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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사는 빨간 앞치마를 입고
- 대학교 정문 왼편, 비탈진 산등성이를 따라 원룸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낮은 담벼락을 끼고 이어진 그 길은 생각보다 가파르고 곤혹스러웠다. 비가 오는 날이면 젖은 흙이 질척여 발이 미끄러지기 일쑤였고, 바람이 매서운 날에는 균형을 잡기 위해 상체를 잔뜩 숙인 채 간신히 기어올랐다. 나는 그 길을 오르내리며 자주 숨을 골랐다. 단순히 폐부로
- 2026-08-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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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길에 꽈당' 장마철 낙상사고 빨간불
-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장마철은 노인들에겐 특히 위험한 시기다. 고령층은 신체 균형 감각과 유연성, 골밀도, 근력 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갑자기 발생하는 낙상사고 대응이 어렵다. 게다가 세차게 내리는 장맛비는 시야를 흐릿하게 만들고, 손에 우산이 들려 있어 균형잡기가 어려워, 작은 부주의에도 넘어지기 쉽다. 뿐만 아니라 비에 젖은 보
- 2026-07-0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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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의 느린 걸음이 가르쳐준 인생의 속도
- 나의 유년은 대전역 중앙시장 언저리, 회색빛 보도블록 위에서 시작되었다. 1970년대 대전역은 언제나 이별과 만남의 소음으로 가득했고, 그 소음의 틈바구니에서 우리 가족은 생존이라는 가파른 절벽을 기어오르고 있었다. 아버지는 내가 세상을 제대로 인지하기도 전에 신체적 장애를 얻으셨다. 집안의 기둥이 무너진 자리, 어머니는 그 무너진 기둥을 온몸으로
- 2026-06-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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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피는 봄맞이 ‘1·3·5 건강법’
-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원격학습이 늘어나고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비만율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지난 15일 통계청에서 발간한 ‘2021 국민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비만율은 38.3%로 2019년(33.8%)보다 4.5%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 지방간, 골다공증 등 각종 합병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 2022-03-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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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통영의 ‘뜨거운 위로’의 맛
- 통영은 혼자 가면 안 된다. 파도만 넘실대는 곳이 아니라 역사와 장인의 솜씨마저 희망처럼 요동치는 곳이다. 혼자서는 통영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에 제한이 있고 고독한 나그네의 가슴도 울렁대기 마련이어서 시인처럼 낮술을 마시고 시를 짓거나 우체국 창을 바라보며 연애편지를 하염없이 쓰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도 혼자 여행을 하게 된다면 통영은 온 발바닥을 땅에
- 2021-02-0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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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로제트(Rosette) 식물이 피어난다
- 로제트(rosette)의 사전적인 뜻은 장미꽃 모양. 마치 장미꽃을 펼쳐놓은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말이다. 추운 겨울에도 잎은 광합성으로 당분 함량을 높여 동상을 막는 부동액 역할을 한다. 민들레, 질경이 달맞이꽃 등이 대표적인 로제트 식물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 은근과 끈기로 월동을 마친 이 로제트식물들이 지금, 3월 초 산과 들 그
- 2020-03-0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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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여! 나부터 잘해보더라고!
- 귀촌을 위해 집을 샀으나 온전히 그의 것이 아니다. 남의 토지 위에 들어앉은 건물만 샀으니까. 건물 값은 900만 원. 토지 사용료는 연세(年貰)로 치른다. 폐가에 가까운 건물이었다지. ‘까짓것, 고쳐 쓰면 그만이지!’ 그런 작심으로 덤벼들었다. 뭐든 뚝딱뚝딱 고치고 바꾸고 꾸미는 재주가 있는 그는, 단지 두 달여 만에 쓸 만한 집을 만들어냈다.
- 2019-08-0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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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항해 시대의 역사 속으로, 포르투갈 리스본
- 파리까지 12시간. 리스본까지 다시 2시간 반. 살던 도시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갈 때 가장 궁금한 것은 언제나 ‘돌아올 때의 나’였다. 알파마 지구의 예약된 숙소로 가는 차 안에서 내다본 차창 밖의 리스본은 어둠이 내려 인적조차 뜸했고 꾸미지 않은 벽에선 ‘낡은 도시’의 냄새가 났다. 생각해보면 살면서 그곳에 가기 딱 좋은 날씨에 딱 맞는 상황, 딱 좋
- 2019-03-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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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바닥 위의 껌딱지
- 나이 든 사람의 얼굴에 나타나는 검버섯은 보기 흉하다. 요즘은 피부과에서 검버섯 제거 처치를 하는 것이 대세다. 길거리 보도블록 위에도 마치 검버섯처럼 검은 반점이 많다. 씹다가 아무렇게나 뱉어버린 껌 때문이다. 보기가 흉해 전국 지자체에서는 예산을 마련해 껌딱지를 제거하는 모양이다. 씹던 껌을 뱉을 때는 작은 오물에 불과하지만 길바닥에 뒹굴면서 며칠이 지
- 2019-03-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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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던댄스 전문가가 말하는 바르게 걷기
- 언젠가 문화센터를 지나다 보니 수강생이 유난히 많아 문을 열어 놓고 강습을 하는 반이 있었다. 슬쩍 들여다보니 ‘바른 자세 걷기 강좌’였다. 바른 자세 걷기 하나로 몇 시간 강의 시간을 배정하고 발걸음 하나하나 내 딛는 방법부터 실습을 이어가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바른 자세 걷기의 방식이 왈츠, 폭스트로트 등 모던댄스에서 요구하는 풋워크 방식과 비슷했다
- 2018-10-01 18:13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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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꿀알바' 시즌2 가능성 열렸다⋯1000평 세트부터 캐스팅 비화까지(종합) [인터뷰]
- "넷플릭스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했죠." 넷플릭스 시리즈 ‘꿀알바’의 김다민 감독과 한준희 기획총괄이 작품의 탄생 배경부터 대규모 세트 제작, 배우 캐스팅과 시즌2 가능성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5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꿀알바’ 라운드 인터뷰에서 김다민 감독과 한준희 기획총괄은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과정
- 2026-11-0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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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꿀알바' 시즌2 청신호?⋯감독 "배우ㆍ감독ㆍ작가 모두 의지 있어" [인터뷰 ②]
- '꿀알바'의 한준희 기획총괄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당시 제작 가능성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넷플릭스 시리즈 '꿀알바'의 한준희 기획총괄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서 진행된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작품의 기획 과정과 촬영 비화, 시즌2 제작 가능성 등을 밝혔다. 이날 한 기획총괄은 '꿀알바'의 출발점에 대해 "작가들로부터 처음 대본을 전달받았
- 2026-11-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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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새면 바로 120"…서울시, 누수 최초 신고자에 3만원 포상
- 서울시는 상수도관 누수 피해를 줄이고 신속한 복구를 돕는 '상수도 누수 신고 포상제도'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누수의 약 41%가 시민 신고로 최초 확인될 만큼 제도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시는 도로나 보도블록 틈, 상수도 맨홀 주변에서 물이 솟아오르는 것을 발견해 120 다산콜센터나 관할 수도사업
- 2026-10-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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