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자연 머금은 진주… 사이판 라오라오베이 골프장

기사입력 2024-10-18 09:06 기사수정 2024-10-18 09:06

[세계CC탐방] 한국 친화적 운영으로 편안함 제공

사이판 라오라오베이 골프장은 사시사철 아름다운 남태평양의 낙원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최고의 골프 명소다. 사이판에는 18홀 골프장이 두 개, 라오라오베이 36홀 등 총 세 개의 골프장이 있는데, 그중 한 곳은 일본 기업, 다른 한 곳은 한국의 이랜드가 운영하고 있다.



라오라오베이 골프장의 모기업은 종합 로봇 기업 휴림로봇이며, 2023년 9월에 인수를 마치고 하이엔드 골프 리조트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2024년 초에는 세계적인 골프 관리 업체 트룬(TROON)과 협력해 골프장 관리와 마케팅 분야에 선진 기법을 도입했다.

라오라오베이 골프 리조트는 1994년 일본 기업에 의해 개장했고, 2010년 대우건설이 인수하여 리모델링을 거친 뒤 2013년에 다시 개장했다. 이후 금호그룹이 운영하다가 2023년 현재 휴림로봇㈜이 인수하면서 개장 30주년을 맞았다. 라오라오베이는 사이판에서 유일한 36홀 규모 골프장으로, 동 코스와 서 코스 각각 18홀로 구성되어 있다. 골프장 내에는 더 오션베이(The Ocean Bay) 46객실과 더 스위트(The Suite) 7객실이 있으며, 특히 더 스위트는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더 그릴(The Grill) 레스토랑은 2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으며, 한식·일식·양식 등 다양한 음식을 제공한다. 또한 소규모 모임에 적합한 칼라듐(Caladium) 공간도 갖추고 있어 특별한 행사를 위한 장소로 인기가 높다. 사우나, 야외 수영장, 유아풀, 자쿠지도 완비돼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사이판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약 4시간 40분 소요되며, 시차는 한국보다 1시간 빠르다. 라오라오베이 골프 리조트는 사이판 시내에서 10분, 국제공항에서는 2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

골프장 시설도 훌륭하다. 24개 타석을 갖춘 400야드 길이의 드라이빙 레인지가 있으며, 연습 그린과 벙커도 구비되어 있어 라운드 전에 충분한 연습이 가능하다. 8월의 사이판은 낮에는 햇살이 빛나고, 밤에는 비가 자주 내린다. 36홀 라운드 중에도 스콜을 만날 수 있는데, 오히려 더위를 식히며 골프를 즐기기에 이상적이다. 사이판의 토질 덕분에 배수가 잘 되어 라운드에 어려움이 없으며, 페어웨이로 카트 진입이 가능해 체력 소모도 줄일 수 있다.



이스트 코스(East Course, 파72, 6355야드 / 5848야드)

이스트 코스는 사이판에서 1위에 랭크된 코스로, 라오라오만(LaoLao Bay)의 절경과 남태평양의 드넓은 바다 전망을 자랑한다. 4번 홀부터 7번 홀까지 절벽 풍경이 펼쳐져 라운드 내내 대자연의 장엄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4번 홀(파3, 167야드)과 6번 홀(파3, 136야드)은 사이판 골프에서 가장 아름다운 홀로 꼽히며, 에메랄드빛 바다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배경으로 한 라운드는 일생에 한 번은 꼭 해봐야 할 경험이다.



웨스트 코스(West Course, 파72, 7025야드 / 6413야드)

웨스트 코스에서는 타포차우산(Mount Tapochau)의 신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13번 홀(파3, 190야드)은 그린 앞에 큰 호수가 자리 잡고 있어 티 샷이 부담스럽지만, 왼쪽을 공략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18번 홀(파5, 512야드)에서는 그린 뒤로 펼쳐지는 태평양과 잊지 못할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여행 중 음식도 중요한 요소다. 라오라오베이는 한국에서 공수해온 김치와 각종 한식을 제공해, 남태평양에서도 익숙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현지에서 갓 잡아 올린 참치는 신선함이 뛰어나며 입안에서 녹아드는 맛이 일품이다.

라오라오베이에서의 라운드뿐 아니라 사이판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타포차우산과 예수 그리스도상, 아메리칸 메모리얼 파크, 반자이 절벽, 자살 절벽 등 사이판의 역사적 장소들은 깊은 감동을 남긴다.

사이판의 여름 골프는 예상 외로 쾌적하며, 자연이 주는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스콜 덕분에 더위를 식히고 남태평양의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며 라운드를 이어가는 경험은 골프 여행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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