. 티아라와 베일 등을 곁들여 연출하면 탈모나 흰머리 등 결점을 보완할 수 있다.
- 2016-05-2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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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되는 이야기] 골든 에이지를 위한 영양제 요법(1)
- 50대 이후의 장년층을 골든 에이지(Golden Age)라고 한다면, 건강도 그에 맞게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예전 세대에 비하면 경제적 여력도 높고 소비 환경도 풍성해졌으며, 일일(一日) 지구촌 시대를 맞아 해외여행도 아주 일반화되었지만, 그에 더불어 활력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진정한 인생의 황금기는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적절한 운동과 휴식만으로 활력을 유지하기에는 부족하다. 가장 좋은 의사는 식의(食醫)이기 때문에 잘 먹는 것도 건강한 삶을 지탱하는 데 필수적이다. 식사의 질도 중요하지만, 필수 영양소의 섭취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런데, 비타민과 각종 영양제는 범람하고 있지만, 어떻게 먹는 것이 정답일지에 대해서는 정확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너무 많다. 즉, 관심은 많지만, 방향을 못 잡고 있는 것이 영양제 복용의 현실인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 영양조사 분석에 따르면 영양제를 복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40.0%로 증가 추세에 있으며, 성별로는 여성 44.9%, 남성 35.1%로 여성의 복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64세가(47.4%) 복용 경험률이 높았으며, 복용자 3명 중 1명은 2가지 이상의 영양제를 함께 복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영양제 복용에도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이 있다. 복용제품의 수에만 근거해 안전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으나 2가지 이상을 병용할 때는 동일성분이 중복돼 과잉섭취 가능성이 있는 만큼 특정제품 복용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구성 성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식이보충제의 복용 동기를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이 친지 등 주변 인물의 권유에 의한 복용이었으며, 의사의 권유를 복용 동기로 응답한 경우는 6% 미만이었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문가의 조언 없이 식이보충제를 선택하고 복용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식이보충제 복용률은 앞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도 1990년대 초반에 비해 최근 식이보충제 이용자 규모가 3배 이상 늘어났으며 지금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무턱대고 자신에게 적합한지를 불문하고 복용하기보다 의사나 전문인의 조언에 따라 적합한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일단, 영양제 복용의 긍정적인 효과를 보면 다음과 같다. 의사나 약사와 상담 후 자신의 상황, 나이, 질환에 맞게 사용할 경우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나아가 질병의 치료까지 가능한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편두통 환자가 진통제와 비타민 B를 함께 복용할 경우 진통제의 양을 줄여도 될 정도로 통증이 현저히 완화된다고 보고되어 있다. 또한 암환자에게 영양제 복용은 큰 도움이 된다. 암환자들은 식욕 부진과 화학요법 및 방사선 치료로 인하여 음식 섭취만으로는 영양 요구량을 충족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방사선 치료는 체내의 비타민 E, C, B, 엽산을 고갈시키기 때문에 영양제로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크론씨 병이나 만성 소화 장애 환자는 엽산의 체내 흡수율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결핍된 비타민 및 엽산을 영양제로 보충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올바른 영양제 복용은 이와 같이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영양제를 잘못 복용한 경우, 어떤 일이 나타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무턱대고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은 건강에 오히려 좋지 않다. 특히, 많이 먹을수록 몸에 좋은 것으로 오해하여 과량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양제의 독성은 급성으로 나타나기 보다는 천천히 발전하여 만성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다. 특히, 철분이 함유된 영양제의 경우, 위장 장애를 일으켜 메스꺼움, 복통, 위출혈, 검은색 설사를 유발하며, 심한 경우 간이 손상되거나 혼수,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또,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 글루코사민을 과량 복용할 경우 글루코사민 성분이 당을 상승시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폐경 후 뼈가 약한 경우 칼슘을 복용할 때 체내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 D를 복용할 때, 여기에 철분제를 함께 복용한다면 오히려 칼슘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복용하여야 한다. 자신의 연령대와 건강상태에 꼭 필요치 않은 불필요한 영양제를 남용하는 경우도 금해야 한다. 가장 보편적으로 복용하는 영양제를 중심으로 원칙을 잘 지켜 복용함으로 인해 긍정적인 효과를 얻은 경우와 잘못 복용함으로 인해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난 경우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칼슘과 비타민 D 효과 발현이 잘된 경우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면 골다공증과 골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칼슘을 다량 섭취해도 활성형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칼슘이 뼈로 원활하게 흡수되지 않으므로 비타민 D를 병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비타민 D는 혈액중 칼슘 농도를 유지해주고 장에서 칼슘을 흡수해 뼈조직으로 흡수되는 작용을 돕는다. 부작용이 나타난 경우 변비가 나타나면 복용을 중지하여야 한다. 비타민 D를 과량으로 복용할 시 피부건조, 식욕부진, 탈모, 탈수, 오심, 구토 등의 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초콜릿과 비타민 D를 같이 섭취하면 두통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비타민 A 효과 발현이 잘된 경우 비타민 A는 표피세포의 분화에 작용하기 때문에 이것이 부족하면 피부의 각질이 두꺼워지고 점막세포의 형태가 비정상적으로 변하는데, 비타민 A를 공급하면 피부가 다시 정상이 된다. 현재 비타민 A 계통 약물들은 여드름, 건선 등과 같은 피부질환에 스테로이드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부작용이 나타난 경우 임신 전 3개월부터 임신 초기 3개월까지 비타민 A를 1만IU/일 이상 섭취한 여성으로부터 기형발생 증가가 보고되어 있으므로 임신 3개월 이내 또는 임신을 희망하는?부인에 투여할 경우는 용법·용량에 주의하고 반드시 비타민 A 투여는 5000IU/일 미만에 머물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또한, 과량 복용 시 피부건조증, 탈모, 체중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비타민 C 효과 발현이 잘된 경우 콜레스테롤이 산화과정을 거치면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데, 비타민 C는 산화과정을 억제하기 때문에 동맥경화증을 예방한다. 2000명 이상의 일본 농촌 거주자들을 20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 의하면, 비타민 C의 혈중 농도가 높은 사람들에게서 뇌졸중의 위험도가 낮았다. 또한 미국에서 8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16년 동안 심혈관계 질환과 비타민 C 복용과의 관계를 조사한 연구에서는 비타민 C 보충제를 섭취한 사람은 심혈관계 질환이 28% 적게 발생하였다. 부작용이 나타난 경우 비타민 C의 일일 권장량은 미 FDA 기준으로 일일 400mg이며, 일정기간 이상 과량 섭취 시, 체질에 따라 요로결석이나 통풍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과량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엽산 효과 발현이 잘된 경우 아미노산, 핵산 합성에 필수이며 세포분열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임신 전부터 엽산을 복용하면 태아의 신경관 결손을 60~100%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엽산이 풍부한 식사는 심혈관계 질환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부작용이 나타난 경우 엽산은 비타민 B 6에 속하는 것으로서 하루 복용량이 최대 1mg이하로 알려져 있다. 종합 비타민제에는 대부분 엽산이 충분량 포함되어 있고, 단독 제제는 거의 없기 때문에 엽산이 들어간 제제들을 중복해서 복용할 시, 복용량의 합계가 일일 최대 복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도파민이라는 교감신경 흥분물질의 파괴를 초래하므로 도파민이 부족해지는 질병인 파킨슨씨병 환자들은 절대 복용하면 안된다. >> 최혁재(崔爀在) 약사 경희의료원 약제본부 예제팀장 경희대 약학대학 객원교수, 한국병원약사회 법제이사, 서울시 약사회 병원약사이사,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총무이사.
- 2016-03-2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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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혁재의 약되는 이야기] 마약성 진통제의 두 얼굴
- 한국 사회도 삶의 질이 중요시되는 단계로 접어든 지 꽤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대기업들도 일주일에 하루는 강제로 제 시간에 퇴근하는 날을 맞춰놓기도 하고, 정치인들은 너나없이 ‘저녁이 있는 삶’을 소중한 가치로 얘기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보건의료에 대해서도 예외가 아니다. 환자의 요구는 외상을 낫게 하고, 성인병의 진전을 늦추며, 불치병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보다 더 편안한 몸의 상태를 다시 찾아주길 바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진료의 질을 평가하는 아주 중요한 도구로 ‘통증 관리’가 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통증에 대해 이를 악물고 참는 것을 당연시하게 받아들였다면, 이제는 통증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연구가 활발해진 것이다. 2명 중 1명 꼴로 수면 장애 현재 암성 통증과 비암성 통증을 합하여 만성적인 통증 환자로 분류되는 사람들만 해도 성인 인구의 약 10% 이상인 250만 명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령인구의 증가와 각종 만성 질환자의 증가 추세로 인해 만성통증 환자의 수도 같이 늘어가는 추세이다. 만성통증은 질환이 완쾌되었거나 부상이 아물었는데도 불구하고 극심한 아픔이 끊이지 않는 특징을 가지기도 한다. 이로 인해 집중력 장애와 기억력 감소, 수면 장애, 활동범위 축소를 가져오고 우울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따라서 정상적인 직장생활이나 가사활동, 여가활동의 수행이 어렵게 되고 정신적 고통의 만성화로 인해 가족을 포함한 대인관계의 전반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이뿐 아니라 육체적 활동의 강도와 상응하는 통증의 발현으로 인해 전반적인 활동 기피 현상이나 이차적인 운동 저하로 인한 근육 약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외에 심부정맥, 혈전증이나 심근 허혈과 같은 혈류 장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특히 통증의 강도는 다양하기 때문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2명 중 1명꼴로 수면 장애를 나타내며, 30%에 가까운 환자들이 자살 충동을 느끼는 등의 폐해가 많다. 또한 만성통증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므로 이차적인 부양비와 의료비의 지출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파생시킨다. 결국 이 통증은 단순히 환자가 참을 수 있는 범위 외의 것이 많다는 것이며, 직접 통증을 치료하지 않고서는 완치가 되었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 심한 통증에는 피할 수 없는 필요악 국내 많은 의료진이 만성통증환자에게 무작정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만 사용할 경우, 통증 억제효과는 거두지 못하면서 위장 장애나 신장 손상 및 혈전 생성 등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의 심각한 부작용만 초래할지 모른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통증의 강도에 따라 약한 통증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중간 정도의 통증에는 마약성 진통제 중에서도 비교적 약한 트라마돌계와 코데인, 그리고 심한 통증에는 모르핀, 옥시코돈, 하이드로모르폰이나 펜타닐 같은 강한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추천하고 있다. 그 외에도 바이러스가 통각신경세포를 파괴하여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대상포진의 치료에도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한 상황이 많다. 대한피부과학회의 발표에 의하면, 전국 20개 대학병원의 대상포진 환자 1만9884명을 조사한 결과, 그중 56.7%에 달하는 환자가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아야 할 정도로 통증을 호소했다고 한다. 이 중 7%는 통증과 합병증으로 입원 치료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성 진통제의 중독 우려에 대해서도 국내 의료계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입을 모은다. 마약성 진통제는 천정효과(Ceiling effect, 용량을 증가시키면 더 이상 진통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한계점)가 없기 때문에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용량의 제한 없이 증량이 가능하며, 증량 자체가 중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마약성 진통제 사회적 위험 경계해야 그러나 이러한 배경을 업고 우리나라보다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을 장려했던 미국에서는 새로운 사회적 위험이 나타났다. 1997년, 다른 통증 치료법으로 효과가 없는 환자의 경우에만 평가와 카운슬링을 거쳐 마약성 진통제를 제한적으로 사용하자는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후, 10년간 메타돈, 하이드로코돈, 옥시코돈 등의 마약성 진통제의 1인당 구입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 결과는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 동안 예기치 않았던 약물중독에 의한 사망이 크게 증가한 것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5년 동안 약물중독에 의한 사망률은 무려 550%나 증가했다. 사망자 295명 가운데 남성이 67.1%에 달했고, 사망자의 63.1%는 처방전 없이 불법 구입한 약제, 즉 비합법적으로 구입한 약물 복용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것이다. 또 전체의 21.4%는 사망하기 1년 전 5명 이상의 의사로부터 규제 약물을 처방받는 이른바 닥터쇼핑을 하며 의약품을 모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러한 닥터쇼핑 현상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약 2배가량(16.7% 대 30.9%)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구입경로를 조사한 결과, 합법적인 진료와 처방을 거쳐 원하는 만큼의 약물을 구입하기 어려운 10~20대들은 노점상이나 기타 불법적인 구매선을 통해 약물을 구했고, 경제적으로 구입 능력이 있으면서 증상 호소 등을 통해 비교적 의사의 동조를 이끌어내기에 용이한 30, 40대의 연령층은 가능한 한 여러 병원에서 닥터쇼핑을 한 것이었다. 결국 약물에 의한 중독사의 93.2%는 마약성 진통제의 오·남용이 직접적 원인이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지는 자명하다. 마약성 진통제의 오·남용을 통제할 뚜렷한 대책 없이 효과만 강조하여 사용을 장려할 경우, 국민 건강이 도리어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미국 식품의약청(FDA)도 마약성 진통제를 과잉 처방하지 못하도록 하는 새로운 규제 신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특히 인터넷에 의한 구매 열풍이 다른 나라보다 꽤 높은 편이며, 위조 발기부전 치료제나 불법 의약품을 판매하는 사이트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형편이다. 마약성 진통제를 부득이하게 사용할 때에도 환자가 정상적으로 복용하고 있는지, 임의로 복용하고 있지 않는지, 처방전 분실 사유로 인해 처방전이 중복 발행되는 일이 잦은지, 환자의 혈중이나 요 중에서 검출되는 마약성 진통제의 함량이 정상적인지, 처방 당시 환자가 어떠한 종류든지 중독의 기왕력을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관리가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최혁재(崔爀在) 약사 경희의료원 약제본부 경희의료원 약제본부 예제팀장 1992년 경희대 약학대학 졸업 2000년 경희대 대학원 박사과정 졸업 경희대 약학대학 객원교수 한국병원약사회 법제이사 서울시 약사회 병원약사이사 겸 의약품안전사용교육 사업단장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총무이사
- 2015-12-0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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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법인에 여행·온천·호텔 호텔·헬스장 허용
- 앞으로 중소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도 외국환자 유치, 숙박업, 건물 임대업 등의 부대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다음 달 22일까지 입법예고하고 이들 부대사업을 목적으로 자법인을 설립·운영할 때 지켜야할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는 의료법인에 의료인 양성, 의료·의학 조사 연구, 장례식장, 주차장 등 제한적으로 부대사업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개정 시행규칙에서는 외국인 환자 유치업·여행업·국제회의업·수영장 등 체육시설업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시도지사가 공고한 경우에만 가능했던 숙박업과 서점업도 시도지사의 공고없이 허용된다. 이에 의료기관이 직접 메디텔(의료기관+숙박시설) 등을 만들어 해외환자들을 유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건물임대업도 허용방안도 검토됐으나 의료법인이 직접 건물을 빌려주는 형태가 아니라 제3자가 의료법인의 건물을 빌려 생활용품·식품 판매업 등 환자·종사자의 생활 편의를 위한 부대사업을 운영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도 의료기관이 운영하는 의료관광호텔에 진료과목별로 전문성을 갖춘 다른 의원급 의료기관이 세 들어 영업하는 일도 가능해진다. 그러나 모(母) 의료법인과의 내부거래, 환자에게 강매 피해 등이 우려되는 점을 감안해 건강기능식품 판매업과 의료기기 구매지원 등은 부대사업 범위에서 빼기로 했다. 아울러 상급종합병원에 외국인 환자 제한 비율(총 병상의 5%이내)을 적용할 때, 국내 환자 이용률이 낮은 1인실은 아예 제한 대상에서 제외된다. 복지부는 현재 병상 수 기준 5%로 묶여있는 외국인 환자 비중이 사실상 약 11%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규제가 대폭 완화되는 만큼 의료기관이 자회사를 세울 수 있는 기준 요건을 까다롭게 마련했다. 개정된 '의료법인 부대사업 목적 자법인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상속·증여법상 '성실공익법인'으로 인정받은 의료법인만 자법인을 설립할 수 있다. 자법인에 대한 지분율이 10%이상이라면 주무부처인 복지부장관의 허가까지 받아야 비과세로 지분을 취득할 수 있게 했다. 또 자법인 설립 남용과 모 의료법인 자산 유출을 예방하고자 의료법인은 순자산의 30% 이내에서만 자법인에 출자(투자)할 수 있게 제한을 뒀다. 동시에 자법인이 모 의료법인의 통제를 벗어나지 않도록 의료법인은 반드시 자법인의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의 30%이상을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되어야 한다. 의료법인과 자법인간 부당내부거래는 금지되며 의료법인은 자법인 채무에 대한 보증을 설 수도 없다. 권덕철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작년 12월 의료법인 투자활성화 대책으로서 부대사업 확대방안을 발표한 이후 보건의료단체·관계부처 의견을 수렴해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했다"며 "개정 시행규칙(부대사업 확대)은 입법예고를 거쳐 8월께 시행될 예정이고, 의료법인의 자회사 설립의 경우 현재 해외환자 유치에 적극적인 2~3곳이 준비 중으로 연내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지만 보건의료노조 등 의료 및 시민단체들은 병원 영리화를 가속화 시킨다며 반대하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정부가 추진하는 병원 부대사업 범위 확대와 이를 위한 영리자법인 설립 허용은 의료분야에서 규제를 완화해 돈벌이의 수단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2014-06-1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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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상선 초음파 검진비용 연간 최대 1조5000억원 추정"
- 과다진단으로 불필요한 갑상선암 환자를 대량 양산한다는 논란에 휩싸인 갑상선 초음파 검진에 국내에서 한해 최대 1조5000억원의 비용을 쓴다는 추계결과가 나왔다. 3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갑상선암 건강검진 서비스 제공을 위한 근거 창출연구' 보고서를 보면, 연구원은 국내 연간 갑상선 초음파 검진비용을 추계하고자 의원 557곳과 병원 238곳 등 전국 건강검진기관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최근 한 달 평균 갑상선 초음파 검진자 수는 의원은 30.92±90.47명, 병원은 80.87±129.97명이었다. 1회 검진비용은 평균 3만8420±1만7830원(의원 3만2670±1만2680원, 병원 5만4650±2만160원)으로 나타났다. 이런 갑상선 초음파 검진 환자 수와 초음파 검사비용을 토대로 조사자료의 민감도를 고려해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는 갑상선 초음파 검진비용으로 한해에 최소 1천210억원에서 최대 1조4천905억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원은 갑상선암 검진경험과 검진계획을 살펴보기위해 2011년에 전국의 20세 이상 70세 미만 일반인 3633명을 성별·연령별·지역별로 나눠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시점까지 갑상선 초음파 검진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평생 수검비율)은 23.3%로 여성(31.3%)과 50대 연령군(28.8%)에서 검진율이 높았다. 초음파 검진자 가운데 검진결과 정상은 70.7%, 갑상선 결절 판정자는 23.6%, 암 진단자는 1.9%였다. 갑상선 초음파 검진계획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조사해보니, 여성, 기혼자, 소득이 높은 군, 본인이나 가족이 암 과거력이 있는 군, 국가 암 검진·본인부담 암 검진·갑상선 초음파 검사 등 검진을 경험한 군일수록 갑상선 초음파 검진의향이 높았다. 흡연자, 주 1~2회 운동 군,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군, 스스로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군, 건강정보를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군일수록 갑상선 초음파 검진을 받고자 하는 의향을 보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자료를 바탕으로 수술 후 부작용 발생률과 비용을 분석한 결과, 2008년 갑상선암 수술환자 중 5.7%에서 부갑상선 기능저하증이, 1.7%에서 성대마비가 발생했다. 연구원은 초음파를 이용한 갑상선암 선별검사의 효과를 알아보고자 그간 나온 전 세계 관련 논문들을 고찰했다. 그 결과, 초음파를 이용한 갑상선암 선별검사와 관련한 1차 연구자료가 부족해 갑상선암의 초음파 선별검사를 권고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결론 내렸다. 연구원은 "갑상선암 선별검사로서 초음파 검사의 유용성을 판단할 근거는 아직 부족한 실정으로 관련 연구가 더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따라서 갑상선 초음파 선별검사를 고려하는 임상의사와 일반인, 환자 개개인은 검사와 치료의 부작용에 따른 잠재적 위해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소영(예방의학전문의)·박종혁(충북대)·서홍관(국립암센터)·성지동(성균관대)·신상원·안형식(고려대)·이재호(가톨릭대)·홍영준(원자력병원) 등 일부 의사들은 최근 갑상선암 과다진단 저지를 위한 의사연대를 결성, 근래 폭증한 갑상선암이 잘못된 의료정책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의학적 효용성이 입증되지 않은 건강검진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국립암센터에 연구용역을 맡겨 건강검진을 받을 때 갑상선암을 검사해 진단하는 국가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작업에 나섰다.
- 2014-04-0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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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코엑스~잠실운동장 72만㎡ '국제업무지구' 조성
-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가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업무지구로 탈바꿈한다. 장부가액만 2조원을 넘는 서울의 마지막 개발 부지여서 그동안 세간의 주목을 받아온 곳이다. 서울시는 1일 코엑스-한전 본사-서울의료원·한국감정원-잠실종합운동장을 잇는 약 72만㎥의 부지를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조성하는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서울 MICE 마스터플랜'과 '2030 서울플랜'의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강남지역을 국제업무·MICE를 중심 기능으로 부여한 데 이어 추가책이다. 시는 이들 지역에 △국제업무·MICE시설 확충 △탄천·한강·잠실운동장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 구축 △대중교통인프라 확충 등의 3가지 큰 방향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이전 예정인 한전 본사 부지에는 1만5000㎡ 이상의 전시·컨벤션과 국제업무, 관광숙박시설을 채워 국제업무·MICE 핵심공간으로 조성한다. 또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통해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하고 부지 면적의 40% 내외를 공공기여(토지, 기반시설, 설치비용)로 확보할 계획이다 옛 한국감정원 부지에는 국제업무 및 MICE 지원시설 등을 도입한다. 가로활성화를 위해 저층부에 문화, 상업 등 시설을 설치하며 탄천변까지 공공 보행통로를 연결한다. 시는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하고 부지면적의 20% 내외를 공공기여로 제공받는다는 계획이다. 시는 민간소유인 한전, 한국감정원 부지에 '사전협상제도'를 적용키로 했다. 이는 시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민간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요청하면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을 거쳐 세부개발계획을 수립·개발하는 방식으로 시는 개별부지에 적합한 용도지역 상향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공공기여를 받아 공익적 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시가 소유한 서울의료원과 서울무역전시장(SETEC)은 세부개발계획을 별도로 정하기로 했다. 서울의료원 부지 중 일부(2만2650㎡)를 연내 매각, 국제업무·마이스 지원시설로 유치하고 잔여부지는 국제기구 전용공간과 문화시설로 우선 활용하면서 추후 활용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무역전시장은 기존 전시·컨벤션시설 8787㎡를 3만2500㎡로 확장하고 업무·숙박 기능을 갖춘 비즈니스 복합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저층부에는 상업시설과 문화시설을 만들어 주민 활용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시설이 노후화된 잠실종합운동장은 기존의 스포츠 기능은 유지하되 문화·공연·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확충할 계획이다. 외부공간은 공원으로 조성하고 주경기장과 실내체육관은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수영장은 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국제규격으로 신축하고, 공연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야구장은 학생체육관 부지를 활용해 돔구장으로 신축한다. 시 소유 부지인 서울의료원과 서울무역전시장(SETEC)은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기준에 따라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하고 개발방식, 시기, 절차, 방법 등을 정한 후 개발을 추진한다. 잠실종합운동장은 이번 계획을 바탕으로 시민, 전문가 및 관련 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개발 방향을 정하고, 시설별 계획내용, 사업 시행시기 및 개발방식 등을 결정한 후 단계별로 추진한다. 봉은사에서 코엑스, 잠실운동장을 거쳐 한강까지 이어지는 보행네트워크도 조성된다. 특히 탄천은 동·서로를 지하화하고, 동부간선도로 진출램프 이전, 탄천 주차장 일부를 이전해 공원화하고 보행전용 브릿지로 연결한다. 대중교통인프라도 크게 늘어난다. 시는 한전부지를 개발하면서 지하철 2·9호선과 코엑스 지하공간 연결을 추진하고, KTX, GTX등 광역철도 등도 연계가 가능한 교통인프라 확보를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민간부문 개발은 선제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원활한 사업 추진이 되도록 하고 공공부문 개발은 이번 기본안을 토대로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2014-04-0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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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잉진단 논란` 갑상선암, 검사진단 기준 나온다
- 정부가 '과잉 진료 진단'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갑상선암에 대한 검사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23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립암센터에 연구용역을 맡겨 건강검진을 받을 때 갑상선암을 검사해 진단하는 기준을 만드는 연구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올 상반기 중 연구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 민간 전문가들이 모인 학술심포지엄을 마련, 평가와 검증과정을 거쳐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이같이 갑상선암 진단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데는 갑상선암이 해마다 폭발적으로 늘면서 과다 진단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원전사고 같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닌데 갑상선암이 해마다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김소영(예방의학전문의)·박종혁(충북대)·서홍관(국립암센터)·성지동(성균관대)·신상원(고려대)·안형식(고려대)·이재호(가톨릭대)·홍영준(원자력병원) 등 의사들은 최근 '갑상선암 과다진단 저지를 위한 의사연대'를 결성해 갑상선암 사태가 발생한데는 과다진단을 알고도 사실상 방치한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중앙암등록본부의 '2011년 국가암등록통계자료'를 보면, 갑상선암은 1999~2011년 10여년간의 연평균 증가율이 23.7%로 1위였다. 전체 암의 연평균 증가율 3.6%를 크게 웃돌았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11년만 놓고 볼 때도, 그 해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이 갑상선암이었다. 2011년 한국에서는 약 4만명의 갑상선암 환자가 발생했다. 인구 10만 명당 81명꼴로 세계 평균의 10배 이상이다. 하지만 다른 암환자들과는 달리 갑상선암 환자는 육체적으로는 일반인과 다르지 않게 건강하게 산다. 한국에서 진단받는 갑상선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9.9% 이상이다.
- 2014-03-24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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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낡은 한옥 수선’ 1억 지원 아시나요
- 서울시는 실제 사례 사진 및 도면, 그림 위주로 구성한 주민 맞춤형 '한옥수선 등 가이드라인'을 18일 발간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시의 한옥 수선비 지원 조건에 맞도록 내외부 설계를 상세하게 안내, 설계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옥을 보전하기 위해 지정한 '한옥 밀집지역'은 인사동, 북촌, 돈화문로, 경복궁 서측, 운현궁 총 5곳이다. 이 지역에서 한옥을 신축하거나 수선할 경우 시에서 최대 6000만원을 보조해주고 융자는 최대 4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비한옥을 한옥으로 신축하면 최대 8000만원까지 보조해주고 2000만원까지 융자를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시의 비용 보조나 융자를 받기 위해서는 설계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설계안을 마련하면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고 설계비와 공사비도 절감된다. 설계비용은 보통 전면 수선시 약 1000만~2000만원, 부분 수선시 약 200만~400만원이 든다. 가이드라인은 최근 5년간 시 한옥위원회 심사에서 자주 지적된 부분과 주요 재심 사례, 주민들이 자주 제기한 애로사항 및 문제점을 담았다. 크게는 △공간구성과 배치계획 △지붕·입면계획(외벽·담장·문간·석축·창호 등) △단면계획 △기타계획(마당·화단·부엌·화장실·마루·계단 등)으로 구성된다. 항목별로 설계심사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된 사항을 사진·그림·도면 등과 함께 제시하고 최소한으로 지켜야 하는 기준과 권장사항 등을 담아 건축주와 관계자들이 심의결과를 어느 정도 예측해볼 수 있도록 했다. 한옥 수선 가이드라인은 시 홈페이지(www.seoul.go.kr)나 북촌한옥마을 홈페이지에 전자책(e-book) 형식으로 게재된다. 또 현장소통방, 서울시청과 자치구 관련부서, 주민자치센터에서 소책자 형태로도 배포된다.
- 2014-03-18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