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이 품바와 정크 아트를 즐길 수 있는 예술촌 조성을 추진한다.
음성군은 2000년부터 매년 품바 축제를 열고 있다. 고 최귀동 할아버지의 인류에 정신을 기리기 위함이다. 그는 동냥해 온 밥으로 다른 걸인을 먹여 살려 국내 최대의 복지시설인 꽃동네 탄생의 밑거름이 됐다. 음성이 '품바의 고향'으로 불리는 이유다.
음성군은 27일 풍자와 해학이 있는 품바 문화와 쓸모없는 물건 등으로 작품을 만드는 정크 아트를 접목시켜 '품바 재생 예술체험촌'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의 구상은 이렇다. 전국의 품바들과 각종 예술단체가 공연할 수 있는 품바 극장, 품바 장터, 정크 아트 등을 전시한 품바&정크 공원과 잡동사니 놀이터 등을 꾸밀 계획이다.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지상 2층 규모의 예술촌을 지어 예술인들에게 작품활동 공간을 제공한다. 품바 가락 배우기, 정크 예술 체험 등이 펼쳐진다.
유명 만화가의 작업실 등을 유치해 다양한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군은 국비 50억원의 지원을 정부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이 사업에 6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군내 관광지와 연계할 수 있는 지역에 예술촌을 조성하기 위해 사업 예정지를 알아보고 있다.
군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2016년까지 예술촌을 조성할 계획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서민의 애환이 담긴 품바를 주제로 한 예술촌을 조성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중앙부처를 방문해 이 사업의 필요성을 알리는 등 국비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 음성이 ‘품바 축제’ 준비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음성군 축제추진위원회는 ‘음성 품바 축제’를 다음 달 22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품바축제가 지난 축제와 달라진 점은 음성 복개천 지하를 또 하나의 축제의 장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품바 축제는 설성공원에서만 열렸다.
이곳은 과거 시대의 아련한 추억을 회상하게 하는 공간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주막, 극장, 양품점, 이발소, 에코아트 등 옛 거리가 재현된다. 또한 ‘최귀동 품바와 함께하는 시간여행’이 100m정도 조성되는데 이곳에서는 각종 체험과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아울러 천변 야외무대에서는 품바와 7080 가요제 틈새 공연도 열린다.
주무대인 설성공원에서는 익살스러운 움막을 짓는 품바 움막 짓기 대회부터 전국에서 모여든 품바들의 공연 등 다양한 문화ㆍ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열림식이 열리는 5월 22일에는 가수 태진아 특별공연, 품바왕 앵콜공연 등이 다채롭게 막을 올릴 예정이어서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축제 추진 실무위원회는 이번 축제를 위해 지난 축제까지 가장 문제가 됐던 주자문제 해결에 중점을 뒀다. 매년 약 3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면서 주차 문제에 애를 먹었던 탓이다. 유엔 반기문 기념 광장 주차장, 음성종합운동장과 각급 학교 운동장을 임시 주차장으로 확보하는 등 주차문제에 대책을 마련했다.