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에게 MZ는 가깝지만 먼 세대다. 어디에서나 마주하지만, 이해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은퇴를 준비하는 시니어와 달리 그들은 사회로의 진입 혹은 사회 내에서의 성장에 몰두한다. 소비를 통해서 지향하는 가치를 드러내며, 때로는 SNS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이른바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는 시장 내에서 핵심 소비층으로 자리 잡았다. MZ를 이해하기 위해 그들의 다양한 소비문화를 살펴본다.
MZ세대는 시장에서 주목하는 핵심 소비층으로 거듭나고 있다. 서울시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MZ세대는 2020년 기준 서울 인구의 35.5%로 연령대 중 가장 큰 세대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 이와 달리 베이비부머 세대는 13.4%에 불과했다. MZ세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7.2%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추월했다.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더불어 MZ세대가 경제활동인구로 진입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MZ세대는 명품을 통한 플렉스(Flex) 소비문화를 즐긴다. 실제로 샤넬을 사기 위해서 꼭두새벽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도 마다하지 않았다. 플렉스는 미국의 힙합 문화에서 유래한 것으로, 부와 성공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것을 말한다. 사람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대의 52.1%가 플렉스 소비문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50% 이상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 ‘자기만족’을 꼽았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스타벅스 사은품을 얻기 위해 커피 몇 잔을 더 마시는 것도 그들에게는 플렉스다”라며 “MZ의 플렉스는 과시보다 심리적 만족과 보상에 가깝다”라고 설명했다.
MZ세대에게 소비란 가치를 증명하는 일종의 표현 수단이다. 이들은 이른바 ‘가치 소비’를 지향하며, 신념(Meaning)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Coming Out) 소비를 줄여 미닝아웃(Meaning out)이라 부르기도 한다. 단순히 비싸고 품질이 좋다는 이유로 소비를 결정하지 않는다. 제품의 무해성, 회사 경영인의 도덕성,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다양한 가치를 꼼꼼히 살펴보고 결정한다. 성장관리 앱 그로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MZ세대의 10명 중 8명은 자신을 가치 소비자로 평가했다.
MZ세대는 소비의 지속가능성에 주목한다. 지속가능한 소비란 현재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미래 세대가 사용할 자원을 낭비하거나 희생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그들은 다음 세대를 위해 환경과 자원을 소중히 다루고, 이러한 것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현명한 소비를 실천 중이다. 친환경 재료 유무, 재활용 가능성 등 환경적 가치를 위한 소비를 지향하고 있다. 이영애 인천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MZ는 제로웨이스트나 비건, 리사이클링 등과 같은 지속가능한 소비를 한다. 소비의 목적을 소유보다는 실용성과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다”라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소비를 실천하는 제비족
실제로 지속가능한 소비를 실천하는 ‘제비족’이 생겨났다. 중년에게 제비족은 부정적인 의미가 강하지만, MZ세대에게는 다른 개념이다. 과거의 제비족은 몹쓸 짓을 하던 나쁜 부류의 사람으로 취급받았지만, 최근의 제비족은 지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말한다. 제로웨이스트(Zero Waste)와 비건(Vegan)을 실천하는 이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제로웨이스트는 쓰레기를 0(제로)에 가깝게 만드는 활동이다. 쓰레기 배출량을 줄여 환경을 보호한다. 예컨대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자제하고,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이용하며, 장 볼 때 일회용 봉투 대신 장바구니를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제로웨이스트숍 ‘비그린’에서 일하는 MZ세대 박민지(가명) 씨는 “기후위기 등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실감하고 2년 전부터 제로웨이스트의 삶을 지향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다음 세대를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하며, 개인의 변화로 전 지구적인 변화를 만들 수는 없겠지만 이런 소비를 통해 작은 목소리마저 내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용기내 챌린지’가 인기를 끌었다. 이 챌린지는 음식 포장으로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 용기(勇氣)를 내서 용기(容器)를 내자는 취지를 담은 캠페인이었다. 배우 류준열과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서 처음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확산됐다. 챌린지는 각종 SNS에 비닐이나 플라스틱이 아니라 천 주머니나 다회용기 등에 음식과 식재료를 담아온 각양각색의 사례를 게시한 뒤, ‘#용기내 챌린지’ 또는 ‘#용기내 캠페인’ 등의 해시태그를 붙였다.
아울러 비건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비건은 동물성 식재료나 동물실험을 거친 성분을 사용한 제품을 소비하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자를 뜻했다. 하지만 비건은 최근 3년 사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노션 인사이트 그룹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전까지 연평균 약 300건에 불과했던 비건의 버즈량은 2019년부터 32배 이상 급증했다.
MZ에게 비건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중 하나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MZ세대의 약 27%는 비채식 위주로 먹되 필요에 따라 채식을 섭취하는 간헐적 채식을 하고 있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이 채식을 지향하는 이유는 건강과 체중 관리,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실제로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SNS에 꾸준히 자신의 비건 제품 사용 후기 혹은 식단에 대한 평가를 남기는 이들이 늘어났다.
실제로 11월 기준 인스타그램의 비건 해시태그만 해도 약 70만 건에 달했다. 이기원 서울대학교 식품·동물생명공학부 교수는 “비건은 소수의 채식 생활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느낀 개인들의 사회적 책임 의식에서 비롯된 현상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소비는 경제적 투표권
MZ세대는 환경적 기준과 더불어 윤리적 기준을 토대로 소비를 결정한다. 올바름에 대한 기준이 높은 세대이기에, 불편함에 목소리를 내고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행동한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그들은 선한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온라인에서 공론화하고, 뜻을 같이하는 이들을 모아서 주도적으로 선한 변화를 끌어낸다. 이렇게 선한 변화를 취하는 능력을 선취력이라 부른다. 그들에게 선함은 중요한 가치다.
MZ세대의 ‘선취력’은 소비문화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쳤다. 이른바 돈으로 혼내주는 문화, 돈쭐 문화가 탄생했다. 돈쭐은 반어적 의미로,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행위다. 개인·소상공인·기업이 사회적으로 선한 행동을 했을 때 선행자가 매출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는 소비다.
반대의 경우엔 불매로 대응한다. 2019년 당시 일본의 수출규제에 반발해 대규모 불매운동이 일어났다. 당시 일본의 한 의류 브랜드 매출은 70% 가까이 하락했으며, 편의점 수입 맥주 1위를 달리던 일본 맥주 브랜드는 급격하게 떨어졌다. 당시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등과 같은 해시태그를 통해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번져나갔다.
이영애 교수는 “MZ세대에게 소비는 경제적 투표권과 같다. 투표를 통해 권리를 행사하듯이 선행을 실천한 회사나 자영업자에게는 착한 소비를 통해 매출로 보상을 해주고, 윤리적 기준에 어긋난 회사나 상품은 불매를 통해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드러낸다”라고 말했다.
MZ세대, 가치 기부로 판을 짜다
현재 MZ세대는 기부를 주도하는 세대로 거듭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발표한 ‘2021 기부 트렌드’에 따르면 코로나19 특별모금에 참여한 기부자 중 MZ세대 비율은 38.2%에 달한다. 2014년 세월호 특별모금(25.6%), 2019년 강원도 산불(32.1%)과 비교했을 때 기부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기부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는 기부의 방식도 남다르다. 통상적인 모금 이외에 기부런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기부에 참여하고 있었다. 기부런은 비대면 기부 마라톤을 말한다. ‘기부’와 ‘런’(run)이 합쳐진 형태로 후원금 형식의 참가비를 내고 일정 거리를 달린 후 SNS에 인증 게시물을 올리는 방식이다. 최근 미용의료 정보 플랫폼 바비톡이 기획한 ‘퍼플라이 마라톤 기부런’ 참가 티켓이 판매 오픈과 동시에 3분 만에 완판됐다. 이 캠페인은 암 환우들의 가발 구입비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참가비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 기부될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기부의 판을 짜는 경우도 발생했다. 지난해 SNS상에서 자발적으로 기부를 독려한 ‘#1339 국민성금 캠페인’이 대표적인 예다. 대구 청년단체에서 시작한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이 캠페인은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콜센터 번호 1339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1339원, 1만3390원, 13만3900원 등 1339를 연상할 수 있는 금액을 기부하도록 독려했다. 1명이 지인 3명과 공유하면 3일간 9명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미도 담았다. 두 달간 약 5만8000명이 참가했으며 약 1억6000만 원을 모금했다.
최근에는 NFT를 활용한 기부도 등장했다.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불리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복제나 위조가 불가능한 디지털 자산이다. 디지털 자산의 소유주를 증명하는 일종의 정품 인증서다. 최근 NFT가 기부 수단이 됐다. NFT 스타트업 ‘도어랩스’는 2020 도쿄패럴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모습을 NFT 카드로 만들어 판매하고 수익금은 전부 대한장애인체육회에 기부했다.
다양한 기부 방식이 등장했지만 MZ세대 기부의 본질은 그들의 가치관을 보여주는 기부다. 임명호 교수는 “MZ세대의 특성은 공존을 위한 공정에 관심이 많고, 자기 주도적인 태도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적극적인 태도로 사회 내에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노력한다. 가치 소비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가치관을 기부로 표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전까지 환경이 선택사항이었다면, 지금부터는 필수다. 환경보호는 더 이상 소수가 주장하는 가치가 아니다. 이제는 기업을 경영하는 일도, 식품을 고르는 일도, 집을 짓는 일에도 모두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세상이 변했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자.
지구의 기후 위기가 심각하다. 지난해 9월 세계기상기구(WM O)가 발표한 ‘2015~2019 전 지구 기후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이 지구 역사상 가장 덥고, 이산화탄소 농도도 가장 높은 기간이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는 이전 5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페테리 탈라스(Petteri Taalas) WMO 사무총장은 보고서에서 심각한 기후 위기를 지적하며 ‘탄소 중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슈 중 하나인 탄소 중립은 배출한 온실가스만큼 대기 중 온실가스를 제거해 순 배출량이 0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A 기업이 탄소 중립을 목표로 했다면 기업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한 만큼 나무를 심거나, 탄소를 줄이는 기술과 관련된 투자를 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유럽연합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는 정책을 제시한 ‘그린딜’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10년 동안 1조 유로를 투자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도 ‘2050 장기 저탄소 발전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문가와 국민 의견을 수렴해 연말쯤에 발표할 예정이다. 철강·석유화학·시멘트·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업계 관련자 및 각종 전문가와의 토론회를 활발히 개최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탄소 중립은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다. 석탄과 같은 산업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을 통한 발전을 지향해야 한다. 정부도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정책 수립을 위해 치열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투자 기준, ESG
탄소 중립은 ESG 투자에도 영향을 주었다. ESG 투자는 기업의 환경보호,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한 투자다. 올해 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은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을 투자 포트폴리오의 최우선 순위로 삼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기업 경영에서 환경이 이제는 필수로 고려해야 할 투자 기준이 된 것이다.
ESG 투자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글로벌 ESG 투자 및 정책 동향’에 따르면, 전 세계 ESG 투자 규모는 2012년 13조3000억 달러에서 2018년 30조6830억 달러로 3배 정도 증가했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향후 20년간 ESG 펀드에 20조 달러의 신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다면 ESG 투자가 활성화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수익률’이다. 지난 2월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ESG 투자 사례와 시사점’에 따르면, ESG 펀드는 ‘코로나19’라는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글로벌 투자 리서치 회사 모닝스타(Morning Star)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도 1분기에 유럽 전체 펀드 시장에서 1480억 유로가 이탈했지만, ESG 펀드에는 약 300억 유로가 유입되었다. 같은 기간 미국 ESG ETF에도 115억 달러가 들어왔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ESG가 중요해질 것이다. 환경오염 발생으로 인한 손해배상이나 임직원의 도덕적 리스크 같은 문제가 터지면 바로 불매운동이 일어난다. ESG 관리 여부가 기업의 성패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떠오르는 비거 노믹스
‘ESG’가 투자시장의 먹거리라면, ‘비건’은 식품시장의 먹거리다. 최근에는 ‘비거 노믹스’(Veganomics)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채식주의자(Vegan)와 경제(Economics)의 합성어로, 채식주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제를 뜻한다. 채식을 비롯해 동물성 재료를 쓰지 않고 물건을 만드는 전반적인 산업을 일컫는다. 대표적인 시장이 바로 대체육 식품시장이다.
대체육은 진짜 고기처럼 만든 인공 고기로서, 향후 떠오르는 유망 식품 분야 중 하나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의 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 세계 대체 육류시장 규모는 41억 달러로, 2026년까지 8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체육 시장은 ‘비욘드미트’(Beyondmeat)와 ‘임파서블푸드’(Impossiblefood)가 이끌고 있다. 임파서블푸드는 2011년 설립된 푸드테크* 회사다. 두 회사는 코로나19 상황에도 건재함을 보여줬다. 지난 5월 비욘드미트는 1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14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같은 기간 새롭게 입점한 유통 점포만 777개에 달한다.
이들 기업이 코로나19에도 끄떡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미국에서 일어난 육류 대란 때문이다. 육가공 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대부분 문을 닫거나 부분적으로 운영됐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자 대체육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올랐던 것이다. 대체육의 선호가 단순한 현상에 그치지 않을 거라는 분석도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체육 시장은 꾸준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 현대의 밀집 사육, 도축 시스템이 전염병 확산에 일조한다는 분석과 함께, 영양뿐만 아니라 맛까지 더해진 대체육은 혁신적인 상품 중 하나인 것은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미래에는 대체육 식품이 하나의 기호식품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푸드테크(Food-tech):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식품 및 관련 산업에 4차 산업기술 등을 적용해 이전보다 발전한 형태의 산업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
해외 사례로 본 제로 에너지
제로 에너지 건축 시대도 성큼 다가왔다. 탄소 배출이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르자 제로 에너지 건축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건물 부문이 전 세계 에너지 사용량 중 36%로 집계됐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9%로 나타났다. 결국 건물이 탄소 배출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셈이다.
필요성과 더불어 시장성도 갖춰졌다. 제로 에너지 건축물의 세계 산업시장은 2017년 기준 420조 원, 2024년은 156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필요성과 함께 시장성도 충분하다는 말이다. 이에 대해 한국환경건축연구원 박진서 실장은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권 문제가 부각되고,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이 더 강화되면 앞으로 제로 에너지 건축물 시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제로 에너지 건축은 단열과 공기 유출을 최대한 막아서 에너지 사용을 줄이거나, 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 설비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건물을 짓는 것이다. 에너지 제로화 기술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바깥 온도의 변화가 건축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적은 에너지로 실내 환경을 유지하게 하는 패시브,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지만 높은 성능으로 운전할 수 있거나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액티브가 있다. 예를 들면 패시브에는 고성능 창문, 액티브에는 고효율 LED 조명이 있다. 마지막으로 태양광 발전과 같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신재생 기술이 있다. 오른쪽 박스 내용은 이러한 기술들을 적용한 해외의 제로 에너지 건축물 사례다.
해외의 제로 에너지 건축물
베딩톤 제로 에너지 단지(Beddington Zero Energy Development)
2002년 런던에 위치한 오수처리시설 부지를 친환경 주택 단지로 조성한 것이 베딩톤 제로 에너지 타운이다. 알록달록한 닭 벼슬 모양의 환풍기가 유명하다. 이 환풍기를 통해 실내 환기와 건물 내부의 온도를 조절한다. 모든 주거용 공간은 남향으로 배치하고, 3중 유리를 설치해 태양에너지 이용을 극대화한다. 낭비되는 에너지도 없다. 주택의 지붕 위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다. 빗물과 오수의 정화수는 화장실과 옥상정원 관리에 활용한다. 주민은 자가 차량 운전을 최소화하고 전기차를 이용한다.
불릿센터(Bullitt Center)
2012년에 준공한 미국 시애틀의 불릿센터는 ‘살아 있는 건물’로 불린다. 환경자선단체인 불릿재단이 건축한 건물이다. 시애틀의 다른 고층빌딩보다 에너지 효율이 약 80% 정도 높다. 지붕에 있는 575개의 태양광 패널은 1년 동안 건물이 사용하는 에너지의 양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한다. 이곳은 화장실이 특이하다. 일반 화장실은 배설물이 정화조에 차면 오수관으로 배출된다. 반면 이곳의 화장실 배설물은 시설 내 설치된 장치로 퇴비화 작업을 거친 후 원예용 퇴비로 만들어진다.
펄 리버 타워(Pearl River Tower)
2013년 중국에 준공된 펄 리버 타워는 건물 내부에 풍력 발전기가 있다. 71층 규모이며 높이는 303m다. 중국의 담배회사 CNTC(China National Tobacco Corporation) 본사 건물이다. 건물 전면을 관통하는 개구부가 남쪽과 북쪽에 각각 4개씩 있는데, 건물로 불어오는 남풍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이 전기는 건물의 공조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 쓰인다. 창문은 자연 환기를 위해 이중 유리벽으로 만들었고, 태양광 패널로 생산한 전기는 냉난방에 쓰인다.
지금이 삼성전기 등 스마트폰 부품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점차 늘려야 할 시기라는 분석이 나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올 상반기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스마트폰 부품 수요 급감과 봉쇄 영향으로 공급이 제한됐지만, 하반기나 내년에는 정상화될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적 회복은, 올 상반기? 내년?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올 상반기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기가 올해 67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8.0% 감소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상반기 실적은 다소 정체되겠으나, 하반기에는 이를 저점으로 부품 공급 사이클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스마트폰시장 위축으로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지만, 정부 정책 등 하반기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국과 유럽 등 빅마켓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서플라이체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기의 실적 회복을 내년으로 관측하는 증권사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내년 전략거래선 플래그십 출하량이 전년 대비 31.7%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출하량도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의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제품 경쟁력 악화로 전략거래선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최근 인도와 중국의 갈등 심화로 인한 중국 제품 불매운동 확대로 전략거래선의 반사 수혜가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17.9% 감소한 6023억 원으로 추정했다.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전년 대비 42.7% 상승한 8595억 원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이익 회복세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하반기나 내년의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증권사들은 저마다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6만 원으로 높였다. 유진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14만5000원에서 16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19일 삼성전기 주가는 종가기준 13만500원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실적 회복에 따른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기존 7349원에서 7967원으로 늘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변경은 내년 영업이익을 5.6% 상향했기 때문”이라며 “목표주가는 내년 장부가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2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의 실적이 올 하반기에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불합리한 비용 축소와 판촉 효율화 등의 강력한 구조조정과 다방면에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롯데칠성 주가는 주류부문의 점유율 하락을 감안하더라도 음료부문의 높은 브랜드력과 매출원가 개선, 조직 및 비용 효율화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매출 타격 예상되지만, 놀라운 비용 효율화
NH투자증권은 롯데칠성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조한 5164억 원, 영업이익이 55.8% 줄어든 8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3월 이후 국내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급격한 확산으로 매출 타격은 예상보다 컸으나, 비용을 효율화해 수익성은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음료부문은 배달과 가정 수요가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극장 및 외식 물량 감소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주류부문은 경쟁사 신제품 매출 호조 영향과 코로나19 타격이 겹치면서 소주와 맥주 모두 큰 폭의 매출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 적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연초부터 타이트한 비용관리로 매출액 하락 대비 영업이익 하락률은 양호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롯데칠성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2만 원에서 13만5000원으로 13% 상향 조정했다. 또 케이프투자증권은 ‘매수’와 목표주가 13만 원을 내놨다. 롯데칠성의 지난 22일 주가는 종가기준 9만4800원이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에 따른 시장점유율 하락과 올해 코로나19 등 연속된 악재 이후의 회복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매수 가능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이 지난 2일 이스타항공 지분 51.17% 취득을 결정하며 공룡 저비용항공사(LCC)로 변신했다. 국제선 시장점유율(승객수 기준)으로 3위가 7위 업체를 인수한 것이다. 2위인 아시아나항공과의 격차는 2.7%포인트로 좁혀졌고, 4위인 진에어와의 격차는 7.0%로 벌어졌다.
◇당장 재무부담 눈 여겨 봐야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자 항공업계를 주시하던 투자자들의 관심도 동반 상승했다. 지난 2일 종가기준 1만9950원이었던 제주항공 주가는 다음 거래일인 3일 2만1350원으로 1400원(7.02%)이 올랐다. 최근 몇 년 사이 최저가를 기록한 지난달 24일(1만9300원)보다는 10.62%가 뛴 셈이다.
하지만 투자 전문가들은 제주항공의 중장기 구조조정 효과보다 당장의 재무 부담을 눈 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난달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국제선 여객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1%, 64% 역신장한 상황이라 올 1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만으로 제주항공을 LCC 재편의 승자라고 확신하는 건 아직 이르다”며 “이스타항공을 정상화시킬 만큼 재무 체력에 문제가 없음을 증명해야 하는 것이 향후 주가 반등을 위한 선결 과제”라고 진단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도 악재다. 지난달 28일 기준 27개국이 코로나19로 인한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더 이상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을 때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중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다만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제주항공이 LCC업계에서 독보적인 1등이 될 것이라는 점은 기대할 만하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2019년 말 기준 항공기 운용대수는 각각 45대, 23대로 두 항공사의 항공기 운용대수를 더하면 전체 시장의 40% 수준까지 상승한다.
특히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로 매출 증가와 비용 절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같은 노선에서 경쟁사 대비 다양한 시간대의 운항이 가능해진다. 이스타항공 인수로 추가 슬롯을 확보하는 효과도 발생해 매출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대비 신용도가 높아 항공기를 공동으로 리스하면서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외주로 진행된 이스타항공의 정비도 제주항공의 인력으로 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항공여객수요가 정상화되면 이익 레버리지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7월부터 지속되는 일본 불매운동에 이어 올 1월 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져 현재 항공운송업체들이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고 올 하반기 이연된 여행수요가 추가돼 항공여객수요가 급증하면 LCC업체 중 제주항공의 이익 레버리지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하이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제주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각각 ‘매수’와 목표주가 3만 원, 3만4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목표주가 2만5000원을 내놨다. 지난 3일 제주항공은 2만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앞두고 주류 관련 종목의 전망에 관심이 집중된다. 올 한해 주류업계에는 신제품 출시와 레트로 마케팅를 비롯해 일본 불매운동까지 다양한 이슈가 있었다. 하이트진로는 올 3월과 4월에 각각 ‘테라’와 ‘이즈백’을 출시해 주류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반면 롯데칠성은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역사적 밸류에이션 밴드 하단을 찍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내년 주류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부터 큰 상황이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와 이즈백을 주축으로 한 돌풍을 내년에도 이어갈지, 롯데칠성은 일본 불매운동 여파가 수그러들면서 회복세로 돌아설지가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하이트진로, 최근 주가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
하이트진로는 신제품(테라·진로) 매출의 호조에 힘입어 맥주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마케팅 비용이 일부 투입되겠지만 점유율 확장을 위한 과정일 뿐 내년엔 본격적인 증익구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테라의 올해 매출액은 2분기 369억 원, 3분기 721억 원, 4분기 810억 원(추정)으로 확대되면서 맥주시장의 통상적인 계절성을 무시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소주판매량도 이즈백의 호조로 20% 이상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하이트진로의 4분기 전사 매출은 별도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 연결기준으로 전년 대비 13% 성장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의 이 같은 실적 상승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 확장 효과와 맥주 매출 성장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주 역시 이즈백 효과에 참이슬까지 수요가 동반 창출되는 만큼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제품 판매 호조로 핵심 상권에서 하이트진로의 맥주 점유율이 현재 50%를 넘어선 상황”이라며 “하이트진로의 내년 맥주와 소주의 연결 매출액은 각각 12%, 6%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주류시장 내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전사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이 열린 상황”이라며 “이를 통해 전사 어닝파워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최근 주가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하이트진로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고 목표주가 4만 원을 유지했다. 유안타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제시했다. 지난 30일 하이트진로는 전 거래일 2만8750원에서 250원(0.87%) 오른 2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칠성, 주류 여전히 부진하나 음료부문 기대
반면 롯데칠성은 올 4분기까지 일본 불매 여파가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면 투자 가치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롯데칠성의 올 4분기 맥주와 소주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200억 원, 150억 원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내년 주류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지만 비용증가로 인한 감익이 불가피해 보인다. 하나금융투자는 롯데칠성의 내년 주류 적자가 전년 대비 200억 원가량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마진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는 음료부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는 생수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 증가하면서 전사 마진 개선을 견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는 이 음료부문 증가세는 내년에도 지속돼 전년 대비 3.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탄산음료시장이 식생활 서구화의 진전으로 성장 중이며 그중에서도 브랜드력 강화와 가격 경쟁력 향상으로 점유율이 오르고 있다. 주스부문 실적이 개선됐고 커피음료에서도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어 수익성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롯데칠성의 주가는 소주의 부진만을 반영했지 음료의 호전은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며 “유휴자산인 서초동부지의 가지만 봐도 현재 시가 총액의 2배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또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칠성 주가는 역사적 밸류에이션 밴드 하단에 위치해 부담이 없다”며 “하지만 이익 가시성이 낮아지는 국면인 만큼 긴 호흡의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롯데철성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 원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 원을 유지했다. 지난 30일 롯데칠성은 전 거래일 13만9000원에서 1000원(0.72%) 오른 14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창업은 독립적으로 할 수도 있고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를 선택해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맹점 창업이 편리하다고 해서 잘 알아보지 않고 계약을 한다면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는 날 한국 공정거래조정원 주최로 상공회의소 공정원 강의장에서 창업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설명회가 열렸다. 많은 정책 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새 정부가 중점 추진할 예정인 ‘골목상권 활성화’ 정책 관련 ‘가맹거래’를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졌다.
사실 골목상권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기도 하다. 필자의 경우만 해도 집과 가까운 곳에 마트가 있지만 두세 정거장 아래 대형 마트가 생겨 걷기 운동도 할 겸 걸어가 그곳에서 장을 볼 때가 있다. 아무래도 동네 마트보다 물건도 많고 싱싱한 상품을 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으니 이용은 하지만 동네 마트의 상권을 위해서는 결코 바람직하지는 않다는 생각도 한다. 이렇게 다들 대형 마트만 찾는다면 동네 골목의 영세한 가게들은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웬만한 건 동네 마트를 이용하려고 한다.
오늘의 주제는 가맹점 창업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다. 창업할 때 장소나 재료 등 본사가 가진 노하우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브랜드를 통해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고 계약을 한 뒤 문제가 생기면 난감한 일이 발생한다. 그래서 계약서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가맹점의 갑과 을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최근 호식이 두 마리치킨의 경우처럼 본사의 잘못으로 불매운동이 일어나 가맹점이 피해를 보게 되었을 때, 본사의 횡포로 영업을 더 유지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중간에서 협상해주는 곳이 공정거래조정원이라고 한다.
공정위 산하 공정거래조정원은 소비자 간 분쟁이 아닌 사업자 간 분쟁을 해결해주는 곳이다. 조정을 통해 해결하며 90% 정도 성립률을 보인다고 한다. 분쟁 조정이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소송을 통하지 않고도 분쟁 당사자들끼리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도움을 주는 제도다. 이러한 해결 방법으로 공정거래조정원은 연간 2000건 이상의 분쟁을 해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가맹 본부는 4200곳이 넘는다고 한다. 본사 하나가 업종별로 여러 브랜드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 숫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많은 가맹본부가 있으니 문제도 그만큼 일어날 수밖에 없는데 공정거래조정원은 을의 처지인 가맹점주의 입장에 서서 분쟁을 해결 조절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가맹점 계약을 할 때 주의해야 할 몇 가지 사례도 들었다. 제대로 아는 것이 없는 상태에서 엉겁결에 가맹 계약을 한 후 마음이 바뀌어 해약하려 할 때 해지를 해줄 수 없다며 점포 입점을 위해 들인 비용까지 손해배상청구를 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가맹 본부는 가맹 희망자에게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한 정보공개서를 계약 체결 또는 가맹금 수령 14일 전까지 제공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이는 서로의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단다. 위의 사례의 경우 도장을 찍기까지 충분한 설명과 자료 제공이 없었으므로 ‘정보공개서 미제공시’ 해약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 공정거래조정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해약을 할 수 있었다.
가맹점 계약을 체결시키기 위해 본사가 거짓말을 하는 사례도 있었다.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 본부의 말대로 한 달 매출 1200만원을 기대하며 커피 전문점을 차렸는데 첫 달만 반짝 호응이 있었을 뿐 이후 기대 매출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항의하자 사업안내서의 예상 수익표 아래 상권 매장 입지나 매장 환경에 따라 실제 매출액이 다를 수 있다는 문구가 있다며 본사에서 책임질 수 없다고 했단다. 속았다는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하던 어느 날 공정거래조정원의 분쟁조정제도를 알게 되어 상담을 한 후 ‘허위, 과장 정보 제공 시’ 보상해야 한다는 조항 아래 조정을 받았다.
도시락 매장 가맹점 사례도 소개되었는데 본사에서만 받아야 하는 재료를 친구를 통해 고기를 따로 납품받아 사용한 것이 적발되어 가맹 해지를 당하게 된 경우다. 계속 사업을 하고 싶었던 사장은 실수를 인정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는데도 강제로 해지를 권해 공정거래조정원에 조정을 신청했고, 해지는 무효처리되었다. 2개월 동안 시정 명령이 나고도 이행하지 않으면 강제 해지가 되지만 이 사례의 경우 ‘잘못을 인정했으므로’ 해지 통보가 부당하다는 조정 판단을 받았다고 한다.
이렇게 억울한 일을 당하는 가맹점주들의 사정을 들어주고 조정 중재해주는 기관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필자가 창업을 하게 된다면 오늘 배운 대로 꼼꼼한 체크를 하겠지만 그래도 억울한 일이 생기면 중재해줄 공정거래조정원이 있어 마음이 놓인다.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맥주, 미국을 대표하는 맥주회사 쿠어스(Coors Beer), 1988년 7월 저녁 8시 폴로리다 지사에 핫라인이 접수됐다. 맥주켄에서 죽은 생쥐가 나왔어요. 곧장 제보자를 찿아간 폴로리다 책임자, 1,500달러와 맥주켄을 교환하시죠. 제보자 5만 달러를 주면 교환하겠소, 결국 협상은 결렬되었고 , 제보자는 돈을 더 뜯어낼 목적으로 방송사에 연락하는데, 일주일간 관련 보도내용 72회 지사매출 손실액 25만 달러, 쿠어스 맥주 불매운동까지 벌어지며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자. 뒤늦게 사태 파악에 들어간 쿠어스 맥주본사 조사결과는 앙심을 품은 실직자의 자작극으로 판명, 쿠어스 맥주 운반 트럭에 다리를 다쳐 실직까지 하게 된 존 하베이 곧장 보상을 요구 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회사태도에 분개, 죽은 생쥐를 일부러 켄속에 넣은 것! 이렇게 까지 확대될 문제 였을까? 처음 격어본 일에 당황한 책임자가 즉각 본사나 PR팀에 보고 했으면 어땠을까? 하지만 쿠어스 본사에도 그가 참고할 만한 매뉴얼이 없었다.
매뉴얼(Manual)!
조직내 활동기준이나 업무 수속등을 명확하게 기록한 사용설명서, 실제로 기업현장에서 위기에 대응할 만한 매뉴얼이 없거나 매우 빈약한 경우가 많다. 2015년 4월 오후 4시 30분 인천공항 샌프란시스코 도착예정 유나이티드항공(US 892편)에 탑승한 승객 356명, 기체결함으로 출발이 지연되고 있었다. 공기조절장치 파손으로 기내에서 7시간 넘게 대기, 구체적인 안내도 받지 못하고 식사도 못한 채 불안에 떨었습니다. 항공사측에 항의하려해도 전화연결조차 되지 않았으며 기내식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왜! 유나이티드 항공매뉴얼에 식사는 이륙 후에 제공되어야 한다. 라고 되어 있었기 때문에 결국 자정이 되어서야 승객전원은 호텔에서 첫끼니를 때우는데, 이 사실이 언론에 집중 보도 되면서 무참히 구겨져 버린 “세계적인 항공사” 이미지. 승객의 편의와 안전을 책임지는 승무원에게 대응 권한 마져도 주지 못한 죽은 매뉴얼, 하지만 여기 그렇지 않은 매뉴얼이 있다.
2005년 7월 7일 오전 8시50분 런던 지하철 세곳에서 동시 발생한 자살 폭탄테러 그리고 한 시간 뒤 런던시내 2층 버스에서 또다시 발생한 자살 폭탄테러, 런던은 아비규환이 되었을까? 사고발생 1시간 만에 부상자 전원 구조! 피해규모 역대 최저기록, 사고자 전원 즉각 피해보상 실시! 어떻게 신속한 대응이 가능 했을까? 1990년대 연이은 해양사고, 2000년 대규모 겨울 홍수, 2001년 구제역사태, 몇 차례 큰 사고를 겪으면서 깨달음을 얻은 영정부, 리스크 대비는 우리의 일상이 되어야한다. 전 국가적인 재해대책 시스템구축에 나서겠다. 국가위기 목록, 사태수습에 따른 역할, 절차를 간단명료하게 명시, 2001년 7월부터 상시적으로 업그레이드, 누구나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열람가능, 그리고 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역책임자에게 모든 권한을 이양! 실전 대응훈련도 꾸준히 진행하며 매뉴얼을 정비해간 덕분에 위기속에서도 신속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구체적이면서도 간단명료 누구든지 언제나 열람가능, 상시적으로 업그레이드 현장에서 책임과 권한보장, 살아있는 매뉴얼, 우리회사 매뉴얼은 안녕하십니끼?
소문이 괴담으로 돌다 결국 사실이 됐다. 물때 끼고 씻기 불편했던 가습기 속에 물처럼 보이는 것 조금 넣었을 뿐인데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최근 옥시 사태로 화학제품 불매운동을 넘어 대체 제품에 관해 관심이 높은 요즘. 마트 안을 꽉 채운 화학제품에 기운 빠졌다면 여기 보이는 천연 제품에 눈 돌려 보라.
천연제품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정유, 즉 에센셜 오일(Natural Essential Oil)을 사용하는 것이다. 식물의 종류에 따라 잎, 뿌리, 꽃, 줄기, 과피(과일껍질) 등을 증류하거나 압착하는 방식으로 오일을 추출한다.
에센셜 오일은 희석되지 않은 100% 원액. 천연 오일에는 심신과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아로마테라피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천연 에센셜 오일은 오랜 시간 민간·대체요법으로 연구돼 왔다. 원액은 향취가 매우 진하고, 오일 종류에 따라 특성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사용한다.
‘사쉐스톤’은 운모계의 광석을 섭씨 1000도에서 가열해 만든 돌로 천연 방향제를 만들 때 사용된다. 상당히 가볍고 작은 공기 주머니가 많아 향을 빨아들였다가 다시 내뿜기를 반복한다. 오일을 넣고 잘 저은 사쉐스톤을 주머니에 담아 옷장 안에 넣어두면 옷에 자연스러운 향이 퍼져 따로 향수를 쓰지 않아도 좋다.
‘골든레진스톤(천연 나무 수지)’에 에센셜 오일 원액을 떨어뜨려 장식용 방향제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 ‘왁스 타블릿’, ‘섬유 탈취제’ 등에 천연 에센셜 오일을 첨가해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