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고령층에서 흔히 발병하는 암은 폐암과 위암, 대장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1일 국가암등록통계사업에 따른 우리나라 국민의 2015년 암발생률, 암생존율 및 암유병률 현황을 발표했다.
자료 중 연령별 암발생을 살펴보면 65세 이상에서는 폐암,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의 순서를 나타냈고, 이 중 남성은 폐암, 위암, 대장암, 여성은 대장암, 위암, 폐암 순으로 발병이 잦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연령에 비해 상대적으로 암발생률도 높았다.
2015년에 새로 발생한 전체 암환자 수는 21만4701명으로, 2014년 21만8954명에 비해 4253명(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과잉진단 논란을 일으켰던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모든 암발생자수는 18만9672명으로 전년 대비 1797명 증가한 수치다.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간암 발생자수는 감소했지만, 유방암과 전립선암, 췌장암 등은 증가했다. 2009년 이후 암발생 1위 자리를 유지했던 갑상선암은 6050명이 줄어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조사결과 2015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으며, 이어서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국립암센터는 우리나라 암 관련 통계를 한데 모은 자료집 국영문판을 발간·배포한다.
2008년 발간을 시작해 올해로 열 번째 발간되는 자료집에는 암 발생, 사망, 생존 관련 여러 기관에서 발표한 각종 통계를 비롯해 국내외 보고서, 논문 등 다수의 최신 암 관련 자료가 영역별로 수록돼 있다.
특히 제3차 국가암관리종합계획의 주요 추진과제에 기반해 암 감시와 예방, 조기검진, 진단치료, 완화의료, 인프라 순으로 작성됐다.
자료를 살펴보면 암발생의 경우 성별에 따라 증가추이가 높은 암종에 차이를 보였다. 최근 과잉진단 논란 있었던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1999년에서 2014년 사이 남성은 전립선암과 대장암이 증가세를 나타냈고, 같은 기간 여성은 유방암 발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암은 과잉진단 논란 이후 급격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조기진단 등의 이유로 암발생에 비해 사망률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10년간 위암과 폐암, 간암의 사망률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은 “현재 우리나라 암 현황과 암관리사업의 성과를 알림과 동시에 향후 우리나라 암 관련 정책개발 및 연구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료집은 국가암정보센터(www.cancer.go.kr)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환자가 PET-CT(양전자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한 번 받으면 1년 동안 자연 상태에서 노출되는 방사선의 3~8배를 한꺼번에 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은 암 진단 등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닌 건강검진 목적이라면 PET-CT 검사에 앞서 환자에게 피폭 위험을 정확히 알려야한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한국소비자원·대한핵의학회·대한영상의학회·대한병원협회·대한의사협회 등과 함께 PET-CT 관련 수진자 표준 안내문과 의료기관 권고사항을 공개했다.
권고에 따르면 건강검진기관은 PET-CT 검사에 앞서 방사선 피폭량과 위험정도 등을 수진자(환자)에게 알려 수진자가 검사에 따른 이득과 위험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건강검진용 PET-CT 안내문에는 '본원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용 PET-CT 검사를 받으면 평균 몇 밀리시버트(mSv)의 방사선을 받는데, 이는 연간 자연방사선 피폭량(3mSv)의 몇 배다. 한꺼번에 100mSv 이상의 방사선을 받으면 장기간 추적·관찰시 암발생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라는 내용이 반드시 명시돼야 한다.
일반적으로 1회 PET-CT 촬영을 통해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약 10~25mSv로 알려졌다. 이는 1년 동안 한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받는 자연방사선 3mSv의 3~8배 수준이다.
PET-CT는 방사선 동위원소로 이뤄진 약물을 몸에 주입시켜 방사선 발생량을 측정해 몸 속 생화학·대사 변화를 영상으로 보여 주는 검사장비다.
소비자원·병원협회·의사협회와 관련 의학회는 이 표준안내문과 권고사항을 학술행사와 의료인 연수 등을 통해 교육하고 홍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