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쓰 골프 리조트는 72홀 규모에 830개 객실을 보유한 홋카이도의 최대 골프 리조트다. 매년 여름이면 골퍼들로 가득 차며, 한국에서도 5개월간 5000명 이상 방문하는 골프장이다.
루스쓰로 가는 길은 공항에서 약 1시간 30분 소요되는데, 길가에서 사슴들이 맞아주어 지루함이 덜하다. 때로는 곰도 출몰한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Shin-Chitose Airport, 新千歳空港)은 직항으로 약 3시간 소요되며, 저가항공도 다수 운항하고 있다. 루스쓰 골프 리조트는 공항에서 동쪽으로 90km 지점에 위치한다.
삿포로 동계올림픽 열린 곳
루스쓰에서의 저녁 식사는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대게와 북해도산 소고기로 만든 스테이크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히 요리사들의 친절한 매너는 더욱 감동적이었다. 루스쓰 리조트는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복합 리조트 단지로, 각종 레저 시설과 스키장, 4개의 18홀 코스, 다양한 숙박 시설을 갖추고 있다. 놀이공원도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루스쓰 리조트는 사실 골프보다는 스키가 더 유명하다. 1972년 삿포로 동계올림픽이 열렸으며, 동계아시안게임도 세 차례나 개최된 바 있다. 골퍼들이 머무는 루쓰스 리조트 호텔&컨벤션(Rusutsu Resort Hotel & Convention)은 각 코스까지 모노레일이나 버스로 10분에서 20분 정도 소요된다. 다양한 식당에서 제공하는 식사는 최고 수준이다. 일식당, 중식당, 웨스틴 호텔과 컨벤션 리조트의 뷔페는 풍성한 산해진미를 자랑한다. 골퍼들을 위한 온천도 제공해 휴식과 힐링에 적합하다.
골프장은 타워(Tower) 코스, 이즈미카와(Izumikawa) 코스, 리버(River) 코스, 우드(Wood) 코스 등 4개 코스 72홀 규모로 이루어졌다. 타워 코스는 겨울 스키장을 이용할 수 있는 리프트가 있으며, 이즈미카와는 물이 많다는 의미로 코스 주변과 지하에 물이 자주 보인다.
아름다운 자작나무로 둘러싸여
우드 코스는 미국의 유명 골퍼이자 설계가인 커티스 스트레인지(Curtis Strange)가 1992년 처음으로 일본에서 디자인한 코스로, 리버 코스와 함께 설계했다. 우드 코스는 멀리 보이는 설산인 요테이(YoTei)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물이 거의 없으며 굴곡진 레이아웃과 좁은 페어웨이로 4개 코스 중 가장 어려운 코스다. 혹한의 기후에도 견디는 자작나무가 많이 자라 있다.
리버 코스는 초보자도 쉽게 공략할 수 있는 코스로, 전장이 짧아 가장 긴 블루 티에서 라운드를 했다. 9번 홀과 12번 홀은 티 박스에 거대한 절벽의 숲 해저드가 있어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준다. 13번 홀은 티 박스 아래로 추락하는 페어웨이의 모습이 공포스러울 정도다.
주변에 다양한 관광 명소
루스쓰 골프 리조트는 자연의 보고라 할 수 있다. 라운드 중 사슴, 여우, 토끼 등 다양한 야생동물을 자주 볼 수 있다. 코스는 잘 관리되어 있으며, 그린 스피드는 아마추어에게 적당한 수준이다.
루스쓰 리조트는 골프와 더불어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종합 리조트로 매년 많은 한국 골퍼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대만·홍콩 골퍼들의 방문도 기대된다.
루스쓰 리조트 주변에는 다양한 관광 명소가 있다. 삿포로 시내는 쇼핑과 식사를 즐기기에 좋으며, 오타루는 아름다운 운하와 유서 깊은 건물들로 유명하다. 또한 니세코는 스키와 온천으로 유명한 지역이지만, 여름에도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제공한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은 맥주 제조 과정을 배우고 시음을 즐길 수 있는 명소다. 이외에도 다양한 온천과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홋카이도는 사계절 내내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말레이시아 북서쪽에 위치한 랑카위는 아름다운 섬으로, 세 개의 독특한 골프 코스를 보유하고 있다. 필자는 조호르바루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20분 이동해 이곳에 도착했다. 랑카위의 대표적인 골프 코스로 엘스클럽, 구능라야 골프리조트, 99 이스트(East)골프클럽 등이 있다.
구능라야 골프장(파72, 6377m/ 5879m)은 미국의 저명한 골프 건축가 맥스 웩슬러가 설계했다. 1998년에 9홀이 먼저 완공되었고, 2001년에 18홀로 확장되었다. 웩슬러는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유라시아 대회를 개최했던 말레이시아의 글렌마리GC와 조호르바루의 풀라이스프링스(Pulai Springs)CC, 코타키나발루의 다타이베이CC 등을 디자인한 바 있다. 구능라야의 ‘Gunung’은 산을, ‘Raya’는 축제를 의미하며, 이름 그대로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코스는 다양한 나무와 깊은 러프로 이루어져 있으며, 넓은 페어웨이와 최근 비로 인해 다소 느려진 그린 스피드를 자랑한다. 그린은 티프드워프 잔디, 페어웨이는 조이시아 잔디를 사용하고 있다. 퍼블릭 코스로 운영되며, 250m 길이의 연습장은 현재 운영되지 않고 있다. 외국인은 1년 회원권을 1820링깃(약 55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회원이 되면 카트비와 소액의 보험료만 지불하고 무료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현지 주민들은 월간 회원권도 가능하지만, 외국인은 1년 단위로만 가능하다. 캐디 서비스는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카트는 페어웨이로 직접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하다.
구능라야 골프장의 대표적인 홀은 2번 홀(파5, 499m/471m)로, 내리막 티 샷과 S자형 페어웨이로 인해 정확한 샷이 요구된다. 필자가 이곳에서 여러 번 볼을 잃어버렸을 정도로 도전적인 코스였다. 10번 홀(파5, 500m/478m)은 멋진 호수와 커다란 산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경관을 제공하며, 11번 홀(파3, 158m/154m)은 시그니처 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필자는 2번 홀이나 10번 홀이 시그니처 홀로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36홀 라운드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다행히도 라운드 중에는 날씨가 좋았다. 이후 필자는 골프장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한 다따란 랑(독수리 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곳은 랑카위의 상징인 독수리 동상이 있는 곳으로,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찾는 명소다.
랑카위섬 주변에는 총 99개의 섬이 있으며, 그중 랑카위섬과 풀라우투바(Pulau Tuba)섬에만 사람이 거주한다. 나머지 97개의 섬은 무인도로 남아 있다. 이곳은 한국에서도 신혼여행지로 유명하다. 필자는 주로 골프에 집중했지만, 다따란 랑에서의 잠깐의 관광은 기억에 오래 남을 멋진 경험이었다.
랑카위는 골프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광 명소로도 유명하다. 특히 면세 지역으로, 쇼핑을 즐기는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이다. 쿠아타운(Kuah Town)에는 다양한 상점과 레스토랑이 있는데, 이곳에서 면세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랑카위 케이블카는 또 다른 인기 명소로, 마친창산(Machincang Mountain) 정상에 올라가면 랑카위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스카이브리지(Sky Bridge)는 하늘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다리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한 랑카위에는 아름다운 해변이 많이 있다. 판타이 체낭(Pantai Cenang) 해변은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맹그로브 숲 투어도 추천할 만하다. 보트를 타고 맹그로브 숲을 탐험하며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관광 명소를 자랑하는 랑카위는 골프 여행은 물론 휴양지로도 최적의 장소다. 구능라야 골프리조트에서의 라운드와 더불어 랑카위의 매력을 만끽해보길 권한다.
알가르브는 리스본에서 300km 떨어진 포르투갈 최남단에 자리 잡고 있으며, 2019년 10월 모로코에서 열린 세계골프여행기구(IAGTO)가 선정한 ‘2020년 올해의 골프 데스티네이션’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지역은 따뜻한 기후와 아름다운 풍경, 평화로운 분위기, 뛰어난 음식과 환대, 다양하게 배치된 골프 코스 덕분에 유럽에서 가장 훌륭한 골프 여행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알가르브에는 총 40개의 골프장이 있는데, 킨타 두 라고 골프장은 포르투갈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코스로 54홀 규모로 이루어져 있다. 이 골프장에는 사우스 코스, 노스 코스, 오렌지밭이라 불리는 라란잘 코스가 각각 18홀로 구성되어 있으며, 포르투갈 내에서 각각 6위, 10위,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골프장은 파로 공항에서 18km 떨어져 있으며, 46년의 전통이 느껴지는 곳이다.
연습장은 천연 잔디와 플라스틱 매트를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30개의 타석이 마련되어 있고 300야드 넘는 거리를 자랑한다. 그린에는 벤트그래스를, 페어웨이에는 버뮤다419를 심었다. 성수기에는 그린피가 150유로이며, 카트 사용료는 2인용 기준 50유로가 추가된다. 포르투갈의 모든 골프장은 미터법을 사용하며, 챔피언 티는 주로 화이트지만 때로는 블랙이나 블루로 설정되기도 한다. 한국에서 온 골퍼는 티 색상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사우스 코스는 파72, 길이 6438m이며, ‘2020년 세계 100대 코스’ 90위에 랭크된 바 있고, ‘2019년 포르투갈 베스트 골프 코스’, ‘2019년 유럽 대륙 최고의 리조트’ 등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코스는 1974년에 미국의 유명한 골프 코스 설계가 윌리엄 미첼이 설계했으며, 유럽에서 가장 선도적인 코스로 빠르게 명성을 쌓았다.
코스를 처음 보면 눈에 띄는 것은 우산소나무다. 우산을 쓴 듯한 소나무의 독특한 모양은 이 지역의 특징이다. 두 번째는 좁은 페어웨이로, 소나무들이 종종 시야를 가리며 플레이어의 멘털을 시험한다.
세 번째로 그린 스피드는 10피트 내외로 빠르며, 페어웨이에는 많은 경사가 있어 힐리한 느낌을 준다. 벙커는 많지 않으며 깊이도 깊지 않다. 이 골프장은 46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데, 벙커의 깊이가 깊지 않았던 시절의 영향을 받았다.
15번 홀은 파3, 길이 196m이며, 킨타 두 라고의 시그니처 홀로 손꼽힌다. 티잉 구역에서 그린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호수는 장관을 이루며, 이 호수는 오른쪽 14번 홀의 페어웨이와 16번 홀 그린 뒤까지 이어진다. 이 홀의 길이는 상당해 온그린이 쉽지 않은 도전을 제공한다.
노스 코스는 1974년 윌리엄 미첼에 의해 설계되었으며, 2014년에는 보 웰링과 유럽 라이더컵 단장 폴 맥긴리의 협업으로 모든 그린, 티, 벙커, 관개 및 배수 시스템, 카트 패스가 혁신적인 기술로 전면 재보수되어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코스는 많은 언듈레이션, 잘 배치된 벙커, 물 위험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우드랜드 타입의 도전적인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페어웨이 양옆으로는 알가르브 지방의 특징인 우산소나무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2019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월드 골프 어워즈’에서 포르투갈 최고의 코스로 선정되었다.
그린 주변에 짧게 깎아놓은 버뮤다그래스는 어프로치를 용이하게 하고 리커버리 샷을 가능하게 도와준다. 파4 홀은 대부분 도그레그로 구성되었으며, 10번 홀과 13번 홀을 제외하고는 모든 홀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를 잘 지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12번 홀은 또 다른 시그니처 홀이다.
2009년에 개장한 라란잘 코스는 알가르브 지역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그림 같은 코스로, 포르투갈의 유명한 설계가 호르헤 산타나 다 실바에 의해 만들어졌다. 라란잘은 오렌지밭이란 의미로, 원래 오렌지 숲이었던 지역에 위치해 페어웨이 주변에 오렌지 나무가 가득하다. 이 나무들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언제든지 직접 먹을 수 있다. 필자도 라운드 중에 시식을 해봤는데, 맛이 괜찮고 싱싱했다. 6번 홀과 14번 홀 사이에 길게 이어지는 우산소나무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11번 홀은 파3, 길이 210m이며, 또 다른 시그니처 홀이다. 오른쪽에 긴 폰드를 10번 홀 그린과 공유하고 있으며, 그린 오른쪽에는 크고 긴 아름다운 비치 벙커가 있어 190야드가 넘는 레귤러 티에서 샷을 공포스럽게 만든다.
도전적인 코스로 높은 수준의 집중력과 정확성이 요구되며, 독특한 롤링 지형은 산 지형을 연상시키는 수준 높은 골프 경험을 제공한다. 클럽하우스에서 주문한 점보 햄버거와 콜라의 가격은 26유로로 결코 저렴하지 않다. 우리나라 클럽하우스 식사비가 비싸지 않다고 생각되는 이유일 것이다.
포르투갈과 유럽에서 가장 우수한 명문 코스들로 구성된 킨타 두 라고 54홀에서의 라운드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한국골프관광협회(KGTA 회장 박병환)가 중국 상하이 란하이 골프클럽과 손잡고, 부킹 및 여행상품 서비스를 시작한다.
란하이GC는 포레스트, 링크스 코스 각 18홀씩 총 36홀 골프장과 24실 규모의 호텔을 갖춘 종합 골프 리조트 단지다. 특히 링크스코스는 영국의 ‘Top100골프코스닷컴’이 2020년 아시아 5위로 선정한 중국 최고의 명문 골프코스다. 한국 골프코스 중 사우스케이프가 3위, 제주 나인 브릿지는 6위로 아시아 10대 골프장으로 선정됐다.
란하이GC는 미국 프로골프협회로부터 중국에선 처음으로 PGA 브랜드 사용 허가도 받아 오는 6월 ‘PGA안잉 골프클럽’으로 재탄생한다.
KGTA는 영국 데스티네이션골프 한국 대표부로 외국 골퍼의 한국골프 라운드, 한국 골퍼들의 해외골프 라운드를 위한 플랫폼 구축을 목적으로 2022년 창설됐다.
KGTA 박병환 회장은 지난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란하이GC 고위 관계자들과 잇따라 모임을 갖고, 한국 골퍼들의 란하이GC 이용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모임에는 한국의 골프여행사, 미디어, 의료계 대표 등과 란하이골프장 대표, 미국PGA 중국대표 등이 참석, 의견을 나눴다.
양측은 이 기간 한국인 대상 부킹서비스 개방, 객실 이용 등을 포함한 여행상품 개발 판매 등에 합의했다. 란하이GC는 회원 전용 골프장으로, 지금까지 비회원 대상 부킹서비스, 시설 이용이 거의 불가능했다.
박 회장은 “지금까지 중국 골프여행은 옌타이, 웨이하이, 칭다오의 산둥지역 골프와 겨울철 광저우, 하이난 골프가 대부분으로 중저가의 비교적 저렴한 것이 특징이었다”며 “이번 모임을 통해 그린피 등이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중국 경제의 심장부인 상하이 안에서 아시아 최고수준의 명문 골프코스인 란하이GC 링크스코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페인 코스타델솔 지역에 자리한 라레세르바 클럽 골프 코스 소토그란데 (La Reserva Club Golf Course Sotogrande)는 스페인 13위, 유럽 85위에 랭크된 명문 골프 코스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소토그란데 지역은 전설적인 골프 코스의 본거지이며, 15개 골프 코스가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라레세르바 클럽 소토그란데는 사방으로 펼쳐진 자연경관 속 언덕길에 새겨진 18홀의 챔피언십 코스로, 미국 건축가이자 코스 디자이너 카벨 B. 로빈슨(Cabell B. Robinson)이 2003년에 디자인했다. 2004년에 개장한 아라비안 스타일의 클럽하우스도 독특하다. 이 골프장은 말라가 국제공항에서 남서쪽으로 110km 떨어져 있으며, 스페인 1위 레알클럽 발데라마 골프 코스와는 불과 5km 이내에 위치한다. 소토그란데 호텔에서는 7km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다.
소토그란데는 면적이 2500헥타르(25㎢)에 이르고 상주인구는 3000명 정도이며, 1964년에 개발되었다. 이곳은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 개인이 소유한 가장 큰 주거지 개발로 원래는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마을이었으나, 현재는 산로케시의 개방형 리조트 정착지로 변모했다. 1월과 2월의 평균온도는 아침 11℃, 오후에는 16℃로 쾌적한 날씨다.
라레세르바 클럽은 개별 주택과 게이트 커뮤니티, 챔피언십 골프장, 테니스 및 패들 클럽, 헬스 및 웰니스 시설, 승마 시설 등을 갖춘, 연간 행사 일정이 풍부한 독특한 레지던스 클럽이다. ‘The Beach’라는 새로운 비치클럽은 자체 레스토랑, 수상 스포츠, 키즈클럽, 랩 풀 및 트리트먼트 공간을 제공하며, 언덕에 모래사장과 스포츠 라군을 갖추고 있다.
골프 코스는 지중해와 안달루시아 산맥의 경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뷰를 자랑한다. 큰 그린, 완만하지만 도전적인 기복, 멋진 워터 해저드의 조화가 돋보인다. 코스는 넓고 광범위한 페어웨이가 펼쳐지며 다양한 티가 제공된다. 특히 일부 고지대에서는 지중해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골프 라운드 중에는 두 병의 물이 제공되며, 무제한으로 추가 가능하다. 또한 간식으로 과일도 제공해 플레이어의 편의를 고려한다.
각 홀은 고유의 특색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6번 홀과 8번 홀은 시그니처 홀로 평가된다. 6번 홀은 멋진 내리막 홀로, 그린 100m 오른쪽 앞부터 시작되는 아름다운 큰 연못이 인상적이다. 티에서 바라본 멋진 하얀 집들과 지중해 경치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8번 홀은 내리막 오른쪽 도그레그 홀로, 페어웨이 너머 펼쳐지는 멋진 집들과 짙푸른 대서양 뷰가 매력적이다. 이 홀은 긴 호수로 인해 그린 주변이 물로 둘러싸인 아일랜드 그린을 형성한다.
15번 홀과 17번 홀은 코스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홀로, 다양한 장애물과 기복이 있는 매력적인 홀이다. 18번 홀은 오르막의 멋진 피날레 홀로, 장엄한 경관과 잘 조성된 벙커가 특징이다.
스페인에서의 골프는 한국인에게 다소 낯설 수 있지만, 유럽 골프 여행의 진정한 본거지로서 소토그란데 지역의 환상적인 코스들은 평생 한 번쯤 방문해볼 가치가 있는 곳임이 분명하다.
일본인 히로시 이케다(Hiroshi Ikeda)가 설계하고 1993년 개장한 마카오 골프&컨트리클럽(Macau Golf and Country Club)은 중국 남부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클럽에 속한다. 리조트 분위기와 18홀의 챔피언십 골프 코스, 최상의 편의시설과 관리, 세심한 서비스, 훌륭한 음식, 골프 토너먼트에 특별히 초점을 맞춰 다양한 활동을 결합해 세심하게 운영해왔다. 남중국해의 멋진 전망과 조용하고 평화로운 환경을 가진 이 지역에서 아름다운 코스로 명성을 떨치는 곳이다.
마카오에는 두 개의 18홀 코스가 있다. 마카오 골프&컨트리클럽과 시저스 골프 마카오(Caesars Golf Macau)다. 두 골프 코스는 3km 남짓 떨어진 가까운 곳에 위치하지만, 완전히 다른 타입의 코스 레이아웃을 갖고 있다. 마카오 골프&컨트리클럽은 전형적인 마운틴 타입이고, 시저스 골프 마카오는 파크랜드의 링크스 타입이다.
마카오 골프&컨트리클럽은 1998년부터 메이저 우승자인 어니 엘스, 닉 팔도, 대런 클라크, 존 델리, 파드리그 해링턴, 닉 프라이스와 함께 명망 있는 마카오오픈(Macau Open) 골프 대회를 개최해왔다. 또한 이 오픈 대회에는 미겔 앙헬 히메네스, 브랜든 그레이스, 이언 폴터, 통차이 짜이디, 리 웨스트우드, 콜린 몽고메리와 이 대회에서 두 번 우승한 중국의 량원총과 장롄웨이 같은 유명한 선수들도 참가한 바 있다.
2023년 10월에 열린 마카오오픈에서는 호주의 한국계 선수인 이민우가 처음 출전하여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LPGA투어 프로골퍼 이민지의 남동생이다. 마카오오픈은 1998년 처음 개최되었으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중단되었다가 2023년에 다시 시작되었다.
풀 바에서 제공하는 클럽 수영장은 햇볕에 그을린 피부를 보충하기에 이상적인 장소다. 이탈리아산 파라솔로 그늘진 편안한 선베드는 회원들이 휴식을 취하고 독서를 할 수 있는 우거진 열대 환경에 놓여 있다.
마카오 골프&컨트리클럽(파71, 6292/6032야드)은 마운틴 타입의 업앤드다운이 심하고 몇 개 홀에서는 멋진 남중국해를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코스로, 아시아 100대에 올라 있다. 그린의 언듈레이션도 많고 그린 스피드는 9피트가 충분히 넘었으며, 그린은 매우 잘 정리되고 관리되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프라이빗 골프클럽이며, 현재 1100여 명의 회원이 있다. 주말에는 많은 회원들로 인해 비회원은 부킹이 불가하며, 골프 여행을 원하는 골퍼들은 회원과 동반할 때만 라운드가 가능하다.
라운드 비용도 평일은 60만 원 내외, 주말에는 80만 원 내외로 매우 비싸다. 라운드 비용은 그린피, 캐디피, 카트비 등이 있으며, 라운드 후 캐디 팁 5만~7만 원을 추가로 현금 지불한다. 회원들은 캐디와 카트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비회원은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1인 1캐디가 원칙이지만 골프장 상황에 따라 2인 1캐디가 될 수도 있다고 한다. 2023년 10월 말 기준 캐디는 40명이 있으며 남녀 비율은 같다. 30명은 중국 캐디, 10명은 필리핀 캐디다. 한국인 골퍼는 거의 없다고 한다. 특히 한국에서 오는 경우는 전무하다. 대부분 현지 마카오인과 중국인이다.
6번 홀(파3, 138/128야드) 17번 홀과 더불어 이 코스의 시그니처 홀이다. 멋진 내리막 파3 홀로 완벽한 아일랜드 그린을 보여준다. 화려한 아일랜드 그린에서 도전적인 티 샷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린 왼쪽으로 들어가는 멋진 다리도 인상적이다. 그린 앞과 오른쪽에 전략적으로 배치된 세 개의 벙커는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약간 잘못된 방향의 티 샷이 워터 해저드에서 마무리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잘 배치되어 있다. 클럽을 선택할 때는 바람의 방향도 미묘하게 기만적일 수 있다.
10번 홀 티 박스에서는 오른쪽으로 거대한 남중국해가 펼쳐지며, 13번 홀부터 18번 홀까지는 남중국해를 볼 수 있다.
14번 홀(파3, 207/196야드) 매우 길고 어려운 파3 홀이다. 오른쪽 아래의 깊은 내리막, 왼쪽 벙커, 그리고 작은 경사진 그린이 이 코스에서 가장 어려운 홀을 만든다. 페어웨이 중간부터 오른쪽으로 보이는 공항에서 비행기들의 이착륙을 볼 수 있다.
17번 홀(파3, 186/168야드) 이 멋진 파3 홀은 절벽으로 둘러싸인 커다란 그린 위로 140피트(43미터)의 높은 티 샷이 있으며, 오른쪽으로는 관목지(Scrub Land, 잡목으로 덮인 땅), 왼쪽으로는 남중국해가 끝없이 펼쳐진다. 필자는 골프장의 도움으로 프로 대회에만 개방하는 챔피언 티(238야드)에서 스펙터클한 광경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이 홀이 아시아에서 가장 화려하고 드라마틱한 멋진 파3 홀로 기억될 것 같았다.
18번 홀(파5, 564/544야드) 왼쪽으로 펼쳐지는 거대한 남중국해가 장관이다. 바다, 호수, 깊은 그린 사이드 벙커가 환상적인 파이널 홀을 만들어낸다. 그린 앞 200야드 지점의 큰 호수는 그린 50야드까지 이어져 쉽사리 스리 온을 시도하는 골퍼들에게 방해가 된다. 아무리 장타자라도 투 온은 언감생심이다. 그린 왼쪽의 큰 벙커들도 만만치 않다. 그린 뒤로 MGCC 이니셜 로고가 잔디 위에 키 작은 관목으로 만들어져 멋진 마무리를 완성한다. 18번 홀을 마치면 뒤로 연습장이 있는데, 수중 연습장으로 대회 기간에만 개방한다고 한다.
멋진 코스다. 골퍼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마카오의 시그니처일 것이다. 높은 가격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평생 한 번 정도는 라운드해봐도 되지 않을까?
세계적인 카지노 및 리조트 운영사인 라스베이거스 샌즈 그룹 수석 부사장 론 리스(Ron Reese)는 최근 마카오 런더너 코트 호텔에서 진행된 ‘브라보 마이 라이프’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에 대규모 투자 의사를 밝혔다.
리스 수석부사장은 “2년 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부동산을 매각한 샌즈는 지금까지 마카오와 싱가포르에 집중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이 지역에 20억 달러 이상을 쏟아 부어, 엄청난 관심을 지도 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에도 관심이 많다”며 부산을 지목했다.
리스 수석부사장은 “지난 수년 동안 수차례 방문할 정도로 한국에 관한 관심을 이어갔고, 한국에서의 사업 확장을 위해 부산의 지방정부, 부산대 등 몇몇 대학 등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호텔을 짓고, 국제적인 행사를 열고, 훌륭한 식당을 운영하는 일들이 외국인 여행객 유치는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리스 수석부사장은 서울이 아닌 부산 투자를 계획하는 것에 대해 “서울은 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며 “부산은 금융과 비즈니스가 갖춰져 있지만, 통합 리조트 시설 등이 부족해 이곳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리조트를 조성한다면 고용과 관광객 유치에 매우 강력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는 수석부사장은 “부산은 세계적 해양 도시로 기업들이 오고 가며 많은 아이디어가 현실화하고, 사업들이 일어날 수 있는 곳”이라고 “그래서 우리는 그곳에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 샌즈 그룹은 지난달 23일 마카오 베네치안 리조트 호텔 등에서 ‘샌즈 골프데이’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민지와 이민우 남매, 세계랭킹 10위 리디아 고, 세계프로골프(PGA)투어 조조 챔피언십 우승자 콜린 모리카와 등이 참석했다.
리스 수석부사장은 “유명 스타가 참여하는 스포츠 행사가 마카오의 부와 관광 자원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마카오 관광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했다.
론 리스 부사장은 “(샌즈 그룹은) 마카오와 부산 모두에서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관광 및 레저 산업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핀란드 랭킹 1위 퀴타야 골프클럽(Kytäjä GC)은 36홀 규모로, 세계적인 골프 코스 컨축가 토머스 맥브룸(Thomas McBroom)이 스칸디나비아에서 첫 번째로 디자인한 골프장이다. 북미의 골프 건축을 잘 보여주듯 넓고 대담하며 아름다운 이곳은 핀란드 최고 골프클럽으로 인정받고 있다.
핀란드 퀴타야 골프클럽 & 호텔은 유럽 100대 골프 리조트 중 83위에 랭크되어 있다. 헬싱키 공항에서 북쪽으로 60km 지점, 휘빈캐(Hyvinkää) 근처에 있으며 차로 40분 소요된다. 호텔은 모두 34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을 리모델링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한여름엔 백야 체험할 수 있어
퀴타야 골프클럽 연습 시설은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다. 따라서 라운드 전후로 드라이빙 레인지와 쇼트 게임 지역을 둘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12헥타르의 드라이빙 레인지와 인근 퍼팅 그린에는 충분한 공간이 있으며, 양질의 골프공으로 언제든지 진짜 잔디에서 연습할 수 있다. 400m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양방향 연습이 가능하며, 동시에 100명씩 200명이 연습할 수 있는 보기 드문 멋진 드라이빙 레인지다.
벙커드 타깃 그린(Bunkered Target Greens) 7개와 퍼팅 그린 2개가 있으며, 3개의 연습 벙커가 있다. 퀴타야 골프클럽은 연 6개월 정도 라운드가 가능하며,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이 하이 시즌이다. 1년에 약 3만 6000라운드가 진행된다고 한다. 6개월의 기간을 보면 결코 적은 수는 아니다.
핀란드는 한여름 백야(Midnight Sun, White Night)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북쪽은 가능하지만 남쪽은 조금 어렵다고 한다.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65km 지점인 이곳 퀴타야 골프클럽은 오후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어두웠다. 6월 22일 하지 때 가장 낮이 길다고 한다.
아름다운 바다 반기는 남동 코스
사우스이스트 코스(South East Course)는 2003년에 오픈했으며 핀란드 1위, 유럽 65위에 랭크되어 있는 최고의 명문 코스다. 넓은 페어웨이, 깊은 벙커, 그리고 경사진 언듈레이션이 심한 엘리베이티드 그린을 보여주며, 핀란드 풍경 중 가장 쾌적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아웃 코스 9홀은 환상적인 고도 변화(Elevation Changes)가 있는 넓은 숲 풍경(Forest Landscape)을 굽이굽이 지나간다. 기복이 심한 페어웨이와 높은 티 박스에서 티 샷 하는 장면이 매우 많은 도전적인 마운트 타입이다. 인 코스 9홀은 숨 막히는 파노라마 뷰가 펼쳐지는 퀴타야 호숫가를 따라 여러 개의 홀이 이어져 있으며, 링크스 타입이 가미된 아름다운 파크랜드 코스다.
4번 홀(파5, 539/485m) 페어웨이 오른쪽 넘어 뒤로 펼쳐지는 퀴타야 호수가 바다처럼 멋진 뷰를 보여준다. 왼쪽으로 살짝 도그레그로, 랜딩 에어리어 왼쪽으로는 벙커들이 즐비하게 그린 쪽으로 이어진다. 벙커를 피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샷을 하면 거리 손실이 적지 않다. 엘리베이티드 그린이어서 그린 공략할 때 정확한 거리가 요구된다. 그린 오른쪽 앞의 2m가 넘는 어마무시한 커는 절대 피해야 한다. 실제 거리는 최단 30m 이상 업해야 할 것이다.
18번 홀(파5, 473/437m) 왼쪽으로 환상적인 퀴타야 호수가 바다처럼 펼쳐지면서 도그레그 모습을 보여주는 시그니처 홀이다. 14번 홀과는 방향만 바뀐 모양새다. 티 샷 시 오른쪽으로 에이밍해야 유리하다. 그린 공략할 때 55m 앞에 펼쳐진 나무가 시야를 방해할 수도 있다 그린 오른쪽 카트길을 따라 하얀색 몸통의 자작나무가 멋진 인상을 남긴다. 파이널 홀의 자격을 충분히 갖춘 홀이다.
도전 부르는 험한 지형, 북서 코스
노스웨스트 코스(North West Course)는 2004년 8월에 오픈했다. 핀란드 4위에 랭크되어 있는 명문 코스다. 첫 다섯 개 홀은 넓고 탁 트인 풍경에 위치하며, 나머지 홀은 고도에 상당한 변화가 있는 다양하고 험준한 지형에서 진행된다. 퀴타야 호수와 클럽하우스 단지가 내려다보이는 17번 홀 챔피언 티에서의 전망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50m의 낙차 큰 뷰를 자랑한다. 왼쪽으로 멋진 호수와 페어웨이 뒤로 길게 이어지는 벙커가 환상적이다.
7번 홀(파5, 504/449m) 서드 샷을 할 때 왼쪽 도그레그이며, 오르막의 멋진 파5 홀이다. 165~229m 지점 랜딩 에어리어 좌우에는 벙커들이 길게 이어진다. 티 샷부터 쉽지 않다. 오르막으로 최단 46~55m는 더 봐야 한다. 세컨드 샷부터 페어웨이가 좁고 가파른 오르막이며, 그린 에지가 긴 런오프라 그린 공략할 때 충분한 거리를 봐야 한다. 디자인과 뷰가 매우 인상적이다.
10번 홀(파4, 324/275m) 재밌는 홀이다. 세컨드 샷을 할 때 높은 슬로프를 계산해야 한다. 최단 20m 높이에 그린이 있다. 그린에서 내려다본 클럽하우스 외에 티 박스, 9번 홀과 1번 홀이 멋지게 한눈에 들어온다. 티 샷 시 볼이 왼쪽으로 가면 그린이 가려져 방향이 중요하다. 정확한 방향과 세컨드 샷 때 거리 계산이 매우 중요하며, 그린이 계속 오르막이어서 때로는 매우 어려운 순간을 맞이한다. 그린 앞은 에지가 런오프여서 짧으면 페어웨이 밖으로 굴러떨어지므로 스마트한 공략이 필요하다.
17번 홀(파5, 516/426m) 가장 높은 티다. 무려 50m 높이로 장엄한 모습이 펼쳐진다. 왼쪽으로는 큰 폰드가, 오른쪽으로는 벙커들이 길게 수놓아져 있다. 스펙터클하고 아름다운 장면이다. 필자는 이 멋진 느낌을 위해 챔피언 티에서 티 샷을 했다. 세컨드 샷과 서드 샷 모두 오르막이어서 실제 거리는 549m 정도 된다. 이날은 골프장 총지배인과 함께였다. 운 좋게도 이 홀에서 파다. 체면치레는 했다. 그리고 18홀 내내 볼 한 개 갖고 라운드를 했으며, 운수 좋은 날임에 틀림없었다.
마카오의 대표 복합 리조트 운영사인 샌즈 차이나가 베네치안 마카오 리조트 호텔과 샌즈 리조트 마카오에서 23일 ‘샌즈 골프 데이’ 행사를 성료했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 정상급 프로골퍼 이민지와 이민우 남매, 리디아 고, 콜린 모리카와가 참석했다. 행사에는 마카오 주니어 골프 협회 소속 16명의 어린 선수들이 함께 참여해 프로골퍼들로부터 직접 멘토링을 받았다.
자리에 참석한 이민지는 최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3'에서 우승하며 기염을 토했고, 리디아 고는 세계 랭킹 1위의 기록을 보유한 바 있다. 이민우는 2023 마카오 오픈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으며, 콜린 모리카와는 미국 라이더컵과 PGA 투어에서의 활약으로 유명하다.
윌프레드 웡 샌즈 차이나 사장은 “샌즈 차이나는 아시아의 스포츠 인재 개발을 지원하고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행사를 통해 기량이 뛰어난 프로들과 선수 지망생들을 한자리에 모아 동기부여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1부에서 진행된 프런트 론 챌린지에서 프로 골퍼들은 지정된 타깃에 장거리 샷을 시도하는 기술 챌린지로 정확도 높은 골프 실력을 뽐냈으며, 젊은 골퍼들의 도전도 이어졌다. 이어 16명의 젊은 골퍼를 4개 그룹으로 나누어 각 프로골퍼가 한 그룹씩 지도하는 기술 챌린지가 진행되었다. 행사를 주최한 샌즈 차이나는 마카오 청각장애인 협회에 총 10만 파타카(한화 약 1700만 원)를 기부했다.
이번 행사는 샌즈 차이나의 모회사인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지원 아래 진행되었으며, 샌즈는 앞으로도 마카오의 젊은 선수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마카오에서 진행 중인 ‘샌즈 골프데이’ 행사 참석을 위해 방문한 교포 선수 이민지(호주)를 현장에서 만났다. 이민지는 “밤새 잠도 못 자고 와 힘들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전날 승리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듯 계속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민지는 22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6천36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이 승리로 이민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0승 고지에 올랐다.
이민지는 이번 승리가 10승이라는 것 이외에 한국에서의 첫 승리라는 점에 의미를 두었다.
그는 “부모님이 모두 한국 분이셔서, 모국이나 마찬가지인 한국에서 우승을 해보고 싶었다”며 “할머니와 친척들까지 현장에서 응원해줘 연장전에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골프스타 남매로 활약 중인 동생 이민우에 대해서는 ‘좋은 동반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동생과 사이가 좋고, 경기에 대한 조언을 가감 없이 주고받는 사이”라며 “게임이 안 풀릴 때는 응원도 하고, 잘했을 때는 칭찬도 주고받는다”고 말했다.
이민지는 랭킹 1위에 대한 욕심도 비쳤다. 그는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고,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좋은 경기력을 통해 랭킹을 계속 차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타 선수로서의 생활에 대한 질문에는 “신인 시절이나 지금이나 많은 연습량을 유지하는 것이 때론 고통스럽고 쉽지 않다”면서도, “최근에는 마사지사와 투어를 함께하며 도움받고 있는데, 경기력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징크스와 관련한 질문에는 플레이 스타일이 ‘쿨한’ 편이라며, 특별한 징크스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이민지, 이민우 남매를 후원하고 있는 라스베이거스 샌즈사의 주최로 진행됐다. 라스베이거스 샌즈 측은 이번 행사에 이민지, 이민우, 콜린 모리카와, 리디아 고 등을 초청해, 마카오 지역 사회와의 교류 행사를 진행하게 된다.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자회사인 샌즈 차이나는 마카오에서 대형 복합 리조트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마카오 내 여러 호텔을 소유하고 홍콩과 마카오를 연결하는 고속 페리도 운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