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고의 세월이 깃든 숲, 김천 인현왕후길
- 계절이 여름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천의 인현왕후 길. 고요한 숲길을 걸으면서 역사의 무게까지 느껴지니 사색을 위한 산책로로 제 격이다. 김천은 직지사가 유명하다. 그에 비해 인현왕후 길은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조선왕조 19대 숙종의 정비(正妃)인 인현왕후의 애달픈 사연이 있는 길이다. 폐비가 된 인현왕후가 3년 동안 기거했던 청암사를 품
- 2019-05-10 09:22
-
- [쉽게 배우는 컬러링] 킬트와 백파이프의 나라가 사랑하는 엉겅퀴
- 엉겅퀴는 가시뿐인 투박한 꽃으로 보이지만, 스코틀랜드에선 ‘구국의 전설’과 함께 국화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야심한 밤 스코틀랜드 군을 기습하려던 노르웨이 군인이 엉겅퀴에 찔려 비명소리를 내는 바람에 함락을 막을 수 있었다는 전설이죠. 실제로 스코틀랜드의 경찰 유니폼이나 휘장 등에 엉겅퀴 무늬가 쓰일 정도로 이들의 사랑은 대단합니다. 비록 날카로워 쉬이
- 2018-10-19 14:28
-
- 까까머리 시절 필담을 나누던 벗에게…
- 50년 전쯤 편지를 주고받았던 짧은 인연에 기대어 그대에게 다시 편지를 씁니다. 그 사이 어떻게 지내셨나요? 벌써 반세기 전의 일이 되어서 그대나 저나 서로의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사이가 되고 말았지만 밤잠을 설치며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편지를 이어가던 까까머리 시절의 기억은 아직 저의 마음 한편에 남아 있답니다. 그때의 청소년들은 참 답답한 오
- 2018-09-25 07:55
-
- 바위구절초·산용담 만개하고 들쭉 열매 익어가는, 가을 백두산
- 수은주가 40℃까지 치솟는 폭염이 절정에 달했던 2018년 8월 4일부터 5박 6일간 ‘민족의 성산’ 백두산과 그 일대를 다녀왔습니다.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 백두산 탐방의 목적은 단 하나. 산림청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국생종) 등에 등재된 엄연한 ‘우리 꽃’이지만 자생지인 북한 지역에는 갈 수가 없어 만나지 못하는 야생화들을, 한반도 북방계 식물의
- 2018-08-30 09:58
-
- 저는 소원이 있습니다
- 반려견, 아니면 더 넓게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학생은 제대하고 복학한 친구인데, 수업시간에 ‘관계’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다 자기가 키우던 개가 죽은 이야기를 하면서 글자 그대로 엉엉 울었습니다.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고 묻자 다섯 달 전이라고 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또 다른 예를 제가 사는 아파트 이웃에서도 들었습니
- 2018-06-26 08:42
-
- 노후에 가장 무서운 것은 ‘외로움’
- 노후에 가장 무서운 건 뭘까? 어렸을 땐 호랑이가 가장 무서웠고 이후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귀신이 무서웠다. 사람이 만들어놓은 상상 속의 존재가 귀신이다. 구체적으로 누가 봤다는 사람도 거의 없다. 그저 소설 속에서, 영화 속에서 본 것이 전부일 뿐이다. 실체가 없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살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시골집에 사셨다. 자식
- 2018-03-05 11:05
-
- [약되는 이야기] 골든 에이지를 위한 영양제 요법(3)
- 영양제에 관해서 대중이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오해가 바로 영양제는 몸에 좋은 것이기 때문에 약과 달리 잘 챙겨 먹을수록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특히 평소에는 영양제에 대해서 관심이 전혀 없던 사람들도 병을 앓거나 앓고 나면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과연 모든 영양제가 언제든지 많이 먹어도 좋은 것일까? 질환의
- 2016-06-12 22:06
-
- [특별자문단 칼럼]내 마음의 텃밭-가재산 피플스그룹 대표
- 옛날 한 임금님이 있었는데 왼쪽 눈이 애꾸눈이었다. 그는 생전에 자기의 초상화를 남기고 싶어 전국의 화가들을 모두 불러 모아 자기의 초상화를 그리도록 하였다. 전국에서 내노라 하는 화가들 중 세 명을 최종 선발하여 초상화를 그리도록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고민이 아닐 수 없었다. 고민 끝에 결국 한사람은 애꾸눈을 정상적인 눈으로 그렸고, 또 한사람은
- 2014-08-29 0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