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럴 때 빨리 늙더라!
- 늙음의 기준은 정신적인 면과 육체적인 면으로 나눠볼 수도 있고 이를 적절히 혼합해서 기준을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주관적이어서 저울 위에 사람을 올려놓고 무게 달듯 늙음을 평가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같은 나이인데도 동안(童顔)이라 불릴 정도로 어려 보이는 사람도 분명 있다. 그러나 동안 유전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이 반드시 장수(長壽)하지는 않는다.
- 2018-03-07 09:29
-
- 세계유산의 천년 고도 크라쿠프에서 맛보는 만두
- 폴란드 남부에 자리한 크라쿠프는 옛 폴란드의 수도다. 17세기 바르샤바로 천도하기 전까지 유럽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 명성을 떨쳤다. 바르샤바는 세계대전 때 완전 파괴되어 온 도시를 새로 복원했지만 크라쿠프는 옛 유적지가 고스란히 남은 고도다. 구시가지는 세계유산 등재가 시작된 첫해(1978)에 지정되었다. 매력이 폴폴 넘치는 그곳엔 동양적인 것들도 남아
- 2018-03-07 09:12
-
- 양고기는 냄새난다고? 아니양!
- 양고기가 생소한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된 양고기 맛을 보기가 어렵다. 양꼬치가 그나마 잘 알려져 있지만 양 특유의 누린내를 감추기 위해 잔뜩 뿌려진 향신료로 인해 본연의 맛을 느끼기엔 아쉽다. 양고기의 매력에 빠져보고 싶다면 ‘양빠’를 추천한다. 누린내, 양의 나이에 달렸다 압구정로데오역에서 걸어서 5분, 냉동하지 않은 양고기를 호주에서 수입, 판매하는
- 2018-03-07 09:10
-
- 봄철 건강을 책임지는 쑥
- 올겨울이 추웠던 만큼 새싹은 더 싱싱하게 올라온다. 봄이 되니 마을 여기저기서 쑥 뜯는 사람들이 보인다. 어린 시절 누나와 동생이랑 논두렁에서 쑥을 뜯어 끓여 먹던 쑥된장국 냄새가 아련하다. 쑥떡 생각도 난다. 쑥은 왠지 과거를 떠올리게 하고, 따뜻한 고향의 느낌을 주는 음식이자 약초다.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식물이라 하면 무궁화, 진달래, 민들레, 쑥
- 2018-03-05 10:53
-
- “뛰는 사람 위에 노는 사람, 노는 사람 당해낼 사람은 없지요”
- 삶에서 행복을 충전하는 최고의 방법은? 좋은 사람들과 여행을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라 한다. 그것을 다하며 사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중견 여행사 ‘베스트래블’을 경영하는 음식·여행 칼럼니스트 주영욱 대표(57)가 그이다. 이외에도 사진가, 팟캐스트 DJ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노는 게 일이다. 그의 별명은 문화 유목민, 호모 루덴
- 2018-02-28 10:34
-
- 유전자 검사
- 옛날이야기나 역사자료에 따르면 자기 아들이 아님에도 어떤 계략이나 암투로 남의 자식을 친자로 알고 키우거나 대를 잇게 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대를 이어 왕위에 올랐지만, 사실은 왕의 씨가 아니었다는 역사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요즘이라면 아주 어림없는 일이다. 유전자 검사라는 게 있으니 말이다. 그것도 서로 확인할 당사자의 머리카락 한
- 2018-02-26 15:07
-
- 시집간 딸에게 주는 편지
- 예전만큼 들썩이는 설분위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자식들 오면 먹이려고 이런저런 음식을 준비했다. 특히 네가 좋아하는 새우나 굴비도 수산시장에 가서 사오고 소갈비도 인터넷으로 넉넉하게 준비했다. 너희들이 부모님께 세배를 올리고 세뱃돈도 주겠지만 그보다 몇 배 많은 세뱃돈을 손자손녀들에게 주려고 이미 은행에서 새 돈을 준비를 해두었다. 부모 입에 들어가는 것보다
- 2018-02-19 10:50
-
- 콕 집어 소리내어 칭찬하세요
- 명절 연휴가 며칠씩 이어지다 보니 하루 세끼를 만들어내느라 매번 머리를 쥐어짰다. 가까운 큰 댁에 가서 잠깐 차례만 지내고 오다 보니 별달리 명절 음식도 없다. 잠깐 나가서 사 먹고 오자 하고 가끔 배달음식을 먹자고도 하지만 내키지 않는다. 언제부터인가 끼니 준비하는 게 귀찮고 성가시기 시작했다. 간신히 먹고 살 정도로 민생고를 해결하는
- 2018-02-19 10:46
-
- 시래기 국밥에 추억이 끓는다
- 계절에 따른 음식은 그 맛이 특별하다. 올겨울처럼 한파가 연이어 오면 뜨끈뜨끈한 음식이 구미를 당기기 마련이다. 그런 음식으로 필자는 시래기 국밥을 즐겨 한다. 오늘도 바깥에서 이른 저녁 식사로 그 국밥을 먹었다. 쌀이나 보리, 먹거리가 적어 배고프던 어린 시절에 식구들이 먹는 밥의 양을 늘릴 수 있는 음식 중의 하나가 시래기 국밥이었다. 겨울이면 으레 그
- 2018-02-18 14:55
-
- 서둔벌 ‘푸른지대’의 추억
- 서둔야학교 학생 중 몇 명은 주로 인근에 있는 ‘푸른지대’로 일당을 받고 일을 다녔다. 푸른지대는 그 당시 딸기로 유명한 곳이어서 5월 말에서 6월 중순까지는 서둔벌이 온통 선남선녀의 물결이었다. 농대 후문에서 도보로 3분 이내 거리의 유원지로 개발이 잘된 푸른지대는 갖가지 수목이 우거졌는데 커다란 백합나무가 군데군데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로 빨갛게 핀
- 2018-02-16 1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