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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기 동호회 ‘신나는도보여행’ 오순도순 함께 걸어요!
- 산으로 들로 향하기 좋은 봄이 왔다. 움츠렸던 몸 기지개 펴듯 꽃망울 터지는 요즘, 크고 작은 여행 모임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다음카페의 걷기 동호회 ‘신나는도보여행’도 시동을 걸었다. 한 해 동안 건강하게 잘 걷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시도제에서 느린 걸음으로 서로를 생각하며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을 만나봤다. 버스로 두 시간 달려 도착한 곳은 강원도 횡성군의 청태산 자연휴양림. 다음카페 ‘신나는도보여행’이 시도제를 위해 선택한 장소다. 산악회는 ‘시산제’라고 하는데 걷기 모임이기에 명칭을 달리해 ‘시도제’라고 부른다. 거의 매일 소모임으로 북한산이며, 곳곳의 도보길을 다니는데 이날만큼은 많은 인원이 함께했다. 올해 도보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행사였기 때문이다. 무릎관절의 무사안위 염원(?)하는 시도제 휴양림 입구 주차장 맞은편에 마련된 무대 위의 시도제(始道祭) 상에는 시루떡, 고기, 포, 대추, 과일 등의 음식이 차려졌다. 실제 돼지머리를 대신할 큼지막한 빨간 돼지 저금통도 올려 구색을 맞췄다. 걷다가 당이 떨어질 걸 대비해 준비하는 젤리도 상에 올랐다. 시루떡 위에 ‘신나는도보여행’ 회원이 가지고 다니는 작은 깃발 두 개를 꼽고, 현수막까지 걸고 나니 분위기가 제대로 난다. 모두들 오래도록 건강하게 함께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축사를 낭독하고 한마음으로 절도 하면서 시도제를 마쳤다. 올해로 결성된 지 2년을 조금 넘긴 ‘신나는도보여행’은 신미숙 카페지기가 만든 모임이다. 다른 도보여행 카페에서 길 주최자(아는 길을 카페에 공지하고 도보여행 시 앞서서 걷는 사람)로 시작해서 운영자를 거친 도보여행 고수이기에 찾는 이들이 꽤 된다. “5년여 한곳에 소속돼 있다 보니 제 성향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보이더라고요. 활동을 접고 쉬었는데 저와 길을 걷던 분들이 섭섭해 했어요. 우리끼리라도 만나서 걷자는 마음으로 카페를 열었습니다. 정말 많은 고민 끝에 ‘신나는도보여행’을 만들었어요.” 청태산 길을 걸으면서 회원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 예전부터 걷기를 통해 신미숙 씨를 알았다고 했다. 특히 ‘신나는도보여행’은 누구나 쉽게 오가는 카페가 안 됐으면 해서 비공개로 운영하고 있다. “카페 운영이 공개가 되면 일단 저희 초상권도 문제이고 일정이 노출되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니지요. 자연 훼손도 문제예요. 저는 여행에 앞서 걸어보고 새로운 여정으로 연결해서 다닙니다. 가끔은 보호하고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생명들을 만날 때가 있어요. 그런데 한 번 알려지면 사람들이 떼로 몰려가더라고요. 조용하던 길이 그렇게 훼손되는 걸 너무 많이 봤거든요.” 함께하는 사람들은 질서를 잘 지켜줘서 좋다. 얼마 전 들어온 신입 회원 박연희 씨는 그동안 다른 동호회에서 활동했는데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피로를 느꼈다고 토로했다. ‘신나는도보여행’의 경우 도보할 때와 버스 안에서의 음주를 철저히 금지한다. 카페지기가 준비해간 술 이외에는 마실 수가 없다고. 단 도보가 끝나고 나면 한두 잔 하면서 회포를 푼다. 회원 대부분이 50~60대이다 보니 될 수 있으면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을 지향한다. 저렴한 경비로 많은 곳을 걷기보다는 좋은 길 하나라도 제대로 걷고자 한다. “우리들은 그럴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애들도 다 키웠고 직장생활 마쳤잖아요. 힘들게 무박에다가 좁은 버스에 끼어다니지 말고 회비를 좀 더 내더라도 우아한 여행을 해보자 했어요. 회원이 빠르게 느는 건 아니지만 저희 모임 취지에 공감하는 분들만 와요.” 그래서 현재까지 회원 모집은 지인들의 소개로 이뤄졌다. 지인 추천이라 신뢰도 높고 좀 더 편안한 카페로 정착하는 중이다. 그러고 보니 이 모임에는 퇴직 교사가 유난히 많다. 취재 당일에도 10명 정도의 퇴직 교사가 참여했다. 물론 회원 전체가 다 모이면 교사들이 이보다 더 많다. 신미숙 카페지기와 이전에 같은 동호회에서 활동했던 김경숙(해피·62) 씨도 교사 출신이다. “여기서 활동한 지는 2년 됐습니다. 은퇴하고 뭘 할까 고민하다가 도보여행을 하게 됐습니다. 산들네(신미숙 씨 닉네임)가 주최하는 모임에 가야지 생각했는데 따로 동호회를 만들었더라고요. 시니어는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여행 다니기가 쉽지 않아요. 길 안내하는 사람이 봉사정신이 없으면 동호회도 운영하기 힘들고요. 일단 여행을 좋아해야 해요. 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접어들었잖아요. 나이 들면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 하는데, 여기 와서 사람들과 걷다 보니 몸이 개운해졌어요. 무릎 통증도 사라졌고요. 혼자서는 걷기 힘든데 이런 동호회가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고 너무 감사하죠. 시니어가 건강해야 국가 경제 또한 건강해지는 거예요.” 한 달이면 열흘 정도 걷는다는 김경숙 씨는 외국 트레킹도 해봤지만 경치가 좀 다를 뿐 우리나라 산을 걷는 것이 훨씬 좋다고 한다. 이날 후미에서 회원들을 챙기면서 걷던 정영일(코아이·64) 씨는 도보여행을 시작하기 전에는 뒷산에도 못 올라갈 정도로 약골이었는데 지금은 북한산 둘레길 걷기 모임 리더로 활동 중이다. “이전에는 걷는 게 힘들어요. 자꾸 참여하다 보니 늘더라고요. 지리산 둘레길도 완주했고, 서울둘레길은 세 번인가 돌았어요. 저도 걷기 모임에서 리더로 활동하잖아요. 선두로 걸으면서 속도 조절도 하고, 회원들 상황을 살펴가며 쉬어야 할 때를 적절히 판단해야 합니다. 시간 맞춰서 식사도 해야 하고요. 북한산 둘레길이 71.8㎞입니다. 회원들과 만날 때마다 10㎞ 정도씩 걸어요. 지금까지 두번 걸었어요. 다음주에 회원들이랑 또 갈 거예요.” 그런데 정영일 씨가 ‘신나는도보여행’에 나오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했다. 바로 술 마시는 재미란다. “퇴직하고 좀 쉬다가 요즘 하는 일이 있는데 늦게 끝나다 보니 평소에는 시간이 없어요. 여기는 술 마시는 재미로 와요. 걷는 시간도 유익하지만 끝나고 나서 친한 사람끼리 어울려서 한잔 마시는 게 참 좋습니다.” 신미숙 카페지기는 같은 취미를 통해 만나게 된 회원들을 가족이나 옛 친구보다 더 자주 본다고 했다. 앞으로도 도보여행을 통해 함께 건강도 지키고 마음을 나누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기를 바란다. “너무 무리해서 걷는 건 싫어요. 길을 걸으면서 그 시간에 취하고, 행복을 느끼고, 야생화 한 송이 앞에서 무릎을 꿇고 바라보는 마음, 그게 중요해요. 정상을 향해서 가는 것이 도보의 목적은 아니잖아요?(웃음)” ※ 라이프@이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소개하고 싶은 동창회, 동호회 등이 있다면 bravo@etoday.co.kr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2019-04-1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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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파견으로 ‘슈퍼시니어 인생’ 열어볼까요?
-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김창용, 이하 ‘NIPA’)은 국내 퇴직 전문인력 해외파견 프로그램인 ‘월드프렌즈 NIPA 자문단’의 2019년 상반기 지원자를 4월 19일까지 모집한다. ‘월드프렌즈 NIPA 자문단 해외파견 사업’은 한국 정부 파견 해외봉사단 사업인 ‘월드프렌즈 코리아(WFK)’의 하나이다. 국내 퇴직 전문 인력을 개발도상국(이하 ‘개도국’) 정부와 공공기관에 파견하고 기술·경영 자문을 통해 개도국의 경제·산업 발전과 양국 우호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10년 시작한 이 사업은 첫 해 18개국 38명 파견했으며 2018년에는 30개국 130명 파견, 총 45개국 809명의 자문관이 파견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정보통신, 산업기술, 에너지자원, 무역투자, 지역발전 등 총 5개 분야 65개 직위를 베트남, 라오스, 에콰도르, 세네갈 등 20여 개국으로 1년간 파견할 예정이다. 지원 자격은 개도국 봉사정신이 투철한 관련분야 전문가로서 해당 분야 10년 이상의 실무 경력을 보유한 만 50세 이상의 퇴직(예정)자이다. 영어 강의, 자문 및 보고서 작성 등이 가능하거나 현지에서 통용되는 공용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한다. 파견자에게는 주거비를 포함한 현지 생활비, 활동 지원비, 출·귀국 준비금, 항공료 및 보험료 등을 지원한다. 2018년에는 상반기 50개 수요에 177명이 지원했으며, 하반기에는 64개 수요에 225명이 지원하여 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을 희망하는 사람은 월드프렌즈 NIPA 자문단 공식 홈페이지(senior.nipa.kr)에서 온라인 신청을 통해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지원서 마감에 앞서 4월 8일 오후 3시에는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남) 300호)에서 모집 설명회를 개최한다. 선발절차는 서류심사-면접심사-신체검사 순으로 진행된다. 선발된 자문관은 국내에서 사전교육을 수료 후 올해 7월부터 수원국으로 파견될 예정이다. NIPA 글로벌ICT사업본부 김태열 본부장은 “사회 고령화와 베이비붐 세대의 대거 은퇴를 앞둔 현재, 퇴직 이후에도 지속적인 사회 활동을 희망하는 중장년층이 늘어나고 있다”며 “풍부한 전문성과 투철한 봉사정신을 두루 갖춘 퇴직인력이 개도국 발전에 기여하면서 제2인생을 맞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2019-04-0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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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曰 전문가가 권하는 시니어를 위한 아침 활동 Best 6
- 나라마다 아침을 맞는 모습은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씩 다르다. 일본은 개인의 일상을 중요시하는 편. 아침에 활동하는 시니어를 위해 오전 7시에 문을 여는 쇼핑센터도 등장했고, 심지어 중장년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새벽에 개점하는 소위 ‘빠칭코’도 인기몰이 중이다. 반면 미국은 가족이나 지인들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오전이 긍정적인 감정을 주고받기에 좋은 시간이라는 것이다. 여기 미국과 일본의 전문가들이 말하는 아침 활용법을 모아보았다. 우리네 생활 실정과는 다소 다를 수도 있지만, 즐거운 아침 시간을 위해 활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매체 ‘기나리노’가 추천하는 즐거운 아침만드는 법 1 창문을 열자! 수면 중 발생한 이산화탄소로 가득 찬 실내 공기를 내보내고 신선한 공기를 공급합니다. 충분한 산소는 우리 몸을 각성시켜줍니다. 또한 차가운 공기는 기분 전환에도 도움이 됩니다. 2 백탕을 아시나요? 일본에선 따뜻한 물을 백탕(白湯,しらゆ)이라고 부릅니다. 별것 아닌 물일 뿐이지만 그 효과는 보약에 버금가기 때문이지요. 아침에 따뜻한 물 한 잔은 수분을 보충하고, 혈액순환과 위장의 기능을 도와줍니다. 3 도시락을 준비하자 요리가 주는 가장 큰 즐거움은 역시 재미입니다. 게다가 도시락을 만드는 과정에서 뇌의 혈류가 좋아지고 몸과 마음이 활성화됩니다. 점심값 절약은 즐거운 덤이지요! 4 다림질을 하자 다림질이 돼 걸려 있는 옷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은퇴 후에도 사회생활이 활발한 신중년·꽃중년에게 필요한 말끔한 외모의 기본이 되기도 합니다. 익숙해지려면 요령이 필요하지만, 학습하고 몸을 움직이는 것은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5 SNS는 아침에만! 이제 SNS는 시니어에게도 생활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밤늦은 시간까지 스마트폰 화면을 보고 있으면 생체시계를 혼란시켜 불면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SNS는 아침에 활용합시다! 6 조활 수첩을 작성하자 만약 이런저런 아침활동을 생각해봤는데, 실천이 잘 되지 않는다면? 일본에선 아침활동을 조활(朝活)이라고 부르는데 전문가들은 하고 싶거나 해낸 것을 메모하는 조활수첩을 만들어보기를 권합니다. 동기유발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미국 건강그룹 선헬스 재단이 말하는 시니어 건강을 위한 아침 습관 1 10분 아침 명상 하루를 시작하기 전 잠시 생각에 잠기는 시간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10분이라도 명상을 하면 정신과 육체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2 산책으로 몸에 활력을! 산책은 신선한 공기도 얻고 피부의 저항력도 높여주는 좋은 방법입니다. 또 아침 산책을 위한 다양한 준비는 몸과 마음에 활력을 줍니다. 동네 주변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혈액순환 등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3 집중력을 높여주는 읽기 신문도 좋고, 시집이나 소설집 몇 페이지도 좋습니다. 아침에 글을 읽으면 산만해져 있는 뇌와 마음이 집중이 됩니다. 또 무언가를 읽으며 커피나 차를 마시는 건 신체를 깨우는 좋은 방법입니다. 4 영양가 있는 아침 식사 아침 식사는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식사입니다.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하면 건강한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곡물과 야채, 과일이 함께하는 아침상을 차려보세요! 5 오늘의 할일 목록 꼭 성취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일 목록을 만들어보세요. 목표를 위해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고 싶은지 작성해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6 사랑하는 사람과의 대화 친구에게 전화를 해도 좋습니다. 자녀나 손자에게 하루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즐겁습니다. 이웃과의 간단한 대화도 괜찮습니다. 따뜻한 대화로 하루를 시작하면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 2019-04-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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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사 자격증, 첫 번째 상담 대상자는 바로 ‘나’
- 자격증에 관심을 두는 중장년이 늘어났다. 젊은이들이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의 도구로 자격증을 취득하듯, 시니어 역시 재취업을 위한 발판으로 여기곤 한다. 그러나 노소를 떠나 무분별한 자격증 취득은 시간, 돈 낭비에 그치기도 한다. 2019년 등록된 자격증 수는 3만2000여 개. 관심 있는 자격증 정보를 선별하기도 쉽지 않다. 이에 고민인 중장년을 위해 자격증을 분야별로 나눠 알아보려 한다. 이번 호에는 ‘심리·상담사’ 분야를 소개한다. 자료 제공 및 도움말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 한국산업인력공단, 신용회복위원회 삶의 연륜과 지혜를 바탕으로 ‘상담사’를 꿈꾸는 이가 있을 것이다. 물론 인생 경험이 상담일에 도움이 되겠지만, 평소 친구나 주변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과는 다르게 전문적인 이론과 프로그램 등을 익혀야 하기 때문에 마냥 쉽게 도전할 분야는 아니다. 무엇보다 타인의 감정과 태도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자기 성숙과 성찰이 뒷받침돼야 한다. PART1. 국가기술/전문자격 심리·상담사가 되려면 관련 학과의 석·박사 과정을 이수하거나 전문 자격증 취득은 필수다. 실제 취업 시장에서는 박사 학위 소지자를 우선시하고, 그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때문에 일자리를 위해서라면 국가공인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심리·상담 분야의 국가기술 자격으로는 소비자전문상담사 1·2급, 임상심리사 1·2급, 직업상담사 1·2급으로 나뉘고, 국가전문 자격은 청소년상담사 1·2·3급 등이 있다. 관련 종사자들은 “대체로 이론 습득 기간 외에도 최소 1년 이상의 실습 수련이나 실무 경험이 요구돼 몇 년의 시간 투자는 각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018년 통계를 살펴보면 ‘직업상담사’의 50대 이상 합격자 수가 가장 높았다. 소비자전문상담사의 경우 50대 이상 합격자 수가 현저히 적고 전 연령대 대비 비율도 낮게 나타났다. 전 연령대 대비 합격자 비율로 보면 ‘임상심리사’가 다소 높은 편. 그러나 합격자 자체만으로 보았을 때 직업상담사의 수가 5배 가까이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중적인 관심도는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관심과 합격자 수가 많은 만큼 시험 합격률도 높을까? 지난해 50대 이상 직업상담사 자격시험 현황을 살펴보면 1·2급 필기의 경우 절반 이상의 합격자가 나왔다. 실기는 그에 못 미치지만 3명 중 1명 이상은 합격 소식을 들은 셈이다. 즉 시험이 쉽지는 않겠지만, 포기할 정도의 수준도 아니라는 얘기다. 심리·상담 분야의 목표 의식이 뚜렷하고 도전정신이 강한 이들이라면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만하겠다. PART2. 국가공인 민간자격 상담 분야 국가공인 민간자격으로는 ‘신용상담사’(신용회복위원회)가 대표적이다. 신용상담사는 채무와 신용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신용 회복과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는 일을 한다. 최근에는 꼭 신용상담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사회복지사나 지역 다문화가족센터 종사자 등이 사회취약계층 상담을 위해 취득을 희망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전체 신용상담사 자격 취득자 현황에서 50대 이상의 비율이 45.9%로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특히 50대의 경우 전체 취득자 중 33.3%로 가장 비율이 높다. 신용회복위원회 신용상담사 자격관리팀 홍덕진 팀장은 “신용상담사 자격증 취득에 관심을 보이는 중장년층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꼭 은행 등 금융 관련업에 종사하셨던 분들이 아니더라도 어렵지 않게 도전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신용상담사 자격증은 신용회복위원회, 서민회사 서민금융창구 등 일반적인 신용상담 기관을 비롯해 서민금융진흥원, 한국보건복지 정보개발원 등의 교육·훈련원과 사회복지시설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PART3. 민간자격 심리·상담 분야는 국가자격증을 기본으로 하고, 심리치료나 상담 검사지 등에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기 위해 민간자격증을 추가로 취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분야 종사자들은 “관련 전공 박사 출신이나 국가기술자격 소지자가 이미 많기 때문에 민간 자격만으로는 취업의 문턱을 넘기가 어렵다”고 조언한다. 민간자격증을 취득했던 A 씨는 “돈만 내면 손쉽게 자격증을 주는 곳도 많다”며 “상담 현장에서는 다양한 검사지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데, 이 부분이 숙달되지 않으면 관련 강의를 듣거나 또 다른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리·상담사로서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라면 협회나 관련 기관 등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예로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는 상담가 활동을 원하는 중장년층을 위해 ‘동년배 상담가’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하반기를 염두에 두고 신청자 모집을 계획 중이다. 추후 자세한 일정은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 홈페이지 또는 서울시일자리포털 교육훈련 정보란 등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 2019-04-0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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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성모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 개설해 인천‧경기 호스피스전문기관 지원
-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인천‧경기 호스피스전문기관을 지원하는 권역호스피스센터 개설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일 개소식과 현판식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홍승모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장을 비롯해 김혜경 인천광역시 보건정책과장, 장윤정 중앙호스피스센터장, 조승연 인천광역시의료원장, 최윤선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이사장 등 권역 내 호스피스·완화의료 11개 전문기관 실무 종사자 등 내외빈 80여 명이 참석했다. 인천성모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는 가정의학과 교수인 김대균 센터장을 중심으로 인천시와 경기도 서북부 권역 내 호스피스전문기관을 위한 자문과 의료지원, 교육, 홍보, 연구, 행정지원 등 통합적인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커뮤니티 중심의 생애말기돌봄의 기반을 조성해 고령 사회에 필요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1986년 3월부터 인천지역 최초의 호스피스·완화의료 활동(산재형)을 시작으로 입원형(2013년), 가정형(2016년), 자문형(2017년) 호스피스를 차례로 실시해 왔다. 김대균 센터장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권역호스피스센터는 그동안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호스피스전문기관들이 상호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며 “이를 통해 말기환자와 그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도서지역을 포함한 권역 내 모든 지역 등에서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긍정적 인식 제고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 2019-04-0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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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추심원에서 금융복지상담사된 박미진 씨 “금융소외계층 돕는 삶 즐거워”
- 창과 방패의 구도에서 극적으로 역할이 바뀌는 인생을 우리는 가끔 목격한다.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실제 주인공으로, FBI를 속 태웠던 범죄자에서 보안 컨설턴트로 변신한 프랭크 애버그네일 2세 같은 인물이 대표적이다. 전라남도 순천에서 만난 박미진(朴美眞·43세) 씨가 풀어놓은 이야기도 극적인 반전을 연상케 했다. 채권추심원에서 빚으로 고통받는 채무자를 돕는 금융복지상담사로 제2인생을 살아가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실 채권추심하는 사람들도 다 보통 사람들이에요. 영화 속 모습처럼 우락부락하고 거친 말을 쏟아내지는 않아요.(웃음)” 박미진 씨는 신용정보회사를 통해 이뤄지는 채권추심 업무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심지어 채권자들도 빚을 받아내는 과정은 무조건 집을 찾아가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는데, 다 그렇진 않아요. 저도 초보 시절엔 출장도 가고, 채무자와 만나려는 시도도 했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서류를 통해 안내하고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았죠. 채권추심 과정에서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상환 방법을 안내한다든가, 자산을 압류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죠. 불법을 저지르지 않도록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고, 이를 교육하는 회사도 많아요.” 하소연과 욕설 비일비재 신용정보회사가 다루는 채권은 금융 업계에서도 ‘악성’으로 평가받는 것이 많다. 당연히 채무자는 빚을 갚을 형편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 빚 탕감을 독촉하는 이가 곱게 보일 리 만무하다. 그 만남의 과정이 고난할 수밖에 없다. “싫은 소리도 많이 듣죠. 빚이 한두 푼이 아니라는 하소연은 기본이에요. 왜 일 못하게 전화하느냐는 항의에서부터 욕설도 비일비재해요.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악에 받친 소리는 오래 가슴에 남아요. 이 일도 고충이 있는 감정노동이죠.” 그녀가 신용정보회사에서 근무한 것은 약 12년. 적성과 맞지 않아 중간에 쉰 적도 있다. 일을 하면서도 늘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했다. 2015년 남편이 직장을 순천으로 옮기면서 내친김에 추심과는 이별을 고했고, 남편의 소개로 알게 된 금융복지상담사 교육 과정에 지원했다. 당시에는 두 번째 직업이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추심 업무를 볼 때 궁금했던 금융복지 분야의 전문지식을 쌓고 싶은 호기심이 컸다. 그러다 2016년 5월, 전라남도 금융복지상담센터가 개설될 때 창립 멤버로 참여해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안 갚아도 되는 빚 걱정도 많아 “채권추심 업무를 오래하다 보니 빚 문제로 고생하는 분들의 마음을 알겠더라고요. 금융복지상담센터를 통해 도움을 청하는 분 중 상당수는 추심기관의 우편물만 보면 무조건 무서워하는 고령의 취약 계층, 저소득층이에요. 빚쟁이가 무서워 10년 넘게 밤에 전깃불도 못 켜고, 좋아하는 책도 이불 뒤집어쓰고 읽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막연히 이런 분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금융복지상담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참여하게 됐어요.” 전국에 개설된 금융복지상담센터는 이름 그대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금융과 복지 관련 제도에 대해 상담해주는 일을 한다. 재무건강진단이나 수입·지출관리 상담, 서민금융지원 안내도 하지만 채무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개인파산 및 면책, 개인회생 등 해결 방법을 찾아 지원하는 게 주요 업무다. “간혹 채권추심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발생해도 채무자들은 대부분 무엇이 문제인지 몰라요. 기존 빚을 해결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도 신용불량자로 사시는 분도 많고요. 흔히 상상하는 수천, 수억 원의 큰돈이 아닌데도 말이죠. 심지어 소멸시효가 지나 갚지 않아도 되는 채무 때문에 비정상적인 삶을 지속하는 경우도 있어요.” 무양심으로 몰아선 안 돼 입장 자체는 공수(攻守)가 전환된 상태이지만, 채권추심 과정을 속속들이 아는 만큼 박 씨는 채무자를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었다고 말한다. “채권추심원은 채무자의 기초생활수급자 여부 같은 상황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추심을 진행하죠. 이럴 땐 제가 대신 연락해서 추심정지 요청 등의 대처를 합니다. 이외에도 그들의 업무처리 방식을 잘 알아 유리한 점이 있어요. 예상되는 피해를 방지할 수 있으니까요. 추심 담당자의 입장을 알기 때문에 전화로 대신 채권 협상을 하기도 해요. 때로는 상담을 받으러 온 분이 들고 오는 서류에서 옛 동료의 이름을 발견하기도 하죠.(웃음)” 박 씨는 채무자들이 빚을 갚지 못하는 것을 자신의 도덕적 결함과 동일시하는 것이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이야기했다. 그 원인이 제도나 사회에 있는 경우도 있는데, 모든 화살이 개인에게만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심한 경우 그 과정에서 삶 자체를 포기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했다. “저희를 만나 빚이라는 짐을 덜게 되면서 삶이 극적으로 변하는 분도 많아요. 압류로 인해 정상적인 금융활동이나 사회생활이 어려워지면서 경제활동을 포기할 만큼 힘들게 살아온 분들이 채무가 해결되면 옷차림이나 삶의 태도가 180도 바뀌면서 새사람이 되기도 해요. 그때 제가 하는 일에 대해 보람을 느끼죠.” 비슷한 업무이기는 하지만 입장이 반전된 상황. 삶은 어떻게 변했을까? 박 씨는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담을 하다 보면 우울한 가정사, 무서운 경험담에 동화되기 쉬워요. 드라마나 영화보다 현실이 더 잔혹한 경우도 있죠. 채무자의 이야기를 듣다 문득 평범한 제 삶에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제 아이에게 제 직업을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어서 좋아요. 지난해에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현재 방송통신대학교 교육학과에 재학 중인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남을 도울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어요.”
- 2019-04-0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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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성 오솔길’과 정드는 시간
- 관악산 위로 먼동이 터오면 나는 창문을 열고 아침을 맞는다. 그리고 공기가 맑은지 살핀다. 해가 늦게 뜨는 동절기에는 ‘반딧불 손전등’을 손목에 차고 나만의 아침 산책을 위해 ‘미성 오솔길’로 나선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은 사회생활을 할 때부터 시작됐다. 젊을 때는 더러 늦잠이 달콤했지만 중년이 되면서부터 ‘5시 기상’을 목표로 삼았다. 그런데 실천이 문제였다. 그 시간에 일어나는 ‘재미’가 있어야 했다. 다행히 그 무렵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를 왔다. 35년 전에 숲속에 지어진 아파트에 입주하는 행운을 얻게 된 것이다. 미성 오솔길은 아파트 정문에서 바로 이어진다. 여느 산책로와 달리, 인공이 거의 가해지지 않은 ‘흙길’이다. 체력과 시간에 맞춰 운동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산책로다. 좁다란 오솔길로 들어서면 산책객들과 만난다. 애완견에게 헉헉거리며 끌려가는 사람의 얼굴에는 땀방울이 솟는다. 서너 명의 한 무리는 운동기구 앞에서 이야기꽃을 피운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일장 연설을 하면 나머지는 고개를 끄덕인다. 산책을 할 때마다 자주 보는 얼굴들이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건강하세요!” 하며 즐겁게 인사를 나눈다. 좀 더 걸으면 체육공원에 이른다. 경쾌한 음악소리에 맞춰 에어로빅을 하고 배드민턴을 치는 사람들이 보인다. 만수천은 물맛이 좋고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특급 약수터다. 길은 곧 선우공원으로 연결된다. 조그만 계곡에 생태연못이 꾸며져 있다. 어린아이들과 가족놀이하기 좋은 곳이다. 부채꼴 모양의 능선은 마치 하얀 실타래를 풀어놓은 모양새를 한 채 ‘원시 오솔길’로 길게 이어진다. 서울 시내에 이런 길이 또 있을까? 여기까지가 왕복 한 시간여 거리다. 아침 산책 시간으로 적당하다. 시간 여유가 있어 더 걷고 싶으면 왕복 두어 시간 걸리는 호암산 자락길까지 가면 된다.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호암산 잣나무 삼림욕장이 호암사 뒤편으로 있다. 여름철에는 하루살이, 모기 등 해충이 없어 휴식하기에 편하고, 그늘이 커서 자리 깔고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잣나무 잎이 두툼하게 쌓이는 이곳은 눈이 오는 겨울에도 따뜻해 추위를 느낄 수 없다. 관악구 ‘미성 오솔길’에 정들어 산 지 35년이 넘었다. 하루 만보걷기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침 산책을 마친 후에는 샤워를 한다. 나머지 시간에는 손주도 돌보고, 재능기부 자원봉사도 한다. 창작활동도 빼놓지 않는다.
- 2019-04-0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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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 일자리, 알면 보인다
- 시니어 일자리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현실이 녹록지 않아서다. 경제적 어려움과 4차 산업혁명으로 일하는 시간과 일자리가 줄어드는 현상도 한몫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의 은퇴시기와 맞물려 재취업이나 창업을 원하는 사람의 수가 늘어나 경쟁률도 치열하다. 채용 공고가 나면 마치 쓰나미 현상을 방불케 한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에 건강 나이까지 늘어 요즘 은퇴한 시니어는 60~65세라 해도 신체적으로 청년 못지않게 건강하다. 2015년 유엔(UN)이 발표한 새로운 '생애주기별 연령지표'에 따르면, 18~65세까지가 청년, 66~79세는 중년, 80~99세는 노년, 100세 이상은 장수노인이다. 문제는 정년퇴직 후 아무 일도 안 하면서 보내야 할 시간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수명이 늘어 은퇴한 후에도 30~40년을 더 살아야 하는데 자녀 교육비, 자녀 결혼 자금 등으로 정작 본인의 노후 생활비는 챙겨두지 못한 경우가 태반이다. 최소한의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래서 기회가 될 때마다 일거리를 찾으려 해보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어떻게 해야 하늘의 별을 따는 것만큼 힘들다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까? 일자리와 관련한 정보를 알게 되면 구직활동에 도움이 된다. 아는 것만큼 보이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고령사회에 대비한 시니어의 일자리 창출에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여왔다. 대표적으로 보건복지부가 시행하는 '시니어 인턴십 지원제도'가 있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위탁기관으로 선정된 '스탭스'를 비롯해 관련 업체에서 인턴십 근무자를 쓸 기업들과 계약을 하고 참여할 시니어를 교육시켜 기업에서 근무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시니어 인턴십 근로자를 채용하는 기업에게는 6개월 동안 일정액을 지원한다. 일자리를 찾는 시니어와 구인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양쪽에 도움이 되는 제도다. 물론 6개월이라는 제한된 기간이 있으나 인턴십 과정을 통해 제2의 일자리로 연결되기도 한다. 또 기업 입장에서는 훌륭한 인재를 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인턴십 일자리에 관심이 있다면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상담을 해보길 권한다. 의외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일자리’라는 별을 따는 방법 중 하나다.
- 2019-04-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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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 7년 연속 ‘A'
-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2018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7년 연속 A등급(우수)을 받았다. 기획재정부에서 주관하는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는 매년 공공기관의 대국민 서비스 개선 및 고객중심경영 촉진을 위해 시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245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서비스를 제공받는 고객을 중심으로 만족도 수준을 평가했다.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사업을 운영하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시니어 인턴십과 고령자친화기업 등 주요 사업을 비롯해 신규로 선정된 기업연계형 사업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으며 기분 좋은 성과를 냈다. 특히 시니어 인턴십과 고령자친화기업 사업의 경우 고객만족도가 대폭 상승했다. 시니어 인턴십 전략직종, 장기취업유지형을 통한 노인 일자리 고용의 질 개선, 고령자친화기업의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 성장지원 컨설팅 시행 등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강익구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은 “고객과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사람이 중심이 되는 현장 경영을 추진한 덕분에 7년 연속 A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사람 중심의 포용국가 실현에 앞장서는 공공기관이 될 것”이라며 소감을 말했다.
- 2019-03-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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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속여행기획자 꿈꾸는 서두문 씨
- 단 하루 만에 모든 것이 사라졌다. 숲해설가 활동에서 가장 자랑이었던 곳. 4년을 공들여 가꾼 곳이었는데, 비는 한순간 모든 것을 쓸어가 버렸다. 2011년 7월 28일. 최악의 집중호우로 손꼽히는 그날 하루 내린 비의 양은 301mm. 그 자리엔 그도 있었다. 사고가 좀 더 일찍 일어났다면 다른 18명의 희생자에 포함될 수도 있었다. 비폭탄은 그렇게 우면산 비탈과 그의 마음에 커다란 생채기를 냈다. 당시 우면산 자연생태공원 관리를 맡고 있던 서두문(徐斗文·74) 씨 이야기다. “너무 무섭고 암담했죠. 4년간 애써 가꿔온 생태공원이 한순간에 사라졌으니까요. 게다가 죽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공황장애까지 왔어요. 한동안은 숲해설도 싫어져 멀리 했을 정도예요.” 비폭탄에 날아간 4년 서 씨가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에서 근무를 시작한 것은 2007년. 기간직 근로자 신분이었지만 공원을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숲생태 해설 프로그램을 구성해 14명의 숲해설가들과 함께 자연체험교실을 진행하고, 공원 조경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공원 곳곳에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두꺼비 서식지가 있어 봄이면 뭍으로 떼 지어 기어나오는 모습이 장관이었고, 반딧불이 서식지를 조성하려고 먹이가 되는 다슬기도 뿌리며 정성을 들였는데, 산사태로 모든 것이 허사가 됐어요.” 그는 이후 접하게 된 호스피스 자원봉사 교육과 봉사활동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공황장애가 치유됐다고 털어놨다. 죽음 앞에 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면서, 죽음의 위기 때문에 얻게 된 무거운 병이 사라진 것이다. 물론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은 사고를 딛고 복구가 됐고, 두꺼비 서식처는 지난해 말 자연환경대상에서 서초구청에게 최우수상을 안겼다. 담배 품질관리에 평생 바쳐 서 씨는 원래 숲해설이나 생태공원과는 대극(對極)에 있던 사람이었다. 지금은 건강을 해친다며 외면받는 담배를 만드는 일이 그의 직업이었다. “당시엔 전매청으로 불리었던 KT &G에 1970년 입사해서 2002년 6월에 신탄진 제조창 생산국장으로 퇴직했어요. 재직 중에는 담배 제조에 대한 품질관리 부문에 주로 종사했죠. 실무자 시절엔 신탄진, 광주, 수원 등 여러 지방 공장을 거쳤습니다. 퇴직 무렵엔 외산 담배 수입 자유화에 대항해 국산 담배 시장을 지키느라 애쓰기도 했죠. 지금은 기억하는 사람도 많지 않은 청자, 사슴 등의 담배부터 제 손을 거쳐 갔습니다.” 담배가 제대로 제조됐는지 외관과 담배 맛을 점검하는 것도 업무 중 하나였기 때문에 흡연을 해야 했다. 애연가였던 그는 많을 땐 하루에 두 갑을 피웠었다고. 지금은 건강을 위해 금연한 상태다. “공장에서 만들어진 담배 맛을 점검하기 위해 피워보는 것을 ‘시끽(試喫)’이라고 해요. 시끽 담당 직원들이 전용 시끽실에 둘러앉아 담배를 피웠죠. 원칙상 담배의 외부 반출은 금지되어 있는데, 당시 담배는 고가의 기호품이라 더욱 엄격하게 관리됐습니다. 대신 업무를 위해 제조된 담배를 피우는 것은 허가돼 작은 기쁨이기도 했습니다.(웃음)” 지금은 담배도 흡연자도 사회적으로 배척당하는 분위기이지만 국내 담배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자부심은 변치 않았다. 서 씨는 퇴직한 지 1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담배의 수분이나 지름, 포장 재질 등을 줄줄이 꿰고 있다. 숲속 여행 기획자 꿈꿔 그러다 숲해설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5년에 개장한 서울숲이 계기가 됐다. 퇴직 후 잠시 공인중개사와 주례 일 등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뭔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고 싶었던 차에 서울숲 지킴이 모집 공고를 보게 됐다. “서울숲 지킴이가 되기 위해 서울그린트러스트에서 6개월간 교육을 받았어요. 그렇게 서울숲 안내데스크에서 근무를 시작했죠. 그런데 하다 보니 덜컥 겁이 나는 거예요. 이 정도 얕은 지식으로 서울숲을 찾는 아이들을 가르쳐도 되나 싶었던 거죠. 안되겠다 싶어서 숲생태지도자협회에서 진행하는 숲해설사 양성과정에 등록해 제대로 공부를 했어요. 1년간 강사님들과 전국 숲을 누볐죠. 국립수목원이나 홍릉수목원, 물향기수목원 등은 안방처럼 드나들었죠.” 전남 함평 출신으로 자연 속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던 그는 숲해설사로서의 활동이 늘 즐거웠다고 이야기한다. 남들 앞에 나서 말하기를 좋아하는 그의 성격도 한몫했다. 회사에선 직원 교육도 하고, 한때는 주례 전문인으로 활동했을 정도다. “숲에 대해 배울수록 신이 나요.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지고, 생태적 특성을 파악하고 나면 숲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게 되죠. 사람들에게 숲 해설을 할 때는 눈으로만 보지 말고 마음을 열고 숲을 받아들이라고 강조합니다.” 최근에 그는 새로운 것을 계획 중에 있다. 여행기획에 숲 해설을 더한 상품을 만드는 것. 최근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에서 주최한 ‘시니어 꿈꾸는 여행자 과정’ 1기로 참여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어릴 적 아빠 손을 잡고 수없이 캠핑을 다녔던 딸이 아버지를 위해 추천해서 참여했다. “교육 과정이 끝난 후 숲 해설 경험과 여행자 과정에서 익힌 것을 바탕으로 여행 프로그램을 구성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의를 받았어요. 다른 분들을 모시고 제가 기획하고 주도한 여행을 한다는 것이 뿌듯하고 벌써부터 설레요.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건강해지는 여행을 콘셉트로 잡았어요. 참가자들에게 지나온 세월을 되돌아보며 노후에 도움이 되는 계기를 만들어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기회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많은 이에게 숲을 알리는 숲속여행기획자가 되고 싶어요.”
- 2019-03-29 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