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에서 자라는 로제트식물 달맞이꽃(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안양천에서 자라는 로제트식물 민들레(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로제트(rosette)의 사전적인 뜻은 장미꽃 모양. 마치 장미꽃을 펼쳐놓은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말이다. 추운 겨울에도 잎은 광합성으로 당분 함량을 높여 동상을 막는 부동액 역할을 한다. 민들레, 질경이 달맞이꽃 등이 대표적인 로제트 식물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 은근과 끈기로 월동을 마친 이 로제트식물들이 지금, 3월 초 산과 들 그리고 길가에서 피어나고 있다.
보도블록의 틈새나 아파트 외벽의 작은 틈새의 좁은 공간에서 사람들이 발로 밟고 잡초라고 마구 뜯어내는 악조건 속에서도 생명을 유지하려고 새싹을 내고 새순을 내며 꽃을 피우고 있다.
"로제트식물은 동장군도 이긴다"고 한다. 질경이는 찻길에서 자라면서 사람이 밟고 차가 다녀도 산다고 하여 질경이의 다른 이름으로 차전초(車前草)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로제트 식물인 질경이, 민들레, 달맞이꽃, 꽃마리, 지칭개, 황새냉이, 제비꽃, 씀바귀, 고들빼기, 망초, 방가지똥 등의 은근과 끈기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북한산의 로제트식물 민들레(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안양천의 로제트식물 둥근 꽃마리(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북한산의 로제트식물 지칭개(사진 홍지영 동년기자)
▲북한산의 로제트식물 황새냉이(사진 홍지영 동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