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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지럼증 유발하는 가장 흔한 질환은 '이석증'
- 어지럼증은 남성보다 여성이 두 배가량 더 많이 발생하고,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지수 교수 연구팀(제1저자 김효정 연구중점교수)은 2003년부터 2019년까지 약 16년간 병원에서 어지럼증으로 진료 받은 2만1166명의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과 나이, 성별 등의 인구학적 특성에 대한 분석 연구를 진행해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는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은 이석증이라고 부르는 양성돌발체위현훈(24.2%)이었다. 이어 심리어지럼(20.8%), 뇌졸중 등의 뇌혈관질환에 의한 어지럼(12.9%), 편두통성어지럼(10.2%), 메니에르병(7.2%), 전정신경염(5.4%)의 순으로 어지럼증의 원인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는 19세 미만에서 편두통성어지럼(35%)이,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양성돌발체위현훈(28.2%)이 가장 흔한 원인이었다. 19~64세 사이 성인에게서는 심리어지럼(26.3%)이 가장 주된 원인으로 나타났다. 어지럼증의 발생 빈도는 50대 이상에서 가장 많았다. 또 남성에 비해 여성이 두 배가량 어지럼증이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양성돌발체위현훈, 심리적어지럼, 메니에르병으로 인한 어지럼증 모두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났고, 편두통성어지럼의 경우에는 81%의 환자가 여성이었다. 김지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어지럼증의 원인 질환을 규명하고 향후 어지럼증의 증가폭을 예측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다가오는 초고령화사회에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사회적 제도 및 의료정책 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2020-05-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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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이 보약’ 꿀잠 자는 비결
- 주변에 잠들기가 너무 어렵다고 고통을 토로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날들이 계속되면 피로 누적에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점점 우울감에 빠져든다. 또한 고혈압이나 당뇨병까지 온갖 성인 질환을 앓을 확률이 높아진다. 반대로 잠을 푹 자고 나면 가뿐한 몸과 마음으로 건강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편안한 잠을 잘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하여 오늘 밤부터는 꿀잠을 자보자. 편안한 잠을 자려면 긍정 마인드가 첫 번째 어느새 찾아오는 나이 탓, 이렇게 무기력해지는구나 라는 체력 탓 등 부정적인 생각을 던져버려야 한다. 그동안 살아온 삶이 순탄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긍정적인 생각을 하느냐고? ‘쟤 때문에 난 불행해’가 아닌 ‘저분 덕분에 좋은 사람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라고 생각을 바꿔야 정신건강에 좋다. 사람 관계뿐만 아니라 일, 돈 등 자신을 힘들게 하는 요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어렵더라도 노력하다 보면 조금씩이라도 변화가 온다. 잠이 들려고 하는데 오늘 나를 기분 나쁘게 했던 일을 떠올린다면 그 잠이 즐거울 수 있겠는가. 스트레스에 대해서 강해지려면 마음이 밝아야 한다. 햇볕에 얼마나 자신을 노출하느냐? 자연 친화적 삶 낮에는 햇볕 아래에서 활동하고 어두운 밤에는 편안히 잠드는 일상에 깊이 관여하는 호르몬이 있다. 멜라토닌이다. 수면과 젊음을 촉진하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는데 햇빛과 상관관계가 있다. 충분히 햇볕을 쬐어야 만들어지고 밤이 되어야 나온다. 햇볕을 받기 위해 등산이나 여행 등 작정하고 자연과 함께해도 좋지만 아침 햇살이 비쳐드는 베란다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거나 가까운 공원이나 한강 변을 가볍게 산책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멜라토닌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활발하게 분비된다. 이때 푹 잠이 들어 있어야 꿀잠을 자는 것이다. 잠들기 전 한 시간이 중요 요즘 사람들은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빛보다 전자 장치에서 나오는 인공조명에 익숙하다. 숙면을 원한다면 최소한 잠들 때라도 스마트폰을 멀리해야 한다. 티브이를 켜놓고 잠드는 것도 전자파 노출은 마찬가지다. 잠자기 최소 한 시간 전에 TV와 컴퓨터를 끈다. 늦게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차 종류는 피한다. 취침 전에 과한 알코올, 너무 많은 음식, 매운 음식도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이니 삼가도록 한다. 적당히 공복감을 느끼면서 차분한 음악을 듣거나 편안한 느낌을 주는 책을 읽다 스르륵 잠이 들면 좋다. 노력했는데도 잠을 못 잔다면 과감히 병원 문을 두드린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신의학과에 가면 무슨 큰일 나는 줄 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자신의 정신의 나약함을 부끄러워한다. 하지만 잠들지 못한 나날보다 편안히 잠들 수 있는 남은 미래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그냥 우울한지, 불안하고 걱정에 싸여있는지,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지 등 세세하게 체크하여 본인의 문제를 직면해서 의사의 도움을 받아 수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한다. 질 좋은 수면을 위한 여러 가지 방법 가운데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찾아 실천해보자. 백 세 인생에 33년이 잠이다. 잠을 잘 자야 3분의 1 인생이 편안하다.
- 2020-05-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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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편식에 빠진 시니어… 잦은 섭취는 "안 좋아"
-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정간편식(HMR)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간편식은 유행하는 음식들을 손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테이크, 랍스터 등 고급요리까지 즐길 수 있어서다. 특히 시니어 가구의 조리냉동식품구매 경험률은 2015년 24.6%에서 지난해 61.4%로 크게 증가했다. 그 만큼 간편식을 찾는 시니어가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너무 잦은 간편식 섭취는 시니어들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7월 한국소비자원이 즉석 삼계탕 제품들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나트륨 함량이 성인 하루 기준치의 75%에 해당하는 1457㎎에 달했다. 지방 함유량도 기준치의 61%로 매우 높았다. 나트륨과 열량이 높은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만은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의 원인으로 알려졌다. 또한 비만은 근골격계 질환을 발생시킬 위험도 증가시킨다. 체중이 늘어나는 만큼 몸을 지탱하는 관절이 받는 부담이 커지면서 관절염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관절이 약한 시니어들이 비만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최성훈 서면자생한의원 대표원장은 “비만 예방을 위해서는 식이조절과 꾸준한 신체활동이 필요하다”며 “달걀, 두부와 같은 고단백 음식과 함께 과일, 채소 등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으로 식단을 조절하면 근육량 증가와 함께 신진대사를 촉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 대표원장은 “식이조절과 함께 간단한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통해 활동량을 보충해주면 체력 및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며 “또 매일 먹는 음식에 신경을 쓸수록 건강을 효과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2020-05-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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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년층 폐렴 예방접종률 '급감'… 관심 가져야
- 매년 4월 마지막 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예방접종주간’이다. 최근 신종바이러스 등 다양한 감염병이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특히 시니어 세대와 기저질환을 가진 만성질환자 등은 예방접종을 받길 권고한다. 노년층과 만성질환자가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는 ‘폐렴’이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65세 노년층 폐렴구균 예방접종률은 지난해 1분기 18.2%에서 올 1분기 6.2%로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폐렴구균으로 발병하는 폐렴은 발열, 오한, 객담을 동반한 기침, 흉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폐렴을 포함한 폐렴구균 침습성 감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한다. 만 65세 이상 25-30%, 75세 이상 40%가 사망에 이르는 만큼 노년층은 특히 폐렴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폐렴구균성 폐렴은 만성질환자에게 발병할 위험이 특히 높게 나타난다. 18세 이상 만성질환자와 건강한 성인의 폐렴구균 폐렴에 걸릴 확률을 비교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만성폐질환 환자에서 폐렴 발병률은 7.7~9.8배, 당뇨병 환자는 2.8~3.1배, 만성심질환 환자는 3.8~5.1배 높게 나타났다. 그나마 다행인 건 폐렴구균성 폐렴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국내 각 학회에서는 예방접종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해 만성질환자에서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대한감염학회(KSID)는 지난해 ‘성인 예방접종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해 폐렴구균성 질환 고위험군에서 접종을 권했다. 이 외에도 대한골다공증학회, 대한당뇨병학회, 대한장연구학회에서도 가이드라인에 맞춰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 2020-04-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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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가족 지켜주는 '안전장치'
- 은퇴 후 체력이 예전 같지 않은데 건강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닐까. 혹시라도 치료비나 간병비로 가족을 힘들게 하는 건 아닐까. 고민을 완전히 털어내진 못하더라도 줄일 순 있다. 그 방법은 바로 ‘보험’이다. 기대수명은 길어졌지만, 건강수명은 짧아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12년 80.9세에서 2017년 82.7세로 늘었다. 반면 건강수명은 65.7세에서 64.9세로 줄었다. 만 60세에 정년퇴직을 하고 5년가량 지난 후부터 약 17년 7개월 동안 건강하지 못한 노후를 보내야 한다는 얘기다. 활동이 조금 불편한 수준이라면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중대질병을 앓게 된다면? ◇발병률 높아진 ‘3대 질병’ 암,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3대 질병이다. 이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만큼 중대질병으로 분류된다.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암 발생률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이 기대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1회 이상 암 진단을 받게 될 확률이 최고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5명 중 2명이 암에 걸린다는 뜻이다. 2018년 통계청이 조사한 ‘주요 사망 원인별 사망률 추이’에 따르면, 2017년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인구 10만 명당 154.3명이었다. 이어 심혈관질환은 62.4명, 뇌혈관질환은 44.7명 순으로 조사됐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사망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것. 암의 경우 2008년 10만 명당 139.5명에서 2016년 153.9명으로 14.4명(10.32%)이 늘었고, 2017년에는 0.4명(0.26%)이 많아졌다. 이 같은 흐름은 암뿐만 아니라 뇌혈관질환과 심혈관질환에서도 동일한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들 질환 관련 사망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과거에 비해 의료기술이 발달했고, 더 나은 치료법도 꾸준히 연구 중이라 3대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점차 낮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매년 받는 건강검진으로 대부분의 질병이 초기에 발견되고 있어 완치율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큰 고통은 ‘치료비 부담’ 은퇴한 시니어들은 그동안 여유가 없어서 하지 못했던 즐거운 일들을 계획하며 행복한 100세 시대를 꿈꾼다. 하지만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오면 이러한 꿈들은 모두 물거품이 된다. 육체적인 고통에 경제적·정신적인 문제가 더해지고, 가족까지 부담을 짊어지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결국 꿈을 이루고 살려면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 한국암치료보장성확대협력단이 ‘암 환자들이 겪는 고통 요인’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암 환자들은 대부분 경제적(37.3%), 정신적(31.9%), 육체적(27.6%) 고통을 겪는데 이 중 ‘경제적 요인’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간암 1인당 치료비는 6622만 원, 폐암은 4657만 원, 위암은 2685만 원으로 조사됐다. 또한 심혈관질환은 4484만 원, 뇌혈관질환은 3062만 원의 1인당 치료비가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 사이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늘어난 것 역시 치료비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완치는 정상적인 치료가 이뤄진 경우에 가능하고, 새로운 의료기술을 적용받으려면 고액의 치료비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험이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암보험을 준비하면 보장을 통해 치료비 걱정을 줄일 수 있다. 보험은 위급 상황에 생활비와 치료비로 융통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안전장치’로 활용한다. 따라서 암뿐만 아니라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등과 관련한 보험상품 가입 시 진단금, 수술비, 보험료 등 3가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게 좋다. ◇치료비보다 무서운 ‘간병비’ 3대 질병에 포함되지 않아도 많은 사람이 걱정하는 ‘치매’ 역시 보험으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한 ‘노령층 건강정보이용 현황 조사연구’에 따르면, 노후에 가장 걱정되는 질병은 치매(44.3%)다. 심혈관질환(30.5%)이나 암(24.0%)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65세 이상 고령층의 치매 발병률은 2018년 10.2%에서 2020년 10.3%, 2030년 10.6%, 2040년 12.7%, 2050년 16.1%로 증가할 것이라는 중앙치매센터의 조사결과도 있다. 치매는 특별한 치료약이 없어 완치를 기대하기 힘들고, 오랜 기간 간병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가정파괴질환’으로 불린다. 치료비보다 간병비가 더 무섭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통계청에 따르면, 간병비 상승률은 2014년 2.5%, 2015년 1.5%, 2016년 1.6%, 2017년 3.5%, 2018년 6.9%로 계속 상승 중이다.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의 통계 발표에 따르면, 치매 환자는 증상이 처음 나타난 때로부터 평균 12년 6개월,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이후부터는 9년 3개월 동안 투병생활을 한다. 이때 관련 보험이 없다면 가족들은 상당한 경제적 압박을 받게 된다. 따라서 치매보험이나 간병보험 등으로 이러한 상황을 미리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 간병이 필요한 환자들은 자신을 간호해주는 사람이 마냥 고맙지만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더 들 수 있다. 특히 부모 입장에서 간병을 받게 되면 자녀에게 경제적 부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담도 안겨주는 것 아닌가 하고 복잡한 마음이 될 수밖에 없다. 또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부모 간병을 하지 못하는 자녀는 불효를 하는 것 같아 괴로울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3대 질병뿐만 아니라 치매도 본인과 가족을 매우 고통스럽게 하는 질환”이라며 “중대질병으로 인한 치료비와 간병비 등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보험을 꼼꼼하게 준비해 고통을 덜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2020-04-1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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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골이 때문에 각방 쓰는 중년부부 는다
- ‘코 고는 것 때문에 부부는 각방을 씁니다’, ‘코 고는 습관 때문에 아내가 여행을 기피하게 됩니다.’, ‘잠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두통이 있습니다’, ‘낮에도 졸립고 운전에 방해가 됩니다’ ‘ 같은 증상을 호소한다. 코골이 환자는 성인 10명 중 평균 3∼4명꼴로 많은 편이다. 2004년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에 참여한 대상자 자료 분석한 결과 수면다원검사에서 남성 27%, 여성 16%에서 코골이가 확인됐다. 3~12세 아이들은 평균 4~5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난다. 김동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교수(이비인후과)는 “단순히 들리는 소리 때문에 코골이를 코에서 나는 소리로 생각하기 쉽지만 기도 내 기류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좁아진 기도를 지나면서 늘어진 구개수(목젖), 혀, 입천장, 인두 등의 입이나 목 안의 구조물 또는 주위 구조물에 진동을 일으켜 발생하는 ‘호흡 잡음’이다”고 정의했다. 코골이 3분의 1은 수면무호흡증 동반 단순히 코골이만 있는 경우도 있지만 3분의 1이상은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다. 수면무호흡증이 매일 밤 되풀이되면 낮 동안 심한 졸림증과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종종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이 시니어의 기억력 저하뿐만 아니라 사물을 인식하는 능력에도 장애를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외 여러 학회에서 보고되고 있다. 코골이의 생리적인 원인은 노령, 호르몬 이상, 비만 등으로 그중에서 비만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부학적 원인으로는 코 저항을 증가시키는 여러 가지 코질환이 있고, 소아의 경우 아데노이드증식증, 구강 인두 점막의 비후 등이 있다. 또한 연구개가 늘어져 있거나 편도선이 커져 있는 경우처럼 기도의 해부학적 이상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유발인자로 흡연, 음주, 항히스타민제나 진정제 같은 약물의 복용 등이 있다. 코골이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호흡에 관여하는 코, 목, 편도 등에 관한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 먼저 코 안의 용종(물혹), 비중격 만곡증(코뼈가 휜 것) , 만성 비염, 편도 비대증, 대설증(혀가 큰 것) 등과 같은 구조적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이어 체중, 비만의 정도를 관찰하고 합병증과 관련 있는 고혈압, 부정맥 등 심혈관계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다. 치료방침을 정하기 위해서는 내시경이나 X-ray,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 등을 통해 폐쇄 부위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한다. 수면다원검사는 병원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뇌파·근전도·호흡·심전도·안전도 등을 측정한다. 시간당 무호흡 및 저호흡이 몇 회나 되는지, 중증도는 어느 정도 되는지 판단할 수 있다. 낮에 과도하게 졸리고 잠이 들거나 깰 때 환각·수면마비 같은 증상을 보이는 기면증 등 다른 수면 질환이나 부정맥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한 가지 원인만으로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 체중감소를 위한 규칙적인 운동, 수면자세, 금주, 금연 등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에는 혀끝을 입천장에 대고 혀를 뒤쪽으로 밀어뜨리는 것과 목젖을 울리면서 ‘아’ 소리를 내는 ‘구강인두훈련(oropharyngeal exercise)’을 매일 했을 때 코골이가 36%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경우에 따라 항우울제나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 같은 약물치료를 할 수도 있다. 또한 양압기 등 입안에 마우스피스처럼 착용하는 구강 내 장치라는 기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수술적인 방법으로는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한 부위의 일부를 수술로 제거하거나 근육 또는 점막의 떨림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김동현 인천성모병원 교수는 “코골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취침 전 식사는 가급적 삼가고 금주, 금연, 적절한 운동, 체중 관리 등 건강한 수면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2020-03-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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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 '20'으로 기억하는 2020년 건강 관리
- 새해가 밝았다. 2020년 경자년을 맞아 숫자 '20'으로 기억할 수 있는 간단한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자생한방병원 박상원 원장의 조언을 들어봤다. ◇ ‘20초’간 손뼉 치며 크게 웃기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다면 좀더 행복해질 필요가 있겠다. 행복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웃음'이다. 웃음은 뇌를 활성화해 엔도르핀, 세라토닌, 도파민 등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는 면역력을 강화하고 통증감소, 근육이완 등의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 감소와 치매 예방 효과는 덤이다. 물론 바쁜 일상을 지내며 마음껏 웃기가 어렵다는 이도 있을 터. 신체의 변화가 감정 반응을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듯, 의도적으로 단 20초라도 크게 웃어보자. 박상원 원장은 “웃음도 운동과 같아서 연습할수록 더 잘 웃을 수 있고 효과도 좋아진다”며 “얼굴로만 웃기보다 손뼉을 치거나 발을 구르며 웃는다면 전신을 사용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혈액순환이 촉진돼 더욱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 하루 '20분' 이상 운동하기 건강을 위해 운동과 다이어트를 신년 목표로 삼은 이가 많을 것이다. 운동을 시작하고 몸 속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까지는 보통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따라서 하루 20분 이상은 운동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효과적인 지방 분해를 위한다면 40분 이상을 권한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격한 운동은 부담될 수 있기 때문에 걷기나 맨손체조, 계단 오르기 등으로 건강 관리를 시작하자. 운동 강도는 가벼움과 보통 강도 사이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박 원장은 “새해가 되고 신체 유연성과 근력이 제대로 발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해 운동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며 “과도한 운동은 근육을 손상시키거나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운동 시간과 강도를 천천히 늘려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 숙면 시간 ‘20%’ 늘리기 새해에도 만성적인 피로감이 가시지 않는다면 평소 수면 시간과 습관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수면은 일상을 보내며 손상된 신체를 회복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적정한 수면은 뼈 재생산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칼시토닌의 분비를 촉진해 뼈 건강에도 도움된다.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제법 많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실시한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20대 이상 인구의 일일 평균 수면 시간은 6.7시간으로 나타났다. 하루 적정 수면시간인 8시간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수면시간을 기존에 비해 20% 가량 늘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숙면을 위해서는 기존 수면환경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밝은 빛은 뇌의 각성을 유도하므로 잠들기 전 IT기기 사용을 자제하고, 방 온도는 일정하게 유지한다. 근육 이완과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전신을 가볍게 스트레칭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추천한다. ◇ 삼시세끼 단백질 ‘20g’씩 섭취하기 나이가 들어갈수록 근육이 조금씩 몸에서 빠져 나간다. 근육은 30대 이후부터 매년 약 1%씩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육이 줄면 운동 능력이 저하돼 거동이 어려워지고 외부 충격에 대한 완충 작용도 줄어 골절 위험이 늘어난다. 근육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운동 뿐만 아니라 단백질 섭취도 중요하다. 근육을 유지하려면 몸무게60kg 성인 기준, 하루 60g의 단백질이 필요하다. 따라서 하루 세 끼마다 최소 20g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는 것이다. 보통 육류와 생선 100g당 20g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다고 보면 된다. 기름진 육류가 부담된다면 달걀 3개 혹은 두부 반 모 가량을 섭취하면 단백질 20g을 충족할 수 있다. 우유를 마셔주는 것도 단백질 보충에 좋다. 단, 단백질을 풍부하게 섭취하되 너무 많이 먹어도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식단을 골고루 구성해 여러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 고개 '20°' 이상 '20분' 넘게 숙이지 말기 중·장년층의 스마트폰 이용률이 크게 증가하면서 근골격계 질환자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느는 추세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화면 쪽으로 고개를 푹 숙이게 되는데, 이는 경추(목뼈)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나쁜 습관이다. 고개를 20° 이상 숙이게 되면 몸에 수직으로 전달되는 하중을 분산시키는 경추의C자형 만곡이 사라져 경추가 일자목으로 변형되기 시작한다. 일자목이 되면 외부 충격에 취약해지고 목 근육과 관절이 과부하돼 통증이 유발된다. 이는 목과 연결된 어깨, 요추 등의 균형에도 영향을 미쳐 각종 척추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일자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개를 20° 이상 숙여 20분 넘게 유지하는 행동’은 삼가고 목을 스트레칭 해주면 좋다. 목을 중심으로어깨, 척추에 지속적인 뻐근함과 통증이 느껴진다면 척추에 불균형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이때 증상이 심해지기 전 전문가를 찾아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 약침, 한약 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척추·관절 불균형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 및 예방한다. 먼저 추나요법을 통해 틀어진 척추와 관절의 위치를 바로 잡고 염증 제거 효과가 입증된 약침으로 통증을 개선한다. 더불어 근육과 인대의 강화를 돕는 한약을 복용하면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박 원장은 “스마트폰 사용 시 스마트폰의 위치를 눈높이와 최대한 가깝게 맞춰 고개가 너무 숙여지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며 “새해 이러한 작은 수칙들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젊고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2020-0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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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면무호흡증’ 방치하면 뇌 기능 저하 부른다
- 잠을 자면서 코골이를 하다가 순간 숨을 멈추는 이른바 수면무호흡증. 이를 치료하지 않으면 뇌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뇌 조직 손상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팀는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뇌 영상검사 결과 대뇌백질의 변성은 물론 뇌 세포 사이사이 연결까지 손상된 것을 확인했으며, ‘수면무호흡증 환자와 증상이 없는 일반인의 뇌 영상 분석한 결과’를 미국 수면연구학회(Sleep Research Society) 공식저널 ‘SLEEP’을 통해 발표했다. 수면무호흡증 계속 방치하면 합병증 유발 가능 커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우리 뇌에 스트레스가 가해져 뇌 세포 간의 연결성이 손상되면 결국 뇌기능이 저하되고 뇌 조직이 손상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성인 인구 4~8%가 앓고 있는 흔한 질환이다. 수면 중 기도의 막힘이나 호흡조절의 어려움으로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짧은 시간 동안 호흡이 멈추는 식이다. 신체 내 산소공급이 중단되고(저산소증), 뇌가 수시로 깨는 수면분절을 초래해 주간졸음, 과수면증, 집중력 저하를 유발한다. 또한 고혈압, 당뇨병, 부정맥, 심근허혈, 뇌졸중의 발병 위험까지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수면무호흡으로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 다양한 기전을 통해 뇌에 손상을 줄 수 있는데,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과정과 같은 ‘집행기능의 저하’, 해마의 ‘신경세포 손상’,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침착’, 수면 중 혈압 상승으로 인한 ‘미세 뇌경색’을 일으킬 수도 있다. 윤창호 교수팀은 수면무호흡증이 실제로 뇌에 어떤 변화나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하고자 수면무호흡증 환자 135명(평균 나이: 59세)과 증상이 없는 건강한 대조군 165명(평균 나이: 58세)을 대상으로 뇌 영상검사(MRI)의 차이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는 실제로 대뇌백질이 변성(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질은 주로 신경세포의 축삭이 지나가는 곳으로 축삭은 우리의 대뇌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백질에 변성이 생기거나 손상된다면 뇌의 한쪽 부분에서 다른 쪽까지의 정보전달이 어려워 질 수밖에 없다. 또한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뇌 영상에서는 뇌 세포를 잇는 구조적 연결성(네트워크)에도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뇌에서 신경세포 연결의 이상으로 구조적인 변화와 연결성에 이상이 초래되면 뇌의 각 영역 사이에 정보를 교환한다거나 정보를 통합·분리하는 일에도 문제가 발생해 결국은 전체적인 뇌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윤창호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간헐적 저산소증, 교감신경계의 활성화, 잠자는 중간 중간 뇌가 깨는 수면분절은 뇌에 스트레스를 가하고 결국은 각 세포 사이사이를 연결하는 구조적 연결성에도 이상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우리 뇌의 여러 영역에서 정보처리능력을 저하시키는 위험인자인 만큼, 수면무호흡증은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양압기 치료, 수면무호흡증에 효과 좋아 수면무호흡증의 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양압기 치료가 있다. 양압기는 일정한 압력의 공기를 기도에 불어넣어 호흡을 원활하게 해주는 장치로 잠잘 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호흡을 한결 편안하게 해 치료효과가 높은 편이다. 윤창호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을 계속해 방치하게 되면 뇌 기능이 떨어지고 뇌 조직이 손상돼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에 코를 골거나 무호흡증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한국연구재단의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 및 질병관리본부의 지원을 받아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 미시건대학 이민희 박사, 하버드의대 로버트 토마스 교수, 연세대학교 한봉수 교수,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호흡기내과 신철 교수 간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 2019-08-2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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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렵고 따가운 여름 피부질환, 심하면 쇼크까지?
- 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피부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났다. 강한 자외선에 피부가 화상을 입는 것은 물론, 벌레와 곤충에 물려 알레르기나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상처를 통해 감염돼 자칫 온몸에 물집이 퍼지기도 하는 ‘농가진’도 여름철 유의해야 할 질환이다. 강한 햇빛, 일광화상과 다형광발진 주의해야 여름철 가장 대표적인 피부질환은 ‘일광화상’이다.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가 붉어지며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을 나타내는데, 심하면 통증, 물집,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강한 햇빛에 30분 이상만 노출되어도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는데, 4~8시간 후 노출 부위가 붉어지고 가려움을 느끼게 된다. 24시간 후 증상이 가장 심해지고, 3~5일이 지나야 호전된다. 또, 화상 부위에 색소침착이 발생해 수주 이상 지나야 서서히 옅어진다. 이러한 증상을 보이면 찬물로 샤워하거나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으며, 물집이 잡혔다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일광화상을 예방하려면 자외선 차단이 우선이다. 자외선이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 시에는 양산이나 모자를 쓰고,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발라준다. 또 다른 질환으로는 ‘다형광발진’이 있다. 노출 직후 발생해 바로 사라지는 햇빛 알레르기와는 달리 몇 시간 또는 며칠에 걸쳐 몸에 붉은 발진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구진과 수포, 습진 형태의 병변이 나타나 가려움증을 호소하게 된다. 건국대학교병원 피부과 안규중 교수는 “다형광발진은 2주 정도 증상이 지속되다 사라진다”며 “흉터가 남지는 않지만 매년 재발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태양광선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긴 소매, 긴 바지를 입고 자외선 차단제를 잘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곤충교상, 심하면 호흡곤란 일으켜 모기, 벼룩, 개미, 지네, 벌 등 곤충에 물렸을 때 보이는 피부 반응을 ‘곤충교상’이라 한다. 곤충의 타액 속에 포함된 독소나 곤충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 생기는 이물 반응에 의해 질환이 나타난다.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구진이 생기며, 중심부에 물린 듯한 반점이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 부종, 가려움증 등을 동반한다. 벌과 개미에게 물린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하기 쉬운데, 드물게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곤충에게 물리면 해당 부위를 깨끗이 씻고, 벌에 물렸을 때는 벌침을 신속히 제거한다. 이때 호흡곤란 등의 이상 증세를 보이면 즉시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나방 피부염’은 독나방 유충인 송충과 접촉 후 피부에 붉은 발진과 두드러기 같은 구진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피부 자극뿐만 아니라 상처를 통해 독물이 들어와 피부에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 몇 시간, 길게는 며칠에 걸쳐 가려움과 통증이 지속되며, 독성이 강한 경우 발열, 오심, 구토 등을 호소할 수 있다. 접촉 부위를 긁거나 자극하지 말고 물로 잘 씻은 후 반창고 등을 이용해 송충의 체모를 떼어내는 것이 좋다. 농가진, 심하면 하루 만에 온몸에 퍼져 ‘농가진’은 여름철 아이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전염력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벌레에 물린 상처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부위에 생긴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데, 물집과 고름, 노란 딱지 등이 생긴다. 물집이 난 부위가 가렵고, 전염성이 강해 하루 만에 몸 전체로 퍼질 정도로 쉽게 전염되는 것이 특징이다. 심한 경우 고열, 설사를 동반하고, 드물게는 성인의 겨드랑이, 음부, 손 등에도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물과 비누로 감염 부위를 깨끗하게 씻고 소독한 뒤, 딱지를 제거해 연고를 바르면 도움이 된다. 고열이 나거나 전신에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전문의와의 상담 후 7~10일가량 항생제를 복용한다. 안 교수는 “농가진을 예방하고 전염을 막으려면 손과 손톱을 청결하게 하고 피부를 긁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함께 사용하는 옷과 수건도 소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2019-07-2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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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 괴롭히는 난청, 악화 막으려면 보청기 착용해야
- 서울시 양천구에 사는 신모 씨는 최근 손주를 보는 재미가 줄어 걱정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손녀딸이 말문이 터진 후 함께 도란도란 대화를 하는 것이 삶의 낙 중 하나였는데, 요즘 부쩍 손주 목소리를 알아듣기 힘들어졌다. 난청 증상이 발생한 것이다. 게다가 조용한 장소에서 무턱대고 목소리를 높이다가 주변 사람들의 눈총을 받는 일도 많아졌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이현진(李鉉振·35) 교수는 “노인성 난청은 방치하면 악화되기 쉽다”고 경고한다. 이 교수를 통해 노화로 인한 난청과 이명에 대해 알아봤다. “난청의 원인은 많지만 대표적으로 청신경세포가 손상되는 감각신경 난청과 염증 등의 질환으로 발생하는 전음성 난청이 있습니다. 이 중 노화로 인해 생기는 노인성 난청은 감각신경성 난청입니다. 소리를 듣고 귀에 전달하는 청신경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소리가 점점 들리지 않는 것이죠.” 이 교수는 노인성 난청의 특징 중 하나는 특정 음역의 소리가 유독 들리지 않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여성과 어린아이 목소리 더 안 들려 이 교수는 “주로 고음역대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남성이나 성인에 비해 여성,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특징이 있어요. 대화가 어려워지니 화가 나고 짜증도 자주 내게 됩니다. 현장에서 대면하는 환자를 보면 자녀 손에 이끌려 오시는 경우가 적지 않아요. 본인이 불편함을 느끼는 것 이상으로 가족도 청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쉽게 인지하는 것이죠.” 안타깝게도 노인성 난청은 한쪽만 발병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양쪽 귀에 이상이 생긴다. 의학적으로는 30대부터 난청이 시작된다고 보지만 대부분은 발병이 돼도 40대까지는 잘 느끼지 못한다. 그러다가 50~60대가 되면 슬슬 자각이 되기 시작한다. 젊을 때 공항이나 군대같이 오랜 기간 큰 소음에 노출됐던 사람에게서 더 많이 발병되기 때문에 더더욱 주의해야 한다. 퇴직이나 은퇴 후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액티브 시니어’에게 난청이 발생하면 일상에서 많은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고 이 교수는 말한다. “말소리보다는 전화소리가 더 안 들리고 교회나 식당 같은 소음이 많은 장소에서 난청 증상이 더 심해지니까요. 모임이나 통화가 잦으면 불편함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무선이어폰 흥행에 거부감 줄어 노인성 난청이 발생했을 때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는 치료제는 아직까지 없다. 나빠진 청신경세포를 회복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때 환자가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보청기와 인공와우다. 선택은 환자의 난청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난청 증상이 가볍다면 보청기로 충분히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조금 심각하다면 인공와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 보청기로 만족스러운 치료가 안 되는 경우 인공중이 이식술도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수술이 필요한 치료이기 때문에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보청기를 사용해도 효과가 없으면 인공와우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고도 난청 환자에게 인공 와우는 청각 재활에 큰 도움을 줍니다.” 보청기는 대표적으로 외이도 안쪽으로 삽입되는 귓속형과 귀 뒤편으로 걸어서 쓰는 귀걸이형이 있다. 저렴한 제품은 개당 100만 원가량 하지만 성능과 기능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눈에 띄는 부착물이 환자에게 거부감을 갖게 하지는 않을까? 이 교수는 그렇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무선이어폰이 대중화하면서 다들 귀에 다는 장치에 익숙해진 것 같아요. 보청기가 청력을 더 떨어뜨린다는 속설도 있는데 가짜 뉴스입니다. 보청기로 청신경세포에 소리 자극을 줘야 퇴화를 늦출 수 있습니다.” 비싼 기기 비용과 지원 절차 ‘문턱’ 인공와우는 수술을 통해 장착이 가능한 보조장치다. 외부 소리를 전기적 신호로 바꾸는 외부장치와 달팽이관에 이식되는 내부장치로 구성되는데, 수술은 어렵거나 위험하지 않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일반적인 만성중이염 수술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수술 후 말해주는 단어를 알아듣는 명료도 테스트를 해보면 수술 전 50% 이하였던 청각 기능이 수술 후에는 70~80%까지 올라갑니다. 외부장치는 머리에 감춰져 오히려 보청기보다 거부감이 적어요. 충격이나 수영, MRI 촬영 같은 것에만 신경 쓰면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 문제는 가격이다. 인공와우의 가격은 한쪽당 2000만 원 정도로 고가다. 난청 정도를 알아보는, 문장을 이용한 언어 평가가 50% 이하며, 순음청력 검사 결과 양측 70dB 이상인 경우에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19세 이상은 한쪽만 보장이 된다. 기계 값의 본인 부담 10%에 수술비와 입원비 등을 더하면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500만 원 전후다. 보험 혜택이 까다롭기는 보청기도 마찬가지다.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일반 가입자는 111만9000원까지 보청기 구입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데, 청각장애로 등록된 난청 환자만 가능하다. 난청환자등록은 의료기관에서 청력검사를 실시한 후 주민센터에 접수를 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 승인을 받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한쪽 귀의 보청기 구매만 지원금을 받을 수 있고, 다시 장비 구입 혜택을 받으려면 5년이 지나야 지원 신청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난청이 시니어를 괴롭히는 귀 질환 중 하나인 이명과도 관계가 있을까? 이 교수는 “이명이 난청 발생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명이 난청 발생의 전조는 아냐 “많은 환자가 비슷한 걱정을 합니다. 이명이 생겼는데 이러다 못 듣게 되는 것 아니냐고 말이죠. 이명은 심한 피로나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평소에는 뇌가 걸러내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에요. 이 소리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 뇌가 학습해 계속 듣게 됩니다. 심리적인 영향이 커서 상담이 치료의 많은 부분을 차지해요. 이명이 생겼다고 해서 난청이 발생하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반대로 노인성 난청이 이명을 일으키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는 청각신경의 기능이 점차 퇴화하면서 일부 난청 환자들이 느끼는 것이다. 이 교수는 마지막으로 난청 발생을 방지하려면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 관리에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질환들이 미세혈관에 영향을 줘 청신경세포 기능이 떨어지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2019-05-07 1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