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깊숙한 곳에 있는 셔츠, 철 지난 바지도 얼마든지 멋지게 입을 수 있다. 10년, 20년 뒤를 꿈꾸게 하는 ‘취향 저격’ 멋쟁이를 발견할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좋다. 취향 앞에 솔직하고 당당한 태도를 배울 수 있다면, 노인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면. 김동현 사진작가의 사진과 감상 일부를 옮겨 싣는다. 열다섯 번째 주제는 ‘넥타이’다.
1 ‘반스 아버님’. 그분의 화려한 옷차림에 매료돼 용기 내어 “아버님, 정말 멋지세요”라고 말을 걸었다. 그러자 아버님은 시크한 미소를 지으며 “그래”라고 짧게 대답한 후, 자연스럽게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해주셨다. “사진 보내드릴까요?”라는 질문에도 “그냥 써”라고 답하고는 자리를 떠나셨다. 아버님의 독특한 패션 감각과 여유로운 태도는 잊지 못할 기억이다.
2 ‘빨강 슈트 아버님’. 동묘를 걷다가 길모퉁이에 서 돈을 세고 있는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끈 것은 다름 아닌 강렬한 빨강 슈트, 그리고 고급스러운 넥타이였다. 아버님께 허락을 받고 사진을 찍는데, 그의 삶과 이야기 일부를 기록하는 느낌이 들었다. 당시의 따뜻한 눈빛과 차분한 목소리는 내 마음 깊숙이 자리 잡았다.
3 ‘반소매 셔츠 아버님’. 알록달록 꽃이 핀 아버님의 넥타이는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4 ‘멋쟁이 아버님’. 동묘가 런웨이인 듯한 착각을 안겨준 멋쟁이 아버님. 독특한 패턴의 넥타이가 멋을 더한다.
5 ‘노랑 슈트 아버님’. 화려한 노랑 슈트를 입은 아버님. 넥타이는 차분한 톤으로 균형을 잡아준다.
6 ‘영국 신사 아버님’. 양복점 앞에 계신 아버님은 영국 신사를 떠올리게 했다. 여러 색의 옷이 조화롭게 잘 어울린다.
7 ‘핑크 아버님’. 재킷, 셔츠, 넥타이까지 핑크 톤으로 통일한 아버님의 패션 센스가 엿보인다.
옷장 깊숙한 곳에 있는 셔츠, 철 지난 바지도 얼마든지 멋지게 입을 수 있다. 10년, 20년 뒤를 꿈꾸게 하는 ‘취향 저격’ 멋쟁이를 발견할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좋다. 취향 앞에 솔직하고 당당한 태도를 배울 수 있다면, 노인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면. 김동현 사진작가의 사진과 감상 일부를 옮겨 싣는다. 열네 번째 주제는 ‘안경’이다.
1 ‘전경일 작가님’. 중절모와 콧수염이 인상적이어서 촬영 요청을 했다. 알고 보니 베스트셀러를 쓴 작가님이었는데, 꼭 쿠바에 가보라고 조언해주셨다. 한국과는 또 다른 낭만을 발견할 수 있다고.
2 ‘꼬꼬방 사장님’. 드럼 치는 사장님을 보고자 ‘꼬꼬방’을 찾았다. 그곳 분위기는 ‘화끈하다’란 말로는 표현이 안 될 정도였다. 어머님은 50세 넘어 드럼 연주를 배웠고, 단순히 돈이 아닌 재미와 열정 때문에 가게를 운영한다고 전했다.
3 ‘조현종 작가님’. 동그란 안경이 잘 어울리는 아버님은 유화 작업을 하는 작가님이었다. 범상치 않은 아우라가 괜히 느껴진 게 아니었다.
4 ‘민호근 아버님’. 지팡이를 100여 개 보유하고 스타일에 맞춰 들고 다니시는 분이다. 이날의 의상 콘셉트는 ‘올 레드’로 보이는데, 단연코 안경이 가장 강렬하다.
5 ‘BTS 어머님’. BTS 팬클럽 ‘ARMY’(아미) 어머님을 통해 한류 열풍을 새삼 느꼈다.
6 ‘꽃가방 어머님’. 손에 고이 든 꽃가방뿐 아니라 재킷, 안경알까지 분홍색으로 눈길을 끈다.
시니어모델 김칠두가 출연하는 프로듀서 듀오 콧(cott)의 EP ‘rotary’ 타이틀곡 ‘별일’ 뮤직비디오가 13일 공개된다.
런웨이와 화보, 연극 등에 도전한 경험이 있는 김칠두는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김칠두는 스트릿웨어부터 하이엔드패션까지 모두 소화하는 국내 첫 시니어모델이다.
그는 흑과 백의 선명한 대비 속 가상의 공간에서 끈, 빛과 같은 오브제를 통해 한 사람의 감정과 관계에 관한 이미지를 표현할 예정이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에 참여한 싱어송라이터 박재정뿐만 아니라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의 이루리, 요조를 비롯해 신예 보컬 muun, 홍대 인디밴드 화이트유즈드삭스가 참여했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1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와 유튜브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