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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14배 군 유휴지 매각…일부 예산 국방부로 사용
- 정부가 서울 여의도 면적(290만㎡)의 14배에 달하는 군 소유 유휴지를 민간에 팔기로 했다. 매각 자금 일부는 첨단 무기 구입 등으로 점점 늘어나는 국방비 마련에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14~2018년 국가재정운용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정부는 국정과제, 경제 혁신 3개년 계획 등을 시행할 실탄이 부족한 상황에서 최대한 허리띠를 졸라매고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 16개 재정 개혁 추진 과제를 설정했다. 박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경우 국방부가 재정 개혁을 통해 절감한 금액만큼 재무부가 예산을 추가 지원하는 매칭 펀드 방식을 통해 국방 효율화와 방위력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한다”면서 “우리도 이런 방식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겠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우선 국방비에 쓰기 위해 현재 군사시설 지역으로 묶여 있는 군 유휴지 3988만㎡ 중 일부의 용도를 변경해 민간에 매각하기로 했다. 땅값이 비싼 알짜 부지인 도심지 주변 유휴지는 2017년까지 모두 매각하고 사유지 주변의 자투리 부지는 인근 땅 주인에게 우선적으로 팔아 개발, 투자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업단지에 대한 용도 규제를 풀어 기업 투자를 유도하기로 했다. 현재 산업단지 안에는 마트, 문화·체육·교육·복지 시설 등이 공장과 함께 들어설 수 없는데 앞으로 공장과 각종 편의 시설이 같이 입주할 수 있는 새로운 ‘복합용도구역’을 만들기로 했다. 4대강 사업 등으로 많은 예산이 투입됐던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경우 꼭 필요한 공사는 시행하되 예산을 줄이기로 했다. 교통이 혼잡한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대신 가변식 3차선 도로로 넓히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복지 분야는 여러 부처에서 따로 시행하는 유사·중복 사업을 통폐합하고 보완이 가능한 사업은 연계하기로 했다. 초등돌봄교실(오후 5시 종료)은 교육부, 지역아동센터(최대 밤 10시)는 보건복지부, 방과 후 아카데미는 여성가족부 등으로 나뉘어 있는 아이 돌봄 서비스를 연계해 맞벌이 부부 등이 최대 밤 10시까지 아이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2017년까지 국가채무를 국내총생산(GDP)의 35% 미만으로 관리하고 당초 계획대로 임기 내에 재정수지 균형을 달성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예산을 편성할 때 각 부처가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려면 기존 사업을 줄이거나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는 페이고 원칙도 적용한다.
- 2014-05-0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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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성군에 '품바' 예술촌 만든다!
- 충북 음성군이 품바와 정크 아트를 즐길 수 있는 예술촌 조성을 추진한다. 음성군은 2000년부터 매년 품바 축제를 열고 있다. 고 최귀동 할아버지의 인류에 정신을 기리기 위함이다. 그는 동냥해 온 밥으로 다른 걸인을 먹여 살려 국내 최대의 복지시설인 꽃동네 탄생의 밑거름이 됐다. 음성이 '품바의 고향'으로 불리는 이유다. 음성군은 27일 풍자와 해학이 있는 품바 문화와 쓸모없는 물건 등으로 작품을 만드는 정크 아트를 접목시켜 '품바 재생 예술체험촌'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의 구상은 이렇다. 전국의 품바들과 각종 예술단체가 공연할 수 있는 품바 극장, 품바 장터, 정크 아트 등을 전시한 품바&정크 공원과 잡동사니 놀이터 등을 꾸밀 계획이다.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지상 2층 규모의 예술촌을 지어 예술인들에게 작품활동 공간을 제공한다. 품바 가락 배우기, 정크 예술 체험 등이 펼쳐진다. 유명 만화가의 작업실 등을 유치해 다양한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군은 국비 50억원의 지원을 정부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이 사업에 6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군내 관광지와 연계할 수 있는 지역에 예술촌을 조성하기 위해 사업 예정지를 알아보고 있다. 군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2016년까지 예술촌을 조성할 계획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서민의 애환이 담긴 품바를 주제로 한 예술촌을 조성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중앙부처를 방문해 이 사업의 필요성을 알리는 등 국비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2014-04-2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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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와 힐링] 흰색- 분홍색-상아색 갖가지 색에 그윽한 향기까지 '미선나무'
- 미선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충북 진천과 괴산지역 야산에서 자라는 낙엽활엽 관목이다. 충청북도 괴산군(147호, 220호, 221호), 영동(364호), 전북 부안(370호)에 있는 미선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됐고, 산림청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173호, 환경부 보호양생식물49호로 지정된 상태다. 높이가 1.5m로 큰 집단을 형성하여 번식한다. 내한성-내음성은 강하고, 내공해성은 보통이며 토양은 다소 비옥하고 항시 수분이 있는 곳을 좋아한다. 어린 가지는 네모가 지며 털이 없고 홍갈색 또는 갈색을 띤다. 잎은 2줄로 마주나고 타원형 달걀꼴이며, 끝은 뾰족하나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흰색, 분홍색, 상아색등으로 3~4월에 피며 은은한 향기가 있다. 미선나무는 이른 봄 잎이 나오기 전에 개나리꽃과 비슷하게 생긴 하얀 꽃이 피며, 향기 또한 그윽해서 훌륭한 조경수로 대접을 받고 있는 소중한 나무다. 미선나무의 종류는 흰색 꽃이 피는 것이 기본종이다. 분홍색 꽃이 피는 것을 분홍미선, 상아색 꽃이 피는 것을 상아미선, 꽃받침이 연한 녹색인 것을 푸른미선, 열매 끝이 패지 않고 둥글게 피는 것을 둥근미선이라고 한다 열매는 반달같은 2개의 종자를 가지며 9월에 익는다. 뿌리는 약용에 사용하기도 한다. 미선나무의 열매는 아주 신기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둥근 부채꼴을 하고 있다. 둥근부채를 한자로 단선(團扇)이라 하는데 미선나무의 한자명은 단선목이다. 일본사람들도 단선목이라 쓰고 ‘우찌와노기’로 발음한다. 중국 송나라 시에 ‘버들숲 옆 조각한 말안장 위에는 귀공자가 타고 있고 꽃밭 주변에는 아름다운 여인네들이 단선으로 얼굴을 가리고 지나가고 있다’는 문구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사대부 집안에서는 심지어 겨울철이라도 둥근 부채로 낯을 가렸다고 한다. 단선은 하나의 장식품의 구실도 했다. 미선나무의 열매는 직경 약2.5cm 되는 거의 둥근꼴이고 편평하며 부채살과 같은 맥(유관속)이 발달해 있고 끝이 약간 오므라들고 있다. 사람이 부채를 만들 때 미선나무의 열매에서 지혜를 얻은 것처럼도 생각될 정도이다. 미선나무 원산지의 환경을 보면 흙이 거의 없다시피한 굵은 돌밭인데 돌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한여름 햇볕을 받아 높은 온도로 달아오른 돌의 뜨거움을 마시고 즐기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좋은 땅이 많은데도 돌밭을 택한 것은 무언가 사연이 있을 법하다. 떨어진 열매가 돌틈 사이가 아니면 싹터서 살아남기 어려웠던가. 아니면 그러한 곳이 다른 경쟁자를 회피하는 데 알맞았던가. 미선나무의 활용 가능성은 높다. 우선 꽃을 이용한 기호용 상품 개발도 필요해 보인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차 문화가 발달해 녹차 생강차, 둥글레차, 인삼차 감잎차 등이 많이 음용되고 있다. 따라서 미선나무의 꽃향기를 이용한 미선차로 개발이 필요하고, 이러한 것은 지역상품화가 될 수 있다. 건강상품으로도 각광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외국에서는 장미꽃, 레몬 등을 활용해 목욕탕에 향을 이용한 목욕법이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쑥탕, 녹차탕 인삼탕 등과 같은 것이 있다. 미선나무도 마찬 가지로 꽃을 이용한 목욕법을 개발한다면 사람들로 부터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2014-04-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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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노인 돌봄 문화 배우자"
- 영국에서 아시아의 노인돌봄 문화를 배우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사이먼 휴스 법무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영국이 아시아·아프리카계 이민 가정으로부터 가족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문화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휴스 장관은 이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우리는 가족에 대한 광범위한 책임이 과거보다 덜 중요해진 시대를 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시아·아프리카계 이민 가정을 본보기로 들면서 “그들은 자신의 가족을 끝까지 돌봐야 한다는 의무를 이해하고 있다”며 “부유하지 않더라도 고령의 가족을 요양소로 보내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 가족의 책임을 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개인이 가족에 의해 방치되고 때로는 매우 행복하지 않게 삶을 마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스 장관은 “우리가 집단적으로 가족에 대한 책임을 진다면, 국가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의 75세 이상 고령 인구는 현재 420만명으로 20년 이내에 63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령 인구에 대한 복지 문제가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2011년 통계에 따르면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 85세 이상 인구 중 62만4000명이 가족들의 도움 없이 홀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 중 4분의 3 이상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 2014-04-2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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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잉여’가 아니다-갈 곳 없는 노인들]③ 풋내기 노인들을 바라보는 진짜 노인들의 '슬픈' 시선
- “안산은 다른 시에 비해 공원이 많아 노인분들이 갈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어르신들이 살기 좋죠.” 안산시 노인복지 담당자의 말이다. 그 말을 곱씹어 보면 마치 ‘공원’이라는 공간이 노인의 삶에 유익함을 제공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실제 안산시에 공원은 177여 곳으로, 경기도 내에서 수원(289곳)·용인(264곳)·고양(205곳)시에 이어 4번째로 많다(2011년 기준). 안산시의 규모가 경기도 31개 시·군 중 17번째인 것을 고려하면 다른 지역에 비해 공원이 꽤 밀집돼 있다고 볼 수 있다. 과연 그의 말대로 노인들은 공원 수와 비례하는 만족감을 표하고 있는지에 대해 직접 찾아가 그들의 표정을 살펴보기로 했다. 안산에서 첫발을 내디딘 곳은 상록수역 부근 늘푸른광장.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급식 행사가 있는 날이면 노인들이 구름떼처럼 몰린다고 한다. 그 정도라면 평상시에도 노인들이 제법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3~4명 남짓한 노인들만이 각각 벤치에 앉아 있었다. 아무도 없는 광장을 묵묵히 바라보고 있던 고모(83)씨에게 주변에 어르신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 어디인지 물었다. 그는 “우리 집 앞에 보면 공원이 있는데 거기 가면 할매·할배들이 많이 와서 놀지. 같이 가보실라우?”라며 고모씨 집 근처에 있다는 일동공원으로 안내했다. 가면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느냐고 묻자, 고씨는 “특별할 게 뭐가 있겠어. 그냥 집 앞이니까 한 번 씩들 나와 보는 거지. 밥 먹고 슥하고 나와서 좀 떠들고, 바둑들도 두고 하다가 밥 때 되면 또 싹 들어가고 그래”라고 말했다. 일동공원에 도착하자 10명이 채 안 되는 노인들이 저마다 뿔뿔이 흩어져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서울에서 거주하다 최근 안산으로 왔다는 유모(72)씨는 “서울은 종로에 가면 노인네들이 우글우글 몰려가지고 왁자지껄 술 마시고 고래고래 싸우고 하더라도 그게 또 나름 재밌었단 말이지. 근데 여긴 살기는 좋은데 좀 재미가 없지”라고 말했다. 재미가 없는데 살기가 좋다고 말하는 그의 말이 의아했다. 이에 대해 묻자, 그는 “점잖고 건강하게 살긴 좋지. 근데 이 할아버지들도 어쩔 땐 개구지게 놀고도 싶고 소리도 박박 지르고 싶고 그래”라며 조용하게 웃었다. 일동공원을 벗어나 안산역으로 이동했다. 택시 기사에게 주변에 노인들이 많이 몰리는 공원을 소개받아 초지동에 위치한 ‘화랑유원지’로 향했다. 유원지 입구를 들어서자 삼삼오오 모여 장기를 두고 있는 노인들의 모습이 보였다. 20명 남짓 모여 있던 등나무 벤치 주변으로 그들과는 섞이지 못한 채 멀찍이 앉아 있는 노인들도 곳곳에 보였다. 장기를 두고 있는 노인들을 등지고 앉아있던 김모(82)씨에게 왜 함께 어울리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는 “애들 노는데 어른이 껴서 뭐해. 나도 전에 안양 살면서 노인정 회장만 15년 했던 사람이야. 이제 그런데 가는 것도 재미없고. 그땐 60만 넘으면 다 노인이었는데 요즘은 누가 60대더러 노인이라고 하나. 그러니 애들이라고 하는 거지. 나는 그때도 노인네고 지금도 노인네잖아. 20년 넘게 노인으로 사니까 저러고 노는 것도 이젠 다 시시해”라며 풋내기 노인들 사이에서 진짜 노인들이 소외당한다고 털어놨다. 화랑유원지를 좀 더 둘러보기로 했다. 한참을 돌았지만 산책 삼아 나온 몇몇 노인들을 제외하고는 유원지 입구만큼 노인들이 모여 있는 곳은 없었다. 다시 입구 쪽으로 걸어가던 중 ‘안산 시니어클럽’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과연 이곳이 안산에 노인들이 많이 모인다는 그곳이 맞는가에 대해 안산 시니어클럽 김선희 과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김 과장은 “안산에는 곳곳에 공원이 많아 특별히 어느 한 공원에 어르신들이 몰리는 일이 없죠. 다들 흩어져 계시니까요. 오히려 종로 탑골공원처럼 확 몰려서 계실만한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요. 어르신들은 주로 경로당을 많이 가시는데, 경로당을 못 가는 분들이 주로 공원으로 나오는 편이죠. 그리고 실제 어르신들은 경로당을 싫어하십니다. 정말 거기에 가게 되면 노인이라는 기분이 들어서랄까요? 그래서 밖으로 나오시는데 공원 외엔 딱히 갈 곳은 없는 셈이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에 화랑 유원지 내에 어르신들끼리 의기투합해서 ‘화랑 경로당’이라고 직접 만든 적이 있어요. 원래는 유원지 내에 텃밭처럼 사용하려고 비닐하우스를 두었는데 그곳에 어르신들이 의자도 가져오시고 장기판도 두고 하신 거죠. 어르신들끼리 만든 거니까 회비 없이 가입할 수 있어서 당시엔 꽤 많이들 이쪽으로 몰렸었는데, 어쨌거나 불법이라 결국 철거됐죠. 지금은 그분들이 다 어디로 가셨는지 저도 참 궁금하네요”라며 노인들이 모여 그들만의 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공원이 많아서 노인에게 나쁠 것은 없다. 쾌적하고 안락한 ‘쉼’이라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은 다 하고 있지만, 노인들에게 ‘쉼’을 제공하는 것만이 최우선은 아니다. 언제까지 노인들은 쉬어야 하고 언제까지 그들은 공원에만 머물러야 하는가. 그들에게도 쉬는 것 이외에 또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원곡동 관산공원에서 만난 황모(72)씨는 이런 말을 남겼다. “생각해봐. 노인이 공원 말고서야 다른 곳에 가서 모여 있는 게 어울리는지. 그러니 어디 가려 해도 어색하고 눈치 보여 자꾸 공원으로 내몰리는 거야. 노인네들끼리 신 나게 놀아도 주책이란 소리 안 듣고 갈만한 곳이 어디 있을까?” 그의 물음에 기자의 머릿속에도 커다란 물음표가 그려졌다.
- 2014-04-1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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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농귀촌 현장을 가다-①전남 장흥군] 장흥이 흥겨운 이유 5가지
- 서울의 한복판 광화문을 중심으로 정남쪽에 위치해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정남진(正南津) 장흥.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공기 좋고 물 좋은 전형적인 농어촌 지역이었다. 사람살기가 좋다고는 하지만 경제자립도가 열악한 농어촌지역. 인구도 점점 감소돼 다른 지방 도시들과 비슷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장흥군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관광산업의 육성과 군 이미지 제고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장흥군은 그 일환으로 아래에 소개할 사업을 진행하고 관광지를 조성해 군 이미지 상승을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했다. 야심차게 장흥군이 준비한 축제와 관광지들 그리고 사업까지. 이러한 장흥군의 노력은 한우와 각종 농수산물 등의 판매 증가와 관광소득의 증가로 이어졌다. 아울러 군민 소득 증대와 인구 증가 등 장흥군 경제 활성화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전국 지자체와 상인회에서 연간 2000여명이 장흥군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다녀갈 정도로 타 지자체에 귀감이 되고 있다. 이제부터 장흥이 조성한 관광지 4곳과 축제 1가지 그리고 소개하려고 한다. 이 다섯 가지는 바다와 산림이 어우러진 장흥의 장점을 살린 관광지와 축제로 여행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장흥을 찾았을 때 찾아 가봐야 할 5가지이자 장흥이 흥겨운 이유 5가지다. Ⅰ. 상쾌한 산림욕으로 심신을 치유하다 '편백숲 우드랜드'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의 정남진 장흥에는 찾는 이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편백숲 우드랜드’가 있다. 아토피와 같은 각종 환경성질환 치유, 스트레스 해소, 심신안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편백나무. 장흥읍 억불산(518미터) 기슭에 위치한 우드랜드는 약 100헥타르(ha)에 걸쳐 40~50년생 편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우드랜드는 통나무주택, 황토주택, 한옥 등 자연 친화형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생태 건축을 체험할 수 있는 목재문화 체험관과 편백 톱밥 산책로 등이 조성 돼 있다. 목공 체험장에서는 우리 생활에 필요한 공예품 가구 소품 등을 직접 만들어 보고 만드는 기법을 배울 수 있다. 건축 체험장은 우리 고유의 한옥은 물론 흙집, 목조주택 등 생태건축 기술을 익힐 수 있는 공간이다. 편백 소금찜질방도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편백 소금은 몸 속의 독소를 배출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주중에는 자정까지, 주말에는 24시간 운영한다. ‘말레길’도 빼놓을 수 없는 우드랜드의 상징이다. 억불산 정상까지 나무 데크로 된 3천736미터의 말레길이 조성돼 있다. ‘말레’는 장흥지역의 방언으로 ‘대청’을 뜻하는 것으로 ‘가족 간의 이해와 소통의 장’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 길을 이용하면 노약자와 장애인들도 편안히 삼림욕을 즐기며 억불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심신이 피곤한 현대인들에게 편백 숲 우드랜드에서 삼림욕을 즐기는 것도 좋은 치유의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Ⅱ. 저렴하게 즐기는 장흥 한우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 편백숲 우드랜드에서 치유를 했다면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에서 먹고, 보고, 사고, 즐길 시간이다. 매달 날짜의 뒷자리 2일과 7일, 그리고 매주 토요일에 장흥 토요시장에서는 장이 열린다. 토요시장은 값싼 한우고기를 포함해 장홍 삼합 음식, 표고 버섯, 헛개 등 각종 특산물로 즐비하다. 뿐만 아니다. 바닷가와도 인접해 있는 덕분에 키조개, 낙지 등 각종 해산물도 풍부하다. 특히 장흥군의 한우는 저렴한 가격으로 관광객들의 입맛을 돋구고 있다. 유통혁신을 통한 최저가 한우로 소비자 신뢰를 구축하는데 성공한 것. 2012년에만 6250두의 소고기를 판매했고, 이 중 38%를 토요시장에서 소비했다. 저렴한 가격의 장흥 한우가 관광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자 2007년 4개소였던 한우판매장이 지난해 22개소로 약 5배 이상 늘었다. 장흥 한우는 명실상부한 장흥 토요시장의 최고 상품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토요시장에서는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할머니 장터, 다문화 거리, 짚풀 공예, 염색 체험 등 각종 체험장과 공연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다채로운 행사와 풍부한 먹거리ㆍ즐길 거리로 토요시장은 주말 1일 평균 5천명, 성수기 7천~9천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Ⅲ. 남해바다를 한눈에 '정남진 전망대' 장흥군 관산읍 삼산리. 간척사업이 이뤄지기 전 우산도라 불렸던 이 곳에 지하 1층, 지상 10층 높이의 정남진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의 바로 밑은 바닷가로 해발기준으로 보면 106.9미터. 이 전망대에서는 남해바다 연녹색의 시원한 풍경과 함께 고흥반도와 완도, 금당도 등 서남해안의 다도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정남진 전망대는 육상으로 보면 가장 남쪽에 있지만 바다로 보면 가장 첫머리에 자리 잡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도를 왕복하는 오렌지호에서 보면 정남진 전망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전망대 관람료는 일반인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Ⅳ. 무더위를 물의 향연으로 적시다 '정남진 장흥 물축제' 여름에는 장흥이 자랑하는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대에서 물의 향연이 펼쳐진다. 8월 1일부터 일주일 간 ‘물과 숲-휴(休)’를 주제로 ‘제7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장흥 물축제는 탐진강의 맑은 물, 장흥댐 호수, 득량만 해수의 청정 수자원을 기반으로 한 여름 테마 축제다. 이번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독특하고 시원한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물싸움, 천연 약초 힐링 풀,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등의 프로그램을 보강했고, 슈퍼 슬라이드, 우든(Wooden)보트, 오리보트 등 수상 프로그램들도 운영된다. 이와 함께 다채로운 무대행사와 볼거리를 준비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축제기간 동안 매일 구성된 저녁 무대에서는 국내 가수들의 특별공연과 뮤지컬 갈라쇼도 펼쳐진다. 물축제는 장흥 토요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이 더해져 관광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물축제의 운영 수익금 전액은 ‘세계 물 기근 국가 어린이 식수 개선사업 지원’을 위한 유니세프 기금과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사용 돼 그 의미를 더한다. Ⅴ. 장흥에서 제주까지 2시간 20분'오렌지호' 내 자동차로 바다를 건너 제주도를 간다? 장흥에서 출발하는 사람이라면 가능하다. 쾌속선 ‘오렌지 1호’가 있기 때문이다, ㈜제이에치페리는 장흥 노력항에서 제주 성산항을 잇는 오렌지호를 운항하고 있다. 오렌지 1호는 4200톤급 선박으로 825명의 인원과 85대의 차량을 태울 수 있다. 2010년 취항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수송여객 167만2221명(차량 28만6086대)로 장흥지역 경제활성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다. 현재 제주 성산항에 내국인 면세점(JTO)도 열려 이용객의 편의성을 증대했다. 또한 4월~5월 여행객을 위해 조기예약 할인 이벤트(주중 20%할인)를 실시하고 있다. 요금은 일반석 기준 일반인 왕복 7만6000원(터미널 이용료 장흥발 1500원ㆍ제주발 500원 포함)이다. 문의는 ㈜제이에치페리 홈페이지(www.jhferry.com)나 대표전화(1544-8884)를 통해 하면 된다.
- 2014-04-1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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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테마거리에 가보세요"…관광공사, 함평천지한우비빔밥거리 등 추가 선정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와 한국관광공사(사장 변추석)는 외래관광객 대상 음식소재 관광활성화 거점을 육성하기 위해 음식테마거리 3개소를 추가로 선정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3개 거리는 함평천지한우비빔밥거리, 남한산성닭오리백숙거리, 포항과메기물회거리로, 한국음식의 대표성과 함께 상품화 가능성이 있는 단일음식거리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선정방법은 공모를 통해 해당 광역시ㆍ도 지자체 1차 심사를 통과한 14개 시ㆍ군ㆍ구 지역 16개 거리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들이 서류심사 및 현장방문 실사를 통해 평가기준 점수가 높은 우선순위에 따라 선정됐다. 관광공사는 2012년부터 시범사업으로 전국에 5개 음식테마거리(신당동떡볶이ㆍ강릉초당두부ㆍ대구안지랑곱창ㆍ남원추어탕ㆍ부산민락횟집거리)를 선정하고, 외국어 메뉴판 제작 지원, 환경 개선 물품 등 음식 서비스 인프라 개선, 온ㆍ오프라인 홍보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국내외 이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2013년에는 담양죽순푸드빌리지, 영덕대게거리, 춘천명동닭갈비거리를 선정한 바 있다. 한국관광공사 김정아 관광환경개선팀장은 “향후 해당 거리에 전문가 컨설팅 등을 통해 테마음식 브랜드 강화, 접객환경 개선뿐 아니라 연계 관광 테마상품을 발굴하는 등 음식 관광 서비스를 개선해 음식관광거점으로 지원 육성하고, 매년 우수한 음식테마 거리를 발굴 선정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14-04-1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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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농귀촌 현장을 가다-①전남 장흥군]귀농은 장흥군으로…다양한 귀농지원 정책 눈길
-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가는 인구가 늘고 있다. 지난달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가 밝힌 귀농·귀촌인 통계를 보면, 지난해 귀농·귀촌 가구는 3만2424가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에 비해 20% 정도 늘어난 것이다.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앞으로 귀농·귀촌인구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도시의 경쟁에 지친 사람들은 시골에서의 안락한 생활을 꿈꾼다. 그러나 시골 생활은 결코 낙원이 아니다. 낙후된 의료시설과 허술한 치안 속에서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 도시에 있을 때보다 경제적으로 덜 풍족한 생활은 필연적이다. 원주민의 텃세도 결코 우습게 넘길 것이 아니다. 어찌 보면 도시보다 더욱 힘겨운 삶이 기다리고 있는 곳이 시골인지도 모른다.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전국의 귀농귀촌 현장을 돌아보며 성공적인 귀농에 이르는 길은 무엇인지 그 방안을 독자들과 함께 고민해본다. “장흥은 기후가 온화하고 산이 좋고 강이 흐르는 등 자연환경이 좋습니다. 해산물과 표고버섯 등 먹거리도 풍부합니다. 인구보다 사육하는 소가 더 많지요. 토요시장에는 주말이면 8000명의 관광객이 다녀갑니다. 다른 농촌지역에서는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장흥은 살기가 좋아 인구가 4년 연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김영윤 장흥군청 계장은 장흥이 귀농지역으로 선호받는 이유를 묻자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이같이 답했다. 장흥에 내려가 보면 김 계장의 발언이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서울 광화문에서 정남쪽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 ‘정남진’으로도 불리는 장흥이 귀농의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남도가 지난해 발표한 귀농가구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귀농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1990년부터 2012년 10월까지 756가구가 귀농해 장흥이 전남도 22개 시·군 가운데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집계됐다. 장흥의 저렴한 땅값과 따뜻한 기후조건이 장점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산과 들, 바다와 호수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자연환경과 장흥군의 적극적인 귀농지원 정책도 많은 도시민을 끌어들인 요인이다. ◆귀농어업인 창업자금 및 주택수리비 지원 장흥군은 귀농어업 희망자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창업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것은 농림축산식품부가 각 지자체와 공통으로 진행하고 있는 융자방식의 귀농어업 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과는 다르다. 돈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가구별 최대 1000만원의 한도 내에서 귀농어업인(이하 귀농자)과 장흥군이 반반씩 부담하는 방식이다. 지원자격은 도시지역에서 1년 이상 농어업 이외의 다른 산업에 종사하다가 2011년 1월1일 이후 장흥군으로 이주해 농어업에 종사하는 65세 이하의 귀농자이다.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및 지자체 주관의 귀농교육을 3주 이상(또는 100시간 이상) 이수해야한다. 귀농자 중 영농종사 기간이 3월 이상인 자, 농업계 학교 출신자, 후계농업인으로 선정되었던 자, 농산업인턴 이수자(3월 이상)는 귀농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세대주가 가족과 함께 이주해 농어업에 종사해야 하며 장흥군에서 직장, 자녀교육 등을 위해 일시적으로 도시로 이주헀다가 3년 이내 다시 장흥군으로 전입한 경우는 지원받을 수 없다. 보조금을 지급받고 5년 이내 타 지역 전출 및 영농에 종사하지 않을 경우 즉시 보조금은 회수 조치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장흥군은 귀농자의 주택수리비도 지원하고 있다. 귀농자가 주택 내외부 수리, 보일러, 화장실, 부속시설 개보수를 한 경우 가구당 500만원 이내에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상속, 증여를 포함해 주택을 구입하거나 5년 이상 임차한 귀농자가 해당된다. 또 장흥군에서는 귀농자이 귀농학교 수료 시 1인당 30만원 한도에서 수강료를 지원하고 있다. 물론 농식품부와 공통으로 진행하는 귀농자 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농지구입이나 비닐하우스 설치, 축사 신축, 농기계 구입 등 농어업 창업자금은 가구당 2억원까지 지원한다. 이자는 연 3%이며 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 조건이다. 장흥이 귀농지로 인기를 끌면서 귀농 성공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블루베리로 연간 2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이승화 귀농인 연합회장이 있다. 서울에서 나름대로 잘나가던 건축업을 접고 귀농한 이씨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농업을 고집하면서 블루베리로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써내려가고 있다. 이씨는 장흥을 전국 최고의 블루베리 고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장흥군은 전국 첫 ‘은퇴자 도시’ 조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랜드러버스코리아, 대우산업개발 등이 지난해 9월 36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장흥 정남진 로하스 타운 개발이 본격 진행 중에 있다.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19년까지 장흥군 안양면 기산리·비동리 일대 233만㎡가 1500가구 규모의 주택과 골프, 승마 등 체육시설, 의료‧교육 등의 시설이 갖춰진 복합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현재 1차로 43가구에 대한 분양이 시작됐다. 로하스타운이 조성되면 은퇴자를 비롯한 귀농자의 유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리 일원에 조성되는 장흥 바이오식품산업단지도 2014년 최종 준공을 목표로 조성공사가 진행 중이다. 장흥읍 억불산 일원에는 100여만㎡의 편백숲에 전통 한옥, 편백 노천탕, 목재문화체험관 등을 갖춘 휴양시설인 장흥 우드랜드가 2009년 개장됐다. 장흥군청 관계자는 “대도시인 광주광역시의 인접도시도 아니면서 전남도에서 장흥이 귀농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산, 바다, 강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귀농지라는 것이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2014-04-1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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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농귀촌 현장을 가다-①전남 장흥군] 장흥카페 '원앤식스', 귀농·귀촌의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다
-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가는 인구가 늘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가 밝힌 귀농·귀촌인 통계를 보면, 지난해 귀농·귀촌 가구는 3만2424가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에 비해 20% 정도 늘어난 것이다.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앞으로 귀농·귀촌인구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도시의 경쟁에 지친 사람들은 시골에서의 안락한 생활을 꿈꾼다. 그러나 시골 생활은 결코 낙원이 아니다. 낙후된 의료시설과 허술한 치안 속에서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 도시에 있을 때보다 경제적으로 덜 풍족한 생활은 필연적이다. 원주민의 텃세도 결코 우습게 넘길 것이 아니다. 어찌 보면 도시보다 더욱 힘겨운 삶이 기다리고 있는 곳이 시골인지도 모른다.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전국의 귀농귀촌 현장을 돌아보며 성공적인 귀농에 이르는 길은 무엇인지 그 방안을 독자들과 함께 고민해본다. 한 집 걸러 한 집 꼴로 거리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즐비한 서울. 이에 반해 지방의 경우 이같은 커피전문점들은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 사람들은 지방하면 다방이나 옛날식 커피숍을 먼저 떠올리곤 한다. 이러한 인식을 기분 좋게 깨부순 이들이 있다. 바로 전남 장흥에 위치한 카페 ‘원앤식스’의 이영중(32) 바리스타(Mr.One)와 이정원(40) 쇼콜라이티에다. 2009년 장흥군 건산리에 문을 연 ‘원앤식스’는 5년여 만에 장흥군 주민들을 감미로운 커피 향으로 매료시켰다. 직접 볶은 원두를 사용하고 초콜릿과 와플 등을 손수 만들어 판매하는 등 일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맛과 풍미가 이곳만의 매력이자 장점이다. 처음엔 생소하게 느꼈던 주민들도 점차 커피를 알아가고 즐기기 시작하면서 ‘원앤식스’는 장흥군에 없어서는 안 될 커피문화의 사랑방이 됐다. ‘원앤식스’의 성공은 비단 커피문화의 전파뿐만 아닌, 귀농·귀촌에 대한 새로운 사례를 만들었다. 은퇴 이후 지방으로 내려가 농사를 짓는 것만이 귀농·귀촌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이들에게 이들 젊은이의 새로운 시도는 귀농·귀촌에 대한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기에 충분하다. 커피에 대한 열정과 남다른 전략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원앤식스’의 의미가 남다르다고 들었다. ‘원앤식스’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부탁한다. A. 이영중 "요즘은 대부분 손님들이 입소문으로 먼저 듣고 확인 차 물으시죠. '원앤식스가 무슨 뜻이에요?' 매번 듣는 질문이지만, 항상 웃음이 먼저 납니다. 저희 형제가 1남(ONE) 6녀(SIX)거든요. 그래서 원앤식스라고 이름을 짓기도 했지만, 가용 로스팅 포인트(시나몬 로스팅~프렌치 로스팅)에 따라 다양한 커피 향미가 느껴지듯 다채로운 카페의 형태를 지향한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단 먼저 말씀드린 내용을 대부분 기억하고 이제는 단골손님들이 홍보해 주시죠. 원앤식스는 2009년 장흥을 시작으로 서울 성수동, 전남 강진군·영암군에도 포진하고 있습니다. 2년여 간 직영으로 운영하던 서울 성수동 매장을 제외한 강진점과 영암점은 커피 추출 테크닉과 다양한 메뉴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운영하고 있습니다.“ Q. 카페나 커피 문화가 생소할 수 있는 장흥에 내려오게 된 이유와 당시의 전략은 무엇이었나? A. 이영중 "2009년 당시만 해도 장흥군의 커피문화라는 것은 다방이라는 곳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해에만 해도 15곳 이상 되었습니다. 그런 곳에서 커피전문점을 연다는 것은 '저 집 언제 문 닫나 내기할래?', '300원짜리 자판기 커피 마시지 누가 3000~4000원 주고 커피를 마셔?'라며 비웃음거리였습니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절대 망하진 않을 거야!'라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전에 서울 강남권의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매니저를 했던 경력과 개인 카페와 레스토랑에서도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로스팅분야나 라떼아트, 핸드드립까지 다방면으로 이름난 스승들을 찾아다니며 수학했고, 장흥군에 처음부터 로스터리 카페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2009년 말 수제 와플까지 시작하면 강진군·보성군 등 인근 지역에까지 입소문이 돌았고, 우격다짐 식이었던 저희들을 좋게 봐주시고 찾아주신 손님들께 5년이 지난 지금도 너무 감사해 하며 지냅니다. 커피에 대해서는 새하얀 백지상태였던 이곳에 커피로 한 방울 한 방울 물들이다 보니 이 작은 동네에 이젠 커피집이 10여 곳이 넘습니다.” Q. 귀농·귀촌하면 나이 드신 분들이 지방에 내려가 농사짓는 모습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원앤식스’의 경우엔 귀농귀촌에 대한 새로운 바람을 불러왔다. 귀농·귀촌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조언한다면? A. 이정원 "장흥에서 그런 게 될까? 라고들 하면서 시도조차 하지도 않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이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고, 수요가 도시만큼은 많지는 않지만 꾸준한 욕구가 있습니다. ‘귀농했으니 난 농사를 지어야지’만 생각하지 마시고, 대도시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곳에서 구현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원두를 볶는 일부터 초콜릿·아이스크림·브라우니 등을 손수 만든다고 들었다. 메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한 노력은? A. 이영중 "‘학교 다닐 때 카페의 열정을 쏟았다면 아마 서울대학교에 가지 않았을까?‘하며 웃곤 합니다. 커피나 초콜릿 등 카페의 식음료는 생각보다 트렌디 합니다. 그래서 Cafe Show나 Salond de Chocolat 같은 커피나 초콜릿 관련 박람회는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그때마다 서울과 지방간의 문화 차이를 고려해 접목할 아이템을 취사선택하기도 하거나 조금 비틀어 적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수제 초콜릿은 국내에서 이제 시작 단계인 아이템입니다. 운 좋게도 작년 말 스위스 펠클린사의 세미나에 초청돼 스위기 현지에서도 초콜릿을 공부하고, 전국의 쇼콜라티에들과 교류도 활발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보면 만 5년을 카페에만 불태웠는데도 아직도 저희의 열정은 들끓고 있나 봅니다." Q. ‘원앤식스는 OOO이다’라고 표현했을 때, 무엇으로 불리고 싶은가? 또, 원앤식스가 추구하는 방향과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한가? A. 이정원 "‘원앤식스는 가족이다’라고 하고 싶네요. 나도 마시고, 우리 가족도 마신다는 생각으로 좋은 식재료 사용을 기본이자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습니다. 때문에 원앤식스는 ‘가족이다’가 가장 어울릴 것 같습니다. 저희가 5년간 카페 관련 내공을 꽤 많이 쌓았습니다. (하하하) 그래서 이제는 그 내공을 표출해보려고 합니다. 조만간 장흥 매장 확장 계획에 있고, 그 이후에는 대도시를 섭렵하고 나가야겠죠? 아직은 100% 논의 중이기만 합니다." Q. 요즘 100세 시대라는 말이 있다. 아직 젊지만 카페 이외에 인생2막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A. 이영중 "저는 개인적으로 건축을 공부하다 커피에 빠져 건축을 그만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서울 성수점이나 강진점·영암점 모두 제가 손수 작업했습니다. 현재 제가 꿈꾸는 미래는 카페 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건축 관련 일을 하는 것입니다. 카페 컨설팅부터 인테리어까지 하는 그런 일을 꿈꾸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A. 이정원 "‘무언가에 미치면 결국엔 미친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런 열정으로 카페 일과 초콜릿 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 작은 도시에서도 저희의 노력이 쌓여 커피 분야에서도 초콜릿 분야에서도 장인으로서 자리매김하게 될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 2014-04-1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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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농귀촌 현장을 가다-①전남 장흥군] 좋은 콩·깨끗한 물·맑은 공기가 빚어낸 천혜의 식품 '된장'
-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가는 인구가 늘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가 밝힌 귀농·귀촌인 통계를 보면, 지난해 귀농·귀촌 가구는 3만2424가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에 비해 20% 정도 늘어난 것이다.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앞으로 귀농·귀촌인구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도시의 경쟁에 지친 사람들은 시골에서의 안락한 생활을 꿈꾼다. 그러나 시골 생활은 결코 낙원이 아니다. 낙후된 의료시설과 허술한 치안 속에서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 도시에 있을 때보다 경제적으로 덜 풍족한 생활은 필연적이다. 원주민의 텃세도 결코 우습게 넘길 것이 아니다. 어찌 보면 도시보다 더욱 힘겨운 삶이 기다리고 있는 곳이 시골인지도 모른다.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전국의 귀농귀촌 현장을 돌아보며 성공적인 귀농에 이르는 길은 무엇인지 그 방안을 독자들과 함께 고민해본다.> 전남 장흥군 안양면 기산마을. 예로부터 산세가 좋고 물이 좋은 곳이다. 좋은 물 덕에 이 마을은 예로부터 전통발효차 ‘청태전’으로 이름이 잘 알려져 있다. 그동안 차 향으로 그윽했던 마을에 최근 구수한 된장 냄새가 솔솔 풍기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 마을 기업 (주)장흥식품의 천정자 대표가 이사 오면서부터다. 젊은 시절 교편을 잡기도 했던 천대표가 된장의 매력에 빠진 건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에서였다. 그녀는 “1988년 담석증 치료차 동경대학병원 입원 중이었다. 당시 2차 세계대전과 일본 히로시마 원자 폭격 시기에 다친 환자 중 여럿이 아침·저녁 된장국을 장복한 결과, 건강하게 살아남았다는 소식을 접했다. 할머니 때부터 된장이 맛있기로 유명했던 터라 집에서 소중하게 다루던 된장의 기억을 더듬어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며 된장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본래 충남 서산에 있던 천대표의 된장 연구소는 부근에 제철소가 들어서게 되면서 장흥으로 터를 옮겼다. ‘된장은 좋은 공기가 있는 곳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소신이 강했던 그녀는 주저하지 않고 짐을 싸 물 좋고 공기 좋은 장흥행을 택했다. 천대표는 “좋은 콩·깨끗한 물·맑은 공기 이 세 가지 궁합이 맞아야 제대로 된 된장이 나온다. “자연이 아름답고 물이 좋은 이곳 장흥에서 더 좋은 된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장흥에서의 생활은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그는 “이곳에 내려오니 해당 관청에서도 ‘어떻게 도와드릴까요?’하고 먼저 손을 내밀고, 보건소에 가면 무상으로 치료도 해 주고 있음을 알고 나니 ‘아, 우리나라가 정말 복지국가구나’하는 걸 새삼 느끼고 산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천대표의 된장은 재료부터 남다르다. 콩은 마을 주민과 계약 재배한 유기농 콩만을 사용한다. 물은 마을 뒤 사자산에서 나오는 천연 암반수를 사용하는데, 이는 예부터 마을 주민이 제사 음식 등 특별한 음식에만 사용하던 물이다. 소금은 5년 이상 간수를 뺀 천일염만을 사용한다. 지역 특산품인 표고버섯을 넣는 것도 특징이다. 만드는 방법도 전통 방식 그대로 장작을 사용해 무쇠솥에 콩을 삶는다. 메주는 황토방에서 띄워 건조장에 매달아 자연 건조한다. 조상이 만들던 방법 그대로 모든 과정을 하나하나 손으로 처리한다. 이러한 고집과 정성이 만들어 낸 장흥 된장은 2만 5000원(1kg)이라는 다소 비싼 가격에도 소비자의 반응은 뜨겁다고 한다. 천대표는 “말도 안 되는 물질을 첨가해 엉터리로 만드는 장에 비하면 당연히 가격대가 비쌀 수는 있지만 그래도 5년째 이 가격을 유지 하고 있다”며 “얼마 전 텔레비전을 보니 몸에 해로운 물질을 마구 첨가해 장을 만드는 것을 봤는데 참 못할 짓이다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를 보고 된장을 체험하고 사겠다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며 장흥 된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장흥에서의 만족스러운 생활과 더불어, 그녀는 최근 장흥의 특산물인 황칠을 접목해 황칠 된장·고추장 등을 개발해내며 한방 연구소로부터 대장염에 효과가 있다는 인증을 받는 등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기도 했다. 거듭되는 발전 속에서도 아직 된장에 대한 연구를 멈출 수 없다는 그녀는 “발효식품인 된장은 정말 신기하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의 산물인 된장의 맥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승 발전시켜 세계화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된장을 향한 열정과 애정으로 무장한 ‘된장 전도사’ 천대표의 앞으로의 계획은 남다르다. “조상의 지혜가 담긴 된장을 국민 전체의 보급에 힘쓸 생각입니다. 된장 체험과 교육을 통해 우리 조상의 지혜로운 발효식품인 장류 문화를 알리는 매 순간 보람을 느끼지요” 이어 “우리나라가 된장의 원조국가임을 알리고 발효식품의 우수성을 세계화시키기 위해 인삼공사 같은 회사를 만들고 대학에 된장과(장류식품과)를 개설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 2014-04-16 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